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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의 FX칼럼)상반기 장사 끝난 느낌
- [edaily] 115엔 하향돌파를 노린 달러 숏은 달러/엔 시장에서도 달러/원 시장에서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럼 이제 달러약세는 마무리되었느냐는 의문이 생길 만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도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몇 주 뒤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 당장의 느낌은 “달러 투기로 돈 벌기는 당분간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이 칼럼은 5월21일 08시34분에 edaily의 외환정보 유료프로그램인 `FX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 확인이 필요한 두 가지 사안
첫째, 글로벌 달러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달러약세가 미국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달러약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가, 또 다른 관점으로는 과연 유로/달러 1.17 달러와 달러/엔 115엔 레벨이 돌파되는 달러 추가급락이 가능한가하는 문제제기이다.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약세가 미국의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환율은 아주 적정한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고 발언함으로써 국제환시에서의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그런데 5월19일(월요일) 뉴욕증시는 근래 보기 드문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고, 뉴욕증시를 설명하는 시황에서는 ‘달러약세가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급락의 배경’이라는 대목들이 눈에 뜨인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상식화 되어버린 달러/엔 115엔 붕괴 이후 110엔 아래까지도 달러가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해외 자본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은 환차손을 능가하기 어려워진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국 국채시장에서 요즘 같은 금리환경하에 누릴 이자수익이나 채권매매에서 기대되는 자본이익이 웬만해서는 환율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어렵다.
증시 또한 아직은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작년 10월 이후의 랠리를 통해 제법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와중에 급격한 달러약세는 추가랠리에 있어서 1차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금융시장과는 무관한 경력을 쌓아온 스노우 재무장관으로서는 수출업체의 환호와 지지를 받는 대신 월街의 따가운 눈총을 각오해야 할 것이고,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 하에 그나마 전체적인 경상수지의 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할 자본수지에서마저 적자가 커진다면 부시 행정부도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유로/달러 1.17 달러를 능가하는 레벨이나 115엔 아래의 달러/엔 환율이 유로존이나 일본에 부담스러운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미국 못지않게 경제상황이 나쁜 유럽도 실업률이나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계속 실망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하에서 유로화 출범 당시의 레벨인 1.17 달러를 넘어서는 유로 강세는 일단 당혹스럽다.
최근 유럽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금리인하가 경기침체기에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안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기금금리(1.25%)의 두 배에 달하는 유럽의 기준금리(2.5%)를 낮춤으로써 금리차이(Interest differential)에 따른 유로화 수요를 줄여 유로강세를 완화시키자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극심한 디플레이션으로 고민 중인 일본으로서는 더 이상의 엔화강세는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우려가 큰 데다가 115엔 이하의 환율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물건을 내다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도 단순한 엄살로만 보기에는 너무 절박한 내용이다.
둘째, 우리 경제와 대북문제에서 원화강세를 제한할 만한 요인은 사라졌는가?
쓸데없이 불안감만 조성하는 잡문이 될 수 있고 또 독자들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 같을 수 없기에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5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이 기다리던(?) 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 4.25%의 콜금리가 4%로 25b.p. 내려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어려운 대신, 부동산 값만 치솟는다는 기사로 연일 신문이 도배되고 있다.
매주 로또 복권으로 수백억원이 날아가는 판국에 땅으로 아파트로 돈들이 몰려가니 주가는 지수 620 근처에만 가면 자빠진다. 이미 들어본 적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속성으로 인해 별 문제없는 것처럼 어영부영 넘어가고 있지만 기업 회계분식과 카드채 부실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물류대란의 해결과정에서 확인된‘원칙 없는 파업행태’와‘원칙 없는 정부대응’도 언젠가는 문제시 될 불씨다.
북한?…… ‘땡깡 부리기’하나로 버텨온 그들로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변심한(?) 애인에 대한 분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겠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백수 건달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일단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소리는 쳤지만 막상 공이 울리니 링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후세인의 경우를 얼마 전에 보았기에 지금은 주눅이 들어 있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만한 집단이 못 된다면 결국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땡깡 부리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보인다. 셔츠 끌어올려 자기 배를 그어대는 자해에 가까운 짓거리를 행하겠지만, 괜히 옆에 있다가 보면 그 칼부림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튀는 피에 옷을 버릴 수도 있다.
