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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80원)보다 6.4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1220원대로 올라선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연준의 긴축 우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페루 중앙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경우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지속되며 장기전으로 치닫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유럽의 물가 오름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큰 폭 오른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5% 위로 올라섰다가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전일 대비 0.104%포인트 오른 2.479%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가 2.5%대를 돌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2.284%로 2019년 5월 6일 2.3%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8.86을 나타내는 중이다.
수급 측면에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약하겠으나, 이날은 달러화 강세 및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에 영향을 받으며 환율이 1220원대 중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