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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
  • 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또 한 명의 정치인이 피습당했습니다. 새해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더욱이 이번엔 가해자가 10대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인 용무를 보러 건물로 들어가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A군이 “국회의원 배현진 맞죠?”라고 두 차례 물은 후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다행히 배 의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 중인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운데 엠뷸런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경찰 조사에서 범죄 동기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A군은 연예인을 기다리다가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나 벌인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군이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개인 일정을 알고 있다는 점 등에서 계획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담한 사건에 여야 모두 ‘정치 테러’라고 입을 모았지만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상대를 향한 헐뜯기 바빴습니다. 자작극이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부터 보복하겠다는 위협글까지 막말과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나 상대를 비하하는 단어도 섞여있었죠. 그 원인을 찾긴 어렵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바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사건 이후 26일 오전 각 정당 회의에서 여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다가 이내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며 이 대표의 사건을 끄집어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느닷없이 경찰 탓이다.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며 “구시화문(口是禍門·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도 수사당국에 의혹을 제기한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치(政治)를 이같이 정의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정치판이 돼버렸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정치가 사라진 국회에서 국민은 과연 어떤 것을 보고 있을까요. 정치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에 정치인들이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7 I 경계영 기자
이병래 “인천남동을의 강한 민주당 후보 될 것”
  • 이병래 “인천남동을의 강한 민주당 후보 될 것”[총선人]
  • 이병래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남동을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싸워 이길 사람은 이병래가 적격입니다.” 이병래(61)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인천남동을에서 민주당은 나를 포함해 3명의 출마자가 있다”며 “이 중에서 다양한 정치 경험이 있고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이병래이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문승용 기자)◇“유권자, 민주당 지지 확신”현재 인천남동을은 지난해 8월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윤관석(63) 국회의원의 지역구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윤 의원은 이 사건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윤 의원 사건 때문에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큰 인천남동을에서 민주당은 이병래·고영만(49)·배태준씨(42)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세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남동을을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이 때문에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선 여부를 정하기 위한 민주당 적합도 조사를 안한다. 이 예비후보는 “돈봉투 사건은 윤 의원이 재판과정에서 민주당 대표 선거 당시 송영길 후보를 돕는 과정에서 깊은 잘못을 했다고 고백했듯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 사건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윤 의원에게 실망한 사람이 있지만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있었지만) 남동을 유권자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 무책임, 독선에 대한 심판 요구가 더 크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계속될 것이다”고 표명했다.이병래 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6일 남동구 만수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예비후보는 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전략선거구에서는 전략공천, 단수공천, 경선을 할 수 있는데 전략공천만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내가 단수공천 되면 가장 좋겠다”며 “경선을 해도 자신 있다. 민주당 남동구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함께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남동공단 업종 전환·비정규직 차별 해소 앞장 전북 전주 출생인 이 예비후보는 지난 1988년 인천 동구 만석동 대우중공업에 신입 직원으로 입사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2000~2017년 남동구 만수동에서 학원을 운영했고 2018~2022년 인천시의원(남동5)을 하며 지역 현안을 자세히 알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남동구청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며 “그러다 지난해 5~12월 윤 의원 사건으로 공석이 된 민주당 인천남동을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사고지역’이 된 인천남동을에서 출마를 결심한 이 예비후보는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공약 준비 등에 나섰다.그는 “남동구는 교통 불편 문제가 심각하다”며 “당선되면 제2경인전철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착공, 인천 서창~장수~김포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공단의 첨단산업 업종 전환을 통한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임금을 받게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또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현재 국민은 정부의 설익은 정책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만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무제, 이태원참사의 무책임, 새만금 잼버리대회 실패 등으로 무능력을 보였고 독선, 불통으로 외교·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정부를 심판하고 민생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예비후보 이력△전북 전북 출생 △서울기계공업고 졸업 △서울대 졸업 △이재명 대통령 후보 인천선대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 △제8대 인천시의원 △제12·13대 인천학원연합회장
