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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말고 비야디 산다”…‘중국판 M7’ 굴기 뜨겁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장(뉴욕 증시)을 떠나 상하이와 홍콩 증시 투자로 옮겨가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광풍이 불었던 미국의 7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중국의 혁신 기업이 뜨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압박 반작용,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대륙의 빅테크 굴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사진=REUTERS◇대륙 증시 굴기 본격화, 딥시크가 촉매제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올 들어 18.48% 오르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 등과 대비해 초강세다. 선전 종합지수 역시 4.84% 올랐다. 종전이 임박한 러시아 증시 등을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버티던 중국 증시는 딥시크의 출현을 반등의 촉매제로 삼았다. 저비용 고효율을 무기로 빅테크 경쟁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증시 굴기가 가치주보다는 기술주, 적자라 하더라도 성장이 기대되거나 고PER 관련주, 소형주의 상승이 도드라진 배경이다.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동부유론’(함께 잘 살자) 대신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돼라)을 다시 강조한 것이 결정적이다. 소수의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중국 증시 체질개선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제조업 중심의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비중이 옮겨지는 중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중국 증시가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의 자산 무게추도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집중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여섯 종목 중에 네 종목이 중국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술주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상승세보다는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 등 중국 주요 기술주 열 곳을 일컬어 중국판 M7, ‘테리픽10’(Terrific10)으로 통칭하며 주목하고 있다. ◇쑥 오른 중국 증시, 투자 어떻게시장의 고민은 추격매수 여부다. 중국 기술주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여전하며 외국인 수급도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3월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며 “AI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으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기술주의 주도주 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비관론이 나오고 있고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AI 관련 기업에 투자했는지 여부이며 미국이든 중국이든 AI가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종목투자보다는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종목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이뤄졌던 미국 M7 대비 중국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로 시작된 중국 기술주 상승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기술주는 정부 지원 강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종목보다는 AI 비중이 높은 커촹판과 항셍테크 등 인덱스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증권,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금융의 정도’ 고객보호 선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7일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에셋증권, 금융의 정도를 지켜 나가겠습니다’의 고객보호 선언을 공표했다.27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고객보호 실천 선언식’ 행사 후 김미섭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 허선호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고객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내 신뢰 제고와 함께 선도적 고객 보호 기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은 투명과 정직을 팔아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실천할 예정이다. 특히 연금 고객의 노후 자산과 젊은 세대 미래 자산의 신중한 관리와 보호를 위해 고객 중심으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회사 비전을 바탕으로 3가지 방안을 발표했다.첫째 고(高)레버리지, 인버스 ETF 등 단기 변동성에 의존하는 고위험 상품을 추천하지 않으며,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시장과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둘째 커버드 콜, ELS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에 대해 위험 요소와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설명하고, 고객 맞춤형 상담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를 적극 지원한다. 셋째 연금 등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에 더 강한 원칙과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자산 리밸런싱을 적극 돕고,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투자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고객보호 선언은 ‘이윤’보다 ‘책임’을, ‘판매’보다 ‘고객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위험관리 일환으로 테슬라, 양자컴 관련주 등 신규담보대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보호 선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S&P·나스닥, 반등…엔비디아 4%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음성비서 ‘알렉사+’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다시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꺼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S&P·나스닥 반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4만3434.2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56.1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상승한 2만26.77로 집계.-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 속에서도 대규모 감세 정책과 엔비디아 실적 호조 기대감에 반등.◇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테슬라, 3%대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 기대감 속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산업 활용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에 3.67% 상승.-브로드컴은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 나오면서 5.13% 올라.-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마이크론(4.82%), TSMC(2.77%), 인텔(2.31%), 램리서치(1.26%) 등 반도체주 전반 두각.-이와 달리 테슬라는 중국에서 발표 예정인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 나오면 3.96% 하락.-루시드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발표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차량 주문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13.6% 급락.-메타 플랫폼은 2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 소식에 2.46% 상승.-애플은 주주들이 지지한 ‘다양성 정책’(DEI)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하라고 언급하면서 2.7% 하락◇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순이익 기대치 상회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11월~2025년1월) 매출액이 393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매출은 시장 전망치(380억5000만달러) 대비 3.5% 상회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예상치(0.84달러)도 웃돌아.-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4월) 매출액이 43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2% 높은 수준.◇GM, 자사주 60억달러 매입…배당금도 증액-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는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혀. 상반기에 우선 20억달러 매입을 실시한다는 방침.-GM은 앞서 지난 2023년 11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어.-아울러 GM은 분기별 배당금은 0.12달러에서 0.15달러로 25% 증액 계획 제시.