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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출루’ 김혜성이 밥상 차리자 오타니가 ‘6타점’ 폭식
  • ‘5출루’ 김혜성이 밥상 차리자 오타니가 ‘6타점’ 폭식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혜성이 무려 5차례 출루하며 밥상을 차리자 오타니 쇼헤이가 풍족하게 먹어 치웠다. 김혜성이 오타니와 함께 맹활약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대승을 이끌었다.김혜성과 오타니. 사진=AFPBB NEWS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안방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차례 출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2안타 이상)까지 작성하며 시즌 타율을 0.360에서 0.429로 크게 끌어올렸다.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이 됐다. 이 외에도 첫 3안타 경기, 첫 볼넷, 멀티 타점, 멀티 득점도 차례로 기록하며 맹활약했다.김혜성이 출루하면 오타니가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으로 김혜성이 차린 밥상에서 숟가락을 놓지 않았다.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3-2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 2루 사이를 꿰뚫었다. 후속 타자 오타니가 희생타를 치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혜성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까지 기록했다. 6-2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타니의 좌중간 3점 홈런이 나오며 득점을 추가했다.김혜성(다저스). 사진=AFPBB NEWS김혜성의 출루에는 쉴 틈이 없었다. 13-2로 크게 앞선 4회 말 1사에서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번에도 오타니가 큼지막한 2점 아치를 그리며 김혜성과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김혜성은 16-2로 승리를 굳힌 6회 말 1사에서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혜성은 8회 말 무사 1, 2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애슬레틱스는 승부가 기울자,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미겔 로하스의 후속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김혜성과 오타니가 맹활약한 다저스는 애슬레틱스를 19-2로 크게 이기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025.05.16 I 허윤수 기자
GPU 1만장 확보 추진 닻올려…설명회선 "왜 엔비디아만?"
  • GPU 1만장 확보 추진 닻올려…설명회선 "왜 엔비디아만?"[일문일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하게 GPU를 구매·설치·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CSP) 선정을 위한 공모에 다음 주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오전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GPU 확보·구축’ 추진 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 일정과 조건 등을 공유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정부는 제4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올해 안에 총 1조460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으로 엔비디아 GPU H200 6400장과 B200 3600장 등 총 1만장을 확보하기로 확정했다. 확보한 GPU는 국내 산학연과 국가 AI 프로젝트(월드베스트LLM 등)에 전략적으로 분배할 계획이다.이번에 확보된 GPU는 선정된 CSP의 데이터센터 상면(임차 가능)에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이후에는 2027년 완공될 ‘국가 AI컴퓨팅센터’(SPC)에 이관된다. SPC는 정부가 51% 지분을 갖는 민관 합작 구조로,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CSP는 확보한 GPU의 일부를 자체 활용할 수 있다. 자체 활용 물량의 비중에 대한 제한은 없고 활용 목적도 산학연 제공, 자사 AI모델 개발, 상용 판매 등으로 열려 있다. 다만, 제체 활묭 물량의 비중과 활용 계획은 공모 평가 시 중요한 요소로 반영될 예정이다.공모는 다음 주 예정돼 있다. 약 한달간 공모를 받고 7월 초~중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7월 중에 GPU를 조달해 10월까지는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진행해야 한다.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본격화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하고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조기에 국가 AI 경쟁력 강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큰 기회가 될 것이며,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다음은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장기철 과장, 이현우 사무관과 설명회에 참석한 사업자들 간 일문일답이다. -이번 공모할 때 가격, 운영하는 기간에 따라 비용이 결정되는데. 타겟 일정이 정해져 있어야 사업자가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장기철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과장(이하 장): 5년 협약, 5년 범위 내에서 이관이나 국가AI컴퓨팅 센터와 협의할 사항이다. SPC 참여하고자 하는 컨소시엄 있는데, 거기에는 구매분은 염두에 두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하시면 된다. SPC 공모와 별개로 추진한다. 5년 동안은 별개다. -GPU를 국가AI컴퓨팅센터로 이관 해야하는데, 센터 준공이 2027년이다. 이관 시점이 언제까지인가.△이현우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사무관(이하 이): 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시기나 방법은 결정하지 않았다. 선정된 CSP와 이관 시기와 방법은 별도로 협의할 계획이다.-계약기간이 5년으로 되어 있는데, 향후에는 또 5년씩 계약하 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입찰을 해야 하는지.△이: 5년 이후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선정된 CSP와 다시 계약할 수도 있고 다른 CSP 선정할 수도 있고 열려 있다.