2024.01.27 I 이종일 기자
`나를 닮은 정치인` 꿈꾸는 박지현…"국민과 가까운 정치 하겠다"
  • `나를 닮은 정치인` 꿈꾸는 박지현…"국민과 가까운 정치 하겠다" [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게 정치는 누군가를 살리고, 지키고, 함께 하는 일이에요.” ‘정치인 박지현’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선거캠프 유세 차량에 섰던 앳된 청년의 모습만은 아니었다. 정치인 박지현의 목소리였다. 2022년 3~5월 원내 1당이었던 민주당에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빨리 정치를 하게 됐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윤석열 정권 심판할 곳” 송파…아이 돌봄과 노인 복지 모두 고려할 것박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은 서울 송파구을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보수세가 강한 여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이 이곳을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로 삼은 이유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송파구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벌어진 지역이다. 이들 세 모녀는 사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야 했다. 우리 사회가 지키지 못한 이들이다. 박 위원장은 “어디에 사는 누구건,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곳 아이와 노인 등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송파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 출생률이 가장 높다”며 “동시에 노인 비율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아이와 노인의 미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노인 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가를 위해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일해온 사람들이 지금의 노인인데, 이들의 삶도 챙겨야 한다고 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도 다 노인이 된다”며 “우리 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총선 승리 조건…선거제 약속 준수·이재명 사당화 탈피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6.10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민주당이 대선 직후 패배 후유증을 깊게 앓고 있던 때였다.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박 전 위원장이 꼽은 총선 승리의 조건은 두 가지였다. ‘선거제 약속 준수’와 ‘이재명 사당화 탈피’다. 이중 선거제 약속 준수는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직후 약속한 바이기도 하다. 그런데 민주당은 최근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에 약속을 어기면 백약이 무효한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도 떨쳐내야 한다고 그는 봤다. 공천을 얻기 위해 “이재명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여느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과는 달랐다. 그는 “당 지도부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국민의힘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이 증명했다”며 “다양성을 껴안을 수 있는 통합이야말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예상했다. ◇‘청년’ 정치인 보다는 청년 그리고 ‘정치인’박 전 위원장이 그간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했던 만큼 이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의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생 때 ‘불법촬영’이라는, 일상에 도사리는 불안감을 마주했고 그게 ‘N번방’으로 빵 터진 것”이라며 “그 불안감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저를 정치로 인도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이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치권이 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대변되지 않은 목소리를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금의 정치는 어떨까.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계속 새 인물을 부르짖는 것은 지금의 정치가 국민과 가깝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비판에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유산만을 언급하는 586세대를 포함한 기성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586 세대의 불출마 선언이지, 정치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이 뒤섞인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을 과연 듣고 싶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기존 586세대, 운동권 세대가 해왔던 존경받아 마땅한 일을 그 민주화운동의 결실을 이제는 후퇴로 좀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박 전 위원장은 그의 출마가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쏟았던 사람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금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고 갈라치기하고, 그 혐오를 무기로 삼아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한 만큼 민주당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심과 가까운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느 정치인처럼 ‘미래’를 얘기하던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 새로운 동네에 둥지를 튼 청년으로 돌아왔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새 집의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연락을 받았던 그는 페인트칠 할 곳도 여럿이라며 웃었다. 힘차게 길을 나서는 그는 우리 곁의 청년 그 자체였다.
