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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21건

  • 올해 유통업계 악재겹겹..`최악의 해`
  • [edaily 김희석기자] 국내 유통업계에게는 2003년이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업계CEO와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위축, 신용불량자 급증, 화물연대파업, 사스(SARS), 이라크 전쟁 등 연이어 터진 악재에 하루도 편할 날 없었던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유통업계의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2003년 유통업계의 최대화제는 `소비심리 위축`이 선정됐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판매가 9개월째 내리막을 달리며 사상 최장기록을 갱신했다. 또 백화점 매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세자리 성장을 구가하던 홈쇼핑은 마이너스 성장이 속출했다. 2위는 360만의 신용불량자와 44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로 인한 `구매력 감소`가 꼽혔다. 3위는 불황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로 할인점의 매출이 백화점을 추월한 것. 올해 할인점 연간매출은 20조원을 웃돌아 백화점을 2조원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유통업계 변신바람`이 4위에 랭크됐다. 80분간 175억원어치가 팔린 홈쇼핑 이민상품의 경이적인 매출이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최저가격보상제등 가격경쟁 심화 등도 올해 유통업계의 화제로 선정됐다. 유통업계의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2003년 국내 유통업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1.소비심리 위축 2.신용불량자 급증 3.할인점, 백화점 매출 추월 4.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유통업계 변신바람 5.TV홈쇼핑 이색상품 대박 6.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7.최저가격보상제 등 가격경쟁 심화 8.사스(SARS).이라크전 등 대외악재로 매출타격 9.TV홈쇼핑 성장세 둔화 10.편의점 견조한 성장세 지속
2003.12.09 I 김희석 기자
  • `하나은행 지분매각 은행권 지배구조 변화 촉발`
  •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가 하나은행 지분 12.38%를 내년 상반기중 조기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알리안츠나 동원 등을 제치고 누가 하나은행 1대주주로 올라설지 은행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번 하나은행지분 매각은 개별은행의 지분구도 뿐만아니라 은행권 전체의 지배구조와 판도변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초 매각 적기..국내외 평가 양호 정부가 현재 보유중인 하나은행(002860) 주식은 4275만6000주로 전체 발행물량의 21.6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지분 9.28%는 하나은행이 내년 6월과 9월, 12월중 자사주 형태로 매입해야 할 물량이고 나머지 12.38%는 예금보험공사가 언제든 독자적으로 팔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가 내년초 하나은행 지분 12.38%를 전량 매각하려는 것은 이 은행 주가가 본계약 당시 약속받은 최저보장가 1만8830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종가기준으로 하나은행 주가는 2만2700원을 기록, 최저 보장가격보다 4000원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하나은행에 대한 평가도 양호한 편. 올초 SK네트웍스(SK글로벌) 분식파문의 직격탄에 맞이 휘청했던 하나은행은 이후 SK네트웍스 공동관리를 원만히 끌어냄으로써 위기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올해 5000억원이상 당기순익이 예상돼 손익부문에서도 신용카드대란과 가계부실 SK파문 등 잇딴 악재를 잘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하나은행의 영업력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만큼 내년초 공개입찰에 붙일 경우 제값을 받고 팔수 있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금융회사 조기민영화라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모양새다. ◇시장충격없는 `블록세일·전략적투자자에 매각` 정부는 일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 후속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매각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블록세일과 전략적투자자에 대한 매각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DR발행도 검토 대상이지만 우선순위에선 벗어나 있다. 하나은행 회계기준을 미국식으로 변경(US GAAP)해야하는 등 뉴욕상장 준비에서부터 실제 DR발행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국내 시장가격보다 할인 발행되는 사례가 많아 가격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국내·외 은행이나 투자기관이 단독으로 입찰하든, 사모펀드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든, 입찰후보군의 형태는 원매자 자율에 맡기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은행 행보 촉각‥경쟁사간 느슨한 결합 주목 정부의 하나은행 지분 매각 과정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국민은행 등 국내자본의 움직임이다. 국민은행(060000)은 일찌감치 하나은행 지분에 `마음이 있다`고 밝힌 상태. 지난달 21일 김정태 행장이 직접 나서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지분을 정부가 매각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인수에) 접근하겠다"고 인수 의지를 다졌다. 금융계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 지분 12.38%를 단독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한미은행 인수전에서 보여줬듯 컨소시엄이나 사모투자펀드를 통한 참여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이나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들간 느슨한 형태의 결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특히 사모주식투자펀드(PEF)를 활성화해 은행 민영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향후 국민은행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의 우리금융, 제일은행 지분 매각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연이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투자기관이나 기존 대주주가 단독으로 하나은행 지분 12.38%를 인수할 경우 알리안츠생명(8.16%),동원증권(4.71%),국제금융공사(4.37%), 코오롱(4.02%) 등을 제치고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두세곳과 연합전선을 펼칠 경우 하나은행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2003.12.08 I 오상용 기자
  • 盧, 경제팀 `감싸안기` 배경
  •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현 경제팀을 감싸 안았다. 특히 김진표 경제부총리에게는 강한 신뢰의 뜻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에 대해 "과오, 대과없이 그동안의 위기상황을 잘 대처해왔고, 큰 실수도 없다. 정책전문가들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부총리는 개각대상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신임을 확실하게 표시해줄 기회를 찾으려 노력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팀에 대해서도 "경제팀이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빛 볼 때가 됐다. 그야말로 성과가 조금 나타날 때가 됐다"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평가하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이 8일자로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창간 인터뷰에서 김 부총리를 비롯한 현 경제팀에 대해 내린 평가의 한 단면이다. 경제팀에 대해 아주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아니 극찬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경제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 같은 평가는 경제현장의 목소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규모 청년실업과 고용 없는 성장, 신용불량자 양산과 소비위축, 특정산업에 치우친 수출경제, 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편중과 고단한 서민경제 등 총체적인 경제난국을 이유로 경제팀 경질을 요구하는 정치권 일각과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의 목소리와는 크게 배치되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왜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경제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의 뜻을 밝힌 것일까. 우선 대안부재론을 꼽아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경제팀의 수장을 바꾼다고 경제현실이 당장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듯 보인다. 실제 노 대통령은 "투자를 촉진하고, 부동자금의 물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경제팀뿐만 아니라 누구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제삼는 사람이 없다"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경제팀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보다는 확실한 신임을 표하면서 위기요소 수습을 위한 더 한층의 분발을 촉구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민주평통 자문위원 초청 다과회에서 "우리 경제를 단숨에 살릴 명약은 없다"며 "명약은 시간"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발언은 자칫 대안부재의 상황에서 뾰쪽한 수가 없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또 내년도 경제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경제팀의 유임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말 SBS특별좌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에 대해 "경제가 내년에는 깨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더 좋아지도록 꼭 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회 있을때 마다 경제회복 기대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팀에 대한 신뢰는 우리경제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데 성급하게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상황인식이 어느정도 깔려 있는 셈이다. 앞서 "경제팀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빛 볼때가 됐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대란 우려 등 경제불안 요인들이 참여정부의 정책실패 보다는 지난 정부의 정책 후유증 탓이라는 상황인식도 적잖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최근 "과거 IMF 위기 때는 통장에 있는 돈을 내서 쓸 돈이 있었지만, 이번 불경기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출발한 셈"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 국민의 정부 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참여정부의 정책 잘못보다는 지난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경제정책의 후유증 탓이 크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김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은 대통령으로부터 확고한 신임은 받았지만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대통령의 신뢰에 걸맞는 경제팀의 정책제시를 기대해본다.
