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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시련이 그들을 키웠다..강해진 'IMF 취업세대'
  • 모진 시련이 그들을 키웠다..강해진 'IMF 취업세대'
  • [조선일보 제공] ‘사상 최악의 취업 대란’, ‘취업난에 군입대 급증’, ‘실업자 100만명 시대’…. 1997년 겨울,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불어닥친 후 연일 신문을 장식했던 기사 제목들이다. 당시 대학 졸업생들이 맞부닥쳤던 현실은 처절했다. 그로부터 9년 뒤. ‘저주받은 세대’로 불렸던 이들 IMF 세대는 더욱 강인해진 경쟁력과 자신감으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본지가 온라인 리크루팅서비스업체 ‘잡 코리아’와 공동으로 전국 1205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2~24일 인터넷·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IMF 세대(1998~ 2000년 대학 졸업자)는 다른 세대보다 스스로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다른 세대보다 경쟁력이 더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IMF 세대는 49.7%가 “그렇다”고 답했다. IMF 이전 세대(97년 이전 대졸자)의 40.2%는 물론, IMF 이후 세대(2001년 이후 졸업자)의 42.7%보다 높았다. IMF 세대는 특히 업무와 관련한 전문 지식(71.2%)과 재테크 등 자기관리(48.3%)의 자신감 면에서 다른 세대를 압도했다. 다만 외국어 구사능력(19.9%)과 컴퓨터 실력(71.9%)은 IMF 이후 세대(20.2%, 78.8%)보다 약간 떨어졌다. IMF세대가 취업 과정에서 고전했음은 조사 결과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졸업 후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일자리를 찾았다는 응답이 IMF 이전 세대는 28.0%, 이후 세대는 31.9%인 반면, IMF 세대는 38.0%에 달했다. IMF 세대는 직장도 더 자주 옮겼다. IMF 세대 중 회사를 5~6차례 옮긴 사람이 24.5%인 반면, 이전 세대는 23.8%, 이후 세대는 9.6%뿐이었다. 현재 다니는 직장 규모를 물어본 결과 IMF 세대는 10.6%가 대기업에, 64.9%가 중견·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IMF 이후 세대는 14.2%가 대기업에, 58%가 중견·중소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고생했던 기억이 강하게 각인된 탓일까. 자신의 세대가 ‘사회·경제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IMF 이전 세대는 51.4%, 이후 세대는 54.4%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IMF 세대의 대답은 67.2%에 달했다. 현택수 고려대 교수는 “어려웠던 경제·사회적 여건이 IMF 세대로 하여금 더 강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극이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낙오된 IMF 세대도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택담보대출 쏠림, 동반부실 부른다"-금융硏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금융권의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 쏠림현상이 `카드대란`과 같은 금융권의 동반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금융연구원은 20일 `우리나라 금융권의 쏠림현상` 분석보고서를 통해 금융권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주식시장바이코리아 열풍→카드회사들의 과도한 팽창→중소기업대출 러시→은행들의 우량고객 확보 경쟁→주택담보대출 등 일정한 시기에 특정 분야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났고, 이러한 현상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특히 최근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출혈경쟁을 야기하고 금융시장의 교란을 증폭시키는 등 예전 쏠림현상의 부작용을 다시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2002년 88조원에서 2004년말 169억원으로 2배 증가하는 등 지난해부터 쏠림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외환 제일 씨티 등 외국계 은행들이 앞다퉈 최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제시한데 이어 토종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할인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기간 부동산 가격은 일시적인 하락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가격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상승한 것.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부은행들이 대출회수를 서두르고 부동산 가격이 더욱 하락하는 순환이 나타나고, 부동산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그동안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력해 온 금융회사의 부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강경훈 연구원은 "아직 위험수위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문제가 대두될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시중금리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등이 더해져서 부동산 투매현상이 일어날 경우 시장에서는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은 가계 부채규모를 크게 늘려 가계의 부채/자산 비율이 2000년 0.38에서 2001년 0.41 2002년 0.48로 계속 증가, 지난해 2분기까지 0.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택담보대출 쏠림현상은 이전 카드대란 모습과도 닮았다. 외형을 늘려 수익규모를 키우려고 했던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대출은 신용불량자를 급속하게 양산,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카드사간 쏠림현상은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가계부실이 표면화되면서 금융권은 이어 일시에 중소기업대출 등에 눈을 돌렸다. 대출심사도 없이 이뤄진 중소기업대출은 2001년 151조에서 2003년 237조원으로 2년동안 연평균 28% 증가했고, 덩달아 연체율도 2002년 2.5%에서 2004년 3%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높아지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은 기업들의 옥설을 가리지 않고 돈줄을 죄기 시작했고 중소기업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단기적인 경기변동이 심화됐을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저하현상까지 이어진 것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우량고객 확보경쟁에도 불이 붙었지만 이러한 `패거리 금융문화`는 적정수익도 확보치 못한채 저금리혜택을 제시하는 경쟁구도를 만들어 자칫 고객이 많을수록 손해를 보는 '승자의 재앙'으로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강연구원은 금융권 쏠림현상의 원인으로 "기관투자자의 투자시야가 지나치게 단기화돼 있고, 조사나 연구기관없이 대형금융사를 좇는 금융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정책당국이 쏠림현상 완화를 위해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11.20 I 정태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택담보대출 재개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11월20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주택담보대출 재개 -북한 핵무기 포기할 경우 美 "한국전 종전선언" ▲종합 -강남 재건축 호가 2천만원↓ -유화업계 가격·물량 담합 적발 ▲국제 -中·印 FTA 대신 RTA 추진 -인도 억만장자 중국의 2배 -中 세계2위 자동차시장 부상 ▲금융 -`금리인하 요구권` 적극 활용하세요 -전세자금, 오늘부터 1억원 보증 ▲산업 -현대아산 "임금삭감 추진" -TV, 선명할수록 잘 팔린다 ▲증권 -삼성전자 올해 순익 8조 넘을듯 -도쿄증시, 한국거래소 지분인수 추진 -상장사 1~9월 영업이익 8% 감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해외주식투자 내년 4조원 늘린다" ▲부동산 -대출축소로 신규분양도 타격 -은평 분양가 평당 100만원 내릴듯 -이랜드, 임대→수수료 매장전환 강요 ◇서울경제 ▲1면 -워크아웃기업, 그들이 돌아온다 -상장사 3분기 순익 11兆 -주택담보대출 재개 -"북한 핵 폐기땐 경제지원" ▲종합 -금감원 `주택대출 총량규제` 긴급해제 -부녀회 집값담합 다시 기승 -10대그룹, 3분기 실적개선 주도 -6자회담 진전위해 대북 당근책 제시 -합성수지 가격담합 혐의 10社에 "2000억대 과징금" ▲금융 -보험상품 개발·판매 자유화 -"한국 민영의보 정책 수정해야" -저축銀 수신금리 인상 멈출듯 ▲국제 -中 추가 금리인상 `초읽기` -美 주택시장 하강국면 돌입 ▲산업 -車업계 "차이나 리스크 돌파" -강덕수 STX그룹 회장 "새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내금강 관광 내년봄 시작" -LCD TV 50인치대 진검승부 예고 -올 신규통신·통방서비스 "고전" -내비게이션 시장 `SK 경계령` -LG CNS `U-리조트` 사업 추진 ▲사회 -EU, 법률시장 개방 전방위 공세 -헌법학회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을" -은평뉴타운 분양가 평당 50만원 ◇한국경제 ▲1면 -시중은행 주택대출 창구 혼선 -"北 핵폐기시 상응하는 지원" -한국은 `은퇴준비` 후진국 ▲종합 -휴대폰 통한 카드서비스 `대혁명` -유화업계에 최대 2000억 과징금 -SOC예산 1조5000억 증액 추진 -은평뉴타운 용적률 상향 -그린벨트내 국민임대 최고 20층까지 짓기로 -세계증시 IT붐 이후 최대호황 -美 "北核폐기땐 한국戰 종료선언" -`APEC 기업인` 美 무비자 체류 -北 `유엔 인권 결의안` 강력 반발 -금융계 "총량규제는 코드용 정책" ▲국제 -中 `환경` 앞세워 중복투자 규제 -"美 부동산 침체 세계경제 부담" -北 모란봉자전거 불티나게 팔린다 -야후, 직원 20% 줄일듯 ▲산업 -대한전선, 콩고 통신사업 진출 -SK그룹, 부장급도 中 칭와대서 MBA -제지업계 美 수출전선 `빨간불` -신세계, 농수산홈쇼핑 인수하나 -이랜드, 팜스퀘어 10년간 임차운영 ▲부동산 -김포·파주·광교 등 교통대란 우려 ▲증권 -공모시장 다시 불붙었다 -외국계펀드, CB·BW 매수 `손길` -이색 `실물펀드` 줄이어 -LCD장비社 내년실적 `빨간불`
2006.11.19 I 이학선 기자
(서울, 대변신!)③여의도 하늘이 낮아진다
  • (서울, 대변신!)③여의도 하늘이 낮아진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금융허브 여의도가 또 한번 변신한다. 앞으로 4-5년내 63빌딩보다 높은 3-4개 빌딩이 새로 들어서, 마천루를 형성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서울의 '맨하튼'으로 자리잡는 셈이다.◇여의도 초고층 빌딩 숲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최근 통일주차장 자리에 최고 72층(302m)짜리 빌딩(파크원)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최고 72층(302m)과 59층(226m) 오피스 타워 2개동과 지상 6층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 여의도에 초고층 빌딩 건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72층 규모의 파크원 조감도연면적 19만5000평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오피스 타워는 전망을 극대화하고 기존 교통량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의도 공원이 인접한 도로변에 세워진다. 400개 매장이 들어서는 쇼핑몰은 지하에서 6층까지 뚫린 중정(Atrium)과 건물 전체를 자연광이 비치게 지붕을 유리로 설계했다. 호텔은 400객실 규모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운영한다. 이 사업 시행자인 스카이랜 피터 왈리크노우스키 대표는 "파크원에 대한 우선협상대상 투자자로는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가 선정됐다"며 "파크원은 최첨단 고급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문화 공간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원 맞은편에 위치한 옛 중소기업 전시장 부지엔 서울시와 다국적 금융그룹인 AIG가 국제금융센터를 짓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고 54층짜리 오피스 빌딩 3개 동과 호텔 1개 동 등 최첨단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연면적 15만평에 공사비만 1조4000억원에 이르며,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11~2013년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특히 건물 지하는 지하철역과 연계해 삼성역 코엑스몰 규모보다 더 큰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 한국HP빌딩 옆 SK주유소 용지에는 최고급 오피스텔 개념을 적용한 S-트레뉴가 들어선다. 'S-트레뉴'는 지하 7층-지상 36층, 연면적 1만2000평 규모로 오피스텔과 사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여의도 KT빌딩 옆에는 특급호텔과 최고급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국내 첫 '주호복합' 빌딩인 파크센터가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 동에 연면적 2만3000여 평 규모다. ◇여의도 노후 재건축 초고층 주상복합이밖에 여의도에는 노후 아파트들이 초고층 재건축을 마무리 했거나 추진 중이여서 초고층 빌딩은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한성아파트는 일반 분양을 마치고 최고 39층 5개 동 규모의 여의도 자이로 재건축 공사 중이며 39층 규모로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 엠파이어는 이미 완공돼 입주한 상태다. 공작아파트나 수정아파트, 서울아파트 역시 6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상업용지 내 아파트에 대한 주상복합 재건축 관련해 건축법을 바꿔 기존 아파트 소유자에 대한 우선 공급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초고층 빌딩 공급, 일부 공급 과잉 우려 초고층 빌딩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피스, 사무실, 주거시설이 한꺼번에 공급될 경우 공실 대란이 생길 수 있다.실제 파크원과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연면적이 각각 19만3000여평, 15만4000여평(50만㎡)규모다. 현재 국내 단일 시설 가운데 최대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연면적 38만㎡)이나 잠실롯데월드 호텔·쇼핑센터(35만㎡)를 능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크원과 서울 국제금융센터는 성격이 거의 비슷해 차별화를 찾기 힘들다"며 "10만평이 넘는 내부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관심거리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면적 6만5000평의 스타타워의 경우 임차인을 구하면서, 빌딩을 채우는 데 꼬박 3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안다"며 "스타타워의 2배에 달하는 두 곳을 모두 임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여의도 일대 공실 대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6.11.16 I 윤진섭 기자
  • (edaily리포트)현금영수증을 위한 변명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부는 지난 8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7월부터 현금영수증을 활성화해 세원 투명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때 에누리해주는 관행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정부의 세원 투명화 정책과는 거리가 먼 행태인데요. 이번 달 결혼을 앞두고 신혼살림 장만에 한창인 경제부 정재웅 기자가 겪은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아마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생활일 겁니다. 2년 반동안의 연애끝에 이번 달에 결혼하게 된 저는 요즘 이런저런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결혼 준비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쌍춘년때문인지 예식장 잡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전세대란까지 겹쳐 신혼집 구하는 데도 눈물이 쏙 빠질만큼 힘들었습니다. 여름휴가 기간동안 서울 각지를 헤매며 "매물이 없어 우리도 손놓고 있다"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한결같은 대답을 뒤로하고 돌아설때면 하늘이 노랗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쌍춘년의 태클과 전세대란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간신히 예식장과 신혼집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덩그러니 빈 집에 채워놓을 살림살이를 조금이라도 싸게 장만할 심산에 저와 예비 아내는 직접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가구단지로 백화점으로 할인매장으로 직접보고 결정하자는 원칙에 충실하게 말이죠. 하나 둘씩 함께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살림살이를 장만하면서 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백화점이건 할인매장이건 "현금으로 하시면 더 싸게 해드릴게요"라는 말을 꼭 하더군요. 그것도 아주 넌지시 말이죠. 