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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국평 분양가 '14억 시대'…"차익 실현은 10년 뒤에나"
  • 동북권 국평 분양가 '14억 시대'…"차익 실현은 10년 뒤에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말 연이은 청약 접수 결과 서울 동북권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하 국평) 분양가 14억원 시대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다만 중대형 타입은 흥행에 실패하면서 14억원 초과 주택은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4억원 분양 아파트에 대한 단기차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향후 동북권 재건축 시장에는 호재로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원 아이파크 주간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서울 동북권에서는 ‘서울원 아이파크’(공급 규모 1856가구)를 시작으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509가구), ‘더샵 퍼스트월드’(800가구) 등 대규모 공급이 이어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동북권에 한 번에 분양이 쏠리면서 수요자들과 부동산업계 이목을 끌어모았다.이 때문에 서울원 아이파크가 84㎡ 분양가가 최고 14억원으로 공개됐을 때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북권 최초 대규모 복합개발, 고급화 전략을 지향한다 홍보했음에도 가격에 대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보다 앞서 분양을 진행한 ‘더샵 둔촌포레’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같은 타입 분양가는 각각 최고 13억 9300만원, 12억 7000만원 수준이었다.일각에선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1순위 일반청약를 보면 84㎡ 기준 346가구 모집에 9685건이 접수돼 27.99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84㎡(분양가 13억 9000만원) 역시 72가구 모집에 2023건이 몰려 28.09대 1을 찍었다. 올해 마지막 동복권 청약인 더샵 퍼스트월드 역시 84㎡(최고 13억 6800만원) 기준 206가구 모집에 1542건(7.48대 1)이 몰렸다.다만 14억원을 넘는 중대형 타입은 심리적 저항선이 여전한 모습이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84㎡ 초과 타입에 대해서는 ‘계약금 5%’라는 강수까지 내걸었지만 98㎡에서는 327가구 모집에 649건만 지원해 1.98대 1에 불과한 경쟁률을 보였다. 118㎡ 타입에서는 미달을 기록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역시 대형 타입은 저조한 결과를 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동북권 국평 분양가는 14억원이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에 힘입어 그간 재건축을 노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구축 아파트 단지들의 고민도 한층 덜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장위 뉴타운도 13억원대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에 동북권 신축은 14억원이 기준선으로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재건축 일반분양도 최소 14억원에 이뤄질 경우 ‘미미삼’(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의 조합원 분담금은 5억원 전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14억원도 고가에 해당하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소장은 “14억원 기준 아파트로 중도금 이자와 옵션, 각종 제반비용을 더하면 총 1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17억원을 찍어야 1억~2억원 정도 남기는 건데 쉽지는 않을 거다. 되파는 용도라면 10년은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1 I 박경훈 기자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날 여야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현장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새해 첫 일정으로 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및 이양수 사무총장도 동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전남 무안으로 내려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참사현장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보다 20분 이른 오전 8시4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충탑 참배 대신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들을 지원하고 위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12월31일)에도 국회 본회의 등 일정을 마친 뒤 곧장 무안으로 내려가 유가족 대표단과 비공개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역시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머물며 참사 유가족을 지원한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오전 9시20분 현충원을 참배한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2025.01.01 I 조용석 기자
신년사에 담긴 건설업 '위기 상황'…"정부 정책지원 절실"
  • 신년사에 담긴 건설업 '위기 상황'…"정부 정책지원 절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건설업계의 2025년 업황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건설업 관련 주요 협회들은 신년사를 통해 침체에 빠진 건설업의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혁신 및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꼽으면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키운 까닭이다.한승구(왼쪽)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사진=각 협회)◇“건설업 붕괴 우려…PF사업 정상화 필요·정책마련 시급”31일 대한건설협회와 주택건설협회 등 건설업계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내년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국내 상당수 주요 건설사들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서는 등 한파를 버틸 채비에 나선 가운데 정부 역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는 모양새다.먼저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적 분쟁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지속과 공사비 상승,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되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마저 상실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폐업 건설업체와 부도 건설업체는 각각 3400곳, 30곳으로, 건설업계의 심각한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다.고금리·공사비 상승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 내년 아파트 공급 절벽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에선 거래시장 마저 오랜 기간 얼어붙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 가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간 기준 2000년 이후 최저치다.한 회장은 이어 취임 이후 제시한 건설업계가 해결해야 할 10대 과제를 더욱 세밀하게 검토해 성과를 내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기술혁신과 제도개선 등으로 건설산업의 인식 개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지원 확대로 불공정 관행 개선 △PF 사업 정상화 주력 등에 더해 △신기술·특수공법·공종 다양화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공사원가 산정체계 및 표준품셈 현실화 등으로 적정한 공사비가 지급되는 현장을 만들겠다고도 했다.전날 신년사를 발표한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과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타 산업에 비해 탁월하다”며 “주택건설산업이 정상화돼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대표적으로 부동산 PF 지원책으로 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치 차등 적용, 상호금융권의 충당금 규제 유예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동시에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대책과 민간 건설 임대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고 기부채납 부담도 경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출 중단을 초래하는 대출 총량제 즉시 폐지, 주거지원 계층과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 적용,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감면, 도시형생활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주택 수 산정 제외 등 핀셋 정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국내의 한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건설기업들, 인적쇄신에 신사업 낙점…신년인사회서 대책 모색건설사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 SK(034730)에코플랜트, GS건설(006360) 등 8곳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올해 10대 건설사 중 수장을 교체하지 않은 곳은 삼성물산(028260), 롯데건설 등 두 곳뿐이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그간 지속한 불황에 안정 인사를 단행했던 것과 대비된다. 