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윤석열 "부족했고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할게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족했고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할게요”2021년 12월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세대의 ‘쓴소리’를 듣고 한 말이다. 2021년 12월 14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 들러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당시 윤 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 대학생, 30대 남성 서양철학자, 40대 기자 등이 참석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유튜브 생중계 발대식에 들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설이나 공약 메시지 등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해 박수를 받았다. 또 ‘내 의도는 이거 아니고, 네가 잘못 들은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분명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라는 게 20·30의 요구다. ‘기자들이 잘못 옮겼다’고 하지도 말라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그러자 윤 후보는 “그렇게 해야죠”라면서도 “근데 억울해도?”라고 물었다.윤 후보는 ‘쓴소리’를 들은 소감으로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생각하겠다. 여러분의 지적을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젊은 분들 지적을 열심히 들으러 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3년이 지난 지금, 윤 대통령은 그때 윤 후보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오르게 됐고, 국회 밖에선 20·30대 여성이 주를 이룬 탄핵 집회가 열리고 있다. 대학생들은 잇따라 시국선언에 나섰다.‘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해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첫 마디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자신이 결정한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서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은 국회 기능 마비와 같은 국헌문란 목적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담화 내용은 변론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이에 탄핵 심판과 수사 대비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약 29분, 7000여 자 분량의 담화에서 국민에 대한 사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단 한마디뿐이었다.20·30세대를 포함한 국민의 쓴소리는 안중에 없던 ‘대국민’ 담화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75%가 찬성했다. 21%는 반대, 4%는 의견을 유보했다.연령대별로는 18∼29세·40대·50대에서 탄핵 찬성이 86%였고, 30대 82%, 60대 60%, 70대 이상은 49%였다.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응답은 71%였다. 내란이 아니라는 응답은 23%, 판단 유보는 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 당시 윤 후보는 40대 패널에게 “내년(2022년) 3월 9일에 만에 하나 낙선하면 이후에 뭐 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당선)될 거라 보지만 만약에 저에게 3월 9일 이후든지, 나중에 5년 이후든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 강아지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 제가 정치한다고 저한테 많이 삐쳐 있는 우리 집 강아지들”이라고 답했다.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돌아보니 새삼스럽다. 국민은 45년 전 ‘서울의 봄’과 닮은 ‘서울의 밤’을 21세기에 지새워야 했다. 그럼에도 잇단 인사와 행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오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 왕정훈·함정우 등 LIV 파이널 진출...장유빈 이어 2호 탄생 기대
- 왕정훈. (사진=LIV 골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이 LIV 골프 프로모션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파이널 라운드 출전권을 따냈다.왕정훈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쳐 키에란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49명이 출전한 2라운드는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해 상위 20명이 최종일 열리는 3,4라운드에 출전한다.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 1위로 2라운드 출전권을 받은 왕정훈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5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한 뒤 안정을 찾았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언더파로 마친 왕정훈은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뒷심을 보였다.이대한과 함정우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로 최종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수민은 4언더파 67타를 쳐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최종일 출전권을 따냈다.조우영과 이정환, 김홍택은 플레이오프 끝에 아쉽게 최종일 출전권을 놓쳤다. 3언더파 68타를 친 6명이 공동 20위를 기록해 한 장의 최종일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하지만, 조우영과 이정환, 김홍택은 모두 1차 연장에서 탈락했다. 김찬우는 공동 34위, 이동민은 공동 45위에 그쳐 파이널 출전이 무산됐다.1장의 LIV 골프와 10장의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종 주인공을 가린다. 매 라운드 성적을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3,4라운드 합산 성적으로만 최종 순위를 가린다.1위는 LIV 골프 출전권과 상금 20만 달러를 받고, 우승자를 포함해 상위 10명은 2025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다.앞서 올해 KPGA 투어 랭킹 1위를 차지한 장유빈은 지난 11일 LIV 골프 아이언헤드GC팀과 계약해 프로모션을 통하지 않고 직행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프로모션 1위를 차지하면 장유빈, 케빈 나, 대니 리가 속한 아이언헤드GC팀 소속으로 LIV 골프에서 활동한 가능성이 있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모든 선수는 팀에 소속돼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