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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aily리포트)신종 고리사채?
  • [edaily 정태선기자] 과유불급. 적당하게 좋다는 건 만고의 진리입니다. 과하면 "독"이 되는 건 자본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같습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벤처기업을 "잡아먹는"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려울때 조건도 따져보지 않고 넙죽 받았던 투자금이 이제 주식으로 대량 전환되면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숨죽이며 전환사채 해결에 나선 벤처업체들의 상황을 이데일리 산업부 정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주식시장에 햇볕이 들기 시작하면서 벤처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에 투자했다가 "아사" 직전의 궁지에 몰렸던 투자자들도 한결 가벼운 모습입니다. 오랬동안 떼였다고 생각했던 투자금을 이제는 톡톡한 이자를 쳐서 돌려 받게 됐으니 창업투자사등은 앞날을 내다본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깁니다. 조용히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도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도움을 받은 벤처기업들중 일부는 오히려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을 받을때 대신 줬던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회사 주가가 오를수록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전환, 주식 물량이 확 늘어나고 이 때문에 최대주주 자리까지 내주는 곤욕을 치릅니다. 언제 시장의 매물이 될지 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또 전환사채를 감당할 여력을 키웠더라도 "왜 불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을까. 행사가 조건을 좀 더 유리하게 협상했어야만 했는데"라며 땅을 치고 후회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신종 고리사채의 폐해를 보는 느낌입니다. 음반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함정에 걸려들었습니다. 코스닥시장의 오름세와 함께 예당의 주가가 상승할때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청구와 신주인수권행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채 상환을 위해 다시 전환사채를 싼 가격으로 발행, 늘어나는 주식수 때문에 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리아 시큐러티 디포지터리는 예당에 55억원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을 행사했는데, 이 때문에 예당은 전체주식의 21.6%(155만5200주)규모의 신주를 발행해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70억원 규모의 무보증전환사채가 주식으로 곧 전환 청구됩니다. 해외신주인수권과 무보증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현재 물량의 33%가 쏟아지는 셈입니다. 물론 행사가격은 최근 주가의 절반수준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2배 수익을 올리는 대박게임이지만 회사는 그렇지 못합니다. 예당은 신주인수권에 붙은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앞으로 200만주규모의 유상증자를 또 해야하는 처집니다. 게임업체 써니YNK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지난 2001년 벤처기업 CBO를 담보로 확보한 자금 95억원 때문에 다량의 주식이 곧 쏠아질 태세입니다. 이중 일부는 벌써 주식으로 전환, 기술신보에게 35억원이상의 이익을 돌려줬습니다. 또 윤영석 사장은 최대주주자리를 한때 기술신보에게 내줘야만 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경영권 불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맞아야 했습니다. 성장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는 써니YNK로선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마스펀드가 확보한 7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곧 행사돼 신주가 나옵니다. 이 규모는 현재 유통주식수와 맞먹는다는군요. 특정 투자자가 이들을 한데 모으면 경영권이 곧바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건 당연한데 벤처기업 입장에선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와는 상관없지만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와 싸이월드 인수에 관여했던 IMM창투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IMM창투는 지난 3월 싸이월드의 주식 90%를 70억원을 주고 인수했습니다. 물론 장기적 투자목적을 가지고 인수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죠. 그런데 투자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싸이월드를 SK커뮤니케이션즈에 팔아치웠습니다. 장기투자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도 뒤돌아 서자마자 매각을 위한 "칼날"을 세웠던 거죠. 결과만 놓고 보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렸거나 SK커뮤니케이션의 대리인 역할을 한 셈이죠.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경영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익 앞에서 기업 육성은 먼 이상일 뿐입니다. 최근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되거나 전환사채 청구 공시를 종종 보게 됩니다. 2~3년 전 "묻지마 투자"의 광풍 속에 대규모로 발행됐던 전환사채의 만기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빚어지는 일들입니다. 이 때문에 벤처업계는 일찍부터 "대란설"이 회자되곤 했습니다. 지금도 한푼이 아쉬운 기업들은 뒷일을 생각치 않고 눈앞의 불을 끄기 위해 여기저기서 투자를 받아 메웁니다. 하지만 점점 불어나는 주식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버거워 하는 모습입니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벤처기업들한테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또다른 고리사채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003.06.05 I 정태선 기자
  • "최저한세 제외대상에 대기업 포함"-윤진식 장관
  • [edaily 박영환기자] 정부는 올해안에 시한이 만료되는 25개 항목의 조세특례 제도를 가능한 모두 연장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세액공제의 최저한세 제외 적용 대상을 기존의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오전 전경련에서 30대 기업 기획조정실장과 간담회를 열고 "지방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되고 경쟁력도 향상시키지 못하는 규제는 해소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액공제 최저한세 제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대기업이 국내 연구개발 전체 투자규모의 73%를 차지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에 대해서만 최저한세를 제외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또 수도권 공장 신증설과 관련,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의 수도권내 공장 신 증설문제는 가급적이면 연말까지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소세를 인하해 달라는 업계의 요구와 관련, 윤 장관은 "일단 경기상황을 지켜본 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사문제와 관련, 윤 장관은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단호하게 대처, 불법파업을 통해 얻을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주5일제 시행에 대해서는 공휴일이 일본이 139일인 반면 우리가 144일로 지나치게 많다면서 공휴일을 축소하는 동시에 주중에 포함돼 있는 이른바 `샌드위치 공휴일`을 월요일이나 주말로 옮겨 연휴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물류 대란에 따른 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해 물류단지나 창고 건설에 대한 입지 제한을 푸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아울러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산업경쟁력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되 7월에는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3.06.05 I 박영환 기자
  • (참여정부100일 성과와비전)⑥제기된 비판과 대응방향