2003.12.07 I 김진석 기자
  • 국민銀 IMF 이후 첫 성과급 중단..은행권 `잔치 끝`
  • [edaily 이경탑기자] 은행권의 연말 성과급 잔치가 올해에는 없을 전망이다. 올초 SK글로벌사태와 카드대란 직격탄을 연거푸 맞았으니, 은행권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직원들에게 내줄 성과급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연말 성과급이 IMF 이후 처음으로 중단된다. 국민은행 직원들의 심리적 경제적 타격이 클 전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해 예상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올 연말에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은행(060000)은 지난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꼬박꼬박 월급여의 최고 200% 범위내에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적자 결산이 예상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정상여금 600% 지급이 지난 11월까지 모두 완료됨에 따라 연말에는 12월 급여와 시간외근무수당만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성과가 좋지 못해 배당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연말 성과급 지급은 고려도 하지 못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올해 임금협상도 마치지 못했다"며 "노조측이 지난 7월 합의된 금노위 가이드라인인 5.1%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김정태 행장 등 경영진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진전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053000) 자회사인 우리은행도 연말 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속적 구조조정 노력으로 올해 1조원 가량의 순익이 예상되지만 정부로부터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원죄`(?) 때문이다. 서울은행과의 합병 1주년을 맞은 하나은행(002860)도 연말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 예상순익이 5000억원으로 지난해 3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SK 주채권은행으로, 주변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전언. 하나은행 역시 아직까지 올해 임금 협상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지주(055550)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000010)도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다. 일각에서 통합을 겨냥한 위로금 형식의 성과급 지급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올해 성과가 지난해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여 성과급을 내주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에는 월급여액의 200∼300% 범위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SK사태로 인해 지난 9월말 순익이 31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48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올해 성과급 지급을 아직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을 검토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5.1% 임금인상안에 합의했으나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하는 등 올해는 동결 방침을 적용했다. 매각을 추진중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도 현재까지 올해 임금인상안에 합의 못한 상태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 역시 없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성과급이 없다.
2003.12.04 I 이경탑 기자
  • `급변하는 금융환경 새 분석도구 필요`
  • [edaily 오상용기자] 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이나 `LG카드사태` 처럼 급변하는 금융환경하에서는 ERP나 CRM, SCM 등과 같이 과거패턴의 단순한 분석에 기초한 도구만으로는 올바른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철 카이스트(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 포럼`에서 "과거패턴의 단순한 분석에 기초한 방식으로는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금융환경에 맞는 전략수립이 불가능하다"면서 "새로운 분석기법을 도입해 보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분석도구는 상황변화에 따른 모든 이해관계자의 상호작용을 포괄해서 보여주는 에이전트기반 모형(ABM : Agent-Based Modeling). ABM은 변수가 되는 이해관계자의 행위를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프로그래밍한 후, 컴퓨터를 통해 모의 가상실험을 해보는 방법을 말한다. 김교수는 `주택담보대출 축소와 신용카드 대란`을 예로 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나 해당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이 고객과 경쟁자, 규제당국과 같은 이해관계자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이들의 반응이 다시 해당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상황과 유사한 가상실험을 할 수 있는 도구로서 ABM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카드회사의 신용한도 축소에 따른 고객들의 행동방식은 과거 행태분석을 통해서는 분석할 수 없다"며 "특정 임직원을 해당 고객을 대표하는 대리인(Agent)으로 지정한 후 상황변화에 실제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ABM을 통해 분석하면 전략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금리인하 및 특판세일 등 특정 금융회사의 전략이 경쟁사로 하여금 어떤 대응전략을 가져올 것인지 분석해 볼 수 있는 도구로써도 ABM의 유용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03.12.03 I 오상용 기자
  • (채권전망)변함없는 악재..달라진 심리
  • [edaily 양미영기자] 금리가 나흘만에 하락세를 멈췄지만 시장 심리는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오히려 시장은 나흘째 상승이 재현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 안도했다. 최근 과도한 하락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함을 이미 인지했고, 5년물 입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4.6%선 진입이 다소 버거운 모습을 보며 단기적인 바닥도 확인했다. 이제는 월말지표와 12월 수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차례다. 그러나 베일에 가린 재료에 대해서도 시장은 이미 절반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둔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12월 수급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각오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추가 모멘텀만 주어진다면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LG카드발 대란 우려에 더해 검찰이 재계 1위인 삼성을 향해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면서 주식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심리적인 압박은 더해갈 전망이다. 주식시장도 곧 악재에 대한 내성이 늘겠지만 아직 면역력은 부족해 보인다. 반면, 온갖 악재를 견뎌낸 채권시장은 비교적 덤덤했다. 단기금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지만 LG카드 사태 여파는 크지 않았고, MMF도 일단 감소세를 멈추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카드채 사태로 인해 다시 국고채가 각광을 받으며 여타 금리의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 카드채는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결국 국고채 위주의 매수세가 재현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밤사이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랜만에 펀더멘털에 반응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2%대로 후퇴했다. 반대로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 랠리로 다우 지수는 9700선을 상향 돌파했고, 나스닥은 2.8% 급등했다. 일단 이라크발 테러 공포에서는 잠시 벗어난 모습이다. 일단 채권시장은 장초반 미국발 재료에 반응하겠지만, 주식시장은 국내 펀더멘털을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조정을 지속할 경우 금리 반등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안채 정기입찰이 다시 미달 사태를 빚을 지도 관건이다. 일단 전날 RP매각으로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무엇보다 오랜만의 강세 끝에 맞는 통안채 입찰인 만큼 시장 소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82일물 1조5000억원의 규모 자체는 큰 부담은 아니다.