△장기철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인터넷진흥과 과장(이하 장): 국가AI컴퓨팅센터(SPC)가 선정되면 GPU에 대한 사용권을 SPC에 준다. SPC가 GPU를 어떻게 사용할지 정하게 될 것이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본인 센터에 가져오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고 임차료를 내고서 놔두고 쓰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그때 가서 정부와 SPC, 선정된 CSP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구매 GPU를 엔비디아 것에 한정하는 이유가 있나.△이: 국내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수요가 엔비디아 GPU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이번 사업의 중요 목표가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라 추경 과정에서도 재정당국, 국회와 소통 과정에서도 이런 점이 고려됐다. 다만, 국가 AI컴퓨팅센터 SPC가 선정되고 나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이 GPU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서 다양한 GPU가 구매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GPU 1만장의 수요로 산학연과 월드베스트LLM(WBL) 프로젝트를 꼽았는데, 각각 비중이 정해졌나.△장: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WBL은 GPU를 천 장 단위 클러스터링 해서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런 부분이 적정하게 비율이 잡혀야 한다. 산학연은 한두장 필요한 곳도 있지만 서버 단위로 원하는 곳도 있다. 제안서를 받을 때 클러스터링을 반드시 해야하는 물량과 그렇지 않은 물량을 적절히 제안해주시길 바란다. -데이터센터를 임차해서 제공해도 되는지△장=임차 해도 된다. 다만, 평가 기준에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GPU를 구매할 수 있는지가 포함되기 때문에 임차할 경우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GPU가 5년이면 감가상각이 끝나는데, 감가상각이 끝난 뒤 폐기해야 하나.△장: 지금도 업계에선 출시 5년이 넘어가는 A100도 많이 쓴다. 지금 구매하려고 하는 블랙웰이 5년뒤에 폐기해야 될지는 모르겠다. GPU에 대한 사용권을 SPC에 부여할 것이라, 협약할 때 다시 협의할 문제다.-복수 사업자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한 회사가 1만장이 아니라 5000장만 제안하거나 여러 기업이 모여서 만장을 채우는 것도 가능한가△장: 후자는 아니고 전자는 맞다. 여력에 따라 1만장 중 일부만 제안할 수 있다. 다만, A기업이 1만장을 다 소화하면서 타사 대비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클러스터링도 직접하고 상면도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한 기업만 선정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 각각 제안한 기업의 장단점이 있어서 복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다.-선정된 CSP가 일부 GPU를 자체활용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물량의 구축, 운영에 있어서 자유도가 주어지나△이: 자체 활용 물량의 비중과 활용 계획도 제출 받을 것이다. 선정의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요소다. CSP에서 활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유도는 열려 있다. 그 물량을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자사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것인지 등을 제안해 주면 선정 시 반영할 것이다. 평가 항목과 점수는 공모서를 통해 공개할 것이다.△장: 자체 사용분은 별도 계획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 산학연에 공급하는 게 원칙이다. 산학연에 공급할 때도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될 것이다.-SPC가 출범하고 나서 이후에 공공 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나. 또정부가 SPC를 운영하는 동안 또는 일정 기간 이후 지분을 뺄 수 있도 있나.△이: 지분 구조상(정부 51%, 민간 49%) 공공기관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만, 실제 지정 여부는 기재부의 공공기관운영위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관계 부처와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매수청권은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지 정부의 지분을 뺄 생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선 쓸 수 있겠지만, 정부가 빠지는 건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클러스터 최소 구성단위 요건이 결정됐나.△이: 추진방안에는 GPU 구성이 H200 6400장, B200 3600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숫자는 변동가능하다. 변동 가능하다는 내용까지 심의·의결 받았다. 따라서 가용 예산 안에서 기종과 구성 단위를 제안해 주면 된다.-자사 활용 물량의 하한선이 정해져 있나.△장: 자체 활용 물량의 범위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할 것 같아서, 범위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SPC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 GPU 구매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은 없나.△장: SPC 공고가 5월 말에 끝난다. GPU 구매는 5월 중하순에 끝난다. 그러다 보면 SPC 사업자도 우선순위가 나올 것이고, 이 우선순위대로 구매 대행 사업자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GPU라는 하드웨어만 너무 포커싱하는 거 아닌지. 엔비디아 GPU를 쓰더라도 그들의 SW모델 로드맵이 국내 LLM 모델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해줘야 할텐데. △이: 과기부장관이 미국 출장 중에 엔비디아를 만나는데 이때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협력도 논의가 될 것이다.△장: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만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해서 새로운 클러스터링 기술을 쌓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제안할 때 ‘모두 외주를 주겠다’거나 ‘DGX같은 완제품을 사서 제공하겠다’고만 할 필요가 없다. CSP가 직접 클러스터링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이 점도 평가항목에 반영 될 것이다.