◈ 대충 짐작되는 남은 상반기 장세
먼저 위쪽으로는 달러/엔 환율의 120엔 상향돌파 혹은 달러/원 환율의 1220원 돌파 이전에는 계속 ‘의심’과 ‘갈등’이 지배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글로벌 달러약세라는 대세가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달러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이라는 인식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이며 그래서 기술적 반등 차원이 아닌 추세반전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려면 위에 언급한 레벨들의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상승에 그치며(종가 1198.60원) 120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밤 사이 달러/엔 환율이 2 Big 이상 올랐으니 예전 엔화약세(달러/엔 상승세)가 시장의 관심을 끌던 때 같으면 20원도 오를 수 있는 환율이 5원 남짓 상승에 그쳤다.그 동안 달러/엔 낙폭이 커지는 동안 서울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낙폭이 제한 받았기 때문인 데에다 시장 내의 달러 매물부담 및 여전히 환율반등은 고점매도의 기회로 여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마인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달러매수 헷지(hedge)는 금년 환율 급등기에 대충 다 이루어졌고 사상 최고치나 다름없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비해(5월15일 현재 147억4000만 달러) 계절적으로도 이렇다 할 달러 매수주체는 찾아보기 힘든 점도 “웬만해서는 환율 급등은 없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아래쪽으로는 115엔의 확실한 붕괴가 이루어지면 ‘편안한 숏’을 낼 수 있는 모멘텀이 갖추어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 때에도 당국 개입의 강도에 따라 달러/엔 낙폭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엔/원 급등장세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동안 1,190원이 인위적으로 막혔던 후유증으로 인해 겁나게 환율이 빠지는 장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당장 115엔이 밀린다고 예상하기에는 월요일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이 급하게 되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정말 여기서 달러가 더 떨어져야 하는 것이 답이라면 시장이 저렇게까지 ‘개입’이라는 변수에 고분고분하게 대응할 수는 없다.
”펀더멘털 이상의 투기적 달러매도세가 국제외환시장에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적어도 그러한 뒤늦은 달러 매도세의 손절과정을 거치고 일본 외환당국을 압도할 정도의 결집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야 115엔이 무너질 것이다.
이쯤 되면 “너는 뭐하러 이 글을 썼으며 나는 왜 이런 하나마나 한 글을 읽는가?” 하는 짜증이 날 만하다. 그렇다. 지금 장세가 바로 전망도 무의미하고 돈도 안 되는 짜증나는 장세이다. ‘숏’도 못 낸 와중에 환율만 흘러내렸고, 당장이라도 115엔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큰 마음 먹고 숏으로 이월하니 개입으로 달러/엔은 2엔이나 튀어 오르고…… 왜 이렇게 시장은 야속하게 움직이나 싶지만, 따져 보면 변곡점이나 큰 장의 초입은 이런 식으로 손절매란 희생양이 늘 필요하다.
반등을 노린 롱플레이가 손절매도로 이어지며 환율의 낙폭을 키웠듯이 환율의 반등에 대해 의심하는 세력들의 손절매수가 반등의 폭을 키우며 시장은 굴러간다. 돈 안되고 짜증나는 장세가 얼마간 이어지면 누군가가 깃대를 메고 나서기 마련이다. 늘 그래왔듯이 ‘역외’가 그 역할을 또 감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작년 이후로는 백전백승의 전적을 이어오는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쓸데없이 과도한 환율의 등락’은 잠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체들은 좀 느긋하게 장세를 지켜봐도 될 만한 시기이지만 벌어놓은 것 없는 투기세력들로서는 초조해질 만한 시장 구조이다.