내년 경기상황에도 위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타개할 대응 태세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불확실한 대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등 비주택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건설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공 공사비 현실화와 민자사업 활성화 등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도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한건설협회 등으로 이뤄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오는 7일 개최하는 신년인사회에는 정부와 국회, 건설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년사 및 새해 정부정책 및 업계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한다. 불확실성 및 위기 극복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01 I 최영지 기자
화해·존중 움트는 한 해 되길
  • [데스크 칼럼]화해·존중 움트는 한 해 되길
  • [이데일리 김영수 사회부장] 비상계엄 사태(12.3)부터 무안 제주항공 참사(12.29)까지. 2024년 12월 한 달 새 벌어진 사건은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아찔한 광경에 되레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아니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제주항공 참사에 외신들은 일제히 ‘정치적 격변기 속 벌어진 참사’라고 타전했다. 한국의 정치·사회적 불안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계엄 사태의 한파는 우리 일상을 꽁꽁 얼어붙였다. 당장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상태다.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했던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 혐의로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으면서 본인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추락했다.국회 의석수를 과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정국을 맞아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신인도와 민생경제는 외면한 채 정권 탈취에 올인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수 제거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도 몰아붙였다.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는 엄포도 실제 실행에 옮겼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바통을 이어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최 대행마저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탄핵소추를 강행한다면 국무위원 19명 중 14명만 남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무정부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명분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이마저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야 협치를 기대할 수 없는 현 비상 상황에서 탄핵심판이 지연될수록 정치적 혼란은 가중될 것이 자명하다. 떳떳하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적극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는 계엄수사의 향방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해 있는 만큼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정국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소비침체에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은 일상화됐고 환율과 증시는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오는 20일에는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아온다. 대통령이 부재한 우리로선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글로벌 경영을 펼쳐야 하는 기업들은 시계제로 상태다. 계엄 전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에게 조선업 협력을 당부했을 만큼 우리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으로 트럼프를 매료시킬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그런데 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정국에 통상 대응과 내수 진작은 뒷전으로 밀린데다 셀 코리아 위기까지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설 콘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마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자충수를 둔 윤 대통령 그리고 탄핵심판, 폭주하는 민주당, 관세·칩스법 폭탄을 안고 귀환하는 트럼프, 고환율·내수 침체 등이 상존하며 우리는 생사기로에 처해있다. 올 해는 온갖 역경을 딛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서로를 보듬어 주려는 화해·존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2025.01.01 I 김영수 기자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첫날…전국 하늘엔 가끔 구름
  •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첫날…전국 하늘엔 가끔 구름[오늘날씨]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푸른 뱀의 해) 첫 날인 1일, 전국 하늘에서 대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해가 뜨는 방향인 동해안과 경상권 하늘은 맑겠다.2024년 새해 첫 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다. 두 지역을 제외한 그밖의 지역에서는 낮은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주요 지점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47분 △강릉 오전 7시40분 △대전·청주·전주 오전 7시42분 △광주 오전 7시41분 △대구 오전 7시36분 △부산 오전 7시32분 △제주 오전 7시38분이다.기온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 10도를 보이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낮 최저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 산지와 전북 등 눈이 쌓인 지역에는 눈이 얼어 위험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새벽 사이 강원 지역에는 눈이 조금 내리거나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은 1㎝ 미만, 강수량은 1㎜ 미만이다.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강원도와 경북권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산지에는 시속 70㎞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의 경우도 서해먼바다와 동해 먼 바다에는 시속 30~65㎞로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1.5~4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겠다.한편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5.01.01 I 정윤지 기자
  • [마켓톡스] 짐 폴슨 “2025년 경제 둔화, 주식 시장에 충격 줄 수 있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수석 전략가는 2025년 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우려하는 연준(Fed)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폴슨 전략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책 당국자들과 투자자들이 과열된 경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025년에는 예상치 못한 경제 둔화가 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폴슨 전략가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여러 경제 및 주식 차트를 분석한 후 2025년 상황이 현재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투자자들이 당황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경제가 건강하다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둔화가 발생하면 놀라움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예상치 못한 둔화’가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주식 시장 상승세를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거나 10~15%의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폴슨 전략가는 2025년 조정 가능성과 그 심각성은 특히 기술주 섹터의 성과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주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인다면 조정을 피할 수 있겠지만 해당 섹터에서 둔화가 발생할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25년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경제가 둔화되면서 금융 상황이 얼마나 악화될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기술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1 I 정지나 기자
