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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내년 말 배터리 팩 공장 가동..삼성SDI와도 협업”
  • “KG모빌리티, 내년 말 배터리 팩 공장 가동..삼성SDI와도 협업”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경남) 창원공장 엔진공장 내 유휴부지가 있어 그 부지를 활용해 배터리팩 공장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배터리) 제휴사들을 확정해 내년 초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Cell)→모듈(Module)→팩(Pack)’ 단위를 거쳐 왼성된다. 배터리 ‘모듈’은 배터리 ‘셀’이 열과 진동 등 외부 충격에서 좀 더 보호될 수 있도록 단단한 프레임으로 구성돼 있다. 팩에는 배터리 온도·전압 등을 관리해주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과 냉각장치 등도 탑재된다.일반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은 셀이나 모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완성차 업체는 최종 배터리 형태인 팩을 차량에 맞게 구성해 결합하고 있다. 이러한 배터리 팩은 차량 사양에 따라 셀·모듈의 개수가 정해지고, 형태도 각형·원형·파우치형 등으로 제조해 탑재된다.KG모빌리티는 이달 출시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BYD로부터 최종 형태의 팩을 받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특히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바로 팩으로 이어지는 셀 투 팩(Cell To Pack·CTP)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그러나 앞으로 KG모빌리티가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하며,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셀만 공급받아 공장에서 직접 팩을 생산할 경우 원가절감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생산하는 만큼 배터리 완제품을 납품받는 것보다 수급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곽 회장은 또한 중국의 BYD 이외에도 국내 업체의 배터리도 채택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레스가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썼다고 해서 중국산 배터리와 LFP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따져서 배터리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배터리 선택은 차량 개발할 때부터 미리 정해져서 나가야 한다”며 “국내 업체와도 관계를 맺고 있고 연구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KG모빌리티가 이번에 인수하는 전기버스 전문회사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에서 만든 배터리를 쓰고 있지만 조만간 삼성SDI에서 제조한 배터리도 탑재할 계획이다.곽 회장은 “에디슨 버스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고 있다”며 “원통형 배터리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SDI와 협의를 하고 있고, 아마 10월 말이나 11월부터는 삼성SDI 배터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1 I 박민 기자
"죄송합니다"…베트남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한달 만에 송환
  • "죄송합니다"…베트남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한달 만에 송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달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 3900만 원을 훔쳐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남성이 출국 한 달 만에 국내로 송환돼 조사받고 있다.대전서부경찰서는 21일 A(47)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특수강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건 발생 23일 만에 베트남에서 검거된 대전 신협 강도 (사진=뉴스1)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검은색 모자를 쓰고 남색 옷을 입은 채 호송차에서 내린 A씨는 취재진이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짧은 답을 남긴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고 있다.그는 훔친 오토바이와 택시 등 여러 이동 수단을 바꿔가며 폐쇄회로(CC) TV가 없는 길만 찾아 도주로를 확보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경찰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왔다.대전 신협 강도 (사진=대전경찰청 제공)A씨는 범행 이틀 뒤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고, 경찰은 3000여 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이후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 제보를 받고 베트남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 수사를 벌였다.결국 A씨는 다낭의 모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지난 10일 오후 베트남 공안에 붙잡혔다.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체포 당시에도 한화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훔친 돈의 사용처 등을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23.09.21 I 김민정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여야 오늘 본회의 상정 안 한다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여야 오늘 본회의 상정 안 한다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연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25일에 처리하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상정하지 않는 것은 맞는데 25일 처리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이에 윤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 상황이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지 하루 정도 경과돼 각 당이 조금 더 여론을 수렴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우리 당은 25일 처리하자는 입장이고 만약 25일에 처리를 못 한다면 더 이상 사법부 공백을 지연시킬 수 없기에 오늘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야당 주도로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정 여부에 대해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노조법 2·3조 개정안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자 파업에 대한 회사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노란봉투법’으로 불린다.