- (이진우의 FX칼럼)상반기 장사 끝난 느낌
- [edaily] 115엔 하향돌파를 노린 달러 숏은 달러/엔 시장에서도 달러/원 시장에서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럼 이제 달러약세는 마무리되었느냐는 의문이 생길 만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도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몇 주 뒤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 당장의 느낌은 “달러 투기로 돈 벌기는 당분간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 확인이 필요한 두 가지 사안
첫째, 글로벌 달러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달러약세가 미국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달러약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가, 또 다른 관점으로는 과연 유로/달러 1.17 달러와 달러/엔 115엔 레벨이 돌파되는 달러 추가급락이 가능한가하는 문제제기이다.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약세가 미국의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환율은 아주 적정한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고 발언함으로써 국제환시에서의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그런데 5월19일(월요일) 뉴욕증시는 근래 보기 드문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고, 뉴욕증시를 설명하는 시황에서는 ‘달러약세가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급락의 배경’이라는 대목들이 눈에 뜨인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상식화 되어버린 달러/엔 115엔 붕괴 이후 110엔 아래까지도 달러가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해외 자본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은 환차손을 능가하기 어려워진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국 국채시장에서 요즘 같은 금리환경하에 누릴 이자수익이나 채권매매에서 기대되는 자본이익이 웬만해서는 환율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어렵다.
증시 또한 아직은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작년 10월 이후의 랠리를 통해 제법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와중에 급격한 달러약세는 추가랠리에 있어서 1차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금융시장과는 무관한 경력을 쌓아온 스노우 재무장관으로서는 수출업체의 환호와 지지를 받는 대신 월街의 따가운 눈총을 각오해야 할 것이고,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 하에 그나마 전체적인 경상수지의 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할 자본수지에서마저 적자가 커진다면 부시 행정부도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유로/달러 1.17 달러를 능가하는 레벨이나 115엔 아래의 달러/엔 환율이 유로존이나 일본에 부담스러운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미국 못지않게 경제상황이 나쁜 유럽도 실업률이나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계속 실망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하에서 유로화 출범 당시의 레벨인 1.17 달러를 넘어서는 유로 강세는 일단 당혹스럽다.
최근 유럽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금리인하가 경기침체기에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안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기금금리(1.25%)의 두 배에 달하는 유럽의 기준금리(2.5%)를 낮춤으로써 금리차이(Interest differential)에 따른 유로화 수요를 줄여 유로강세를 완화시키자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극심한 디플레이션으로 고민 중인 일본으로서는 더 이상의 엔화강세는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우려가 큰 데다가 115엔 이하의 환율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물건을 내다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도 단순한 엄살로만 보기에는 너무 절박한 내용이다.
둘째, 우리 경제와 대북문제에서 원화강세를 제한할 만한 요인은 사라졌는가?
쓸데없이 불안감만 조성하는 잡문이 될 수 있고 또 독자들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 같을 수 없기에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5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이 기다리던(?) 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 4.25%의 콜금리가 4%로 25b.p. 내려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어려운 대신, 부동산 값만 치솟는다는 기사로 연일 신문이 도배되고 있다.
매주 로또 복권으로 수백억원이 날아가는 판국에 땅으로 아파트로 돈들이 몰려가니 주가는 지수 620 근처에만 가면 자빠진다. 이미 들어본 적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속성으로 인해 별 문제없는 것처럼 어영부영 넘어가고 있지만 기업 회계분식과 카드채 부실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물류대란의 해결과정에서 확인된‘원칙 없는 파업행태’와‘원칙 없는 정부대응’도 언젠가는 문제시 될 불씨다.
북한?…… ‘땡깡 부리기’하나로 버텨온 그들로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변심한(?) 애인에 대한 분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겠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백수 건달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일단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소리는 쳤지만 막상 공이 울리니 링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후세인의 경우를 얼마 전에 보았기에 지금은 주눅이 들어 있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만한 집단이 못 된다면 결국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땡깡 부리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보인다. 셔츠 끌어올려 자기 배를 그어대는 자해에 가까운 짓거리를 행하겠지만, 괜히 옆에 있다가 보면 그 칼부림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튀는 피에 옷을 버릴 수도 있다.
