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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지일수록 치솟는 아파트값…규모 따라 상승률 격차 ‘8.7%’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올해 주택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컸고, 대단지와 소형단지의 상승률 격차는 최대 8.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아파트 시세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단지가 평균 1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 9.9% △7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9.1% △500가구 이상 700가구 미만 8.6% △300가구 이상 500미만 6.8% △300가구 미만 5.9%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역을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지방으로 나눠도 결과는 동일했다. 최근 1년간 300가구 미만의 수도권 아파트는 평균 7.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은 11.5%, 1500가구 이상은 15.9%를 기록해 격차가 8.2%까지 벌어졌다. 지방 아파트 상승률도 300가구 미만은 1.4%인데 반해 1000가구 이상 1,00가구 미만은 5.6%, 1,500가구 이상은 8.3%로 최대 6.9%의 차이를 보였다. 대단지 효과는 새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7월 서울 서대문구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1226가구)’ 전용면적 84㎡가 이달 14억9700만원(14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8억9900만원) 대비 6억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올해 2월 경기 수원 팔달구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3603가구)도 전용면적 84㎡가 8억6740만원(8층)에 거래돼 초기 분양가(6억52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2017년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공급된 ‘광안자이(971가구)’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5억5360만원에서 이달 10억3000만원(20층)에 거래돼 5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 같은 광안동에서 2018년 11월에 공급된 ‘광안 에일린의뜰(225가구)’은 전용면적 84㎡가 7억8580만원에 팔려 분양가(5억6920만원) 대비 2억원 가량 상승했다. 입지여건과 초기 분양가격이 비슷함에도 프리미엄이 3억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자료=리얼투데이)하반기에도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분양 단지가 나온다.호반건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서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084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시 달성동 일원에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501가구 규모다.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일원에서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이뤄진다.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원에서 수색13재정비촉지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 옆 단지 입주에 더 뜨는 신규 분양 단지 ‘주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 3분기(7~9월) 전국에서 10만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게 입주를 앞둔 단지 옆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부동산114에 따르면 7~9월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10만1691가구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2만7949가구, 8월 3만8761가구, 9월 3만498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새롭게 입주하는 단지 옆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사다.보통 새롭게 아파트가 입주를 하면 주변으로 대형마트나 상가 등 일상에 필수적인 편의시설을 비롯해 어린 자녀들에게 필수적인 초·중·고교 및 학원 등 학업시설도 자리 잡게 된다. 이 때문에 기입주한 단지 옆으로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는 준공 후 생활 인프라에 대한 걱정 없이 입주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격에서도 기입주 단지의 역할이 크다. 새롭게 입주한 단지는 보통 지역 아파트 시세를 끌어 올리며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새롭게 입주하는 단지 옆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들은 기존 입주 단지의 가격 상승 프리미엄에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더해져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조회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하는 성남 수정구의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 대비 약 5억원 가량 가격이 상승해 최근 11억원에 실거래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대장주 단지의 상승효과에 힘입어 주변 아파트 시세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6월 성남 수정구의 월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5%로 성남시 전체 평균인 0.33%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올 3분기는 전국에서 새롭게 입주를 하는 단지 옆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GS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4개 블록, 전용면적 51~84㎡, 총 477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에서 최근 입주를 시작하는 ‘산성역 포레스티아’ 바로 옆에서 공급되는 단지로 시너지 효과가 날 전망이다. SK건설은 오는 8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서 ‘연제 SK VIEW 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전용 52~78㎡, 4개 동, 405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6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최근 연산동에서 입주를 한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 인근이다.GS건설은 이달 서울 은평구에서 DMC파인시티자이(수색6구역)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223가구 규모로 이 중 453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수색4구역)’와 함께 동반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59~128㎡, 5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속초자이’를 비롯해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속초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 서울시, 연내 ‘공공재개발’ 지구 지정…조합은 ‘시큰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공공재개발의 경우 아직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국토교통부가 지난 5·6 대책에서 꺼낸 서울 시내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이 애초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재개발은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도심 내 7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5·6 부동산 대책의 핵심이다. 이 사업은 민간이 아닌 SH(서울주택도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시행사로 참여해 도시규제 완화 및 사업비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등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사업시행자 및 지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재개발조합 측에서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내 정비구역 102곳 10년간 조합설립 실패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정비구역은 총 531곳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일부 재개발 구역은 사업성 부족, 주민 갈등 등으로 장기 정체 중이다. 실제 지금까지 102곳의 재개발 구역이 구역지정 이후 10년간 조합설립에 실패했다. 이에 정부는 정체 중인 정비사업을 촉진해 도심 내 주택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공공재개발 카드를 꺼냈다. 정부가 제시한 공공재개발 대상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 그리고 안전우려건축물 재건축이다. 정부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약 2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공공재개발의 장점은 △도시규제 완화(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완화) △사업성 보장(관리처분 시 분담금 확정, 분양가상한제 적용 예외) △사업비 지원(사업비 융자(총 사업비 50%), 이주비 융자(보증금 70%), 기반시설 국비지원(도시재생 연계)) △신속한 인허가(도시계획 수권소위, 사업계획 통합심의) 등이다. 