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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방어율인가` 1%대로 낮아진 카드사 연체율
  • `선동렬 방어율인가` 1%대로 낮아진 카드사 연체율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국내 금융권이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은 매분기 연체율 사상 최저 기록을 깨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홀로 이어가고 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올해 들어 1%대로 접어들었다. 99년 연체율 통계 작성 이후 사상최저치다. 이는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미국의 신용카드 업계의 연체율 (2009년말 기준 6.43%) 보다도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카드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가져온 요인으로 카드사들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3 카드사태때 드러났던 신용카드사들의 허약한 체질이 어느새 국내외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을만큼 튼튼해졌다는 얘기다. ◇결제업무 비중확대로 `체질개선` 카드사태 이전 신용카드사들의 주 수익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업무에 쏠려있었다. 이 시기 카드사들의 전체 이용금액 중 65%이상이 현금서비스에 육박하는 등 사실상 대부업체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사태 후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대출업무 비중을 줄이고 일반결제 비중을 높이는 등의 노력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카드사태를 계기로 카드사들의 업무 중 30%에 불과했던 일반결제 비중이 70%까지 확대됐다"며 "카드사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경기 변동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이용 현황 (자료:여신금융협회, 출처:IBK 투자증권)신용카드를 쓰는 고객들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하락한 주요 이유다. 이전 카드사 고객들이 고금리의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저신용자층이 많았다면 현재 고객들은 일정한 고정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일반 신용자 층이 많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비중을 다소 높이려고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도 고금리 부담에 이를 꺼리는 고객들이 많다"며 "신용카드사의 주 수익은 결제업무로 고착화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로 `재부흥기 날개짓` 연체율 안정세와 더불어 카드 사용액이 나날이 증가하는 것도 신용카드사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민간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4.3%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높아진 것은 신용카드 개발 및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다양해지면서 고객들의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확대돼 소비자들의 카드사용 편의도가 크게 향상된 점도 신용카드 사용 증가의 주요 이유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과거에 카드 사용이 되지 않았던 택시와 같은 교통수단뿐 아니라 자동판매기와 세금납부에 이르기까지 카드사용범위는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민간 소비 지출중 카드 소비지출 비중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매년 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61조 9210억원이었던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지난해 말 332조 7270억원으로 105%이상 증가했다. 연체율 하락과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사들의 순익도 크게 증가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나 급증했으며, 현대카드의 상반기 순익도 1363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5%이상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대란후 체질개선에 주력한 카드사들의 수익 개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은행권도 신용카드 산업에 재 부흥기가 온것으로 판단하고 은행에 합병했던 카드사업의 분사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사용추이(자료:여신금융협회, 출처 :IBK투자증권)
2010.08.03 I 민재용 기자
(단독)신용카드 연체율 2분기 연속 1%대 `신기록`
  • (단독)신용카드 연체율 2분기 연속 1%대 `신기록`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용카드 연체율이 유례없는 저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2분기말 연체율도 1%대를 기록하면서 연체율 신기록을 잇따라 깨는 중이다. 3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 등 6개 전업카드사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83%로 3월말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다. 두 분기 연속으로 1%대의 경이적인 연체율을 기록한 것. 이로써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은 5분기 연속 내리막 행진을 이어갔다.&nbsp;국내 신용카드 연체율은&nbsp;2006년말 5.53%, 2007년말 3.79%로 2003년 카드 대란을 기점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2008년 9월말 3.28%, 12월말 3.43%, 2009년 3월말 3.59%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금융위기에 대응하면서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회복 기조가 본격화 되면서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부터 다시 안정화 되는 추세다. 지난해 6월말 3.10%로 꺾인&nbsp;카드사들의 연체율은 9월말 2.53%, 올해 3월말 1.96%, 6월말 1.83%로 5분기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nbsp;카드사 별로 보면 올해 3월 말 2.48%에 달하던 신한카드 연체율은 6월말 2.11%로 0.3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카드의 연체율도 3월말 0.37%에서 6월말 0.35%포인트로 하락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올해 3월말 2.72%에서 6월말 2.77%로 소폭 상승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185조 3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6조4980억원)보다 18.4% 늘어났다. 2008년 9월까지 평균 20.6%의 증가율은 보이던 카드 승인 실적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6개월간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급속히 둔화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다시 20.02%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올해 6월까지 평균 18.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체율 하락과 카드사용액 증가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직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나 급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계 채무 상환 능력이 호전되고 신용카드사들이 엄격한 연체채권 관리를 하면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여파로 민간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nbsp;<이 기사는&nbsp;3일&nbsp;오후 1시 17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올 댓 머니 시즌2`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MARKETPOINT`에도 같은 시간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2010.08.03 I 민재용 기자