2023.09.21 I 이상원 기자
與 “이재명,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구속 방탄쇼'였다”(종합)
  • 與 “이재명,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구속 방탄쇼'였다”(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역시 희대의 출퇴근 단식은 방탄쇼였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토착 비리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느닷없이 단식을 하더니 결국 이건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였다”며 “자신의 비리로 민주당 전체가 오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죄책감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이 대표의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석 달 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했던 발언을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그 발언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거짓말, 속임수 정당에 우리 국민들께서 채찍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어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부결이란 오더를 내렸다”며 “본인 개인의 비리에 대한 영장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 구도로 만들어 방탄표결을 민주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기술”이라고 쏘아붙였다.윤 원내대표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엄숙하게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뒤집을 수가 있느냐”며 “이 대표는 단식 투쟁을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중단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그는 “헌법을 어긴 바 없는 총리에 대한 해임결의안도 함께 표결하게 된 것도 민주당이 방탄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말로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등에 칼 꽂아선 안된다’는 조폭식 의리 내세워 의원들 단속하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끝내 체포동의안 부결시킨다면 국민 정당의 탈을 쓴 팬덤 정당, 국민과 약속 언제든 내팽겨칠 수 있는 말 바꾸기 정당, 제 식구 감싸기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방탄정당임을 온 국민 앞에 자인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불과 열흘 전에도 당당하게 영장 심사를 받겠다 했다”며 “그러더니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앞두고 부결 호소인으로 돌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의 SNS글이 민주당 의원들에겐 공천 협박장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검찰 독재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 멈춰세워 달라 했지만 국민들에겐 죄수 수송차를 막아달란 말로 들리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국민과 나눴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헌신짝 내버리듯 내팽개쳤다”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당당하면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동하지말고 스스로 가결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월 두꺼운 방탄조끼로 이 대표를 감쌌던 민주당은 오늘만은 반드시 가결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국민께서 민주당의 선택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경고했다.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언제까지 이 대표의 방탄만을 위해 기획된 저급한 정치쇼에 들러리 역할만 할 건가”라며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로 ‘이재명의 강’을 건너달라”고 강조했다.
2023.09.21 I 이상원 기자
'1947 보스톤' 임시완 "상체노출신에 단수까지…끝난 뒤 햄버거 흡입"①
  • '1947 보스톤' 임시완 "상체노출신에 단수까지…끝난 뒤 햄버거 흡입"[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배우 임시완이 마라토너 연기를 위해 체지방을 6%까지 낮추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과 모든 촬영이 끝난 뒤 처음 먹었던 음식을 언급했다. 임시완은 21일 오전 영화 ‘1947 보스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임시완은 극 중 ‘제2의 손기정’으로 불리던 손기정의 제자이자, 광복 후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실존 마라토너 ‘서윤복’을 연기했다. 임시완은 촬영 과정에서 실제 마라토너의 외형을 구현하기 위해 약 8개월에 걸쳐 철저한 식단과 운동,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윤복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체지방이 6%까지 기록한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시사회 이후에는 군살 하나 없는 체형과 완벽한 러닝 자세로 스크린 안에서 ‘마라토너 서윤복’ 그 자체로 변신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또 ‘1947 보스톤’ 촬영을 계기로 실제 마라톤에 관심이 생겨 러닝 크루에 가입하는 등 현재까지 마라톤을 취미로 진정성있게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시완은 “준비 기간이 긴 웰메이드 외국 작품들을 촬영했던 해외 배우들의 인터뷰들을 본 적이 있다. 그 분들은 어떤 캐릭터로 분하기 위해 1년 이상을 준비한다더라. 그런 것에 비하면 제가 준비한 8개월은 기간상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도 이상을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마라톤을 실제 취미로 삼게 된 과정에 대해선 “뛰다 보니 마라톤이란 운동이 나와 잘 맞더라. 아무 생각없이 단순 명쾌하게 목표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 되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뛰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캐스팅 소식에 실제 서윤복의 유족들이 기뻐해줬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임시완은 “유족분들께서 너무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를 감독님께 전해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유족분들의 존재감이 더 깊게 느껴지더라”며 “이분들에게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이 좀 더 들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몸을 만들 수밖에 없던 건 실존 인물 서윤복의 체형이 실제로 군살 없는 완벽한 몸이었기 때문이라고. 