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건

초선 이준석 "개혁신당, 일당백 자세로 변화 만들어 낼 것"
  • 초선 이준석 "개혁신당, 일당백 자세로 변화 만들어 낼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22대 국회 초선 등원 소감으로 “개원을 위해서 여러 가지 원구성 협상 등이 중요한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파행 국회’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이준석(가운데)·이주영(왼쪽)·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걸어가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의원 배지가 없으면서도 정치적으로 했던 발언들이나 여러 가지 메시지 측면에서 했던 것들을, 실제 이제 여러 권한을 가지고 얼마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일당백의 자세로 어쨌든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른바 ‘채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이 최종 부결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렇게 갈취 당하고도 얻어 맞으면서도 엄석대의 질서 속에서 살겠다고 선언한 학생들’이라고 적었다.이에 대해 “몇 번이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의 사람들로 비유를 많이 했다”면서 “21대 마지막이면 의원들이 용산의 일방적 어떤 여당 운영에 대해서 한번쯤은 반기를 들고 국민이 바라는 선택을 해 줄 만도 한데, 끝까지 무엇을 또 바라고 있는지 결국은 민심과 반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국회 상임위원회를 민주당이 독식하고 또다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굉장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무수히 많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과 범야권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여당이 야당에 되려 명분을 준 ‘악수’였다는 것이다.이 의원은 “우리나라의 탄핵의 아픔이 양쪽으로 한번씩 있었다”면서 “탄핵이라는 말은 굉장히 무겁게 써야 되는 상황이고, 실제 정권 퇴진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면 이건 출구가 없다. 진짜 쓰러질 때까지밖에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22대 국회가 갓 정치 행리를 시작하는 상황 속에서 이렇게 극한대립으로 가게 되면 ‘개점휴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에서도 전당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국회부의장이 선출되면서 조금은 더 유화적이고 협치가 되는 사람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겪고 있는 위기라는 건 위기대로 인정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위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누적된 수요가 있었던 개헌에 대한 입장을 합리적으로 풀어내는 카드로 충분히 개헌을 활용할 수 있다”며 “구조적으로 그런 국면을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2024.05.30 I 김범준 기자
엄상필 대법관 "시대·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외면 않겠다"
  • 엄상필 대법관 "시대·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외면 않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성을 다해 분쟁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고, 법의 문언이나 논리만을 내세워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관념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이것들이 오늘 시작의 자리에 선 저의 소망이고 다짐이다.”엄상필(55·사법연수원 23기) 신임 대법관은 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재판을 통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는 것, 공동체의 정의 기준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선언해 사회통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변치 않을 우리의 소명이자 책무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은 취임 일성을 밝혔다.엄상필 신임 대법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임명 제청한 엄 대법관은 지난 한달간 대법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법부와 법관의 사명, 그리고 주권자의 기대는 (법원 구성원들이) 늘 다짐하고 개선하고 또 노력해 온 방향과 다르지 않았다”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법원 구성원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이 길을 가는 자세는 스스로 삼가고 또 삼가는 흠흠(欽欽)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엄 대법관은 “송사를 듣고 다루는 근본은 성의(誠意)에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이 법원의 임무임을 잊지 않으면서, 공동체와 다수의 이익을 함께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왼쪽과 오른쪽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뒤돌아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그는 또 “실체적 진실 발견과 절차적 정당성의 실현, 그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다양성의 증가, 기술 발전 및 세계화의 흐름이 사법부에 던지는 질문을 심사숙고해 적절히 대처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엄 대법관은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법대 재학중인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을 거쳤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수원고법·서울고법 등에서 재판했다. 대법원은 엄 부장판사에 대해 “해박한 법률 지식과 출중한 재판 실무능력을 겸비한 정통 법관”이라며 “청렴함과 올곧음으로 신뢰받는 재판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이날 엄 대법관과 신숙희(54·25기) 대법관의 취임으로 지난 1월 1일 퇴임한 민유숙·안철상 대법관의 빈자리가 약 2개월만에 채워졌다. 대법관 임기는 6년이다.
2024.03.04 I 성주원 기자
“대북 압박, 효과없고 악화만…유화조치 취하는 게 해법”
  • “대북 압박, 효과없고 악화만…유화조치 취하는 게 해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과 한국이 핵 고도화로 가고 있는 북한의 행동을 바꾸려 한다면 유화적인 신뢰 구축 조치 등 다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24일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차 미국으로 떠났다. 윤 대통령이 방미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으라면 북핵 확장억제 등 남북문제 해법을 찾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엄 선임연구원은 남북이 `강 대 강`으로 대치 중인 것에 대해 “압박을 통한 대북 접근법은 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부 대북 정책 수석보좌관(2010~2017) 등을 역임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USIP은 미국 의회가 국제평화와 갈등해결을 위해 만든 초당파적인 독립연구기관이다.국제사회가 독자제재를 비롯해 유엔(UN) 안보리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려 하지만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엄 선임연구원은 “학술 연구에 따르면, 제재가 한 국가의 행동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경우는 4~34%에 불과하다”며 “제재는 북한의 행동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고 사실상 악화시켰다. 김정은의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결국 북한을 회유하기 위한 관여(Engage)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외교적으로 관여 정책이란, 상대국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1994~2002년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하고 미사일 협상, 평화 협상,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 2000년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할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1회 실시하고 플루토늄을 재처리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여가 가장 오랫동안 없었던 2012~2018년 6년 동안 북한은 4번의 핵실험과 90번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 등 핵무기 프로그램 발전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사진=미국평화연구소)다음은 엄 선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북한이 무력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무력 시위 그 자체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다만 북한은 이를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한국과 미국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남북은 자신들의 군사 시위가 방어적이고 억지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 반면, 상대방의 시위는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은 긴장을 줄이고 신뢰를 쌓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북한을 대화로 이끌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 방법은.△결론은 분명하다. 우리가 북한에 관여할 때, 북한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더 잘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2017년 리사 콜린스 CSIS(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미국의 관여 기간과 북한의 낮은 도발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1994~2002년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하고 미사일 협상, 평화 협상,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 2000년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할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1회 실시하고 플루토늄을 재처리하지 않았다.평화 프로세스는 강한 쪽이 불신을 해소하고 상대로부터 상호 조치를 유도하는 유화 제스처를 취할 때 시작된다. 한반도에는 선례가 있다. 1990년대 초 미국은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하고 1954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에 합의했으며 ‘팀스피릿’ 군사훈련도 중단했다. 이에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협정에 서명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위험한 양보로 간주됐지만 싱가포르 성명으로 이어지는 화해 환경을 만들었다.-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북핵 위험이 커지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나. △지금도 이런 회유 정신이 필요하다. 미국은 종전선언,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유예, 군사훈련 규모 및 범위 축소,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부분적 제재 완화, 인도주의 및 코로나 지원, 북한 여행 금지 해제 등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은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 회담에 열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군사 훈련과 전략 자산 배치를 늘리고 있으니 북한은 엇갈린 메시지를 받고 있고 불쾌하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녕하세요(Hello). 끝(Period)”라고 한 건, 데탕트(긴장 완화)를 보여주기엔 이상한 방법이었다.한미는 1995~2008년처럼 좀 더 정상적인 북미·남북 관계로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 기간 지속적인 북미 외교적 관여,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강력한 NGO,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일하는 한국과 미군, 학술·과학·문화 교류, 미국 의회 대표단의 평양 정기 방문 등이 있었지만 거의 사라졌다.-그렇다면 대북 제재는 필요치 않나.△역사적으로 보면, 압박 기반 대북 접근법은 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심했던 2012~2018년 6년 동안 북한은 4번의 핵실험과 90번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 등 핵무기 프로그램 발전으로 대응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새로운 압박이 시작된 이래로 유사했고,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가 많았다. 마찬가지로 남북 간의 관여가 없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2008~2017년) 하 보수 정부에서는 3차례의 핵실험과 2010년 도발(천안함)이 있었다. 2020년 스탠퍼드대 연구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선동적 언사와 도발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제재가 한 국가의 행동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경우는 4~34%에 불과하다. 제재는 북한의 행동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고 사실상 악화시켰다. 김정은의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에 따르면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의 행동을 개선하려면 유화적인 신뢰 구축 조치 등 다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2023.04.25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홍준표는 꼰대..'엄석대=尹' 연상한 게 문제"
