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KB 10조·한투 7조 돌파…중대형사, 차별화로 '승부'

한투운용, 올 들어서만 ETF 순자산 1조 넘게 늘어
‘배재규 효과’ ACE 리브랜딩 후 가파른 성장세
리츠·비만산업·버핏포트 등 잇따른 상장, KB 10조 돌파
신한·한화·키움 나란히 3조 돌파, NH-아문디 2조 눈앞
  • 등록 2024-03-05 오전 5:20:00

    수정 2024-03-05 오전 5:2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중대형 운용사들이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수요를 충족하는 차별화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ETF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순자산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7조215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9179억원)과 비교해 두 달 새 1조1036억원이 늘었다. ETF 시장 점유율은 5.28%로, 5%를 넘어서며 지난해 말 대비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3월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순자산이 8700억원 수준으로, 출시 1년이 안 돼 한국투자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첫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으로, 한국판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TLT)’ ETF로도 불린다. 올 들어서도 290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5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년 배재규 사장의 취임 후 ETF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바꾸고 처음으로 출시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올 들어서만 60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배 사장은 국내 ETF를 도입한 당사자로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섹터를 발굴하는데 특화한 리더십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시에 공급한 결과 개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말 ETF 순자산이 10조335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112억원이 늘어났다. 채권형 ETF 명가답게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1305억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1132억원)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 다만 KB자산운용보다 규모가 작은 운용사들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빨라 전체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8.03%)보다 하락한 7.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영성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KB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ETF 리브랜딩 작업을 주도했던 김찬영 ETF본부장을 영입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올 들어서만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를 상장하며 분야와 산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금리형 상품을 비롯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연금용 상품, 구조화를 통해 인컴을 제공하는 상품, 효율적으로 방향성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올 들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나란히 ETF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도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1조8518억원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당초 패시브솔루션본부 내에 있던 ETF팀을 지난해 ETF투자본부로 격상시키며 힘을 싣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ETF인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와 같이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공동개발하는 해외투자 ETF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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