◈ 대충 짐작되는 남은 상반기 장세
먼저 위쪽으로는 달러/엔 환율의 120엔 상향돌파 혹은 달러/원 환율의 1220원 돌파 이전에는 계속 ‘의심’과 ‘갈등’이 지배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글로벌 달러약세라는 대세가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달러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이라는 인식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이며 그래서 기술적 반등 차원이 아닌 추세반전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려면 위에 언급한 레벨들의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상승에 그치며(종가 1198.60원) 120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밤 사이 달러/엔 환율이 2 Big 이상 올랐으니 예전 엔화약세(달러/엔 상승세)가 시장의 관심을 끌던 때 같으면 20원도 오를 수 있는 환율이 5원 남짓 상승에 그쳤다.그 동안 달러/엔 낙폭이 커지는 동안 서울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낙폭이 제한 받았기 때문인 데에다 시장 내의 달러 매물부담 및 여전히 환율반등은 고점매도의 기회로 여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마인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달러매수 헷지(hedge)는 금년 환율 급등기에 대충 다 이루어졌고 사상 최고치나 다름없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비해(5월15일 현재 147억4000만 달러) 계절적으로도 이렇다 할 달러 매수주체는 찾아보기 힘든 점도 “웬만해서는 환율 급등은 없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아래쪽으로는 115엔의 확실한 붕괴가 이루어지면 ‘편안한 숏’을 낼 수 있는 모멘텀이 갖추어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 때에도 당국 개입의 강도에 따라 달러/엔 낙폭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엔/원 급등장세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동안 1,190원이 인위적으로 막혔던 후유증으로 인해 겁나게 환율이 빠지는 장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당장 115엔이 밀린다고 예상하기에는 월요일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이 급하게 되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정말 여기서 달러가 더 떨어져야 하는 것이 답이라면 시장이 저렇게까지 ‘개입’이라는 변수에 고분고분하게 대응할 수는 없다.
”펀더멘털 이상의 투기적 달러매도세가 국제외환시장에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적어도 그러한 뒤늦은 달러 매도세의 손절과정을 거치고 일본 외환당국을 압도할 정도의 결집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야 115엔이 무너질 것이다.
이쯤 되면 “너는 뭐하러 이 글을 썼으며 나는 왜 이런 하나마나 한 글을 읽는가?” 하는 짜증이 날 만하다. 그렇다. 지금 장세가 바로 전망도 무의미하고 돈도 안 되는 짜증나는 장세이다. ‘숏’도 못 낸 와중에 환율만 흘러내렸고, 당장이라도 115엔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큰 마음 먹고 숏으로 이월하니 개입으로 달러/엔은 2엔이나 튀어 오르고…… 왜 이렇게 시장은 야속하게 움직이나 싶지만, 따져 보면 변곡점이나 큰 장의 초입은 이런 식으로 손절매란 희생양이 늘 필요하다.
반등을 노린 롱플레이가 손절매도로 이어지며 환율의 낙폭을 키웠듯이 환율의 반등에 대해 의심하는 세력들의 손절매수가 반등의 폭을 키우며 시장은 굴러간다. 돈 안되고 짜증나는 장세가 얼마간 이어지면 누군가가 깃대를 메고 나서기 마련이다. 늘 그래왔듯이 ‘역외’가 그 역할을 또 감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작년 이후로는 백전백승의 전적을 이어오는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쓸데없이 과도한 환율의 등락’은 잠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체들은 좀 느긋하게 장세를 지켜봐도 될 만한 시기이지만 벌어놓은 것 없는 투기세력들로서는 초조해질 만한 시장 구조이다.
- 카드채, 장기전환·ABS대체 등으로 해결책 모색
- [edaily 조용만기자] 자본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들의 원할한 자금순환을 위해 하반기이후 만기도래 카드채의 장기채 전환과 ABS 대체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추진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투신, 연기금, 은행 등 채권자들을 상대로 하반기이후 만기도래하는 카드채를 1년이상의 장기채로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단기채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주고 장기채로 일괄 전환함으로써 주기적으로 닥치는 시장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카드채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기 때문에 시장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7월 대란설이 10월 대란, 연말 대란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주 투신, 연기금, 은행 등 개별 채권자를 상대로 진행중인 카드사 IR에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채로의 전환금리는 만기구조나 개별카드사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일부 카드사들은 주간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간사는 채권자별 카드채 보유규모와 만기구조 등을 일괄적으로 파악해 카드사와 채권자간 조율작업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카드채나 카드사 CP를 근거로 ABS를 발행해 기존 채권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카드채나 CP의 경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 비해 ABS는 거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민간 보증보험이나 은행 등을 통해 신용보강을 한 ABS를 발행, 카드채를 대체함로써 자금순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신용보강에 필요한 보증수수료는 카드사가 부담한다.
