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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U 1만장 확보 추진 닻올려…설명회선 "왜 엔비디아만?"[일문일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하게 GPU를 구매·설치·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CSP) 선정을 위한 공모에 다음 주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오전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GPU 확보·구축’ 추진 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 일정과 조건 등을 공유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정부는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올해 안에 총 1조460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으로 엔비디아 GPU H200 6400장과 B200 3600장 등 총 1만장을 확보하기로 확정했다. 확보한 GPU는 국내 산학연과 국가 AI 프로젝트(월드베스트LLM 등)에 전략적으로 분배할 계획이다.이번에 확보된 GPU는 선정된 CSP의 데이터센터 상면(임차 가능)에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이후에는 2027년 완공될 ‘국가 AI컴퓨팅센터’(SPC)에 이관된다. SPC는 정부가 51% 지분을 갖는 민관 합작 구조로,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CSP는 확보한 GPU의 일부를 자체 활용할 수 있다. 자체 활용 물량의 비중에 대한 제한은 없고 활용 목적도 산학연 제공, 자사 AI모델 개발, 상용 판매 등으로 열려 있다. 다만, 제체 활묭 물량의 비중과 활용 계획은 공모 평가 시 중요한 요소로 반영될 예정이다.공모는 다음 주 예정돼 있다. 약 한달간 공모를 받고 7월 초~중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7월 중에 GPU를 조달해 10월까지는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진행해야 한다.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본격화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하고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조기에 국가 AI 경쟁력 강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큰 기회가 될 것이며,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다음은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장기철 과장, 이현우 사무관과 설명회에 참석한 사업자들 간 일문일답이다. -이번 공모할 때 가격, 운영하는 기간에 따라 비용이 결정되는데. 타겟 일정이 정해져 있어야 사업자가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장기철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과장(이하 장): 5년 협약, 5년 범위 내에서 이관이나 국가AI컴퓨팅 센터와 협의할 사항이다. SPC 참여하고자 하는 컨소시엄 있는데, 거기에는 구매분은 염두에 두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하시면 된다. SPC 공모와 별개로 추진한다. 5년 동안은 별개다. -GPU를 국가AI컴퓨팅센터로 이관 해야하는데, 센터 준공이 2027년이다. 이관 시점이 언제까지인가.△이현우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사무관(이하 이): 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시기나 방법은 결정하지 않았다. 선정된 CSP와 이관 시기와 방법은 별도로 협의할 계획이다.-계약기간이 5년으로 되어 있는데, 향후에는 또 5년씩 계약하 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입찰을 해야 하는지.△이: 5년 이후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선정된 CSP와 다시 계약할 수도 있고 다른 CSP 선정할 수도 있고 열려 있다.△장기철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과장(이하 장): 국가AI컴퓨팅센터(SPC)가 선정되면 GPU에 대한 사용권을 SPC에 준다. SPC가 GPU를 어떻게 사용할지 정하게 될 것이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본인 센터에 가져오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고 임차료를 내고서 놔두고 쓰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그때 가서 정부와 SPC, 선정된 CSP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구매 GPU를 엔비디아 것에 한정하는 이유가 있나.△이: 국내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수요가 엔비디아 GPU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이번 사업의 중요 목표가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라 추경 과정에서도 재정당국, 국회와 소통 과정에서도 이런 점이 고려됐다. 다만, 국가 AI컴퓨팅센터 SPC가 선정되고 나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이 GPU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서 다양한 GPU가 구매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GPU 1만장의 수요로 산학연과 월드베스트LLM(WBL) 프로젝트를 꼽았는데, 각각 비중이 정해졌나.