처음에는 무심코 흘려들었던 이 말도 준비가 본격화 되자 조금씩 가슴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부모님 등골빼서 장가가는데 조금이나마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전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른 후 "현금으로 할건데.."하고 운을 떼보는 겁니다. 역시 백발백중, 반색하며 좋아하더군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발급은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뭐 현금영수증 안받으면 어때, 싸게 샀으면 됐지"하는 마음에 얼마 되지는 않지만 현금 들이대기 전략을 밀어 붙였습니다. 커튼가게나 가구점 같은 소매상에서야 흥정이 당연하다지만 유명 백화점에서도 이 전략이 통할 줄은 몰랐습니다. 실로 놀라운 `약발`이었습니다. 물론 연말정산때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눈 앞의 이익이 더 가까웠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라고 물어 볼 때마다 그 순간만 망설임이 교차할 뿐 이내 "아뇨"라고 대답해 왔으니까요. 커튼집에서였습니다. 그날도 저희는 물어물어 싸고 잘 한다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좋은 물건을 찾아 역시 `현금`으로 에누리해 구입했습니다.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통화를 하시더군요. "손님 왜 이러세요? 처음부터 현금영수증은 안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깎아드렸는데". 듣자하니 물건을 사간 사람은 물건 구입후 전화로 현금영수증을 요구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처음부터 안하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하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쌍방간 육두문자가 난무하더니 주인 아주머니의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외침과 함께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가게를 나서 커튼 뭉치를 들고 오는데 이상스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현금으로 구입하고 현금영수증을 달라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잠시동안 에누리의 유혹에 빠져 권리를 찾지 못한 것 같아 내내 씁쓸했습니다. 현금영수증을 정착시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소득파악을 분명히하고 세금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며 핏대 높였던 제 자신이 순간 부끄러워졌습니다. 비록 의사나 변호사처럼 고소득자는 아니더라도 저 스스로 현금영수증 챙기기에 소홀했으니 말이죠.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현금영수증을 거부하는 행위를 적발해 신고할 경우, 한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소위 `稅파라치`제도가 생기는 셈입니다. 내년 7월이 오기 전에 저부터라도 이제 꼬박꼬박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연말정산을 노린 사전포석이 아니라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기꺼이 많이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이런 사소한 실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6.11.14 I 정재웅 기자
  • 주식펀드, 이상징후 `없다 vs 있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지난 해 한국증시는 주식펀드 자금을 등에 업고 글로벌 증시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주춤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지난 달부터 펀드 순증액 규모가 서서히 줄어들더니 2주전에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주간단위 감소도 나타났다.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하루 평균 자금 유입 규모는 100억원~200억원 정도로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자금 공급으로는 외국인 매도를 충격없이 소화해 내기 어려운 수준. 그러나 아직 흐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며 작은 `조짐`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수의 분석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자금 유출의 불길한 전조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고개를 든다. ◇속도 둔화는 눈에 뜨이는데..2주 전 감소했던 주식형펀드가 지난주에는 다시 718억원 증가하면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증가 폭은 확실히 줄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펀드가 부각되면서 500억원 이상 크게 증가했음을 감안하고, 재투자로 인한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실질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협회의 통계 정보에선 해외펀드가 주식형 잔액 집계에 포함된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도 지난주 증가 폭이 500억원에 그쳤고, 최근 은행권에서 판매했던 일부 적립식 펀드에서 조금씩 환매가 일어났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식시장 수급측면서 주식펀드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펀드대란 배제 못한다" 비관적 시나리오도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관계자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주식시장이 꺾이고, 이에 따라 펀드에서 한달만에 20% 이상의 원금 손실이 일어나면 버틸 개인은 없다"며 "이런 경우 펀드 대량 환매 사태가 일어나면서 다시 시장 하락에 불이 붙는 앉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가 증가 초기 나오던 `펀드대란` 시나리오인 셈이다. 이같은 우려는 펀드 시장이 승승장구하면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일각에서 재등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 역시 외견상 뚜렷한 이유 없이 오지 않았느냐"며 "주가 급락 사태가 외환위기나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이나 911 테러와 같은 통제할 수 없는 비상사태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 주장했다. ◇ "자금 급속 유입 후 정체 당연" 낙관론이 주류 반면 시장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펀드 자금이 충분히 증가했기 때문에 자금증가 속도 정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우려할만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올해 시장에서 우량주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우량주 위주로 운영된 펀드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펀드 자금 유입이 정체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올들어 증시가 계속 1300선에서 맴돌면서 주식펀드 수익률도 신통치 않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수탁액 100억원이 넘는 161개 주식형 펀드의 올해 수익률(10월30일 현재)은 평균 -2.93% 였다. 이는 같은기간 인덱스펀드 수익률 0.15%나 코스피지수등락률 -0.75% 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특히 펀드들이 주로 편입한 우량주 주가가 부진해 수익률이 낮아지자 자연스럽게 자금 유입도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자금유입 둔화는 부동산가격 불안에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과 증시의 자금 이동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 시장이 단기적으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들어 첫날에는 주식평펀드 자금 유입이 다시 급증, 추세를 짐작키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45조억원을 넘어서며 전일대비 725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한국삼성그룹주펀드`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 등 대형펀드의 결산에 의한 재투자 영향에 따른 것이다. 결산에 따른 유입액 6500여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700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재투자 효과를 감안한다 해도 기대 이상의 수준이라는 평가다. 