  • 이준석 "홍준표는 꼰대..'엄석대=尹' 연상한 게 문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속 엄석대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유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인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자신은 소설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학급 반장 엄석대에게 빗댄 것인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빗대면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친이준석계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이문열 작가의 소설 속 엄석대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반장에 뽑혔지만, 급우들의 물건을 빼앗고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군림했다. 이 학교에 전 온 주인공인 한병태는 엄석대에서 저항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한병태를 내부총질러로 찍어서 괴롭혔고, 결국 한병태는 엄석대 세력에 편입됐다. 이후 담임선생님이 바뀌면서 엄석대가 구축해놓은 왕국은 무너진다.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문열 작가가 밝히길 엄석대가 지배하는 학급이라는 것이 4·19 이전에 이승만 정부를 상징한다고 하더라. 이승만 정부를 상징하고 그 안에 보면 엄석대가 61표 중의 59표로 당선된다. 이건 3.15 부정선거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대해 저항하는 모습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새로 온다는 것이 실제로 국민들이 새로운 제1공화국을 무너뜨리는 과정, 이런 것들을 아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최근에 다시 읽어보고 왜 이렇게 기시감이 들까 하고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이번에 한번 폭탄 투하를 했다”고 말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홍 시장은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느냐.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을 소설 속 체육부장에 비유했다. 소설 속 체육부장은 엄석대를 떠받드는 최측근이지만, 나중에는 엄석대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는 인물로 그려진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급발진한 분은 바로 홍시 시장”이라며 “엄석대에서 윤 대통령을 연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홍 시장 정도의 이력이나 아니면 평소의 과단성 같으면 오히려 엄석대에 대해서 저항하는 모습으로 정치를 하셔야 된다. 그런데 최근 보면 체육부장 역할을 자처하고 계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또한 이 전 대표는 “회피하고자 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다. 저는 소설 얘기, 책 얘기만 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당원들이나 아니면 국민들, 하다못해 방송 진행자까지 한 사람을 연상한다면 그거는 말 그대로 그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홍 시장이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선두에서 ‘엄석대가 윤석열이다’고 했다. 하다못해 김기현 후보는 ‘엄석대는 이재명인 것 같습니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홍 시장은 핸드폰으로 새로 고침하다가 누가 써놓은 기사 보고 ‘이준석이가 엄석대라고 윤석열을 지목했구나’ 이러면서 그냥 글 한번 올릴 타이밍이다, 가서 광 팔자 이렇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의 ‘치기’ 표현에 대해서도 “제발 좀 나이 어리다, 이런 거 안 꺼냈으면 좋겠다”며 “저는 은유로 표현했고 본인이 급발진하시고 제가 반박해서 체육부장 하지 마시라고 그랬더니만 ‘어린 아이의 치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그는 “(지금 제 나이가) 서른아홉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어린애 치기로 보이면 2030은 (홍 시장 눈에) 뭐로 보이겠는가”라며 “그 시각 자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그냥 한 거다. 서른아홉한테 무슨 어린애 치기, 이렇게 하시는 거는 그건 과도하실 정도가 아니라 꼰대다”라고 지적했다.
2023.03.06 I 김민정 기자
벤투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엄원상이었다..."안타까운 순간"
  • 벤투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엄원상이었다..."안타까운 순간"
  • 카타르 월드컵 26인 최종 엔트리에서 아깝게 탈락한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26인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선수는 ‘엄살라’ 엄원상(울산현대)이었다.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엄원상의 이름은 없었다.엄원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3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포인트 1위이자 K리그 전체를 통틀어 6번째로 많았다.대표팀에서도 기대가 컸다. 벤투 감독 부임 후 2020년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엄원상은 A매치 7경기를 소화했다. 골은 아직 없지만 출전할 때마다 주특기인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 고민 끝에 엄원상의 이름을 지웠다. 대신 그 자리는 전날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전북현대)에게 돌아갔다. 만약 송민규가 골을 넣지 못했다면 엄원상과 송민규의 자리가 바뀌었을지 모른다.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락한 선수에 대한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했다. 유일하게 언급한 선수가 엄원상이었다. 그만큼 엄원상을 탈락시킨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는 의미다.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포지션 고민이 있었다”며 “26명만 소집할 수 있는데 윙어는 4명을 데려가려고 했다. 엄원상은 이 과정에서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벤투 감독은 “나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다”며 “공평하게 하려고 했지만 모두에게 공평했는지는 모르겠다“고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았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새벽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0시)과 잇따라 맞붙는다.벤투 감독은 “우리 목표는 최대한 싸우고 경쟁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싸우더라도 상대가 강하기에 어려움은 존재한다”며 “우리의 주목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다. 첫 번째 경기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더불어 “보통 첫 경기까지 일반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그 이후에는 경기 뒤 회복이 이어진다”면서 “우리 목표는 올바른 방식으로 강팀을 맞이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다. 주 포커스는 1차전이다“고 덧붙였다.또한 벤투 감독은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것은 뒷전에 둬야 할 것 같다”면서 “이제 월드컵 경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월드컵은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한 자세로,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따.
2022.11.12 I 이석무 기자
손수호 변호사 "이은해에 엄인숙의 냄새가..너무 비슷해"
  • 손수호 변호사 "이은해에 엄인숙의 냄새가..너무 비슷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수호 변호사가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31) 씨를 ‘제2의 엄인숙’이라고 했다.손 변호사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은해에게서 17년 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엄 여인, 엄인숙의 냄새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른바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당사자는 지난 2005년 보험금을 타내려고 남편과 가족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사진= 인천지검 제공)손 변호사는 “엄 여인과 이번 사건이 비슷한 요소가 꽤 있다”며 “엄인숙은 76년생으로 2005년 검거될 당시에 겨우 29살이었고, 이은해는 올해 31살로 비슷한 젊은 나이, 두 사건 모두 남편이 피해자, 보험금을 노린 점,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까지 엿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때문에 이은해를 통해서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거나 또는 이은해를 제2의 엄인숙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20대 중반의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남편을 모두 살해했다. 범행 수법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배를 주방용 칼로 찔러 치료받다가 죽게 했다. 엄 씨는 남편들을 살해한 후 수억 원의 보험금도 챙겼다.손 변호사는 “엄 여인은 이것을 전부 사고로 위장해서 보험금을 타냈다”며 “남편들은 신음하다가 사망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불과 11개월 뒤에 29살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또 “엄 여인은 남편만 노린 게 아니라 친엄마, 친오빠, 가정부, 남편과 아들이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그냥 만났던 사람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노려 3명이 사망하고 5명을 실명을 비롯해 불구로 만들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엄인숙은 어머니의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오빠에게는 수면유도제를 탄 술을 먹이고 양쪽 눈에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살해했고, 보험금을 타내려고 입원 중이던 병원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사진=SBS)손 변호사는 “이은해도 엄 여인처럼 거액의 보험금을 노렸다”며 △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한 뒤 5개월 후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 4건에 가입 △ 보험금이 비싸자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료를 낮춰달라면서 설계변경을 요구 △ 남편이 55세 이전에 사망하면 8억 원을 받지만 그 후에는 보험금이 급감하는 구조로 변경 등의 점을 이유로 들었다.손 변호사는 “남편 사망 한 달 전인 2019년 5월에 내연남 조현수와 마카오 여행 다녀왔다”며 “그때도 가방 도난당했다면서 200만 원 받는 등 여러 건의 여행자 보험료를 타 먹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남편 가족의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500만 원어치 카드깡, 약 2억 원이 남편 또는 남편 가족에게서 이은해와 이은해의 지인 그리고 조현수 계좌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수상한 점이 너무나 많다”고 혀를 내 둘렀다.손 변호사는 이은해와 엄 여인이 △ 사이코 패스 성향 △ 보험금을 노린 범죄 △ 타인을 심리적 지배 또는 기망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하루빨리 이은해와 조현수를 잡아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해야된다”고 주문했다.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한 두 사람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이 지난달 30일 두 사람의 얼굴 및 신상 일부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나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인 제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검경은 도피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2.04.12 I 김민정 기자
설경구 "이름까지 바꿨는데 부담감 커"
