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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13건

  • "이태백 장난이 아니네"..정부 해결책 고심
  • [edaily 정태선기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현상이 사회 잠재성장의 근간을 뒤흔들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오후 이해찬 총리는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청년실업대책 특별위원회`의 민·관 전문가들과 처음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청년층의 국내 취업촉진책 이외에도 해외 시장조사 등을 위한 해외인턴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다. 내년 경제전망은 어둡고 국내 고용창출 여건엔 먹구름만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청년실업 대란의 돌파구를 해외까지 넓혀서 찾아보자는 제안이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전체예산 중 87.6%인 4944억원을 정부가 투입했지만, 청년실업자(15~29세)는 35만5000명으로 실업률이 7.2%에 달했다. 한때 시트콤에서 웃음소재로 삼았던 "청년실업 40만"이 바로 코앞 현실이 되버린 것이다. 올해 총 5643억원을 투입해 15만명에게 일자리·연수·훈련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정부가 나서왔지만 청년실업 치유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청년실업의 구조적 원인과 관련, 전문가들은 수요측면에서 경제성장속도 둔화, 고용흡수력의 저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고용없는 성장 등으로 일자리 증가규모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공급측면에서 구직자의 눈높이를 조정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10년간 대학진학률이 확대되고 대졸자는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기형적인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새롭게 구성된 청년실업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러한 청년실업의 근본원인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중·장기대책을 수립·추진하는 한편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단기처방책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2004.12.10 I 정태선 기자
  • (가판분석)12월10일자 조간신문 주요뉴스
  • [edaily 홍정민기자] ◇헤드라인 -경향 : `親日 서훈` 명단 찾았다 -동아 : 北 노동당 입당 논란 與 이철우 의원 판결문 "김일성 초상화 -노동당旗 몰수" -조선 : 한국 "내년 4% 성장" -한겨레 : `간첩발언` 여야 대치 격화 -매경: 내년 성장 4%대로 떨어진다 -서경: 인천 청라지구 대규모 화교타운 조성 -한경: "체감경기 침체 5~10년 갈수도" ◇주요기사 -종부세 개편안 연내통과 불투명..`세금대란` 우려(전조간) -개인회생 절반이 30代..구제제도 도입 두달(한경 등) -"과거 분식회계 고백이 먼저"..우리당 의견 밝혀..집단소송법 올안 개정 힘들 듯(한겨레) -소액 신불자 구제 길 또 열리나..은행 공동추심회사 설립추진(매경) -연립·다세대 대출 `그림의 떡`(한경) -삼성전자, SK백기사 나섰다(서경 등) -"교통사고 가해자 배상시 보험금 미지급"..가입때 설명안했으면 보험금 지급해야(서경) -농협, LG카드 인수 검토(한경 등) -삼성물산, 두바이에 160층 세계최고 빌딩(매경 등) -상장무산 LG칼텍스정유 등 7社, 법인세 부과 불복 심판청구(매경) -의원 175명 사형제 폐지법안 제출(조선 등) -韓-美 쌀협상 연내타결 가능성(동아 등) -남광토건, 적대적 M&A위기..알덱스, 지분 22.49% 인수 "경영권 참여"(동아 등) -수능부정 학부모 첫 영장(한겨레) -EU식 `남미 공동체` 잰걸음(경향 등) -대만 내일 총선 `박빙` 예고(한겨레 등)
2004.12.09 I 홍정민 기자
  • 금감위장 "집단소송제도는 `양면의 날을 가진 칼`"
  • [edaily 김기성기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증권집단소송제도는 `양면의 날을 가진 칼`이다"라며 제도 도입의 기대효과 뿐 아니라 우려스러운 부분도 많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간담회` 조찬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단소송제는 기업의 허위공시나 불공정거래를 시장이 감시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라며 제도 도입의 기본 취지를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미국의 경우 상장기업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200여개 기업이 매년 집단소송에 피소되고 있는 형편이고, 일단 소송이 제기되면 주가가 폭락하고 심지어는 파산에 이르는 기업도 있다"며 제도 시행 이후 `소송대란`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기업이 실수로 공시서류에 기재오류를 범해 집단소송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시서류 작성시 이해하기 어려운 각종 용어의 명확성을 높이는 한편 영업비밀 사항을 선별해 공시대상에서 제외토록 하는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집단소송의 대상이 되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등록법인들 대다수가 내년 1월 법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적절한 대응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최근에도 "집단소송제가 현실에 비해 너무 앞선 제도"라며 보완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또 "최근 자금의 흐름이 은행에 집중됐다는 증거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의 은행집중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본시장과 비은행권의 침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산업의 대형화와 겸업화가 급진전됐다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수준"이라며 "은행집중화 현상을 직접금융과 간접금융간 갈등으로 비화하지 말고 은행의 억제가 아닌 자본시장 육성을 통한 확대 균형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신용분석과 합리적인 가치평가에 기반을 둔 가격결정 메커니즘을 통한 시장 효율성 제고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 ▲부실기업의 상시 퇴출이나 정리를 통해 우량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자기정화적 시장 등 3가지 요인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규모 확대와 더불어 급성장했음에도 실물경제에 비해서는 규모와 질적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403조원으로 세계증권거래소연맹 49개 회원거래소중 16위에 해당하지만 GDP 대비 비율은 56%로 미국, 영국 등 금융 선진국 뿐 아니라 은행중심의 금융시스템을 갖춘 일본 대만 등에 비해서도 낮은 실정이다. 윤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금수요자 측면에서 기업 경영투명성 제고를 통한 금융시장의 신뢰도 향상과 기업의 단기 부채구조와 자산관리 행태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금공급자 측면의 경우 부동산에 치중돼 있어 금융자산 비중이 20%에 불과한 가계 자산구성 패턴의 변화와 저금리 기조 정착 및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발생할 자산운용수요 증가 기회 활용 등을 과제로 들었다. 아울러 감독당국에서는 투자자와 기업 및 금융회사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궁극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공정한 금융시장 거래관행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4.12.08 I 김기성 기자
  • 카드사 10월 연체율 사별로 엇갈려
  • [edaily 최한나기자] 카드사 연체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월말 기준 연체율은 사별로 엇갈린 등락을 기록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10월말 연체율은 9.4%로 전달 8.93%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10월말 각각 5.19%와 2.31%를 기록하면서 전달 4.61%, 2.27%에 비해 조금 올랐다. 반면 LG카드는 10월말 15.49%로 전달 17.19%에 비해 1.7%p 떨어졌으며 현대카드도 전달 8.57%에서 소폭 하향한 8.18%로 집계됐다. 비씨카드도 전달 5.26%에서 0.76%p 하락한 4.5%를 나타냈다. 이같은 사별 등락 차이는 대손상각 및 부실정리 작업 사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월말 분기결산을 앞두고 상각율을 높였다가 다시 낮춘 카드사의 경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고, 부실채권 정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카드사는 계속된 하락세를 유지한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10월 들어 6개월 이상 연체채권 상각을 일시적으로 줄이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도 "카드사들의 채권 상각은 분기말에 몰아서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라며 "9월말 분기보고를 앞두고 상각률이 높아졌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연체율이 조금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실자산 정리 및 신규카드 발급심사 강화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삼성카드의 10월말 연체율은 작년말 10.62%에 비해 1.22%p 낮아졌고, LG카드도 작년말 18.05% 보다 2.56%p 하락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작년말에 비해 각각 0.96%p, 0.7%p 낮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대란 이후 사별로 연체율 관리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체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 경기 침체가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채권 추심과 지표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환대출을 연체채권으로 포함한 신(新) 연체율은 10월말 기준 삼성카드 24.5% , LG카드 24.27%, 현대카드 17.06%로 주요 카드사들이 일제히 10%를 훨씬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신 연체율을 함께 발표하고 있으며 카드사들은 오는 2006년까지 신 연체율을 10%까지 낮춰야 한다. 신한카드(8.19%), 롯데카드(2.99%) 등은 10% 이하의 낮은 연체율을 나타냈다.