2006.11.03 I 김수연 기자
  • (프리즘)재경부의 `이상한` 부동산시장 평가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10월까지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완만하다."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계절적 요인 탓이다."올 가을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부동산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정부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안이한 평가로 일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이에 대응한 정책의 실패를 작은 손으로 가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재경부는 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 자료에서 국민은행의 월간 통계를 인용, 10월중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0.2% 수준이던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9월 0.4%로 높아진 뒤 10월 들어 1.5%로 높아진 점을 인정한 것.그러나 전세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0.2%에서 10월 들어 1.2%로 뛰어 오른 사실을 외면한 것. 지난 6월과 7월 0.2% 오른데 그쳤던 서울지역 전세가격의 경우 `대란`을 반영, 8월 0.4%, 9월 1.2%, 10월 1.7%로 오름폭을 키웠으며, 경기지역의 상승속도는 서울을 능가했다.최근의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경부는 평가절하했다. 지난 9월중 아파트 거래가 10만건에 달했으나, 재경부는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의 설명과 달리 9월중 거래량은 `같은 계절`이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5%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 2004년과 지난해의 월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각각 56% 및 27% 많은 수준이다.
2006.11.02 I 안근모 기자
  • 10월 전셋값 급등.."계절적 요인 아니었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10월 전셋값이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이라던 정부의 진단이 보기좋게 빗나간 셈이다.1일 국민은행 집값통계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전셋값은 1.0% 상승해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강북과 강남 역시 각각 1.6%, 1.3%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3.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민아파트가 집중된 노원구와 도봉구도 각각 2.5%, 2.0%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가 4.7%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천(4.0%) 역시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도 급등했다. 아울러 수원 3.2%, 안산 3.0%, 고양 2.1% 등 남부권이 많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 9월 전셋값이 오르자, 계절적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10월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9월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10월 들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달 18일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국정브리핑에 '전세대란은 없다. 10월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기고문을 썼다.하지만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2006.11.01 I 남창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前경영진 체포영장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1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들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중국 다음엔 베트남밖에 없어요".. 인건비 中의 절반, 한국 對베트남투자 5년새 8배 -"韓商이 한국 경제위기 탈출구".. 제5차 세계한상대회 부산 벡스코서 개막 -외환카드 주가조작.. 검찰, 혐의포착 -검단·파주지역 투기조사 -정세균장관 "출총제 대안은 사후규제로" ▲종합 -엇갈린 경제지표 헷갈리네.. 소비심리는 한겨울, 기업체감경기는 개선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31社로 늘어 -올 세제개편 7400억 증세효과.. 국회예산정책처 분석 ▲정치·외교안보 -의혹 커지는 장민호씨 간첩혐의.. "北공작금으로 국내업체 인수" -"백성학씨, 美정부에 정보유출".. 신현덕 경인TV 공동대표 국감서 주장 ▲국제 -닛산 200만 고객정보 유출.. 차량구입자 신상 담은 CD롬 외부에 팔아 넘겨 -러 중산층 지갑연다.. 기로에 선 印尼경제 -소니, 초슬림 LCD TV로 中 공략 ▲금융·재테크 -은행, 대출금리 변동 고객에 통보.. 금감원 전달방안 추진 -권 부총리, 국감서 "생보사는 혼합회사" 발언 일파만파 -국민은행 오래된 고객에 혜택 ▲기업과 증권 -삼성물산 GE와 물류보안사업.. 삼성테크윈, 새동력 `항공기 엔진` 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부문별 회장·부회장제 도입 -파주에 LCD 대학.. 두원그룹·경기도·교육부 430억 투자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 물꼬틀까.. 압달라 주마 아람코 총재 이달 방한 ▲증권·코스닥 -종근당도 발기부전치료제.. 바이엘과 제휴 연말께 신제품 출시 ▲부동산 -新역세권 분양 노려볼까 -검단·파주 분양권 불법거래자 세무조사 -토공직원 9명 땅투기 의혹 ◇서울경제 ▲1면 -기업 연말 실적관리 초비상 -고분양가 논란 소지 채권입찰제 보완한다.. 건교부, 신도시 확대개발대상서 동탄은 제외 -"생보사는 혼합회사 상장차익 배분해야".. 權부총리 밝혀, 자문위와 배치 상장 빨간불 ▲종합 -2006세제개편안 놓고 증세 논란 -9월 서비스업 생산 7개월來 최고 6% 증가 -APEC "북 핵포기" 촉구 선언 채택할 듯 -공무원 e메일 주소 @korea.kr로 통합 -美, 한미FTA 5차 협상지 `쇠고기 주산지` 몬태나로 결정.."농산물 개방하라" 공세 거셀듯 ▲금융 -수출입銀 신용등급 `Aa3` 획득.. 무디스,한국 업계엔 최초 부여 국가등급보다 높아져 -국민銀 공채경쟁률 54대 1 -"변액보험 감독 강화방안 허술".. 보험업계 "명확한 기준등 없어 실효성 없을 것" ▲국제 -中 재계에 `사정태풍` 몰아친다 -향후 5년 年 성장률.. 中, 7.5%선으로 억제 -UBS 美국채 시세조작 혐의 조사.. 美 SEC, 의도적 공급부족 유발 여부 등 ▲산업 -금호아시아나 5명 승진 등 재계 올 첫 사장단 인사 -"존경받는 초일류 삼성전자로".. 윤종용 부회장 -삼성물산, 컨테이너 보안사업 진출.. GE와 투자협약 체결 -사우디 아람코 총재 이달초 방한..