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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애플은 테크 업계의 왕일지는 몰라도 세계 최대 두 경제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제 전쟁에서는 단지 하나의 게임 조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의 기기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금지령은 국영기업과 다른 정부 지원 기관으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2021년 국가 소유 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약 563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조치로 애플이 입을 타격이 클 수 있다. 애플은 연간 2억3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출하하는데 5600만대는 전체의 4분의 1가량이다. 물론 이들이 전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지난 5일간 6% 가량 하락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가 미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에 나섰다.
미 상무부 규정에 따르면 SMIC의 공정 전반에 미국 설비가 사용되는 만큼, 미 정부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 등은 역으로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