  • 2025년 전기차 판매 급감 전망…테슬라 등 전기차株 변동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2025년 전기차 시장은 큰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를 포함한 자동차 주식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한 해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배런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철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된다면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독일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독일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4만7048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2024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큰 변동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전기차 판매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2023년에는 신차 판매 중 전기차가 약 1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약 13%로 줄었다.독일 전기차 시장의 침체는 가격 변화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5000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전기차의 실질 구매 가격이 약 4만2000달러에서 4만7000달러로 12%가량 상승했다. 배런스는 이와 유사한 상황이 미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보조금 제외시 평균 전기차 가격은 약 5만5000달러로, 보조금 포함 평균 가격인 4만7500달러 대비 약 16% 높은 수준이다.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0만대로 전년 대비 5~10%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2025년에는 약 1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약 3만달러 수준의 신규 저가 모델을 출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타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판매량에 대해 2024년 약 180만대에서 2025년에는 약 210만대로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신규 모델 출시를 기반으로 연간 20~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간의 관계가 전기차 관련 규제 완화 및 자율주행차 배치 허용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테슬라는 2025년 말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0.41% 상승한 41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초 기준으로는 약 68% 상승했다.
2025.01.01 I 정지나 기자
환경부 장관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범정부 대책 마련”
  • 환경부 장관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범정부 대책 마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일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범정부 기후 대책을 새롭게 짜겠다”고 밝혔다.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및 정유 4사 사장단과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로 환경부가 환경처에서 승격된 지 31년 되는 점을 강조한 뒤 “과거 30년, 환경부는 환경오염관리 역할에 매진해왔다. 새로운 30년은 기후변화 대응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장관은 “기후 변화는 안전, 산업, 물가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정부 차원의 민생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한 기후에 대비해 홍수·가뭄 대응 인프라를 정비하고, 폭염·한파 대비 기후취약계층 보호시설을 확대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 중요한 해”라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제출하고, 헌법소원 후속 조치로 2050 장기 감축 경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또 환경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정책을 규제 중심에서 환경·경제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탄소 경쟁력을 강화해 탄소무역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는 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이밖에 내부는 물론 산하기관들과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음은 김 장관의 신년사 전문이다. 먼저,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7월 25일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받고여러분과 함께해온 5개월의 시간을 되짚어봤습니다. 먼저 떠오르는 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폭염과 폭우, 폭설입니다. 지난해는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해준 해였습니다.이에 우리는, 극한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천 정비에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홍수 예보 등을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녹색산업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해 작년 수주·수출 실적 22조 7천억원도 달성했습니다. 지난 한해 직원 여러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이제는 우리가 추진해왔던 일들을 잘 마무리해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환경가족 여러분, 올해는 환경처에서 환경부로 승격된지 31년이 되는 해입니다.예로부터 나이 서른을“이립(而立)”이라 칭하며, 마음과 뜻을 확고히 하고 다시 도약하는 시기라 했습니다. 과거 30년, 환경부는 환경오염관리 역할에 매진해왔습니다. 기후 위기시대, 환경부의 새로운 30년은 기후변화 대응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후”환경부로 변모해야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 방향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우선,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범정부 기후대책을 새롭게 짜겠습니다. 기후변화는 안전, 산업, 물가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정부 차원의 민생문제입니다. 극한 기후에 대비하여 홍수·가뭄 대응 인프라를 정비하고 폭염·한파 대비 기후취약계층 보호시설을 확대하겠습니다. 기후물가 대응과 기후보험 확대도 시급합니다.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속도감있게 이행해 나가야겠습니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 중요한 해입니다.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제출하고, 헌법소원 후속조치로 2050 장기 감축경로를 법제화해야 합니다.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국제사회와 미래세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도전적인 감축경로를 설정하고 실현가능한 액션플랜을 수립해 나갑시다. 둘째, 환경정책을 규제 중심에서 환경·경제 상생(相生)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부와 산업계는 기존의 규제자와 피규제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상생관계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탄소경쟁력을 강화해 탄소무역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합니다. 현장 수요와 민간 창의에 기반한 기후 테크를 발굴,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녹색시장이 성장하고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시다.셋째,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과 공존으로 우수한 자연자산은 확대하고 생물다양성 가치를 증진하면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더 많은 국민이 향유하도록 해야 합니다. 