2003.11.25 I 양미영 기자
  • (여의도시각)악재 내성 키우기
  • [edaily 한형훈기자] 카드사와 대선자금 악재가 24일 거래소시장을 60일선 밑으로 내몰았다. LG카드 사태 충격을 딛고 반등 논리를 모색하려던 때 `삼성전기 압수수색` 소식이 가세, 투자가들을 맥빠지게 했다.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LG그룹주를, 삼성전기 압수수색은 삼성 계열사 주가를 끌어내렸다. 채권단의 긴급지원으로 고비는 넘겼지만, `긴가민가` 하던 LG카드 부도설이 카드 대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급한불은 껐다지만 제 2금융권의 만기연장과 자금을 지원한 은행권 부담, LG카드의 시장 신뢰도 추락 등 선결 과제가 수북히 쌓였다. 특히 LG카드는 생명 연장을 위해 비후호적인 연체율 추이를 뚫고 빠른 시일에 영업 정상화에 대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짊어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요며칠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겼지만, 당장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뇌관이 살아 있는 카드사 문제로 투자심리가 당분간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보다 17.13포인트(2.22%) 떨어진 753.65로 끝났다. 카드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이 4.31% 급락했다. LG카드와 외환카드가 나란히 하한가로 밀렸다. 증권과 보험도 각각 7.15%, 6.15% 떨어졌다. 60일선(761p) 하회로 지난 4월과 9월장의 학습효과를 놓고 시장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4월과 9월 KOSPI가 60일선을 밑돌 당시 하락폭은 60일선 대비 10~15포인트 정도였다. 9월에는 거래일수 12일 동안 60일선 밑을 배회하다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과장은 "카드사와 비자금 등의 내부 문제가 글로벌 증시에 연동되는 큰 흐름을 훼손할 정도의 악재는 아니다"며 "60일선을 잠시 하회하더라도 주중반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지수는 고점(770p) 대비 10% 가량 하락했고, 현재 지수는 고점(810p) 대비 7% 가량 떨어졌다. 가격대만을 고려할 경우 주중반 정도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대리는 "봉합 과정이 끝난 카드사 문제가 수면 아래로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대선자금 문제도 한국 고유의 주가할인이라는 문제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리는 "올라가는 장에서는 120일선의 지지 여부가 중기추세를 결정짓는다"며 "하루 이틀 더 내려 730선 안팎까지 밀리면 악재를 추스리고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카드사 문제는 앞으로의 전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마찰적인 문제로 국한되는 분위기"라며 "탄력 상실로 기술적으로 730선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매도에 동참할 정도로 시장의 기세가 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양대 악재에 대해 시장은 관망세로 일관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전환, 1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17억원 순매도해 처분 금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 LG카드를 77억원, 국민은행 29억원, 신한지주를 17억원 순매도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개인은 187억원 매도우위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프로그램에 기대 18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 900억원을 뺄 경우 700억원 안팎을 순매도한 셈이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990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83억원 순매도로 총 906억원을 순매수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LG카드 문제를 구조적인 악재로 해석하진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악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메리트만으로는 의미있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사와 대선자금 악재에 발목이 붙들리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3.11.24 I 한형훈 기자
  • 채권수익률, 약보합권..주가 부진 "위안"(오전)
  • [edaily 양미영기자] 24일 오전 채권수익률 소폭 반등 후 좁은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채권가격 하락) 금리는 입찰 부담과 전주말 낙폭과대로 장초반 오름세를 탔지만 주가가 LG카드 사태 여파로 급락세를 타면서 상승폭 일부를 만회했다. 채권시장 역시 카드채 대란 우려로 불안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2bp 오른 4.73%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수익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하락에 따른 이익실현에 그치며 영향은 크지 않았다. 국고3년 3-2호는 전주말 종가인 4.67%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금리는 곧바로 오름세를 탔다. 주가가 장초반 급락했지만 시장은 전주말 낙폭과대와 5년물 입찰에 더 주목했다. 금리 저점 인식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도 나오며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3-2호는 4.74%까지, 3-5호는 전일대비 5bp 오른 4.76%선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오름세를 주춤했다. 오히려 주가가 낙폭을 추가로 확대하고, 선물 시장으로 기관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는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금리는 다시 약보합권을 회복했고 3-5호는 4.73%선으로 되돌아온 후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RP 2일물 5조원을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키로 했으며 전액 모두 3.74%에 낙찰됐다. 주가는 카드주 폭락세로 76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33분 현재 전주말대비 10.53 포인트 하락한 760.25를 기록 중이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선물 기준으로 108.80 라인이 지지 받으면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하락폭이 과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최근 미국 금리 안정세나, 지난 주 수급 악재로 한 숨 놓인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체로 4.60%선을 바닥으로 보고 있고, 109선에서 매도를 고려하는 쪽이 많아 추가강세보다는 당분간 박스권으로 응대할 것으로 본다"며 "12월 수급을 확인한 후 뚫리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2003.11.24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망)남아있는 불씨
  • [edaily 양미영기자] 사흘간의 하락세로 시장 심리도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금리는 지난 11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단기금리도 급등하기 전 수준이다. 시장의 자신감은 어느정도 회복됐고, 왠만한 악재에 대한 내성도 길러졌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드디어 이번 주중 12월 수급이 가시화된다. 11월의 마지막 국고채 입찰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입찰의 경우 부담이 크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장기투자기관들의 담기에는 다소 어정쩡한 만기물지만 1조원 정도면 감내할 만한 규모다. 최근 3-5년 스프레드의 견조한 흐름이나 장기물 쪽으로 감지되는 매수세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12월 수급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나돈 상태다. 문제는 여전히 단기금리다. 지난 주말 금융권은 일련의 진통을 겪으며 악재를 가까스로 몰아냈다. 외환카드가 합병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LG카드는 다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며 주말내내 시장을 긴장시켰다. 결국 당국 강압설이 부각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LG카드와 은행권의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일부 숙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았다. 투신권의 MMF 역시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 주말까지 환매 압력은 이어졌고, 이를 막기위한 투신권의 분투도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은행채 발행도 다시 증가되는 한 주다. 단기금리 문제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지만 억지로 가라앉힌 인상이 큰 만큼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건이다. 물론, 카드채의 경우 우려했던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마무리됐고, 지난 3월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최근 수익률 하락에 따른 이익실현 정도로 해석됐다. 5년물 입찰 전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우위를 점할 전망이며 장초반 시장의 동요가 크지 않다면 입찰에 대함 부담도 덜 수 있다.