  • [edaily 김춘동기자] 1. 부처간의 정책조율과 정책의 일관성이 미흡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정책이 공개된 사례도 있으나, 과거와 달리 토론을 통해 대안을 활발히 모색하는 과정이 혼선으로 인식된 측면이 있음 □앞으로 경제팀이 일체가 되는 시스템에 의해 정책을 협의 결정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고, 홍보 노력도 강화 2. 노동문제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 □정부의 대응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서 사회적 득실을 감안하여 이루어진 것임 ㅇ두산중공업사태는 노사의 극단적 대립으로 파국이 우려되는 특수상황이어서 정부가 중재 ㅇ철도노조 반발로 민영화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망(network) 산업의 특성(자연독점)과 경제규모 이하의 영업규모(3,200km)를 감안하여 시설과 운영을 분리하고 운영부문을 공사화하기로 한 것임 ㅇ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문제는 해당업계가 공급과잉 등 구조적 문제가 있었고 물류대란의 장기화로 입을 사회적 피해와 국가 신인도 저하 등을 감안하여 대응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과 원칙을 적용해 나갈 것임 3. 주택시장의 불안이 재현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 ㅇ이는 수도권 주택공급의 부족, 저금리에 따른 부동자금의 유입, 재건축 아파트와 행정수도 건설 등에 따른 개발이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부동산투기는 반드시 근절한다는 확고한 방침하에 ㅇ대대적인 세무조사, 분양권 전매금지 확대,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 강력한 투기억제책 마련(5.23) ㅇ앞으로도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투기억제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시중유동성을 증시 등으로 선순환시키고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임 4. 집단행동에 대처하는 위기대응 체제가 미비 □화물연대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제를 정비 ㅇ정보를 인지하고 협의·대응하는 과정을 제도화함으로써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하고, 주관부처 중심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문제점을 적극 해소 ㅇ국가경제나 사회안정을 크게 위협할 경우 인력·장비 동원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 ㅇ불법적인 집단행동의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하여 사전 예방하되,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
2003.06.04 I 김춘동 기자
  • 주식시장 자금유입 위해 국회 설득 강화(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4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금정협후 "시중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수 있는 자산운용업법 등의 국회통과를 위해 설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현재 금융시장은 우려수준이 아닌 만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7월 카드채 대란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7월 만기도래하는 카드채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실제로 시장상황이 그러한지, 이미 발표한 4.3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보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4.3대책 이후 카드사주가 30% 상승 등 주식시장호전, 외인매수세, SK글로벌 문제해결, 부동산안정책 등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안정세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카드사 자구노력중 증자여부, 만기연장 프로그램 노력여부, IR여부 등을 금감원을 통해 점검하기로 했으며, 신용불량자의 경우 신규발생을 억제하고, 기존 불량자는 소득발생 프로그램을 적용해 갚아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현재 국고채금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06.04 I 양효석 기자
  • "집단소송제·회계개혁안 조속히 입법"-김부총리(상보)
  • [edaily 김춘동기자]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증권분야 집단소송제` 조기도입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또한 1분기 성장률 하락을 근거로 7월 대란 등 금융위기설을 증폭시키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강연에서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집단소송제와 회계제도 개혁방안을 조속히 입법 추진해 대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1분기 성장률이 3.7%로 하락한 것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내부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수가 부진한데 기인한다"며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체질이 개선됐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카드사 부도위험 및 유동성 위험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으나 카드사의 자구노력 등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앞으로 시장원리에 기초해 법과 원칙에 따라 카드채 문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출자총액제한 제도 등 대기업집단 정책의 기본틀 유지하겠다며 지주회사 설립요건 유예기간 연장 등 보완방안을 마련하고 공정위의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인정시한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까지 정리대상 규제를 확정해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를 선별해 종합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대주주와의 거래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계열금융회사 연계검사 등 기존 감독, 제재수단을 활용하는 한편 대주주와 거래시 이사회의결 확대, 비상장 금융회사의 경영공시 강화 등을 통해 제2금융권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주주 변경시 출자자 자격요건 적용,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산업자본 부실이 금융기관에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금융기관 계열분리 청구제는 법적 타당성과 실효성을 충분히 논의해 중장기적인 도입방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5.23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대다수 지역에서 주책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근본적인 처방과 함께 시장동향을 예의 주시하여 필요시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 김 부총리는 "조흥은행 매각등 공적자금 투입은행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하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시장상황과 해당은행의 여건을 감안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축적`이라는 말이 조흥은행를 분할 매각할수도 있다는 의미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지난 대통령 방미시 투자유치 외교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사로부터 R&D센터 건립 등을 위한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2003.06.04 I 김춘동 기자
  • 기업 체감경기 급속위축..3분기 BSI 89-상의
  • [edaily 하정민기자] 북한 핵 문제, 물류대란 피해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 위축현상이 더욱 심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통해 3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분기보다 8포인트 낮은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작년 4분기 111를 기록한 후 3분기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고있다. 2분기에 97를 나타내며 잠시 기준치에 근접하는 듯 했으나 다시 하락반전하며 체감경기 악화현상을 입증했다.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지못하면 향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279개(21.5%)에 불과한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428개사(33.0%)에 달했다. 2분기에는 경기호전을 예상한 업체의 비율이 27.3%였으나 이번 분기들어 크게 줄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내수가 2분기 105보다 급감한 90을 기록, 내수위축이 심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출(102→99), 생산량(109→98), 설비가동률(105→97)도 모두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107→101), 고용(102→98)도 감소했고 제품판매가격(87→86), 자금사정(88→83) 등 경영여건도 악화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110), 컴퓨터·사무기기(109), 조립금속(103) 업종이 기준치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80), 기계(84), 석유화학(85), 섬유(87), 철강(87), 자동차(88) 등은 소비둔화 및 사스피해 등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로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관계자는 "3분기에도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워 향후 경기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주체의 불안심리 해소, 각종 규제완화, 기업 투자의욕 활성화 등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03.06.01 I 하정민 기자