녹조 오염원을 저감하고, 물공급 인프라 확충과 함께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나갑시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위험요인도 최소화하도록 생활공간 중심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집중 관리하고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고 고품질 재활용을 통해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복지의 사각지대도 빠짐없이 살펴야 하겠습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사회적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치와 이해관계 속에서 환경정책의 수용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목소리들을 많이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유역·지방청 등 소속·산하기관이 접점이 되어지역사회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환경부 내부 소통과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고특히, 국회와의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환경가족 여러분,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기는 “국민”환경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한발 한발 나아갑시다.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열정이 더욱 빛나는 결실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5.01.01 I 박태진 기자
  • "비트코인, 2025년 20만 달러 돌파할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025년 비트코인 전망 중 최 상단은 20만 달러로 여전히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탄력을 받은 뒤 이달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기를 경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다양한 암호하폐 기업들에 대해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취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겠다고 언급해왔다.결국 겐슬러 현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뒤 물러날 예정이다.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범죄행위상 압류를 통해 얻은 자금을 모아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의사를 밝히며 시장은 환호했다.이 외에 2024년에는 증권거래위원회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를 승인하며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2025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스탠다드 차타드는 20만 달러를 제시했다.스탠다드 차타드의 제프리 캔드릭 디지털 자산 부문 리서치 책임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매수유입이 올해 속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섹스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교수 역시 내년 비트코인 2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기대했다.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느때보다 낙관적”이라며 “단 변동성이 줄어들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CNBC에 따르면 알렉산더 교수는 지난해 비트코인에 대한 2024년 전망에서 1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한 바 있으며 그는 비트코인을 실제 소요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2025.01.01 I 이주영 기자
차분했던 '을사년 타종행사'…"안전한 사회 바란다"(종합)
  • 차분했던 '을사년 타종행사'…"안전한 사회 바란다"(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영민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적인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만큼 행사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내년에 대한 소망보다는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보신각 뒤로 30m크기의 태양 조형물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 타종행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축소 진행됐다.(사진=뉴스1)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로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올랐다. 보신각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이 장면을 담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 바빴다. 올해 타종행사는 예년에 비해 엄숙하게 진행됐다.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81명 중 179명(2명 생존)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서울시는 이번 타종행사에서 애초 준비했던 조명쇼를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별도의 음향 효과를 주지 않기로 했다. 또 예정했던 공연과 퍼포먼스도 취소했다. 이날 타종행사는 희생자 묵념도 신경썼다. 타종행사 전 사회를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는 청중을 향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 여러분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보시간을 에워싼 시민들과 타종을 위해 선발된 민간 인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타종행사는 배우 고두심씨, 김성근 전 야구감독, 박준현 소방교 등 민간 인사만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불참했다.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사진=이영민 기자)시민들도 ‘안전한 사회’를 당부했다. 친구들과 경남 양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5시간에 걸쳐 도착했다는 안윤민(19)씨는 “올해 수능을 치렀다. 가고 싶은 대학이 후보로 나와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며 웃어 보였다. 안씨는 “내년에는 모두 웃을 수 있는 해가 되면 좋겠다. 아무사고 없이 사람들이 각자 일에 여유를 갖고 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유가족이 잘 털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유가족들에 위로를 건넸다.가족들과 보신각을 찾은 안재용(21)씨는 “개인적으로는 올해 원하는 일들이 잘 풀려서 좋았다”면서도 “12·3 비상계엄 사태나 제주항공 사고 때문에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무사 무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경기도 가평에서 온 강정욱(67)씨는 올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여기 오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느리가 아기를 가져서 내년에 건강하게 태어나면 좋겠다”며 “다들 편안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라유민(23)씨는 내년 취업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라씨는 “기업 공고나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TO가 계속 줄고 있다”며 “가고 싶은 일자리가 줄어서 고용시장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시민들이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한편,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20대 피모씨는 “최근에 저도 떠나보낸 가족이 있다”며 울먹거렸다. 그는 “아무리 어지러운 시국이라도 가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2차 가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객기 사고의 원인이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면서 “각자의 잣대에 빠져 잘못이나 책임의 대상만 찾는 데 연연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슬픔을 애도할 시간이다”고 당부했다.인천에 거주하는 김환희(19)씨는 당초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차 서울에 왔다. 하지만 김씨는 분향소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탄핵도 정신이 없는데 이런 참사까지 벌어져서 안타깝다”며 “저도 묵념하면서 목이 멨는데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최대한 편을 가르지 말고 정치인분들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직 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슬픈 감정을 많이 받았다. 위로의 힘으로 바꿀 기회가 있으니 단순히 슬픔에 잠겨 있기보다 마음을 위로로 바꾸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이런 사고도 그렇고 다 새롭게 겪는 일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디딤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1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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