◇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 공개-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 공개.-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 가능.-알렉사+는 기존 알렉사가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되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알렉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료품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장소를 알아서 예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트럼프 “EU에 25% 관세 곧 발표…우크라 안정보장 불참”-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세율은 25%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핵심인 안전보장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에게 그것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다시 제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맺었던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교역 합의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혀.-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말해.-이 같은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부가 지난해 7월 치른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고,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범죄자를 신속하게 송환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국제유가, 경기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5% 하락한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67% 내린 72.5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 등을 반영하며 하락.
- 가까스로 멈춘 S&P500 하락세…시장은 '신중모드'[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관망세 속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막판 상승하며 5거래일만 하락세를 끊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87(0.43%) 하락한 4만 3434.2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초반만 하더라도 0.6% 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반전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1포인트(0.01%) 상승한 5956.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48.88포인트 (0.26%) 상승한 1만 9075.26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시장 압박 이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강하게 압박받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각료회의를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미국이 이웃국가로부터 수년간 학대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가 4월 2일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이 두 나라에 추가적인 유예기간을 줬다는 것인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이 준비 중인 상호관세 부과시점과 혼동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관세 시기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때때로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마감일이 3월 4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추가 연장을 허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후 관세율은 25%일 것이라고 밝혔다.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실히 여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구매 의향, 설비투자(Capex·케팩스) 의향, 지출 계획 등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채 수익률과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역시 “행정부가 관세 시행 시기와 범위에 대해 다소 모순된 발언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다시 계획을 연기하고 완화할지, 아니면 이번이 강경 발언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시장 기대치 상회 실적 발표…테슬라 300달러 밑으로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가성비 있는 성능을 구현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한때 뜨거웠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엔비디아는 2% 하락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3% 상승했다.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93억 3000만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380억 5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다.순이익은 220억 9000만달러로 이는 전년동기 112억 9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89달러로 예상치 0.84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분기 0.4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장치카드(GPU) 블랙웰과 관련해 4분기 매출 11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붕괴된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나가 이날 3.96% 하락한 290.8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4년 11월 7일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던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에 따른 최우선 수혜주로 지목되며 몸값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0% 하락했다.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수혜는 없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오히려 테슬라의 악재로 작용하고 잇다. 미국판 ‘마켓컬리’로 잘 알려진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의 모회사인 메이플베어는 상장 이래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날 메이플비어는 시상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8억 8300만달러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울러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주식은 이날 12.26% 하락한 42.8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로우즈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1.93% 상승한 247.07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이 185억 5000달러를 기록,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83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는 1.93달러로 팩트셋 예상치(1.84달러)를 넘어섰다.◇채권·금 안전자산 투자 이어져…유가는 하락 채권 시장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 6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 결의안이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하면서, 트럼프표 감세안이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대규모 감세 소식이 이어졌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은 안전자산 베팅에 여전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6%를 기록했다. 채권은 수익률이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 하락한 4.074%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까지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93달러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11월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 재개를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폐기하는 것으로 시장의 공급 위축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경기 부진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 국제석유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이를 상쇄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에 금 투자 수요도 여전하다. 현물 금은 이날 0.03% 상승해 온스당 2915.9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은 0.33% 상승해 온스당 2914.1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여러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23 % 상승한 106.48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5% 하락한 1.0487달러를 기록한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01% 상승해 149.03엔을 기록했다.