신용카드 연체율 2분기 연속 1%대 `신기록`
  • 신용카드 연체율 2분기 연속 1%대 `신기록`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용카드 연체율이 유례없는 저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2분기말 연체율도 1%대를 기록하면서 연체율 신기록을 잇따라 깨는 중이다. 3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 등 6개 전업카드사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83%로 3월말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다. 두 분기 연속으로 1%대의 경이적인 연체율을 기록한 것. 이로써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은 5분기 연속 내리막 행진을 이어갔다.&nbsp;국내 신용카드 연체율은&nbsp;2006년말 5.53%, 2007년말 3.79%로 2003년 카드 대란을 기점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2008년 9월말 3.28%, 12월말 3.43%, 2009년 3월말 3.59%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금융위기에 대응하면서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회복 기조가 본격화 되면서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부터 다시 안정화 되는 추세다. 지난해 6월말 3.10%로 꺾인&nbsp;카드사들의 연체율은 9월말 2.53%, 올해 3월말 1.96%, 6월말 1.83%로 5분기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nbsp;카드사 별로 보면 올해 3월 말 2.48%에 달하던 신한카드 연체율은 6월말 2.11%로 0.3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카드의 연체율도 3월말 0.37%에서 6월말 0.35%포인트로 하락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올해 3월말 2.72%에서 6월말 2.77%로 소폭 상승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185조 3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6조4980억원)보다 18.4% 늘어났다. 2008년 9월까지 평균 20.6%의 증가율은 보이던 카드 승인 실적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6개월간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급속히 둔화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다시 20.02%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올해 6월까지 평균 18.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체율 하락과 카드사용액 증가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직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나 급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계 채무 상환 능력이 호전되고 신용카드사들이 엄격한 연체채권 관리를 하면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여파로 민간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08.03 I 민재용 기자
②건설사..중소업체 뿌리째 뽑히다
  • [흔들리는 부동산공화국]②건설사..중소업체 뿌리째 뽑히다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굴렁쇠는 멈추면 쓰러진다.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부동산 불패 신화가 `일단 멈춤`하면서 한국 사회도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중단되면서 부동산시장은 공황 상태다. 빚을 내 `막차`를 탄 가계는 불어나는 손실에 휘청거리고, 건설업체들은 쌓여가는 미분양과 입주 거부에 몸살을 앓는다. 매머드급 도시계획들은 좌초 위기를 맞았고 정부는 대책 마련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흔들리는 부동산공화국의 실태를 각 부문별로 진단해 본다. [편집자] &nbsp;"건설업계에서는 이미 3~4년 전에 위기의 전조를 느꼈지만 멈출 수가 없었죠. 그동안 어찌됐든 짓기만 하면 팔리고 돈을 벌 수 있었으니까요. 불패의 관성에 젖어있었던 겁니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nbsp;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감옥에서 탈출했지만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잊은 채 높이 날다 햇볕에&nbsp;녹아 바다에 떨어지고 말았다. 건설업체들은 부동산 열풍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고, 그러다보니&nbsp;수요 조사 없이 대규모로 사업을 벌여왔다. 너무 높이 난 것이다. ◇ 입주 거부 몸살..분양 연기 속출실제로 건설업계는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대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는데, 올 들어 입주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진통을 빚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 예정자들이 분양가 인하, 잔금 유예 등을 요구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 대란`이란 말이 무색치 않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뭐든 사업을 벌여야 회사가 돌아가는데, 섣불리 나서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상황이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 공급된 새 아파트는 9만8000여가구로, 당초 건설업계가 계획했던 물량의 62%에 불과하다. 미분양 공포로 인한 분양 연기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내려앉으면서 건설업계는 앞이 안보이는&nbsp;`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미분양과 미입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라는 칼날이 되서 목을 겨눈다. ◇ `악성` 미분양 증가..PF 부실 칼날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2005년 말 5만7200가구에서 2008년 말 16만5600가구 규모로 3배 가량 폭증했다.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 6월 말 현재 11만가구 규모로 줄었지만, 문제는 준공이 끝난 이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2008년 12월 4만6400가구에서 지난 6월 말 5만1200가구로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미분양 역시 같은 기간 2만6900가구에서 2만8200가구 규모로&nbsp;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시공사가 지급보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렇듯 미분양이 쌓이자 PF 부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출처=금융감독원)&nbsp;2008년 6월 78조9089억원 규모이던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82조4356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3.58%에서 6.37%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부실화된 건설업체들은 주택 위주의 사업을 해오다 밀려오는 PF 대출 원리금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되자 금융당국은 건설업 PF 부실이 금융권으로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 MB정부 3차례 구조조정..52개 건설사 `철퇴`최근에는 미분양 뿐 아니라 미입주가 건설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6~2007년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 대거 아파트를 계약한 입주 예정자들이 막상 입주할 시점이 되자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이다. 