2025.05.16 I 임유경 기자
'유망기업인 척' 유사수신행위 마이더스 전 대표 2심 징역 16년
  • '유망기업인 척' 유사수신행위 마이더스 전 대표 2심 징역 16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유망 태양광 설비 기업인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4000억원대 유사수신행위를 벌인 전 마이더스 대표가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16일 오후 2시 유사수신행위업체 마이더스 전 대표 서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서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약 984억원을 명령했다. 앞서 1심에서도 서씨는 징역 16년을 받았다. 1심서 징역 7년을 받은 재무이사 황모씨도 원심과 같은 판단은 받았다. 나머지 일당의 항소는 기각하고 원심의 징역 1~5년 선고를 유지했다.2심 재판부는 “(서씨는) 피해자를 기망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원심은 피해자를 기망해 돈을 편취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며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원심의 추징부분에 대해서도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1심에서 무죄였던 유사수신행위와 피해자 김모씨에 대한 사기혐의가 인정돼 유죄로 바뀌었으나, 형은 원심 그대로 유지됐다. 1심에서 무죄였던 방문판매법 위반혐의는 그대로 무죄로 판단됐다. 마이더스가 방문판매법상 다단계조직에 해당하지 않는다 취지에서다.한편 서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일당은 사실상 매출 실적이 없음에도 태양광 설비를 이라크에 납품한다며 투자 시 원금보장과 매달 2%의 수익금을 약속하고, 이른바 ‘돌려막기’를 수법으로 2018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피해자 5316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3600억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전국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높은 이자율로 피해자를 현혹했다”며 “(서씨는)고가의 외제 차와 사치품을 구입하고, 건강 악화를 호소하면서도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2025.05.16 I 최오현 기자
티빙, 김연경 'KYK 인비테이셔널 2025' OTT 독점 생중계
  • 티빙, 김연경 'KYK 인비테이셔널 2025' OTT 독점 생중계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티빙이 ‘배구황제’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담은 ‘KYK 인비테이셔널 2025’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독점 생중계한다.(사진=티빙)티빙은 오는 5월 17~18일 양일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생중계한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김연경이 직접 초청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무후무한 배구 이벤트다.17일에는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팀과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격돌이 펼쳐진다. 특히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팀의 주장으로 출전해 자국 대표팀과의 특별한 맞대결을 펼친다. 자국 대표팀과 세계 올스타 팀의 대결은 주장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으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경기는 배구 마니아로 알려진 월드스타 승관이 객원 해설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중계를 약속한다.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인 배구 팬이었던 승관은 김연경의 은퇴 무대에서 전문적이면서도 배구에 진심 가득한 팬의 시각으로 생생한 해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현장을 찾은 관중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5세대 솔로가수 규빈이 올해도 축하공연 가수로 재초청됐다. 여기에 ‘히든 스테이지’ 공연까지 준비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18일에는 ‘킴 : 더 라스트 파이널 에피소드’(KIM : THE LAST] FINAL EPISODE)라는 타이틀 아래 김연경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이날은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스타 선수들이 ‘팀 월드’와 ‘팀 스타’로 나뉘어 역대급 올스타전을 펼친다.공연의 대미는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 ‘다이나믹 듀오’가 장식한다. 이들은 선수와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히트곡부터 다이나믹 듀오만의 넘치는 에너지로 경기 후 미니콘서트를 통해 축제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세계 올스타팀의 플레이어 라인업도 확정됐다. 출전 명단으로는 조던 라슨(미국), 에다 에르뎀(튀르키예),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치아카 오그보구(미국), 켈시 로빈슨(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으로는 김다인(현대건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다현(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본격 배구 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티빙은 김연경의 활약상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페셜관을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김연경 선수의 예능 출연 장면을 캡처해 재치 있는 제목을 달아보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의 OTT 독점 중계를 통해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KBO 리그, KBL, UFC,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선보여온 티빙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최고 스포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티빙과 tvN, tvN SPORTS를 통해 중계된다. 17일에는 티빙과 tvN, 18일에는 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2025.05.16 I 최희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에 사공명 수석연구원 선임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에 사공명 수석연구원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영식)는 5월 16일(금) 열린 제228회 정기이사회에서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제9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사공명 신임 원장은 오는 5월 19일부터 3년간의 공식 임기(2025년 5월 19일 ~ 2028년 5월 18일)를 시작하게 되며, 같은 날 김영식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사공 신임 원장은 철도 인프라 및 지하화 기술 분야에서 풍부한 연구 경험과 정책적 식견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그는 1994년 한양대학교에서 토목공학 학사 학위를, 1998년과 2001년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각각 토목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3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입사해 연구전략본부장, 미래전략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 수립과 대외 협력 사업을 이끌었다.또한 한국철도학회 회장,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추진협의체 기술분과위원 등 외부 전문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철도정책 및 기술개발 분야의 실무 경험을 축적해왔다.NST는 “사공 신임 원장은 철도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기관의 미래전략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2025.05.16 I 김현아 기자
'파과' 김성철, 첫 액션 성공적…미스터리 킬러로 발견한 새 진가
  • '파과' 김성철, 첫 액션 성공적…미스터리 킬러로 발견한 새 진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성철이 매력적인 킬러 캐릭터 ‘투우’로 첫 스크린 액션 도전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을 사냥하는 것까지 성공했다.(사진=스토리제이)지난 4월 30일 개봉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여고괴담2’,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철은 극 중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 역을 맡아 결핍이 많으면서도, 전에 없던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김성철은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첫 도전임에도 고난도의 바이크 신과 액션 신을 대역 없이 100%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거친 외면과는 달리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의 결핍과 미성숙함, 동경과 그리움, 이로 인해 생긴 애와 증을 오가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눈빛과 몸짓, 액션 등 디테일로 섬세하게 표현해 투우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그는 타이트 컷에서 보이는 입꼬리, 눈동자의 움직임 등 미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뿐만 아니라 김성철은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OST ‘조각’을 직접 불러 영화에 여운을 이어간다. 투우의 영혼이 부른다는 생각으로 곡을 소화했다는 그의 의도처럼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영화의 마지막을 잔잔하게 장식한다. 이렇듯 김성철은 영화 ‘파과’에서 투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한 바. 앞으로 김성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김성철이 출연하는 영화 ‘파과’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5.05.16 I 김보영 기자
한진칼, 고려아연에 팔았던 정석기업 지분 다시 산다
  • 한진칼, 고려아연에 팔았던 정석기업 지분 다시 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180640)이 과거 고려아연에 매각했던 계열사 정석기업의 지분을 다시 사들일 계획이다. 정석기업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등을 관리하는 회사다.대한항공 항공기.한진칼은 15일 계열사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일반주주로부터 정석기업의 주식 15만여주를 56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한진칼의 정석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60.49% 상승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에 정석기업의 지분을 매각한 일반주주는 고려아연(010130)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에밀리리(조현민) 한진 사장은 정석기업 주식 15만여주(12.22%)를 ‘재규어1호유한회사’에 팔았다. 당시 매각 대금은 481억여원이었다.재규어1호유한회사는 고려아연이 설립한 곳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재규어1호는 2023년 정석기업 주식 전량을 고려아연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가 보유한 정석기업의 주식이 고려아연을 거쳐 다시 한진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한편 한진칼은 최근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진칼은 15일 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면서 조원태 회장의 지분율을 19.96%에서 20.13%로 늘렸다. 호반그룹과 지분 격차는 2.2%포인트로 벌어졌다.