  • (일문일답)박승 총재 라디오 인터뷰 전문
  • [edaily 안근모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추측할 근거가 없으며, 시장은 근거 없는 예단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제1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으며, 금통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2분기 들어와 4,5월 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면서 "현재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3분기에 회복될 지, 언제 회복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 부정적인 경기관을 다시 제시했다. (다음은 박승 총재 일문일답) -어제 강연에서 한 말씀이 오늘 신문에 크게 실렸는데 ▲어제 말한 것은 우리나라도 거기 포함되지만, 세계 전체의 기류가 그렇다는 뜻이다. 우리도 거기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걸 말씀 드린 것. 우리경제가 작년 6.3% 성장했는데, 작년만 해도 체력이 괜찮았으나, 올해 들어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내려갔고, 특히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은 -2%이다. 이 것은 상당히 우리 국민의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2분기 들어와서 4,5월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 왜 이렇게 가느냐. 근본원인은 외부에 있다. 이라크 전쟁 북핵 사스 등 이런 지정학적 요인 터져 나오니까 세계경제가 미국 일본 유럽 할 것 없이 모두 성장 감소세고 성장률 내려잡고 있다. 세계경제가 침체 골 깊어 지고 북핵 등 경제외적 상황 나빠짐에 따라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 빨리 끝나고, 우리는 사스 괜찮은 지역이고, 북핵도 한미동맹 강화로 나아질 전망인데 ▲지난번 걸프전때는 세계경제가 호황이었던 상태에서 전쟁했다. 전쟁 끝나고 정상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황에서 전쟁 나왔다. 끝났는데도 유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주가 치고 올라가지 않고 침체에서 헤매고 있어서 우리 경제가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고실업이라 했는데 처방은 ▲대외여건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해 지고 있다. 이런 대외 위기상황에서는 우리나라가 대내적으로, 전에 금모으기 하듯이, 모든 국민이 하나 돼서 위기대처 능력 보여야 한다. 작년 월드컵때 처럼. 위기환경에 충분한 대처능력 보이지 못했다. 지난번 물류대란에서 봤듯이 투쟁적 노사관계 지속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는 모두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표출됨으로써 여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침체의 골 깊어지고 있다고 본다. 결국 이래서 현재 2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으나, 이 것이 앞으로 3분기에 회복될 것인지, 언제 회복될 지 확실치 않다. 현재 바닥이라고는 보지만 바닥이 좀 더 지속될 지, 잘 하면 3분기부터 완만하게나마 회복될 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추가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고, 그런 추측 근거 없다.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근거없는 예단은 않는게 좋다. -부동산 대책은 ▲일본이 4배 올랐다가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것은 10년간 얘기다. 스피드뱅크라는 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올 들어 3% 올랐다. 송파가 제일 많이 올라 4% 올랐다. 송파에서도 일반 아파트는 2%, 재건축은 16% 올랐다. 내가 16% 올랐다고 한 것은 송파 재건축 평균을 말한 것이다. 개별로는 배로 오른 것도 50% 오른 것도 있다. 경제분석에서는 개별 상승률 의미 없다. 많은 국민들이 부동산 심각한데 왜 한은이 투기 잡는데 앞장서지 않고 금리 내렸나 의아하는데, 한은의 본연 사명은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이다. 그러나 주가나 부동산 인플레시 물가와 경기에 영향 미치기 때문에 마땅히 한은이 개입하는 게 옳다. 그러나 투기 억제하는데 개입할 경우 상황 따라 다르다. 정상인 경우 부동산 과열은 경기과열 호경기와 같이 온다. 이 때는 한은이 개입하기 좋다. 돈 환수하고 금리 올리면 부동산 과열 막는데 도움되고 경기과열 다스리는데도 도움된다. 그러나 현 상황은 다르다. 경기는 침체 골 깊은데 부동산 값 오르고 있다. 금리 대폭 올리고 긴축하면 부동산 투기 암세포만 다치는 게 아니라, 장사가 안되고 경기는 침체되고 고용안되는, 경기침체가 심화돼 정상세포도 다친다. 한은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연 임무인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에 우선 나설 수 밖에 없다. 암세포 뽑아 내는 것은 정부가 맡아달라 해서 5.23 조치가 나왔다. 세금 올리고 전매 막고 등 이렇게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 -부동산 자금을 투자로 옮길 방안은 ▲하반기 내다볼 때 소비 크게 늘기 바라기 어렵다. 수출 늘기는 하겠지만 성장 끌고가기에 힘이 모자랄 것이다. 하반기 침체 막고 고용지키는데 가장 전략적인 부분이 설비투자 늘리는 것. 기업은 돈 갖고 있고, 과잉시설 없어졌고, 투자 필요성 언제보다 절실하게 높다. 그러나 세계시장 불확실하고 국내에서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렇다. 부동산 자금을 일차로 증시로 보내고 증시는 설비투자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내쫓아 버리고 증시 설비투자에서는 유도하는 정책 필요하고, 이런 정책을 쓰기로 한은과 정부가 이미 합의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여러 대책 나올 것이다. 재계에서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밝은 측면이다. (세율인하 등 재계가 제시한)전제조건은 우리 소관 아니라 답변 곤란하다. -물류대란 등 투쟁적 노사관계 해법은 ▲경제를 다스리는데 투자, 저축, 수출을 늘린다든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중요했다. 그런 물질적 발전은 앞으로 덜 중요하다. 선진국 가는데 정신개혁이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 수출 저축 자본 노동을 어떻게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하나가 돼 호흡을 같이할 지, 교육이 효율적으로 뒷받침될 지, 기업가 정신이 경제를 올바른 윤리적 토대위에 세우고, 노사가 생산적 협조적이냐, 생산적인 소비 풍토와 합리성 추구하는 일 등 전반적 정신개혁 이뤄져 정신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선진국 간다. 물질적만으로는 중진국까지 밖에 안된다. 차제에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그런 시각에서 정신개혁 나서고 하나가 돼 위기극복해야 한다. -노사문제 잘못됐나 ▲노조는 시대에 맞게 해야 하고, SK글로벌 문제에서 보듯이 기업가들도 기업가 정신을 선진수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달러약세 부담되나 ▲일반적으로 약세기조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어찌될 지 모르나, 그래서 특히 유로화가 급등. 엔화도 조금씩 환율이 하향 힘 받고 있다. 유로에 대해서는 (수출)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력 나빠지는 문제가 있다. 현재 정부나 한은이 여러가지 적절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다. -추경과 감세는 ▲추경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전했다. 다만 감세가 필요한가 이 것은 말할 입장은 아니다.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다.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은 필요하다. 국민의 정부 말기에 개혁이 느슨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다. 구조개혁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2003.05.30 I 안근모 기자
  • (일문일답)박승 총재 라디오 인터뷰 전문