입주와 함께 잔금이 들어와야 PF를 청산한다는 점에서, 미입주는 건설사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 위기 탈출을 위해 건설 투자를 늘리는 한편,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었다. 3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모두 52개 건설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의 운명을 맞았다. 대상 기업은 대부분 `주택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단 업체들이며 지난 6월 3차 구조조정에서는 14개 시공사 외에도 17개의 부동산 시행사가 포함되기도 했다. 17개 중 14개가 퇴출 등급을 받았다. 김포 신곡지구 개발을 진행한 새날의 경우 지난 4월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하는 등 자금난을 겪은 끝에 연대보증을 섰던 신동아건설, 남광토건과 함께 동반 워크아웃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유상호 LIG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3차 구조조정 직후 보고서에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이미 부도처리됐거나 워크아웃이 시작된 기업, 시공능력 150위권 이하의 기업"이라며 "건설업 업황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낮은&nbsp;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 건설업 비중 OECD 최고..상시 구조조정우리나라의 건설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경제개혁연대가 2008년 10월 조사한 OECD 회원국들의 GDP 대비 건설업 부가가치 비중을 보면 우리나라는 1995~2006년 평균 8.80%로 1위를 차지했다. OECD 30개 회원국 평균 5.48%의 1.6배 수준에 이른다. 2001~2006년을 놓고 보더라도 8.03%로 스페인(9.40%)에 이은 2위이며 전체 평균 5.53%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출처=삼성경제연구소)이는 정부가 경제위기 때마다 건설업을 경기 부양 용도로 활용했다는 점이 일정부분 작용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건설투자에서 정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22.3%에서 2000년 30.8%로 정점을 이뤘다. 2000년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금융위기를 계기로 다시 급상승해 지난해 28.4%까지 올랐다. 이제 건설업계의 절실한 당면과제는 주택 부문을 줄이고 플랜트와 해외 사업 강화 등 다각화다. 매출에서 주택 사업 비중이 60%에 달하는 대표적인 주택업체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플랜트와 해외 사업팀을 강화하는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nbsp;이런 점에서 보면 향후 건설업계는 전체적인 파이는 줄어들면서 비교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대형 업체들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nbsp;이찬형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건설업 비중은 작아지기 마련"이라며 "일률적인 아파트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bsp;또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수요 예측 없이 아파트에 올인한 건설업체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이 맞물려 건설업의 위기를 낳았다"면서 "구조조정은 이제 시장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플랜트나 해외 건설 사업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2010.08.03 I 박철응 기자
  • (VOD)주택시장 침체... ''내 집 마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앵커 : 올들어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수요자들이 요즘 집을 안사는 이유가 있다고 하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기자 : 서민들이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1순위는 `내집 마련`이었고, 과거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더라도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은 불패신화를 이어왔습니다. 내 집이 없으면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하고,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등 주거의 불안정성도 내집마련의 욕구를 부추기는데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그러나 높은 주택가격과 시장침체, 공공물량 공급확대 등은 빚을 내서라도 내집을 마련했던 그동안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대한 의식도 점차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먼저 집값 하락 시기에 잘못 샀다가 추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집을 안사는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집값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집값 상승기와 달리 지금은 분양을 받아도 시세차익을 거두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입주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선 주변 시세보다 분양권 가격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연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용인 성복동의 경우 3.3㎡당 1540만원대, 식사지구는 146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는 이에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집을 사봐야 손해라는 생각이 더 큰 것이다. 앵커 : 수도권에 시세보다 싼 집이 분양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기자 : 보금자리 주택이 절반 값으로 강남권에 분양된다는 소식도 주택구매를 미루는 요인입니다. 분양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은 인근 시세의 70%선에서 강남권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에서 공급되면서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부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파트 구매시 거액의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대출은 일반적인 수단으로 활용되는데요. 여기에 매매가격 등락추세와 대출금리 수준은 집을 구매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및 입주대란으로 수급부담으로 집값하락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증가는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도 주택구매와 관련이 있나요? 