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 먹구름…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024년과 2025년 영업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4.8%, 16.5% 하향한 34조1000억원, 36조1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우려를 선 반영해 P/B 0.9배 구간의 현 주가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KB증권이 삼성전자의 영업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스마트 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내년 HBM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HBM3E 점유율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되며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중소형 OLED의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7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0% 늘어난 7조9000억원 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3조7000억원, DP 1조3000억원, DX 2조5000억원, 하만 4000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bit growth 가이던스와 ASP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시스템 LSI 적자 지속과 성과급 및 개발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DP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flexible OLED 가격 경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2025년 실적은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30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36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8조5000억원, DP 3조9000억원, DX 12조원, 하만 1조4000억원, 기타 3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모멘텀은 ①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 ②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 (HBM4) 시장 조기 진입, ③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개선 등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 애경산업, 中 수요 회복이 관건…목표가 하향 -하나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중국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이익 체력이 하락했다고 분석하고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10%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 413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27.39%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애경산업의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80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매출 전반이 부진했으며, 특히 중국 수요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 매출 감소→화장품 전체 매출감소→이익 체력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화장품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691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 매출성장률은 국내 15% 증가, 수출 10% 감소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성장 채널 침투 확대, 홈쇼핑 효율 상승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채널별 매출 성장률은 홈쇼핑, 디지털, H&B 각각 +16%, +20%, +3%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수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수출 매출의 80%대 기여 중인 중국은 광군제 기간은 소폭 성장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약세 영향으로 10% 이상 감소 추정한다”며 “일본은 3분기와 유사하게 전년동기비 두배 성장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또 “베트남은 재고조정 상황 지속되며 전년동기비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생활용품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력인 홈케어가 부진한 가운데 퍼스널케어는 상대적으로 하이싱글 성장하며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출 감소에도 전년동기 성과급, 마케팅 비용 선집행 등 일회성 비용 반영된 영향으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 증가한 7100억원, 5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한 성장에 주력하나, 여전히 실적은 중국 소비 환경과 밀접하다”며 “수출(화장품) 10% 성장 가정했으나, 마케팅 비용 확대 감안 화장품 영업이익은 감소 가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의 회복과 비중국 지역의 외형 확대 속도가 수익성과 외형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 관련 우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애경산업은 비중국 지역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있으며, 2025년에는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비중국 비중은 20% 미만이며, 점진적으로 3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나증권 제공]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②블록버스터 첫번째 관문, '적응증 확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9일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 487개 중 매출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은 블록버스터는 19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매출 50억달러(약 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42개, 메가 블록버스터(mega-blockbuster, 매출 100억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17개다.이벨류에이트파마가 2028년까지 예상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 상위 50위에는 우리나라 의약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매출 50위 제품은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로, 매출 39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최대 매출(peak sales)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제시하고 있다.◇매출 늘리려면 적응증 확대 필요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위해서는 다수의 적응증 확보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년 이후 출시돼 가장 높은 매출 잠재력을 가진 20개의 약물 중 절반은 FDA로부터 3개 이상의 적응증을 승인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7개 품목은 5개 이상의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면역항암제는 ‘적응증의 왕’으로도 불린다. 글로벌 매출 250억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한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 MSD 키트루다의 경우 20개 암종에서 사용이 가능해 최다 적응증을 보유 하고 있다. BMS의 옵디보 역시 11개의 암에서 사용할수 있다.특히, 항암제의 경우 다수 적응증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승인 받은 항암제 중 약 70% 가량은 다중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블록버스터 상위 20위 중 적응증을 단 1개만 보유한 의약품은 버텍스의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Trikafta)가 유일하다.글로벌 블록버스터 적응증 수 순위.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블록버스터 후보, 적응증 추가 위한 임상 활발최대 매출 50억달러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 유한양행 렉라자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애쓰고 있다. 렉라자는 현재 국내에서 2개, 미국에서는 1개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반면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경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총 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매출 기준 24위에 자리하는 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리드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렉라자 입장에서는 적응증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렉라자 글로벌 권리를 가진 존슨앤드존슨은 FDA 품목허가를 이끈 마리포사(MARIPOSA) 연구 이외에도 다수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희귀 변이에 대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크리살리스-2’(CHRYSALIS-2) 연구가 있다.현재 임상 1상 단계로 S768I, L861Q, G719X 등 엑손20을 제외한 비정형 EGFR 양성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드물게 나타나는(uncommon) S768I, L861Q, G719X 변이의 경우 전체 EGFR 변이 환자 중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RR) 51%와 무진행생존기간(PFS) 19.5개월로 효과를 입증했다.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현재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성인 뇌전증 환자 부분발작 치료제로 판매 중인데 타깃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막바지에 있다.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인과 소아·청소년 전신발작’에 대한 데이터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부분발작’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확인 중이다. 임상 연구는 올해 안으로 종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에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분발작이다. 