이중 용적률 상향이 재개발조합 입장에서는 큰 당근책으로 꼽힌다. 공공재개발을 위해 주택공급활성화지구로 지정이 되면 2종 주거는 3종 주거지역으로, 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종 상향이 이뤄지면 용적률이 올라간다. 필요 시엔 법적 상한 용적률을 일부 초과해 허용할 방침이다.하지만 아직 까지 조합의 참여는 지지부진하다. SH에 따르면 오는 9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공모를 앞두고 현재까지 사업설명회를 요청한 재개발구역은 동작구 흑석2구역, 강북구 미아11구역 등 두 곳에 그친다. SH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공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 문의는 많지는 않다”면서 “우선 28일 흑석2구역, 30일 미아11구역을 상대로 주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50% 이상 공적임대 공급…사업성 글쎄”안전우려건축물 재건축을 통한 공공재개발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서울시는 이달 초 용산구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관악구 봉천동 해바라기아파트 등 단지의 공공재건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 구청에 공문을 보냈다. 이들 아파트는 건물 노후 정도가 심해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된 곳 들이다. 다만 남서울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미 일반 재건축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 중이어서 공공재개발을 통한 재건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4일 성동구와 동대문구, 성북구 등 8개 자치구에 “기존 사업구역 외에도 ‘신규 검토구역’중 공공재개발 사업 의향이 있는 사업장에 적극 안내코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겠다”며 관내 홍보와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 시내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이 들어오는 만큼 인허가 등의 속도가 빠를 것 같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성에 있어 아직 검증되지 않다 보니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재개발의 경우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 중 50% 이상을 공공임대, 수익형 전세주택 등 공적 임대로 공급해야 한다. 또한 공공재개발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은 최대 10년 전매제한 및 최대 5년간 거주의무를 부여할 예정이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공재개발은 대부분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공 참여으로 인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주도하니까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는 부분은 분명 이점”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다만 수익성은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조합과 이견 다툼없이 잘 끌고 갈 수만 있으면 현명한 대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재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설득”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추가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방안이 이달 발표하는 공급대책에 담겨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간실거래가]7·10대책에도 고가 아파트 ‘신고가’…타워팰리스2차 30.4억 ‘1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택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144㎡가 30억4000만원으로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37건이다.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2차 전용 144㎡는 30억4000만원(32층)에 팔려 서울 아파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5월에 거래된 25억2000만원(31층)이다. 두 달 여만에 5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타워팰리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 해도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손꼽혔다. 2002년 10월 입주한 타워팰리스1차는 1297가구로 조성됐다. 이어 2차(813가구)와 3차(480가구)가 2003년, 2004년에 각각 입주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분당선 도곡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다. 강남의 대표적인 학군인 개일초, 구룡중, 휘문고, 단대부고, 중대부고, 숙명여고, 은광여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양재천이 흐른다.타워팰리스2차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이어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진주아파트 전용 148㎡가 27억3000만원(4층)에 팔리며 뒤를 이었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5월 거래된 24억원(9층)이다. 2개월 간 시세차익은 3억원이 넘는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 교대 e편한세상 전용 84㎡는 19억70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20억원(10층)에 거래 된 바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상승이지만, 7월 첫째 주(0.11%) 이후 2주 연속(0.09%→0.06%)으로 오름폭은 감소했다.강남 3구의 경우 송파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도 0.11%에서 0.06%로, 송파구도 0.13%에서 0.06%로 둔화했다.마포구(0.13%→0.09%)는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09%→0.08%)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용산구(0.10%→0.08%)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보다 낮았다. 도봉구(0.09%), 노원구(0.08%), 구로구(0.06%)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50건 중 42건 '한강 생활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서울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 단지들의 대부분이 ‘한강 생활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더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갤러리아포레’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단지는 모두 한강을 반경 1km 이내로 두고 있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1월~6월) 서울 아파트 거래내역(국토교통부 실거래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 상위 50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래건 중 42건(84%)이 한강 생활권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전용 240.35㎡가 올해 4월 73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거래금액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 중 ‘한남더힐’ 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154.97㎡가 지난 3월 5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청담 어퍼하우스’(전용 197.7㎡, 52억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76㎡ 48억9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아파트’(전용210.1㎡ 48억원) 순이었다.