2003.11.24 I 양미영 기자
  • (가판분석)2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진철기자] ◇헤드라인 -조선: LG카드 위기 오늘 고비.. 오전10시 지원여부 결정, 막판절충 계속 -동아: LG발 카드대란 우려.. 채권단 연대보증하라, LG 절대불가 -한국: LG카드 부도위기 몰려.. 채권단-LG 구회장 연대보증 협상 결렬 -경향: 청와대-한나라 특검 정면대결.. 최대표 거부땐 재의결 없이 전면투쟁 -한겨레: 엘지카드 부도위기.. 채권단과 2조지원 협상난항.. 현금서비스 전면중단 -매경: LG발 제2 카드대란 우려.. 일부 가맹점 결제거부 현금서비스 중단 -한경: 경제는 호전예상 정치가 변수.. 2004 세계 3대 화두.. 선거·테러·M&A -서경: 제2 카드대란 현실화 우려.. 현금서비스 3일째 중단, 오늘오전 협상 고비 ◇주요기사 -정상영 KCC회장, 현정은 회장 만날 필요없고 김문희씨와 만나겠다(전 조간) -썬앤문 회장 출금.. 검찰, 기업총수 금주부터 본격소환(전조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급랭.. 10.29대책후 미달 속출(전조간) -지방제조업 생산위축 심화.. 한은 동향발표, 부산·울산·경남권 경기 가장악화(서경) -한투.대투에 공자금 3~4조원 투입.. 정부 구조조정 계획, 1조 규모서 크게 늘려(전조간) -저축은, 부동산사업 대출편중 극심.. 시장위축때 동반부실 우려(서경) -기업 해외자금 조달 차질.. 카드위기에 "코리아 프리미엄" 고개(매경) -엔화 자금 빌린 기업들 비상.. 원.엔 환율 3개월새 100원 올라(한경) -우리은, 이자부담 연소득 30% 넘으면 부동산대출 제한.."가계대출 한도제" 첫 도입(전조간) -손보사 차보험 판매수수료 제한 자율합의, 시행 6개월만에 폐기조짐(서경) -5대 투자증권 구조조정 초읽기.. 한투.대투 공자금 투입후 매각(한국) -근로자 1명 고용 연 3400만원 든다.. 노동부 업체 2500곳 조사(한경) -세녹스 오늘부터판매 재개.. 제조업체 밝혀, 정부는 단속방침 마찰 일듯(전 조간) -비동기 차세대이동통신 찬밥신세.. 다음달 상용서비스 시늉만 낼듯(한겨레) -수출발판 경기회복 조짐.. KDI 설비투자 개선.개업 체감경기 호조 진단(전 조간) -외국계 IT기업 순익 98% 본국으로 송금.. 단물 빼먹기 심하다(서경) -재경부, 감원태풍으로 올 퇴직소득세 2배 늘듯..2731억원(한경) -국민임대 4곳 실시계획 승인 1만4000가구 건설(전 조간) -개인빛 안갚아도 대출불이익.. 은행연, 법원서 채무불이행 판결 받은 경우(서경) -은행 부실채권 증가세주춤.. 3분기 3.7% 늘어 23조, 2분기보다 크게 둔화(한경) -MMF·채권형 펀드 환매 속출.. 일부 투신사 유동성위기 올수도(전조간) -국회 "러와 위성사업 부진 예산 130억 삭감검토".. 항공우주연 등 과기계 강력반발(한경) -정치자금수사에 경영비상.. 신규사업 중단·해외출장 동결 등 빨리 끝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한국)
2003.11.23 I 이진철 기자
  • (고침)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16시41분에 출고된 "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마감)" 기사 중 국채 장내시장 거래량 내용은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1조9800억원이 거래됐으며 3-2호와 3-5호가 각각 8300억원과 9900억원이 거래됐다"의 오기이므로 다음과 같이 고칩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는 수정됐습니다. 20일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악재에 강한 내성을 드러내며, 최근 증폭됐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수급 악재가 재부각되고, 환율은 4개월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지표금리는 7거래일만에 4.7%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금리가 이틀간 20bp 이상 급락하고, 단기금리는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강세 지속 여부는 숙제로 남았다.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77%에서, 3-2호는 9bp 하락한 4.7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3-6호는 10b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통안2년은 6b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2-3년 금리는 다시 5bp까지 역전됐다. 한편,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1조9800억원이 거래됐으며 3-2호와 3-5호가 각각 8300억원과 9900억원이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9bp 하락한 4.78%, 국고5년은 11bp 하락한 5.06%, 통안2년은 7bp 하락한 4.82%,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0bp와 6bp 하락한 5.52%와 9.69%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은 3bp 하락한 4.53%에 그쳤다. 이틀째 금리가 급격한 속도로 빠지며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금리 상승이 촉발시킨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일단 심리가 진정되면서 추가하락도 가능해진 상태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 재개나 12월 국채발행 계획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3.11.20 I 양미영 기자
  • (마켓리뷰)환율 폭등·주가 약보합.."쇼크 여진"
  • [edaily 이경탑기자] 20일 금융시장은 전날 쇼크에서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진은 이어졌다. 여진은 외환시장에서 분출됐다. 달러/원 환율은 14원 급등해 4개월만에 1190원대로 마감했다. 달러/엔 급등과 역내외 손절매수 영향으로 급상승하며 네달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달 14일 19.20원이후 한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은 전날 급락에서 다소 진정됐지만 이틀째 하락했다. 채권시장 금리는 이틀째 급락 4.7%대로 복귀했다.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종합지수 769.45p(-0.29%)..코스닥 45.97p 주식시장은 전날 급락세를 끊었지만 지루한 횡보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주식을 대규모 매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6% 급등했지만 외국인의 마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25포인트(0.29%) 떨어진 769.45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6억528만주로 전날 7억1718만주보다 크게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2조5414억원으로 전날 3조1451억원 대비 크게 낮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140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지난 18일이후 사흘째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개인은 총 158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514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14억원 순매도로 총 139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금융업종이 1.54% 떨어졌다. 외환카드는 감자설이 불거지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LG카드도 10.17% 급락했다. 그러나 전날 LG카드 부실부담과 비자금 수사확산 우려로 동반 급락했던 LG그룹주들은 일부 반등했다. LG전자와 LG홈쇼핑은 3.78%와 3.27%씩 상승했다. LG도 0.70%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가 북미 반도체 수주-출하 비율의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래산업은 7.48% 오른데 영향받아 의료정밀업종이 4.27% 급등했다. 전기전자와 유통, 전기가스 등도 2~3%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어제 무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초반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8.25% 하락 마감했다. 금강고려는 2.58%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46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지난 12일이후 7일만에 매도 전환했으나 개인이 반발 매수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0.25%) 하락한 45.97로 마감했다. 전날 2.99% 하락에 이어 이틀째 약세를 지속했다. 46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12일이후 7일만이다. 거래량은 3억8243만주로 전일 3억7242만주보다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7696억원에 그쳐 전일보다 1900억원이 줄어들었고 지난 3일 7735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7일만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거래소에서 사흘째 계속된 외국인 순매도와 궤를 같이했다. 개인이 1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관망세로 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가 원천봉쇄된 하나로통신이 9.64% 급락했다. KH바텍과 인터플렉스도 2%대 약세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를 배경으로 국순당이 4.94% 올랐고 휴맥스와 전일 압수수색으로 급락했던 LG홈쇼핑이 3%대 상승했다. 