2025.05.16 I 정병묵 기자
마약사범 2만명 시대...첨단 탐지 장비로 떠오른 '라만분광기'
  • 마약사범 2만명 시대...첨단 탐지 장비로 떠오른 '라만분광기'
  • 위브 라만분광기 '만타레이'.(사진=위브)[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국내 마약사범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마약과 전쟁’을 선포했다. 더 교묘해지는 밀수입을 막기 위해 마약 탐지 장비로 레이저를 활용해 각종 물질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라만분광기’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대검찰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검거된 마약사범은 2만명을 넘겼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30년 만에 최고 수치다. 공급사범 또한 9000명 이상으로 전체 33%에 달했다.이에 정부는 단속망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관세청은 올해부터 우범 항공편 이용객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색을 강화했다. 입국장 내 마약 전용 검사실을 따로 마련해 파괴 검사 안전 장비를 이용해 휴대품을 검사한다. 주요 항만세관에도 마약특별검사팀을 편성해 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를 예방한다.하지만 치밀한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하고 있어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밀수법은 의도적으로 순도를 낮춰 반입하는 방식이다.작년 파라과이에서 설탕에 코카인을 섞어 밀반입한 사례가 적발됐다. 발견된 물량은 4000kg 이상으로 파라과이 마약사건 역사상 최대치였다. 물이나 유기용제에 녹는 성질을 가진 마약은 설탕, 분유 등 기타 분말에 섞어도 별도 화학적 정제 과정을 통해 재추출이 가능하다. 순도를 대폭 낮춰 세관을 통과한 다음 현지에서 재가공하는 방법을 노렸다. 주성빈 위브 대표.(사진=위브)광분석 기술 기업 위브 주성빈 대표는 라만분광기 도입이 마약 검사 정교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모든 물질은 빛에 노출되면 특정 스펙트럼의 빛을 산란시키는 ‘라만 산란’ 현상을 보인다. 이를 현미경과 분광기로 정밀하게 분석해 시료가 가진 고유 특성을 알아내는 장비가 라만분광기다.현재 세관과 경찰에서도 해당 장비를 활용 중이다. 마약 검사용으로 출시된 휴대 장비를 미국, 독일 등에서 수입한다. 다만 고가로 비용 부담이 크고, 파라과이 사건처럼 의도적으로 순도를 낮춰 들여오는 마약은 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주성빈 대표는 기존 제품 한계를 뛰어넘는 고성능 장비 도입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자사 라만분광기는 수입 장비보다 높은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최근 위브가 ‘유럽 통합 인증’(CE) 인증을 받은 라만분광기 ‘만타레이’는 분해능, 다양한 렌즈를 구경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응용성이 강점이다. 또 다른 제품 ‘스팅레이’는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다. 주 대표는 “라만분광기 성능은 탑재된 현미경과 분광기가 크게 좌우한다. 휴대용 기기는 부피와 크기 제약으로 거치형 장비와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위브 라만분광기는 연구 기관 70여곳에서 활용 중이며 앞으로 마약 탐지 장비로 쓰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5.05.16 I 이지은 기자
‘韓 신약개발 생태계 조력자’ 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별세
  • ‘韓 신약개발 생태계 조력자’ 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별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우정바이오(215380) 천병년 회장이 16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사진=우정바이오)천병년 회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해 “약업계에서 경쟁자가 되기 보다는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및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1989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우정바이오를 설립, 약 35년간 신약개발 생태계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해 왔다.사업초기부터 융합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발전 자문위원, 대한암예방학회 산학연이사, 한국독성학회·한국환경성돌연변이 발암원학회 부회장, 한국산업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인프라가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한약학회 약학기술인상, 2021년 산업기술 유공 대통령 포장, 2023년 과학기술분야 국회 공로장을 수상한 바 있다.지난 2021년 민간 최초의 신약개발 클러스터(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설립하며, 제약사, 스타트업, 바이오벤처 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랩클라우드(개방형 연구실)를 론칭하는 듯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고인은 수많은 인터뷰에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려왔던 꿈 그 자체다. 이제 그 꿈이 시작된 것이며 이 신약개발 플랫폼이 제기능을 하는 것이 꿈의 완성”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실제로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스스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고인은 ‘이제 모든 사업부서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나는 걱정이 없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업, 스스로 살아 숨쉬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고인은 지금의 시스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고, 그 결과가 2024년도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우정바이오는 올 초부터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경영체계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최근 랩클라우드(오픈랩)를 중심으로 CDMO(한미정밀화학), 글로벌 임상 CRO(HiRO), 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플러그앤플레이)등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05.16 I 나은경 기자
삼성생명 "예상 손해율, 회사마다 형태 다르다"