- 美경제 위험…'빨간불' 켜지니, 주가도 코인도 '주르륵'
- [이데일리 정다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미국 경제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고용과 함께 미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관세전쟁에 따른 불안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실제는 취약한 상태”라고 한 발언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대인플레 뛰고, 소비지수 급락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98.3(1985년=100 기준)으로, 다우존스가 예상한 102.3을 크게 밑돌았다. 작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특히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경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급락한 72.9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80선 미만 구간에 닿은 건 2024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월 5.2%에서 2월 6%로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기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과 함께 계란 등 필수 소비재 가격 급등,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앞서 21일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반응과 함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7포인트 낮아진 64.7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향후 5~10년간 모든 제품 가격이 연간 3.5%씩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70%를 차지한다. 따라서 소비 심리의 타격은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치명상을 줄 수밖에 없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시카고 부스경영대학원 등이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0% 관세가 부과될 경우 평균적으로 비용의 절반가량을 자신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키운 것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워싱턴 주재 호주대사관에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서 이전 행정부(조 바이든 행정부)의 방만하고 과도한 지출과 규제 정책이 공급 측면의 성장을 방해했고 이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전 행정부는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경제지표를 만들었지만 결국 그 밑바탕은 불균형상태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GDP는 2024년 2.8% 성장하며 2023년 2.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은 지난 12개월 동안 신규 일자리의 95%가 공공 부문과 보건, 교육과 같은 준공공 부문에서 창출됐으며 이는 민간보다 임금 상승률과 생산성이 낮은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제조업, 금속, 광업, 정보기술(IT) 부문의 일자리 수는 감소하거나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 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침체 상태”라며 “우리의 목표는 다시 경제를 민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수입산 구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경기침체 우려에 주가·금리·유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일어났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슬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은 1.35% 떨어진 1만9026.39에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는 유럽 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이날 9.26% 떨어져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 결국 나스닥은 이날까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47%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불안한 경제상황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0.01%포인트) 내린 4.29%에 마감했다. 미국채2년물 금리도 8bp 내린 4.09%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도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0달러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9만달러선이 붕고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4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63% 급락한 8만6831달러(1억2446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8000달러가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에 위험 신호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두달간 미국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할 경우 미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反머스크 심상치 않아”…테슬라 주가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무소불위’ 정치 권력 행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그와 테슬라에 대한 반발 여론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선 정부효율부(DOGE) 직원들이 집단 사임하고, 캐나다에선 머스크 CEO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선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반대하는 시위 참여자가 ‘보이콧 테슬라’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39% 폭락했다. 장중 한때는 1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9739달러로 줄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3개월만에 1조 달러가 붕괴됐다. 시장에선 머스크 CEO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하며 모았던 기대감, 이른바 ‘정치 프리미엄’이 수명을 다했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유럽에선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내 테슬라 차량의 신차 등록은 9945대로 전년 동기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줄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테슬라 공장이 위치한 독일(-59.5%)을 비롯해 프랑스(-63.4%), 스웨덴(-44.3%), 노르웨이(-37.9%) 등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에서 일제히 테슬라 신차 등록이 급감했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등록이 1년 전보다 42% 증가했음에도 테슬라 신차 등록은 8% 가까이 감소했다. 판매량 역시 사상 처음으로 중국 비야디(BYD)에 추월당했다.미국에선 중고차 시장에 테슬라 차량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으며, 어쩔 수 없이 테슬라를 타야 하는 미국 및 유럽 차량 소유주들은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다’, ‘반(anti) 머스크’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머스크 CEO에 대한 인식이 과거 진보·혁신의 아이콘에서 극우 보수주의자로 변모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에선 머스크 CEO의 극우정당 지지 등 정치 개입 논란까지 더해져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선 머스크 CEO가 수장으로 있는 DOGE 내부에서조차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날 DOGE 직원 21명은 공동 사직서에 서명하고 “머스크 CEO가 임명한 사람들 중 다수가 정부 규모 축소, 규제 철폐,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정치적 이념가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미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인 미국공무원연맹(AFGE)이 인사관리처(OPM)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있었지만, DOGE 내부에서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에서는 머스크 CEO의 시민권 박탈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에 약 28만명이 서명했다. 