  • 설경구 "이름까지 바꿨는데 부담감 커"[인터뷰]
  • 설경구(사진=메가박스중앙)[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름을 바꾸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부담이 많이 되네요.”배우 설경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한 부담감을 이 같이 토로했다.설경구는 최근 영화 ‘킹메이커’ 출연에 대한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받은 시나리오에는 배역의 이름으로 실명을 사용했다”며 “실존 인물이 주는 하중이 심해서 감독님께 이름을 바꾸자고 설득했다”고 김운범이란 이름의 탄생 비화를 알려줬다.‘킹메이커’는 정치인 김운범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탁월한 선거 전략을 펼치는 서창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운범과 서창대는 각각 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참모였던 엄창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물이다. 영화는 김운범을 빛내주기 위해 스스로를 그림자로 만들어버린 서창대란 인물을 통해 인간의 신념과 욕망을 들여다보게 한다.‘킹메이커’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데다 선거 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대선을 앞두고 정치 영화로도 관심을 모은다. 설경구는 대통령의 덕목에 대한 질문에 극중 자신이 좋아하는 대사를 말하며 “‘대통령의 덕목이 이거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가 언급한 대사는 “당신의 대의가 김운범이면 나의 대의는 각하다. 정의는 승자의 단어다”로 상대편 참모인 이실장을 연기한 조우진이 하는 말이다. 그는 “그 대사를 들으며 정의가 하나가 아니라 각자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설경구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로 다시 한번 변성현 감독을 만났다. 그는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도 출연키로 했다.설경구는 “‘킹메이커’는 ‘불한당’ 때 같이 받은 건데 ‘불한당’에 집중하느라고 신경도 못 썼는데 어느 새 영화를 찍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만큼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 사이에 신뢰가 쌓였다는 이야기다. 설경구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불한당원’이라는 팬덤을 얻었다.설경구는 “변 감독에게 ‘내 나이대 역할은 무조건 나한테 와야 한다’며 ‘안 그러면 나랑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 협박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길복순’에서 내 분량이 많지는 않은데 재미있을 것 같더라. 내가 받은 시나리오 중 가장 상업적이다”며 웃었다.당초 지난 연말 개봉을 하려고 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관객과 만난다. 설경구는 “한 달 전에 홍보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개봉이 미뤄져서 중간에 붕 떠버린 상태라 걱정도 크지만 우리 영화가 개봉 이후 어떤 얘기들을 듣게 될지 반응도 궁금하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킹메이커’ 스틸
2022.01.21 I 박미애 기자
'이강인 멀티골' 김학범호, 루마니아에 4골 차 대승...조 1위 도약
  • [도쿄올림픽]'이강인 멀티골' 김학범호, 루마니아에 4골 차 대승...조 1위 도약
  • 25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후반전에 서 이강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후반전에 추가골을 넣은 뒤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학범호가 루마니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멀티골에 힘입어 루마니아를 4-0으로 눌렀다.지난 22일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루마니아전 3골 차 승리로 8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조별리그 성적 1승 1패 승점 3을 기록한 한국은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한국이 속한 B조는 2경기씩 치른 현재 네 팀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이 +3로 가장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이날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2선에는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엄원상(광주)을 배치했다. 더블 볼란테는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가 나섰다.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 나섰던 권창훈(수원), 이강인(발렌시아)은 이유현(전북)은 벤치에서 대기했다.한국은 이날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했다.전반 27분 귀중한 선제골이 나왔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에 있던 황의조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루마니아의 불운이 우리에겐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3분 백패스를 골키퍼 송범근이 무심코 잡는 바람에 골문 바로 앞에서 간접 프리킥이 선언됐다. 선수 전원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다행히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루마니아는 전반 45분 상대 미드필더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세를 안은 채 경기를 치르게 된 한국은 후반전에 소나기골을 터뜨렸다.한국은 후반 14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상대 수비수와 엄원상의 발을 잇따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엄원상의 골로 인정됐다.이어 후반 39분에는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상대 수비를 파고든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2021.07.25 I 이석무 기자
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 '지누스'로 5월 수익률 TOP
  • [스타애널]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 '지누스'로 5월 수익률 TOP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달(5월)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 이슈 반사이익과 수익성 회복 기대감을 주제로 다룬 지누스(013890) 보고서가 가파른 수익률로 이어졌다. 이밖에 금강공업(014280)과 콘텐츠·엔터·여행주 관련 보고서를 낸 연구원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오르면서 날카로운 분석력을 뽐냈다.5월 증권사 월별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7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강 연구원이 지난달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룬 지누스의 월간 투자 수익률은 26.06%로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월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다만 F&F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결정 후 지난달 21일 F&F홀딩스(007700)(존속법인)와 F&F(383220)(신설법인)로 분할 재상장한 만큼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강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5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장이 1.7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김 연구원은 ‘하반기가 본 게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누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 라인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반덤핑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2.22%라는 낮은 관세가 책정된 반면 경쟁사들의 생산라인이 있는 국가들 대부분 두자릿수가 넘는 높은 고관세율이 책정됐다는 점에서 봤을 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 주가(종가 기준)는 강 연구원의 보고서 발간 전인 지난달 3일 8만2900원에서 같은 달 31일 10만4500원으로 26.06% 급등했다.월간 수익률 2위는 금강공업(014280)을 다룬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지난달 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발간한 보고서 월간 수익률은 20.16%였다. 손 연구원은 금강공업에 대해 “전방산업(건설·철강·조선) 업사이클 진입으로 전 사업부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판넬 사업부의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점쳐진다”며 “올해는 업황이 반등하는 첫해로 통상 건설업 사이클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의미 있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제이콘텐트리(036420)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이 18.6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하나투어(03913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8개 종목 관련 보고서를 낸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15.49%), CJ CGV(079160)등 20개 종목 보고서를 발표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15.06%)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증권사 보고서 월간 당일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월간 ‘당일 수익률’에서는 월간수익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건산업(008250)과 KCC(002380) 등 4개 종목 보고서를 발표한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7.75%), 삼성중공업(010140)과 팬오션(028670) 보고서를 펴낸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7.26%),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6개 종목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지난달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339명이 보고서 총 2291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및 당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연구원이 고루 포함되며 6월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1.06.07 I 김성훈 기자
“난 페미니스트”…유아인, 한서희 저격에 용기있는 반박(전문 포함)
  • “난 페미니스트”…유아인, 한서희 저격에 용기있는 반박(전문 포함)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아인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유아인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나는 ‘페미니스트’다”로 시작하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면서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고 표현했다.이어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면서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고 강조한 후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자신의 SNS에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겨 유아인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하 유아인이 SNS에 남긴 심경글 전문이다.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떠한 권위가 내게 ‘자격증’을 발부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20자의 트위터나 그림으로 말하는 인스타그램의 부작용으로 집단 난독증을 앓고 있는 신(新) 인류에게는 매우 길고 어려운 글이 될 것이고, 글을 통해 사람을 보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숭고한 일이 될 것이다. 수익과 소득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먹잇감이 되겠지- 아뿔싸! 그들의 가난한 영혼을 차마 다 안을 재간이 없어 비통하다. 자연을 글로 옮기는데 가상세계에서 내 영혼이 다칠까 걱정되어 날선 방패를 먼저 세우는 일이 참으로 비참하다.그럼에도 쓴다. 경향적 어휘와 자극적 이미지를 총알처럼 남발하며 전쟁을 치르는 세상에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에는 내 안의 문학소년이 매우 슬프기 때문이다. 싸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써왔다. 그래서 쓴다. 피눈물로 당신에게 나를 보낸다. 이것이 내 ‘글’이고, ‘나’다. 물리고 뜯기고 찢겨 조각난 채로 이 세계를 부유하는 것들은 글이 아니라 나다. 흥겨워하지 말아라. 익명이 그토록 명예로운가. 기자라는 이름의 명예는 또 어떠한가.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배가 아니라, 영혼을 살찌워야 한다.내 이름은 ‘엄홍식(嚴弘殖))’이다. 