외적 싱크로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혹독한 체형 관리가 자연스레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고 임시완은 말했다. 임시완은 “캐스팅 된 후 서윤복 선생님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몸이 너무 좋으셨다”며 “그 분의 외형을 따라가는 게 배우로서 사명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식단, 운동을 하다 어느 날 문득 체지방 수치를 보니 6%란 수치가 찍혀있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1947 보스톤’ 촬영현장에 온 밥차가 우리나라 톱3 안에 드는 맛있는 곳으로 손 꼽힌다. 밥차 음식을 맛있게 먹는 분들 틈바구니에서 샐러드와 닭가슴살만 먹었다”며 “또 간식과 탄수화물을 좋아는 식성인데 그 음식들과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상체 노출신 촬영을 앞두고는 단수(斷水)까지 병행했다고 한다. 임시완은 “막바지에 상체노출신을 촬영하면서는 PT 쌤과 준비해서 단수까지 했다. 물을 끊었을 때 근육이 더 잘 갈라진 느낌이 든다고 해서 도전했다”며 “정신이 아찔하고 혼미했다. 이야기가 안나오고 힘이 없었다. 인생에 이런 경험을 한 번쯤 해보고 싶어 도전했다. 물론 지금 다시 하라 하면 못할 것 같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 촬영이 끝난 뒤엔 전해질음료를 벌컥벌컥 마셨다. 손끝, 발끝까지 수분이 돌던 그 감각이 3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후 가장 기름기 많은 음식을 준비해달라 부탁해 치즈와 고기 기름기가 가득한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상체노출신이 있었기에 혹독히 준비한 건 아니다”라며 “그 신이 없었어도 마라토너의 외형을 열심히 준비했고, 그 기간만큼은 운동선수에 가까운 삶을 살았으니 제가 먼저 감독님께 노출신을 넣는게 어떻겠냐 제안드렸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21 I 김보영 기자
장유빈, 임성재·조우영 꺾고 스크린 골프대회 우승
  • 장유빈, 임성재·조우영 꺾고 스크린 골프대회 우승
  • 왼쪽부터 조우영, 임성재, 장유빈(사진=골프존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 나서는 장유빈(21)이 국가대표 동료 임성재(25), 조우영(22)을 꺾고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골프존은 “20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개최한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의 스크린골프 매치 CJ X 팀 코리아 인비테이셔널 위드 골프존에서 장유빈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대회 코스는 실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이 열리는 중국의 서호 글로벌 골프 컨트리클럽으로 설정됐으며 18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3인 개인플레이로 진행됐다.2000만원의 총상금은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의 이름으로 대한골프협회(KGA)에 기부된다.장유빈은 두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 한번에 5점을 획득했고, 300m가 넘는 파워풀한 샷을 선보이는 등 국대 막내다운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는 평소 필드에서 보기 어려운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즐겁게 경기했고, 조우영 역시 부드러운 스윙을 앞세워 현장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우승자 장유빈은 “평소 존경하는 형들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우승을 통해 기부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우영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임)성재 형, (장)유빈이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성재 역시 “5년 만에 돌아온 특별한 대회인만큼 아시안게임에서 하루하루, 한타 한타 최대한 경기에 집중해 임하겠다. 꼭 함께 메달을 따오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3.09.21 I 주미희 기자
빈살만 "이란 핵무기 보유하면 사우디도 개발한다"
  • 빈살만 "이란 핵무기 보유하면 사우디도 개발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자국도 핵개발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 문제에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조건으로 제시했다.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빈 살만 왕세자는 20일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개발에 “매우 나쁜 움직임이다”며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우리도 안보와 중동의 세력 균형을 위해 하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나머지 세계와 큰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중동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히는 사우디와 이란은 올 초 중국 중재로 7년 만에 국교를 재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좋은 시작”이라고 했다.최근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협상에 관해 빈 살만 왕세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양국은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이스라엘 수교가 “냉전 종식 이후 역사상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린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뉴욕타임스를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조건으로 사우디가 미국에 ‘한국식’ 상호방위조약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공교롭게도 이날 인터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문제를 논의한 날 방송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사이에 역사적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우디가 석유 감산으로 유가를 올려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지적에 빈 살만 왕세자는 “감산은 순전히 수요·공급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매우 나쁜 일”이라고 했다. 사우디의 고유가 정책으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빈살만 왕세자는 “오늘날 사우디와 미국 사이 논의는 매우 흥미롭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아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고 부인했다.빈살만이 외국 방송과 인터뷰한 건 이례적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일부 질문에는 영어로 답변하기도 했다.