사스 관련주들이 하루만에 급락했다. KOSPI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5포인트로 사흘만에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미결제약정은 3521계약 늘어난 9만4476계약으로 이틀째 증가세를 보였다. ◇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 채권수익률이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악재에 강한 내성을 드러내며, 최근 증폭됐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표금리는 7거래일만에 4.7%대로 복귀했다.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77%에서, 3-2호는 9bp 하락한 4.7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3-6호는 10b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통안2년은 6b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2-3년 금리는 다시 5bp까지 역전됐다. ♧관련기사 보기: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 ◇환율 14원 급등, 4개월만에 1190원대..1191.5원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엔 급등과 역내외 손절매수 영향으로 급상승하며 네달 반만에 1190원대로 진입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급등한 119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30일 1193원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지난달 14일 19.20원으로 한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카드사 문제 및 기업 비자금 조사 등에 따른 불안심리와 외국인 주식매도세 등이 달러매수를 부추겼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경우에서도 국내 경제성장을 수출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한은이 환율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매도세력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됐다. ♧관련기사 보기:환율 14원 급등, 4개월만에 1190원대..1191.5원
2003.11.20 I 이경탑 기자
  • 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20일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악재에 강한 내성을 드러내며, 최근 증폭됐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수급 악재가 재부각되고, 환율은 4개월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지표금리는 7거래일만에 4.7%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금리가 이틀간 20bp 이상 급락하고, 단기금리는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강세 지속 여부는 숙제로 남았다.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77%에서, 3-2호는 9bp 하락한 4.7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3-6호는 10b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통안2년은 6b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2-3년 금리는 다시 5bp까지 역전됐다. 한편, 한편,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1조9800억원이 거래됐으며 3-2호와 3-5호가 각각 8300억원과 9900억원이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9bp 하락한 4.78%, 국고5년은 11bp 하락한 5.06%, 통안2년은 7bp 하락한 4.82%,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0bp와 6bp 하락한 5.52%와 9.69%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은 3bp 하락한 4.53%에 그쳤다. 이틀째 금리가 급격한 속도로 빠지며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금리 상승이 촉발시킨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일단 심리가 진정되면서 추가하락도 가능해진 상태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 재개나 12월 국채발행 계획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3.11.20 I 양미영 기자
  • 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20일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악재에 강한 내성을 드러내며, 최근 증폭됐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수급 악재가 재부각되고, 환율은 4개월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지표금리는 7거래일만에 4.7%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금리가 이틀간 20bp 이상 급락하고, 단기금리는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강세 지속 여부는 숙제로 남았다.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77%에서, 3-2호는 9bp 하락한 4.7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3-6호는 10b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통안2년은 6b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2-3년 금리는 다시 5bp까지 역전됐다. 한편, 한편,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1조9800억원이 거래됐으며 3-2호와 3-5호가 각각 8300억원과 9900억원이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9bp 하락한 4.78%, 국고5년은 11bp 하락한 5.06%, 통안2년은 7bp 하락한 4.82%,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0bp와 6bp 하락한 5.52%와 9.69%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은 3bp 하락한 4.53%에 그쳤다. ◇반등 후 큰 폭 반락..7거래일만에 4.7%대 복귀 이날 채권수익률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주가 반등과 지표 호조로 큰 폭을 상승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4bp 오른 4.87%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초반 매물 강도가 크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악-호재가 엇갈린 반면, 시장은 호재 쪽에 눈을 돌리며 금리를 보합권까지 끌어내렸다. 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고, 한은 총재의 경기회복을 확인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심리를 진정시켰다. 카드채 대란을 우려케 했던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합병으로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면서 심리는 급격히 진정됐다. 단기물 금리 역시 전날과 달리 소폭 하락을 시도했다. 3-2호는 강보합권을 회복한 후 4.77%까지 하락했고, 지표금리도 4.79%에서 거래되며 열흘여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4.7%대에 임박하면서 하락세는 둔화됐고 금리는 4.80%선 초반에서 등락양상을 보이며 정체됐다. 그러나 선물 시장으로 기관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주가도 낙폭을 확대하자 금리는 다시 추가하락을 시도했다. 3-5호는 다시 4.7%대로 들어서며 4.77%까지 거래됐고, 3-2호도 4.74%까지 낙폭을 넓혔다. 추가하락을 노리던 금리는 수급 관련 복병을 만났다. RP 규제에 이어 일부 언론에서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한도 소진과 내년 국채발행 물량 증액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도 순간 긴장했다. 3-2호는 4.79%까지 반등했고 3-5호는 다시 4.8%대로 후퇴, 4.81%까지 거래&46124;다. 그러나 지난 재료로 인식되며 반등폭은 크지 않았고, 이내 사자세가 유입되며 금리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3-2호는 일중저점인 4.74%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주가는 조정국면을 지속하며 770선마저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25 포인트 하락한 769.45를 기록했다. ◇과매도 국면 해소 과정..낙폭 제한될 듯 이틀째 금리가 급격한 속도로 빠지며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금리 상승이 촉발시킨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일단 심리가 진정되면서 추가하락도 가능해진 상태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 재개나 12월 국채발행 계획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명 연구원은 "미국 장 영향으로 약세를 예상했지만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시장에 안정을 가져다 줬다"며 "최근 통안채 종목을 분할하는 등 한은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진데 이어 나온 멘트여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4.7%대 중반 이후부터 단기금리 급등으로 오른 만큼 오늘까지의 반락은 마찰적 요인의 해소 과정 정도로 보인다"며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부담스럽고 마찰적 요인이 다시 출현할 때까지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주 은행채 만기가 다시 늘어나고, 최근 예대율 상승으로 은행의 유동성비율 맞추기 위한 은행채 발행이 연말에 그치고 말 요인은 아니다"며 "아직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도 "심리가 진정됐다기보다는 과매도 국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4.70~4.75%선 정도까지는 추가하락도 가능해 보이며, 단기금리가 안정될 경우 추가강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나 일본 국채금리의 경우 이미 고점을 찍은 후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국 국내금리 역시 고점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 국채 10년물과의 스프레드를 감안해도 최근 급등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4.60%대까지도 하락이 가능하지만 금리가 추가로 진정될 경우 금융채 발행이 재개될 여지가 있다"며 "주말까지 강세가 이어진 후 국채발행계획 등에 따라 방향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3.11.20 I 양미영 기자