  • [edaily 안근모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추측할 근거가 없으며, 시장은 근거 없는 예단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제1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으며, 금통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2분기 들어와 4,5월 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면서 "현재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3분기에 회복될 지, 언제 회복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 부정적인 경기관을 다시 제시했다. (다음은 박승 총재 일문일답) -어제 강연에서 한 말씀이 오늘 신문에 크게 실렸는데 ▲어제 말한 것은 우리나라도 거기 포함되지만, 세계 전체의 기류가 그렇다는 뜻이다. 우리도 거기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걸 말씀 드린 것. 우리경제가 작년 6.3% 성장했는데, 작년만 해도 체력이 괜찮았으나, 올해 들어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내려갔고, 특히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은 -2%이다. 이 것은 상당히 우리 국민의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2분기 들어와서 4,5월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 왜 이렇게 가느냐. 근본원인은 외부에 있다. 이라크 전쟁 북핵 사스 등 이런 지정학적 요인 터져 나오니까 세계경제가 미국 일본 유럽 할 것 없이 모두 성장 감소세고 성장률 내려잡고 있다. 세계경제가 침체 골 깊어 지고 북핵 등 경제외적 상황 나빠짐에 따라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 빨리 끝나고, 우리는 사스 괜찮은 지역이고, 북핵도 한미동맹 강화로 나아질 전망인데 ▲지난번 걸프전때는 세계경제가 호황이었던 상태에서 전쟁했다. 전쟁 끝나고 정상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황에서 전쟁 나왔다. 끝났는데도 유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주가 치고 올라가지 않고 침체에서 헤매고 있어서 우리 경제가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고실업이라 했는데 처방은 ▲대외여건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해 지고 있다. 이런 대외 위기상황에서는 우리나라가 대내적으로, 전에 금모으기 하듯이, 모든 국민이 하나 돼서 위기대처 능력 보여야 한다. 작년 월드컵때 처럼. 위기환경에 충분한 대처능력 보이지 못했다. 지난번 물류대란에서 봤듯이 투쟁적 노사관계 지속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는 모두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표출됨으로써 여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침체의 골 깊어지고 있다고 본다. 결국 이래서 현재 2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으나, 이 것이 앞으로 3분기에 회복될 것인지, 언제 회복될 지 확실치 않다. 현재 바닥이라고는 보지만 바닥이 좀 더 지속될 지, 잘 하면 3분기부터 완만하게나마 회복될 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추가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고, 그런 추측 근거 없다.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근거없는 예단은 않는게 좋다. -부동산 대책은 ▲일본이 4배 올랐다가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것은 10년간 얘기다. 스피드뱅크라는 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올 들어 3% 올랐다. 송파가 제일 많이 올라 4% 올랐다. 송파에서도 일반 아파트는 2%, 재건축은 16% 올랐다. 내가 16% 올랐다고 한 것은 송파 재건축 평균을 말한 것이다. 개별로는 배로 오른 것도 50% 오른 것도 있다. 경제분석에서는 개별 상승률 의미 없다. 많은 국민들이 부동산 심각한데 왜 한은이 투기 잡는데 앞장서지 않고 금리 내렸나 의아하는데, 한은의 본연 사명은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이다. 그러나 주가나 부동산 인플레시 물가와 경기에 영향 미치기 때문에 마땅히 한은이 개입하는 게 옳다. 그러나 투기 억제하는데 개입할 경우 상황 따라 다르다. 정상인 경우 부동산 과열은 경기과열 호경기와 같이 온다. 이 때는 한은이 개입하기 좋다. 돈 환수하고 금리 올리면 부동산 과열 막는데 도움되고 경기과열 다스리는데도 도움된다. 그러나 현 상황은 다르다. 경기는 침체 골 깊은데 부동산 값 오르고 있다. 금리 대폭 올리고 긴축하면 부동산 투기 암세포만 다치는 게 아니라, 장사가 안되고 경기는 침체되고 고용안되는, 경기침체가 심화돼 정상세포도 다친다. 한은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연 임무인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에 우선 나설 수 밖에 없다. 암세포 뽑아 내는 것은 정부가 맡아달라 해서 5.23 조치가 나왔다. 세금 올리고 전매 막고 등 이렇게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 -부동산 자금을 투자로 옮길 방안은 ▲하반기 내다볼 때 소비 크게 늘기 바라기 어렵다. 수출 늘기는 하겠지만 성장 끌고가기에 힘이 모자랄 것이다. 하반기 침체 막고 고용지키는데 가장 전략적인 부분이 설비투자 늘리는 것. 기업은 돈 갖고 있고, 과잉시설 없어졌고, 투자 필요성 언제보다 절실하게 높다. 그러나 세계시장 불확실하고 국내에서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렇다. 부동산 자금을 일차로 증시로 보내고 증시는 설비투자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내쫓아 버리고 증시 설비투자에서는 유도하는 정책 필요하고, 이런 정책을 쓰기로 한은과 정부가 이미 합의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여러 대책 나올 것이다. 재계에서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밝은 측면이다. (세율인하 등 재계가 제시한)전제조건은 우리 소관 아니라 답변 곤란하다. -물류대란 등 투쟁적 노사관계 해법은 ▲경제를 다스리는데 투자, 저축, 수출을 늘린다든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중요했다. 그런 물질적 발전은 앞으로 덜 중요하다. 선진국 가는데 정신개혁이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 수출 저축 자본 노동을 어떻게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하나가 돼 호흡을 같이할 지, 교육이 효율적으로 뒷받침될 지, 기업가 정신이 경제를 올바른 윤리적 토대위에 세우고, 노사가 생산적 협조적이냐, 생산적인 소비 풍토와 합리성 추구하는 일 등 전반적 정신개혁 이뤄져 정신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선진국 간다. 물질적만으로는 중진국까지 밖에 안된다. 차제에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그런 시각에서 정신개혁 나서고 하나가 돼 위기극복해야 한다. -노사문제 잘못됐나 ▲노조는 시대에 맞게 해야 하고, SK글로벌 문제에서 보듯이 기업가들도 기업가 정신을 선진수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달러약세 부담되나 ▲일반적으로 약세기조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어찌될 지 모르나, 그래서 특히 유로화가 급등. 엔화도 조금씩 환율이 하향 힘 받고 있다. 유로에 대해서는 (수출)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력 나빠지는 문제가 있다. 현재 정부나 한은이 여러가지 적절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다. -추경과 감세는 ▲추경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전했다. 다만 감세가 필요한가 이 것은 말할 입장은 아니다.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다.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은 필요하다. 국민의 정부 말기에 개혁이 느슨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다. 구조개혁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2003.05.30 I 안근모 기자
  • (일문일답)박승 총재 라디오 인터뷰 전문
  • [edaily 안근모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추측할 근거가 없으며, 시장은 근거 없는 예단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제1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으며, 금통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2분기 들어와 4,5월 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면서 "현재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3분기에 회복될 지, 언제 회복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 부정적인 경기관을 다시 제시했다. (다음은 박승 총재 일문일답) -어제 강연에서 한 말씀이 오늘 신문에 크게 실렸는데 ▲어제 말한 것은 우리나라도 거기 포함되지만, 세계 전체의 기류가 그렇다는 뜻이다. 우리도 거기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걸 말씀 드린 것. 우리경제가 작년 6.3% 성장했는데, 작년만 해도 체력이 괜찮았으나, 올해 들어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내려갔고, 특히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은 -2%이다. 이 것은 상당히 우리 국민의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2분기 들어와서 4,5월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라 걱정된다. 왜 이렇게 가느냐. 근본원인은 외부에 있다. 이라크 전쟁 북핵 사스 등 이런 지정학적 요인 터져 나오니까 세계경제가 미국 일본 유럽 할 것 없이 모두 성장 감소세고 성장률 내려잡고 있다. 세계경제가 침체 골 깊어 지고 북핵 등 경제외적 상황 나빠짐에 따라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 빨리 끝나고, 우리는 사스 괜찮은 지역이고, 북핵도 한미동맹 강화로 나아질 전망인데 ▲지난번 걸프전때는 세계경제가 호황이었던 상태에서 전쟁했다. 전쟁 끝나고 정상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황에서 전쟁 나왔다. 끝났는데도 유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주가 치고 올라가지 않고 침체에서 헤매고 있어서 우리 경제가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고실업이라 했는데 처방은 ▲대외여건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해 지고 있다. 