내가 짓지는 않았고, 무엇을 심으라고 지으신 지는 모르겠지만 엄할 엄(嚴)에 클 홍(弘)심을 식(殖)을 덧붙여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나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 역할은 있었는데 ‘엄홍식’은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자아 찾기 여행의 고난이 눈앞에 펼쳐졌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체는 노화의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정신은 확장을 멈추지 않았으니 그것이 내 중 2병의 당연한 실체다. 나는 항상 삶이 어렵다. 매 순간이 새것이고, 그 시간에 속한 모든 내가 새로운 나여서.아버지는 나를 ‘똥개’라고 불렀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고향에 가면 아버지는 나를 어릴 때의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즐겨 하신다. 귀한 아들은 그렇게 불러야 오래 사는 거라고 한다. ‘귀한 아들’작은누나의 이름은 한글로 ‘방울’이다. 그때까지는 내 조부모들의 귀한 자식들인 내 부모가 가진 자식들이 딸 둘 밖에는 없어서 다음에는 꼭 아들을 낳으라고 할머니가 그렇게 지으셨다고 한다. ‘엄방울’ 불쌍하고 예쁜 이름.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일찍이 속이 뒤틀린 소년이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 제사가 끝나면 엄마는 음복상을 차리고 작은엄마와 누나들은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함께 도왔다. 집안의 남자들이 ‘성’에 취해 허세를 피우는 ‘상’에 여자들이 끼어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전쟁과 종교의 역사와, 각종 인간 사상이 합작하여 빚어낸 남존여비의 ‘전통’과 그 전통이 다시 빚어낸 인간 사회의 참상은 내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골동품으로 전시되었다. 유난하고 폭력적인 그 풍경은 뻔뻔하게 펼쳐졌지만 자랑스럽게 대물림되지는 못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 의문들로 뒤틀린 나는 차마 뻔뻔한 그 풍경들을 뻔뻔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구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된 이 시대가 내게 여전히 의문들을 남긴다는 사실이 나를 증명한다. 의문이라는 고통, 두려움으로 빚어진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나는 짐승이 아니다. 나는 인간이고 나는 우리 엄마 아빠의 귀한 아들이다. 나의 귀함이 고작 ‘아들’이라는 ‘성’에 근거한다면, 나는 그 귀함을 기꺼이 벗고 허기진 짐승처럼 이 도시를 어슬렁거려야 하겠지. 아마도 ‘개새끼’로 사는 일을 피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다. ‘개새끼’가 아니려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인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나는 페미니스트다.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이 글은 성가시게 유행하는 가상세계에서의 그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유행을 빌어 하는 ‘인간’과 ‘관계’와 ‘세상’에 대한 나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탐구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연기’를 업으로 삼은 한 배우가 글로 전하는 ‘인상’이다. 쉽게 닿지 않겠지만 내 식으로 하겠다.‘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배우’의 역할을 이 질서 안에서 삭제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이상과 같지만 나는 그래서 ‘배우’로 존재하고 이곳에서 ‘나’로 존재한다.남성과 여성.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전쟁, 종교, 지배의 역사 속에서 가져온 생물학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 냈다. 차이를 차별로 전환하는 강자의 폭력은 성의 차이뿐 아니라 모든 개개인이 구성하는 사회 안에서 소수자를, 약자를 향한다.모든 아들딸들;인류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통이 아니라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우리는 교류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시대에는 구시대의 교리, 질서가 아닌 이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돈의 거래’와 ’경쟁을 통한 성장’이 낳은 기술이 인간성을 삭제하는 참상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과 우리의 감정은 현실과 가상이 다차원적으로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타인과 나 사이를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와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소셜 네트워크>는 첨단 기술의 비약적 성장과 함께 <가상 세계>를 펼쳐내며 <현실 세계>와 다차원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각종 최신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며 인간 사회와 인간상 그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우리는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완전히 새로운 ‘신세계’다. 난해한 용어 따위를 다 지워버리고도 여러분은 지금 이 세계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여기는 ‘facebook’이고, 당신은 거기에 ‘존재’하므로.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두 개의 세계에 동시에 속해있다. 타인과 빛의 속도로 연결되는 관계망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성취다.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전쟁’하지 말고 ‘품앗이’하며 평화를 찾아야 한다.전쟁은 두려움의 상징이다. 비로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한 기술의 세계에 매몰되어 모든 개인과 개인이 서열다툼 하듯 경쟁으로 전쟁을 치른다. 어떠한 승자도 행복하지 않은 전쟁. 그것은 ‘최면’이다. 어떠한 승자도 영원하지 않은 이 시대. 대한민국 전 대통령도, 초대기업 재벌 3세도 구치소에서의 시간을 태우고 있는 이 시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타인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고 질서도 아닐지 모르겠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가 우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간성을, 우리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가 빚어낸 현재가 우리를 잠식하지 않고 우리를 연료나 부품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우리 스스로 더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한다.나는 나다. 당신이 당신인 것 처럼.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나는 당신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싶지 않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고 잘 지내보고 싶다. 그리고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떠하냐고.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당부한다. 더 이상 ‘기술 혁명’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주도하며 ‘정신 혁명’을 이루자고. 그 방법과 길을 이 편리한 기술 안에서 함께 찾아가자고. 그것이 기술이 아닌 인류 진화의 열쇠가 아니겠는가.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2017.11.26 I 김윤지 기자
가슴 터질듯한 '심쿵'... 겨울철 불청객 '부정맥 주의보'
  • 가슴 터질듯한 '심쿵'... 겨울철 불청객 '부정맥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용산구 이촌동에 사는 엄수영(여·가명·45)씨는 평소 운동을 즐기고 특별한 질병도 없어 건강을 자신했다. 그런데 수개월 전부터 긴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발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다가 최근에는 호흡곤란에 어지럼증까지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결과 부정맥의 한 종류인 발작성 ‘상심실성빈맥’ 진단을 받고 전극도자절제술을 거친 후에야 회복됐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심장의 능력이 감소해 전신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어지러움, 피로감, 흉통, 호흡곤란 등을 느끼게 되고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심실 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의 경우 심장 기능이 완전히 상실돼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정상 맥이 아닌 심박동의 이상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전기적인 자극으로 수축과 이완이라는 움직임을 반복하는데 이런 심장의 움직임을 심박동이라고 한다. 심장박동을 일으키는 전기신호는 동결절이라는 곳에서 시작돼 마치 물이 흐르듯이 일정한 방향으로 반복하게 된다. 분당 60~100회의 빠르기로 규칙적인 전기신호의 흐름이 반복된다.이소령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전기적인 자극이 동결절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지거나, 맥박이 분당 60~100회를 벗어나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모든 것을 일컫는 맥박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오락가락할땐 24시간 심전도 검사해야갑자기 가슴이 한번 덜컹 내려앉거나 맥박이 건너뛰는 증상이 이따금 반복되거나 온종일 지속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형태이며 심장의 조기 수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정확한 진단은 이런 증상이 생길 때, 심전도 검사 결과로 알 수 있다. 증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심전도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24시간 홀터나 이벤트 기록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이 교수는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경우 실제로 심장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심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예민하게 느끼는 심리 상태가 문제일 수 있다. 불면증이 있을 때 작은 시계바늘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소리가 천둥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심장이나 호흡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공포 발작 때문에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린다’, ‘숨이 막혀 당장 죽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맥박을 재보면 정상이거나 약간 빠른 정도이며 정신적인 안정만으로 호전된다. 단순한 불안증일 수도 있고, 공황장애인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증상이 없을 때, 심전도 검사를 하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다른 질병과 부정맥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맥박 과도하게 빨를땐 돌연사 위험 있어김성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안정된 상태일 때 심장 박동수는 보통 분당 60~100번 이다. 운동, 흥분, 열이 날 때, 탈수 등의 이유로 맥박수가 빨라질 수 있다. 이런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맥박이 빨라진다면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최대 맥박수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흥분했거나 격한 운동 중이라도 정상박동은 분당 160~180번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상황을 불문하고 분당 180~200회를 넘는 맥은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필요하다. 맥박이 과도하게 빨라지면 심장이 제대로 피를 펌프질하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심하게 숨이 차거나, 압박감, 통증, 어지럼증, 실신 등이 유발될 수 있고 일부 돌연사 의 위험성이 있다. 맥이 과다하게 빠르고 동반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부정맥 중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은 돌연사의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과거에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심근증, 심부전 등의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생기지만, 드물게는 심장병이나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의 위기가 오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경우에는 위험한 부정맥을 전기충격으로 소멸시키는 기계적 장치인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한다. 환자에게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이를 스스로 감지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2017.11.21 I 이순용 기자
찌개전문점 '엄탕' 뜨는 이유는?
  • 찌개전문점 '엄탕' 뜨는 이유는?