기자 :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집을 사거나 유지할 능력이 부족해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청년들에겐 내집 마련은 남의 얘기인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46.4%였다. 2007년 아파트값이 정점일 때 42.5%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매매가 대비 전 셋값 비율은 50%를 밑돌고 있다. 실수요자인 전세입자가 매매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입니다. 전국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Income Ratio)은 4.3배, 서울의 주택가격비율(PIR)은 9.7배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모세대의 상속 또는 증여, 주택담보대출 수단을 배제하고 자력으로 주택을 구입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을 의미합니다. 앵커 : 젊은층은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가 늘고, 노년층은 집을 통한 시세차익보다 수익성 부동산을 선호하는 재테크 개념도 달라지고 있는 것도 하죠? 기자 : 주변 전셋값의 80% 으로 최장 20년까지 살수 있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도 내집구입을 미루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프트의 경우 입주 당시 조건만 유지한다면 2년에 한 번씩 SH공사와 재계약을 통해 최대 10회까지 연장이 가능합니다. 20년간 아파트를 소유하지는 않지만 내집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죠. 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미국식 렌트하우스 개념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환금성이 우수한 자산의 선호현상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수익성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주택보급률 100% 달성과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주택부족 현상이 국지적 수급불균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주택구입자가 시세차익을 향유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연금, 이자수입 등을 선호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투자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대신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nbsp;위 내용은 이데일리TV(www.edailytv.co.kr) '부동산 종합뉴스'에서 7월 30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부동산 종합뉴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nbsp;1시간 동안 생방송 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지상파DMB QBS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2010.07.30 I 이민희 기자
  • '내가 집 안사는 6가지 이유'..이래서 집값 안오른다
  • [이데일리 이진철 이지현 기자] "오르는 장에는 팔고 옮기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리는 장에는 덤비는 사람이 없다."(강남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nbsp;올들어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민들이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1순위는 `내집 마련`이었고, 과거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더라도 재테크 수단으로&nbsp;부동산은 불패였다.&nbsp;내 집이 없으면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하고,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등&nbsp;주거의 불안정성도 내집마련의 욕구를 부추기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높은 주택가격과 시장침체, 공공물량 공급확대 등은 빚을 내서라도 내집을 마련했던 그동안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대한 의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① 손해 볼까봐 2년전 결혼한 회사원 김상욱씨(37·가명)는 당분간 내집마련에 나설 계획이 없다. 집값 하락 시기에 잘못 샀다가 추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nbsp;최근 집값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집값 상승기와 달리 지금은 분양을 받아도 시세차익을 거두기 힘들어진 것이다.&nbsp;최근 수도권에서&nbsp;입주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선 주변 시세보다 분양권 가격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 연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용인 성복동의 경우 3.3㎡당 1540만원대, 식사지구는 146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는 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nbsp;아파트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집을 사봐야 손해라는 생각이 더 큰 것이다.&nbsp;② 싼 집 기다리자 5년차 주부 김진영씨(37세·가명)는 남편, 아이 둘과 함께 서울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를 생각해 강남권을 알아보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집값에 번번이 생각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보금자리 주택이 절반 값으로 강남권에 분양된다는 소식에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김씨는 "1차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에는 지원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나올&nbsp;강남권 물량에&nbsp;기대를 걸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에 보금자리가 나올 때까지 매수시기를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은 인근 시세의 70%선에서 강남권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에서 공급되면서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③ 대출 부담 크다보통 아파트 구매시 거액의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대출은 일반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매매가격 등락추세와 대출금리 수준은 집을 구매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미분양 및 입주대란으로 수급부담으로 집값하락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증가는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대기업에 다니는 10년차 직장인 정경선씨(35세·가명)는 "앞으로 추가로 금리가 오를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준범씨(37세·가명)도 "가지고 있는 돈만으로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집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어 당분간 전세로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④ 능력이 안 된다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집을 사거나 유지할 능력이 부족해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다. 