  • 삼성생명 "예상 손해율, 회사마다 형태 다르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삼성생명이 장기보험 예상 손해율 가정 논란과 관련 “회사별로 형태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상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해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는 것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상무)은 1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생명보험사는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 비중이 높다”며 “30년 뒤 장기 예상 손해율을 바라보는 데 있어선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나 보유 계약 구조 등에 따라 그래프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변 팀장은 보험 부채의 보수적인 계리 가정도 지적했다. 그는 “BEL(최선추정부채)을 많이 쌓아 CSM을 적게 인식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당사의 경우 위험보험료가 연간 5조원, 예실차는 1000억원 미만으로 확률적으로 보면 0.2%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보험 부채를 보수적으로 추정해서 예실차를 크게 인식하는 건 IFRS17의 사상과는 차이가 있다”며 “예실차를 ‘0’에 가깝게 추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CSM은 IFRS17에서 보험사가 장기상품 판매를 통해 향후 얻을 이익을 추산한 회계 계정이다. 계약 기간 동안 받을 보험료에서 보험금, 사업비 등 비용을 각각 추정해 뺀 값이다. 손해율, 해지율, 사업비율 등 계리 지표가 보험 계약 기간 동안 어떻게 될지 예상한 값을 활용해 산출한다. 이때 과거에 발생한 계리 데이터를 근거로 가정값을 정한다. 예상손해율, 예상사업비율 등 계리적 가정값이 변하면 CSM 규모도 조정된다.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353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K-ICS(지급여력비율)는 180%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에 힘입어 277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연결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56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5630억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5.05.16 I 송주오 기자
"코가 파랗게 변해"…아기 업고 어린이집 뛰어든 엄마의 사연
  • "코가 파랗게 변해"…아기 업고 어린이집 뛰어든 엄마의 사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구 동구에서 목에 사탕이 걸려 숨을 못 쉬는 영아를 하임리히법으로 살린 어린이집 교사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사진=채널A 보도 캡처)16일 채널 A에 따르면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께 대구 동구 안심동의 어린이집에 한 여성이 창백한 얼굴에 숨을 못 쉬는 생후 8개월 아이를 안고 뛰어들어왔다.당시 영아의 목에는 둥근 형태의 어린이용 반창고가 걸린 상태였으며 기도가 폐쇄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귀급한 상황이었다.김영숙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받아 들어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됐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이다.성인 환자의 경우 뒤에서 배꼽과 명치 중간 정도에 주먹으로 압박하는 반면 영아는 손바닥에 올려 한쪽 손으로 가슴 중간 부분을 눌러준다.‘하임리히법’을 시작한 후 30초가 지났을 무렵 아이의 기도에서 반창고가 튀어나왔다. 이어 아이 혈색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김 원장은 “아이 얼굴이 청색증을 보이고 있었으며 코와 입 주변이 파란 모습이었다”며 “(하임리히법 이후) 아이 얼굴이 혈색이 돌아오는 걸 느껴 어머니도 우시고 선생님들도 우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년에 한 번씩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어 당황했지만 몸이 먼저 나왔던 것 같다”며 “교사들이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5.16 I 채나연 기자
사직 전공의 2000명 돌아올까…관건은 '특례'
  • 사직 전공의 2000명 돌아올까…관건은 '특례'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이달 중 2000명 이상의 사직 전공의가 이달 중 수련병원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이달 내 추가 모집을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영·수련 특례가 없으면 실제 복귀 인원은 대폭 줄어들 수 있어 정부의 선택이 주목된다.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영훈 기자)1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달 중 수련병원 추가 모집을 열어준다면 ‘즉시 복귀하겠다’는 응답자가 약 1000명으로 집계됐다. 필수의료패키지 조정, 수련 특례 등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복귀’ 응답자는 3000여 명이었다. 대수협은 전공의 수련기관인 수련병원이 모인 단체다. 조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복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4000여명 중 중복 답변 등을 제외하면 2000명 이상이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설문조사는 각 수련병원에서 병원장과 수련업무를 담당하는 교수가 전공의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연락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그렇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장 분위기도 복귀를 희망하는 사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스승의 날을 맞아 사직 전공의들이 인사차 찾아와 추가 모집이 정말로 열리는지를 물었다”면서 “들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사직 전공의가 복귀에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는 내년도 전분의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이달 말이기 때문이다. 전공의 모집은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데, 수련 마지막 해인 3·4년 차 레지던트가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이달 말까지는 복귀해야 한다. 이달을 넘겨 복귀하면 내후년에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모집이 시행되면 고년차 레지던트가 대거 복귀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복지부 또한 추가 모집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실제 대규모 복귀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 상당수는 수련 종료까지 입영을 유예하고 종전 진료과목·연차로 복귀해야 하는 등의 수련·입영 특례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초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특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번복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또 한 번 특례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정부로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이대로라면 전문의 취득 인원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는 509명으로,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이다. 또한, 2025년 1분기 기준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1539명으로 2024년 1분기 집계됐던 1만 3531명의 전공의 중 약 11.3%만이 근무 중이다.
