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은 내년 ‘금리인하’ 예고…환율 1460원에서도 고점 탐색[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성탄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원·달러 환율이 1465원까지 치솟았다. 연말에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 꺾이지 않으면서 환율은 끝 없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원화 약세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대내외 악재에 내년 ‘추가 인하’까지사진=뉴스1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6.6원 오른 146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7.5원) 기준으로는 2.3원 내렸다.개장 직후 환율은 1459.8원까지 급등했다. 오전 10시께는 146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21분께는 1465.5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이를 고점으로 환율은 1460원 초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연말에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임명 동의가 이뤄졌을 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들을 즉시 임명하는지 지켜본 이후에 임명이 되지 않으면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정국 불안은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또한 달러 강세는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9분 기준 108.14를 기록하며 강세다.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위안화 약세 정책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7.30위안대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고, 다양한 리스크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하자 달러·엔 환율은 반등했다.고환율이 지속되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내년 경기 위험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예고하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한은이 전날 공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말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호가가 얇아서 조금만 달러 매수가 들어와도 환율이 크게 튀는 양상”이라며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덕수) 탄핵 얘기가 나오고 있고 내년 금리 인하 예고까지 나오면서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1500원 공포사진=연합뉴스올해 외환시장 폐장까지 3거래일이 남았지만 환율이 하락할 유인은 없다. 이에 올해 연말까지 환율은 14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방향 자체가 달러 강세이다 보니까 숏(매도)플레이가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달러 강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새해에도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 체력) 악화가 변함없는 상황에서 환율은 1500원까지 오를 것이란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딜링룸 그룹장은 “환율, 물가, 주식 모두 악영향인 상황에서 내년에는 위안화 약세 문제까지 겹칠 것”이라며 “3중고를 동시에 안정시킬 수 없는 만큼 환율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내년에 세 가지를 잡지 못하면 부동산도 폭등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환율 1500원이 문제가 아니라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연말까지 수급적으로 환율을 되돌릴 재료도 없고, 더 오르기도 쉽지 않아 1450원 정도에서 마감할 것”이라며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취임 전에 환율은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에 1480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1500원까지는 어려울 듯 하다”고 덧붙였다.
- 중기업계 “불확실성 해소해야”…최상목 “핫라인 가동해 대응”(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경제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재부는 중소기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핫라인(중기익스프레스)을 구축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상목(왼쪽에서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애로 실시간 해결” 기재부와 ‘핫라인’ 가동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 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해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경영 애로를 토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경제는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정치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도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일수록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당면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에 중소기업의 애로를 실시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중기 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오늘부터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의 기업이 검토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 담당자를 공개하고 30일 내 검토 결과를 회신하는 신속한 피드백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경제단체 및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현장 밀착형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임투 세액공제 연장, 회수시장 활성화” 건의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업계에서도 현장의 애로를 전달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 및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업계를 대표해 자리했다.