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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률 1위는 ‘세종’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아파트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매매·전세와 수도권·지방의 동반 가격 상승이라는 특성이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 1위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7일 직방이 2020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아파트 거래와 입주시장을 되돌아보고 주요 특성을 짚어본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43.64%로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16.01%, 경기 11.10%, 인천 8.80%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시는 제2의 수도이전 이슈가 발생하고 지역내 수요도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0년(10월 기준) 73만8000건으로 역대 1~10월 중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6만9000건, 지방5개광역시 16만1000건, 기타지방 20만90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정부가 단기투자 거래를 억제하는 정책을 강화하면서 분양권전매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분양권전매 거래는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6%(9만6752건)로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최소비중을 기록했다. 증여는 5.72%(7만2349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할시군구외 외지 수요는 47.49%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2019년 10월, 수도권 2019년 8월부터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2020년 11월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4월과 5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후 전세가격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2020년(11월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와 같이 세종이 가장 높은 49.34%의 상승이 이뤄졌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매매와 순서만 다른 동일 지역인 울산 12.97%, 대전 12.18%, 경기 8.27%, 인천 7.86%를 기록했다. 제주는 매매와 전세가 동반 하락하면서 -1.29%로 조사됐다. 1~10월 아파트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2020년 44만5000건으로 2011년 실거래가 공개이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모든 권역에서 2020년 역대 최다 전세거래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27만5000건, 지방5개광역시 7만1000건, 기타지방 9만9000건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전세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총 27만996가구(410개 단지)가 입주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4만4586가구, 지방이 12만6410가구가 입주했다. 2021년에는 총 22만783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보다 약 16% 적은 물량이지만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지역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더욱 관심이 많을 전망이다.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입주단지(42개 단지) 중 절반(21개 단지)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 완료된 단지다. 특히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위례신도시에서 입주물량(분양주택 기준)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경기는 2020년(8만5695가구)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과천, 판교, 평촌, 미사 등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동남권 위주로 새아파트 집들이가 진행된다. 전세시장은 의무 계약기간이 1989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 이후 30년만에 4년으로 연장되면서 거래시장의 룰이 바뀌었다. 30년만에 새로운 거래 규칙이 적용되면서 혼란이 당분간 이어지고 가격 불안과 표면적인 거래 위축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월세시대 ‘성큼’…대치동·목동 “반전세 아니면 갈 데가 없다”
- 서울 도심의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난 불똥이 ‘월세대란’으로 옮겨붙고 있다. 전세품귀현상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월세로 밀려나면서 월세 상승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월세 거래량은 상승 전환했다. 전세난에 등 떠밀려 월세시장에 진입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 학군 수요 밀집지역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치동·목동 반전세도 구경 힘들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61㎡는 지난달 10일 보증금 5억원, 월세 720만원(23층)에 계약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보증금 3억원, 월세 7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보증금은 2억원이 뛰었고, 월세는 20만원을 더 내는 셈이다. 대치동에서는 월세 비중이 높은 반전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별도 보증금과 함께 월세 200만원 이상에 거래된 매물이 6건에 이른다. 실거래가 신고기준인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가 반전세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남권 대표 명문학군인 양천구 목동도 예외는 아니다. 양천구 목동1단지 전용 98㎡는 지난 24일 보증금 4억원, 월세 200만원(4층)에 계약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일 보증금 2억5000만원 월세 160만원에 거래됐던 매물이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보증금이 1억5000만원 오르고 월세는 40만원 더 내야한다. 최근 대치동·목동 등 학군 지역 위주로 반전세가 급격히 늘어났는 게 다수 공인중개사무소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시 분류 방식으로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통상 반전세로 부른다.