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1위 22%…영장 '기각'에 지지율 반등[한국갤럽]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2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 지지도를 얻었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리더십 위기’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영장실질심사가 기각 결정이 되면서 반등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동훈 장관이 14%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에서 이 대표는 19%, 한 장관은 12%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 직후인 9월 첫째 주 27%까지 오른 뒤 △2022년 12월 23% △2023년 3월 20% △2023년 3월 20% △2023년 6월 22%를 기록했다.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처음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장관은 4%에서 출발했고 같은 해 12월 10%를 돌파했다. 저번 조사에서는 12%로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도 2%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이 대표와 한 장관을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이탄희 민주당 의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1%였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같았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로 3%포인트 하락했다.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8%였다.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반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추이를 분석했다.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8%,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7%였다. 정의당은 6%, 부동층은 15%였다.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국민의힘보다 야당에 표심이 더해진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4.2%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압박 높이는 민주당…"정치 검찰·인사 참사, 한동훈 책임져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 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기를 잡고 대정부·여당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특히 최근 검찰의 ‘야당 탄압’과 정부의 ‘인사 참사’라고 규정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에 정부·여당의 협조적인 태도를 요구했다.홍익표(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익표 “국정 기조 반성·전환 모습 보이지 않아 유감”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감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밝히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기회가 되도록 계속 최선 다할 것”이라며 “국감 첫날부터 시작된 (정부 측의) 자료 제출 거부, 오만한 답변 태도, 집권 2년 차에도 모든 문제를 이전 정부 탓으로 일관하는 행태와 이를 비호하는 여당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는 민심이 확인됐음에도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반성하거나 전환하려는 모습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한다. 여당도 이러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발의하고,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로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으로 지정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법’ 시행을 위한 여당의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그는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과정에서 국가안보실과 국방부의 고위권력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이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행태는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정부·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 법안을 처리하면 180일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상규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민주당은 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인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서도 ‘정치 행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법원이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기각한 백현동 건을 (검찰이) 기어이 기소했다. 명백한 공소권 남용이자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증거가 있든 없든 무죄가 나오든 말든 일단 기소하고 법정에 불려 나가게 해서 괴롭히겠다는 ‘놀부 심보’”라고 비판했다.서은숙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용산당’의 ‘제2 출장소’이고, ‘제1 출장소’는 ‘검찰당’인 것 같다”면서 “김태우 씨가 낙선하자마자 바로 그다음 날에 ‘검찰당’이 제1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 ‘용산당’이 공천한 보궐선거 대패를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기 위한 ‘제1출장소 검찰당’의 눈물겨운 정치적 충성”이라고 일갈했다.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용산당’의 ‘제1출장소’는 검찰, ‘제2출장소’는 국민의힘”민주당은 이날 검찰과 정부의 인사 관리를 관장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도 전면에 내세웠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치에 우려가 제기됐을 때 한동훈 장관은 ‘오롯이 제가 욕을 먹어야 한다. 