2024.01.2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에 배현진까지…연이은 정치인 습격, 총선 어쩌나
  • 이재명에 배현진까지…연이은 정치인 습격, 총선 어쩌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이번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권 인사가 공격당하는 일이 생기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 배 의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A군으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습니다. 배 의원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치고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입니다.배 의원을 공격한 이는 15세 미성년자로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요. A군은 당시 배 의원에게 다가가 ‘배 의원이시죠?’를 두 차례 물어본 후 손에 든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 차례 내려쳤습니다.배 의원실은 당시 영상을 공개했는데, 망설임 없이 배 의원을 내리치는 A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A군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 A군은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습니다.‘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가운데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고, 사정이 급박해 다른 방식으로 입원할 여유가 없는 경우 의사·경찰 동의 아래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강제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경찰 조사에서 A군의 심리가 불안정해보인 듯합니다.A군의 범죄 동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돌을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A군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군은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주변을 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군의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한 점, 개인 일정을 알고 있던 점 등 때문에 계획범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배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을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배 의원은 당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는데 중학생 A군이 습격 30분 전부터 그를 기다렸다”며 “어떻게 개인 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경찰은 A군의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5일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가동하는 신변보호팀을 이르게 가동하며 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에 나섰습니다.
2024.01.27 I 손의연 기자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법원 출석 현장’ 영상 공유”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법원 출석 현장’ 영상 공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머리를 돌로 17차례 가격한 피의자 A(14·남)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할 당시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촬영한 ‘셀카 영상’을 친구들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15세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 관련 CCTV 화면.(사진=배현진 의원실)2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당시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상을 찍었다. A군은 이 영상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A군은 파란 비니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군 얼굴이 등장하지만 어떠한 말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서울 강남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일반 학생들을 향해 스토킹을 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했다.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두피를 1㎝가량 봉합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A군은 2009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하는데,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다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4.01.26 I 김은경 기자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며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두 정치인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여야는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정치 테러’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정치 갈등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중인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치권 “대책 마련” 촉구…與, 경찰청장과 논의여야 원내대표는 26일 배 의원 피습 사건 직후 당국에 정치인 안전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피의자인 중학생 A군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정치인 피습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지 불과 23일 만에 재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를 포함해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과 경찰청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정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당 대표 등에 대한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민의힘·민주당 대표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근접 신변보호팀’ 대상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확대하고 외부 공개된 정당 행사에 대해선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를 지정했다. 지난 17일 피습 보름 만에 국회로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뒤편에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들이 있다.(사진=연합뉴스)◇결국 답은 “상대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바꿔야”대책으로는 정치인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거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국회의장에게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려면 불특정 다수와의 대면 접촉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모든 총선 출마자를 경찰이 보호 조치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 개정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 테러를 ‘테러’로 규정해 테러방지법을 손보는 건 일반 시민의 자유도 같이 제약하는 일이라 법률적으로 막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상대를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이날 각 정당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극단적 진영대결 정치가 사회 저변부로 확대돼 실질적 폭력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회에 팽배해진 대결 구도를 종식하고 공존이 가능한 정치의 문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공존 정치와 정치 폭력 추방을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날 인재 영입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국민 간 적대감이나 증오가 증폭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6 I 조민정 기자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백주 대낮에 제1야당 대표가 무방비로 괴한이 칼날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지난 25일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사실 정치인들은 테러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얼굴이 알려진데다 낯 모르는 누군가와 늘 대면해야하기 때문이다. 