이런 대외 위기상황에서는 우리나라가 대내적으로, 전에 금모으기 하듯이, 모든 국민이 하나 돼서 위기대처 능력 보여야 한다. 작년 월드컵때 처럼. 위기환경에 충분한 대처능력 보이지 못했다. 지난번 물류대란에서 봤듯이 투쟁적 노사관계 지속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는 모두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표출됨으로써 여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침체의 골 깊어지고 있다고 본다. 결국 이래서 현재 2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으나, 이 것이 앞으로 3분기에 회복될 것인지, 언제 회복될 지 확실치 않다. 현재 바닥이라고는 보지만 바닥이 좀 더 지속될 지, 잘 하면 3분기부터 완만하게나마 회복될 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추가인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언급할 수 없고, 그런 추측 근거 없다.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근거없는 예단은 않는게 좋다. -부동산 대책은 ▲일본이 4배 올랐다가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것은 10년간 얘기다. 스피드뱅크라는 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올 들어 3% 올랐다. 송파가 제일 많이 올라 4% 올랐다. 송파에서도 일반 아파트는 2%, 재건축은 16% 올랐다. 내가 16% 올랐다고 한 것은 송파 재건축 평균을 말한 것이다. 개별로는 배로 오른 것도 50% 오른 것도 있다. 경제분석에서는 개별 상승률 의미 없다. 많은 국민들이 부동산 심각한데 왜 한은이 투기 잡는데 앞장서지 않고 금리 내렸나 의아하는데, 한은의 본연 사명은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이다. 그러나 주가나 부동산 인플레시 물가와 경기에 영향 미치기 때문에 마땅히 한은이 개입하는 게 옳다. 그러나 투기 억제하는데 개입할 경우 상황 따라 다르다. 정상인 경우 부동산 과열은 경기과열 호경기와 같이 온다. 이 때는 한은이 개입하기 좋다. 돈 환수하고 금리 올리면 부동산 과열 막는데 도움되고 경기과열 다스리는데도 도움된다. 그러나 현 상황은 다르다. 경기는 침체 골 깊은데 부동산 값 오르고 있다. 금리 대폭 올리고 긴축하면 부동산 투기 암세포만 다치는 게 아니라, 장사가 안되고 경기는 침체되고 고용안되는, 경기침체가 심화돼 정상세포도 다친다. 한은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연 임무인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에 우선 나설 수 밖에 없다. 암세포 뽑아 내는 것은 정부가 맡아달라 해서 5.23 조치가 나왔다. 세금 올리고 전매 막고 등 이렇게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 -부동산 자금을 투자로 옮길 방안은 ▲하반기 내다볼 때 소비 크게 늘기 바라기 어렵다. 수출 늘기는 하겠지만 성장 끌고가기에 힘이 모자랄 것이다. 하반기 침체 막고 고용지키는데 가장 전략적인 부분이 설비투자 늘리는 것. 기업은 돈 갖고 있고, 과잉시설 없어졌고, 투자 필요성 언제보다 절실하게 높다. 그러나 세계시장 불확실하고 국내에서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렇다. 부동산 자금을 일차로 증시로 보내고 증시는 설비투자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내쫓아 버리고 증시 설비투자에서는 유도하는 정책 필요하고, 이런 정책을 쓰기로 한은과 정부가 이미 합의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여러 대책 나올 것이다. 재계에서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밝은 측면이다. (세율인하 등 재계가 제시한)전제조건은 우리 소관 아니라 답변 곤란하다. -물류대란 등 투쟁적 노사관계 해법은 ▲경제를 다스리는데 투자, 저축, 수출을 늘린다든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중요했다. 그런 물질적 발전은 앞으로 덜 중요하다. 선진국 가는데 정신개혁이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 수출 저축 자본 노동을 어떻게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하나가 돼 호흡을 같이할 지, 교육이 효율적으로 뒷받침될 지, 기업가 정신이 경제를 올바른 윤리적 토대위에 세우고, 노사가 생산적 협조적이냐, 생산적인 소비 풍토와 합리성 추구하는 일 등 전반적 정신개혁 이뤄져 정신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선진국 간다. 물질적만으로는 중진국까지 밖에 안된다. 차제에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그런 시각에서 정신개혁 나서고 하나가 돼 위기극복해야 한다. -노사문제 잘못됐나 ▲노조는 시대에 맞게 해야 하고, SK글로벌 문제에서 보듯이 기업가들도 기업가 정신을 선진수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달러약세 부담되나 ▲일반적으로 약세기조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어찌될 지 모르나, 그래서 특히 유로화가 급등. 엔화도 조금씩 환율이 하향 힘 받고 있다. 유로에 대해서는 (수출) 경쟁력이 나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력 나빠지는 문제가 있다. 현재 정부나 한은이 여러가지 적절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다. -추경과 감세는 ▲추경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전했다. 다만 감세가 필요한가 이 것은 말할 입장은 아니다.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다.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은 필요하다. 국민의 정부 말기에 개혁이 느슨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다. 구조개혁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2003.05.30 I 안근모 기자
  • 국채선물 사흘째 상승..전고점 경신(마감)
  • [edaily 안승찬기자] 29일 국채선물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고점을 경신, 110.50선에 안착했다. 지난 20일 이후 9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 넘쳐나는 호재에 시장은 적극적인 매수로 응수했다. 다음달 국채발행계획 발표로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됐고, 불안한 경기지표가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한은 총재는 현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와 저금리 기조를 강조하며 매수세력을 자극했다.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대비 25틱 상승한 110.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론가에 비해 1틱 수준의 고평가(콘탱고)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4만6890계약. 오전장에는 은행이, 오후에는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은 1342계약. 외국인은 1887계약 순매수했다. 투신은 2972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과열권으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감도 있었지만 대체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부담스럽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가 아직까지 유리해보인다는 것.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채권시장의 강세분위기를 제약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전고점 경신.."호재 넘쳐났다" 이날 6월물은 수급호조와 한은멘트 등 호재로 갭업 출발하며 110.40선까지 안착했다. 지표금리는 전저점을 경신하며 4.1%대에 돌입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쳐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된 데다 4월 산업활동동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장을 예고했다. 여기다 한국은행 총재의 "펀더멘탈 악화"와 "저금리 기조" 멘트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저없이 매수에 나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에서 경제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대란을 막기위해 저금리 기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속에서도 전일 적극적인 매수세 나섰던 외국인이 장출발과 함께 적극적인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은 윤한근 금융시장국장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한 것"이라는 멘트가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잠시 110.3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이 매수를 확대하면서 국채선물은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몇 번에 걸친 전고점 돌파 시도 끝에, 국채선물은 지난 20일 기록했던 110.50선을 무너뜨리고 신고점을 찍었다. 이후 선물은 110.50선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고점을 뚫고 110.53이라는 신고점을 찍었지만 추가 상승이 녹록치는 않았다. 