2023.09.21 I 박종화 기자
이재명 운명의 날, 국회 앞 "부결하라"vs"정의구현" 집회 맞불
  • 이재명 운명의 날, 국회 앞 "부결하라"vs"정의구현" 집회 맞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선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와 진보단체인 ‘개혁국민운동본부’는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이곳 일대에 1000여 명의 집회 참여 시민들이 몰리면서 교통 상황이 매우 혼잡했다. 대형 트럭에서 나오는 각종 확성기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특히 국회 앞 길목을 사이에 두고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각각 부결과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모습이 연출됐다. 양측이 동선이 겹치면서 지지자들 간 다툼이 일어나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집회는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각각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검찰 독재 정권 끝장내자’, ‘체포동의안 부결하라’, ‘독재정권 야당탄압 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주최 측은 “이 대표는 끝없는 정치검사 조작수사에 맞서 최후의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며 “국회는 결단코 체포동의안 부결과 함께 정권 탄핵의 기치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하며 “민주당 당원들의 손으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양모 씨는 “이 대표를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좋아했다”며 “그분의 정치는 항상 약한 사람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벌써 출범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이 대표를 잡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시점도 그렇고 너무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박모 씨는 “이 대표는 어렵게 자라서 부정부패에 치를 떠는 의로운 사람”이라며 “윤석열 처가 의혹을 덮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더니 이번에는 이 대표를 작정하고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주장하고 있다. 20(사진=뉴시스)반면 이 대표 비판자들은 태극기가 그려진 깃발을 휘두르며 “정의구현”을 외쳤다.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김모 씨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더니 이 대표는 천하의 거짓말쟁이”라며 “그런 사람을 대표 자리에 앉히고 공천을 받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는 민주당 의원들도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함모 씨는 “이 대표는 종합 범죄자다. 그의 주변 인물만 벌써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구속되는 게 마땅하고, 부결되더라도 저쪽은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기명 투표에 나선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9.21 I 이유림 기자
중대범죄 피의자 최근 모습 공개…오늘 국회 본회의서 처리
  • 중대범죄 피의자 최근 모습 공개…오늘 국회 본회의서 처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앞으로 중대범죄 피의자의 최근 모습인 담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 공개가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 3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제정안은 ‘신상공개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수사 기관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는 내용이 골자다. 필요한 경우 강제 촬영도 가능하다.신상공개 대상 범죄 범위도 확대됐다. 앞서 특정강력범죄·성폭력 범죄 등으로 한정했지만 내란·외환, 범죄단체조직,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마약 관련 범죄 등으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행 법률상 강력 범죄 피의자에 대한 얼굴·이름·나이 등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5월 새벽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경우, 강력 범죄의 피의자가 아닌 중상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 신분이라 법원 확정 전까지 신상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신상 공개 결정이 난 피의자들의 신상 정보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현재 사진이 아닌 과거 증명사진만 공개돼 신상 공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컸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6월 특례법 제정 추진을 예고했다. 이미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관련 법안들을 발의하면서 입법이 급물살을 탔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교사의 지위 강화를 위한 교권 회복 4법도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이다. 해당 개정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2023.09.21 I 김기덕 기자
'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
  • '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철강협회와 일본철강연맹은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양국 정부, 업계,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일 그린철강 공동세미나(1st Korea-Japan Green Steel Joint Seminar)’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4년 7개월 만에 지난 5월 도쿄에서 재개된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에서 양국은 그린철강 관련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보다 특화된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하고 공동세미나의 신설을 추진해왔다.이번 행사에는 포스코, 일본제철 등 양국의 주요 철강사와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글로벌 탄소정책, 그린철강 표준, 기술개발 등에 관한 양국의 대응 현황 및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현대제철 김형진 상무, 포스코 김경한 부사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상근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오충종 과장, 경제산업성 마츠노 다이스케 과장, 경제산업성 타카하시 코지 기획관, 일본제철 이즈미야마 마사아키 부장, JFE 테즈카 히로유키 펠로우, 일본철강연맹 오노 토루 정책고문산업통상자원부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은 축사를 통해 “맞닿은 두 개의 연못이 서로 물을 주어 마르지 않게 한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정신으로 양국 철강산업이 그린철강을 비롯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은 “통상환경의 변화와 이를 극복할 최신 기술 개발 동향 논의를 통해 양국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향해 함께 첫 걸음을 내딛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일본 경제산업성 마츠노 다이스케 금속과장과 일본철강연맹 이즈미야마 지구환경정책위원장 또한 양국 철강업계 간 교류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을 표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탈탄소화 요구와 양국 철강산업 간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양국 철강업계는 동 세미나를 연 1회 정례 개최할 방침이다.