선거 때처럼 유권자와 가까이 만나는 시기에 그 위험은 더 높아진다. 일본 최장기 총리로 재임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2022년 7월 자민당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실 의원실)◇선거철, 테러 위험도 높아져 선거 유세 도중 정치인이 테러를 당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가까이로는 2022년 3월 7일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당했던 테러가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지원 유세를 나섰다가 장도리로 추정되는 둔기로 후두부를 강타 당했다. 강경 민족주의자로 추정됐던 피의자는 송 대표를 가격하고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지난 2006년 5월 20일에 일어났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도 선거유세 도중 일어났다. 시민들과 악수를 하던 도중 근거리에 있던 피의자가 커터칼로 박 당시 대표의 얼굴을 그었던 것. 깊이 1cm 이상 길이 11cm 이상의 자상을 입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병원에 입원했고 응급 조치를 받아야 했다. 여성 정치인으로 얼굴에 큰 자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박근혜 당시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대표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다가 테러를 당했다. 지난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았던 것. 피의자는 이 대표의 목을 노렸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운집해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목 부위 급소를 찔릴 뻔 했지만 천운으로 이 대표는 목숨을 건졌다. 열흘 뒤 당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06년 5월 피습 후 회복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정치권에서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정치 테러가 ‘극단의 대립 정치’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정치권 모두가 각별히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우리 사회내 내제된 증오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 성장이 멈추면서 제로섬 사회가 됐고, 경쟁이 더 격렬한 사회가 됐다”며 “그런 가운데 좌절감을 느낀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증오감을 더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과 별개로 정치인의 테러가 선거 흥행과 그들의 입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테러 이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듣게 된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언급됐고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물론 ‘대전은요?’라는 박 전 대통령의 어록이 회자되면서 민심을 얻었던 이유가 크다. ◇일본, 정치 테러로 여러 명 목숨 잃어 일본 정치권도 테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해 4월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한 20대 남성이 사제 폭탄을 던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기 테러로 사망한지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일본 정치권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사제폭탄을 던진 범인이 검거되는 장면 (사진=NHK 캡처)일본은 그 전에도 여러 정치 테러가 있어다. 총리를 비롯해 유력 정치인이 희생되곤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1960년 7월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사회당 소속 정치인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TV 연설 도중 극우 성향 17세 소년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이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 됐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
  •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한국갤럽]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0%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긍정평가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긴 수준은 2012년 3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2년 3월 박 당시 위원장의 긍정 평가는 52%였다. 이전 한국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긍정평가는 2021년 8월 37%,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29%, 26%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긍정률 기준으로 2012년 3월 당시 박 당시 위원장의 평가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73%로 가장 높았고 60대(65%), 18~29세(53%), 50대(46%), 30대(43%), 40대(36%) 순이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긍정 평가한 응답률은 35%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긍정평가 31%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지만 한 위원장에 비해서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오는 4월 10일 예정된 22대 총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3%로 나타났다.‘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이 양당이 아닌 제3지대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다만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며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표=한국갤럽 제공)
2024.01.26 I 김형환 기자
尹, 배현진 피습에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
  • 尹, 배현진 피습에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밝혔다.한오섭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배현진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전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찾아 문병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윤 대통령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배 의원에게는 “많이 놀랐을 텐데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랐는데 바로 (배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잇단 정치인 테러 대책과 관련해 “지난번 이재명 대표 피습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 강화 조치를 했는데 추가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단순히 우려 사항을 전달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어떤 대책이 있을지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따져봐야 하니까 한번 챙겨보겠다”고 했다.