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과 관련? -전세계 호텔에 인터넷방송 서비스.. 韓KT·이지씨앤씨-日 엠피테크 협력 MOU 체결 -드럭스토어 `세자릿수 시대`.. 디달 100호점 돌파 "유통 신시장으로 부상" ▲증권 -"연말 랠리 겨냥 선취매 해볼만" -IT株 전망 "헷갈리네" -포털주 주가는 `롤러코스터` ▲부동산 -다음달 2만5887가구 집들이 -"환갑·이립 맞는 건설사 많네" ◇한국경제 ▲1면 -집값급등여파 주택청약 `후끈` -기업 사회보험비용 급증.. GDP 증가율의 3배 넘어 -론스타 前경영진 체포영장.. 자문사 대표 유회원씨엔 구속영장 -금호아시아나, 3개 小그룹화 ▲종합 -對北예산 `퍼주기서 빼먹기까지`.. 개성공단委 편법 수당 만들어 -쿠웨이트와 원유 공동비축.. 석유公, 200만배럴 계약 -가락동 농수산시장 재건축.. 2017년까지 5040억 들여 현대화 -이혼시 부부재산 똑같이 분할 -검단 주택담보대출 해약사태.. 집값급등에 매매계약 해지로 -북핵쇼크, 소비심리 `설상가상`, 삼성경제硏 조사 -신동아화재 500~700억 증자한다.. 임원 12명 모두 사표, 비상경영 ▲국제 -KFC "트랜스지방 식용유 안쓴다" -佛여학생 4만여명, 性매매로 학비조달 -"온난화 방치비용 9조달러 세계경제 제2대 공황위기" -WTO가입 의무사항 유예기간 연말로 끝.. 美·EU, 중국개방 전방위 공세 -美 스톡옵션 비리 일파만파 거액 탈세혐의로 수사확대 ▲산업 -삼성전자 창립 37주년.. 윤종용 부회장 `무한성장` 주문 -조선 수주가격 상승.. 실적 청신호 -사내방송도 IPTV 시대.. 삼성그룹 2009년까지 국내외 전사업장 전환 -팬택계열 프로게임단 판다.. 창단 2년만에, 내달 매각 본격화 -유나이티드제약 `공격경영` -中서 한국기업 지재권 침해 느는데.. 특허전문가 한명도 안 보내 -금호전기, 中에 IT부품 공장..1200만달러 투입 LCD 광원장치 등 생산 -분당 삼성플라자 누구 품으로?.. 현대백화점 vs 애경백화점 ▲부동산 -2기 신도시 교통대란 불보듯 -서울시, 한강변 35층 재건축 제동..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 계획안 재심결정 -신도시 임대주택 비율 줄어든다.. 분당급 추가 조성땐 15%로 낮출 듯 -수도권 주택건설 작년보다 13.4% 줄어.. 서울은 12% 증가 -아파트 마감재에 `웰빙` 열풍 ▲금융 -"시들해진 변액보험 이유있었네".. 기대이하 수익률에 10명중 7명은 "손실위험 모르고 가입" -예금금리 하락세 돌아서나.. 신한·씨티등, 콜금리 반영 최고 0.2%포인트 인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급증.. 2분기 9385억, 지난해보다 29% 늘어 ▲증권 -SRI펀드시장 `무럭무럭` -외국인, LG생활건상 `릴레이 매수` -PEF `알토란` 고수익.. 에프지텐, 10개월 수익률 54%, 우리제1호도 35% 짭짤
2006.10.31 I 이진철 기자
  • 신도시가 주식펀드 발목 잡는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직장인 박남수(35세)씨. 올 가을 전세대란과 연이은 집값 폭등을 혹독하게 겪은 박씨는 현재 모든 자산을 MMF 등으로 현금화해 들고 있다. 사연은 이랬다. 살던 집의 전세기간이 만료되자 박씨는 이사갈 집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때맞춰 `쌍춘년 결혼 급증 등으로 인한 전세대란`을 맞았다. 전세값은 폭등했고 그나마 물건도 귀했다. 결국 제때 전세집을 구하지 못한 박씨는 부모 집을 임시 거처로 정하고, 아예 집을 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금융자산을 처분, 현금으로 만들었다. 펀드를 환매하고 채권과 주식도 모두 팔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판교 낙첨자의 아파트 구매 수요 급증과 신도시 발표영향으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급등했다. 박씨가 점찍어 둔 집들의 호가가 몇주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랐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박씨는 여전히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즉시 매수하려고 수시입출식 상품에 현금을 넣어두고 `비상대기` 중이다. 그는 "전 재산을 부동산에 밀어넣는 것이 앞뒤가 안맞는다 생각하지만, 주거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니 달리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박씨는 어떻게든 이번에 집을 마련할 생각이다. 때문에 당분간 펀드든 저축이든 계획이 없다. 최근 `전세대란+판교 낙첨자 수요+신도시 발표`로 이어진 집값 폭등 사태 이후 박씨와 비슷한 사례의 30~40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최근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의 주 요인이 부동산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달 수입의 50% 이상을 정기적으로 적립식 펀드에 밀어넣는 이들이 대부분 30~4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들. 중장년층은 자산 중 펀드 투자비중이 낮고,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적립보다는 거치식이 많은게 일반적이다. 이처럼 주된 적립펀드의 자금 공급자들이 주택가격 폭등 영향으로 집사기에 나서면서 펀드로의 자산 배분을 중단하거나, 이미 가입한 펀드 환매에 나서면서 주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아파트값 폭등이 승승장구하던 주식펀드 증가를 막았다는 가설이 가능하다는 것. 신제요 한국증권 연구원은 "집값 폭등 사태에 젊은 직장인들이 집을 마련하려고 적립식 펀드 등을 해지, 구입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진다"며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세 대란이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 들어서면서. 공교롭게도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 역시 7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6월까지는 한달 2조여원대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7월에는 1조3000억원, 8월 1조2000억원대, 9월 1조1000억원대로 월간 증가액이 줄었으며 10월 증가액은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달 12일 판교신도시 중대형 분양 당첨자가 발표됐고, 23일에는 추병직 건교부장관의 신도시 언급이 있었으며 이 시기를 전후해 집값 폭등이 가시화됐다. 이달 들어 주식펀드로의 일별 자금유출입 동향(자산운용협회 통계)을 보면 11일, 16일, 17일, 23일, 26일 등에 100억원~700억원대의 순유출이 나타났으며, 10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유입액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 신 연구원은 "가능한 가설이지만 이를 실제적인 증거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06.10.30 I 김수연 기자
경매 "3차례 도전, 반값에 알짜 사냥”
  • 경매 "3차례 도전, 반값에 알짜 사냥”
