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이번주 사전예약…관련주 같이 뜰까

최초 5G 모델, 아이폰12 韓 출시 앞둔 사전예약 돌입
OLED 탑재에 관련 부품, 카메라 모듈株 등 수혜 기대
"4분기로 실적 호조 이연…장기적 수혜 가능할 것"
  • 등록 2020-10-20 오전 3:20:00

    수정 2020-10-20 오전 3:2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애플의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아이폰12’가 출시를 앞두고 이번주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들어가면서 아이폰12 관련주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판매량 증가에 따른 관련주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5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데다가 다양한 색상과 메모리, 기본 모델과 더불어 상위 모델인 ‘프로 시리즈’를 통해 선택권을 넓혔다. 이에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효과적으로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12는 이번 주 본격적인 사전 예약 및 출시에 들어간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으로 지난 16일 사전예약이 시작돼 23일 정식 출시되고, 1.5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한국은 오는 23일부터 예약을 시작, 30일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애플 아이폰에 주로 부품을 공급하는 실리콘웍스(108320), 비에이치(090460), LG이노텍(011070)LG디스플레이(034220) 등 관련주들의 4분기 주가 및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 효과에 따른 OLED와 카메라 등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12의 연내 생산은 약 7000만대, 판매는 약 58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1의 출시 당해년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웍스, 비에이치, LG디스플레이 등은 아이폰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주로 분류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OLED 수요가 늘어나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이 늘어나며, 이와 관련된 실리콘웍스의 OLED칩 등의 공급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폰 12 출시가 4분기에 이뤄지면서 이에 따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로 인해 4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며, 연말로 갈수록 5G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4분기로 이연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어난 3043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에는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LG이노텍(011070)은 19일 전 거래일 대비 4.46% 올라 마감했지만 실리콘웍스(-0.95%), 비에이치(-3.18%) 등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평균 3% 가량의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애플의 주가 역시 ‘아이폰12’ 출시 하루 전 6.35% 올랐던 것이 출시일인 13일(현지시간) 곧바로 2.65% 내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약 2.7%가량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고희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했던 아이폰11, 아이폰SE2등의 사례를 통해 고민했을 것”이라며 “원가 상승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 4분기 부품 업체들의 실적 쏠림 현상, 꾸준한 판매 등을 통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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