이정한 회장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법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신규 설비투자를 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가 올해 종료되면 기업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는 하소연이다.송치형 회장은 소상공인 사업장 소득공제율 및 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가 짙어진 만큼 소상공인 사업장에 대한 사용금액의 소득공제율을 전통시장 수준인 80%로 상향해 달라는 요구다. 소기업·소상공인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의 세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사업소득 4000만~6000만 구간을 신설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건수 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금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공개(IPO) 유예 또는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연기금 등의 회수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정책자금의 세컨더리 펀드 출자를 확대해 충분한 회수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최 부총리는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정부 예산을 집행하고 공공기관, 투자, 정책, 금융 등 공공부문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인공지능(AI) 기본법 등 주요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봄’을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비, 건설 등 내수 부문별 정책 처방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메이플자이·올파포' 입성 기회…SH공사, 장기전세 1308가구 모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제46차 장기전세주택 130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프트(SHift)’로도 잘 알려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최초로 도입한 대표 브랜드로 이사 걱정 없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시민 만족도가 높은 주거 지원 사업이다. 메이플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SH공사는 서초구 메이플자이,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등 신규 공급을 포함, 총 1308가구의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입주자 모집 공고문은 이날 오후 3시 SH공사 누리집에 게시한다.먼저 이번 모집은 △서울시 매입형 서초구 메이플자이·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등 6개 단지 신규 공급 △강일지구·마곡지구 등 60개 단지(지구) 재공급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신규 공급 대상은 서초구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43·49㎡ 97가구,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전용 44㎡ 85가구, 성동구 청계SK뷰 전용44·59㎡ 53가구 등 모두 6개 단지 300가구다. 재공급 대상은 강일지구, 마곡지구 등 SH공사 건설형 678가구, 강남구 래미안그레이튼·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계약분 등 서울시 매입형 242가구, 서울리츠3호 88가구 등 모두 60개 단지(지구) 1008가구며 예비 입주자를 포함한다. 입주 자격은 일반·우선공급 공통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신청 주택 면적별 소득 기준(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120·150% 이하) 및 부동산(21,550만 원 이하)·자동차(3,708만 원 이하) 보유 기준을 갖춰야 한다. 세부적으로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전용 85㎡ 이하 주택은 신청 면적별로 소득 조건, 거주지, 청약종합저축 가입 횟수 등에 따라, 전용 85㎡ 초과 주택은 청약종합저축 예치 금액 및 가입 기간에 따라 청약 순위를 결정한다. 일반공급 중 ‘주거약자형 주택’에 신청하려는 자는 위 신청 자격에 더해 고령자·장애인 등의 자격을 추가로 갖춰야 한다. 우선공급 입주자격은 우선공급대상자는 고령자, 장애인, 노부모 부양자, 2자녀 이상 가구, 국가유공자이다. 우선공급 신청자 중 탈락자는 동일 단지·면적의 일반공급 신청자로 자동 전환한다. 청약은 인터넷·방문 접수로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내년 1월 14·15일 1순위, 20일 2순위, 22일 3·4순위 순이다. 신청자는 본인의 해당 순위 접수 일자에 신청해야 하며 신청자 수가 공급 호수의 200%(신규 단지는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 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 심사 대상자와 당첨자는 각각 내년 2월 19일, 6월 12일 발표하며 입주는 내년 7월 8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신규 공급 단지의 경우 준공 시기에 따라 입주일이 각기 다를 수 있다.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 단지 별 공급 호수, 인터넷 청약 방법 등은 SH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제2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전세 계약의 방식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라며 “현재 일체의 특별 분양 및 매각 계획이 없으니, 이와 관련한 사실과 다른 소문에 유의하시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신뢰 회복 약속드린다” 정몽규, 감독 선임 방식 등 공약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정몽규 후보가 12가지 공약을 발표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정 후보는 “축구협회장으로 출마하며 축구인, 축구 팬, 국민들에게 약속하는 공약을 직접 설명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간단히 자료로 갈음해도 됐으나 진심을 전달하고자 공약 발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그는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협회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하겠다”라며 “축구 산업 발전시키고 저변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정 후보는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 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 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 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의 공약을 밝혔다.