2004.12.07 I 최한나 기자
  • 민노당, 역전세난 대책마련 촉구
  • [edaily 이진철기자] 민주노동당은 3일 논평을 통해 "역전세 대란이 일어나는 핵심원인은 임대용 주택 건물주들이 부동산 가격과 전셋값 하락 국면에도 기존의 임대료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금반환·이사 지체 등 세입자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정부가 적극 수용해 역전세난의 부작용 최소화와 세입자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우리 사회의 전월세 구조는 지난 98년 역전세 대란에서 2000~2001년 극심한 전월세 폭등 등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냉·온탕을 반복해 왔다"며 "약 2000만으로 추산되는 세입자들은 전세금·보증금이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 불안한 상태에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대다수 건물주의 경우 일방적으로 전세금 반환을 지체해도 경제적 손실이 거의 없는 반면, 다수의 세입자들은 이행 지체로 인한 모든 피해를 감수할 뿐 아니라, 전세금 반환 청구소송, 민사 조정에 시달리느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임대차 분쟁조정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법적 조직이 아닌데다가 실질적인 분쟁 조정 권한이 없어 효과는 미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선근 민노당 경제민주화운동 본부장은 "역전세 대란의 핵심 원인은 임대인이 과거에 급상승시킨 전세금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인상률을 안정화하기 위해 전월세 인상율 5% 상한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인근의 유사한 주택에 비해 현저히 부당한 수준의 임대료나 보증금의 경우 법무부 장관, 특별시장, 광역시장에게 조정권고 및 시정조치를 내릴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임대차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특별시·광역시·도에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임대차 계약 종료 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서 해당 집에 소유권 등기를 설정하는 임차권 등기명령 건수는 1542건으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의 874건에 비해 76.4%나 늘어나 역전세난 부작용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2004.12.03 I 이진철 기자
  • "철강 판재류 공급대란은 기우..현실을 보라"
  • [edaily 김병수기자] 기업 입장에서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생산계획 등 목표를 끌어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설사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그 만큼 조직의 긴장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비정상적 또는 비경제적인 논리가 개입된 경영목표가 가져오는 폐해는 항상 사회적 비용을 치러왔다는 것도 현실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자동차 및 조선업계가 필요로 하는 판재류 철강을 공급하는 포스코는 그래서 항상 이 점이 고민이다. 그래서 최근 자동차 및 조선업계의 판재류 공급부족 사태 등에 대한 예견에 대해서도 조금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판재류 공급업체로서 수요처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전제를 달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조선업계가 좀 더 종합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경영계획을 마련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주문하고 있다. ◇ 자동차 "올해보다 생산량 늘기는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전망이라는 것이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자동차 내수가 포화상태라고 보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수출이 얼마나 더 늘어날 것인가가 관건이지만, 이도 업계의 희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관계자는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보면 내수가 안되니까 수출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내년과 후년 등의 수출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많이 떨어진 것도 문제거니와 현대차 및 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앨라바나 공장과 중국의 공장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그 지역의 수출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따라서 이 지역들의 수출 물량을 다른 쪽에서 커버해줘야 하는데, 현재로는 동구권을 제외하고는 지역적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동구권 시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기업 이미지가 좋다고는 하는데,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거나 미국과 중국의 생산공장 가동에 따라 줄어드는 수출물량을 커버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337만~340만대의 생산물량을 내년에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고 진단했다. 그는 업계에서는 당연히 올해 340만대를 생산했으니 내년엔 350만대 또는 그 이상 하자는 목표를 세우겠지만, 그로 인해 자동차용 강판 수급 대란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의 경우 대략적으로 봐서 350만대 수준이라면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고 360만대가 되면 다소 빡빡한 상황"이라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약 10만대가 늘어난다고 가정한다면 약 10만톤 정도가 부족하게 되는데, 이 정도로 수급대란을 얘기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옛 한보철강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내후년부터는 공급과잉 문제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 조선업계 "중국 변수 등 감안해야" 조선업계의 후판 공급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다른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2007년까지 조선 수주물량이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후판공급 부족 현상은 지난 3~4년간 저가수주한 물량을 가능한 빨리 납품할려고 하는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이 정도 납기단축 자체만으로는 현재같은 수급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데, 여기에 일본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에 들어오던 후판 물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조금은 다른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업계는 현재 적자생산이 고질화돼 있는데, 결국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경우 생산기술 발전과 대체수요의 증가, 중국의 부상 등으로 당초 조선경기 싸이클을 이미 4~5년 지나쳐 호황을 유지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조선의 경우 95%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건조물량이 나올 수 있는 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조선업계에서 "중국의 건조수준을 다소 과소평가하면서 중국의 조선업이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즉, 저가 선박의 경우 내줄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봐야 하고, 이 경우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물량도 그 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04.11.29 I 김병수 기자
  • (뉴욕프리뷰)단축장과 환율 변수
  • [edaily 피용익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오전장만 열린다. 전날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아 시장을 떠난 투자자들이 이번 주말까지 고향이나 휴가지에서 머물 것으로 보여 이날 증시는 관망세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랠리를 기대하겠지만 부진한 거래속에 환율요인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일 지속되는 달러 약세가 다음 주 본격 재개를 앞둔 뉴욕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닛산차의 철강재 조달난으로 불거진 철강변수가 미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주요 경제제표나 기업실적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며 유로/달러 환율이 1.33달러를 돌파,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이 미국채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유로/달러는 장중 1.333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높은 환율로 치솟았다. 달러/엔도 4년반래 최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월가를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9월 두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69억달러의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미국 시장 투자 규모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이체 자산운용의 밥 프뢸릭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막대한 쌍둥이적자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가 외국인 투자자자금의 월가 이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모리스 옵스펠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현 수준에서 40% 정도 하락하고 저축이 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전례없는 파산에 직면할 것이며 미국 자산에 투자한 해외투자자들의 손실도 막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철강주 움직임도 주목된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에서는 포스코와 니폰스틸 등 철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닛산자동차가 철강재 조달난을 이유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한 데다 도요타 역시 철강 공급망을 서둘러 확보키로 한 데 따른 것. 다아와증권의 다카하시 가주히로 매니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수요증가 소식은 철강주에 큰 호재"라면서 "견조한 실적전망을 감안할 때 철강주를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철강대란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뉴코어 및 US스틸 등 미국 철강업체들이 시장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S&P500선물은 1.6포인트 하락한 1180.3을, 나스닥100선물은 1.0포인트 오른 1585.5를 기록하고 있다.
2004.11.26 I 피용익 기자
  • 거래소 `환율이 빚은 공포`..850선 회귀(마감)
  • [edaily 권소현기자] 증시가 환율에 또 한번 무너졌다. 달러/원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공포심이 확산됐고 1000억원 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지수는 850선대로 주저앉았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비 5.33포인트 오른 877.82로 거래를 시작했다. 바로 880선에 올라선 지수는 보폭을 작게해 880선 전후로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달러/원 환율 1050원이 붕괴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속하게 냉각됐다. 오후 1시30분쯤 하락반전한 지수는 결국 전일비 14.37포인트(1.65%) 내린 858.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 3시 마감을 기준으로 각각 375억원과 391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59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9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순매수였던 프로그램매매는 갑작스럽게 매도우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05만주, 2조4084억원으로 전일보다 늘었다. 업종별로 의약품과 철강금속이 1%대의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통신업, 건설업이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81% 밀렸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LG필립스LCD는 4%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는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1.07% 올랐다.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강판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과 도요타자동차도 포스코에 SOS를 쳤다는 소식에 철강대란 우려감이 높아지며 현대차는 3% 넘게 밀렸고 기아차와 쌍용차도 1%대의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2% 넘게 오르는 등 달러 약세 수혜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삼양사, 대한제당, 태광산업, 대한방직 등 자산주도 테마를 이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28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46개였다.