  • [온라인총괄부] 불황이 계속되면서 외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각종 레스토랑, 일식전문점 등 고가의 음식점들 사이에서 주춤했던 한식전문점이 불황을 틈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최근 중곡동에 찌개전문점 ‘엄탕’을 개업한 A씨 역시 한식전문점의 인기를 몸소 느끼고 있다. 중곡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A씨의 가게는 오픈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과 한국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찌개전문점 체인 ‘엄탕’의 본사 직원이기도 한 A씨는 “엄탕의 맛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개인매장까지 오픈하게 됐다. 오픈 2개월 만에 인근 음식점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안정화됐다. 맛은 기본이고, 철저한 예절과 서비스 교육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창업서비스를 지원받은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단골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찌개전문점 체인 ‘엄탕’, 사진-‘엄탕’ 제공중곡점뿐 아니라 구의점을 오픈한 B씨는 “개인 매장 창업을 꿈꾸며 한정식집을 나왔지만 창업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번 먹어본 순간 바로 이거다 싶어, 엄탕 가맹계약을 하게 됐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그런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당시 굉장한 충격이었다. 이런 맛이라면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엄탕’의 가맹점주들은 하나같이 단골확보가 빠르다는 점을 엄탕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치찌개, 동태탕, 명태내장탕, 존슨탕(부대찌개), 매운 갈비찜, 닭볶음탕, 낙지볶음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만의 고유 메뉴로 업그레이드 하는 지속적인 메뉴개발이 주효했다는 것. 또한 급변하는 외식시장에서 우수한 매장관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양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을 수 있었다. 찌개전문점 ‘엄탕’ 본사 관계자는 “엄탕은 소규모 점포 개업을 준비 중인 창업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 점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업종 변경 이벤트를 통해 동종업계 최저의 창업비용으로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기 매장의 점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엄탕’에서는 가맹점 모집 5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NS, 블로그, 카페, 개인홈페이지 등에 엄탕 방문 후기나 소갯글을 올린 모든 고객에게 외식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umtang.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왕' 권상우, 수애 살인 증거 확보 '압박'
  • '야왕' 권상우, 수애 살인 증거 확보 '압박'
  • ‘야왕’ 17회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권상우가 수애의 살인 증거를 포착했다.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7회에서는 살인 증거물을 찾아내 다해(수애 분)를 협박하는 하류(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하류는 우연히 형 차재웅이 살인을 당한 장소에 무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웅이 살해된 그날 다해의 이복 오빠인 주양헌(이재윤 분)이 살해 장소에 왔었다는 사진을 포착했다.하류는 양헌을 찾아가 사진을 내밀었고 “경찰에 가서 이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면 어떻게 될까. 진짜 범인은 주다해이지 당신이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다해 사주를 받았다는 증언만 하면 된다. 감옥에서 썩다가 나오지 말고 진짜 범인이 벌을 받고 당신은 빨리 새 삶을 살아라”라고 설득했다.이에 양헌은 다해를 찾아가 “사진이 찍혔다. 우리 살인죄로 감방 갈 수 있다”며 불안해했지만 다해는 “우리라니. 왜 나까지 끌고 들어가느냐”고 펄쩍 뛰었다. 이어 “네가 죽여달라고 하지 않았냐?”라는 양헌의 물음에 “그냥 처리해달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한발 물러섰다. 또 “나 자백해서 감방에 넣을 거냐. 경찰서에 가서 모른다고 잡아떼라. 흔들리면 안 된다”며 양헌을 안심시켰다.한편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택배(권현상 분)와 엄삼도(성지루 분)에 의해 녹음되고 있었고 이것을 확인한 하류는 “이 정도면 주다해 살인교사죄로 감방에 넣을 수 있겠다”며 다해를 압박해갔다.&nbsp;▶ 관련포토갤러리 ◀☞ 드라마 `야왕`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야왕' 정윤호, 수애가 꾸민 폭발 사고에 '생사 위기'☞ '야왕' 수애, "다음 대통령은 당신" 정호빈 손 잡았다☞ '야왕' 이덕화, 수애-정윤호 이혼시켰다☞ '야왕' 정윤호, 김성령이 친모라는 사실 알고 '오열'☞ 권상우, SBS '야왕'에서 물오른 연기 활짝
2013.03.12 I 연예팀 기자
`1박2일` 강호동 "어설픈 형 이해해주길" 라디오 사연 화제
  • `1박2일` 강호동 "어설픈 형 이해해주길" 라디오 사연 화제
  •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사랑하는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야.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이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단순하고 어설픈 형을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출연 중인 강호동이 한 라디오 시청자 게시판에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사연을 올려 화제다. 강호동은 지난 15일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사연과 신청곡 코너에 글을 남기고 신청곡도 올렸다. `1박2일` 멤버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사연을 남기고, 채택된 멤버가 우승하는 미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오늘(15일) 폭포 특집만 봐도 그래.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나 자신 같아 마음이 무겁구나`라며 자신을 반성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을 폭소케 했다. 그리고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내 강호동은 `하지만 동생들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면서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 오늘 밤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속에서 그려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신청곡으로 부탁했다. 이승기의 글도 관심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승기는 `오늘은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호동, 수근, 종민이 한 팀으로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며 출발했는데 도중에 호동이형과 종민이 형이 수근이 형을 배신을 했나봐요`라며 `그런데 호동이형 본인이 하시고도 찝찝하고 미안했는지 하루종일 `예능에서 정직한 이미지와 착한 행동만 하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직무유기다`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라는 글로 네티즌의 웃음샘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근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한쪽이 짠 해졌습니다. 형들의 예능을 위한 악역 자처 및 우기기 등등이 어쩌면 프로그램을 위한, 혹은 후배를 위한 마음이 아닐까. 또 그것의 가장 큰 수혜자가 저 아닐까 하는...`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겨 주위를 흐뭇하게 하기도했다. 이 외에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도 글과 함께 진심 어린 사연을 남겨 네티즌의 관심을 샀다.
2011.07.17 I 양승준 기자
(투어팁)정선 아가씨의 눈물…올챙이국수
  • (투어팁)정선 아가씨의 눈물…올챙이국수
  • [이데일리 편집부] 한반도의 등뼈로 일컬어지는 태백산맥의 천 미터가 넘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곳, 앞산과 뒷산을 이어 빨랫줄을 걸었다는 그곳, 한없이 푸르고 발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어지럼증이 이는 그곳, 그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이다. ▲ (좌)정선으로 넘어가는 비행기재, (우)비행기재를 넘어 들어가는 정선 땅&nbsp;- 여행작가 이동미정선으로 들어가려면 험준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그나마 지세가 수월한 서쪽 성마령(星摩嶺) 쪽 비행기재는 긴 세월 동안 정선 사람들이 오갔던 고개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듯 공중에 둥둥 뜬 것처럼 아슬아슬 어질어질하여 비행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재를 넘으면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라는 이정표가 반긴다. 더불어 구슬픈 정선아리랑 한가락과 아우라지에 얽힌 청춘남녀의 사랑, 그들의 삶이 담긴 곤드레 나물밥과 올챙이 국수가 서리서리 펼쳐진다. 골 깊은 정선 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아우라지 강변의 전경 - 여행작가 이동미가장 먼저 발길 닿는 곳은 아우라지다. 뱃전에 부딪히는 물살처럼 끝없이 구수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우라지 뱃사공이 전해주는 사랑 이야기가 여기 있다. 옛날 옛날 여량리에 아리따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우라지 강 건너 유천리에는 믿음직한 총각이 살았다. 아우라지는 물살이 빠르고 힘차 남성성을 지닌 송천과 물살이 느리고 젖빛이라 여성성을 띤 골지천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폭은 얼마 안 되지만 나룻배를 타야 건널 수 있었다. &nbsp;▲ (좌)아우라지 강가를 찾은 가족 여행객 , (우)아우라지를 건너주는 뱃사공 - 여행작가 이동미두 사람은 몰래몰래 사랑을 키워갔는데 어느 날 싸리골로 동박 꽃 구경을 가기로 약속했다. 