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테마에 테크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왕 팀장은 다만 이 같은 테마형 투자는 변동성 또한 큰 만큼, 특정 테마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뛰어난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한화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가 헷지(위험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왕 팀장은 “지금의 엔비디아와 같이 모두가 특정 기업 그 자체가 아닌, 특정 기업의 주가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은 굉장히 낮아진다”며 “신규 투자자들은 그 주가의 과거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서지만, 이미 그 수익률을 누린 사람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상승폭은 점점 둔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테크주가 이끌어온 미국 증시도 단기 조정을 겪으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 팀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지만 벨류에이션 조정을 거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팀장은 이같은 지표에 근거해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주가가 급락한 메타에 투자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분기부터 메타의 AI를 활용한 현금흐름, 이익 등의 창출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한화헤라클래스 선진국 액티브 펀드는 최근 6개월 23%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왕 팀장은 “헤라클래스 펀드는 단기간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투자자나 변동성을 낮춰 장기간 수익을 쌓아가고 싶은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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