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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내년 수출 전년비 2.6% 증가…반도체·선박 견인”
  • 코트라 “내년 수출 전년비 2.6% 증가…반도체·선박 견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무역투자연구센터는 내년도 수출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올해보다 2.6% 늘어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27일 발간한 ‘2025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2025년을 글로벌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중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선박, 바이오헬스, 전력 인프라, K-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우리 수출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권역별 해외 시장을 자세히 점검하고 세분화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어려운 여건에도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엔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교역에 큰 변화가 있겠지만, 동시에 생기는 기회를 포착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보고서는 내년도 수출 여건이 현지 수요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혁신제품의 수요 증가가 우리 수출을 견인하면서 반도체와 선박, 바이오헬스, 화장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중국은 내수 부진, 대미 수출 관세 상승 등 하방 리스크 요인과 함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첨단산업 투자 확대로 인해 내년도 우리의 대중 수출이 스마트 제조·바이오헬스, 조선기자재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유럽은 내년도 경기가 소폭 개선되면서 수입 수요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제척으로 우리 바이오헬스 기업의 유럽지역 납품과 위탁생산 확대로 인한 의약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 중인 아세안과 인도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디지털화 확산,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정책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진단했다. 코트라는 이들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세안과 인도 지역에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바이오헬스, 화장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내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갈등 등 각종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코트라는 비상한 각오로 새로운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고 수출 현장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수출 디딤돌’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2024.12.27 I 김은경 기자
‘황제’ 우즈 아들 찰리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미출시 Qi35’
  • ‘황제’ 우즈 아들 찰리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미출시 Qi35’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해 12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가족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은 골프 팬들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다. 이 대회는 메이저 우승 경력자가 부모,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경기하는데, 2020년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찰리 부자가 출전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골프 실력을 공개한 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아빠 우즈보다도 주목받고 있다.찰리 우즈가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 LS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모습.(사진=AFPBBNews)지난 23일 끝난 올해 대회에서 찰리는 최종 2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아버지와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숱한 명장면을 낳았다. 특히 찰리가 출시되지 않은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 LS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클럽은 약 2주 전 미국골프협회(USGA) 적합성 검사 통과 목록에 추가돼 내년 초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테일러메이드는 메탈보다 가볍고 탄성은 강한 탄소 섬유 ‘카본’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다. 신제품 Qi35 드라이버 헤드 크라운이 카본으로 제작된 걸로 알려졌다. 헤드에 ‘카본’이라는 글자를 새겨 카본이 주 재료임을 보여줬다. 특히 Qi35 맥스 드라이버에는 숫자 1만을 뜻하는 ‘10kg-cm²’라고 적혀 있다. 전작인 Qi10이 최대 관성모멘트(MOI)인 1만(10K)을 강조하는 의미였기 때문에 신제품 역시 MOI를 더욱 극대화했을 걸로 예상된다. MOI는 회전운동에 따른 비틀림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공이 페이스 중심에서 빗겨 맞아도 샷이 상대적으로 똑바로 날아간다.통상적으로 12월은 투어 선수들이 미출시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시기다. 그래서 이벤트 대회에 다양한 드라이버 신제품이 등장했다. Qi35는 지난 16일 끝난 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여자골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사용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PGA 투어와 리브(LIV) 골프의 이벤트 맞대결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Qi35 드라이버를 사용해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물리쳤다.USGA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Qi35 외에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 G440 △캘러웨이골프 엘리트(ELYTE) △코브라골프 DS-Adapt △스릭슨 ZXi 등 대형 골프용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클럽 등록을 마쳤다.