  • [조선일보 제공] 내집 마련을 반값에 할 수 있다고? 김유례(여·39)씨는 서울 화곡동에 있는 대지 70평짜리 집을 시세보다 40%나 싸게 샀다. 비결은 경매였다. 처음엔 경매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나 정보, 노하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주부가 ‘경매 도사’가 되는 과정을 보자. ◆문외한, 경매에 폭 빠지다 1998년 어느 날, 서울 화양동 수퍼마켓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그는 우연히 신문에서 경매 수강생 모집 공고를 봤다. 전세 3200만원에 11평짜리 작은 빌라에 살던 때였다. 경매를 하면 집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사실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경매치’였지만,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2개월 과정을 등록했다. 낮에는 수퍼마켓 주인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생활을 했다. ‘경매’라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 버렸다. 99년, 난생 처음 경매 투자에 나섰다. 서울 정릉에 있는 40평짜리 빌라였다. 감정가는 1억2000만원인데, 5800만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 집에 들어가서 살진 못했다. 낙찰받은 후에 집을 찾아가 내부를 살펴 보니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았고, 주변 환경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0만원 정도 이익을 남기고 팔아 버렸다.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보니 자신이 생겼다. 가게에 손님이 없을 때마다 100여쪽 분량의 두꺼운 경매 정보지를 샅샅이 살폈다. 물건을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법원에 들러 정보를 주워 담았다. 주말엔 각종 경매 강좌에 참석했다. ▲ 김유례씨가 딸·아들과 함께 서울역 근처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그는“경매 투자를 한 뒤에는 장을 볼 때도 이것 저것 따지는 습관이 생겨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다◆세 차례 경매 재테크로 대성공 나름대로 내공을 쌓았다고 판단한 그는 2001년 5월 최고 인기 종목이라는 아파트 경매에 도전했다. 분당에 있는 방 2개짜리 17평형 아파트였다. 현장에 두 번 찾아가 주변을 살폈다. 역세권인 데다 인근에 공원까지 있어 주거 환경은 좋아 보였다. 감정가는 8500만원.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가격이었다. 입찰 경쟁률은 14대1로 치열했다. 김씨는 큰 욕심 내지 않고 딱 500만원만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낙찰금은 3400만원. 전세금 5000만원을 안고 산 셈이니 9500만원짜리 집을 1000만원 싸게 건진 것이다. 때마침 전세대란으로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그해 9월, 85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새로 맺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워낙 싸게 산 집이라 팔지 않고 지금도 갖고 있다. 마당 넓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이었던 그는, 다시 경매시장에 눈을 돌렸다. 이번엔 온 가족이 직접 들어가서 살 집이란 생각에 장·단점을 요모조모 살폈다. 역세권이면서 병원과 시장, 학교가 가까운 화곡동 단독주택(대지 70평)을 골랐다. 감정가는 4억7000만원인데 두 번 유찰돼 3억2000만원에 나와 있었다. 근처 부동산에 찾아가 상담해 보고, 권리분석도 꼼꼼히 했다. 손해보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눈을 찔끔 감고 샀다. 낙찰금 3억5000만원은 은행 대출(1억2000만원)과 남편 직장 대출(8000만원), 수퍼마켓 처분자금(7000만원), 전세금(8000만원) 등으로 충당했다. 경매를 통해 집 2채가 생겼다.
인간 진념의 `눈이 멀 지경의 고통`
  • 인간 진념의 `눈이 멀 지경의 고통`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국민의 정부 후반기 경제 사령탑을 맡았던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직업이 장관`이라고 불려왔다.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이던 지난 1962년 행정고시에서 최연소로 합격해 경제기획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1년 동력자원부 장관, 1996년 노동부 장관에 이어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 1999년 기획예산처 장관을 거쳐 지난 2000년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장관 행진`을 이었다. 2001년에는 부총리로 승격되면서 명실상부한 경제관료 최고위직을 꿰찼다. 장관직업을 연달아하던 도중에는 기아그룹 회장직까지 맡아 `타고난 CEO 팔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보름전 서울 시내의 어느 추어탕집에서 만난 진 전 부총리는 옛모습 그대로였다. 작은 체구에서 풍겨 나오는 카리스마는 여전히 기자를 압도했다. 그러나 천하의 진념도 표정 한 켠에 비친 그림자를 지우지는 못했다.                        인생 풍파의 흔적. 수년간 그가 겪었던 시련은 우면산 맨이 가진 요산(樂山)의 경지로도 감수하기가 벅찼던 모양이었다. 진념 전 부총리의 비운은 국민의 정부 말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 출전(出戰)을 극구 거부하기를 거듭했지만, 결국에는 부총리직을 내놓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떠밀리듯 뛰어들었다. `전북 보은론`이 당시에 파다했다. 전남 사람들의 희생으로 세운 정권에서 전북 인사들이 과실을 누렸으니 이번에는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전혀 연고가 없던 경기도에서 난생 처음으로 마지못해 나선 진 부총리로서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대학과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에게 다시 시련이 닥쳤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김재록씨로부터 선거당시에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면했지만, 다시 `론스타`와 관련된 의혹이 있는 차명계좌가 발견됐다. 궁지에 몰려 있는 그에게 `카드대란은 진념 탓`이라는 굴레도 씌워졌다. 전매특허대로 `좌로 우로 앞으로 뒤로` 소줏잔을 돌리던중 카드대란 책임론이 안주로 오르자 진 전 부총리의 그림자는 분노로 변했다. "그게 어찌 내 잘못이란 말인가." 그러면서도 그는 끝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는 12월에 큰 아들 장가 보낸다"고 했다. 여전한 그의 카리스마와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았다. 한국은행을 다니다 그만두고 미국 하버드 유학을 한 뒤 영국의 좋은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진강씨 얘기다. 주변사람들은 맏이에 대한 그의 믿음과 애정이 각별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그런 큰아들까지 잃었다. 지난 일요일 불의의 사고로 자신을 앞선 맏이를 데리러 그는 런던행 비행에 올랐다. 눈이 멀 지경의 고통(喪明之痛)이다.