  • 채권수익률, 이틀째 하락..국3년 4.7%대(오전)
  • [edaily 양미영기자] 20일 오전 채권수익률이 이틀째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미국 금리가 오랜만에 급반등했지만 시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에 귀를 기울였다. 외환카드가 은행내 합병으로 가닥이 모아진 점도 심리를 일부 안정시켰고 최근 불안요인이 됐던 단기금리도 상대적 약세지만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지표금리는 이날 7거래일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8bp 하락한 4.75%를 기록 중이며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9bp 하락한 4.78%에서 거래 중이다. 국고5년 3-6호는 11bp 하락한 5.05%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주가 반등과 지표 호조로 큰 폭을 상승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4bp 오른 4.87%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초반 매물 강도도 크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악-호재가 엇갈린 반면, 시장은 호재 쪽에 눈을 돌리며 금리를 보합권까지 끌어내렸다. 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고, 한은 총재의 경기회복을 확인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심리를 진정시켰다. 카드채 대란을 우려케 했던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합병으로 마무리되면서 심리는 급격히 진정됐다. 단기물 금리 역시 전날과 달리 소폭 하락을 시도했다. 3-2호는 강보합권을 회복한 후 4.77%까지 하락했고, 지표금리도 4.79%에서 거래되며 열흘여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4.7%대에 임박하면서 하락세는 둔화됐고 금리는 4.80%선 초반에서 등락양상을 보이며 정체됐다. 그러나 선물 시장으로 기관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주가도 낙폭을 확대하자 금리는 다시 추가하락을 시도했다. 3-5호는 다시 4.7%대로 들어서며 4.77%까지 거래됐고, 3-2호도 4.74%까지 낙폭을 넓혔다. 이후 다시 하락세가 주춤하며 추가하락을 노리고 있다. 주가는 국내 불확실 요인이 지속되며 보합권에서 맴돌다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29분 전일대비 3.73 포인트 하락한 767.97을 기록 중이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대부분 손절물량이 정리됐고, 너무 빠르게 내려오다보니 거래는 크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한은 총재 발언이 호재였고, 국채선물에서 은행들이 대량 매수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금리가 여전히 불안요소지만 의외로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03.11.20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망)주가에 가려진 악재..노출 수위는
  • [edaily 양미영기자] 주가가 깊은 조정을 받는 동안 채권시장은 또한번 숨을 돌렸다. 지표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bp면 적지 않은 낙폭이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심한 몸살을 앓자 국내 증시의 기침 소리도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더해 비자금 수사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연일 옥죄고 있다. 이와 달리 채권시장은 주가급락을 큰 호재로 받아들였다. 일단 주식시장의 악재가 채권시장까지는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인한 셈. 그러나 채권시장의 속내는 그리 밝지 않다. 지표금리의 큰 폭 하락과 대조적으로 단기금리는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오히려 일부 단기물들은 민평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막판 투신권이 MMF 환매를 인위적으로 지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도 움찔했지만, 장초반부터 단기금리는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2년물 남짓 이상의 만기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반면, 단기물은 안정을 찾지 못한 점은 결국 시장이 여전히 단기금리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음을 반증한다. 결국 전날의 반락도 주가에 힘을 빌린 기술적 하락 쪽에 힘이 실린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부터 금리는 4.8%대와 4.9%대를 넘나들며 일중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 그만큼 상승 압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도 아주 오랜만에 반등했다. 지표와 주가가 양방향에서 채권시장을 공격했다. 4.1%대까지 떨어진 10년물 수익률도 찜찜하던 차다. 다만, 10년물은 큰 폭 반등에도 불구, 아직 4.2%대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시장과는 다소 괴리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 미국 시장의 주가 반등이 국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경우 어제의 우군은 다시 적군으로 변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막판 투신사의 환매거부설이 마음에 걸린다. 단기금리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MMF 환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장도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3월 카드채 대란에서 빚어졌던 선량한 고객피해를 막아보겠다는 눈물나는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그만큼 심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일단 반등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이며 5%대 근방에서 희미하게 느껴졌던 대기매수세 강도를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3.11.20 I 양미영 기자
  • 대내외 변수 만발..원화, 어디로 가오리까
  • [edaily 최현석기자]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외환시장도 방향 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약세 분위기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한-일 당국 노력 등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박스권 유지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환율이 테러나 카드사 문제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돌변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11월19일 15시5분 edaily 외환 유료 프로그램 `FX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통화 전쟁..통상 마찰로 확대 기미 우선 미국의 통화강세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날 달러 가치는 미국이 중국 섬유제품에 대해 새로운 쿼터를 부과한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측은 상무부의 미국 제품 수입을 위한 출장 취소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시사하며 맞대응하고 있어 통화 전쟁이 통상 마찰로 번질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측이 통상 마찰을 무릅쓰고 있는 만큼 달러약세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뮤츄얼 펀드 부정거래 문제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점도 달러를 약세로 몰고 갈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원창 박사는 “미국이 달러약세를 방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내수가 살아나기 시작한 일본이 예전처럼 무리한 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우리 당국도 대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은 어느정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문제도 부각..