대치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은 사라졌고 그나마 있는 반전세도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때를 놓치면 월세 비중이 더 높아지니 매물 있을 때 서두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목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세입자 어느 누가 반전세를 달가워하겠냐마는 집주인이 기존에 내놓은 전세도 반전세로 바꿔달라고 한다”면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나 반전세로 세금을 충당하려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월세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9월 전·월세 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 계약 갱신에만 적용되고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세입자 주거 부담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내년 월세 가격·거래량 동반 상승할 듯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1.06%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올해 7월 0.00%로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8월(0.12%), 9월( 0.78%), 10월(0.40%) 연속 상승세다. 8월부터 본격 시행된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은 전세에 이어 월세도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 지역이 월세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의 월세 상승률은 8월 0.78%, 9월 1.48%, 10월 1.88%로 지속 상승하다가 11월 3.41%로 급등했다. 월세 거래량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임대차 시장이 반전세나 월세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4594건으로 올해 최저치다. 반면 지난달 월세 거래량은 3147건으로 전달(2832건) 대비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반전세 거래량은 1977건으로 전달(1274건)에 비해 700건 이상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세의 월세화가 내년에는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유세 강화로 집주인이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서울과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지역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 [주간실거래가]서빙고신동아 32.5억 ‘1위’…재건축 단지 ‘상승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또 다시 확대됐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210.25㎡는 32억5000만원으로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71건이다.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 전용 210.25㎡가 32억5000만원(7층)에 팔리며 서울 아파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이와 같은 면적형은 지난달 25일 3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한 주 사이에 2억원이 오른셈이다. 이 평형대의 매도 호가는 34억원까지 형성돼 있다.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신동아아파트는 1983년 6월 입주한 최고 13층, 15개동, 총 1326가구를 갖췄다. 정남향으로 한강뷰를 갖췄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서빙고초등학교, 한강중학교, 오산초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고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정, 나들못, 국립한글박물관, 야외예식장 등이 인접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신동아아파트는 현재 재건축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10월 추진위구성승인, 2018년 1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등을 거쳐 현재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함께 서울 ‘3대 대장주’가 될 것이란 평가다.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0.02%)와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2일 0.02% 기록한 이후 5주만에 0.0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 등으로 강남구(0.04%), 송파구(0.03%), 서초구(0.03%) 등 강남 3구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감정원은 “종부세 부과와 신용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방안 발표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서울시, 용신동·면목본동 등 도시재생 희망지 6곳 선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신규 희망지 사업 대상지로 △동대문구 용신동 △중랑구 면목본동 △관악구 대학동 △도봉구 도봉1동 △강서구 화곡2동 △중구 다산동 총 6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희망지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추진 주체가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역량강화를 위해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교육·소규모 환경개선사업 등을 진행한다. 이번 희망지사업 대상지는 도시·건축분야, 공동체·사회적경제 분야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 10월 15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개의 행정동에 대해 서류심사·현장실사 및 발표심사 등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특히 강서구 화곡2동은 초기 공동체 발굴·형성단계로 주민들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 됐으며, 관악구 대학동은 노후 주거지역과 상권이 혼재된 지역으로 주민모임 확장성 및 거점 공간 활용성이 높아 향후 다양한 후속 도시재생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정됐다.서울시는 희망지사업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특색 있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역의 지원금을 늘렸다. 사업기간은 전년과 동일한 12개월이며, 지원금은 지역별 최대 1억8000만원까지 늘렸다. 주민모임 공간 마련,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소규모 환경개선공사, 지역조사 및 도시재생 의제 발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코디네이터 파견과 같은 기존 사업은 지속하고, 지역의 인문·사회·역사문화 자원조사를 강화해 독특한 인적·물적 자원 발굴도 함께 진행한다.한편 서울시는 2016년 전국 최초 희망지 사업 19곳 선정을 시작으로 2017년 32곳, 2018년 15곳, 2019년 10곳을 선정해왔다. 시는 앞으로도 도시재생이 시급하고 꼭 필요한 주민들과 자치구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노후 저층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계획이다.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희망지 사업은 주민들 사이에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추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 희망지 사업을 통해 싹튼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0년 선정 희망지사업 지역도. (자료=서울시)
