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암호화폐 지갑에 SKT 전자증명서 담는다

SKT-삼성전자, 블록체인 기술로 스마트폰 전자 증명서 보안 강화
‘이니셜’, 전세계 상용 DID 서비스 최초로 하드웨어 수준 단말 보안 기술 적용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통해 ‘이니셜’ 발급 전자 증명서 안전하게 관리
금융 서비스, 학생증·사원증 등 적용분야 지속 확대
  • 등록 2020-08-23 오전 9:16:36

    수정 2020-08-23 오전 9:16: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분야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기기 보안 기술을 ‘이니셜’ 서비스에 적용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삼성전자(대표이사 부회장 김기남)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Samsung Blockchain Keystore)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연동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전자 단말에 내장된 보안영역으로 갤럭시S10 이후 출시된 삼성 플래그십 단말기에서 제공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니셜과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연동돼 개인의 전자서명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하드웨어 기반 단말 보안 기술이 적용된 상용 분산확인(DID)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니셜’이 유일하다.

이니셜,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으로 이용

이니셜은 블록체인과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신원확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으로 사용자의 단말에 직접 발급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수취기관에 제출하여 위·변조 및 진위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번 연동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서명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에 필수적인 개인키(private key)와 증명서(verifiable credential)를 삼성전자 단말에 내장된 보안영역인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했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하드웨어 기반 신뢰실행환경(TEE)과 신뢰유저인터페이스(TUI)는 ‘이니셜’과의 연동을 통해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나 인증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의 단말 해킹 공격을 막고 기기 도난 및 분실 상황에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이니셜’, 강력한 보안성 바탕으로 적용분야 지속 확장 예정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보안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가 포함된 ‘이니셜 DID연합’은 금융 서비스 분야나 학생증·사원증 등 디지털 신분증 영역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다.

‘이니셜 DID연합’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현재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14개사가 참여해 DID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내 금융·의료·공공·교육 분야 30여종의 전자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이 증명서 발급·제출 과정에서의 복잡한 절차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 기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등 디지털 증명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윤웅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블록체인개발그룹장은 “단말에 내장된 보안 영역인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강력한 보안성을 통해 이니셜을 사용하는 갤럭시 사용자가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은 “‘이니셜’은 온라인상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원과 자격을 검증하고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코로나 19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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