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식품군 가운데 글로벌 매출 1조원 메가 브랜드 1순위로 ‘빼빼로’를 꼽았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롯데 식품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8일 롯데지주(004990)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280360)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스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지난주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이번 주말 귀국했다. 유럽 출장기간 중 신 회장은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롯데지주는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며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 신동빈 롯데회장은 이달 초 벨기에와 폴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살피는 동시에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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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돼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번갈아 방문해 제조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서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인수했다.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을 만나 최신 건축 디자인 트렌드와 디자인 전략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