청원을 발의한 캐나다 신민주당(NDP) 소속 찰리 앵거스 의원은 “머스크 CEO는 캐나다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제 캐나다의 주권을 없애려는 외국 정부의 일원이 됐다”고 비판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머스크 CEO의 ‘월권’과 관련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된 ‘주간 성과 보고 이메일 답장’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일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은 “꼭 답장할 필요는 없다”고 내부적으로 통보했지만, 머스크 CEO는 “답장을 하지 않은 직원은 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고위 관계자들은 머스크 CEO가 자신들을 무시하고 부처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럼에도 머스크 CEO는 “몇 마디만 입력한 뒤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됐는 데도 많은 사람이 이에 실패했다. 어떤 경우엔 ‘관리자들’이 이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관리자들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각 부처 고위직 공무원들이 포함된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머스크 CEO의 극우 행보가 지속되고 그를 둘러싼 반발 여론이 커질수록 향후 테슬라의 주가에 대한 잠재적 위협도 확대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포브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 급락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고문’ 자격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극우 정치 세력을 공개 지지한 탓에 차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라고 짚었다.
- 美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北, 핵·미사일 확장 막아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역량이 확장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AFP)미 국방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파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협력 강화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파인버그 지명자는 ‘북한이 지역(한반도) 및 세계 안정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안정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의 능력은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동맹(한국)의 안전과 안보에 특히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탄도미사일 및 크루즈(순항)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동시에,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오랜 화학·생물학 무기 역량은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 있다. 최근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한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무기고 확장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의 방어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가 취해야 할 추가 조치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MD 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의 MD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중국과 관련해선 “미국의 최대 도전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위해 군사적 준비를 2027년까지 마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있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매우 중대하면서도 증대하고 있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러시아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등 말을 아껴 눈길을 끌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과 (국무부) 장관의 의도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민감한 부분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 다만 대통령이 이 일에 매우 능숙하며 미국을 도울 올바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연방정부 인력 및 예산 감축과 관련해선 “약 5400명의 시범 근로자가 이번주에 해고될 예정”이라며 “이는 94만 5000명의 민간 근로자를 5~8% 감축하려는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기업가 출신임을 강조하며 “나는 회사를 구조조정하고 인력 문제를 다루는 데 경력을 바쳤다. 모든 조직은 정말로 개선이 필요할 때 어느 정도 인력 감축을 겪는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최고위층이 나서면 궁극적으로는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극초음속 미사일 사업에 투자한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군수산업에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인 억만장자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때 용병업체 다인코프(DynCorp)를 소유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정보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 속 보합권 출발…26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 보합권 출발했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7포인트(0.08%) 상승한 2632.36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4만3620.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5955.2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 밀린 1만9026.39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며 미 증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보합권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소비심리지수가 냉각된 가운데 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트럼프 대장 자산의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발(發) 악재가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들어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도 미국 증시에 비해 선방하는 주가 패턴이 다시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발 불확실성에 증시가 수차례 노출되는 과정에서 저항력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개인이 970억원, 기관이 31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9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약(0.61%), 운송·부품(0.58%), 건설(0.63%), IT서비스(0.29%), 통신(0.25%), 비금속(0.23%)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0.85%), 전기·전자(-0.55%), 섬유·의류(-0.5%), 화학(-0.38%), 유통(-0.3%), 일반서비스(-0.39%), 음식료·담배(-0.26%)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나뉘는 양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4%대 강세다. 셀트리온(068270), 현대로템(06435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KT&G(0337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삼성물산(02826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삼성전기(009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1% 미만 약세다.