△장: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WBL은 GPU를 천 장 단위 클러스터링 해서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런 부분이 적정하게 비율이 잡혀야 한다. 산학연은 한두장 필요한 곳도 있지만 서버 단위로 원하는 곳도 있다. 제안서를 받을 때 클러스터링을 반드시 해야하는 물량과 그렇지 않은 물량을 적절히 제안해주시길 바란다. -데이터센터를 임차해서 제공해도 되는지△장=임차 해도 된다. 다만, 평가 기준에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GPU를 구매할 수 있는지가 포함되기 때문에 임차할 경우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GPU가 5년이면 감가상각이 끝나는데, 감가상각이 끝난 뒤 폐기해야 하나.△장: 지금도 업계에선 출시 5년이 넘어가는 A100도 많이 쓴다. 지금 구매하려고 하는 블랙웰이 5년뒤에 폐기해야 될지는 모르겠다. GPU에 대한 사용권을 SPC에 부여할 것이라, 협약할 때 다시 협의할 문제다.-복수 사업자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한 회사가 1만장이 아니라 5000장만 제안하거나 여러 기업이 모여서 만장을 채우는 것도 가능한가△장: 후자는 아니고 전자는 맞다. 여력에 따라 1만장 중 일부만 제안할 수 있다. 다만, A기업이 1만장을 다 소화하면서 타사 대비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클러스터링도 직접하고 상면도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한 기업만 선정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 각각 제안한 기업의 장단점이 있어서 복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다.-선정된 CSP가 일부 GPU를 자체활용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물량의 구축, 운영에 있어서 자유도가 주어지나△이: 자체 활용 물량의 비중과 활용 계획도 제출 받을 것이다. 선정의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요소다. CSP에서 활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유도는 열려 있다. 그 물량을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자사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것인지 등을 제안해 주면 선정 시 반영할 것이다. 평가 항목과 점수는 공모서를 통해 공개할 것이다.△장: 자체 사용분은 별도 계획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 산학연에 공급하는 게 원칙이다. 산학연에 공급할 때도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될 것이다.-SPC가 출범하고 나서 이후에 공공 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나. 또정부가 SPC를 운영하는 동안 또는 일정 기간 이후 지분을 뺄 수 있도 있나.△이: 지분 구조상(정부 51%, 민간 49%) 공공기관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만, 실제 지정 여부는 기재부의 공공기관운영위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관계 부처와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매수청권은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지 정부의 지분을 뺄 생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선 쓸 수 있겠지만, 정부가 빠지는 건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클러스터 최소 구성단위 요건이 결정됐나.△이: 추진방안에는 GPU 구성이 H200 6400장, B200 3600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숫자는 변동가능하다. 변동 가능하다는 내용까지 심의·의결 받았다. 따라서 가용 예산 안에서 기종과 구성 단위를 제안해 주면 된다.-자사 활용 물량의 하한선이 정해져 있나.△장: 자체 활용 물량의 범위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할 것 같아서, 범위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SPC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 GPU 구매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은 없나.△장: SPC 공고가 5월 말에 끝난다. GPU 구매는 5월 중하순에 끝난다. 그러다 보면 SPC 사업자도 우선순위가 나올 것이고, 이 우선순위대로 구매 대행 사업자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GPU라는 하드웨어만 너무 포커싱하는 거 아닌지. 엔비디아 GPU를 쓰더라도 그들의 SW모델 로드맵이 국내 LLM 모델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해줘야 할텐데. △이: 과기부장관이 미국 출장 중에 엔비디아를 만나는데 이때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협력도 논의가 될 것이다.△장: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만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해서 새로운 클러스터링 기술을 쌓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제안할 때 ‘모두 외주를 주겠다’거나 ‘DGX같은 완제품을 사서 제공하겠다’고만 할 필요가 없다. CSP가 직접 클러스터링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이 점도 평가항목에 반영 될 것이다.