수출호조론 `미흡` 그러나 국내 사정이 악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말 카드 대란설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데다 국내 증시가 미 증시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 그동안 국내 주식매수에 열을 올리던 외국인도 오랜만에 거래소에서 이틀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환율이 카드사 문제와 대기업 비자금 문제 수사 등 악재를 뜀틀삼아 카드 부실과 SK글로벌 사태로 급등한 지난 3~4월과 유사한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FX스왑 시장에서는 원화 유동성 문제가 북핵 리스크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 악화로 전이되며 스왑포인트 급락과 환율 급등이 초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쿠데타에 따른 북한 붕괴 및 유사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을 언급한 이후 컨트리 리스크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우리 당국은 수출 개선만으로 원화 강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내년 수출이 21%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드사 등 국내 문제가 악화되며 환율로 전이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환율을 상승반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장 박사는 “카드사 문제는 대주주나 은행권 출자 정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더욱 악화될 경우 내년 4~5% 경제성장 전망도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이는 달러/원으로 하여금 달러약세 추세를 추종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나, 환율에 주된 변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곳곳에 돌발 변수..“급등락 대비해야“ 국내 악재와 해외 달러 약세 분위기 등 변수가 대립하고 있어 한달이상 유지해 온 1170~1190원대 박스권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변수가 힘을 얻을 경우 급격한 한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특히 이라크 관련 돌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일시적인 급등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지난주말 알카에다의 미국인 10만명 공격 경고로 약해진 뒤 이번주 도쿄 중심부 공격 경고가 나오자 엔에 대해 급격하게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우리나라 역시 테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이미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자살폭탄 테러 첩보로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알 카에다의 한국 잠입설까지 유포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테러 우려감은 겨울철 수요로 오름세를 보이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에는 이중적인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밤사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3달러선을 웃돌며 8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방향 탐색 시도가 약해지는 연말로 접어들고 있으나, 올해만큼은 편안한 연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최근 상황이 북핵과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겹쳤던 지난 3~4월과는 다를 수 있으나, 테러관련 변수는 독립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엔강세가 원화 가치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 지 여부와 함께 돌발변수에 따른 단기 변화에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11.19 I 최현석 기자
  • 대내외 변수 만발..원화, 어디로 가오리까
  • [edaily 최현석기자]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외환시장도 방향 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약세 분위기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한-일 당국 노력 등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박스권 유지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환율이 테러나 카드사 문제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돌변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통화 전쟁..통상 마찰로 확대 기미 우선 미국의 통화강세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날 달러 가치는 미국이 중국 섬유제품에 대해 새로운 쿼터를 부과한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측은 상무부의 미국 제품 수입을 위한 출장 취소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시사하며 맞대응하고 있어 통화 전쟁이 통상 마찰로 번질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측의 아시아 통화강세 압력이 통상 마찰을 무릅쓰고 있는 만큼 달러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뮤츄얼 펀드 부정거래 문제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점도 달러를 약세로 몰고 갈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원창 박사는 “미국이 달러약세를 방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내수가 살아나기 시작한 일본이 예전처럼 무리한 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우리 당국도 대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은 어느정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문제도 부각..수출호조론 `미흡` 그러나 국내 사정이 악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말 카드 대란설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데다 국내 증시가 미 증시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 그동안 국내 주식매수에 열을 올리던 외국인도 오랜만에 거래소에서 이틀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환율이 카드사 문제와 대기업 비자금 문제 수사 등 영향으로 카드 부실과 SK글로벌 사태로 급등한 지난 3~4월과 유사한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FX스왑 시장에서는 원화 유동성 문제가 북핵 리스크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 악화로 전이되며 스왑포인트 급락과 환율 급등이 초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쿠데타에 따른 북한 붕괴 및 유사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을 언급한 이후 컨트리 리스크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우리 당국은 수출 개선만으로 원화 강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내년 수출이 21%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드사 등 국내 문제가 악화되며 환율로 전이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환율을 상승반전시킬 요인은 아니라는 것. 장 박사는 “카드사 문제는 대주주나 은행권 출자 정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더욱 악화될 경우 내년 4~5% 경제성장 전망도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이는 달러/원으로 하여금 달러약세 추세를 추종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나, 국내 카드채 문제가 환율에 주된 변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곳곳에 돌발 변수..“급등락 대비해야“ 국내 악재와 해외 달러 약세 분위기 등 변수가 대립하고 있어 한달간 유지해 온 1170~1190원대 박스권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변수가 힘을 얻을 경우 급격한 한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특히 이라크 관련 돌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일시적인 급등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지난주말 알카에다의 미국인 10만명 공격 경고로 약해진 뒤 이번주 도쿄 중심부 공격 경고가 나오자 엔에 대해 급격하게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우리나라 역시 테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이미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자살폭탄 테러 첩보로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알 카에다의 한국 잠입설까지 유포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테러 우려감은 겨울철 수요로 오름세를 보이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에는 이중적인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밤사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3달러선을 웃돌며 8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방향 탐색 시도가 약해지는 연말로 접어들고 있으나, 올해만큼은 편안한 연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북핵과 국내 금융 구조적 문제가 겹쳤던 지난 3~4월과는 다를 수 있으나, 테러관련 변수는 독립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엔강세가 원화 가치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 지 여부와 함께 돌발변수에 따른 단기 변화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11.19 I 최현석 기자