2023.09.21 I 하지나 기자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잇따라 승인...“최고 신약 개발할 것“
  •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잇따라 승인...“최고 신약 개발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지난 18일 태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에파미뉴라드가 해외에서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은 것은 지난달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 대상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전개하기 위해 각국에 IND를 신청했다. 현재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 IND를 승인받았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 각각 IND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했다.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2021년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했다.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체 설계한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 프로토콜이 해외 보건당국의 임상 실시 기준을 잇따라 충족하고 있다”며 “다국가 임상 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1 I 유진희 기자
‘답안지 파쇄’ 피해자들, 산업인력공단 상대 첫 손배소송 재판 열려
  • ‘답안지 파쇄’ 피해자들, 산업인력공단 상대 첫 손배소송 재판 열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했다가 답안지가 채점되기도 전에 파쇄돼 합격 기회를 박탈당한 피해자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이 21일 열렸다. 첫 변론 기일인 만큼 증거자료 제출 기한을 확인하고 다음 변론 기일을 정하는 수준에 그쳤다.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 필답형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됐다고 밝히며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 서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판사 박태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7억35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앞서 피해자 147명은 지난 6월 1일 500만원씩 총 7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재판부는 원고 측에 11월 3일까지 손해배상액 산정에 관한 자료를 포함한 피고 대리인의 준비 서면에 대한 반박 서면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재판부가 원고와 피고 측에 추가로 변론할 사항을 물었고, 양측은 “없다”고 대답했다.이날 원고 측 대리인인 변호사는 “피고 측이 준비한 서면 자료의 요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답안지 파쇄 이후 피해를 본 수험생들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해왔고, 이에 위자료 청구 이유가 없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답안지 파쇄 건은 지난 4월 23일 서울 은평구 연서중학교에서 치러진 ‘2023년 제1회 정기기사·산업실기 시험’에서 불거진 사건이다. 건설기계 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생 609명이 필답형 답안지가 시험 종료 후 인수인계 되는 과정에서 착오로 파쇄된 것이다. 답안지는 원래 시험장에서 공단 서울서부지사를 거쳐 공단 본부 채점센터로 옮겨져야 했지만, 서부지사에서 답안지를 담은 포대가 폐기 대상 포대와 섞이면서 파기됐다.어수봉 당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5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진화에 나섰다. 어 전 이사장은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어 전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났으며, 공단은 피해 수험생 613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피해 수험생 613명 가운데 566명은 재시험을 치렀다.다음 변론 기일은 12월 7일 오전 10시다.
2023.09.21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체포동의안 오늘 표결…28표에 달린 李 운명
  • 이재명 체포동의안 오늘 표결…28표에 달린 李 운명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 최소 28표가 이탈하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그간 이탈표를 30여 표 정도로 예상하고 부결로 설득해왔다.20일 국회 본회의장 투표소에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자리를 허숙정 의원이 곧바로 승계하며 현 재적의원은 298명이다.이중 구속 상태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인 이 대표,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재석 가능한 의원은 295명이다.재석 가능 의원 절반인 148명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국민의힘 재석 가능 의원 110명을 포함해 여권 성향의 하영제·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이 가결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하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정해온 정의당 6석까지 포함하면 총 120명이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민주당에서 총 28표가 이탈할 경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민주당에서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대표는 전날(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요청했다.같은 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표결에 관해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거듭 요청했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최고위원회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기 때문에 각자 의원이 숙고하고 그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하다고 보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해온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은 ‘가결 주장’을 견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따른 배임·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3.09.21 I 이수빈 기자
검찰,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1심 결과에 불복…양형부당 항소