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부분발작 환자 비중은 약 60%다. 이를 나이로 구분했을 때 성인이 53%, 소아·청소년이 7% 가량이다. 성인과 소아·청소년 전신발작 비중은 약 27% 수준이다. 엑스코프리가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치고 적응증을 추가한다면 전체 뇌전증 치료제 처방수 기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기존 53%에서 87%까지 확장하는 셈이다.HK이노엔 ‘케이캡’은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위궤양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총 5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HK이노엔이 미국 품목허가를 위해 진행 중인 임상은 2개다. 먼저 비미란성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은 올해 상반기 환자 투여가 완료됐으며 최종 데이터 도출 중에 있다. 미란성 환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올해 12월말에 최종 종료가 예상된다. 제품 출시는 내후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미국에서는 다케다의 보퀘즈나(다케캡, 성분명 보노프라잔)가 P-CAB 기전 약물 선두 주자로 활약 중이다. 보퀘즈나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감염 치료 등 총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는 가장 효율적으로 타깃 범위를 넓히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빅파마들 역시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적응증을 분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묻지마 범죄', 용인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갈수록 늘어가는 ‘이상동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학 위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경기도 최초로 운영한다.지난 26일 용인시와 용인정신병원,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서부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내년 1월 1일부터 운영이 시작되는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은 정신질환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를 신속하게 응급입원 조치할 수 있는 병상이다. 환자 본인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26일 용인시청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서부소방서, 용인정신병원 등 관계자들이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시 관내 정신응급 입원 의뢰는 해를 거듭하며 늘어나고 있다. 용인 동·서부경찰서에 접수된 의뢰 건수는 2022년 58건에서 지난해 111건, 올해는 147건으로 증가했다. 성남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최근 사천 흉기난동까지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응급입원이나 야간, 휴일에 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부족해 경찰과 소방, 환자 가족들은 정신응급입원 공공병상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상일 시장은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정신응급 공공병상 관리 운영과 예산을 지원하고, 경찰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구호 대상자 응급입원을 담당한다. 소방은 현장출동과 긴급구조·이송을 지원하고, 용인정신병원은 24시간 병상을 확보해 진료한다.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진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의 사후관리를 담당한다.앞서 용인시는 지난 10월 ‘용인시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공병상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내년 1일부터 용인정신병원을 정신응급입원 공공병상 의료기관으로 지정, 연중 상시 운영한다. 이 시설은 용인시민만 이용할 수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신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찰 측에서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급한 사안인만큼 시가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고와 응급상황 발생시 시민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보호조치가 필요해 경찰과 소방, 지역의 의료기관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대주주들이 하나 되어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양측은 앞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이 주주의 선택을 받은지 5일만에 합의점에 도달했다.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지분 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가 인수하는 내용의 장외거래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정확히는 신 회장이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가 136만7831주를 각각 임 사내이사로부터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이며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해당 거래 완료 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및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 사내이사는 앞서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속세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반대매수로 지분율이 줄어드는 상황에 자발적 매도를 통한 현금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로 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거래 후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그간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간에 대치되는 경영방향을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미사이언스 창업주인 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그의 딸 임주현 부회장이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와 손을 잡았고, 형제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합동해서 양측이 씨름을 벌였다. 일 년 넘게 장기화 된 경영권 분쟁은 최근 그룹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 측이 주주의 선택을 받으며 일약 종결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은 현 한미약품 이사회 임원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제기했지만 주주 표결 결과 완패했다. 박 대표는 54%의 지지율을 받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41.6% 지분율을 제외하면 캐스팅보트가 된 소액주주들이 대거 지지를 보냈다. 이 결과 형제측의 추천인물들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 날 주주서한을 통해 갈등의 종결과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타 랠리 숨고르기…방향 잃은 뉴욕증시 혼조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산타클로스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여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양새다. ◇ 다우지수, 5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3325.80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내린 6037.59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 내린 2만20.36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59.02달러에 마무리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 9153억달러로 불어나 4조 달러에 육박했다.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인공지능(AI)이 강화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주당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0.21%), 마이크르소프트(-0.28%), 아마존(-0.87%), 메타(-0.72%), 테슬라(-1.76%)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최근 혼다와의 합병 소식을 알린 닛산(ADR)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전거래일 대비 4.11% 올랐다.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가 5.9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정체를 해결할 도구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이 급등했다. ◇ “산타 랠리는커녕, 마이너스 가능성도” ‘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가 한숨 돌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 중심인 시기”라면서 “증시가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장세가 내년 1~2월의 시장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면서 “‘산타 랠리’는 가능성이 살아 있을 수도 있지만 힘든 썰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랠리는 이번 주말까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산타 랠리 기간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조금 줄어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루이 나벨리에는 “최근 변동성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 보다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원인”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은) 이론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짚었다휴가철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여전한 강달러, 유가에도 영향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내린 4.579%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pb 오른 4.332%에 거래됐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8.12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으로 마무리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48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