헌데 갑작스러운 홍수로 아우라지에 배가 뜨지 못하게 되니 두 연인은 애타는 마음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 한다. 그때 나루터엔 소리 잘하고 장구도 잘 치는 지장구 아저씨가 있었으니 두 사람의 안타까운 마음을 노랫가락에 담아 주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 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애닮은 둘의 이야기는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정선 아리랑의 ‘애정편’이 되었다. ▲ 아우라지 역 카페 `어름치 유혹` - 여행작가 이동미정선장터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더불어 올챙이 국수 이야기도 곁들여준다. 해가 뜨자마자 넘어가 버린다는 정선은 강원도 산골 중에서도 두메산골로 들판이라 부를 만한 평지가 없이 그저 손바닥만 한 땅뙈기가 있을 뿐이다. 하여 눈만 뜨면 산비탈에 매달려 옥수수 심고 감자 키워 먹을 것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었으니 여량리 처녀 또한 마찬가지, 식구는 많고 먹을 것은 항상 부족했다. 매일매일 올챙이 국수를 해먹었으니 올챙이 국수 만드는 것은 바쁜 부모와 많은 동생을 둔 여량리 처녀의 몫이었다. &nbsp;&nbsp;▲ (좌)올챙이 국수와&nbsp;메밀전병, (우)곱게 간 옥수수를 체에 걸러 올챙이국수를 만든다 - 여행작가 이동미매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말린 옥수수를 물에 불렸다. 불린 옥수수를 맷돌에 넣고 물을 한 수저씩 넣어 주며 곱게 간 다음 체에 걸러 건더기를 걸러낸 후 가마솥에 붓고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주면서 뭉근히 끓였다. 그러면 묵을 쑤듯 걸쭉해지는데 박을 쪼개 만든 바가지에 구멍을 숭숭 뚫고 이것을 붓고 나서 숟가락으로 비비면 구멍을 지나 걸쭉한 덩어리가 뚝뚝 떨어진다. 힘이 많이 들어간 첫 부분은 굵고 통통하지만, 끝 부분은 가늘고 힘없는 모양으로 떨어지니 마치 올챙이 형상이다. &nbsp;양념간장을 얹어 한 그릇 후루룩 먹으면 씹을 것도 없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며 올챙이마냥 금세 배가 불뚝해진다. 옥수수 두어 통이면 온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마운 구황식품이었다. 하지만, 맷돌질을 하고 가마솥에 끓이고 바가지에 비비고 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팔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힘든 노동이니 올챙이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삶의 무게는 올챙이 국수 맛만큼 밍밍하고 매끄럽진 않다. 척박하고 고단한 맛이며 먹을 땐 배부르지만 돌아서면 배가 고픈 슬픈 음식이다. ▲ 곤드레 나물밥 한 그릇 - 여행작가 이동미유천 총각은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무를 하고 약초와 나물을 뜯었다. 곰취, 참나물, 산마늘, 어수리를 비롯해 두릅을 따고 엄나무 순을 뜯었다. 이 중 곤드레 나물은 고산에서 자라는 야생나물인데 봄이 무르익는 오월쯤 곤드레 나물을 따다가 쌈 싸먹고 무쳐 먹고 말려서 저장해 두었다가 겨울이면 밥을 해 먹었다. 물에 불린 곤드레 나물을 얹어 지은 밥에 양념간장을 얹어 쓱쓱 비벼먹으면 반찬이 없어도 한 그릇 뚝딱 이다. 지금이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해 성인병에 좋은 웰빙식품이라며 인기지만 그때는 주린 배를 늘리기 위해 밥에 넣었던 눈물겨운 나물일 뿐이었다. 이리 저러 얽긴 모습 때문에 곤드레라 이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취할 정도로 맛이 좋다 하여 곤드레만드레의 앞부분을 언급하니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 ①아우라지 강가에 쌓은 사랑의 돌탑,&nbsp;②여량리 처녀 동상이 서 있는 아우라지,&nbsp;③뗏군으로 떠나는 유천리 총각을 배웅하는 여량리 처녀의 그림,&nbsp;④아우라지 강가의 여량리 처녀 동상 -&nbsp;여행작가 이동미척박한 땅에서 살던 이들의 사랑 또한 척박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먹고 살기 어려울 뿐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꽃같이 예쁜 여량리 처녀를 색시로 맞고 싶었던 유천리 총각은 뗏군이 되기로 결심한다. 둘이 만나 시간을 보내던 아우라지는 강을 건너는 나루이기도 했지만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朝陽江)이 되니 ‘아침 햇빛’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강은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대표 원류 중 하나이자 뗏목의 출발지점이기도 했다. 골 깊은 정선 땅에 질 좋은 나무가 많으니 대원군 또한 경복궁 중건 시 필요한 목재를 육로보다 빠른 남한강 물길을 이용해 조달했다. 소나무를 새끼줄로 이어 뗏목을 만들고 여기에 뗏군이라 불리는 뗏사공이 타고 1천 리 남한강 물길을 내려가면 한양의 광나루나 마포나루에 도착했다. &nbsp;하지만, 물살이 험하기로 유명한 동강의 동서 여울이나 황새 여울 등에서 뗏목이 뒤집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으니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한양에 도착하면 뗏목을 팔아 한밑천 챙길 수 있었으니 이 떼돈을 벌기위해 각지에서 뗏군들이 모여들었다. 뗏군이 머물던 주막은 밤만 되면 아라리가 울려 퍼졌고 적막감을 달래고 무사한 운행을 속으로 빌며 뗏군들은 또 다른 아라리를 불러댔다. 유천리 총각도 그렇게 떠났다. 하지만, 하루 이틀.. 열흘 보름.. 해가 바뀌어도 돌아오지 않았으니 아우라지 강가에는 유천리 총각을 기다리는 여량리 처녀의 동상이 서 있고 바로 옆 여송정(餘松亭)에는 그들의 애타는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햇살 가득한 여송정 난간에 걸터앉으면 바람결에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오백 가지가 넘는 정선아리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구성진 노랫가락은 정선 어느 곳엘 가도 귓가에 맴돈다. ▲ 반점재에서 내려다본 물줄기 - 여행작가 이동미▲ 병방치에서 내려다본 굽은 물길 - 여행작가 이동미아우라지로 가는 반점재에 올라 굽어보면 유천리 총각이 뗏목을 타고 굽이를 돌았을 문곡과 송오리 사이의 굽은 월천 물길이 보이고 병방치에 오르면 그 물줄기는 더욱 심하게 구부러져 아라리 가락처럼 휘어져 있다. 그렇게 정선 아리랑은 유천리 총각이 힘겹게 따오던 곤드레 나물처럼 칭칭 사연이 엉켜 있으며, 여량리 처녀가 만들던 올챙이 국수처럼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비행기재 고갯길처럼 어질어질 애잔한 가락이다.&nbsp;&nbsp;▲ (좌)정선아리랑이 울려퍼지는 정선오일장터, (우上)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구절리역, (우下)흥겨운 정선 오일장터 - 여행작가 이동미&nbsp;제주 여행의 모든 것!&nbsp;이데일리여행▶ 관련기사 ◀☞‘파괴된 사나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극장가 스릴러 3파전☞‘인간의 손길’ 지나간 모래언덕 그래도 생명은…☞(투어팁)`코레일 트위터` 참여해 독일 여행 떠나자
2010.06.24 I 편집부 기자
(edaily인터뷰)대학생 투자대회 달러선물 1위 엄상윤
  • (edaily인터뷰)대학생 투자대회 달러선물 1위 엄상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이데일리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2009년 전국대학(원)생 파생상품 모의투자대회` 미국 달러선물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엄상윤씨(부산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사진). 그는 대회기간 4주만에 316%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둬 대회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nbsp; 이번 대회 미국 달러선물부문의 평균 수익률은 3.76%. 그가&nbsp;거둔 수익률은 참가자 평균의 100배에 가까운 것이었다. 2위와의 수익률 격차도 69%포인트에 이르렀다. 높은 수익률로 관심을 모은 그는 뜻밖의 수상소감으로 다시 주변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nbsp; "트레이딩을 하는 것보단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이뤄내는 것에 더 흥미가 있어요. 졸업후 투자자로 성공하는 일에 도전하기 보다는 취업을 해서 기업의 마케팅이나 경영지원업무를 하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nbsp; 그는 졸업까지 3학기를 남겨놓은 대학생.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던 그가 이번 대회 참여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도 `하루에 오전 한번 정도 매매를 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하면 학업에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는 게 엄 씨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거둔 수익률은 업계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nbsp; "이번 대회 달러선물 부문에&nbsp;참가한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매매하는 `틱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해요. 그런데 저는 하루에 한번 매매를 하거나, 아니면 안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초반에 수익률 100%를 넘어섰을 땐 솔직히 500%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한번 내려앉는 바람에 300%대에 그쳤죠." &nbsp; 그가 처음 투자를 접한 것은 7년전 군대에 있을 때였다. 심심하고 할일없는 `말년`시절 뭐 할게 없나 고민하던 차에 뉴스를 통해 주식투자에 접했다. 군생활 기간동안 매매가 불편해 몇가지 현물 주식을 보유하고 묶어두는 방식의 투자를 했던 그는 제대후 단타를 시작하며 투자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 &nbsp; 엄씨가 파생시장을 들여다본 기간은 불과 3~4년밖에 안된다. 2006년무렵 ELW(주식워런트증권)를 처음 접하고선 `이건 절대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경제뉴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선물 상품이라는 파생시장에도 매력을 느끼게 됐다. &nbsp;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취미 삼아 현·선물투자를 겸해온 그는 최근에는 현물투자 자금을 모두 거둬들이고 선물투자만 간간이 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번더 주식시장의 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nbsp; 그가 가진 투자 원칙을 물으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손익분기점을 만들어놓고 이걸 언제 쯤 팔겠다고 스스로 정해놓고도 마음이 조급해져서 손절매하고 나오거나 더 큰 수익률을 보려고 길게 가져가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2~3년 전부터는 이에 대한 원칙을 거의 지켜가고 있습니다." &nbsp; "졸업후에도 전업투자자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사실 별로 없어요. 지표들이 가지는 숫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시장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투자에도 승산이 있겠지만 저 스스로에겐 투자는 재테크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bsp; 그는 이번 대회의 부상으로 받은 200만원은 남은학기 등록금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그는 "돈을 많이벌 생각은 없지만 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되면 가족들과 함께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2009.06.16 I 윤도진 기자