정 후보는 “국민, 팬들께 약속드린다”라며 “협회 신뢰를 회복하고 12년간 짜임새 있게 추진해 온 정책을 책임감 있게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즐기고 행복해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저는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외교 활동과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라며 “축구 산업과 저변 확대를 위한 공약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인재를 발탁해 적극적으로 실행하며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정 후보는 “이번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차례로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앞서 중국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개최하지 못했고 일본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지원하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토의 내용이 공개된 게 인사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중엔 다 공개하겠지만 선임 과정에서는 위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하면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수 유럽 진출을 위한 센터 설치는 포르투갈, 독일 등과 협력하며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많이 논의해 왔다”라며 “유럽 남부, 북부로 나눠 운영하는 방식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K리그 디비전 시스템에 있어 기업구단보다는 지자체에 의존하는 시도민 구단의 참여가 많다는 지적에는 “가장 중요한 건 중계권 수익과 좋은 경기력, 팬들의 관심”이라며 “꾸준히 관중이 증가하고 있기에 기업도 더 관심을 두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계 훈련을 떠나는 선수, 지도자를 위해 허정무 후보가 제안한 온라인 또는 사전 투표에 대해서는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전 후보로 열심히 할 뿐이고 선거관리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답했다.신문선 후보가 제안한 합동 토론회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식이나 시기, 주체는 같이 합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집행부 인적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당선되면 임기 내에 여러 발표가 있을 것이기에 지금 말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하얼빈' 박훈 "삭발→두피문신…현지 주민들이 무서워 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훈이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서 일본군 소좌 역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에 두피 문신, 100%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 도전의 과정을 털어놨다. 박훈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개봉을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박훈은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 역을 맡아 안중근을 집요히 추격하는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모리 다쓰오는 신아산 전투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에게 일본군이 크게 패하면서 인질로 잡혀있다가 안중근의 자비로 풀려난 인물이다. 모리 다쓰오는 풀려난 후 안궁근에게 알 수 없는 모멸감을 느낀다. 이후 안중근이 살아남아 하얼빈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분)의 안전을 위해 독립군을 소탕한다는 명분 하에 안중근을 특히나 집요히 추격한다. 다만 실존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다. 박훈은 ‘하얼빈’에서 짧은 삭발, 강렬한 비주얼과 함께 시선을 잡아끄는 열연을 펼쳤다. 그는 모리 다쓰오의 삭발 헤어에 대해 “이건 감독님이 처음에 제안 주신 거다. 처음 ‘하얼빈’이란 영화를 접했을 때 스스로는 이 영화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다”며 “그래서 캐릭터를 직설적으로 연기하기보단 함축해 상징적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가 그럼 이 캐릭터의 삶을 어떻게 함축해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감독님이 먼저 머리를 밀어보자 제안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삭발을 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만 걱정한 건 이전에도 내가 다른 작품에서 머리를 밀어본 경험이 있다. 머리를 민 후 내 스스로 얼굴을 봤을 때 그 캐릭터의 이미지가 느껴지고 납득이 되어야 할텐데, 내가 예전 작품 때 삭발한 기억을 되돌아보면 일본군 소좌의 그 느낌이 아닐 것 같더라”며 “삭발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그때랑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당시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고민 끝에 두피 문신 해주는 업체를 찾아갔다. 예전 작품했을 때보다 훨씬 더 짧게 삭발을 한 후 두피 문신으로 이마 라인을 전부 바꿨다. 지금까지도 그 때의 문신라인이 약간 남아있다”며 “그렇게 한 뒤 라트비아 현장을 갔더니 감독님께서 너무 만족해하시더라. 스스로도 영화를 보며 두피문신하길 잘한 것 같아 만족감을 느꼈다. 그 외형 만으로 인물의 모습이 어느 정도 함축이 된 것 같았고, 극 중 상황에도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는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삭발 후 라트비아 촬영장에 머물면서 본의 아니게(?) 본인이 현지 시민들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존재가 됐다고도 토로했다. 박훈은 “라트비아란 나라 자체가 동양인이 많지가 않은 곳이다. 당시 체형도 지금보다 벌크업 돼 있었던데다 동양인이 흔치 않은 마을에 동양인이, 그것도 스킨헤드(삭발)를 한 채 내 얼굴인 채로 거리를 다니니까 마을 분들이 굉장히 무서워하시더라. 정말 무서워하시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름 착해 보이려고 모자도 쓰고 더 웃으며 거리를 다녔는데 그게 더 무섭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하얼빈’은 일본의 대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 역할을 맡은 것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어 대사를 100% 소화해야 했던 박훈은 그 소식에 더욱 열심히 일본어 공부, 대사 연습에 매진했다고도 고백했다. 