2004.11.26 I 권소현 기자
  • (이슈돋보기)완성차 `철강대란` 오나
  • [edaily 권소현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강판 공급 부족을 이유로 조업을 일부 중단하고 도요타자동차도 포스코에 강판 조달 SOS를 치면서 자동차 업계에 철강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3인방도 약세를 보이며 이같은 악재를 고스란히 반응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46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파업에 따른 울산공장 조업 중단까지 겹치며 3% 가까이 밀렸고 기아차(000270)와 쌍용차(003620)도 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들까지 강판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가상승 압력은 있겠지만 올초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던 것으로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즉, 시장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자동차 개별 문제..파장 미미 중국 원자재 수요 급증으로 전반적으로 철강 수급 구조도 타이트한 상황이지만 닛산자동차 경우는 이같은 상황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별 기업의 문제라는 해석이 높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닛산의 경우 지난 90년대 중반 철강 가격 하락을 주도한 적이 있어 철강업체에 밉보인 적이 있었고 도요타는 원자재 공급선을 한국과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 역시 "강판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한 회사가 여럿 있는 것도 아니고 닛산자동차 하나다"라며 "조달사와 철강업체간 관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동부증권 김종재 애널리스트는 닛산의 경영전략 자충수, 혹은 잘못된 수요예측에서 비롯된 재고관리 착오 발생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결론내렸다. 게다가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강판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다 철강업체들이 자국 기업에게 우호적이라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동원증권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주에 포스코와 내년 공급물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요청한 양에 10만톤 적은 물량으로 체결됐지만 내년 포스코에서 조달받기 원하는 물량의 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정도의 물량이라면 동부제강 등 국내 다른 철강업체로부터 조달할 수 있어 가동 중단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이 자국 공급물량을 위주로 공급계획을 짜고 있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포스코에 물량 확대를 요청한다고 해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공급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판가격 상승 이미 예견됐던 일 가동중단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해도 원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건 사실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강판 공급부족 현상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의 연간 강판 매입규모는 매출액의 4.2%, 재료비의 6.9%로 생산원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강판가격 인상은 연초에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대부분의 실적추정치에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원증권 서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올해 2월과 4~5월에 걸쳐 톤당 47만원에서 64만까지 무려 36.2%나 인상됐기 때문에 내년 추가적인 인상은 10%선에 머물 것"이라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해 전년비 30%, 내년에는 8%인상되는 것으로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따른 수익예상 변경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부터 철강가격이 본격적인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미 전망하고 있었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수급 호전 이같은 강판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해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동원증권 서 애널리스트는 "신일본제철, JFE, POSCO의 정기보수가 겹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며 "후년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인 중국의 철강 소비증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현재 증설 중인 중국의 설비가 2006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고 현대와 기아의 경우에는 2006년 8월부터 지난 9월에 인수한 당진제철소 B지구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만 연간 120만톤을 조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박 애널리스트 역시 "전반적으로 중국 요인으로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가격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이후나 되야 다소 개선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04.11.26 I 권소현 기자
  • (가판분석)11월2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정태선기자] ◇헤드라인 -조선: 南육참총장 전격 辭表..노대통령 반려,"남총장은 훌륭한 지휘자" 사의 -경향: 南육참총장 전격사의 -동아: 남재준 육참총장 전격 사의..NSC일단 반려..남총장 수용여부 불투명 -한국: 남재준 육참총장 사의..인사비리수사관련..노대통령 반려 -한겨레: 청와대 육참총장 사표 반려..노대통령 "군발전 공헌" -매경: 車·조선 철강확보 전쟁 -서경: 세제정책 `표류`..3주택 중과세 등 黨·政·靑 충돌 -한경: 줄기세포 치료시대 열렸다. ◇주요기사 -韓美 쌀협상도 타결 실패(전조간) -한국 `핵실험` 안보리 안갈듯(전조간) -한국, 조선분쟁 EU에 승소..WTO "보조금 주장 근거없다"(전조간) -환율 `1차 방어선` 1060원 붕괴( 전조간) -대입정시 22만여명..평균 2.2대 1, 작년보다 3만여명 줄어(전조간) -신세계 사상 최저 회사채 발행..3년만기 수익률 3.43%(경제지) -금감원, 펀드운용 실태 집중 점검(한경) -금감원, 저축은행 자산운용 실태점검(서경) -韓銀도 적자났다..환율급락 막느라, 10년만에 사상최대(경향) -채권금리 계속 하락..국민연금 재정 `비상`(한겨레) -한미일 "북 경수로 1년 더 동결"..니혼게이자이(한국) -일본도 對北 인권법 추진..야당 연내 초안마련, 집권당도 동조(경향) -노대통령, 3부요인-4당대표 회동(동아) -민노당 화났다..전공노·사무실수색 항의,행자장관 파면안(한겨레) -안영근 당직 사퇴.."장성진급비리 국조"발언 관련(한겨레) -세무조사때 통신자료 요구권, 與 법 개정안 국회제출(경향) -"행정수도 대책 백지상태서 검토" 姜건교 밝혀..정부 후속안 늦어질 듯(조선) -姜건교, 내년 공인중개사시험 2회 검토(경향) -종부세 "국세심판 청구"대란 우려..대상자들 반발 커(한국) -우크라이나 내전 긴장고조(전조간) -파월, 최후에 더욱 빛났다..팔 총선등 중동문제 타협안 마련 성과커(동아) -日 10년 장기불황 `원흉`..은행부실債 해결 눈앞(한국) -"삼성 443억원 증여세 내야"..서울행정법원 판결(동아 한국 등) -코오롱 임원 34명 무더기 퇴진(전조간) -"까르푸 내년 2020억 한국투자"(한국) -신문사 본사 직권조사..공정위 불법경품·무가지 관여 지국진술 확보(한겨레) -"미국감축후 자주국방예산 2015년까지 총 319조 필요"(조선) -`용사마` 효과 1조(한경) -3년 연속 대리시험 봤다..안부총리 "대책마련"담화(한국 등) -유영철 정신질환없다..정신감정 보고서, "인격장애일 뿐"(한국)
2004.11.25 I 정태선 기자
  • (가판분석)11월19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조용철기자] ◇헤드라인 -경향 : `파업 후폭풍` 살에는 공직사회 -동아 : 대기업 금융계열사 의결권 15%로 제한, 與 공정거래법 개정안 단독처리 -조선 : 김정일 초상화 일부철거 "경애하는" 존칭 생략도 -한국 : `弱달러` 쇼크 전세계 강타 -한겨레 : 환율 16원 폭락 시장불안 확산 -매경 : 李부총리 "환투기 용납못해" -서경 : 1弗=100엔=1000원 가능성 -한경 : 환율 16원 폭락 1065원 ◇주요기사 -출자총액제 현행대로, 공정거래법안 소위통과(공통) -환율 16원 폭락 1065원(공통) -실패한 벤처人 재기기회 준다(공통) -신행정수도 후속대책委 공식출범(공통)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 계열사 지분 5% 초과분 행사못해(공통) -CJ그룹 인터넷기업 대변신(경향) -대만 항공노선 배분 법정비화(공통) -"고마워요 韓流스타" 기업들, 마케팅 적극 활용(동아) -부동자금, MMF-채권에 둥지(동아) -제조업 고용창출 능력 저하(공통) -첨단무기 증강 35조8000억 투입(공통) -시간강사 근로자 지위 인정(공통) -특허기술 빼돌려 정부기금 `꿀꺽`(공통) -"담뱃값 인상 창작 저해" 문인들의 항의(공통) -`7m 도로분쟁` 끝났다(공통) -KT "연해주서 심봤다" (공통) -굿모닝 시티 `부활 기지개`(동아) -모기지론 금리 0.25%P 인하(공통) -車·조선 울고‥정유·철강 웃고(공통) -"농업·서비스시장 개방 필요"(매경) -재계 `물갈이 인사` 서두른다(매경)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10년만에 경영일선 복귀(공통) -"환율대란, 통상전쟁 치닫나" 촉각(서경) -원화 강세로 환차익 "매도 없을것"(서경) -"한미 북핵해결 공동보조"(조선) -미군 감축후 국방예산 4년간 99조원 필요(조선) -486세대 `자유주의 연대` 발족(공통) -공무원 1~3급 하나로 묶는다(공통) -분당~죽전 도로접속 강행(공통) -깜깜 대입, 표준점수 한달간 몰라(공통) -땅속으로 내려간 아파트(조선) -"동네 의원 스테로이드제 남용"(조선) -무너지는 달러, 국제 금융질서 흔들(조선) -자산관리公 사장등 공채 전직 고위관료 대거 지원(조선) -실적좋은 은행株, 주가도 `두둥실`(조선) -3월 결산 상장사 순이익 23% 줄어(공통) -범죄 피해자가 요청땐 법정서 진술기회 줘야(공통) -자산公 99억원 부실債 100원에 매각 검찰 "고의성 없다" 무혐의 처분(공통) -`고용없는 성장` 가속화(공통) -한화회장 조부 묘 도굴범 체포(공통) -재벌 금융사 他社주식 초과보유 정부 강제 처분명령(공통) -연말정산용 카드사용서 인터넷 발급(공통) -국회 재정통제권 대폭 강화(공통) -원자재값 부담에 환율까지 곤두박질, 중소수출업 1원만 떨어져도 `철렁`(한겨레) -LG전자, 선없는 LCD TV 첫 출시(공통) -증권사 울고 손보사 웃었다(공통) -외국인, 금융주 `러브콜`(한경) -우량건설주에 `외국큰손` 모인다(한경) -통신장비株 `수주 모멘텀`(한경) -토지거래세 최고 10배 오를수도(한경) -민자 SOC `덫`‥시민들 허리휜다(한경)