2024.01.26 I 박태진 기자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26일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 책임을 자당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 테러에 안이하게 대응한 경찰에 돌리자 국민의힘은 선동을 자제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피의자 신상, 당적, 변명문을 감추며 정치 테러범을 싸고도는 통에 이 같은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을 경찰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소극적 수사태도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 또한 대통령이 테러로 규정한 이 대표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인지에 대한 결론을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정치테러범의 신상과 당적, 변명문 등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정부·여당, 경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수사를 정확히 하고, 범인 얼굴과 변명문 이유를 공개하고, 단호하게 조치했다면 과연 추가 정치 테러가 일어났을까 아쉬움이 깊게 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사건을 두고도 느닷없이 경찰 탓”이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또 한 번의 정치테러가 지금까지 확인된 팩트”라고 맞받아쳤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을 똑바로 보는 게 어려운가 보다. 통상 본질을 가리고 싶을 때 그렇다. 두려운 것이 뭔가”라고 반문하며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인데도 민주당은 이 틈을 비집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하며, 이 추운 겨울에도 치안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을 흠씬 두들겨 패고 있다”면서 “어제(25일)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를 열고선 항간에 떠도는 음모론 질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시작해 쾌유를 빌며 끝낸 민주당의 논평 그 어디에도 ‘쾌유’의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구시화문(口是禍門),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 했다”며 “차분히 현실을 좀 보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2024.01.26 I 경계영 기자
'배현진 피습' 경찰청장 "수사전담팀 설치…신속·엄정 수사 지시"
  • '배현진 피습' 경찰청장 "수사전담팀 설치…신속·엄정 수사 지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습격받은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후 배 의원까지 습격받는 사건이 벌어지자 주요 인사에 대해 신변보호팀을 조기 배치하는 것도 검토한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윤 청장은 26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수사전담팀 설치를 지시했다.이에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 전담팀을 구성했다.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A군으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피습 직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치고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하고 있다.정치권 인사가 연이어 습격당하는 일이 일어나자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현재 경찰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근접 신변보호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향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도 정당과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을 조기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외부에 공개된 정당행사에 대해서는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해 근접 안전활동을 실시한다.정당 측과 핫라인을 구축해 후보자별 유세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위험성을 판단해 적정 경력을 배치한다.거리 유세 등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다목적 당직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 나와 우발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거동 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강화한다. 흉기소지 여부를 확인해 원거리부터 위해요소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안전확보 노력과 더불어, 정당 측에서도 주요 인사 안전 활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며 “정당에서 요청할 경우, 국회의원 비서관 등 근접거리 수행원에게 신변보호 수칙을 교육하는 등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손의연 기자
與, 배현진 피습에 “증오정치 끝내야” 한목소리…29일 대책 논의(종합)
  • 與, 배현진 피습에 “증오정치 끝내야” 한목소리…29일 대책 논의(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같은 당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증오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잇단 ‘정치 테러’가 발생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함께 총선 기간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與 “전쟁 같은 정치 멈춰야” 입모아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충격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 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무겁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20분쯤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서 한 중학생으로부터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당한 지 23일 만에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다시 발생한 것을 두고 정치권 내 갈등이 정치테러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어쩌면 더 퇴행한 우리 정치를 되돌아보게 한다”며 “증오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모두가 입을 모았지만 상대 진영을 향한 말에는 여전히 날이 서 있고 강성 지지층만을 바라보는 구태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정치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는 격려와 함께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는 글을 잇달아 적었다. 최재형 의원은 “우리 사회에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대화와 타협이 없는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썼다. 안철수 의원 역시 “정치권이 초래한 전쟁과 정치를 구별하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급격한 퇴보가 우리 모두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정치권은 이제는 전쟁 같은 정치를 멈추고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증오와 분노, 폭력의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봤다. ◇‘모방범죄’ 우려에…“재발 방지 대책 마련”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와의 접촉이 많아지는 만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어떤 경우에도 정치폭력은 안 된다”며 “신속한 수사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여야는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윤 청장으로부터 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경찰 규정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당 대표 등에 대한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를 포함해 29일 우리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과 함께 경찰청장을 국회로 모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모방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행안위를 통해 경찰의 보고를 받아보고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 사안인지, 국회 차원의 대책 강구가 필요한 사안인지 판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6 I 김형환 기자
`배현진 피습`에 민주당 "정치테러 용납 안돼, 철저히 수사하라"