기관들도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은채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잠시 정체되어 있던 국채선물 시장은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추가 상승, 신고점을 110.56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3000계약 정도를 매수하며 포지션을 순매수로 변경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했지만 은행과 투신이 매도로 대응하면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채선물은 잠시 110.40선까지 밀렸지만 은행의 장 막판 매수로 다시 110.50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통안선물은 전일대비 2틱 상승한 95.76을 기록했다. 거래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거래량은 182계약에 그쳤다. ◇"추가적인 매수 여력 있다"..금리수준·주식상승은 부담 신고점을 형성하는 등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섰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매수여력이 남아있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선물사 중개인은 "매수물량을 털지않고 오버나잇으로 가져가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며 "매니저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자들이 대부분 강세로 보고 있어 오히려 매수가 덜 나온 것 같다"며 "위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매수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개인이나 증권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선물사 딜러는 "과열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5년물 스왑금리가 현물금리와 역전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의 강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왑금리가 현물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로 헤지할 수도 있다는 것. 한 외국계 연구원 역시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너무 좋혀진 것 아닌가라는 시각이 있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충분히 가능한 레벨"이라며 "일부 기관들에서 소외됐던 현물을 강하게 매수하고 있어 강세 분위기가 쉽게 꺽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금리인하가 현실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매수만 하기에는 분명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또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주식시장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문제일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경우 유동성이 주식시장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선물쪽에서 상승형 삼각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다음주까지 전일 종가를 완연히 딛고 올라선다면 주식시장의 장기적 상승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또 "피크에 있는 때는 급등 뿐 아니라 단기적 급락도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3.05.29 I 안승찬 기자
  • 국고3년 4.11%..수급·지표·정책 호재속출(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29일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금리는 수급부담 해소와 우호적인 경기지표, 한국은행 총재 멘트 등 장 초반 호재가 쏟아지며 7거래일만에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절대금리 부담 외에 악재가 사라지고 수급에서 정책으로 다시 재료가 옮겨지며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국고3년 지표물은 한때 4.10%까지 하락하며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국고채 위주로 랠리가 편중되며 통안채 단기물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9bp 낮은 4.11%에서, 국고5년 3-3호는 전일대비 7bp 낮은 4.26%에서 장을 마쳤다. 통안2년은 전일대비 6bp 낮은 4.28%에 불과, 5년물과도 역전됐으며 2-3년간 역전폭은 17bp에 달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9700억원이 거래됐으며 국고5년 3-3호와 국고3년 3-2호가 나란히 28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시장은 당분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일도 추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안채 창구판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현 강세기조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호재 속출로 큰 폭 하락..추가하락 후 횡보 이날 채권수익률은 개장전부터 호재가 만발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수급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데다 4월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또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대란을 걱정하고 저금리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국고5년 3-3호가 전일대비 2bp 낮은 4.31%에서 시작한데 이어 국고3년 3-2호는 5bp 낮은 4.15%에서 호가되며 전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4.16%에서 신저점을 찍고 재경부 개입으로 반등한 뒤 7거래일 만이다. 금리는 추가로 1bp 가량 낙폭을 넓혔고 3-2호는 4.13%까지 내려갔다. 이후 금리는 하락세가 둔화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마침 한국은행도 경계성 코멘트를 내놓으며 하락세를 제지했다. 한은은 "금리 하락에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경고에 금리는 소폭 반등한 후 한동안 정체됐지만 국채선물이 은행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에 근접하자 금리도 방향을 틀어 추가하락했다. 3-2호는 4.11%에서 다시 신저점을 찍었다. 오후들어 재료반영이 어느정도 일단락되자 금리는 한동안 횡보했다. 국채선물이 외국인 매수세로 추가상승하자 금리도 1bp 가량 반락하며 4.10%을 터치했지만 이내 반등하며 오전 수준에서 호가가 꾸준히 유지됐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9bp 낮은 4.11%에서, 국고5년 3-3호는 전일대비 7bp 낮은 4.26%에서 장을 마쳤다. 통안2년은 전일대비 6bp 낮은 4.28%에 불과, 5년물과도 역전됐으며 2-3년간 역전폭은 17bp에 달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9700억원이 거래됐으며 국고5년 3-3호와 국고3년 3-2호가 나란히 28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주가는 상승반전한 후 상승폭을 크게 늘리지 못하 630선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07 포인트 오른 632.43을 기록했다. 한편,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9bp 하락한 4.11%, 국고5년은 6bp 하락한 4.27%, 통안2년은 5bp 하락한 4.2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5bp와 4bp 하락한 5.21%와 8.30%를 기록했다. ◇당분간 하락기조 지속.."추가랠리 기대"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은 "시장 참가자로서는 추가 콜금리에 대한 베팅은 일종의 기회이고 추가 인하 불발을 감안해도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가 최상일 수밖에 없다"며 "통안채 창구판매가 실시돼도 시장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고 경제지표 등도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추가 랠리를 예상했다. 그는 "한은의 우려 역시 속도조절용 멘트에 불과할 뿐 강세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6월초까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4% 하향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도 "한은 총재 발언을 계기로 시장은 금리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다시 수급에서 통화정책으로 재료가 이동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금리 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경고성 멘트에 따른 반등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2003.05.29 I 양미영 기자
  • 국채선물, 전고점 경신.."넘치는 호재"(오전)