- 티빙, 김연경 'KYK 인비테이셔널 2025' OTT 독점 생중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티빙이 ‘배구황제’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담은 ‘KYK 인비테이셔널 2025’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독점 생중계한다.(사진=티빙)티빙은 오는 5월 17~18일 양일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생중계한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무후무한 배구 이벤트다.17일에는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팀과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격돌이 펼쳐진다. 특히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팀의 주장으로 출전해 자국 대표팀과의 특별한 맞대결을 펼친다. 자국 대표팀과 세계 올스타 팀의 대결은 주장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으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경기는 배구 마니아로 알려진 월드스타 승관이 객원 해설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중계를 약속한다.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인 배구 팬이었던 승관은 김연경의 은퇴 무대에서 전문적이면서도 배구에 진심 가득한 팬의 시각으로 생생한 해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현장을 찾은 관중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5세대 솔로가수 규빈이 올해도 축하공연 가수로 재초청됐다. 여기에 ‘히든 스테이지’ 공연까지 준비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18일에는 ‘킴 : 더 라스트 파이널 에피소드’(KIM : THE LAST] FINAL EPISODE)라는 타이틀 아래 김연경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이날은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스타 선수들이 ‘팀 월드’와 ‘팀 스타’로 나뉘어 역대급 올스타전을 펼친다.공연의 대미는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 ‘다이나믹 듀오’가 장식한다. 이들은 선수와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히트곡부터 다이나믹 듀오만의 넘치는 에너지로 경기 후 미니콘서트를 통해 축제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세계 올스타팀의 플레이어 라인업도 확정됐다. 출전 명단으로는 조던 라슨(미국), 에다 에르뎀(튀르키예),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치아카 오그보구(미국), 켈시 로빈슨(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으로는 김다인(현대건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다현(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본격 배구 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티빙은 김연경의 활약상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페셜관을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김연경 선수의 예능 출연 장면을 캡처해 재치 있는 제목을 달아보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의 OTT 독점 중계를 통해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KBO 리그, KBL, UFC,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선보여온 티빙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최고 스포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티빙과 tvN, tvN SPORTS를 통해 중계된다. 17일에는 티빙과 tvN, 18일에는 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 ‘韓 신약개발 생태계 조력자’ 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별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우정바이오(215380) 천병년 회장이 16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사진=우정바이오)천병년 회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해 “약업계에서 경쟁자가 되기 보다는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및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1989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우정바이오를 설립, 약 35년간 신약개발 생태계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해 왔다.사업초기부터 융합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발전 자문위원, 대한암예방학회 산학연이사, 한국독성학회·한국환경성돌연변이 발암원학회 부회장, 한국산업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인프라가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한약학회 약학기술인상, 2021년 산업기술 유공 대통령 포장, 2023년 과학기술분야 국회 공로장을 수상한 바 있다.지난 2021년 민간 최초의 신약개발 클러스터(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설립하며, 제약사, 스타트업, 바이오벤처 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랩클라우드(개방형 연구실)를 론칭하는 듯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고인은 수많은 인터뷰에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려왔던 꿈 그 자체다. 이제 그 꿈이 시작된 것이며 이 신약개발 플랫폼이 제기능을 하는 것이 꿈의 완성”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실제로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스스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고인은 ‘이제 모든 사업부서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나는 걱정이 없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업, 스스로 살아 숨쉬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고인은 지금의 시스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고, 그 결과가 2024년도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우정바이오는 올 초부터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경영체계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최근 랩클라우드(오픈랩)를 중심으로 CDMO(한미정밀화학), 글로벌 임상 CRO(HiRO), 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플러그앤플레이)등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 발목 잡는 부당한 외압 막는 준법의 방파제 될 것"(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나 준법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준감위원들은 준법 위반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준감위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의 7개 관계사가 지난 2020년 1월 준감위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는 게 준감위의 생각이다.16일 삼성 준감위가 공개한 2024년도 연간 보고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감위와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위원들과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고 준감위는 전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뉴스1)외부에 알려진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 회장은 준감위 출범 이후 2020년 10월, 2021년 1월, 2022년 10월 등에 걸쳐 준감위와 공식 간담회를 해 왔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그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여러 안건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언급해 왔다.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 경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준감위는 이를 통해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준감위의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준감위는 또 지난해 7월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찬희 위원장은 2시간여 동안 진행한 간담회에서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이에 동의했다.준감위는 올해 2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준감위원들은 루마니아 삼성전자 루마니아 판매법인(SEROM), 삼성물산 루마니아 오텔리녹스로부터 준법경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삼성전자 유럽총괄에 속한 각 법인에 대한 준법관리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준감위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지켜야 할 노동, 환경, 안전 등 법규 준수 활동뿐만 아니라 CSR 활동 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준감위는 아울러 올해 2월 7개 관계사 준법지원·감시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각 관계사의 지난해 유효성 평가결과를 공유하고 개선점을 도출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관계 법령에 따라 매년 준법통제 기준(준법경영을 위해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하는 기준·절차)이 실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유효성 평가)를 시행한다.이찬희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해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차이가 있다면 국내는 정치와 법조가 맞물려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대선 때문에 경제 예측과 안정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고 힘들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 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부 납부 승인 결정을 두고서는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지만, 단체가 정치 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고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정경유착의 유혹에 빠진 경우 얼마나 혹독한 뒷감당을 했는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을 결정했다.