카드채 만기의 장기전환이나 ABS 대체방안은 카드사가 시장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의 원할한 융통을 위한 대안들로 장기전환의 경우 금리, ABS대체는 보증이라는 추가 비용을 들여 시장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카드사별 차별화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동성 지원과 만기연장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카드대책은 시한이 오는 6월말로 정해져 있고, 하반기 이후 24조원의 카드채가 만기도래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채 카드채 신규발행이나 유통이 크게 위축돼왔다.
- LG전자, 3중고로 "우울한 4월"..휴대폰 부진
- [edaily 하정민기자] LG전자(66570)가 사스, 내수위축, 수출부진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며 "우울한 4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별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두드러진 실적호조를 보였던 LG전자는 4월 매출이 1조7630억원을 기록, 3월보다 8.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감소의 주 원인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세 둔화와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의 위축때문으로 풀이된다. DDM 사업은 주력종목인 디지털TV가 아닌 스토리지, 모니터 판매가 부진을 보였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휴대폰 성장이 둔화, 2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LG전자 측은 그러나 "2월에 휴무일이 많아 2월 물량이 3월달로 이전되는 등 지난달 매출이 다소 비정상적인 호조를 보였던 것"이라며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실적호조를 나타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2분기가 전통적인 IT업종의 비수기이고 지난해처럼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은 우려된다. 특히 사스, 물류대란 등 피해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성장성을 염려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캐쉬카우 휴대폰 "안 풀리네"
LG전자의 4월 휴대폰 판매량은 178만8000만대로 전월대비 3% 감소했다. 감소율 자체는 크지않지만 월별 휴대폰 판매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18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LG전자는 1월 183만대, 2월 194만4000대, 3월 183만대 등 안정적 성장을 나타내며 1분기에 총 5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지난달 17일 기업설명회에서는 2분기에 6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려면 5월과 6월에 각각 230만대 이상을 팔아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사스영향에 따른 중국 재고물량이 증가하고있고 올들어 월별 휴대폰판매량이 한번도 200만대를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
1분기 단말기사업 호조를 이끈 원인이 버라이존 등 미국 대형사업자의 수요 증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신 시장공략, 고기능·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가전, "변함없는 효자"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은 여전한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 프리미엄 가전은 1분기에도 1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매출신장을 이끈 바 있다.
주요 성장제품인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중 냉장고와 세탁기가 유럽, 북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점이 반영됐다고 LG전자 측은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백색가전의 경우 내수는 5% 정도 감소했지만 수출은 22%나 늘었다"며 "에어컨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1분기에 인도로 시범수출됐던 40만대 정도를 제외하면 상당한 호조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스피해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PC비수기 등으로 5월 DDM 매출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며 "5월 실적이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분기에는 1분기와 같은 두드러진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 (증시조망대)불리한 수급..`프로그램 매물` 변수
- [edaily 한형훈기자] 19일 주식시장은 불리한 수급구조 속에 프로그램 매물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은 `현물관망-선물매도`라는 포지션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들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늘도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공세 여부와 이와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증시는 지난주 620선에 대한 벽을 실감하면서 `모멘텀과 수급` 갈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600선 위로 갈수록 경계감을 높이는 현물시장내 외국인 동향은 추가상승에 대한 의지를 꺾는 주요 원인이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살아있긴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고객예탁금이 3000억~4000억원 순유출된 만큼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분석이다.
1조원을 상회하는 매수차익잔고도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금요일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6800계약을 순매도, 투기적인 매도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공세가 현실화된다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짙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수급에 의한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개인의 매수여력과 외국인의 중립적인 시각은 6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담보한다는 설명이다. 또 사스와 북핵문제 등 외북 악재들도 부정적인 영향력이 축소되는 과정에 있어 조정 모멘텀의 역할은 끝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금요일(16일) 거래소시장은 `620선 힘겨루기`에서 밀리면서 61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우위로 대응했지만 잠복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흐름을 무겁게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8.53포인트(1.38%) 내린 610.81로 끝났다.
