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만 육박, 인구 감소 막았다

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총인구, 2021년 감소 전환 후 3년만에 늘어
내국인 10만 명 줄었지만, 외국인 18만 명 늘어
생산연령인구, 6년째 감소세
  • 등록 2024-07-30 오전 6:00:00

    수정 2024-07-30 오전 6:00:00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이지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2021년 사상 처음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국내 총인구가 3년 만에 ‘깜짝’ 반등한 셈이다. 내국인 인구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그보다 더 늘어나면서 총인구를 끌어올렸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한국의 총인구는 5177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2000명(0.2%) 늘었다.

이는 외국인 수 증가 영향이다. 국내에 3개월 이상 머문 외국인 수는 193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 3000명(10.4%) 급증했다. 엔데믹과 함께 지난해 고용허가제 확대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늘은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내국인은 4983만 9000명(96.3%)으로 전년보다 10만 1000명(-0.2%) 줄었다.

작년 국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70.6%인 3654만 6000명으로 파악됐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6년째 감소세로, 전년과 비교하면 14만 명(-0.4%) 줄었다. 그나마 20~40대가 대부분인 외국인이 생산연령인구에 기여하면서 감소세를 다소 낮춘 모양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8.6%(960만 9000명)로 지난해에만 5.1%(46만 2000명) 늘었다. 고령인구 가운데서도 85세 이상이 10.5%를 차지했다.

가구별로 보면 1인가구의 증가세가 여전했다. 1인가구는 782만 9000가구(전체의 35.5%)로 1년 사이 4.4%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세적으로 고령인구, 1인가구가 규모와 비중 면에서 늘고 있다”며 “다만 1인가구의 증가폭은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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