지탄이 커지면 제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친 적이 있다”면서 “아들 학폭 정순신, 재산 누락 이균용, 극우 막말 신원식, 주식 파킹 김행 등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인사가 연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게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는 잡스러운 궤변을 늘어놨다”며 “무책임한 사람들은 대게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짝퉁’ 한동훈 장관으로는 비슷한 문제가 나올 것 같다”고 힐난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선거에 참패하고 곧장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건 ‘국면 전환용 카드’를 꺼내드는 검찰의 고질적 병폐라는 지적이 (당 지도부에서) 따른다”면서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민생’과 ‘당 통합’이다. 우리가 분열하면 윤석열 정권에게 반사이익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과 단합하자는 (최고위의) 당부가 있다”고 전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인사 참사가 이어지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비판과 책임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혈세를 낭비하는 무용지물인 인사정보관리단을 해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에 대해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견기업까지 SOS 치는데…문닫힌 ‘워크아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견기업까지 SOS 치는데…문닫힌 ‘워크아웃’-16년 일해도…만년 사원 김여성-삼성·현대차·SK 등 20곳 결집…CF연합 출범-與 보선 참패에 김행 결국 사퇴-자원개발 역주행…경쟁국 뛸 때 우리는 26개 사업 손절-13개월 만의 수출 청신호,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져야△종합-입행 같아도 승진은 남자만…‘본점·기업여신’도 2배 더 많아-‘상가·오피스텔에도 교실을’ 인구감소·과밀 해법 찾는다△문닫힌 ‘워크아웃’-워크아웃 대상 3년 새 46% 급증…벼랑끝 中企 구명줄마저 끊긴다-자영업자 코로나 재난지원금 부정수급 아니면 미환수 검토△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전기·물자·의약품 끊긴 가자지구…230만 민간인 생존 위기-중동 주둔 미군 피격 가능성에 바이든 “이란, 조심하라” 경고-사우디·이란, 국교정상화 후 첫 통화…“확전 방지 노력”△보궐선거 후폭풍-“혁신위 구성에 지도부 사퇴까지”…‘역대급 참패’ 與, 쇄신 요구 쏟아져-‘정국 주도권’ 고삐잡은 민주당 이재명 체제 굳히기 속도 낸다△종합-EV 3·4·5로 라인업 확대…가격 선택 폭 넓혀 전기차 대중화 이끈다-“가계부채 비율 100% 아래로 천천히 낮출 것”-한수원, 루마니아 1조원 규모 원전 설비 개선사업 수주 눈앞-한국 AI산업 경쟁력 62개국 중 6위…“인재 부족·민간투자 부진은 개선해야”△정치-안팎으로 악재 쌓이는 尹대통령…민생행보로 국면전환 시도-합참 의장 “9·19 군사합의로 대북감시 범위 제약”-이별이나 동행이냐 보좌진들 싱숭생숭-“차라리 현역 입대 하겠다”…승선예비역 포기자 5년간 6배 급증-대통령실 “UAE 300억달러 투자 차질없이 진행”△경제-“CFE 활용, 산업계 탄소중립 새역사 쓸 것”-이정식 “중대재해법 확대적용 신중히 고민”-나라살림 적자 66조…올해 연간전망치 이미 초과-日보도에 놀라 韓인터뷰 노쇼…황당한 WB△금융-금융권 세대교체 바람…박종복 행장은 4연임 유력-대구銀, 고객 몰래 계좌 1662건 개설-‘과열’ 간병보험, 한도 줄이고 중복가입 막는다-물가·금리·환율 ‘3고’ 완화…내년 성장률 2.1%로 개선될 것△Global-美 3위 셰일업체 품는 ‘석유공룡’…고유가에 화석연료 ‘베팅’-日정부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할 것”-IMF “美·中, 부채·재정적자 해결하라”-중동發 쇼크까지…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진 연준△산업-HD현대, 잘 키운 ‘비상장사 삼형제’ 덕 보나-“야자수 열매서 차세대 에너지 캔다” 포스코인터·GS칼텍스 ‘팜유’ 동맹-원룟값 엎친데 노조 파업 덮쳐…울고싶은 철강업계-항공물류까지 넘본다…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 첫 삽-SKC, 폴리우레탄 사업 매각-육아 부담 ‘제로’…대한항공 가족친화 경영 앞장△산업-삼바, 빅파마 러브콜에 ‘분기매출 1조’ 눈앞-아미코젠 배지 품질 굿…글로벌 진출 탄력-게임, 두뇌 움직이게 하는 도구…순기능 많아-KT “내년 무선 양자암호통신 거리 10㎞ 도전”△소비자생활-‘가루쌀 제품’ 어디서 구하나요? -중남미 공략나선 BBQ 코스타리카 매장 오픈-‘팔색조 매력’ 이효리 파워 실감 입소문으로 프리미엄 쇼핑몰 굳혀-맥주 밀어낸 위스키…편의점 ‘주류’로 자리매김△증권-“국가대표 배당주 될 것” 서울보증 3조 몸값 도전-가치주냐 성장주냐…공포에 갈피 못잡는 증시-“택스+테크…내년 부동산 절세 슈퍼앱 선보일 것”△증권-메모리 미래 먹거리 ‘HBM’ 고성장에 주목…첫 ETF 출격한다△부동산-“옆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온수역 옆 럭비구장 부지 최고 40층 복합단지 탈바꿈-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족 늘었다-전세금 떼먹은 집주인 신상, 연내 공개한다△MICE-킨텍스, 희망의 땅 인도에서 ‘K마이스 드림’ 싹틔운다-K콘텐츠, AI 날개 달자…72시간 논스톱 브레인스토밍-“유엔 지속가능 목표 달성, 협회가 회원기업에 나침반 역할 해야”-인도 최대 금융사 HDFC은행 역대 최대 포상관광 3257명 방한-글로벌 마이스 지속가능평가 고양시, 아·태지역 2년 연속 1위-온오프믹스·엑스엘에이트 협력 생성형AI 접목 통역솔루션 내놔△여행-볼거리·놀거리·먹거리…방콕 거리 가득-눈앞서 펼쳐지는 태국 무예의 진수△스포츠-금빛 지원사격…클린스만호, 튀니지 잡고 ‘안방 첫승’ 사냥-나이는 잊어라…쉰 형님들,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장-미셸 위 “여자 골프 더 발전하려면 TV 중계 늘리고 기록 세분화해야”-‘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우영 “1년 내 美 진출”△오피니언-난장판 청문회의 국민 모독-최저임금 뛰면 정규직이 웃는다-인사실패 책임진다던 ‘당당한 한동훈’ 어디로△피플-美·EU 쫓던 시대 지나…한국식 AI 규범체계 만들어야-메타·서울대, 아태지역 확장현실 연구 네트워크 출범-“한미동맹 강화는 6·25 전사자 희생에 보답하는 길”-현대건설, 건설사 첫 ‘기술 엑스포’ 개최-SKT·은행연합회, 금융사기 예방·근절 협력△사회-검찰 “이재명 배임 직접증거 충분”…‘백현동 의혹’ 먼저 재판 넘겨-CCTV가 인파 밀집 감지…‘제2 이태원 참사’ 막는다-‘50억 클럽’ 박영수 “금품 수수 없었다”…첫 재판서 혐의 부인-‘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무기징역 확정-‘환불 대란’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징역 4·8년 확정-행안부 “정율성로 이름 바꿔라”