문신 좋아하는 '순결한 PD' 김태은
  • [김은구의 PD열전]문신 좋아하는 '순결한 PD' 김태은
  • ▲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김태은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비방의 한계에 도전하는 자극적인 소재, 코믹한 걸 넘어 엽기적인 분장과 구성, 인신공격과 험담을 거침없이 말하는 진행자. 케이블TV KM의 '재용이의 순결한 19'은 시작부터 논란을 몰고 다녔다.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제재 단골 손님이었고, 좋아하는 사람과 싫아하는 사람이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하지만 애초부터 ‘화끈하고 섹시한 차트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나섰으니 이런 소란과 문제는 예견됐고, 기대했던 것이라면 과언일까.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김태은 PD(27)은 프로그램 만큼이나 꽤 유명인사다.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녀는 방송가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킨 주역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 반대편의 시각에서는 '그게 무슨 방송이냐' 또는 '또라이 PD 아니냐'는 극단적인 함담도 들었다. 하지만 2006년 2월 말도 안되는 희한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 1년 넘게 끌어온 뚝심의 여인이 그런 험담 쯤에 기 죽을리도 없었다. 뚝심과 강단, 황당한 상상력....대강 이런 요소들이 조합되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여인상이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앞에 앉는 사람은 여려 보이는 외모의 젊은 여성이었다. ◇ "트렌드를 이끌어야죠", 프로그램만큼 톡톡 튀는 PD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에는 멋진 문양이 보였다. ‘설마, 그래도 방송사 PD인데, 나중에 지워지는 헤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 PD는 "어머, 이거 헤나가 아닌 진짜 문신인데..."라고 했다. [PD열전]을 위해, 또는 다른 취재때문에 많은 PD를 만났지만 어깨에 문신을 보란듯이 하고 다니는 경우는 처음 봤다. 확실히 첫 만남부터 남 달랐다. “왼쪽 손목의 문신은 ‘재용이의 순결한 19’ 팀이 태국으로 촬영을 갔을 때 모두 함께 한 거예요. 서로 인생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해 기념이 될 만한 뭔가를 남기고 싶었고, 기왕이면 문신도 한번 해보고 싶었죠. 오른팔의 문신은 내용을 밝히긴 그렇지만 짜릿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걸 잊지 말자는 뜻에서 했어요.” 김태은 PD는 이어 “문신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더 하고 싶은데 남들이 문신 때문에 시집 못갈 것 같다고 걱정해서 다음부터는 안보이는 곳에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염색이나 문신 등은 PD로서 너무 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가 머쓱해졌다. “예능 프로그램의 PD는 트렌드를 쫓아가기도 하고 이끌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개성이 있어야죠.” 이 여자, 말하는 투가 앳돼 보이는 얼굴 속에 남다른 강단과 뚝심이 있었다. &nbsp;▲ 김태은 PD의 든든한 파트너, DJ. DOC의 멤버 정재용(사진=Mnet)◇ 웃음과 불쾌함. 그 선은 지킨다! 현재는 Mnet에서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있지만, 원조는 역시 김 PD가 만든 KM 시절의 ‘재용이의 순결한 19’다.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화제가 되는 대담한 이슈들을 선정해 차트로 꼽아보는 순위 집계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공개하기 싫어할 만한 모습, 사건 등을 과감히 다뤄 화제를 모았다. 열성 팬들이 많은 연예인일 경우 무지막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차트쇼를 만들라는 지시는 받았는데 그저 차트가 나오고 성우 멘트로 내용을 소개하는 단순한 형식은 싫더라고요. 그래서 연예인 차트쇼를 생각했죠. 팬들 항의요? 제가 몰매를 맞아도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김태은 PD는 “요즘은 연예인의 완벽한 모습보다 재미있는 모습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늘었어요. 항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생각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미를 위해 브레이크없이 마구 질주할 것 같은데, 그녀 스스로 정한 엄걱한 가이드 라인은 있다. “제가 볼 때 용납이 안되는 내용은 편집해요. 사람을 웃기는 것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지키려고 하죠”라고 덧붙였다. 그 덕분인지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팬들의 규모와 열성이 엄청나다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준기는 아예 세트를 방문해 재미있다는 말을 제작진에 전하기도 했다. &nbsp;▲ 김태은 PD가 연출을 맡고 있는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 일만 한다고 되니. 주말엔 놀아요! 김태은 PD는 중, 고교 시절부터 케이블TV의 음악방송을 즐겨봤다가 아예 음악방송 PD를 직업으로 택했다. 고교 시절에는 친구와 캠코더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공모전에 내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영상학을 전공했다. 대학생 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나이일 때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좋아하고, 또 관심 있는 일이었던 뮤직비디오 제작의 조연출을 하기도 했고 현재 직장인 KM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물론 놀기도 많이 했다. KM에 입사해서는 자신의 바람대로 음악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다. 2월 ‘재용이의 순결한 19’에서 손을 뗀 뒤, 4월부터 뮤직비디오 믹스(Mix) 프로그램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를 연출하고 있다. 다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돌아간 것이다.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는 뮤직비디오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 MC의 설명과 함께 보여주며 인디밴드의 노래, 록 등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김태은 PD는 “‘재용이의 순결한 19’ 팀에서 빠져 아쉽지만 저는 음악PD잖아요.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도 입사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형식이에요. 또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고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쉴 틈도 없이 너무 계속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은 PD는 “1주일 내내 일만 한다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도 고갈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주말은 칼같이 놀아요. 사랑, 취미, 친구관계 모두 발전해야 다양한 소재가 나오죠”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태은 PD가 P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도 했다. &nbsp;▲ 김태은 PD(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재용이가 본 김PD "든든한 파트너, 청소 좀 하지~"☞[김은구의 PD열전]김태은 PD "정재용에게 총대 메게 해 미안"&nbsp;<주요기사>☞미로밴드 서동천 "서세원 아들로 불리는 거 지겹다"☞해체한 남성 듀오 듀크, "지금 음악 활동은 자살 행위"☞정유미 "장윤현 송혜교 유지태와 작업, 촬영 전부터 떨려"☞'에어시티'의 이진욱, "이정재 선배 흉내내다 민망해져"
2007.06.04 I 김은구 기자
문신도 꺼리지 않는 '순결한' PD 김태은
  • [김은구의 PD열전]문신도 꺼리지 않는 '순결한' PD 김태은
