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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리스크 감소로 신용등급 청신호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005380)의 국제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현대차가 금년중 투기등급에서 벗어나 적격투자 등급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최근 미국 GE소비자금융으로 1조원의 외자를 유치한데 이어 또 다른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도 올 연말께 GE소바자금융과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계열사 외자유치로 리스크 해소..해외공장 순항도 고무적
이에 따라 현대차는 카드대란 이후 금융계열사의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말끔히 씻는 동시에 국제신용등급 상향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금융계열사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덜어냈다.
현대차의 국제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 모두 97년 외환위기 이전만해도 적격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환란(換亂) 직후 비적격 투자등급, 소위 투기등급으로 추락해 아직도 적격투자등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확장전략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 과정에서 수반되고 있는 설비투자(CAPEX) 부담이 위험요소로서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가 지난 6월 중국공장인 베이징현대기차(BHMC)를 방문한데 이어 S&P가 7월초 현대차의 북미공장으로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가는 현대모터앨라배마(HMMA)을 방문해 공장안팎을 꼼꼼히 살펴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다행히 현대차의 중국공장은 물론 인도 터키 등 현대차 해외 3대공장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1~7월까지 이들 3대공장의 판매누계는 22만6188대로 전년동기대비 85.6%나 급증했다.
공장별로도 같은 기간중 인도·중국·터키공장이 41.9%, 158.0% 173.7%씩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같은 호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대전략에 따른 현대차의 재무적 리스크가 크게 감소, 신용등급 상향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미국공장이 내년부터 뉴EF쏘나타를 대체해 신형 `쏘나타`를 월 1만대씩 양산할 계획인데, 최근 4개월간 뉴EF쏘나타의 미국판매가 1만대 안팎을 기록, 현대차 미국공장이 생산초기부터 높은 가동률속에 순항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시장장악력 상승 및 순현금 확대도 신용평가엔 긍정적 요인
다른 한편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자동차 시장규모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내수시장 장악력은 오히려 큰 폭으로 확대된 점도 국제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포니를 출시한 76년 이후 28년간 연평균 45~48%선에 달했으나 올들어 1~7월중 점유율은 49.8%로 더욱 상승했으며, 월별로도 4월과 7월중 51%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메이커의 수익성과 영업안정성은 여전히 내수시장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으며, 글로벌 메이커에 대한 중요한 관전포인트중 하나는 내수시장에서의 지배력 유지 여부라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순현금(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 차입금) 규모가 작년 6월말 1조3580억원에서 올 6월말 3조1660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점도 재무적 리스크를 중시하는 신용등급평가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의 무디스 등급은 지난해 5월엔 적격 투자등급(Baa3) 바로 전단계인 Ba1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전망(Outlook)도 스테이블(Stable)에서 포지티브(Positive)로 조정, 무디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무디스 신용등급표☜ 클릭>
현대차의 S&P 신용등급 역시 BB+까지 상승, 적격 투자등급(BBB-) 바로 직전 단계까지 올라섰으며, 지난해 7월 향후 전망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돼 투자등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P 신용등급표☜ 클릭>
- 참여연대 "금감위장 엄정한 금융감시자 돼야"
- [edaily 최한나기자] 참여연대가 새로 임명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윤 금감위원장에게 통합 금융감독기구장으로서의 위치를 잊지 말 것과 금융감독 기능을 정치·경제적 수단으로 사용치 말 것을 당부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 김상조 교수)는 3일 `신임 금감위원장에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굵직한 금융 현안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신임 금감위원장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며 통합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으로서 오직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 및 금융거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힘써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윤 금감위원장이 재경부의 주요 직책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재경부 관료로서의 마인드를 탈피하고 엄정한 금융감시자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신임 금감위원장을 정통관료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개혁보다 안전과 관리 위주로 금융감독기구를 이끌겠다는 과거 회귀적인 발상이라며 청와대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신임 금감위원장에 바란다>
1. 윤증현씨가 새로 금융감독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되었다. 국제경제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고 국내적으로도 경제위기론이 난무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또한 금융감독기구 개편 문제 등 굵직한 금융관련 현안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신임 금감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청와대측은 윤증현 신임 금감위원장이 금융과 세제 분야에서 해박한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정통 경제관료로서 현안 경제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신임 금감위원장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신임 금감위원장에게 바라는 바는 어쩌면 임명권자나 시장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것일 수 있다.
2.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통합 금융감독기구의 장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동시에 금융감독기구의 존립 목적은 오직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와 금융거래의 효율성 제고임을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평범한 상식을 새삼 강조하는 것은, 금융감독 기능을 여타 정치적&8228;경제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였을 때 어떠한 파국적 결과가 초래되는가를 다시 한번 환기하기 위해서이다. 작년 이래 한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는 카드대란은 물론, 은행업, 투신업, 종금업 등 한국의 주요 금융업종의 부실상황은 모두 금융감독의 엄정한 집행을 유보한 가운데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재경부의 주요 직책을 모두 섭렵한 정통 관료라는 사실은 심각한 우려를 유발하기도 한다.
3.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재경부 관료가 아니다. 즉 신용불량자, 중소기업지원, 내수침체 등의 경제현안은 분명 정부당국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이지만, 이를 금융감독기구가 감독기능의 집행을 유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하루 속히 재경부 관료로서의 마인드를 탈피하고 엄정한 금융감시자로서 거듭나야 한다.
4. 금융감독기구 개편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금융감독 기능이 여타 정치적&8228;경제적 목적으로 악용되는 위험을 방지하는 것, 즉 금융감독의 중립성 확립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현재 한국의 행정문화에서 경제정책 일반, 특히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정부부서가 금융감독 기능까지 수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따라서 금융감독기구의 공무원조직화 또는 현행 금감위 사무국의 확대 등은 반드시 회피해야 할 것이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이 모든 우려를 불식하고, 오직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와 금융거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노력하는 진정한 금융감독기구의 장으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5. 한편 참여연대는 신임 금감위원장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이번 인사와 관련한 청와대의 인식에 대해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 법무부 장관 교체와 마찬가지로 신임 금감위원장을 정통관료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개혁보다 안전과 관리 위주로 금융감독기구를 이끌겠다는 과거회귀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앞서 강조했듯이,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재경부 요직을 거친 관료출신이라는 사실은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도 하지만,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청와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