- 이재명 신병확보 실패한 검찰, 결국 '백현동 의혹'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보름만이다. 법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됐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은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대표가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배제해 공사에 손해를 끼쳤단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을 인허가하면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에 부지 용도 4단계 상향,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특혜와 함께 단독 사업권을 주고 1356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 브로커 김인섭 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했고, 그 결과 공사가 확보할 수 있었던 최소 2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이 사건 관련해 김인섭 씨는 정바울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약 77억원을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고, 정 씨도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를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하며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결과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시점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하지만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제공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특혜 제공 결정권자였고, 담당 공무원들이 ‘시장의 뜻에 따라 특혜를 제공했다’고 말했고,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관련 인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수사 성과를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은 시를 위해 공사 업무를 합리적으로 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지만 이를 탈법적으로 위배했고, 지자체 권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간에 특혜를 몰아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관계나 사실관계에 비춰볼 때 혐의가 입증되고, 법리상으로도 기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검찰은 법원에 백현동 의혹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 재판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했다. 범행 시기, 범행구조, 피고인이 동일하고 대장동 의혹 첫 정식 재판이 비교적 최근에 열린 것을 감안한 조치다. 법원이 사건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면 당장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하는 재판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 및 보강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해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검찰이 이들 혐의를 모두 재판에 넘기고, 법원이 재판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대표는 최대 5개의 재판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매일 법원에 출석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이 대표 신병 확보 여부와 별개로 인적·물적 증거 확보를 강하게 자신해온 검찰은 법정에서 이 대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와중에 기소는 부적절하단 야권의 지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법원은 구속의 사유가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본안 재판에서 실제 혐의 입증이 판단될 것”이라고 일축했다.한편 대장동·백현동 의혹은 내용이 비교적 복잡하고 재판에 부를 증인 수가 많아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또한 선고 결과에 따라 한쪽이 치명타를 입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대법원까지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총선 전초전' 승기 잡은 민주당…'이재명 체제' 고삐 죌까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현 지도부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대정부·여당 공세에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다만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와 비명(非 이재명)계 사이 갈등을 ‘총선 레이스’ 돌입 이전에 봉합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오른쪽)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왼쪽)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李, 이르면 내주 복귀…선거 이기며 ‘개선문’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당선인이 여당 김태우 후보를 17.15%포인트 득표율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눈 강공 태세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야당은 남은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정부 예·결산 심사 등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 (그 외)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의 고무된 분위기로 단식 여파로 요양 중인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재명 1호 공천’으로 전략 공천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이 대표 체제 첫 선거 승리를 가져오면서 이 대표의 ‘개선문’도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주 정도에 복귀를 하면 어떨까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못하고 있는 정치 수요를 충분히 풀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빨리 복귀해 같이 단합된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진교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홍익표(오른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체제 굳히기 나설까…‘일단락’ 계파 갈등 여전이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하면 현 체제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한바탕 불거졌기 때문이다.