  • ▲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김태은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비방의 한계에 도전하는 자극적인 소재, 코믹한 걸 넘어 엽기적인&nbsp;분장과 구성,&nbsp;인신공격과 험담을 거침없이 말하는 진행자. &nbsp;케이블TV&nbsp;&nbsp;KM의&nbsp;'재용이의 순결한 19'은 시작부터 논란을 몰고 다녔다.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제재 단골 손님이었고, 좋아하는 사람과 싫아하는 사람이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nbsp;하지만 애초부터 ‘화끈하고 섹시한 차트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나섰으니 이런 소란과 문제는 예견됐고, 기대했던 것이라면 과언일까.&nbsp;&nbsp;'재용이의 순결한 19'의 김태은 PD(27)은 프로그램 만큼이나 꽤 유명인사다.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녀는 방송가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킨 주역으로 언론의&nbsp;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 반대편의 시각에서는 '그게 무슨 방송이냐' 또는&nbsp;'또라이 PD 아니냐'는 극단적인 험담도 들었다. &nbsp;하지만 2006년 2월 말도 안되는 희한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1년 넘게 끌어온 뚝심의 여인이 그런 험담 쯤에 기 죽을리도 없었다. 뚝심과 강단, 황당한 상상력....대강 이런 요소들이 조합되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여인상이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앞에 앉는 사람은 여려 보이는 외모의 젊은 여성이었다.◇ "트렌드를 이끌어야죠", 프로그램만큼 톡톡 튀는 PD 밝은 갈색으로&nbsp;염색한 머리,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에는 멋진 문양이 보였다. ‘설마, 그래도 방송사 PD인데, 나중에 지워지는 헤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 PD는 "어머, 이거 &nbsp;헤나가 아닌 진짜 문신인데..."라고 했다.&nbsp;[PD열전]을 위해, 또는 다른 취재때문에 많은 PD를 만났지만 어깨에 문신을 보란듯이 하고 다니는 경우는 처음 봤다. 확실히 첫 만남부터 남 달랐다. “왼쪽 손목의&nbsp;문신은&nbsp;‘재용이의 순결한 19’ 팀이 태국으로 촬영을 갔을 때 모두 함께 한 거예요. 서로 인생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해 기념이 될 만한 뭔가를 남기고 싶었고, 기왕이면&nbsp;문신도 한번 해보고 싶었죠. 오른팔의 문신은 내용을&nbsp;밝히긴 그렇지만 짜릿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걸 잊지 말자는 뜻에서 했어요.” 김태은 PD는 이어 “문신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더 하고 싶은데 남들이 문신 때문에 시집 못갈 것 같다고 걱정해서 다음부터는 안보이는 곳에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염색이나 문신 등은 PD로서 너무 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가 머쓱해졌다. &nbsp;“예능 프로그램의 PD는 트렌드를 쫓아가기도 하고 이끌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개성이 있어야죠.” 이 여자, 말하는 투가 앳돼 보이는 얼굴&nbsp;속에 남다른 강단과 뚝심이&nbsp;있었다. &nbsp; ▲ 김태은 PD가 연출한 '재용이의 순결한 19' MC 정재용◇ 웃음과 불쾌함. 그 선은 지킨다! 현재는 Mnet에서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있지만,&nbsp;원조는 역시&nbsp;KM 시절의 ‘재용이의 순결한 19’다.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화제가 되는 대담한 이슈들을 선정해 차트로 꼽아보는 순위 집계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nbsp;공개하기 싫어할 만한 모습, 사건 등을 과감히&nbsp;다뤄 화제를 모았다.&nbsp;열성 팬들이 많은 연예인일 경우 무지막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차트쇼를 만들라는 지시는 받았는데 그저 차트가 나오고 성우 멘트로 내용을 소개하는 단순한 형식은 싫더라고요. 그래서 연예인 차트쇼를 생각했죠. 팬들 항의요? 제가 몰매를 맞아도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김태은 PD는 “요즘은 연예인의 완벽한 모습보다 재미있는 모습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늘었어요. 항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생각해야죠”라고 말했다.&nbsp;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미를 위해 브레이크없이 마구 질주할 것 같은데, 그녀 스스로 정한 엄걱한 가이드 라인은 있다. &nbsp;&nbsp;“제가 볼 때 용납이 안되는 내용은 편집해요. 사람을 웃기는 것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지키려고 하죠”라고 덧붙였다. 그 덕분인지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팬들의 규모와 열성이 엄청나다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준기는 아예 세트를 방문해 재미있다는 말을 제작진에 전하기도 했다. &nbsp; ▲ 김태은 PD가 연출하는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 일만 한다고 되나. 주말엔 놀아라! 김태은 PD는 중, 고교 시절부터 케이블TV의 음악방송을 즐겨봤다가 아예&nbsp;음악방송 PD를 직업으로 택했다. 고교 시절에는 친구와 캠코더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공모전에 내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영상학을 전공했다. 대학생 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나이일 때만&nbsp;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좋아하고, 또 관심 있는 일이었던 뮤직비디오 제작의 조연출을 하기도 했고 현재 직장인 KM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물론 놀기도 많이 했다. KM에 입사해서는 자신의 바람대로 음악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다.&nbsp;&nbsp;2월 ‘재용이의 순결한 19’에서 손을 뗀 뒤, 4월부터 뮤직비디오 믹스(Mix) 프로그램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를 연출하고 있다. 다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돌아간 것이다.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는 뮤직비디오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 MC의 설명과 함께 보여주며 인디밴드의 노래, 록 등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김태은 PD는 “‘재용이의 순결한 19’ 팀에서 빠져 아쉽지만 저는 음악PD잖아요. ‘신동의 DJ 풋사과 싸운드’도 입사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형식이에요. 또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고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쉴 틈도 없이 너무&nbsp;계속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은 PD는 “1주일 내내 일만 한다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도 고갈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주말은 칼같이 놀아요. 사랑, 취미, 친구관계 모두 발전해야 다양한 소재가 나오죠”라고 강조했다. &nbsp;이는 김태은 PD가 P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도 했다. ▲ 김태은 PD(사진=김정욱 기자)&nbsp;▶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재용이가 본 김PD "든든한 파트너, 청소 좀 하지~"☞[김은구의 PD열전]김태은 PD "정재용에게 총대 메게 해 미안"&nbsp;&nbsp;<주요기사>☞해체한 남성 듀오 듀크, "지금 음악 활동은 자살 행위"☞전도연 효과?, '밀양' 개봉 2주차 100만 돌파 예상☞김래원 '식객' 촬영 앞두고 2억5천만원 스팸 CF 계약☞무릎 부상 김용만, '작렬!정신통일'까지 모두 출연☞'에어시티'의 이진욱, "이정재 선배 흉내내다 민망해져"
2007.06.04 I 김은구 기자
  • LG홈, 강력한 구매·판매력 보유..`매수`-신영
  • [edaily 김경인기자] 신영증권은 8일 "올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은 홈쇼핑사들이 내년 이후 제2의 성장기를 맞게될 것"이라며 "특히 타사대비 구매력과 판매력이 우수한 LG홈쇼핑(028150)은 견조한 실적추이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100원을 제시했다. 엄동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사들이 2002년 하반기 성장세둔화와 마케팅비용 누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많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지난해 이런 부담을 해소함과 동시에 올해이후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아왔고 내년에 다시 제2의 성장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LG홈쇼핑은 자본력과 계열사 및 인지도등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했고 재무구조의 투명성도 인정받아왔다"며 "이것은 타사대비 구매력(Buying Power)와 판매력(Selling Power)를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매우 견고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또 "올해 내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중국진출이 이뤄질 경우 CJ홈쇼핑의 선례를 통해 더 보완된 성공적 진출을 보일 것"이라며 "아울러 상품소싱 능력을 향상시키는 매입창구 역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2004.12.08 I 김경인 기자
  • [국감엿보기]"내각 총사퇴하라"
  • [edaily 김상욱기자] 헌법재판소가 21일 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직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경부 국정감사장에서는 `내각 총사퇴`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다"며 "이번 위헌결정은 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며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향해 "총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총리는 갑작스런 엄 의원의 질문에 당황한 표정으로 "제가 말하기 좀.."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아무래도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내려진 이 날은 한나라당의 날이었다. 여당이나 정부나 밀릴 수밖에. 무방비로 당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쩔쩔매는 이 부총리가 보기 안쓰러웠는 지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재경부 국정감사와 행정수도 이전과 무슨상관이냐"며 "국감과 관계도 없는 행정수도 위헌으로 내각총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이것은 의원들의 품격과 관련된 것"이라며 김무성 위원장에게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자 엄호성 의원은 "국정감사를 하는 이유가 뭐냐"며 "기본적으로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며 대통령 명운을 걸겠다고 하는 사업이 헌법기관에 의해 기각됐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싸움은 결국 엄 의원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속기록 삭제와 불가를 두고 김의원과 엄의원이 옥신각신 했지만 엄 의원의 발언은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2004.10.21 I 김상욱 기자
1 2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