핑골프 G440의 가장 큰 특징은 ‘카본플라이 랩’이다. G440 맥스, G440 LST, G440 SFT 등 3가지 라인 모두 카본플라이 랩 기술을 적용해 무게를 경량화했고, MOI를 극대화했다. 캘러웨이골프는 엘리트, 엘리트 X, 엘리트 맥스 패스트,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 4종류의 드라이버를 내놓는다. 일반적 엘리트의 경우 드로·페이드 구질에 따라 골퍼 혹은 피터가 무게를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코브라 DS-Adapt는 무게 중심 위치 이동을 통해 스핀 속도와 발사 각도를 변경할 수 있으며, 최대 MOI를 제공한다. 스릭슨 ZXi 역시 MOI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2024.12.27 I 주미희 기자
이스라엘, 후티 겨냥 예멘 공항 등 공습…WHO 총장도 휘말려
  • 이스라엘, 후티 겨냥 예멘 공항 등 공습…WHO 총장도 휘말려
  • 26일(현지시간) 예멘 사나공항의 관제탑 근처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장면.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UGC 영상엣 가져왔으며 AFP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 등지를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휘말려 비행기 승무원 1명이 다쳤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와 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의 군사 기반시설, 헤지야스와 라스 카나팁의 발전소 등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후티 테러리스트 정권이 이들 시설을 통해 이란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입국시켰다. 민간 시설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한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이날 공습으로 사나공항에서 2명, 호데이다 지역에서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공습 당시에는 억류된 유엔 직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예멘 지역의 보건·인도적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예멘을 찾은 게브레예수스 총장이 사나공항에서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항공기 승무원 중 한 명이 다쳤다”며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의 관제탑과 출국 라운지, 활주로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공격으로 WHO 일행들이 휘말린 것에 대해 이스라엘 측에서는 즉각적인 논평이 없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 직후 공군 지휘센터에서 영상 메시지를 내고 “우리는 이란 악의 축 테러 조직을 끊어내기로 했다.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채널 14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후티에 대한 작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밝혔다.이란은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런 침략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반이자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후티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임시 휴전하고 하마스와도 휴전과 인질 석방을 협상하는 와중에 후티와는 무력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이스라엘군은 이달 19일에도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살리프 등 서부 항구 3곳과 사나의 발전소 2곳을 공습해 9명이 숨졌다. 지난 21일에는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미사일을 날려 주민 14명이 다치자 미군이 후티 군사시설을 보복 공습했다.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오는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후티반군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27 I 정다슬 기자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년 중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완료…내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됐다. 내년 중 본PF 전환 및 내년 6월 착공이 목표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올해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보면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일대에 있는 힐튼호텔이 철거되고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며,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와이디427PFV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와이디427PFV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3개월 안에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이 사업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은 내년 1월 24일 만기다. 브릿지론은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만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예정이다. 만약 1년 연장되면 오는 2026년 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와이디427PFV는 내년 안에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을 명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커서 조정이 안 됐고 와이디427PFV는 명도를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브릿지론 1.4조, 내년 1월 만기…차환시 만기 1년 연장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했으며,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7 I 김성수 기자
한소희·김지원이 픽한 '패딩'…난리 난 이유
