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순자산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7조215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9179억원)과 비교해 두 달 새 1조1036억원이 늘었다. ETF 시장 점유율은 5.28%로, 5%를 넘어서며 지난해 말 대비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3월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순자산이 8700억원 수준으로, 출시 1년이 안 돼 한국투자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첫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으로, 한국판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TLT)’ ETF로도 불린다. 올 들어서도 290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5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에 이름을 올렸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말 ETF 순자산이 10조335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112억원이 늘어났다. 채권형 ETF 명가답게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1305억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1132억원)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 다만 KB자산운용보다 규모가 작은 운용사들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빨라 전체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8.03%)보다 하락한 7.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영성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KB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ETF 리브랜딩 작업을 주도했던 김찬영 ETF본부장을 영입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올 들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나란히 ETF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도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1조8518억원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당초 패시브솔루션본부 내에 있던 ETF팀을 지난해 ETF투자본부로 격상시키며 힘을 싣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ETF인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와 같이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공동개발하는 해외투자 ETF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