  • [edaily 안승찬기자] 29일 국채선물은 전고점을 경신하며 110.50선에 안착했다. 그간 조정을 이끌어온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됐고, 불안한 경기지표와 한은 총재의 금리 우호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초강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11시53분 현재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대비 27틱 상승한 110.53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2만6391계약. 은행이 2195계약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624계약 순매도중이다. 투신도 1254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6월물은 수급호조와 한은멘트 등 호재로 갭업 출발하며 110.40선까지 안착했다. 지표금리는 전저점을 경신하며 4.1%대에 돌입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쳐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된 데다 4월 산업활동동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장을 예고했다. 여기다 한국은행 총재의 "펀더멘탈 악화"와 "저금리 기조" 멘트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저없이 매수에 나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에서 경제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대란을 막기위해 저금리 기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속에서도 전일 적극적인 매수세 나섰던 외국인이 장출발과 함께 적극적인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은 윤한근 금융시장국장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한 것"이라는 멘트가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잠시 110.3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이 매수를 확대하면서 국채선물은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몇 번에 걸친 전고점 돌파 시도 끝에, 국채선물은 지난 20일 기록했던 110.50선을 무너뜨리고 신고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급격히 상승쪽으로 모이면서 추가 상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국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대세여서, 이제 완전히 방향을 틀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중 추가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선물사 중개인 역시 "저항선을 뚫고 110.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까지는 우려감을 보이고 있던 세력들도 매수마인드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펀드매니저는 "호재가 집중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한은쪽에서 개입이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05.29 I 안승찬 기자
  • 국고3년, 4.11% "신저점"..호재 만발(오전)
  • [edaily 양미영기자] 29일 오전 채권수익률이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금리는 수급부담 해소와 우호적인 경기지표, 한은총재 멘트 등 호재가 쏟아지며 7거래일만에 다시 신저점을 경신했다. 국고3년 지표물인 3-2호는 전일대비 9bp 하락한 4.11%를 기록, 4.0%대 진입에 임박했다. 국고5년 3-3호도 7bp 낮은 4.26%를 기록중이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개장전부터 호재가 만발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수급 부담을 완전히 해소시킨 데다 4월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대란을 걱정하고 저금리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국고5년 3-3호가 전일대비 2bp 낮은 4.31%에서 시작한데 이어 국고3년 3-2호는 5bp 낮은 4.15%에서 호가되며 전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4.16%에서 신저점을 찍고 재경부 개입으로 반등한 뒤 7거래일 만이다. 금리는 추가로 1bp 가량 낙폭을 넓혔고 3-2호는 4.13%까지 내려갔다. 이후 금리는 하락세가 둔화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마침 한국은행도 경계성 코멘트를 내놓으며 하락세를 제지했다. 한은은 "금리하락에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경고에 금리는 소폭 반등한 후 한동안 정체됐지만 국채선물이 은행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에 근접하자 금리도 방향을 틀어 추가하락했다. 3-2호는 4.11%에서 다시 신저점을 찍었다. 주가는 상승반전한 후 630선 돌파에 성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44분 현재 전일대비 2.94 포인트 오른 631.30을 기록중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6월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7월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반드시 예정물량을 채울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며 "금리정책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도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술적 차트 상으로 봐도 조정시점에서 조정을 제대로 받으며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로 강해질 여지가 있어 섣불리 차익실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5.29 I 양미영 기자
  • (자료)금융구조조정 대정부 공개질의서-경실련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경실련이 재경부와 금감위에 보낸 공개질의서(전문) ▲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났다. DJ정부의 개혁실패로 인한 각종 경제적 부작용과 후유증이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45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대란, 재벌계열사들의 분식회계, 재벌카드사들의 마구잡이식의 카드남발로 인한 신용카드사 부실과 카드채 대란, 부동산 가격폭등과 부도기업수의 급증, 금융의 동맥경화현상의 심화, 31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문제, 3%대의 불안한 경제성장율, 7.6%대의 청년실업문제와 사회불안 등 경제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경실련>은 우리 경제의 현상태와 향후추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예측하고 문제가 경기순환적인데 있지 않고 구조적인데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부처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이하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대책이 대증적인 처방에 머무르고 있고 결코 구조개혁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IMF 외환금융위기가 감지되고 있던 1997년 하반기에도 오늘날의 경제정책 부처들의 통합부처인 재정경제원은 펀더멘탈 건강론을 내세우며 위기대응에 소홀히 함으로써 대형위기를 자초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정부의 말을 믿고 싶어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경실련>은 향후 예측되는 모든 경제상황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 차원에서 정부가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정부의 인식과 판단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질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부의 상황조건부 대응책(Contingency Plan)의 존재 여하에 따라 향후 우리 경제의 명운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1. 정부는 현재 우리 금융시장이 동맥경화현상(자금이 선순환적으로 돌아야 하는 기업금융으로는 투입되지 않고 부동산시장에서만 도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2. 지난 SK글로벌의 분식회계사태로 촉발된 회사채 시장의 환매사태와 카드채 대란 등은 단순히 발행사의 신용문제만으로 파악하기보다는 지난 국민의 정부에서 포기한 투신사 구조조정문제와 연계된 것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 동의하는지? 그렇다면 투신사 구조조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3. 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전 대통령직 인수위의 인수위원이던 이동걸 박사(현 금감위 부위원장)는 투신사 구조조정과 아울러 신협, 상호저축은행 등의 부실한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서 필요한 공적자금 추가소요액의 산정을 예보에 요청했던 것으로 보도되었는 바, 재경부와 예보는 추가 공적자금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았다.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관료들이 말한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 그래서 신정부에 참여하면서도 인수위시절에 보였던 개혁성이 현재는 관료들에 의해 포위되고 동화되어 공적자금의 조성이 필요없다고 동조하는 것인가? 아니라면 부실한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는지? 4. 관료들의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증적 위기관리방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일시적 유동성위기를 제거하는 것의 중요성 못지 않게 근본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관료들의 대증적 요법으로 금융시장불안의 근본적 뇌관인 완전자본잠식된 3개 투신사문제는 현재와 같이 경기침체 하에서는 대증적 요법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고 추가적으로 더 큰 문제가 파생될 수 있는데 이에 동의하는지? 