  • 한소희·김지원이 픽한 '패딩'…난리 난 이유[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달 들어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보온성을 갖춘 패딩은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 입었다 하면 화제가 되는 연예인도 패딩으로 멋과 따뜻함을 다 잡은 코디를 선뵀다. 옷 잘 입기로 알려진 배우 한소희는 지난달 말 해외 일정으로 출국하면서 자신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있는 휠라의 ‘여성 플로우 다운’을 착용했다. 생산 과정에서 동물 학대 없이 복지를 준수한 환경에서 생산된 RDS 인증 유러피안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했다. 소재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뛰어난 퍼텍스(PERTEX)를 활용했다. 여성 플로우 다운은 라이트 블루, 샌드, 초콜릿 등이 있으며 한소희가 착용한 초콜릿 색상은 사이즈 대부분이 품절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정가는 23만 9000원이다. 배우 한소희(왼쪽)가 앰배서더로 있는 휠라의 ‘여성 플로우 다운’을 입은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휠라코리아)배우 고윤정(오른쪽)이 앰배서더로 있는 디스커버리의 ‘헤이니 글로우 다운’을 입은 모습. (사진= 디스커버리·고윤정 SNS)배우 고윤정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탈리아로의 출국 여정을 공개했다. 고윤정은 디스커버리가 출시한 하이넥 크롭 숏패딩 ‘헤이니 글로우 다운’으로 보온성을 높였다. 유러피안 오리털 충전재를 쓴 헤이니 글로우 다운은 둥글한 입체적 실루엣으로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벨벳 같은 감촉의 글로시 소재를 적용했다. 블랙·올리브·베이지·크림 등의 색상이 있으며 블랙은 유광, 무광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27만 9000원이다. 배우 김지원도 자신의 SNS에 듀베티카의 ‘코르티나’를 착용한 일상 사진을 공유했다. 듀베티카는 몽클레어 대표를 지낸 장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 로보레토가 설립한 브랜드로 F&F(383220)가 2018년 인수했다. 코르티나는 듀베티카가 선보이는 다운 스테디셀러인 메그레즈 시리즈의 여성 버전이다. 소재는 발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윈드스토퍼를 사용했으며 충전재는 거위털로 구성됐다. 글로시 소재의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겉면엔 패딩 특유의 퀼팅이 보이지 않아 코트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가는 159만원이다. 배우 김지원(왼쪽)이 듀베티카의 ‘코르티나’를 착용한 모습. (사진=김지원 SNS·듀베티카)배우 이지아(왼쪽)가 노비스 ‘아우라 롱 다운 코트’를 입은 모습. (사진=이지아 SNS·노비스)배우 이지아는 성탄절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노비스 패딩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노비스의 ‘아우라 여성 롱 다운 코트’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캐나다산 오리털을 사용했으며 방수·방풍·투습 기능성이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다운 코트는 가슴 아래부터 퍼지는 세미 엠파이어 라인이며 렉스퍼 후드 라인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정가는 200만원대지만 이지아가 착용한 제품은 일부 품절됐다. 사복 패션으로 주목받는 배우 기은세도 지난달 말 눈 오던 날 자신의 SNS에 올리비아 로렌의 ‘폭스 벨티드 롱 다운’ 제품을 입고 눈을 즐기던 사진을 올렸다. 폭스 벨티드 롱 다운은 탈부착 가능한 허리 벨트와 슬림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구스 다운이며 목 부근엔 폭스 퍼로 보온성을 높였다. 기은세는 올리브 색상을 착용했으며, 블랙 색상도 있다. 가격은 정가 기준 120만원이다. 배우 기은세(오른쪽)가 올리비아 로렌의 ‘폭스 벨티드 롱 다운 패딩’을 입었다. (사진=올리비아 로렌·기은세 SNS)
2024.12.27 I 경계영 기자
방청경쟁률 2251대1…尹탄핵심판 어떤 얘기 나올까
  • 방청경쟁률 2251대1…尹탄핵심판 어떤 얘기 나올까
  • [이데일리 성주원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늘(27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헌재가 다루는 ‘역사상 세번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다.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헌법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론준비기일은 본격적인 변론에 앞서 사건의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다. 이미선·정형식 수명재판관이 진행하며, 이 사건 주심은 정형식 재판관이다. 전원재판부가 심리하는 정식 변론과 달리 수명재판관 2명이 주관하는 만큼 소심판정에서 진행된다.다만 윤 대통령 측이 현재까지 대리인 선임계를 포함해 어떠한 서류도 제출하지 않아 절차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헌재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24일까지 비상계엄 포고령 1호와 국무회의록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변론준비기일은 통상 양측 대리인이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1시간 안팎으로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 측이 불출석할 경우 다시 기일을 잡고 출석을 요구하거나 국회 측 대리인단의 입장만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국회 측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1시 40분 헌재에 도착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 발표에 이어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이 발언할 예정이다.이번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18석의 일반 방청석 중 온라인 추첨 9석을 차지하기 위해 2만264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이 225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의 방청 경쟁률(79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현장 방문자의 경우 27일 오후 1시부터 헌재 정문 안내실에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교부받는다. 방청권을 받은 사람은 오후 1시30분부터 소심판정에 입장할 수 있다.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27 I 성주원 기자
'車 운송 강자' 노리는 현대글로비스…내년 불확실성 대응 총력