2004.11.18 I 조용철 기자
  • 롯데카드 `출시 1년만에 건실한 카드사로 정착`
  • [edaily 최한나기자] 롯데카드가 오는 12월 1일자로 출시 1주년을 맞게 된다. 롯데카드는 18일 "출시 1년만에 회원 400만명을 돌파하고 매달 연속 흑자행진을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출시 1년만에 신규 회원 400만명을 유치했고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10월말 현재 2.31%)과 안정된 신용등급(한신평 평가 A등급), 업계 최저 조달금리(평균 5.1%)를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드 대란 이후 업계 전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10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롯데카드는 10월말까지 435억원의 누적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롯데그룹이 지닌 막강한 유통 인프라를 백분 활용한 점이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는 건실한 수익기반으로 자리잡았다. 장기간 쌓아야 하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보다 바로 깎아주는 상시 할인서비스를 주력 서비스로 강조했던 것도 플러스 요인로 작용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카드는 최근 카드론과 체크카드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 상품 구조를 다각화했으며 전국 1500여개 가맹점을 롯데DC존으로 유치해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롯데카드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내달말까지 푸짐한 경품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2004.11.18 I 최한나 기자
  • 운송하역·화물연대, 26일 `총파업` 참가
  • [edaily 좌동욱기자] 전국운송하역노조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민노총의 총파업에 가담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역시 정부의 경유가 인상과 관련해 파업 방침을 밝히고 있어 지난해 화물유통체계를 마비시켰던 물류대란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정현수 선전부장은 "지난 6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조합원들의 77.6%가 참석해 80.4%가 찬성했다"며 "26일 민노총의 총파업에 참가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민노총 파업에 앞서 별도 파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역시 2차 에너지 개편안과 관련해 정부가 경유가 인상분만큼 보조금을 준다고 약속한 후 현재 그 약속 이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는 화물통합노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화물 통준위는 오는 22일 투쟁본부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파업 강도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운송하역노조는 지난 6일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를 기점으로 조직을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했다. 화물연대 역시 13일 동국대학교에서 대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유가 인상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운송하역노조는 항만.부두.공항 등에서 컨테이너 화물 등을 선·하적하는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페덱스, 한국 통상의 택배회사 노조원들도 가입돼 있다. 화물연대 노동자는 주로 5톤이상 화물차의 지입 차주들이 가입해 있는 노조다. 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 노조의 조합원수는 각각 4000명, 2만명 가량이다.
2004.11.17 I 좌동욱 기자
  • (edaily리포트)화단만 망쳤나
  • [edaily 조용만기자] HSBC가 제일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투입으로 논란을 낳았던 제일은행 매각은 `불난 집의 화단`에 비유돼 왔습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화단이 좀 망가진 것은 불가피했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입니다.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부 조용만 기자는 과연 화단만 망친 것인지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제일은행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금융그룹인 씨티가 한미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2위 그룹인 HSBC가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에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언론들은 한국이 다시 한번 세계 주요은행들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마저 제기합니다. 15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씨티에 이어 HSBC가 한국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스탠다드차타드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경쟁은행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경쟁사들은 제일은행 인수 협상에 가세할지, 아니면 론스타에 인수된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올때까지 기다릴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머징마켓에서 굳건한 위치를 갖고 있던 스탠다드차타드의 경우 세계 1,2위 은행이 중국에 이어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제일은행 인수가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오고 있지만 최대주주인 우리 정부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답답한 모습입니다. 제일은행의 지분구조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48.49%, 재경부가 2.95%로 정부가 51%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은 48.56%를 가진 뉴브리지가 갖고 있습니다. 인수협상도 당연히 뉴브리지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HSBC와 뉴브리지간에 최근 수주일간 물밑협상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대강 얘기는 들었다`는 수준입니다. 협상성사를 위해 알고도 모른체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1997 외환위기이후 IMF측은 부실금융기관의 대명사로 지목됐던 제일·서울은행 매각을 요구했고 당시 국민의 정부는 풋백옵션 등 각종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며 제일은행을 미국계 투자펀드에 넘겼습니다. 제일은행은 매각된뒤에도 계속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뉴브리지가 인수한 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정부가 되사준다는(풋백옵션) 조건때문에 매각후에도 매년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정부가 제일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7조6000억원, 이중 회수한 자금은 10조3000억원으로 7조원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일은행 매각 당시 주가가 1만5000원이 되면 투입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정부가 IMF구조조정 과정에서 제일은행을 헐값(5000억원)에 팔아넘긴 책임 논란은 이제 식상한 소재가 됐습니다. IMF 당시 제일은행 매각은 불가피했고 당시 상황에서 전후사정을 꼼꼼히 따지기도 힘들었다는 것이 관료들의 항변입니다.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으로서 매각협상을 주도했던 이헌재 부총리는 "소방관들이 목숨걸고 불을 꺼놨는데, 주인은 왜 화단을 망쳤느냐고 질책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제일은행 매각을 통해 급한 불을 끈 것인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일은행 매각이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한 이 시점에서 나타난 손익계산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과연 화단만 망친 것으로 끝낼 논란인지가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 매각논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드래그 얼롱(Drag Along)` 조항 때문입니다. 뉴브리지가 보유 주식의 30% 이상을 매각할 경우 예보와 재경부도 같은 비율의 주식을 동일 가격에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정부는 50%이상의 대주주지만 뉴브리지가 결정한대로 매각에 참여할 권리밖에는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약속한 국제적 신인도 회복과 선진금융기법 도입 등은 공염불이 된 지 오랩니다. 뉴브리지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용과 자산을 줄였지만 이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카드대란 등 금융권 전체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일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은 번번히 빠져나가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라는 좋지않은 인상만 남겼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1만5000원~1만7000원 수준에서 매각가격이 결정될 경우 뉴브리지는 200%이상의 투자수익을 회수하지만 국민의 세금중 5조원 정도는 회수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대로 매각이 결정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5조원을 값비싼 수업료로 치르게 되는 셈입니다. IMF를 불러온 정부관료의 정책실패에 대해 법원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정부는 스스로 자초한 급한 불을 끄면서 화단을 조금 망쳤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단을 망친뒤 사후에라도 이를 복구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매각논의 과정에서 다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화단만 망쳤다는데 여러분은 동의하십니까?