- 서울 양천고 다목적체육관 내년 건립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양천구에서 유일하게 체육관이 없던 양천고등학교에 다목적 체육관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양천구 신정동 856-5번지 일대에 대해 도시계획시설(학교, 녹지, 공원) 결정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심의를 통해 당초 지정 목적을 상실한 녹지시설을 폐지해 양천고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조성부지와 계남근린공원 진입로 확보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 및 녹지축 연결 등 효율적 토지이용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양천고는 양천구에서 유일하게 체육관이 없는 학교로, 교육청 ‘1교 1체육관’ 정책에 따라 약25억원의 시비지원을 통해 주차장 및 급식실을 함께 조성하는 다목적 체육관을 2021년 건립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원과 학교의 변경결정으로 매봉산~계남근린 공원간 녹지보행 네트워크구축을 통한 계남근린공원 시설 이용 효율성 제고 및 양천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 및 체육 환경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양천고등학교에 들어설 다목적체육관 평면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관악구 중앙동 새싹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원안 가결했다.관악구 중앙동 886번지 일대의 해당 구역은 저층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안전 기반시설이 부족해 기반시설 정비·확충 및 주택개량이 필요한 지역이다. 해당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안전시설물 설치, 중심가로 개선 등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마을환경을 개선하고,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등 새싹마을의 특색이 반영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시는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사당5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사당5구역은 이번 심의를 통해 정비구역 면적 2만265㎡, 용적률 210%이하, 건폐율 30%이하, 최고12층(평균10층)으로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건축규모는 임대주택 20가구를 포함한 총 508가구로 계획했다.이번 정비계획에서는 경관의 부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했다. 특히 ‘2030 생활권 계획’을 반영해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위해 버스 회차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도 계획해 교통소외지역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 '땅값만 3000억' 크라운호텔, 임대주택으로?…콧방귀 뀌는 사업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호텔을 사들여서 공공에 임대한다고요? 현실감각 떨어지는 얘기입니다.”정부가 주거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호텔을 매입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숙박업계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호텔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수하기엔 자금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크라운호텔’을 두곤 ‘어림 없다’는 반응이 많다. 매각시장에 나온 이 호텔엔 현재 자산운용사, 시행사, 건설사 등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인 사업자가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정부가 호텔로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더 관심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크라운호텔 인수에 30곳 이상 ‘군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인수에 관심을 내비친 사업자는 30여 곳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시행사, 건설사 등을 따지면 크라운호텔 인수에 30곳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중 적어도 10개 사업자 이상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구체적인 입찰가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호텔 등을 개조해 전·월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크라운호텔이 시범사업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다수의 사업자가 저마다 계산기 두들기며 크라운호텔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1980년에 지은 3성급 호텔 크라운호텔은 용산구 녹사평대로에 접해 대지면적이 7011㎡인 개발 부지로, 이태원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176개의 객실, 총 연면적 1만3634.4㎡ 규모에 본관 1개동과 별관 2개동으로 구성됐다. 이 호텔은 최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크라운호텔은 비정형화된 소형 필지들이 많이 분포해 있고 부동산 개발 수요 대비 개발 부지 공급량이 제한돼 있는 한남, 이태원동에서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개발 부지로 꼽힌다. 공시지가는 3.3㎡당 4752만원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지면적 기준으로 평당 가격을 고려하면 2000억원 중반대에서 3000억원까지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재 이태원 대로변 부지 시세는 3.3㎡ 당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관광호텔. (사진=크라운관광호텔)◇개발호재 품은 용산에 공공임대 “가능성, 글쎄”전문가들이 정부의 크라운호텔 매입설을 일축하는 또 다른 이유는 크라운호텔이 위치한 용산구의 개발 호재다. 앞으로 한강을 품고 뒤로는 남산을 업고 있는 용산의 중심 이태원동은 서울 최대 규모 개발 예정지역이다. 한 세기 이상 제한된 개발만 허용됐던 용산구는 2018년 주한미군 사령부 평택 이전을 기점으로 대형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 한남 뉴타운 개발 사업 △용산공원 확장 사업 △GTX-A, B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사업 등 다수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 크라운호텔이 임대주택이 아닌 고급 주거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이야 외국인 수요가 없기 때문에 호텔에서의 용도 활용이 적합하지 않지만 정부가 원하는 방법으로 매각을 한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 부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미래 가치 자산 상승이 예견되는 지역으로 고급 주거시설, 오피스 및 리테일의 상업시설 등 다양한 개발 검토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정부가 호텔을 공공임대로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서민 주거안정이란 정책 목표에 효과를 낼지엔 물음표가 붙는다.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호텔 개조는 단기간 공급 확대에 대한 취지는 맞을 수 있으나 애초에 주거형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원하는 유형이 될 수 있느냐는 점에선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면서 “호텔이나 상가 쪽은 교육환경이 썩 좋지 않고 소음도 많을 뿐더러 유흥시설도 상당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예산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가격수준보다 값이 높아지면 매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