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195.38㎡가 57억원에 거래돼 6위를 차지했으며, 7위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는 전용 244.86㎡가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9년 6월~2020년 6월)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663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라 1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트리마제’는 전용 84.82㎡가 22억25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올라 2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성수동 바로 옆 광진구 자양동에 들어선 ‘한강우성’은 8억35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올라 서울 평균의 두 배 이상인 28.1%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더불어 조망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때문에 실수요를 비롯해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다”면서 “때문에 분양시장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새 아파트가 나오면 관심이 집중되며 청약 통장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강 생활권 아파트로 주목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된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평균 95.9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에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한강 생활권을 강조한 단지들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 규모이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중흥토건은 다음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4개 동, 전용 25~138㎡ 총 999가구 규모이며, 이 중 626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 롯데건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최고경쟁률 597.1대 1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공급하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해당지역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총 2만5484명이 몰렸으며, 최고경쟁률은 597대 1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접수 결과, 43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5484명이 몰려 평균 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7㎡A 타입에서 나왔다. 14가구 모집에 8360명이 접수해 59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모든 주택형이 1순위 해당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20일 실시한 특별공급도 289가구 모집에 총 8792명이 몰렸다.업계에서는 공급이 부족한 노원구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아파트인데다 중계동의 명문 학군, 불암산·수락산의 쾌적한 주거 환경, 롯데마트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 교통 호재 등 팔방미인 단지라는 점이 높은 청약 성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에서 가장 많이 공급되는 타입인 84㎡A 타입 분양가는 6억800만~6억3300만원 수준이다. 상계뉴타운에서 가장 최근 분양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보다 약 3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네이버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84㎡B 타입은 지난달 9억4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 관계자는 ”최근 노원구에 신규 공급이 없다 보니, 새 집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 일찌감치 많은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이러한 관심이 청약 결과에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며 ”롯데캐슬의 브랜드 파워, 상계뉴타운의 관문 입지, 동북권 개발 사업의 미래가치 등 다방면에서 가치가 있는 팔방미인 단지인 만큼 계약 역시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일원에 위치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다.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분양 일정은 오는 29일 당첨자 발표 이후,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 시기는 2023년 6월 예정이다.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 부동산대책에 성난 민심, 촛불 드나…25일 집회 예고
- 태릉골프장에서 바라 본 구리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사진=황현규 기자)[이데일리 정두리·김영환 기자] “강남은 후세에 물려줘야 할 보존가치가 있고 태릉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냐. 정부의 그린벨트 정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민심이 격화되고 있다. 강남권 그리벨트 해제에 반발해온 시민단체들은 21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그린벨트가 포함된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태릉골프장 일대 노원·남양주 별내·다산·구리갈매 주민들도 베드타운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추진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북부도심권 개발은 나몰라라…그린벨트 해제한다고?”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육군사관학교 부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공급 추가 발굴을 지시한 뒤 나온 ‘주택공급 1호’ 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군(軍) 부지라 보상 갈등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가 적고,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다. 맞붙은 구리갈매역세권 공공택지와 이미 조성한 갈매1공공주택지구까지 포함하면 3만~4만호의 신도시로 조성 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곳 역시 정부가 지정한 그린벨트여서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릉골프장은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린벨트를 처음 도입 당시 포함한 곳이다.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을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태릉골프장은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서울지역의 녹지공간”이라면서 “육사(육군사관학교)든 골프장이든 이전을 하더라도 녹지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원구 등 주변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은 교육 환경 발전과 녹지보존”이라면서 “임대아파트 몇 만 호로는 그 지역은 발전되지 않고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남아 교통체증과 녹지파괴로 환경오염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정부의 태릉골프장 활용 방안을 놓고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도 비판 일색이다. 한 네티즌은 “그린벨트 해제는 절대 안되기에 태릉 그린벨트 63만평을 해지하겠다. 이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느냐”며 냉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노원구는 그린벨트 풀어도 되고 강남구 세곡·내곡은 산소가 필요해 그린벨트 풀면 안되고? 강남·북 가르지 좀 마라”고 꼬집었다.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태릉골프장 일대는 교통망도 아직 갖춰지지 않은 곳”이라면서 “서울 북부도심권 개발도 해야 하는데 그건 미루고, 그린벨트 해제라는 카드를 꺼냈으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봤다.21일 서울 청와대 앞 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정부 부동산정책 반발민심, 확산일로그린벨트 논란뿐 아니라 6·17대책, 7·10대책에 이어 추가공급대책 방안 추진까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온라인상에 확산·표출되고 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뚜렷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내려와’ 등으로 격화되는가 하면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등 명확한 요구 사항을 담아내기도 했다.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21일 오후 3시 이후부터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이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앞서 ‘김현미 장관 거짓말’, ‘조세저항 국민운동’,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등이 상위권 실검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던 바도 있다.이 같은 실검 챌린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이들이 모인 특정 카페에서 매일 다르게 선정한 표어에 네티즌들이 함께 동조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시민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 모임’ 등이 부동산 정책에 반하는 키워드를 매일 같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리스트에 올렸다.야당에서는 이 같은 기회를 통해 반정부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피해를 입은 시민 500여명과 함께 하는 공청회를 예정 중이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에서 촛불집회도 예고했다. 정부의 다양한 대책에도 부동산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앞서 정부는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하락, 분양권·주택 매수자들이 반발했다. 7·10 대책에서는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취득세율을 높이는 등 다주택을 압박하고 수요를 억제하는 부동산 대책에 반대 세력이 집결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