  • '車 운송 강자' 노리는 현대글로비스…내년 불확실성 대응 총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내년 완성차 물동량 둔화와 선박 공급 증가로 글로벌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운송 ‘강자’ 자리를 노리는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26일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6500CEU(차량 한 대를 실을 수 있는 공간 단위)급 자동차 운반선의 일 평균 용선료가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자동차 운반선 신규 발주로 선박 공급이 늘어난 반면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가 12% 증가하는 반면 수요 증가 폭은 1%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 등의 고관세 등으로 완성차 교역이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이 지난 9월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국내 유일 자동차 운반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운송 물량 감소와 용선료 하락이라는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먼저 자동차 운반선을 발 빠르게 공급하고,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 물량뿐만 아니라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비계열사 해상운송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올해 말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할 자동차 운반선 선대는 98척으로 점쳐진다. 지난 3분기 말 대비 4척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30년까지 현대글로비스는 선대 규모를 128척까지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연 340만대 수준인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5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섯 배 이상 뛰어 오른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당장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지난 2020~2021년 일 평균 2만달러(약 2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현대차·기아 역시 전 세계 시장에 완성차를 공급 중인 만큼 꾸준한 수요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해운 부문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계열 물량에 대한 단가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가량 개선될 수 있으며 비계열 물량 추가 수주에 따른 마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27 I 이다원 기자
“구급대원은 내 천직…구급차서 맞은 새 생명, 가슴 벅차”
  • “구급대원은 내 천직…구급차서 맞은 새 생명, 가슴 벅차”
  • ‘119’를 누르면 달려오는 일상 속 숨은 영웅들. 화재 진압과 재난·재해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은 그 역할에 따라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으로 나뉜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 활약상을 ‘소방인(人)’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22년 3월 20일 새벽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창원소방본부 소속 이승훈(32) 소방교(현재 소방위)는 임산부가 진통을 느끼고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소방위는 산모의 양수가 흘러내린 것을 보고 출산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동료들에게 진료 가능 병원과 연락하고 의료 지도를 받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새벽 6시쯤 병원으로 향하는 창원시 의창구 도로 위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을 두 손으로 받아냈다. 이승훈(32) 창원소방본부 소방위는 구급대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 2년전 구급차에서 신생아를 받아냈을 때를 꼽았다. (사진=소방청)이 소방위는 “정말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며 구급대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산모는 두 번째 임신이었고 병원으로 가던 중 진통이 너무 심해 인근 산부인과에 들렀지만 해당 산부인과는 난임전문치료 병원인 탓에 최후의 선택으로 119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그는 “아이를 직접 받아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순간,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땐 아이와 산모 모두 안정된 상태였고 보호자분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셨을 때 그동안의 고단함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소방공무원은 이 소방위의 어릴 적 꿈이다. 소방관을 꿈꿨던 그는 화재진압대원과 구급대원을 놓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대학에서도 응급구조학과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전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따게 되면서 특채로 2017년 7월 구급대원으로 정식 임용됐다. 구급대원으로서 가장 속상할 때는 환자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때다. 그는 “요즘 정보화 시대이다 보니까 환자분들이 너무 잘 알고 계셔서 ‘그 병원은 안 되고 이 병원으로 가달라’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왜 이거 밖에 못하느냐’, ‘빨리 안 가느냐’고 지적할 때 자괴감에 빠질 때가 있다”고 했다. 주취자(취객)들이 폭력을 쓰면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반면 가장 보람찰 때는 대원들이 구조한 사람이 예후가 좋다거나 보호자들이 “고맙다”고 말 한마디를 해줄 때다. 이 소방위는 “구급대원은 장비는 물론 감정에 대한 정비도 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상태로 출동을 많이 한다”면서 “그런데 ‘고맙다’는 말씀을 주시거나 격려를 해주시면 다른 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소방대원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불쌍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시선보다는 ‘멋있다’, ‘존경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훈(32) 창원소방본부 소방위.(사진=소방청)