2004.11.15 I 조용만 기자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신 영웅시대 `아킬레스`와 `신세계`
  • [edaily] 정말 대단한 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매출과 이익이 계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 앞에서 시장과 신용평가사는 경의를 표할 뿐이다. 신용등급은 마치 노선버스처럼 시간만 지나면 당연히 상승하는 것이 되었고, 시장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아예 위험채권이라는 기본적 한계를 잊은 듯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새로운 영웅시대의 개막이다. 그러나, 침체기보다 급성장의 시기가 더욱 위험하다는 것은 신용분석에서 기본중의 기본이다. 삼성전자나 포스코와 같은 세계수준의 우량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실패의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물론 기업입장에서 실패 가능성과 취약점에 대한 언급이 반가울 수는 없겠지만, 진정한 우량 기업이라면 실적에 대한 오만을 경계하고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진지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영웅의 등장 → 광기의 전염 → 신의 분노와 몰락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의 영웅이며 영화 트로이에서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아킬레스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상기해보라. 그의 영웅적 활약은 신의 의지를 거역하는 광기어린 만행조차 합리화한다. 대중은 영웅의 만행을 말리기는커녕 광기에 전염되어 열광하고 `신의 율법`은 땅에 떨어진다. 신화는 항상 이 대목에서 카산드라와 같은 예언자를 등장시키지만 영웅과 대중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신화의 모든 영웅은 결국 `신의 분노`와 `작은 약점`에 의해 무너진다. 성공 없는 실패는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만 신용분석의 입장에서는 성공이야말로 실패의 아버지다. 영웅과 대중이 성공의 타성(success inertia)에 젖어있을 때 신의 분노는 소리없이 다가와 작은 약점을 향해 독화살을 날린다. 모든 금융위기의 전개과정이 이와 같고, 일세를 풍미했던 위대한 기업들의 몰락도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기업 세계는 신화의 세계보다 냉정하다. 무너진 영웅은 신과 대중의 애도 속에 하늘의 별이라도 되지만, 몰락한 기업에게 남는 것은 불명예와 돌팔매 뿐이다. 신화의 영웅 이야기가 어느덧 돌팔매로 넘어가니 좀 씁쓸해진다. 하지만 신용분석이라는 것이 결국은 실패의 과학이라는 점만은 이해해주기 바란다. ◇ `신세계`..우리나라 유통산업의 영웅 오늘 우리의 영웅은 우리나라 최고의 유통기업 `신세계(004170)`다. 우리나라는 지금 한창 할인점의 약진이 진행 중이고 그 선두에는 이마트가 있다. 이마트의 매출이 신세계의 90%에 달하니 이제는 이마트와 신세계를 동일시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유통혁신이 또 하나의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최고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월마트(Wal-Mart)는 유통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 나아가 미국인들의 소비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미국에 월마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신세계의 이마트가 있다. 아니 어쩌면 이 표현은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 이마트의 성공은 단순히 토종기업에 대한 애국주의 정서에 편승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실력으로 달성한 것이다. 신세계의 놀라운 실적과 탄탄한 사업기반을 감안하면 최근 신용등급의 가파른 상승은 당연해 보인다. 머지않아 AA+등급으로 또 한번의 등급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의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걸림돌도 없어 보인다. 신용평가에서 AA+와 AAA의 차이는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최고 등급인 AAA로의 등극을 예단해도 과히 지나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신세계 회사채의 시장금리는 AAA에 앞서 있다. ◇ 실패를 부르는 네 단어, “This time, It’s different” 이 대목에서 잠깐, 우리의 예측 능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돌아보자. 지난해년 3월의 카드대란은 사실 2001년의 카드호황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 해 연말 카드사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우리는 챔피언"이라고 외칠만 했다. 당시 과연 몇 사람이 불과 15개월 뒤의 나락을 예상했을까? 당국이 01년 5월 신용카드의 대출위주 영업구조에 대한 규제책을 내놓았을 때 시장과 언론의 반응은 과연 어떠했던가? 어디 우리 뿐이랴. 당대 최고의 경제학자 피셔와 케인즈, 대과학자 뉴튼도 학자로서의 명성과는 달리 주식투자에서는 큰 실패를 겪었다. 불과 6년 전인 98년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명이 참여한 롱텀캐피털(LTCM)의 실패가 금융시장을 파국직전까지 몰아넣었다. 01년 엔론사태 이전 미국의 신경제에 대한 시장의 열광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실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존 템플턴이 정의했다는 “실패를 부르는 네 단어, This time, It’s different(이번은 다르다)”에서 해답을 찾는다. 물론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절대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원론만큼은 언제고 변하지 않는다. 템플턴의 경구는 ‘성공의 타성’에 젖어 곧잘 기본을 무시하곤 하는 세태를 경계한 것이다. ◇ 신세계의 과도한 유동성리스크 오늘의 영웅 신세계의 재무제표를 읽어 보면 그 훌륭한 실적 사이로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시선을 잡아 끄는 대목이 하나 있다. 유동자산이 3000억원인데 유동부채는 무려 1조8000억원에 달해 유동비율이 15%대에 불과한 것이다. 통상적 가이드라인인 100%는 물론이고 다른 유통기업의 유동비율(롯데쇼핑 50%, 현대백화점 40%, 한국까르푸 55%, 삼성테스코 41%, 미국 월마트 92%)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대표하는 비율이다. 지나치게 낮은 유동비율은 바로 유동성리스크의 과잉을 의미한다. 15%의 유동비율은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의 규모가 크고, 현금유동성 보유규모가 작은 세 가지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다.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고정자산 투자를 하고, 현금유동성은 최소로 가져가는 공격적인 재무정책의 결과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거래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보다 매입채무를 5000억원 남짓 더 가져가고 있다. 또한 5000억원 내외의 단기차입금은 만기 15일 미만의 초단기 기업어음(CP)이 주축이다. 100억원 정도의 보유현금은 하루 결제대금도 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공격적 재무정책이 신세계에 위협요인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거래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감안하면 매입채무를 통한 자금조달이 갑자기 막혀버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CP시장이 경색될 때는 매입채무를 버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신인도가 높고 자산의 질이 양호하여 은행 등 대체자금조달 수단도 풍부하다. 삼성생명 지분 등의 보유자산을 그냥 취득가로 회계처리하고 있어 신세계의 실질적 재무구조는 재무제표 이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리스크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더라도, 유동비율 15%는 어쨌든 투자의 원론에서 한참 어긋난 것이다. ◇ 실력보다는 `공존의 지혜`가 필요할 때 신용등급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은 등급이 높을수록 부도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면 A등급과 AAA등급의 부도확률은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통계적으로는 의미 있는 수준이지만 시장의 가격차별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A등급 이상 신용등급의 적합성은 예상부도확률보다는 이상적 최고수준(State-of-the-art)의 기업과의 차별성에서 찾는 것이 옳다. 부도확률은 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또한,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는 스스로의 노력 이상으로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도하게 낮은 유동비율은 거래기업과 금융시장의 부담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한 부담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실력이지만, 적정수준을 관리하는 것은 환경과 공존하는 지혜다. 오늘날 중소기업의 심각한 자금난과 금융시장의 단기부동화 심화는 단기적으로 대기업에게 초과이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모두 대기업 때문에 빚어진 것은 아니지만,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면 수수 방관할 일은 아닐 것이다. 신용카드를 둘러싼 갈등도 마찬가지다. 사안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전에, 그리고 또한 여론의 지지가 비록 이마트에 있다 하더라도 할인점과 신용카드의 전략적 관계와 신세계의 재무적 성격을 보다 무겁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사안이 다행히 은행과의 갈등이나 금융시장의 디스카운트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를 당연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바람이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일단 바람이 바뀌면 손쓸 방책은 있는가? 빌 그로스가 주장한 것처럼 “기업 자신의 입장보다는 시장의 입장에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성공의 타성에 젖어있을 때 `신의 분노`는 소리없이 다가와 `작은 약점`을 향해 독화살을 날린다고 했다. 위기의 순간이 오고 나서야 시장이 환호했던 바로 그곳에 `신의 분노`가 함께 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위기는 그런 것이다. 위기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삼가고 경계하며 대비하는 것이다.