  • “아! 푸트남” 엑소더스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5위 뮤추얼펀드회사인 푸트남이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뮤추얼펀드 스캔들에 휘말리자 투자자들이 대탈출을 시도하면서 순식간에 100억달러의 자금이 빠졌다. 수익률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남은 투자자들도 속속 엑소더스에 가담할 가능성이 커 자칫 환매대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MG데이터,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 등 펀드자금조사기관이나 모닝스타 등 펀드평가사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 및 주정부의 규제당국이 푸트남에 소송을 제기한 이후 떠나간 자금이 100억달러에 이른다. AMG에 따르면 푸트남의 주식펀드에서 39억달러, 채권펀드에서 5억달러가 빠졌다. AMG의 밥 애들러 사장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이제 시작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캔들에 휘말린 야누스캐피털이나 스트롱캐피털에서도 자금이 빠졌지만 푸트남 만큼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특히 푸트남의 인터내셔널펀드들이 자금이탈의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만 해도 1억4400만달러가 이탈했을 뿐이었는데 이달 5일까지 1주동안에는 13억달러가 사라졌다. 그중 거의 10억달러는 “인터내셔널에쿼티펀드” 하나에서 순유출됐다. 이 펀드는 증시에 상장돼 있다. 펀드의 운용자산은 75억달러 가량이다. 푸트남의 미국 펀드에서는 28억달러가 이탈했다. 전주 3억1300만달러에서 9배 가량 급증했다. 국내외 주식펀드 및 채권펀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빼 낸 총 자금규모는 5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이머징포트폴리오는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규제당국이 증권 사기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뒤 연기금이나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50억달러 가량을 푸트남에서 운용하는 펀드에서 회수했다. 매사추세츠, 뉴욕,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아이오와 등이 푸트남과의 관계를 끊었다. 이로 인해 연기금이 환매한 규모만 40억달러에 달한다. 앞으로도 자금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원연금(CalSTRS)은 40억달러의 환매 여부를 결정한다. 15억달러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또 오하이오주는 26억달러의 행로를 검토하고 있다. 뭉칫돈이 빠지고 있는 푸트남의 인터내셔널 주식펀드의 경우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자금이탈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 펀드는 미국 펀드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해 편입종목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푸트남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다는 징후가 보이면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댄 맥닐라는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지면 회사는 환매에 응하기 위해 보유종목을 팔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장은 이를 인식하게 되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푸트남은 지난 9월말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2720억달러로 미국 뮤추얼펀드 회사중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1년동안 기관자금이 31% 급증해 1010억달러에 이르고 개인자금은 6% 가량 늘어 1710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뮤추얼펀드 주식의 불공정 거래 조사에 휘말리면서 회사와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달 규제당국으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고 최고경영자(CEO)인 로렌스 래서는 사임했다. 4명의 펀드매니저는 회사의 규정을 어기고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 주식을 차익거래에 이용했음이 최근 밝혀졌다.
2003.11.08 I 강종구 기자
  • (프리즘)고개든 카드위기..예고된 대란?
  • [edaily 조용만기자] 2차 `카드 대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진원지는 시장이라기보다는 언론쪽. 지난 주말부터 간간이 이어진 신문·방송의 카드관련 보도는 이 주들어 자체적인 진화·발전 과정을 밟고 있다. LG카드에서 시작된 카드사 증자 분위기에 이어 `올해 카드사 누적적자 4조원` `실질연체율 30%육박` `카드채 거래부진과 금리상승세` 등의 재료들이 `대란`을 뒷받침하는 팩트(fact)로 등장했다. 금감위와 카드사장단 간담회에서 나온 자본확충 결의와 추심강화-연체기준 완화 같은 요소들도 기사에 곁들여졌다. 언론의 대란보도는 중반전을 넘겼다. 아직 문제를 짚어주지 않은 매체들은 보다 눈길을 끄는 주제로, 이미 보도한 매체는 사설 등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다. 당국의 생각은 신문과는 다르다. 올초 카드대란에 덴 적이 있는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시장상황을 들여다 보지 않았을리는 만무. 시장정보를 담당하는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연말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근접해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계속 바닥을 기고 있는데 카드영업이 개선되기는 어렵다. 연체율 상승과 적자심화 등의 상황은 시장이 알고 있는 재료다. 다만 내년 초까지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LG 등 몇군데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시각이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회사가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지만 대란은 시장보다는 언론쪽 시각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금감위 카드업무 관계자는 "대란이란 게 뭘 의미하느냐. 퇴출얘기냐"고 되물었다. 혹은 시장불신으로 채권과 주식이 폭락, 자금줄이 막히면서 부도가 나거나 이로 인해 시장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의미한다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드러내놓고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금감위가 연체율 기준을 적기시정조치 기준에서 삭제해 인위적 조치에 의한 퇴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최근에는 개선기미가 있는 대환대출은 연체대상에서 빼줬고 비난소지를 무릅쓰고 야간추심도 허용키로 했다. 고객들의 모럴해저드 가능성을 빌미로 카드사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준 것.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카드문제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은 당국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3월 이후 대란위기를 경험한 카드사들이 기존의 증자와 구조조정외에 추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데다 연초 카드위기때 발을 빠트린 대주주들이 현 상황에서 손을 털고 나가기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채 문제는 2분기 당시 SK문제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투신권이 채권시장안정기금 등 정부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드채를 볼모로 삼으면서 위기감이 증폭됐지만 이번에는 `동조세력`이 없어 타켓이 단순해졌다. 시장이 옵션CP 대량편입 등 과거에 보인 행태와 달리 카드사에 대해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금감위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목이다. 카드채 금리문제도 시장 차별화로 봐 달라는 주문이다. LG카드와 삼성카드의 금리차가 2%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시장의 변별력과 대응능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고 카드채 발행도 카드영업환경 및 시장상황과 맞물려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당국입장에서 "대란, 가능성 있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당국자가 있다면 공무원이 아니다. 당국자의 말은 너스레와 에누리를 적당히 감안해야 한다. 다만 경험칙상 이같은 얘기는 들어줄 만은 하다. `예고된 대란 봤느냐`는..
2003.11.06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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