  • `배현진 피습`에 민주당 "정치테러 용납 안돼, 철저히 수사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어떠한 폭력도 용납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며 반복되는 정치 테러에 대해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의원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내며 병문안도 추진했으나 배 의원 측에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한다”며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의 연대를 더 크게 넓혀가겠다. 배 의원의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배 의원도 어서 빨리 털고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위로를 전했다.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되어선 안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증오의 습격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사당국은 이 정치테러를 한점의 의혹도 없이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이 이날 지도부를 대표해 배 의원 병문안을 가려 했으나 배 의원 측에서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배 의원 피습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등을 두고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이미 발생한 정치테러와 관련해 엄중하고 정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앞서 이 대표는 배 의원 피습 소식이 전해진 25일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적었다.이어 “배 의원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며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25일) 브리핑을 통해 “범인이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하고 규탄한다”고 민주당 입장을 밝혔다.또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은 정치 테러의 확산을 막고 혐오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4.01.26 I 이수빈 기자
與, 배현진 피습에 경찰청장과 안전대책 논의…“모방범죄 우려”
  • 與, 배현진 피습에 경찰청장과 안전대책 논의…“모방범죄 우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자당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과 모방범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를 포함해 29일 우리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과 함께 경찰청장을 국회로 모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정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당 대표 등에 대한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전날 오후 5시20분쯤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서 한 중학생으로부터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다시 한번 발생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정치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모방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행안위를 통해 경찰의 보고를 받아보고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 사안인지, 국회 차원의 대책 강구가 필요한 사안인지 판단해보겠다”고 설명했다.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배 의원의 성별도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성별을 떠나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계속되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윤 원내대표는 “(함정 취재라는) 본질에 대해 수차례 말했지만 본질은 흔적도 없고 사람들은 (본질에) 관심 가지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실에서 많은 의견을 듣고 있으니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조치를 할 것이고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본질을 이야기하고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6 I 김형환 기자
이재명에 배현진까지…피습으로 물든 정치권, 총선 앞두고 '경호 초비상'
  • 이재명에 배현진까지…피습으로 물든 정치권, 총선 앞두고 '경호 초비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당내 경선과 총선 본선이 본격화하면 정치인들은 각 지역구에서 유권자와의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테러’에 종합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야 원내대표는 26일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두고 당국에 정치인 안전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피의자인 중학생 A군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지 불과 23일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이를 포함해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과 경찰청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현장에서의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행’은 종전 선거철에도 발생했다. 지난 2006년 5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았다가 피습 당해 11㎝의 자상을 입기도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22년 3월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중 69세 노인에게 망치로 수차례 맞는 테러를 당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일반인과의 대면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정치 테러 노출 위험도 동시에 높아진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폭력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사진=배현진 의원실)
2024.01.26 I 조민정 기자
병립형 회귀 반대한 김두관 "혼자 욕심부리면 다 죽는다"
  • 병립형 회귀 반대한 김두관 "혼자 욕심부리면 다 죽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 김두관 의원이 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병립형 회귀는 민주·진보 진영 맏형인 더불어민주당이 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자 다 먹겠다고 욕심부리면 다 죽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선거가 코 앞인데 선거구제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기어이 국민을 배신하고 병립형으로 돌아가겠다고 의원들을 줄세우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청래 의원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여유 부리며 의석을 나눠주는 자선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국회 계단에서 연동형 정치개혁을 약속했던 자신을 벌써 잊었나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대신 30%를 소수 정당에 배분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며 “왜 민주당을 국민배신정당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침묵은 리더십이 아니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한 마디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방지법을 기반으로 야권연합을 하면 민주진영은 훨씬 약진할 수 있다”며 “야권의 맏형답게 연동형 비례제라는 큰 깃발 아래 모든 민주개혁세력을 총결집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두관·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81명은 이날(26일)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그동안 비례선거제에 대한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결단이 이뤄지고 총선 민주개혁진보대연합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31일 신년 기자회견…국정 현안과 총선 비전 밝힌다