- 코스닥, 강보합 출발하며 770선 회복…클래시스 17%↑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강보합 출발하며 장중 770선을 회복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0.82포인트) 오른 770.25에 거래중이다. 장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는 양상이다.수급별로 개인이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다. 개인은 32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245억원, 기관은 76억원 순매도다.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형 기술주 하락세는 계속됐다. 아울러 신규 지표가 촉발한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고조시켰다. 다만 전통적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95포인트(0.37%) 오른 4만3621.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0포인트(0.47%) 낮은 5955.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0.54포인트(1.35%) 내린 1만9026.39를 각각 기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심리 냉각,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포함 주요 대장주 급락 등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로 인해 지수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전개해나갈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혼조세다. 의료정밀기기가 4%대, 금속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유통은 2%대 하락 중이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알테오젠(196170)은 보합,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상승 중이며 HLB(028300)는 보합권, 에코프로(086520)는 1%대 강세다. 삼성전자(005930) 인수설이 제기된 클래시스(214150)는 17%대 강세다.종목별로 메드팩토(235980)가 25%대, 빌리언스(044480)가 23%대, 카페24(042000)가 18%대 오르고 있다. 반면 피씨엘(241820)은 20%대 하락 중이며 실리콘투(257720)가 13%대, 푸드웰(005670)이 13%대, 옵티코어(380540)가 12%대 약세다.
- 美흔들려도 2700선 본다…韓증시 ‘선약후강’ 이유는[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으나 한국 증시는 2700선을 노린다. 간밤 쏟아진 악재로 약세 출발이 우려되나 낙폭 만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심리 냉각,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포함 주요 대장주 급락 등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로 인해 지수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전개해나갈 것”이라 전망했다.A carnival float, depicting U.S. President Donald Trump holding the Statue of Liberty and Lady Justice on a leash, is presented ahead of the traditional Rose Monday Carnival parade in Cologne, Germany, February 25, 2025(사진=REUTERS)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형 기술주 하락세는 계속됐다. 아울러 신규 지표가 촉발한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고조시켰다. 다만 전통적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95포인트(0.37%) 오른 4만3621.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0포인트(0.47%) 낮은 5955.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0.54포인트(1.35%) 내린 1만9026.39를 각각 기록했다.최근 미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으나 한국 증시는 급락 출발 이후 낙폭을 축소해 나가는 등 ‘선약후강’ 패턴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거래 이전 대비 줄어들어드는 추세다.한 연구원은 “거래 부진은 2월 초~중순에 비해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함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트럼프 관세, 연준의 통화정책, 미국 경기 향방 등 미국발 불확실성, 주도 테마인 AI를 둘러싼 투자 축소 노이즈 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것으로 보이나 미국발 불확실성에 증시가 수차례 노출되는 과정에서 저항력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 증시의 회복력 추세는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으나 단순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한 두 차례 출현할 수 있으므로 지금 시점에서는 증시 상단이 2700선에서 저항을 받은 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로를 베이스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 우려에 나스닥 1% ‘뚝’…테슬라, 시총 1조 붕괴[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에 소비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는 1월 유럽 신차 등록 대수가 45% 급감하면서 주가가 8% 넘게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경기 둔화 우려에 2% 넘게 밀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관세 협상이 주중에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이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경제 불확실성에 3개월 만에 9만달러 밑으로 내렸다. 영국은 미국과 정상 회담을 앞두고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 증시, 소비자 지표 부진에 약세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상승한 4만3620.9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5955.2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 밀린 1만9026.39로 집계.-뉴욕증시는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경제 둔화 우려에 부진한 흐름 나타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역시 가계 우려 키우고 있다는 분석.◇기술주 약세…테슬라, 판매 급감에 8% 급락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월 유럽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는 소식에 8.4% 하락.-테슬라는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하회함과 동시에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저치 기록.-엔비디아는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통제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2.8% 하락.-애플은 인도네시아와 아이폰16 금지 해제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0.02% 약보합 마감.-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비 축소가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에 3.13% 내려.-반면 일라이 릴리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약물 관련 임상 단계의 바이오기술 기업의 일부 프로그램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3.85% 상승.