2006.10.24 I 안근모 기자
  • 權부총리 "부동산 공급정책 더 적극적으로"(상보)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공급 쪽 보완방안을 폭넓게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택지공급확대 등 공급 부문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부동산에 대한 여러가지 통계도 정비해 어떤 수준으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지역별 수급상황을 점검해 주택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대란에 대해서는 "추석 이후 전세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또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환경개선과 함께 서비스업이 경제운용의 핵심 분야인 만큼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을 기업환경개선방안 수준으로 점검하라"고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원 질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문화관광 산업 진흥방안에 대한 의원 요청이나 부동산 관련 정책 제안 등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의원 질의 중에서 건설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으니 이에 대한 검토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2006.10.16 I 하수정 기자
  • 환매대란 없었다..북핵이후 주식펀드 2600억 유입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2600억원 추가로 유입됐다. 북핵 충격에도 불구하고 환매가 불거지지 않은 셈이다. 이는 펀드 가입자들이 무차별적으로 투매(환매)를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펀드 가입자들은 충격 이후 반등 무렵 환매를 늘리는 반면 막상 주가가 떨어질 때는 환매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속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 실시 당일인 지난 9일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1870억원 증가했다. 또 10일에는 수탁액이 전날대비 720억원 늘어, 이틀동안 모두 2590억원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왔다. 북핵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이처럼 펀드가 든든히 자금을 공급하는 영향도 크다. 이에 대해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대표는 "통념과 달리 주식형 펀드 환매는 주가가 빠졌다가 다시 올라올 때 가장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빠질 때 원금을 손해본 펀드투자자들이 재상승하며 원금이 회복됐거나 손해가 줄게면 얼른 환매하는 양태를 보인다는 것. 마찬가지로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때는 손해 실현을 꺼려 환매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북핵 사태 이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환매는 제한되고, 적립식 펀드로 인해 추가 자금은 들어오고 있으니 결국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주식형 펀드에 대한 공격적인 추가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미국의 대응 수단이 제한돼 있어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일 뿐, 주식시장이 회복됐다고 해서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충격에 대비해 아직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6.10.12 I 김수연 기자
  • (주간전망대)北核 `째깍째깍`…긴장하는 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장 아흐레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지긋지긋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된다. 황금 연휴라는 분위기에 묻히긴 했지만, 북한의 핵실험 경고는 이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8일이다` `10일이다` 설이 분분해지면서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안정된 9월 물가와 혼란스러운 경제지표 사이에서 금통위와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국세청 등을 시작으로 국정감사도 본격 개막된다. 올 한 해 주요 경제이슈들이 총망라될 국감 자리에서 어떤 발언과 공방이 오갈지도 관심거리다. ◆북핵실험 `일촉즉발`…이번주 초까지 고비지난주 갑작스러운 북한의 핵실험 경고는 단순한 구두성 경고에 그칠 것 같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를 의식이나 한듯 국제연합(UN)이 대북 의장 성명을 채택,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통해 북한측에 핵실험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압력을 가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는 9일 서울에서 11개월만에 만나 북핵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13일에는 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8일에는 중-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북한이 6자회담 결렬을 전제로 핵실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중-일 3국 정상간 연쇄 회담은 북핵 위협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한 기념일인 8일, 또 한 편에서는 반기문 외교장관의 UN 사무총장 추천이 확정되는 오는 9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에 맞춰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결국 이번주 초까지가 1차 고비다. 외국인 매도로 소폭 약세를 보인 주식시장이나 다소 약세를 보인 원화환율 시장이나 아직 북핵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혼란스런 경제지표…금통위 선택은?오는 12일에는 10월중 콜금리 목표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린다. 기대에 못미치지만 다소 회복세를 보인 8월 산업생산, 상승압력 속에서도 여전히 안정세를 보인 9월 소비자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9월 수출실적 등 경제지표는 아직도 혼란스럽다. 다만 물가는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56달러대까지 내려간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리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종합해 볼 때 금통위는 콜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문제는 금통위와 한은 총재가 경기와 인플레, 자산가격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가 하는 부분. 경기는 아직 자신하기 이른 상황이고 인플레는 다시 안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기느냐, 인상 사이클 종결을 고하느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느냐가 주목해야할 포인트다.한편 오는 10일 발표되는 9월중 소비자전망조사와 12일로 예정된 재경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등도 현 경기상황을 진단할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정감사 개막…재경부 산자부등 `첫 테이프`이번주부터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1일 재경부, 산자부, 복지부 등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번주만 놓고 보면 재경부가 오는 11일과 13일에 두 차례 국감을 실시하고 산자부, 농림부가 11일, 복지부가 11일과 12일, 국세청과 감사원, 정통부 등이 12일, 건강보험공단, 토지공사 등이 13일 국감을 실시한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제 총괄부처인 재경부 국감. 예전만큼 뚜렷한 이슈가 사전에 부각되고 있진 않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외평기금 손실 책임, 내년도 거시경제 전망, 성장과 복지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 부동산시장과 전세대란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외환은행 매각 적정성과 국책은행 기능 재편 등이 논의될 감사원, 은평뉴타운 분양가 등 논란이 예상되는 토지공사, 북핵실험 관련 공방이 오갈 통일부 등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10.08 I 이정훈 기자
  • 서비스물가 31개월 최대폭 급등..전세난 반영(상보)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난달 국내 서비스 요금이 2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전세대란을 반영해 집세 상승률이 1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도시가스 고속버스 등 공공요금에다 구내식당비 목욕요금까지 덩달아 뛴 결과다.수해 충격으로 8월중 급등했던 소비자물가는 기름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은 수준. 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경제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서비스물가가 9월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4%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4년 2월 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집세가 전년동월비 0.7% 올라 지난 2004년 11월 0.7%를 기록한 이후 1년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전세가 1.0% 상승해 역시 1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 전세 상승률은 ▲지난 1월 0.0%에서 ▲2월 0.2%로 미미했지만 ▲5월 0.6% ▲6월 0.8% ▲7월 0.7%▲8월 0.9% ▲9월 1.0% 등 두드러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세는 지난 8월 0.2%내렸다가 9월에는 0.0%로 보합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집세는 전국 1만가구를 표본으로 제한적으로 조사되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도시가스가 전월비 7.6%, 시외버스료 10.8%, 고속버스료 7.3%씩 각각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전월비 1.2%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도 5.6% 상승했다. 올들어 9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올랐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도시가스와 버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며 "10월에는 추석 등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석유류 가격은 전월비 1.8%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 높은데 그쳤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로, 8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8월(3.8%)보다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비로도 0.5%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동월비 0.8%, 전월비 2.6%로 각각 8월(각각 4.7%, 14.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품별로는 곡류와 채소류의 출하 감소로 농축수산물이 전월비 1.5%상승했고 공업제품은 금반지와 휘발유 등을 중심으로 0.3%하락, 상품지수 상승률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1.3%에 그쳤다.