대학 졸업 후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민지씨(26세·가명)는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원비를 벌고 있지만, 부모에게서 매달 30만원씩 용돈을 받는다. 그렇다 보니 내집 마련은 남의 얘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46.4%였다. 2007년 아파트값이 정점일 때 42.5%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50%를 밑돌고 있다. 실수요자인 전세입자가 매매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이다. 전국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Income Ratio)은 4.3배, 서울의 PIR은 9.7배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에서 부모세대의 상속 또는 증여, 주택담보대출 수단을 배제하고 자력으로 주택을 구입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을 의미한다.&nbsp;⑤ 임대주택에 살겠다결혼 4년차 가장인 직장인 신선욱(36세·가명)씨는 2009년초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전용 85㎡형에 입주했다. 신씨는 주변 전셋값의 80% 수준인 1억2900만원의 전세보증금으로 매월 들어가는 임대료 부담도 없고, 앞으로 최장 20년까지 시프트에서 살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내집을 구입할 생각이 없다. 신씨는 "젊은 시절에 집에다 무리해서 비용을 들이기 보단 시프트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면서 남는 돈으로 다른 유망투자상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편이 낫다"면서 "어린 자녀들한테 들어갈 돈도 많은데 주택에 들어갈 비용을 절약해서 돈을 돌릴 수 있어 부가적으로 이득이고, 무엇보다 집주인 눈치를 안보는 것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시프트의 경우 입주 당시 조건만 유지한다면 2년에 한 번씩 SH공사와 재계약을 통해 최대 10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20년간 아파트를 소유하지는 않지만 내집과 같은 효과를 준다. 주택은 `사는`(buy)것이 아닌 `사는`(live) 곳이라는 인식의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미국식 렌트하우스 개념도 보편화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태양공인 관계자는 "부모님세대는 집에 대한 집착이 강했지만, 젊은 세대는 외국&nbsp;렌탈 개념의 주택문화 영향을 받아 굳이 은행이자를 부담하면서 집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⑥&nbsp;재테크 대상 아니다환금성이 우수한 자산의 선호현상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수익성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지고 있다. 주택보급률 100% 달성과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주택부족 현상이 국지적 수급불균형으로 바뀌고 있다. 모든 주택구입자가 시세차익을 향유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정적인 연금, 이자수입 등을 선호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투자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대신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일반인 회원 13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 하반기에 유망한 부동산 재테크 상품으로 `상가, 오피스 등의 수익형 부동산`을 답한 응답자가 26.9%로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로 응답자는 20.9%로 지난조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아파트`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줄어들었다.&nbsp;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은퇴세대가 많아지면서 부동산 재테크 수단의 중심이 수익성 부동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10.07.28 I 이진철 기자
건설업계 "규제 과감하게 풀어달라"
  • [DTI규제 푸나]건설업계 "규제 과감하게 풀어달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는 미분양과 입주대란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택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제한적인 대출규제 완화책이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nbsp;특히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대출규제 완화에서 서울 강남3구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 대출규제 완화.. 주택시장 `가뭄에 단비`&nbsp;건설업계는 최근 가장 큰 어려움은 미분양과 입주대란을 꼽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1만460가구이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4만9278가구에 달한다. 일각에선 최근 건설업체들의 경영위기가 높은 분양가와 수요를 예측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주택사업을 확대한 것이 원인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불확실한 정책도 현재의 위기를 불러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와 금융대출 등의 규제책 시행을 앞두고 민간건설사 입장에선 공격적 마케팅으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이 맞물려 주택시장이 연착륙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nbsp;◇ 대출규제 풀어 주택거래 숨통 틔워야&nbsp;최근 수도권의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일부 입주예정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이사를 하려고 해도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규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잔금마련에 애로를 겪고 있다. &nbsp;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기존 주택 거래활성화를 위해선 대출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존주택 수요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규분양의 경우 중도금은 건설업체 보증으로 집단대출이 가능하지만 준공후 잔금은 대출규제가 풀려야 입주예정자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중산층 서민을 위해선 DTI는 폐지해야 한다"면서 "LTV는 지역별 일률 규제가 아닌 아파트 담보여력 만큼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대출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nbsp;◇ 분양-입주대책 병행..호황기 규제책 제고해야건설업계는 분양과 입주를 별개의 사안이 아닌 동일선상에서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에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많은데 누가 민영아파트 분양받으려 하겠는가"라며 "수도권 일부지역의 입주대란도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없고, 향후 집값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종부세와 양도세, 대출규제 등 금융규제는 집값 상승기 여러채의 주택을 사려는데 투기수요를 막는데 효력이 있었다"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이같은 금융규제가 거래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nbsp;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서 과거 호황기 도입한 규제를 장기적 시각에서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이 찔끔찔금 규제를 풀다가 시장에서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nbsp;극약처방에 나서는 전례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07.20 I 이진철 기자