- LG유플러스, 소방청과 순직 소방관 음성 복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유족에게 전하는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가 복원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편지 영상. 해당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 게재됐다.AI로 되살린 고인의 목소리… 일본행 비행기에서 재생소방청은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사가현으로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한 마음치유 여행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2023년 1월, 경북 문경의 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김 소방장의 목소리로 제작된 음성 편지가 부모님에게 전해지며 참석자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술 지원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AI로 따뜻한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ESG 비전을 구체화했다.‘한두 문장’으로 복원하는 최신 TTS 기술기존의 AI 음성합성(Text-to-Speech, TTS) 기술은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수백~수천 문장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제로샷(Zero-shot) 기반으로, 단 몇 문장만으로도 고인의 발음, 억양, 음색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학습할 수 있다.이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김 소방장의 목소리로 음성 편지를 제작할 수 있었으며, 메시지에는 생전에 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말이 담겼다.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존재로 기억되고, 그 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생일 ‘軍 퍼레이드’에 최대 630억 소요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 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2500만~4500만달러(347억~629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열병식은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같은 날 열려 ‘군인을 위한 것이 아닌 대통령 개인을 위한 이벤트’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육군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행사에 전투기 50대, 군용 차량 150대, 6600명의 군인이 집결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하는 군인 중 5000명은 퍼레이드 며칠 전 도착해 미 총무청과 농무부 건물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군용 차량은 철도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한 뒤 트럭에 실려 시내로 운반되며, 항공기도 이 행사를 위해 특별 동원된다.USA 투데이는 군의 행사 준비 문건을 입수해 M1에이브럼스 전차 24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24대, M109 자주포(팔라딘) 4대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B-17 폭격기, P-51 머스탱 전투기 등 구형 전투기와 아파치, 블랙호크, 치누크 헬리콥터 50대 등 최신 항공기가 상공에서 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군인들을 위해 약 7500개 야전 침대가 설치되며 하루 50달러(약 6만9870원) 추가 수당이 제공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맞물린 이번 행사는 특히 재향군인부(VA) 예산 삭감 등 연방정부 개편이 진행되는 시점과 맞물려 일부 시민과 재향군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재향군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육군 참전용사로서 육군의 창립일을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퍼레이드는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군인보다 대통령 본인의 자아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인 2018년에도 워싱턴에서 열병식을 추진했으나 과도한 비용과 도로 파손 우려도 무산했다. 미군은 애초 워싱턴DC의 공원인 내셔널몰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기념행사를 계획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인 군 퍼레이드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본 군사 퍼레이드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퍼레이드는 독립전쟁부터 미 육군의 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군인들은 시대별 군복을 입을 예정이다.내셔널 몰에서는 불꽃놀이와 군사 시범, 음악공연, 피트니스 대회 등 축제가 하루종일 열린다.올해 봄 초에 제출된 한 신청서에 따르면, 퍼레이드는 오후 6시에 펜타곤 북쪽 주차장에서 시작해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 워싱턴 D.C.로 진입, 이어서 컨스티튜션 애비뉴 북서 헌법대로를 따라 진행되며 15번가에서 종료될 예정이다.미 육군 소속 ‘골든 나이츠’ 낙하산 부대가 엘립스에 강하하며 이곳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진행을 지켜보는 공식 단상, 콘서트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워싱턴 D.C.에서 병력이 마지막으로 행진한 것은 1991년이었다. 당시 걸프전 참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80만 명이 수도로 몰려들었고, 7블록에 걸친 군사 장비 퍼레이드를 지켜보았다.