2006.10.02 I 하수정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매매가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북발 전세대란과 고분양가 영향으로 강남권 중대형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고 있는데도 전세시장 역시 지난 주와 비슷한 강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입주임박 분양권과 재건축 시장 등 도 들썩이는 등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0.31% 상승, 지난 주(0.17%)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신도시는 0.2%, 수도권은 0.36% 변동률을 기록해,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서울 0.28% 올랐으며, 신도시 0.22%, 수도권 0.36%를 기록했다. 전세 부족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늘어났고 아파트 가격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하반기 집값에 대한 추가 상승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고분양가 논란, 가격 바닥론 대두 등의 영향으로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며 "이럴 때일 수록 눈치보기 식이 아닌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내집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됐지만  영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개발부담금제를 벗어난 단지들은 호재를 누렸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강남은 1.08%, 강동은 1.54% 씩 오르는 등 3·30대책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1.57%), 서초(0.3%), 송파(0.4%) 등도 일제히 상승 서울 재건축은 전체 평균 0.74%나 올랐다. 수도권 재건축도 과천, 광명, 성남, 수원, 안양, 의왕 등이 오르면서 0.78% 상승했다. ◇매매 시장 서울에서는 지역별로 강동구가 0.8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서구가 0.68%, 관악구 0.58%, 구로구 0.51%, 광진구0.5% 순이었다. 강북(0.44%), 종로(0.43%), 중랑(0.41%), 강남(0.39%), 용산(0.34%), 영등포(0.34%), 성동(0.33%), 서대문(0.33%), 중구(0.31%) 등도 서울 전체평균보다 많이 올랐다. 강북발 전세대란으로 시작된 매수세가 고분양가 논란을 거치며 강동, 강남, 관악, 광진, 성동, 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산됐다. 강남권 등 일부는 중대형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에선 약세를 보였던 고덕, 둔촌주공, 시영 등 초기 사업단계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1000-2000만원 가량 올랐다. 주변 중소형 아파트값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내발산, 등촌동 일대 중소형이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구는 신림동 30평형대와 새 아파트 40평형대까지 시세가 올랐다. 구로구, 광진구, 영등포구, 성동구, 서대문구 등지는 전세 및 중소형 매입수요 증가와 개발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주공, 대치은마, 역삼동 개나리, 진달래 등 남아있는 재건축 사업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역삼동 개나리4차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인 단지들 까지 오른 모습이다. 신도시는 산본이 0.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0.38%), 평촌(0.28%), 중동(0.21%) 상승폭이 컸다. 분당은 정자, 서현, 야탑동의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고 이매동 일부 대형도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회복세에 힘입어 과천이 0.88%로 가장 많이 올랐다. 파주(0.79%), 하남(0.65%), 김포(0.63%), 동두천(0.59%), 의왕(0.56%), 구리(0.55%), 성남(0.53%), 안양(0.51%), 고양(0.5%) 등도 상승폭이 컸다. ◇전세 시장 전세매물 부족 현상도 여전해 서울 수도권 전 지역이 일제히 오름세를 이었다. 서울은 구별로 도봉(0.58%), 성동(0.51%), 강북(0.49%), 성북(0.49%), 서초(0.44%), 노원(0.42%), 영등포(0.36%), 은평(0.34%), 강서(0.32%) 등이 많이 올랐다. 매매보다 강북지역의 강세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노원구 월계동 미성 21평형이 750만원, 성북구 정릉동 중앙하이츠빌1차 32평형이 1500만원가량 올랐다. 또, 중랑구 신내동 라이프미성 33평형이 1000만원 올랐다으며 균형개발촉진지구 개발과 법원단지 등 수요 이슈가 있는 도봉구는 도봉동 한신 28평형, 창동 주공4단지 15평형 등 노후단지 소형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한강변 주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강남지역 에서는 서초구 잠원 한신4차 35평형이 2500만원, 서초 우성5차 34평형이 1500만원 오르는 등 일부 재건축 중형대까지 포함해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 가운데는 산본이 주간 0.72%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뒤로는 일산(0.2%), 분당(0.16%), 중동(0.14%), 평촌(0.1%) 순이다. 수도권에선 용인이 0.65%, 수원이 0.55%, 화성이 0.54%씩 크게 올랐다. 그밖에 파주(0.5%), 양주(0.48%), 고양(0.47%), 구리(0.46%), 남양주(0.46%), 하남(0.38%), 의정부(0.36%), 김포(0.33%), 의왕(0.3%) 등도 오름폭이 컸다.
2006.10.01 I 윤도진 기자
  • (분양원가공개)수요자 "환영" 주택업체 "반발"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정부가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원가 공개를 검토키로 한 것에 대해 수요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건설사들은 아파트만 공개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요자 "분양가 부담 던다" 반색 =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가 높아 일찌감치 청약을 포기했었다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손영희 씨(38, 주부)는 "분양가가 점점 높아져 좀 싼 민영아파트를 사거나, 미분양 아파트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분양원가가 공개된다니 일단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반겼다. 서울 용산구 도화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회사원 김 모 씨(32)도 "왠만한 곳은 분양가가 너무 높아 청약할 엄두도 못냈었다"며 "원가 공개로 분양가가 낮아지면 서울에서도 집 장만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성내동에 사는 신광호 씨(42, 회사원)는 "원가가 공개된다고 해서 분양가가 반드시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내리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 "웬 날벼락, 영업 못한다" 반발 = 주택건설업계는 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공급이 줄게 되면 전세대란이나 집값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도 "집값을 잡으려면 공급을 늘려서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아야지 이런 인위적인 방법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토목 해외건설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 건설업체들은 그나마 영향을 덜 받겠지만 주택 중심의 중소형 업체는 타격이 클 것"이라며 "가뜩이나 지방 건설경기 악화로 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희용 한국주택협회 정책연구실장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한 기술개발 및 효율적인 경영에 대한 노력이 없어진다"며 "특히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원가 검증 작업이 고도의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수많은 민원이 야기돼 추가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2006.09.28 I 윤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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