이후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당심이 집결하면서 ‘가결파 숙청론’ 등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온전히 화합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이 강서구청장 선거 바로 다음 날 이 대표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도 여전한 상태다.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당내 갈등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가결파’를 두고 ‘해당(害當)행위’ ‘고름’ 등의 과격한 표현과 함께 퇴출 또는 징계를 언급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 강경파들도 잇따라 발언 수위를 낮추거나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근 당내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많이 수그러졌고, 이제는 덮고 다 같이 통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비명계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장 격한 분위기는 주춤해졌지만, 불과 6개월 남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정국이 반드시 이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따른다.한 수도권지역 재선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당을 갈라놓을 대로 갈라놓은 사람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면 뭐 하나”라며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 했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고 하는 모습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고 봐야 한다. 반드시 ‘이재명 체제’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총선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자신감 있는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이고, 당분간은 비명계가 목소리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갈등 재부상은 내년 1월 이후의 일들”이라고 전망했다.
- 홍익표 "바둑돌 하나 때문이 아닌, '수순' 따라 승패 갈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두고 바둑에 빗대어 ‘수순’이라고 평가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홍 원내대표는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바둑돌 하나 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게 아니라, 그 돌을 놓고 난 이후에 수순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가 물론 우리한테는 좋은 결과지만, 이로 인해 ‘총선에서 꼭 이긴다’ 혹은 ‘오만해서 진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성립되지 않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 원인으로 “귀책사유가 있는 후보를, 그것도 대법원 유죄 판결 3개월 만에 사면복권해서 그 후보를 또 내는 일이 매우 비상식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기획했던 인상을 주게 됐고, 지난 1년5개월 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을 높은 투표율 자체가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어 “어려워진 경제·민생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에게 첫 번째 심판 요소였고, 두 번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태도의 문제”라며 “대통령 개인사가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국민들이 왜 이런 선거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감안해서 기존의 태도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카드를 수습책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이고, 최소한 총리를 비롯해서 내각에 대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국회 다수당의 의견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한 번쯤은 대국민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정 기조를 바꾸겠습니다’고 하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에 따른 화합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라는 것은 늘 있어왔고, 결국 그 갈등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 또는 그 에너지를 어떤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것인가가 지도부의 역량”이라며 “다행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상당 부분 의원들의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국정감사 또는 앞으로 총선까지의 기간을 앞두고 우리가 조금 더 에너지를 정부·여당의 실정과 독선을 바로잡는 데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우리 당의 화합과 통합은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홍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등 비명(非 이재명)계에 대한 배제 또는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중요한 원칙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하겠다”면서 “당대표에게 잘 보인다고 점수를 더 받는 구조도, 미움을 받는다고 덜 받는 구조도 아니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우리 당의 기본 원칙은 ‘경선’”이라며 “공천 자격에 문제가 없고 어느 정도 경쟁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경쟁을 시키는 게 우리 당 시스템 공천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