-홈디포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배당금 증액 발표로 2.84% 올라.◇트럼프 관세 우려에…美 소비자신뢰지수 ‘뚝’-25일(현지시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3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이는 다우존스 전망치(102.3)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내려간 72.9를 기록.-기대지수가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2024년 6월 이후 8개월만.-지표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 영향이 크다는 분석.◇국제유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2.35% 내린 73.02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종료 기대로 하락.◇멕시코 대통령 “美와 관세 협상 주중 타결 희망”-25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세 부과 유예일로 제시된 다음 달 4일 전까지는 협의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협상을 틀어지게 할 정도의 갈등은 없으며, 바라건대 금주 중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밝혀-다만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전면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세워둔 비상 계획과 관련해서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복 관세 부과를 포함한 맞대응 가능성도 열어놔.-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한 관세에 대해 “관세는 시간과 일정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멕시코 정부는 앞서 미국 정부가 지적한 마약 펜타닐 밀매 단속을 위해 미국 접경 지역에 병력을 대거 배치해 놓은 상황.◇트럼프, 철강·알루미늄 이어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구리에 대한 조사는 3월12일부터 25% 관세 부과를 결정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구리 산업도 국내 생산을 공격하는 글로벌 행위자들에 의해 파괴됐다”며 “우리의 구리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관세 부과 필요성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혀.◇비트코인, 9만달러선 붕괴…경제 불확실성 여파-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1시47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63% 하락한 8만6831달러에 거래.-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하방 압력 심화.-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영국, 2027년까지 국방비 GPD 2.5% 증액 추진-25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국방비 지출을 2027년까지 2.5%로 늘리겠다고 밝혀.-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우리 국방에 대한 지출이 2027년부터 연간 134억파운드(24조3000억원)씩 추가된다는 뜻”이라고 말해.-스타머 총리는 다음 의회 임기 중에는 GDP의 3%를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스타머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유럽에 국방비 증액을 통한 자력 안보 강화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미국에 동맹 유지 의지의 신호를 보내려는 것으로 분석.
- 흔들리는 美소비자심리…테슬라 시총 1조달러 '붕괴'[월스트리트in](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미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소비자들의 심리에 균열이 생긴 것이 확인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주식시장은 압박은 받은 반면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잠재적 관세부과 소비심리에 영향”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43621.16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7% 하락한 5955.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급락해 1만9026.3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시장을 주저앉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1985년 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더 낮아지며,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02.3을 대폭 하회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수치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2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낮은 72.9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스테파니 기샤드 컨퍼런스보드 글로벌지표수석경제학자는 “지수의 5가지 구성 요소 중 소비자의 현재 사업 상황에 대한 평가만이 약간이기는 하지만 개선됐다”며 “현재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견해는 약화되고 미래 사업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 됐다. 미래 소득에 대해서도 덜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주의는 악화돼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스트래터거스의 크리스 베론은 블룸버그 통신에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브라운 드라더스 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다드 역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한두 달간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할 경우 ‘미국 예외주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은 “시장은 갑자기 성장 둔화를 걱정하며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모두가 너무 강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2월에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제조업 지표 5개 중 3개는 성장 국면을 나타냈다”며 “모든 뉴스가 나쁜 것은 아니고, 경제전망이 불확실하지만 항상 그래왔다”고 일축했다.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는 “소비자들이 잠재적인 관세 부과가 가져올 불확실한 영향에 점점 더 불안을 느끼며, 가까운 미래에 수입품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 소비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치는 “소비자심리 지표는 소매 판매와 같은 실물 데이터보다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이날 미국 내구재 소비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홈디포의 1분기(12월 2일~2월 2일) 매출은 397억달러로 LSEG가 예상한 391억 6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3.02달러로 시장 예상치(3.01달러)보다 소폭 높았다. 동일 매장 매출은 회사 전체에서 0.8% 증가해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끊어냈다. 