2024.12.27 I 박태진 기자
출근길 영하 10도 맹추위…충청·전북 20Cm 폭설
  • 출근길 영하 10도 맹추위…충청·전북 20Cm 폭설[오늘 날씨]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27일 대부분 지역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쌀쌀하다. 늦은 오후에는 전북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일원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7도로 예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강한 북서풍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앞서 강원 내륙·산지와 일부 경기 북·동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경기와 강원,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은 10도를 밑돌 전망이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북풍 기류를 타고 구름이 이동해 2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충청과 전북에 많은 눈 또는 비도 내리겠다. 특히 전북은 시간당 3㎝ 남짓의 강한 눈이 내려 5~15㎝ 높이까지 눈이 쌓일 수 있다. 이 기간에 예상 적설은 △수도권 1㎝ 내외 △충남 서해안·남부 내륙 3~10㎝ △대전 등 그 밖의 충청권 1~5㎝ △전북 5~15㎝(많은 곳은 20㎝ 이상) △광주 및 전남 북서부 3~10㎝△북서부 제외 전남 1~5㎝ △울릉도·독도 1~5㎝ △경북 서부 내륙 1㎝ 내외 △제주 산지 3~10㎝ △제주 중산간 1㎝ 내외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 내외 △충남 남부 5~10㎜ △전북 5~20㎜ △광주 및 전남 북서부 5~10㎜ △제주 5~1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도계량기와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27 I 이영민 기자
‘교회 알박기’에 ‘상대원2구역’ 시공사 철수…‘분당 이주대책’ 제동
  • ‘교회 알박기’에 ‘상대원2구역’ 시공사 철수…‘분당 이주대책’ 제동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오는 2027년 5000가구 이상이 공급돼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의 이주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었던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교회의 ‘알박기’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주민 전원이 이주를 마치고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상대원2구역의 항공사진 모습. 상대원2구역 중간에 위치한 교회가 이주를 거부하며 철거 작업이 중단됐다. (사진=상대원2구역조합)계획대로라면 이 지역은 올해 철거를 마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서 일반 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교회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하고 있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시공사도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최근 조합에 해당 구역에 위치한 교회의 이주지연에 따른 철거공사 중단을 통보했다.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원 24만 2045㎡에 43개동, 최고 29층 5090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2년부터 이주가 진행돼 현재 99% 이상 마무리됐고, 철거공사도 80%가량 이뤄졌지만, 교회가 감정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 백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조합에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상대원2구역 조합장은 “사업부지 내에 위치한 교회는 종교용지를 분양받기로 한 조합원으로 현금청산 등의 보상대상자가 아님에도 현금청산 그 이상의 과도한 요구를 하며 7개월 이상 사업지연을 하고 있다”며 “재개발 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이런 알박기를 못하게 명도소송 등으로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기에 조합은 명도소송 통해 승소했다”고 상황을 전했다.교회와의 명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또 다른 문제는 구청에서 교회의 철거를 조건부로 승인하고 있어서다. 구청은 현재 조합에게 교회의 철거동의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회가 동의서를 조합에 주지 않으면서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원은 “교회는 기존에 3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을 요구했지만 명도 소송 결과가 나온 후 150억원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정평가대로라면 교회 부지는 70억원대로 보상을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원2구역 정비 사업은 1기 신도시 분당의 정비사업 이주 대책과도 연관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분당 재개발 이주 대책과 관련해, 상대원2구역을 포함해 주변 지역에 새로 공급 예정 주택들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2027년 새로 공급되는 분당 주변 지역들 중 상대원2구역은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이 지역 공사가 중단될 경우 이후 분당 일대 전셋값 상승 등 이주 대란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7년 분당 선도지구 이주 수요를 흡수할 주변 지역으로 국토부는 상대원2구역 5000가구, 도환중1구역 2000가구, 신현2구역 200가구, 죽전마을 200가구, 무지개마을 600가구, 느티마을3구역 800가구, 과천 주암 2400가구, 과천 주암장군마을 900가구 등을 꼽았다. 상황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이달 18일 조합에 철수 공문을 전달했다. 앞서 DL이앤씨는 공고에서 “2024년 2월부터 착수해 수행하고 있는 철거공사가 구역 내 교회 등의 미이주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12월 18일부터 철거장비와 인력을 현장에서 철수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장비 반출, 재반입, 대기비용과 공사지연에 따른 현장 상주인력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27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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