실제로 우민호 감독은 시사회 등에서 박훈이 역할을 위해 자면서도 일본어로 잠꼬대를 할 정도로 혹독히 대사를 연습했다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바 있다. 박훈은 이에 대해 “부담이 엄청났다. 물론 내 일본어 연기가 네이티브 관객들의 눈에 아무리 연습을 열심히 한들 얼마나 잘해 보이겠나. 다만 적어도 한국 작품에, 그것도 쉽지 않은 역할로 함께해준 릴링 프랭키 배우도 있었고, 현지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최소한 (발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으면 했다. 책임감 있게 나름의 근사치에 다다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음도 쉽지 않은데 그 나라 말로 연기까지 해야 하니 더욱 까다롭더라. 그래서 작업방식도 상당히 복잡했다”라며 “배우로 활동하는 일본어 선생님에게 내 연기를 한국어로 먼저 설명해서 입력한 후 그 연기를 다시 일본어로 출력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대사 소화 과정을 털어놔 놀라게 했다. 또 “나중엔 제 일본어 연기보다 그 선생님의 한국어 연기가 더 늘으셨다. 그래서 제가 한국인 역할 오디션이라도 보라고 권유했을 정도”란 너스레로 포복절도케 했다. 릴리 프랭키 배우와의 만남, 그에게 연기 칭찬을 받은 뿌듯한 경험도 털어놨다. 박훈은 처음 릴리 프랭키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당시 심정을 묻자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많이 나오신 정말 유명한 배우인 터라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 출연 소식 듣고 믿기지 않아서 ‘정말요?’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런데 릴리 프랭키 배우가 나중에 감독님께 ‘모리’ 역 캐스팅에 누가 됐는지 물어보셨다더라. 정말 공교롭지만 한국인 배우 ‘박훈’이 맡는다는 이야길 들으시고 릴리 프랭키님도 저와 똑같이 ‘정말요?’라고 되물으셨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말한 ‘정말요’와 그의 ‘정말요’가 다른 의미와 어감이었을 것”이라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릴리 프랭키와의 추억도 전했다. 그는 “처음엔 정말 팬심으로 그를 만났다. 통역사님을 통해서 연기 관련 질문도 많이 드렸다”라며 “다행인 건 릴리 프랭키님이 제 연기 편집본을 보시고 ‘정말 동물적이다, 몸의 압도적 에너지를 느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 대졸자 취업률 64.6%…인문계 58.7% ‘문송합니다’ 여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기준 대학 졸업자 100명 중 약 65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지난달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졸업자와 2023년 2월 졸업자 64만606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4년제 일반대학을 비롯해 교육대·산업대·전문대·기능대·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원격대학·기술대학·사내대학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 전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70.3%로 전년(69.6%)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대상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진학자·입대자·취업불가자·유학생 등은 제외한 결과다. 취업자 중 88.5%가 직장 건강보험(건보) 가입자다. 이어 △프리랜서 7.4% △1인 창업 2.9%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0.5% △해외취업자 0.6% 순이다. 창업자와 프리랜서, 해외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직장가업지는 같은 기간 1.1%포인트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대학원 취업률이 8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72.4%, 일반대학 64.6%, 교육대학 59.5% 순이다. 일반대학의 경우 △2019년 63.3% △2020년 61% △2021년 64.1% △2022년 66.3% △2023년 64.6%으로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그리다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교육대학 역시 같은 기간 1.5%포인트, 전문대학은 0.5%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57만7000원, 대학은 309만1000원, 대학원은 50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고등교육기관 최근 5년간 취업률 추이(자료: 교육부)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82.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계열(71.9%), 교육계열(69.5%), 사회계열(69.4%), 예체능계열(67.2%), 자연계열(66.5%), 인문계열(61.5%) 순으로 인문계열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인문계열은 올해 조사 대상으로 추가된 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원격대학·기술대학 등을 제외하면 58.7%로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72.2%,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68.5%로 3.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72.4%, 여자 68.5%로 3.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약 1년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살펴보는 ‘유지취업률’은 80.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이 78.9%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대학(93.2%), 전문대학(75.1%) 순이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85.4%)·공학계열(85.4%)·사회계열(82.0%)의 유지취업률이 평균(80.9%)보다 높았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계열별 취업률 현황(단위 %, %포인트, 자료: 교육부)취업자 중에선 졸업 전 취업자 비율이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자(21.4%) △6~9개월 이내 취업자(13.1%) △3~6개월 이내취업자(12.9%) △졸업 후 9개월 이후 취업자(8.2%) 순으로 조사됐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취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