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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충격에 뉴욕증시 급락…9월 금리인하 67%
  • [속보]인플레 충격에 뉴욕증시 급락…9월 금리인하 67%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6월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3만8461.5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5% 떨어진 5160.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내린 1만6170.36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물가가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되고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석달 연속 0.4%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3% 였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연준은 주거비가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고있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했다.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5% 상승했다. 지난 1월(0.85%), 2월(0.47)에 이어 여전히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보고서는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발표돼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시장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두차례 이하 인하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거의 희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까지 뚝 떨어졌다. 7월 인하 가능성도 41%에 불과하다. 9월인하 가능성은 67.8%다. 자칫 두차례 인하도 쉽지 않은 상황이 왔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CPI가 나온 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강한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3월 CPI 지표는 금리 인상 위험을 높인다며, Fed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5~25%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사실로 볼 때 6월 금리 인하는 Fed가 2021년 여름 저지른 실수에 견줄 수 있는 위험하고 지독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2021년 인플레 위험을 과소평가하다 2022년 3월부터 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섰던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은 것이다.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4bp(1bp=0.01%포인트) 오른 4.55%까지 올라섰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22bp나 튀며 4.96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국채금리도 13.1bp 오른 4.63%를 나타내고 있다.달러가치도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98% 나 오른 105.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77% 오른 152.94엔까지 치솟았다(엔화 약세). 달러·유로 환율도 1.02%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유로 약세).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인텔(-2.95%), 테슬라(-2.89%), AMD(-2.13%), 마이크로소프트(-0.71%), 애플(-1.11%) 등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1.97% 올랐다.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저가 매수세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2024.04.1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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