외국인과 개인이 494억원, 10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73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304억원, 비차익이 145억원으로 총 1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16포인트(0.35%) 하락한 43.98로 마감했다
[증권사 데일리]
-서울 : 방향성 모색 과정 이어질 전망, 종목별 접근 지속
-굿모닝신한 : 방향성 모색기간
-현투 : 주식시장의 홀로서기
-대신 : 지수조정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시장 접근
-LG투자 : 느리지만 점차 확연해지는 변화의 신호들
-한양 : 장세판단을 위한 4가지 관점
-동부 : 미국 경제지표가 변수
-동원 :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지수하락
-신영 : 해석에 반대한다
-현대 : 조정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대투 : 방햐엉에 대한 윤곽을 잡아가는 과정 진행될 듯
-우리 :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과정 필요
-한화 : 향후 장세에 대한 선택 시점
-교보 : 조정시 매수관점의 대응
-대우 : 수급에 의한 하락은 또다른 저가매수의 기회
[뉴욕 증시]`디플레 신호`에 동반 하락...나스닥은 5주째 ↑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그러나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서 다우 지수는 장중 몇차례나 8700선에서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디플레 신호`에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이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4.17포인트(0.39%) 떨어진 8678.97, 나스닥은 12.85포인트(0.82%) 떨어진 1538.53, S&P500은 2.37포인트(0.25%) 떨어진 944.30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 지수가 0.9%, S&P500은 1.2% 올랐고, 나스닥은 1.4% 올랐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은 주단 단위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약세로 반전됐고, 국채 수익률은 물가 하락을 재료로 4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유가와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전에 나온 4월 물가는 월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전월비 0.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가 0.3%나 떨어진 것. 통상 물가 하락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인식되지만, 지난주 연준리의 디플레이션 경고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동아: 盧대통령 5.18 기념식 차질
-조선: 한총련 5.18 기념행사 기습 시위
-한국: "對美관계 잘해야 하는 게 현실"
-한겨레: 저자세 방미외교 논란 확산
-매경: 20대·50대 실업에 운다
-한경: 상장사 1분기 순익 36% 감소
-서경: 상장사 1분기 실적 크게 악화
◇주요기사
-상장사 순이익 35% 줄었다(동아)
-부도업체 27개월만에 최대(한경)
-SK글로벌 자본잠식 4.2조..최종실사 결과 오늘 발표(동아)
-SK글로벌 해외 은닉자산 5000억..자본잠식 줄어(서경)
-SK글로벌 4천억대 은닉자산 나와(매경)
-SK글로벌 "텔레콤" 주식도 은닉..해외법인에 2천억 규모(한경)
-SK(주), 2금융권에 지원 요청(한겨레)
-SKG 채권단 출재전환 2~3조 될듯(서경)
-분양권 2가구중 1가구 전매(서경)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최고조(한겨레)
-분양권 판 13만명 집중관리(매경 등)
-연기금, 카드채 안정책 "난 몰라"(서경)
-7월 카드대란 우려 확산..연체율 늘고 카드채 금리 급등(매경)
-제일은행, 조흥은행 인수 재추진(서경)
-日 금융위기설 다시 고개(서경)
-日 5위 은행 "리소나" 국유화(한경)
-日 경제위기설 현실로..충격 확산(조선)
-日 금융불안 또 수면위로(한국)
-알카에다, "배신국가들 노리나"..테러 확산(한국)
-G8, 달러약세 사실상 용인(한경)
-中,·러, 새 석유메이저로 등장(매경)
-이라크, OPEC 탈퇴 시사(매경)
-결합재무제표 면제조항 폐지될 듯..금감원(동아)
-공공工事 최저가 낙찰제 확대(서경)
-이달줄 추경 4~5조 편성할듯(전 조간)
-세녹스 공급중단 명령 정당..행정법원(서경)
-현대상사 3000억 채무재조정(서경)
-한국 PDP 日추월 초읽기..LG전자 3300억 투자(한경)
-SI업계 "1원 수주" 도마위..SW協 공정위 제소키로(한경)
-화성에 65만평 車주행장 준공..정부 건설(매경)
-하니웰, 식품포장재 시장 진출(매경)
-만호제강 등 자산주 자산매각 잇따라(한경)
-큰손 증시투자 여전히 관망(서경)
-블루칩 유동물량 30% 밑돌아..소규모 거래에도 급등락(매경)
-물류산업 후진성 챙기는 사람 없다(한겨레)
-은행→정부기관→민간업자..금융정보 줄줄 샌다(동아)
- SK글로벌 폭탄처리 어떻게..1분기 성장률도 주목
- [edaily 조용만기자] SK글로벌 실사결과 등 주초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대기하고 있다. 바깥일 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집에 오면 또 늘려있는 집안일이 한보따리다.