  • 이재명, 31일 신년 기자회견…국정 현안과 총선 비전 밝힌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이 대표는 사회 각 분야의 비전과 다가오는 4.10 총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가 1월 31일 오전 11시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경제·외교·안보 분야 등 국정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또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책 비전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방송사 한 곳과 신년대담을 할 것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차별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도부를 대표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병문안을 가려 했으나 배 의원 측에서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대변인은 한달 동안 2번이나 반복된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이미 발생한 정치테러와 관련해 엄중하고 정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26 I 이수빈 기자
"배현진 피습, 남 일 같지 않다"...이수정, 출마 후 받은 '쪽지'
  • "배현진 피습, 남 일 같지 않다"...이수정, 출마 후 받은 '쪽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제22대 총선 수원정에 출마한 예비후보인 이 교수는 26일 SNS에 지난달 초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적었다.해당 쪽지에는 “교수님 부재중이라 편지 남기고 갑니다”라며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막고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입니까?”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 교수는 “출마 소식을 접하고 처음 쪽지로 받은 협박 메시지”라며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우린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제22대 총선 수원정에 출마한 예비후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개한 쪽지 (사진=이 교수 페이스북, 뉴스1)앞서 이 교수는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의 범행 동기 관련 “보통 14~15살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며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 끝에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배 의원 피습 소식에 여야에선 한목소리로 ‘정치 테러’를 규탄했다.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고 했다.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이같이 적으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A군이 범행 전 현장을 2시간가량 배회한 점을 언급하며 “정치인을 표적 삼은 정치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윤 대변인은 26일 YTN에서 “제가 놀란 게 이 사람(A군)이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따라가서 그런 게 아니고 2시간 정도 그 주위를 배회했다는 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표적을 삼았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A군이) 배 의원의 정치 활동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고 소셜미디어에 정치 관련 글을 많이 올렸던 사람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증오를 품은 정치 테러가 확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 대변인에 따르면 배 의원은 현재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A군의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 습격 현장에서 체포한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박지혜 기자
野 박찬대 "철저한 수사 필요" 강조…배현진 의원 쾌유 빌어
  • 野 박찬대 "철저한 수사 필요" 강조…배현진 의원 쾌유 빌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전날(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한 테러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은 “배 의원이 강남 한복판에서 피습을 당했다, 저번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테러는 누구에게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가 당했던 테러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살인 미수가 범죄 중대성이 미흡하다라는 경찰의 설명에 아연질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산경찰청장의 일부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부산경찰청장이 ‘신상 공개를 했던 사건들에 비해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다소 미흡하지 않느냐는 신상공개위원들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며 “황당무계한 변명이다”고 했다. 그는 “이미 수 개월에 걸쳐 이 대표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고 흉기도 미리 구입해 뾰족하게 갈아 양날검으로 만드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게 사실로 확인됐다”며 “범행 당시에도 펄쩍 뛰어올라 정확하게 목을 겨냥해 흉기를 ‘헉’ 소리 날 정도로 세게 찔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한 외압이 없다면 경찰은 지금이라도 살인미수범의 신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중대재해법, 정부·여당 책임 없이 그저 유예만 요구"
  • 홍익표 "중대재해법, 정부·여당 책임 없이 그저 유예만 요구"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불발을 두고 정부·여당에 거듭 책임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중처법 유예 조건인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는 일찌감치 제시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노동현장의 임금 체불 문제 근절을 위한 정부의 특단적 대책을 요구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처법 논의를 지난 2년간 허송세월 해놓고 정부·여당이 어떠한 책임 의식 없이 그저 유예만 해달라고 한다”며 “최소한의 요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을 요구했는데, 마치 제가 임박해서 추가 조건을 요구한 것처럼 (여권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최초부터 중처법 유예 내용이 나오자마자 제가 ‘3대 조건’을 요구하면서, 두 번째 조건으로 향후 2년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지원할 건지 구체적인 계획을 분기별로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그 핵심으로 산안청 설치라고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요구를 받던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자 체불 임금 문제를 언급하며 “임금 체불이 지난해 3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시한 상습 체불 근절 대책은 ‘뒷북 대책’이다. 이전 정부도 임금 체불 관련 대책을 여러번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고 시늉만 낸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결국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임금을 늦게 줄수록 이익을 보는 구조를 정부가 방치하는 것”이라며 “현장의 요구는 임금 체불 반의사 불벌죄(형법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폐지, 임금채권 소멸시효 연장 등 정부도 이미 아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들고 나오면 여야에서 함께 처리했으면 좋겠다”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서민과 노동자에게 중요한 건 체불 임금 해결이다. 정부가 설 관련 민생 대책에 앞서 가장 중요한 체불 임금 대책을 신속하게 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을 두고 “명백한 정치 테러라는 사실을 천명한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 테러에 반대한다”면서 “연초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등)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수사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배 의원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6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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