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20여일 남은 바이든, 우크라에 3.7조원 추가 지원

"남은 임기, 우크라 입지 강화 노력"
방공·포병·기타 무기 시스템 지원
  • 등록 2024-12-31 오전 6:02:03

    수정 2024-12-31 오전 6:02: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퇴임을 20여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약 25억달러(약 3조6825억원)규모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남은 임기에 미국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안보 지원 패키지를 내놨다.

이번 패키지에는 미국 비축 무기와 탄약을 인출하는 이른바 대통령 사용 권한(PDA) 12억5000만달러,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의 최종 12억2000만 달러가 포함된다. 이 원조에는 방공, 포병, 기타 중요한 무기 시스템을 포함한다.

이와는 별도로 재무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안보 추가 세출 법에 따라 직접 예산 지원으로 34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내 행정부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최대한의 지원을 계속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구형 무기를 지원해 전장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미국의 방위 산업 기지를 현대화해 새 무기로 보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방부가 겨울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를 강화해줄 수십만발의 포탄, 수천발의 로켓, 수백 대의 장갑차를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국제개발처, 국무부와 조율된 경제 지원이 러시아가 민간 및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데 맞선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정부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비축 물자에서 제공하는 군사 장비에는 방공 미사일, 대전차 무기, 로켓 시스템 및 포병용 군수품을 포함한다.

국방부는 이메일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약 43억5000만달러의 인출 권한에 접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리들은 이전에 이번 임기 말까지 미국 비축량에서 대량으로 인출할 경우 미국의 준비 태세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전하겠다고 공약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늘리거나 양측이 합의를 이루도록 완전히 끝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러시아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를 주요 쟁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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