정부 각 부처는 귀국보고때 대통령이 밝힌대로 방미성과를 구체적인 결실로 연결하기 위한 세부대책 마련에 당분간 바쁠 것 같다. 경제부처의 경우 경제회복대책 점검회의, 서민중산층 대책 장관회의, 현안논의를 위한 경제장관간담회 등으로 빡빡한 일정이 잡혀있다.
지난주 한 금통위원의 성급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1분기 성장률은 이번주 공식 발표된다. 1분기 성장률과 향후 경기전망과 경제여건에 대한 한은의 입장은 향후 정책조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 등 각종 지표가 악회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카드사의 국내외 IR이 과연 시장신뢰회복의 촉매가 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개운찮은 방미..실리(實利) 제대로 챙겨야 =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과 방미기간중의 언행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통령 귀국후 곧바로 방미성과 극대화 후속조치를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실리 챙기기에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대한 추진대책과 대미투자사절단 파견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20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차원에서는 전경련이 내달중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해외 IR을 실시할 예정이며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는 참여정부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준비중이다.
한편 대통령 방미기간중 의외의 언급으로 북측이 편치않은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제5차 남북 경협위(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개최된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행사 ▲개성공단 건설 착공식 ▲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대북 쌀 지원 문제도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식의제보다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논란이 됐던 `추가조치`나 경제지원 혹은 제재 가능성에 대해 북측이 어떤 속내를 내비칠지가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성장률 발표..추경도 윤곽잡을 듯 = 한은은 22일 오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지난주 한 금통위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1분기 성장률이 3.5%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 논란을 빚었다. 한국은행도 최근 성장률 등에 대한 잦은 수정전망으로 빈축을 산 바 있으며 지난달 수정전망이후 1분기 성장률 3.9%를 유지해오고 있다.
1분기 성장과 향후 전망은 정부가 추진중인 경기부양의 수위와 정책조합의 내용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콜금리 인하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은은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대신 5조원 정도의 추경예산을 편성할 경우 1%미만의 성장률 증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최근 5월 중순쯤 추경편성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편성시 청년실업 감소나 SOC투자 등 재정투입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SK글로벌 실사결과..폭탄처리 어떻게? = 차일피일 미뤄져오던 SK글로벌 실사결과가 이번주초 모습을 드러낸다. 채권단은 19일 오후 하나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올초 시장을 뒤흔든 진원이 바로 SK글로벌 분식회계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금융시장과 SK그룹에 있어서 메가톤급 폭탄의 뇌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SK글로벌의 자본잠식규모는 8개 해외법인들의 청산을 전제로 했을 경우 4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자본잠식을 메워야 하는데, 손실분담을 누가, 어느 정도까지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대주주인 SK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 그룹차원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강도 등의 변수가 처리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의 계속기업 가치와 청산가치중 어느 것이 높은지도 처리방향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주에는 카드사에 대한 리포트와 코멘트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업카드사들이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투자자와 채권자 전반을 상대로 대규모 IR활동에 나선다.
이밖에 정부는 20일 오후 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경제사회장관회의를 열고 `서민중산층 대책`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12시에는 롯데호텔에서 경제장관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한은에서는 이날 오전 경제동향간담회가 개최된다.