  • 검찰,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1심 결과에 불복…양형부당 항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32) 씨의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21일 수원지검은 필로폰을 매수해 상습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월과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남 전 지사의 아들 남씨에게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남씨는 유사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단기간에 재범했고, 수사 진행 중에 필로폰을 매수·투약하는 등 범행을 반복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5년에 치료감호를 구형했는데, 1심 판결이 이에 미치지 못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진=뉴시스)수원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정재)는 지난 14일 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이와 함께 80시간의 약물중독 및 재활 치료프로그램 수강과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치료감호는 별도 시설에 수용해 치료하는 처분으로, 마약류 혐의와 관련해선 최대 2년 동안 수용할 수 있다.남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30일까지 경기 용인과 성남에 있는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남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 총 1.18g을 구매 및 소지한 혐의도 받으며, 지난해 11월 26일에는 펜타닐을 흡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 등에게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로,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약 200배, 헤로인의 약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씨는 지난 3월 23일 용인 기흥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으며, 같은 달 2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그러나 남씨는 영장 기각 5일 만인 같은 달 30일 예정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차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결국 지난 4월 구속됐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과 관련 증거로 사건 범행이 인정된다.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본인이 투약할 목적으로 마약을 구했을 뿐 제3자에게 유통하지 않은 점,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가족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피고인을 선도할 의지를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9.21 I 김민정 기자
“20년 후 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의 토로
  • “20년 후 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의 토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 징역 20년이 확정된 가운데 피해자가 가해자 출소 이후의 삶에 대해 호소했다. 지난 6월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 법원종합청사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 이 씨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대법원 1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또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피해자는 대법원 선고 직후 “대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면 징역 20년보다 형이 적게 확정돼 대법원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굉장히 슬프다”고 밝혔다.피해자를 변호한 남언호 변호사는 “상고 기각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피고인은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중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50세의 나이로 출소하게 되면 재범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이어 피해자도 “양형이 많이 감형됐다고 생각한다. 과소라면 과소이지 과대평가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신림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이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에 대해 “자극적 보도가 아니라 너그러운 양형기준 때문”이라며 “너그러운 양형기준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앞서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홀로 귀가하던 피해자를 따라간 뒤 오피스텔 1층에서 머리를 발로 차 기절시키고 무차별 폭행, 이후 피해자를 사각지대로 데려갔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고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DNA를 검출, 성범죄의 흔적을 찾아냈다.검찰은 이 씨가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이후 2심 재판부는 강간살인 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 씨는 이 법정에서 살해할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의 머리를 의도적·반복적으로 집요하게 가격해 실신시키고 외관상으로도 위중한 상태에 빠졌음이 분명한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에 나아갔다”고 판시했다.
2023.09.21 I 강소영 기자
22~26일 ‘문학주간’…개막 ‘마종기·루시드폴’ 언어 소리 교감
  • 22~26일 ‘문학주간’…개막 ‘마종기·루시드폴’ 언어 소리 교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3 문학주간’이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소리-채집’이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이 기간 동안 ‘2023 문학주간’을 열고, 문학을 청각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가 주최한다.자료=문체부 제공20일 열리는 전야제 ‘토크! 토크!(Talk! Talk!) 문학 에너지발전소’를 시작으로, 22일 오후 7시에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공연 ‘주고 받는 소리’에서는 오랜 기간 서신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온 시인 마종기와 가수 루시드 폴이 나이와 장르를 넘어 소통한다.23일부터는 ‘시들의 사운드트랙’, ‘내 소설의 테마곡’ 등 문학주간 기획위원들이 기획한 10여 개 프로그램을 대학로에서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여개 문학 프로그램은 대학로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운영한다. 민음사, 다산북스 등 출판업계와 협업해 작가가 참여하는 문학 강연과 ‘북 토크’도 열린다. 신진작가의 ‘나의 첫 책 프로젝트’부터 ‘최인훈 작가 5주기 기념 포럼’까지 다양한 문학인들을 아우르며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문학 분야 저작권·계약 상담 부스를 운영해 문학인의 권리 보장에도 힘쓴다.또한 행사기간 동안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허수경 시인 5주기 기념전시를 연다. 한글 활자 디자이너인 이용제 교수가 허수경 시선집 수록 작품을 타이포그래피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24일 오후 3시에는 이용제 교수가 직접 창작 의도와 제작 방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마로니에 야외공원에서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타자기와 만년필 등을 활용해 문학 작품을 필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문학주간’은 작가와 독자가 상호 교류하고 소통하는 행사”라며 “2016년 첫걸음을 뗀 이후 국내 대표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학주간’ 참여자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며 여러 매개체를 통해 문학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9.21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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