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위인들을 영혼으로 만나다…네이버웹툰 ‘사신소년’

영혼을 불러와 능력으로 구현하는 ‘저승티켓’
엄마의 영혼을 찾기위한 사신과의 계약
국내외 유명한 위인·인물 등장 흥미백배
  • 등록 2023-08-19 오전 6:00:00

    수정 2023-08-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사신소년’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고,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여서다. 사후세계가 진실로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다. 그 영혼이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네이버웹툰 ‘사신소년’은 이런 영혼의 이야기를 판타지스럽게 잘 풀어냈다.

‘사신소년’의 주인공 이경호는 보잘 것 없는 왕따로 괴롭힘을 받는다.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있는 이경호 앞에 사신 시이라가 나타난다. 시이라는 이경호에게 사신과 계약을 맺으면 죽은자의 영혼을 불러와 그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저승티켓’을 얻을 수 있다며 계약을 얘기하지만 ‘저승티켓’의 대가는 수명. 하지만 이경호는 돌아가신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해 시이라와 계약해 사신의 계약자가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이경호 앞에 영혼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채연이 나타난다. 한채연의 정체는 대규모의 기업 시안그룹 회장 한태엽의 딸. 이경호는 동갑내기 한채연을 경호해주면서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전반적인 플롯은 무난하다. 초반부 스토리 전개에 있어 다소 급하고 서사가 끊기는 경우가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신소년’ 스토리의 핵심은 ‘저승티켓’이다. 국내외의 위인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흥미를 돋운다. 예컨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부터 액션스타 이소룡, 유명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 범위도 다양하다. 전쟁영웅부터 스포츠, 예술, 의학, 과학, 마술까지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초중반까지는 해당 위인들이 영혼으로 등장할 때 다소 오글거리는 느낌은 있다. 이는 기자의 주관적 느낌이다. 다른 독자들은 “위인들이 등장할 때 전율이 든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모바일 게임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일부 있다. 모바일 수집형 RPG 같은 분위기랄까.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점은 분명 ‘사신소년’의 강점이다.

한편, ‘사신소년’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네이버웹툰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작품 5편 중 하나로 뽑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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