22일 오전 7시30분에는 국회에서 예산처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회복대책 점검을 위한 당정회의가 열리며 같은 시각 국회 건교위와 건교부 장관이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막판에 정부지원으로 봉합한 물류대란 수습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건교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번주 국무회의 등에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 기업 41.9%, 물류사태 타결 "불만족"-상의
- [edaily 하정민기자] 물류대란 타결과 관련 업종전문가들의 41.9%가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업종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물류사태에 대한 인식과 업종별 영향`을 통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41.9%로 만족한다는 의견 38.8%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들은 `경유세 인하(50.0%)`와 `정부의 무원칙 대응(37.5%)`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던 정부가 사태발생 이후 보여준 일관성없는 대응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없이 화주인 기업의 물류비 부담만 가중시켰다"며 "향후 이러한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영향을 살펴보면 자동차, 반도체 등은 비교적 피해가 미미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육상운송의 비중이 높았던 철강, 전자, 타이어 등은 피해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까지 철강 2023억원, 섬유 2000억원, 전자 1500억원, 타이어 325억원 등 4개 업종의 피해가 5800억원을 웃돌았으며 이중 38.6%의 업체는 파업기간 중 공장가동률이 1∼5% 정도 줄었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향후 1개월간 지속됐다면 예상되는 피해액은 어느 정도인가" 란 질문에 전자, 석유화학, 조선, 섬유 등 9개 업종은 9조3000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6%, 총 수출액의 5.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으면 그 피해액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사태발생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9%가 `과도한 다단계 알선 수수료`를 꼽았고 `정부의 신속대응 미흡(28.4%)`, `차주들의 집단이기주의(5.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67.7%는 해상운송 대란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51.6%는 해상운송 대란 시 물류대란보다 피해수준이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0%에 가까운 96.8%였다.
향후 대응책으로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37.1%)`와 `다단계 운송수수료 구조개선(17.3%)` 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대한 상의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조기에 종결되지 않았더라면 이라크전과 사스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전반에 치명타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해서도 이번 사태와 같은 국가 위기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삼성카드 "여유자금 1.9조..4조이상 확보가능"(상보)
- [edaily 양미영기자]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은 "현 카드채 문제는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며 삼성카드의 경우, 업계 우려와 달리 4조원 이상의 자본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현 상황보다 올라가는 것을 감안해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16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체율의 경우도 연체채권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3분기중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은 "상반기 자본확충 방안 중 하나인 증자의 경우 주요 주주사들의 이사회 등을 거치며 원만히 진행 중이며 후순위채 발행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시장조사 결과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6월 중순까지 납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증자의 경우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9월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며 후순위채 발행의 경우 절반 이상의 규모를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또 "현재 2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가 적정 규모인지 판단해 적정차입 규모를 재정립할 계획"이라며 "최소한 5조원 정도는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카드사 추가지원 불가 방침과 관련, "이미 6월말로 만기연장 조치가 끝난다는 전제하에 보수적으로 운용중"이라며 "다만 내년까지도 카드채 신규발행이 힘들 경우 카드사 자체의 생존이 불투명한 만큼 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순이익은 적자를 면하는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손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조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만 정상화된다면 카드사 경영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 사장은 신규조달 회사채의 카드사별 차별적 소화와 카드사 대손충당금 설정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대한 희망사항으로 제시했다. 또 정부의 카드채 대책에 대한 참여연대 비판에 대해 "카드채 대책으로 수혜를 본 직접적인 주체는 투신권이고 정부로서는 금융대란을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며 "이를 특혜라고 한다면 비약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이날 자료를 통해 4월말 현재 회사채 7조4000억원, CP 3조8000억원, 유동화차입금 10조원 등 22조원을 차입한 상태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조9000억원의 여유자금을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또 "5월16일 현재 6월까지 만기도래 차입금은 3조3000억원으로 현재 여유자금 1조9000억원을 비롯, 경상수지 개선 잉여자금 1조1000억원, 자본확충 5000억원, 차입금 만기연장 1조3000억원 및 신규차입 8000억원 등의 자금 확보를 감안하면 6월말 이후 2조3000억원의 잉여자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하반기의 경우도 1조5000억원의 만기연장을 비롯, 4조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지만 상반기 여유자금과 추가적인 신규차입 및 자본금 확충을 통해 5조원의 자금을 확보, 만기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