2004.11.15 I 윤영환 기자
  • (가판분석)11월1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권소현기자] ◇헤드라인 -경향 : 염치없는 의원들 "내 배부터 채우자" -동아 : 2004 한국의 법정 "내가 왜 유죄냐" "재판 똑바로 해" -조선 : 盧 대통령 LA 연설 `對美 메시지` 논란 -한겨례 : "중소기업 지원이라구요? 이자독촉이나 안했으면.." -한국 : `冬鬪` 본격 시작됐다 -매경 : 연말되니 온통 도로공사 -서경 : 주주권 내세워 `利權약탈` -한경 : 외국주주 횡포 `갈수록 태산` ◇주요기사 (공무원노조 파업) -전공노 오늘 파업..정부, "참가자 형사처벌"(전 조간) -전공노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사상초유 행정대란 우려(서경) -"공무원노조 전담직원만 1천명 필요"..法 통과땐 담당係 설치(한경) -공무원 상당수 파업대열 불참할듯(동아) -부동산거래세 더 낮춘다(전 경제지) -지자체 50% 稅감면권 유지(한경) -신설 금융규제 20% 5년내 폐기(전 경제지) -대기업 미활용특허 中企 이전(전 경제지) -대부업체 30% `스스로 폐업`(조선) -방카슈랑스 연기 법안 발의..여야 합동, 은행불공정 처벌도 강화(매경) -주택담보대출 이자 줄어든다(한경) -사모펀드, 제3시장 상장 추진(한경) -벤처펀드에 정부 70% 이상 출자..VC 경영권지배 허용(한경) -하이닉스 D램시장 2위 흔들..3분기 점유율 마이크론에 다시 뒤진듯(서경) -SK, 캐나다 유전개발 참여..美 헌트오일과 합작(매경) -LG전자-인텔 휴대인터넷 표준화 손잡는다(조선 등) -中 초대형선박 시장 진출..해운-조선사 손잡고 한국에 도전장(매경) -이건희 삼성회장, 전경련 회장 나서나?(한겨례) -건설업체 부도 99년후 최고(서경) -지상파 DMB 디지털TV 재송신..사업자 자율에 맡길듯(한경) -다음, 이번주 상장심사 청구(한경 등) -`불리한 정보` 올빼미 공시 기승(매경) -특수활동비 83억..업무추진 105억..국회 내년예산 400억 늘려(경향) -美, 사실상 弱달러 정책..재무당국 잇단 용인 시사(한경) -中, 브라질에 100억달러 투자..원자재 안정적 확보 포석(매경) -美 `북핵해결` 강경론에 제동(서경) -日 "北 제재 내부 검토"..마치무라 외무 밝혀(한국)
2004.11.14 I 권소현 기자
  • 현대카드 "회사채 시장에선 내가 한수 위"
  • [edaily 최한나기자] 현대카드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삼성카드보다 낮아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행된 현대카드의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4.95%로 하루뒤 발행된 삼성카드 3년물(5.05%)보다 0.1%p 낮았다. 이보다 앞선 15일에도 삼성카드는 3년만기 회사채를 5.05%에 발행한데 반해 13일 발행된 현대카드의 회사채는 5.0%를 기록했다. 두 카드사의 회사채 금리는 각 사의 신용등급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 한국기업평가나 한국신용정보에서 평가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은 `A-`로 `A+`등급을 받은 삼성카드에 비해 두단계나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삼성카드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세계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자랑하는 GE소비자금융의 `후광`을 꼽고 있다. GE소비자금융은 현대캐피탈에 1조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데 이어 현대카드와도 제휴를 맺기 위해 현재 실사를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카드업계가 내수 침체와 부실자산 정리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 들어 S와 I 등 새로운 카드를 속속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후발 카드사라는 위치 덕에 카드 대란의 후폭풍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현대카드의 후순위채권(CB)은 이미 한달전부터 삼성카드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까지 삼성카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현대카드 CB는 지난달 15일 1만800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카드와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후 계속해서 삼성카드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삼성카드보다 먼저 11000원대로 올라섰다. 9일 마감된 현대카드 CB 가격은 1만1355원으로 삼성카드(1만1100원)보다 255원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GE소비자금융과의 제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정상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현대카드 회사채 발행현황
2004.11.10 I 최한나 기자
  • 與 `사과 먼저 할까`..한 `싹싹 빌어라`
  • [edaily 공희정기자] 국회 파행이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2일 국회 정상화 해법과 관련, 이해찬 총리의 선(先)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 이해찬 총리에게 유감표명을 설득하는 한편, 한나라당에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기류의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의사일정 거부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며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 이총리 `선사과` 뜻 한나라당 전달 이틀 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맹비난했던 이부영 의장은 이날 정책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절제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대단히 다행"이라면서 "그렇게 절제하기로 했으면 이왕 결단을 내려서 국회로 복귀해서 정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경제도 어려운데 함께 살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천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더욱 지혜를 모아 비타협적 자세를 거두지 못하는 야당에게 하루빨리 등원하도록 원내협상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다행스럽게도 색깔공세, 이념공세를 자제하는 느낌이며, 우리당은 야당도 존중하고, 야당과 충분히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야당과의 타협에 무게를 뒀다. 특히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이 총리의 `선사과`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쪽에 국회를 정상화하면 이해찬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파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한나라당과의 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열린우리당은 카드대란을 비롯한 이른바 `6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국책사업 및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원 특별감사 등 한나라당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이해찬 총리의 유감표명을 적극 설득, 한나라당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4대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차질을 빚게될 것이라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한나라당 `명쾌한 선사과`..강경입장 고수 열린우리당이 유화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이 총리의 `명쾌한 선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국회 파행 사태를 `4대 법안` 철회와 연계시키며 일단 거부방침을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2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정권을 보면 완전히 갈등유발증후군에 걸렸다"면서 "비판세력 죽이기와 친노세력 키우기 정략으로 나라를 온통 갈등으로 몰아넣는 노무현 정권에 강력히 맞서겠다"며 대여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 총리의 입장표명 용의를 밝히면서 전날 국회 운영위 소위를 단독 개최한 것을 지적, "이 총리 사과문제는 이미 물 건너간 문제인데 `이중플레이`를 하며 야당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사과할 수 있었는 데 오히려 대야 적대감과 증오감을 표출, 더 격화시켰다"면서 "동문서답식으로 야당을 모욕하는 한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총장은 "총리의 자세가 바뀐다면 얼마든지 국회 정상화는 가능하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 당내 기류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 3당 "국회 정상화 촉구..서로 사과" 한편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양당의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써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국회가 파행으로 자기 구실 못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비교섭단체인 작은 정당 대표들이 모여 정상화를 촉구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인 듯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야당의 똑같은 생각"이라면서 "정국이 하루속히 정상화되도록 중재적 역할을 해보자고 오늘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민련 김낙성 의원은 "국민의 기대와 국회 사이의 거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빨리 정상화해서 서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국회가 앞장서서 국민의 기대를 풀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04.11.02 I 공희정 기자
  • (전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국회 연설문
  • [edaily 공희정기자] 다음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전문이다. 이제 정쟁을 끝내고 민생을 살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지금 백척간두에 선 위태로운 이 나라를 생각하며 단상에 올랐습니다. 실업자들의 피맺힌 절규와,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농어민들의 절망의 한숨소리를 들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7월 대표연설에서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여야가 함께 노력해서 국론을 통합하고 국가발전에 나서자고 건의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 지적한 것이 하나도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또 다시 정부의 국정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비록 듣기 불편하시더라도 나라가 위태롭고, 국민이 그만큼 고통스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평범한 우리 국민들의 삶을 민생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 민생이 지금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이 무너지는 것은 나라의 기둥이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민생파탄으로 분노하는 민심은 폭발 직전입니다. 이 절망의 상황이 너무나 위태롭지 않습니까? 돌이켜 보면 어렵던 지난 시절에도 꿈은 있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꼭 올 거라는 그런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국민들이 흘린 땀이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소중한 대한민국이 꿈이 없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희망이 없다” 국민의 70%가 이런 절망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국민의 희망을 빼앗아 가버린 것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서 국민을 고통 속에서 구해내야 합니다. 국민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국정의 우선순위부터 바로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도이전,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신문법, 사립학교법 등 때문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정치 본연의 역할이 실종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상관도 없는 수도이전이나 4대 법안이 어떻게 국정의 우선순위가 될 수 있으며, 분열과 후퇴를 가져오는 법안이 어떻게 개혁입법이라는 말입니까? 개혁이 무엇입니까? 역사의 진보를 가져오는 것이 개혁입니다. 발전과 통합을 가져오는 것이 개혁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개혁입니다. 국민의 안보불안, 체제불안을 해소하고 법치를 확립해서 국민을 편하게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반동안 현 정부의 소위 ‘개혁’ 정책을 체험했습니다. 그 체험은 한마디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개혁이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은 두 편으로 갈렸고, 극렬한 편 가르기의 폭풍우 속에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쓰라린 증오의 상처밖에 없습니다. 나라가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정권이 그 길을 외면할 때, 야당에게는 이를 바로잡아야 할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 정권이 민생을 외면한 채 고집스럽게 매달리고 있는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한나라당은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로 대응할 것입니다. 