다만 리차드 맥패일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수요를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홈디포의 주가는 2.84% 상승 마감했다. ◇“웅장한 7인, 보통 7인으로”…M7 4거래일 연속 하락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매도세는 지속됐다. 기술주들의 대표주자인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3% 하락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CNBC는 “웅장한 7인은 이제 보통 7인”이라며 “대형 기술주 그룹은 12월 중순에 기록한 52주 최고가보다 12% 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80%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스도 1.5%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8% 넘게 떨어져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석달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45% 급감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BYD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작년 말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린 탓에 올해 들어 일부 시장에서 재고 부족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델 Y’를 신형으로 출시하면서 조립 공정에 변화를 준 것도 생산·판매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인공지능(AI)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제출 시한을 연장받은 작년 회계 보고서 마감일인 이날 주가가 11% 이상 굴러떨어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날까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조치 될 수 있다.지난해 S&P500에서 최고 수익률을 거둔 AI방산주인 빅데이터 소프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도 3%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수익률이 마이너스(-) 29%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5.41달러)에서 40% 가까이 하락했다.◇“연준 올해 2번 내릴 것”…채권가격 ‘고공행진’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일제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29%로 12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감세 정책이 미국 재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한 지난 1월 최고치인 4.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향후 연준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예상치를 반영하는 스왑 시장은 올해 말까지 56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월요일(48bp)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연준이 최소 연내 50bp 이상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새로운 장중 최저치로 하락했고 모든 주요 지표의 금리가 최소 10bp 떨어졌다. 이후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 입찰은 4.123%에 낙찰됐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낙찰 금리이자, 입찰 직전 사전 거래(pre-auction trading)에서의 금리보다 약 1bp 낮은 수준으로,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결과였다. 또 전날 실시된 2년물 국채 입찰 역시 강한 수요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월 25일까지 약 4.1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옵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채권 시장의 강세 심리는 JP모건의 주간 미 국채 고객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으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매수(롱) 포지션 규모가 올해 1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이번 국채 랠리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3개월물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수익률 역전 현상은 역사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졌지만 2022년말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최근에는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는 현상은 아니다. 다만 TD증권의 금리 전략가들은 1월 10일에 추천했던 미 국채 매수 포지션을 청산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최근 채권 가격 상승으로 충분한 이익이 실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국제 유가 올해 최저가…수요 부진+공급과잉 우려 겹쳐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도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장 초반만 하더라도 7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 70.70달러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6달러(2.35%) 하락한 73.02달러에 마무리됐다.버펄로 베이유 커머디티의 거시거래 책임자인 프랭크 몬캄은 “원유 시장은 경제 데이터가 지속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또 다른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제 데이터의 연속은 원유 수요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에 대한 25%의 관세는 오는 3월 4일 발효된다.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츠의 분석가들은 “관세는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점점 더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석유 수요에 추가적인 하향조정을 강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소식 역시 석유가격에는 압박이 되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러시아의 무제한 공급이 시장에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게 3위 석유 생산국이다. 평화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방미할 것이라며, 여기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광물권을 일부 넘기는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 차익 실현에 하락 마감 천장을 모르고 치솟던 금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이날 코멕스(COMEX)에서 4월물 금은 32.90달러(1.11%) 하락한 2930.3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2974달러까지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1% 하락했다. 은, 팔라듐, 플래티늄도 모두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가 흔들리고 기술주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오는 26일(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에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오는 28일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