2025.05.16 I 안치영 기자
"삼성 발목 잡는 부당한 외압 막는 준법의 방파제 될 것"(종합)
  • "삼성 발목 잡는 부당한 외압 막는 준법의 방파제 될 것"(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나 준법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준감위원들은 준법 위반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준감위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의 7개 관계사가 지난 2020년 1월 준감위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는 게 준감위의 생각이다.16일 삼성 준감위가 공개한 2024년도 연간 보고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감위와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위원들과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고 준감위는 전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뉴스1)외부에 알려진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 회장은 준감위 출범 이후 2020년 10월, 2021년 1월, 2022년 10월 등에 걸쳐 준감위와 공식 간담회를 해 왔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그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여러 안건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언급해 왔다.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 경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준감위는 이를 통해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준감위의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준감위는 또 지난해 7월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찬희 위원장은 2시간여 동안 진행한 간담회에서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이에 동의했다.준감위는 올해 2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준감위원들은 루마니아 삼성전자 루마니아 판매법인(SEROM), 삼성물산 루마니아 오텔리녹스로부터 준법경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삼성전자 유럽총괄에 속한 각 법인에 대한 준법관리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준감위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지켜야 할 노동, 환경, 안전 등 법규 준수 활동뿐만 아니라 CSR 활동 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준감위는 아울러 올해 2월 7개 관계사 준법지원·감시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각 관계사의 지난해 유효성 평가결과를 공유하고 개선점을 도출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관계 법령에 따라 매년 준법통제 기준(준법경영을 위해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하는 기준·절차)이 실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유효성 평가)를 시행한다.이찬희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해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차이가 있다면 국내는 정치와 법조가 맞물려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대선 때문에 경제 예측과 안정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고 힘들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 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부 납부 승인 결정을 두고서는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지만, 단체가 정치 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고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정경유착의 유혹에 빠진 경우 얼마나 혹독한 뒷감당을 했는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을 결정했다.
2025.05.16 I 김정남 기자
LG유플러스, 소방청과 순직 소방관 음성 복원
  • LG유플러스, 소방청과 순직 소방관 음성 복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유족에게 전하는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가 복원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편지 영상. 해당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 게재됐다.AI로 되살린 고인의 목소리… 일본행 비행기에서 재생소방청은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사가현으로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한 마음치유 여행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2023년 1월, 경북 문경의 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김 소방장의 목소리로 제작된 음성 편지가 부모님에게 전해지며 참석자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술 지원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AI로 따뜻한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ESG 비전을 구체화했다.‘한두 문장’으로 복원하는 최신 TTS 기술기존의 AI 음성합성(Text-to-Speech, TTS) 기술은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수백~수천 문장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제로샷(Zero-shot) 기반으로, 단 몇 문장만으로도 고인의 발음, 억양, 음색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학습할 수 있다.이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김 소방장의 목소리로 음성 편지를 제작할 수 있었으며, 메시지에는 생전에 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말이 담겼다.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존재로 기억되고, 그 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5.05.16 I 김현아 기자
트럼프 생일 ‘軍 퍼레이드’에 최대 630억 소요될 듯
  • 트럼프 생일 ‘軍 퍼레이드’에 최대 630억 소요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 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2500만~4500만달러(347억~629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열병식은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같은 날 열려 ‘군인을 위한 것이 아닌 대통령 개인을 위한 이벤트’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육군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행사에 전투기 50대, 군용 차량 150대, 6600명의 군인이 집결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하는 군인 중 5000명은 퍼레이드 며칠 전 도착해 미 총무청과 농무부 건물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군용 차량은 철도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한 뒤 트럭에 실려 시내로 운반되며, 항공기도 이 행사를 위해 특별 동원된다.USA 투데이는 군의 행사 준비 문건을 입수해 M1에이브럼스 전차 24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24대, M109 자주포(팔라딘) 4대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B-17 폭격기, P-51 머스탱 전투기 등 구형 전투기와 아파치, 블랙호크, 치누크 헬리콥터 50대 등 최신 항공기가 상공에서 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군인들을 위해 약 7500개 야전 침대가 설치되며 하루 50달러(약 6만9870원) 추가 수당이 제공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맞물린 이번 행사는 특히 재향군인부(VA) 예산 삭감 등 연방정부 개편이 진행되는 시점과 맞물려 일부 시민과 재향군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재향군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육군 참전용사로서 육군의 창립일을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퍼레이드는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군인보다 대통령 본인의 자아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인 2018년에도 워싱턴에서 열병식을 추진했으나 과도한 비용과 도로 파손 우려도 무산했다. 미군은 애초 워싱턴DC의 공원인 내셔널몰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기념행사를 계획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인 군 퍼레이드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본 군사 퍼레이드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퍼레이드는 독립전쟁부터 미 육군의 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군인들은 시대별 군복을 입을 예정이다.내셔널 몰에서는 불꽃놀이와 군사 시범, 음악공연, 피트니스 대회 등 축제가 하루종일 열린다.올해 봄 초에 제출된 한 신청서에 따르면, 퍼레이드는 오후 6시에 펜타곤 북쪽 주차장에서 시작해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 워싱턴 D.C.로 진입, 이어서 컨스티튜션 애비뉴 북서 헌법대로를 따라 진행되며 15번가에서 종료될 예정이다.미 육군 소속 ‘골든 나이츠’ 낙하산 부대가 엘립스에 강하하며 이곳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진행을 지켜보는 공식 단상, 콘서트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워싱턴 D.C.에서 병력이 마지막으로 행진한 것은 1991년이었다. 당시 걸프전 참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80만 명이 수도로 몰려들었고, 7블록에 걸친 군사 장비 퍼레이드를 지켜보았다.