- '안개에 비까지' SK텔레콤 오픈, 이틀째도 중단..54홀로 축소
-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이 이틀째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이 이틀 연속 안개로 가득해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KPGA)SK텔레콤 오픈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으나 안개로 오전 9시 47분 중단됐다. 그 뒤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비까지 내려 경기를 재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도 안개로 경기에 돌입하지 못해 둘째 날 1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틀 동안 참가선수 144명의 절반인 72명이 경기에 나섰고, 1조로 출발한 선수들이 12번째 홀 경기 도중 일시 중단해 재개하지 못했다. 권청원 KPGA 투어 경기 위원장은 “오늘 오전 6시 50분부터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했으나 1조가 12번째 홀에 도착했을 때 안개가 밀려와 일시 중단했고 그 뒤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후부터는 많은 비가 내렸고 오후 5시까지 최대 23mm의 비가 더 내릴 예보여서 경기를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코스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린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물이 고였고, 벙커도 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며 “오후 5시에 비가 그치더라도 코스 재정비를 위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돼 그 뒤에 경기를 재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이틀 연속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회는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했다.권 경기 위원장은 “사흘째 오전 6시 30분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하고 1라운드를 끝낸 뒤 이어서 2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2라운드까지 마친 뒤 마지막 날에 3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구재영과 엄재웅, 정선일이 3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고, 김민규와 김경태, 이태희, 문도엽 등은 2언더파를 쳐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총 72명이 경기에 나섰고, 27명이 언더파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KPGA 투어 규정은 36홀 이상 경기 진행한 경우에만 공식대회로 인정한다. 다만, 36홀 경기로 마치면 총상금의 75%만 지급하고, 54홀 이상 경기해야 상금 전액을 받는다. 18홀 경기로 마치면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상금은 50%를 참가 선수에게 균등(1/n) 지급한다. KPGA 투어에선 2011년 더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이 악천후로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쳐 비공식 대회가 됐다.
- 회생 인가로 9부능선 넘었다면…남은 과제는 ‘종결’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고 끝난게 아니다.”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매년 1월부터 4월 기준) 기업회생 신청 건수는 2023년 95건, 지난해 108건, 올해 138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기업회생 이슈는 기업이 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인가를 받았는지, 회생 인수·합병(M&A)에 성공했는지에만 관심을 끌고 있다. 회생절차 인가 이후의 절차는 법원이 알아서 진행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업계 관계자들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는 건 단지 계획이 승인됐다는 의미를 넘어선다고 입을 모은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인에게 강제력을 갖게 된다. 그 자체로 기존의 민사상 계약관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법적 질서가 되는 것이다. 이후 회생채권자는 종전 계약서나 약정에 따라 별도로 청구하거나 집행할 수 없다. 오직 회생계획안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김태림 법무법인 바를정 변호사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는 계획안 자체가 일종의 집행권원으로 기능하며, 종전의 법률관계는 더이상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권리행사는 회생계획안이라는 ‘새로운 질서’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에도 기업이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자는 기존 계약에 따라 독자적으로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 회생계획에 근거한 이행청구 또는 절차 내 조치를 통해서만 대응할 수 있다. 반면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면 기업은 일정 부분 채무를 상환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 투자유치 또는 인가 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전문가들은 “인가 이후가 실질적인 회생의 시작점”이라며 “계획안의 법적 구속력을 현실적인 재무개선과 투자전략으로 연결 짓는 후속 전략이 있어야 비로소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회생계획이 인가됐다고 해서 곧바로 법원의 감독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인가는 회생계획 이행의 출발점일 뿐, 기업이 다시 일반 기업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생절차 ‘종결’이라는 법적 단계를 별도로 거쳐야 한다. 회생절차의 종결은 회생법 제283조에 따라 법원이 회생계획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인정할 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변제가 상당 부분 이행된 경우 △지속가능성이 입증된 경우 △투자유치 등으로 계획안 상의 정상화 가능성이 실현된 경우가 종결에 해당한다. 이때 법원은 채무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종결을 결정할 수 있다.즉, 인가 이후에도 기업은 여전히 회생법원 관할에 놓이게 된다. 이행 상황에 따라 관리위원의 감독, 분기별 보고 의무, 채권자 집회의 재소집 가능성 등 회생법원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종결결정을 받으면 비로소 일반 기업처럼 법원의 통제를 벗어나 경영활동의 자율성을 회복하게 된다.김태림 변호사는 이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와 종결은 법적으로 전혀 다른 단계이며, 인가가 계획의 승인이라면 종결은 회생의 졸업”이라며 “종결 전까지는 법원과 채권자단이 경영과 재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회생계획 이행의 실효성을 입증해내야 자율경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