기관투자가로서의 최대 채권수요기관인 투신사가 부실할 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신용위기시에 지속적으로 환매대란이 발생할 것인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특히 책임자처벌 문제로 인해 관료들이 알레르기반응을 갖고 있으나, 사실은 국민들에게 실상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조성을 통한 정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견해에 동의하는지? 5. 지난 3.17 조치에 이어 4.3조치는 전형적인 단기 유동성확보를 통한 긴급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발본색원하는 데에는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더욱이 대우회사채 사태 이후 우리 금융시장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는 소위 체제적 위기(Systemic Risk)를 악용한 발행자, 중개사, 투자자들의 합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대증적 요법으로 인해 도덕적 해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번 4.3조치 이후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똑같은 조치를 되풀이하는 대증적 요법을 다시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는 바, 이는 그동안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었기 때문에 발행사를 포함한 시장참가자들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정부가 나서지 않고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규율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한데 과연 정부가 그런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6. 일부 관료에 의하면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제2금융권을 구조조정하는 방법으로 신 예금보험기금의 사용을 들고 있으나 이는 은행권의 예금보험기금을 전용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데, 이는 예금보험기금의 분리계정원칙을 훼손하는 또다른 도덕적 해이를 허용하겠다는 것인 바, 정부의 근본적 취지와 방침은 무엇인가? 분리계정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인가 아닌가? 7. 일부 보도에 의하면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부실카드사의 채권을 대상으로 CBO를 발행하여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4.3조치의 조건과 배치될 뿐만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다시 증폭시키는 시장규율 문란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많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입장과 원칙은 무엇인가?
2003.05.29 I 조용만 기자
  • 2분기 실적호전주·반도체관련주 등 6월테마-우리
  • [edaily 홍정민기자] 우리증권은 29일 2분기 실적호전 기대주, 6월 결산법인 및 중간배당주, 반도체관련주, 내수관련주, 신규등록주(MP3), 환경관련주, 영화관련주 등을 6월 테마별 관심종목군으로 선정했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과거 12년(1991~2002년)동안 6월은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0.3%, 상승 3번, 하락 9번을 기록했다"면서 "이처럼 하락압력이 큰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에 대한 탐색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속에 재정지출 확대가 예상되고 대내외 악재가 선반영된 가운데 지수의 추가 상승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3월 중순 이후 두달 동안 진행된 랠리에 대한 부담, 사스 및 물류대란에 따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감, 카드채 해결 방안 등이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분기 예상밖의 실적호전을 기록한 미국 기업들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주변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12년간 6월장에서 종합주가지수대비 초과수익률 및 낙폭 적은 업종의 빈도수가 가장 많았던 전기전자, 음식료, 보험, 은행, 철강금속 업종내 실적호전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2003.05.29 I 홍정민 기자
  • 국채선물, 갭업 출발 후 정체..외국인 매도
  • [edaily 안승찬기자] 국채선물이 수급호조와 한은멘트 등 호재로 갭업 출발하며 110.40선까지 안착했다. 지표금리는 전저점을 경신하며 4.1%대에 돌입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쳐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된 데다 4월 산업활동동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장을 예고했다. 여기다 한국은행 총재의 "펀더멘탈 악화"와 "저금리 기조" 멘트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저없이 매수에 나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의 초청 조찬강연에서 경제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대란을 막기위해 저금리 기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속에서도 전일 적극적인 매수세 나섰던 외국인이 장출발과 함께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 전고점 갱신의 발목을 잡아끌고 있다. 오전 9시46분 현재 6월물은 전일대비 16틱 상승한 110.42를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1만1377계약. 외국인이 2406계약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은 941계약, 은행과 투신은 600계약대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 선물사 중개인은 "현재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지만 매도를 염두해둔 것 같지는 않다"며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고점이라는 인식이라기 보다는 아직 좀더 시켜보자는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10.40선 밑에서는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어 오늘 중에도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3.05.29 I 안승찬 기자
  • 상의, "2~3년내 기업관련 소송대란 우려"
  • [edaily 하정민기자] 정부가 집단소송제 및 공익소송제 등 신 손해배상청구소송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 기업상대 소송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한상의가 지적했다. 상의는 28일 `기업 소송리스크 전망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권관련소송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대비 2.6배 수준으로 늘었다"며 "소송에 대비해 기업이 가입하는 손해배상책임보험 부담역시 8배 이상 커져 소송리스크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부담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관련 소송은 96년 54건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610건으로 폭증한 후 99년 312건, 2000년에는 27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회계제도 개혁이 추진되고, 내년에는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원고입증책임 경감 ▲공익소송제 입법 등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2~3년내 대규모 소송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분석했다. 집단소송제와 회계제도개혁을 앞서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작년 증권집단소송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59건을 기록했으며 기업의 소송방지 및 대응비용은 1년만에 90% 이상 증가했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제조물책임 관련소송도 지난해 4만2000여건이 발생해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기업의 준법경영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기업이 소송의 홍수에 빠지지 않도록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집단소송제와 공익소송제가 동시에 도입돼선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증권집단소송제의 경우 남소폐해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방지장치를 마련하고 공익소송제 등의 새 제도에 대한 도입논의는 집단소송제의 시행상황을 지켜보며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현실과 관행에 비춰 볼때 집단소송제나 공익소송제와 같은 제도적 요소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3.05.28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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