2025.05.16 I 정다슬 기자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 세계관 들여다봤더니
  •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 세계관 들여다봤더니[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디자인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다.” 서울 성수동의 한 건물 벽면을 가득 채운 칼 라거펠트의 드로잉 아래, 그의 명언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바로 옆에선 순백의 고양이 슈페트(Choupette) 인형이 방문객을 맞는다. 칼 라거펠트가 생전 가장 사랑한 반려묘이자 브랜드의 상징적인 캐릭터다. CJ온스타일이 연 몰입형(Immersive) 팝업스토어(임시매장)는 이렇게 한 인물의 세계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는 방식으로 시작된다.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팝업스토어의 모습, 벽면에 생전 칼 라거펠트의 명언이 새겨져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CJ온스타일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성수동에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브랜드 세계관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 철학과 미학을 4개 존(웰컴존·아카이브존·전시존·상품존)으로 나눠 시각화했다. 내부는 브랜드의 대표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 메탈릭 소재로 통일돼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인상을 심어준다.칼 라거펠트는 샤넬과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현대 패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계적인 패션 거장이다. 198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고 2019년 작고했다. CJ온스타일은 유럽 칼 라거펠트 본사와 계약을 맺고 2019년부터 해당 브랜드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전개 중이다.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고인의 실루엣을 형상화한 메인 도어와 웰컴존. 이어지는 아카이브존에는 그가 생전에 남긴 수많은 드로잉과 스케치북이 벽면을 가득 메운다. 2023년 세계 최대 패션 축제 ‘멧 갈라’에서 전시됐던 실물 크기의 슈페트 코스튬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나는 숨 쉬는 것처럼 디자인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중앙 전시존에 들어서면 이번 팝업의 상징물인 ‘셔츠칼라 트리’가 등장한다. 칼 라거펠트가 즐겨 입던 높게 선 하얀 셔츠의 칼라(collar)를 나뭇잎처럼 형상화한 구조물이 나무 형태로 펼쳐진다. 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칼은 옷을 통해 자세를 바로잡는 사람이었다”며 “셔츠 칼라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칼 라거펠트의 에티튜드(태도)이자 정체성이었다”고 설명했다.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팝업스토어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감성과의 결합도 시도됐다. 전시존 한쪽엔 한지로 제작한 셔츠 오브제가 배치돼어 있다. 김 디렉터는 “디자인의 출발은 늘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한지를 소재로 한 셔츠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특별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셔츠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블랙과 화이트라는 색상 안에 담긴 절제된 미학이 칼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상품존에서는 2025년 봄·여름(SS) 컬렉션 전 제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셔츠형 스커트, 넥타이 일체형 셔츠 등 브랜드 특유의 위트를 담은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실제 피팅도 가능하다. 상품에는 QR코드가 부착돼 CJ온스타일 앱과 연동되는 디지털 커머스 구조로 설계돼 있다.이번 팝업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는 ‘소개형 공간’으로 기획했다는 게 CJ온스타일의 설명이다. 김 디렉터는 “판매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은 패션 감각이 뛰어난 시장이자, 디자이너에게는 창의적 자극을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칼 라거펠트는 자사 패션 부문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온스타일이 운영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방송 중심 PB(자체브랜드) 상품을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특유의 디자인 헤리티지와 하이엔드 감성에 대한 국내 수요가 분명하다고 판단, 2019년 칼 라거펠트의 한국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패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패션 전문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국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외에도 바니스뉴욕, 다니엘 크레뮤, 에디바우어 등 다수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를 이끌고 CJ온스타일의 패션 유통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고급화와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며 ‘패션은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울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팝업 내부 전경 (사진=한전진 기자)
2025.05.16 I 한전진 기자
'안개에 비까지' SK텔레콤 오픈, 이틀째도 중단..54홀로 축소
  • '안개에 비까지' SK텔레콤 오픈, 이틀째도 중단..54홀로 축소
  •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이 이틀째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이 이틀 연속 안개로 가득해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KPGA)SK텔레콤 오픈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으나 안개로 오전 9시 47분 중단됐다. 그 뒤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비까지 내려 경기를 재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도 안개로 경기에 돌입하지 못해 둘째 날 1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틀 동안 참가선수 144명의 절반인 72명이 경기에 나섰고, 1조로 출발한 선수들이 12번째 홀 경기 도중 일시 중단해 재개하지 못했다. 권청원 KPGA 투어 경기 위원장은 “오늘 오전 6시 50분부터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했으나 1조가 12번째 홀에 도착했을 때 안개가 밀려와 일시 중단했고 그 뒤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후부터는 많은 비가 내렸고 오후 5시까지 최대 23mm의 비가 더 내릴 예보여서 경기를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코스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린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물이 고였고, 벙커도 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며 “오후 5시에 비가 그치더라도 코스 재정비를 위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돼 그 뒤에 경기를 재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이틀 연속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회는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했다.권 경기 위원장은 “사흘째 오전 6시 30분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하고 1라운드를 끝낸 뒤 이어서 2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2라운드까지 마친 뒤 마지막 날에 3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구재영과 엄재웅, 정선일이 3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고, 김민규와 김경태, 이태희, 문도엽 등은 2언더파를 쳐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총 72명이 경기에 나섰고, 27명이 언더파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KPGA 투어 규정은 36홀 이상 경기 진행한 경우에만 공식대회로 인정한다. 다만, 36홀 경기로 마치면 총상금의 75%만 지급하고, 54홀 이상 경기해야 상금 전액을 받는다. 18홀 경기로 마치면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상금은 50%를 참가 선수에게 균등(1/n) 지급한다. KPGA 투어에선 2011년 더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이 악천후로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쳐 비공식 대회가 됐다.