정부 여당이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먼저 정부 여당은 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더 이상의 논쟁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입니다. 누구보다 헌법을 존중해야 할 대통령이 “헌재 결정으로 국회의 헌법상 권능이 손상되었다, 앞으로 국회의 입법권이 헌재에 의해 무력화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헌정질서의 혼란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 하신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께 묻겠습니다. 국회의 헌법상 권능을 그토록 존중한다면, 지난 3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계신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5월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렸을 때, 공정한 재판이라고 칭송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제 와서 수도이전 위헌결정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헌법에 대해 도발하고, 체제를 부정한다면 나라는 근본부터 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수도이전 문제로 인한 혼란은 한나라당에도 책임이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정략적으로 수도이전을 무모하게 밀어붙인 대통령과 현 정권에게 있습니다. 야당과 언론이 국민공감대 형성과 타당성 검토 후에 추진할 것을 그렇게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이전을 강행해서 엄청난 예산낭비와 공무원 동원 등 국가자원을 낭비하면서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국력을 소비했습니다. 이번 일은 국민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국민 앞에 다짐해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에 &65378;국가균형발전과 지방살리기 특별위원회&65379;를 만들어 원점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계기로 정부 여당은 지난 1년 반의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해야 합니다. 현 정권의 이념과잉, 정치과잉은 지난 1년 반 동안 실패했습니다. 국가를 발전시키지도 못했고, 경제를 살리지도 못했고, 국론을 모으지도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확인했을 때는 고칠 줄 알아야 합니다. 계속 잘못을 반복해서 완전한 파탄으로 갈 것인가, 잘못을 인정하고 나라를 살리는 길로 갈 것인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현 정권이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올바른 결단을 내리면 국민은 비난보다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역사의 평가도 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현 정권이 추진하려는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법, 신문법, 사립학교법 등 4대 법안은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 법들이 도대체 민생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입니까? 상관이 없을 뿐더러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의 체제까지 무너뜨리면 민생을 살리는 일은 더욱 불가능합니다. 여당의 주장대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거리 거리에 인공기가 날려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주체사상을 가르쳐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돈을 받고 친북활동을 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목숨을 바쳐 지켜온 이 나라인데, 지금도 60만 국군이 피와 땀으로 지키고 있는 이 강토인데, 어떻게 이런 일들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이 정권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행한다면, 우리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저는 당의 대표로서 그 결연한 투쟁의 선봉에 서 있을 것입니다. 여당이 제출한 신문법, 사립학교법, 과거사법도 국민을 분열시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언론개혁은 표현의 자유가 신장되고 국민의 알 권리가 보호받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여당 안은 공정거래법까지 무시하면서 일부 신문에 대해서만 핍박을 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신문을 저주하고 탄압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권력의 지시를 따르겠습니까? 사립학교 일부의 문제를 마치 전체의 문제인 양 과장하면서, 학교를 이념교육의 장으로 몰아가려는 사립학교법도 철회되어야 합니다. 사립학교의 운영은 건학이념에 충실하도록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 사립학교에 부조리가 있다면 그것을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당이 지금 제안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편향적이고 위험한 요소가 많아서 찬성할 수 없습니다. 과거사 문제 역시 정치적인 목적으로 재단해서는 안됩니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해서 공정하게 조사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후세에 엄청난 책임과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서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민생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것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국민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데 역행하는 모든 일들은 다 중단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듯한 모든 정책과 법안은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 정권에게 분열과 갈등의 4대 법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 후에 국민대화합으로 민생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와 야, 노와 사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양보할 것을 양보하고, 국민대화합과 국가경쟁력을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여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는 ‘국민대협약’ 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여야가 함께 이런 것을 논의해야 합니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모든 행위를 일체 중단하고, 정치권은 국민의 세금부담과 기업규제를 파격적으로 줄이는데 힘을 모으고,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힘써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기업가정신과 근로정신에 불을 붙여야 합니다.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무너져 내리는 국민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모두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나라가 잘못된 후에 누구를 탓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 모든 것이 대통령과 여당이 선택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 전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 1년만에 18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 경쟁국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기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성장잠재력은 그 추락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1980년대까지 7~8%였던 잠재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5년마다 1%포인트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민생파탄을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성장이 없고 일자리가 없고 소득이 없는데, 분배와 복지를 위해 쓸 돈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처럼 정부가 매년 적자를 감수하고 빚을 내어 돈을 써본들, 그런 방법으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겠습니까?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의 아픈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저와 한나라당은 경제와 교육과 안보 -- 이 세 가지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근본적이고 실용적인 國家改造에 나설 것입니다. 경제와 교육과 안보는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안보와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경제가 살아야 안보와 교육이 삽니다. 그리고 그 최종의 목표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일은 정파와 이념, 그리고 정권의 임기를 떠나 ‘위대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국가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 高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고성장의 길로 방향전환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넘어 심리적인 좌절로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합니다. 우리 경제가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고 있다는 정부당국자의 지적처럼, 기업들은 현금을 쌓아두고도 투자하지 않고, 자본과 설비는 해외로 도망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자유를 확대하는 길뿐입니다. 지금처럼 이대로 가면 모두가 가난해 지는 날만이 우리를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65378;작은 정부, 큰 시장&65379;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입니다. 모든 정책의 초점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취직걱정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맞춰져야 합니다. 외형의 성장이 아니라 내실의 성장을 위해, 핵심기술, 핵심제품, 핵심기업을 최대한 길러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 모두가 절실히 원하는 ‘성장과 분배의 善순환’ 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복지와 분배를 경시하고 노동의 기본권을 억압하자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고성장을 달성하여 국민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최대한 만들어 드리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약자를 돕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릴 경제의 초석은 역시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몇몇 기업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해왔습니다. 세계 일등의 기술과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제 위치를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기업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하고 있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됩니다. 출자총액과 같은 규제를 그냥 두고 규제완화란 목청만 높이니 누가 믿겠습니까? 기업규제, 수도권규제, 서비스규제 등 모든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합니다. 정부조직을 과감하게 줄여야 불합리한 규제가 줄어듭니다. 방만한 정부행정조직을 수술하여 규제를 줄이는 것이 정부혁신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책임도 없이 정책혼선만 야기하는 각종 위원회를 대폭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생계를 도와주고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과감하게 세금을 낮춰야 합니다.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해야 합니다. 택시, 장애인용 LPG 특소세와 가정용 프로판가스의 특소세를 없애야 합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소득세, 법인세와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3년간 면제해야 합니다. 소득세, 법인세도 추가적으로, 단계적으로 더 낮춰야 합니다. 부동산정책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합니다. 보유세를 강화하면 거래세는 낮춰야 합니다. 시장의 정상적인 거래마저 없애버린 부동산정책은 더 이상 정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재정도 일대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이번 결산심사와 국정감사를 통하여 우리는 정부와 산하기관, 그리고 공기업들의 극에 달한 도덕적 해이와 엄청난 예산낭비를 확인했습니다. 국민 혈세를 철저히 감시하고 국민의 예산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국가재정제도의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조세법률주의, 지출법률주의, 통합예산,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국회주도의 독립된 감사 등의 원칙을 확립하여 행정부의 예산편성과 집행을 철저히 감시해야 합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선진국 수준으로 국회의 재정통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국가건전재정법’을 제출할 것입니다. 