2025.05.16 I 주영로 기자
'평창의 영웅'에서 '동기부여강연가'로 새인생 사는 '캡틴 한민수'
  • '평창의 영웅'에서 '동기부여강연가'로 새인생 사는 '캡틴 한민수'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18년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당시 왼쪽다리의 의족을 차고 성화를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던 그 남자.장애인아이스하키로 불리는 파라아이스하키의 주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이 종목의 첫 올림픽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빙판 위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안고 펑펑 울던 그 사람.바로 ‘평창의 영웅’으로 불리는 캡틴 한민수(56) 파라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강연중인 한민수 감독.(사진=본인 제공)현재 서울이글스팀을 이끌고 있는 한 감독은 우리나라 파라아이스하키 1세대로, 이 종목은 물론 대한민국의 장애인체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한민수 감독은 “내가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사연, 그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이겨냈던 청소년, 청년 시절의 시련들은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다. 이제는 내가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준 마음가짐과 행동을 알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싶다”고 모처럼 만남의 인사를 대신했다.그와 자주 만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이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한 감독은 “나의 삶은 나에게 있어서는 그냥 나의 인생일 뿐이고 내가 살아온 과정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평창패럴림픽이 끝난 이후 간혹 강연 요청이 있어서 연단에 선 적이 있기는 했는데, 만약 이제부터 기회가 된다면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용기의 메세지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 감독이 제시한 것은 바로 ‘동기부여 강연가’.몇년 전 강원도교육청 소속의 교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한 감독이 ‘동기부여 강연가’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고 싶게 만든 계기였다.그는 “다른 초청 강연과 마찬가지로 나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강연을 이어갔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선생님 단 한명도 빼놓지 않고 모든 분들의 온 마음이 나에게 집중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강연을 마치고 나서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이 나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내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사회의 각 분야 마다 ‘동기부여 강연가’로 불리는 유명 강연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민수 감독은 시련을 극복하고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자신의 인생을 소개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강연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평창동계패럴림픽 당시 성화를 등에 메고 성화대를 오르는 한민수 감독.(사진=본인 제공)시련을 극복하고 가장 큰 스포츠이벤트인 패럴림픽 무대에서 ‘평창의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민수 감독은 이제 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 강연가’라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한민수 감독은 “내가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 대한민국이 조금 더 따뜻하고, 희망이 넘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2025.05.16 I 정재훈 기자
회생 인가로 9부능선 넘었다면…남은 과제는 ‘종결’
  • 회생 인가로 9부능선 넘었다면…남은 과제는 ‘종결’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고 끝난게 아니다.”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매년 1월부터 4월 기준) 기업회생 신청 건수는 2023년 95건, 지난해 108건, 올해 138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기업회생 이슈는 기업이 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인가를 받았는지, 회생 인수·합병(M&A)에 성공했는지에만 관심을 끌고 있다. 회생절차 인가 이후의 절차는 법원이 알아서 진행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업계 관계자들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는 건 단지 계획이 승인됐다는 의미를 넘어선다고 입을 모은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인에게 강제력을 갖게 된다. 그 자체로 기존의 민사상 계약관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법적 질서가 되는 것이다. 이후 회생채권자는 종전 계약서나 약정에 따라 별도로 청구하거나 집행할 수 없다. 오직 회생계획안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김태림 법무법인 바를정 변호사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는 계획안 자체가 일종의 집행권원으로 기능하며, 종전의 법률관계는 더이상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권리행사는 회생계획안이라는 ‘새로운 질서’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에도 기업이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자는 기존 계약에 따라 독자적으로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 회생계획에 근거한 이행청구 또는 절차 내 조치를 통해서만 대응할 수 있다. 반면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면 기업은 일정 부분 채무를 상환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 투자유치 또는 인가 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전문가들은 “인가 이후가 실질적인 회생의 시작점”이라며 “계획안의 법적 구속력을 현실적인 재무개선과 투자전략으로 연결 짓는 후속 전략이 있어야 비로소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회생계획이 인가됐다고 해서 곧바로 법원의 감독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인가는 회생계획 이행의 출발점일 뿐, 기업이 다시 일반 기업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생절차 ‘종결’이라는 법적 단계를 별도로 거쳐야 한다. 회생절차의 종결은 회생법 제283조에 따라 법원이 회생계획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인정할 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변제가 상당 부분 이행된 경우 △지속가능성이 입증된 경우 △투자유치 등으로 계획안 상의 정상화 가능성이 실현된 경우가 종결에 해당한다. 이때 법원은 채무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종결을 결정할 수 있다.즉, 인가 이후에도 기업은 여전히 회생법원 관할에 놓이게 된다. 이행 상황에 따라 관리위원의 감독, 분기별 보고 의무, 채권자 집회의 재소집 가능성 등 회생법원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종결결정을 받으면 비로소 일반 기업처럼 법원의 통제를 벗어나 경영활동의 자율성을 회복하게 된다.김태림 변호사는 이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와 종결은 법적으로 전혀 다른 단계이며, 인가가 계획의 승인이라면 종결은 회생의 졸업”이라며 “종결 전까지는 법원과 채권자단이 경영과 재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회생계획 이행의 실효성을 입증해내야 자율경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16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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