이 법으로 불요불급한 예산낭비, 정부와 산하단체의 도덕적 해이를 철저히 통제하여 국민의 세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예산주권을 되찾기 위해서 국회의 예결특위를 상임위원회로 만드는 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년 예산만 보더라도 정부는 6조 8천억원의 적자국채를 계획하고 있는데, 적자국채를 발행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7년째 통하지 않는 정책입니다. 정부 여당이 생각하는 한국판 뉴딜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만 바꿔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마약과 같이 일시적 효과만 있고 국가재정을 멍들게 합니다. 2005년 예산은 ‘작은 정부, 경제 살리기, 그리고 국민부담 감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국회가 철저히 심의해야 합니다. 중기재정계획도 이 원칙에 맞추어 다시 작성할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소기업의 대량도산사태를 막는 것이 매우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은 수도 없이 문을 닫고 있는데, 금년 8월까지 약 8조원의 기업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산업공동화방지법을 제정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도피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내수부진 때문에 도산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내 부품과 소재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가능합니다. 핵심부품과 소재산업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는 부품소재산업정책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우리 경제가 ‘연기금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봅니다. 정부는 국민재산인 연기금이나 산업은행의 공적 자금을 주식과 부동산투자에 동원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면서 정작 국가 자신은 공공자금으로 금융과 기업을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거대한 국가독점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민생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는 신용불량자와 가계부채의 문제는 일거에 해결하기 힘든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금융시장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대한 유인시책을 써야 합니다. 카드대란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카드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저소득층의 생계유지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실업과 빚, 그리고 가족해체 때문에 파탄상태에 이른 한계가정과 소년소녀가장의 생계를 도울 수 있는 복지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확대하고 차상위 계층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요금체납 때문에 겨울철에 전기, 수도가 끊기는 가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당공기업과 협의해서 한시적인 지원시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하여 기업에게 세금감면과 장려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기업에게 고용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합니다. 시장개방을 앞두고 시름만 깊어가는 농어촌을 위해 정부는 직불제 확대, 농어촌의 복지&8231;의료&8231;교육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용돈제도로 만들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에 나서야 합니다.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나누어 모든 국민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1인 1연금 제도를 도입해서 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을 납부해온 신용불량자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장기저리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반환일시금 제도’ 를 개선함으로써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이 분들이 재기의 희망을 갖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런 정책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권의 국정철학입니다. 그것이 바뀌지 않으면 경제는 결코 살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외국 언론에서도 지적했듯이, 현 정권이 4대 입법과 같은 좌파적인 노선을 철회하지 않는 한 경제회복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지적에 대해 반성보다는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인다면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되기만 할 것입니다. ▲ 교실붕괴를 막고 공교육을 살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 교육은 (1)하향평준화 (2) 정치와 이념의 과잉, 그리고 (3) 교육자율을 가로 막는 관치교육이라는 세 가지 중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해결하지 않고는 교육의 미래도, 국가발전의 미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향평준화’를 ‘상향평준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잘하려는 학교와 대학을 끌어 내릴 것이 아니라 마음껏 잘 하도록 자유와 자율을 대폭 허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대학의 학생선발권과 대학운영권을 대폭 자율화해야 합니다. 또한 자립형 사립학교와 자립형 공립학교도 대대적으로 허용하여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낙후된 교육부문을 위하여 ‘교육안전망’을 구축해야합니다. 낙후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시급합니다. 저소득, 저학력 학생들을 지금처럼 방치해서는 학력의 세습과 빈곤의 악순환을 막을 수 없습니다. 교육에서 ‘정치과잉과 이념의 거품’을 걷어내야 합니다. 지난 역사교과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의 장이 편향된 이념과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이용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교육문제를 빈부대결로, 역사문제를 외세와의 대결로 몰아가는 편향적 시각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교원단체와 교원에 대한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더욱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데 정책의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학생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입시를 위한 ‘학생들 간의 경쟁’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들 간의 경쟁’과 ‘교사들 간의 경쟁’이 일어나야 합니다.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경쟁이 일어나게 하려면 정부가 교육현장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고 규제하는 ‘관치교육’부터 철폐하여야 합니다. 관치교육 때문에 현장에서 학생중심의 교육을 위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혁신과 변화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관치교육 하에서는 학교간, 교사간 교육경쟁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데 교육부와 학교는 변화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입시제도만 수시로 바꾸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2005년도 입시안도 시행해보기 전에 2008년의 입시안을 졸속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의 갈등을 조장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 등 3不정책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오늘의 교육 고통을 해결할 정책다운 정책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도대체 내신 성적 부풀리기를 그대로 두고 어떻게 대학입시의 정상화가 되겠습니까? 연좌제 같은 고교등급제는 문제이지만 객관적 평가에 의한 학생 개개인의 학력격차까지도 은폐한다면 어떻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학생선발을 할 수 있겠습니까? 대학에 학생선발권의 자유를 주고 그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토록 하는 방법이외에 어떠한 대안이 있겠습니까? 21세기 교육선진화와 상향평준화를 위하여, 그리고 교육자율의 대폭적 확대와 책무성 강화를 위하여 큰 결단들을 내려야 합니다. ▲ 안보에 대한 국민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한나라당은 남북문제가 잘 풀려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간에 교류협력이 원활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 생존이 걸린 국가안보가 비상사태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사활이 걸린 북한 핵문제는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의 대량살상 위협도 매우 심각합니다. 휴전선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의 군사적 위협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은 과소평가하고, 우리의 방어능력은 과대평가하면서 자주국방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근거없는 낙관론과 안이한 대응, 그리고 이로 인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보불감증입니다. 국가안보는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1%가 아니라 0.1%의 위험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입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한 후에야 비로소 북한의 연착륙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북핵문제가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대통령의 안이한 생각에 저희 한나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안보불안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결실을 맺는 회담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튼튼한 한미동맹은 필수조건입니다. 정부는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감상적인 친북반미감정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면서 손상된 한미신뢰관계를 이성적으로 복원하는 새로운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 대선이 끝나는 대로 한미 양국은 &65378;한미 新안보선언&65379;을 채택해서 양국간 신뢰를 회복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안보를 위한 공동보조를 약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테러에 대비하고, 반테러 국제협력에 동참하는 것도 안보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무차별적인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재외국민과 해외파병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정부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테러관련 업무를 통합하면서 테러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주민의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 미국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북한인권법안은 북한주민의 인권개선과 인도적 지원에 그 목표가 있는 것으로서, 우리 국회가 먼저 했어야 할 일입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주민의 인권 신장과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하여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정치권은 국민 여러분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한나라당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사과하는 정치, 잘못된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비바람 속에서도 피어나는 들꽃처럼,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워 주십시오. 숱한 고난 속에서도 가정을 지켜내는 우리의 아버지&8228;어머니처럼, 소중한 시장경제를 지켜주십시오. 그래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어우러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넘겨주십시오. 저와 한나라당이 언제나 맨 앞에서 두려움 없이 서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터로 향하는 국민 여러분의 발걸음에 역동과 활력이 넘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10.27 I 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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