10대 건설사 `입주리스크`..수도권 3만가구
  • 10대 건설사 `입주리스크`..수도권 3만가구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의 상징으로 `입주 대란`이 불거진 가운데 건설업계에 미칠 타격이 우려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9226가구에 이른다.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2만9000가구 규모다. 업체별로 보면 GS건설이 7348가구 규모로 가장 많다. 삼성건설도 7935가구 가량으로 많지만 1600가구 가량은 공동시공이며 길음뉴타운이나 은평뉴타운 등 조합원이 있는 재개발 물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nbsp;▲ (출처=스피드뱅크)◇ GS건설 7300가구로 가장 많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4235가구, 3562가구(공동시공 1700가구 포함) 규모이며 대림산업은 1205가구에 불과하다.&nbsp;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단지들 중에서 입주 포기가 발생하면 당장 건설사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GS건설은 영종자이에 대해 미분양 물량을 포함한 583가구를 담보로 최근 2500여억원을 유동화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만약 계약 해지까지 가 버리면 중도금과 잔금이 고스란히 건설사 몫으로 돌아온다"면서 "특히 하반기에 대규모 단지가 많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구조조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잔금 비중은 대개 분양가의 30% 가량 수준이지만 최근 몇 해동안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계약금 비중 축소 등 혜택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nbsp;◇ 중도금 대출·PF 보증 천문학적 액수특히 중도금 대출 보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입주에 차질이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중도금 등 보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 보증 규모가&nbsp;수조원에 달한다. &nbsp;&nbsp;최근 금융감독원을 통한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공시를 보면 GS건설의 채무보증 잔액은 9조4936억원에 이른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액수인데,&nbsp;일산 자이위시티 중도금 대출 보증액만 1조3478억원 규모다. 일산 자이위시티 입주예정자들은 2년간 잔금 이자 대납을 요구하며 협상을 요청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도 8조9669억원으로 많은 규모이며 현대건설은 7조528억원 규모다.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은 관련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각각 4조원, 3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nbsp;&nbsp;&nbsp;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설업계는 이자 부담을 감수하고 잔금을 유예해주거나 할부로 내게 하는 등 고육책들을 내놓고 있다. 지방에서는 잔금 완납시 분양가 50%에 대한 7년간 이자를 계산해 할인해 주는 파격 마케팅도 등장할 정도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건설사들은 잔금이 들어와야 PF를 청산하고 공사비를 지급하는데 입주 대란이 발생할 경우 당장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기존 미분양 판매는 물론 신규 분양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bsp;
2010.07.20 I 박철응 기자
  • [DTI규제 푸나]DTI 완화시 긍정적..분위기 반전 "글쎄"
  • [이데일리 이진철 이지현 기자] 주택거래 활성화&nbsp;방안으로&nbsp;그동안 업계에서 요구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nbsp;대출규제가 완화될 경우&nbsp;극도의 침체를 겪어왔던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4.23대책 후속.. DTI 10%p 높이는 방안 거론최근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수도권 곳곳에선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해 입주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를 위한 잔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융규제로 대출을 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업계는 수도권에만 적용되고 있는 DTI 등의 대출규제를 풀어줘 수요자들의 대출이 원활해져야 주택거래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지난 4.23 대책에서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에게 DTI를 초과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대출실적은 전무해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정부는 실수요자들을 위해 4.23대책을 보완해 DTI를 좀더 완화해 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DTI는 40%, 나머지 서울지역은 50%, 수도권은 60%를 적용받고 있는 것에서 10%포인트 정도를 높여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DTI 규제완화시 주택구매자 심리에 긍정적 전문가들은 DTI 규제가 완화될 경우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주택거래 침체는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와 급매물 위주로 점차 거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DTI규제를 풀어주면 입지가 좋고 가격대가 저렴한 곳은 일시적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집값하락기 대출완화 효과 제한적..공급과잉 해소돼야반면 집값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nbsp;대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침체된 주택시장이 반전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지금 수요자들이 집 구매를 미루는 것은 `못사는 게 아니라 안사는 것`이란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입주대란이 벌이지는 것도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으로 인한&nbsp;공급초과가 원인이고, 당시 집값 상승기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돼&nbsp;현재 집값 하락기엔&nbsp;투자매력도 낮아졌다. 따라서 고양, 용인 등 최근 입주대란이 벌어지는 지역에선 대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nbsp;공급적체가 해소되기 이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nbsp;가능성이 높다.&nbsp;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대출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며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기존 주택거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07.19 I 이진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집값 급락에 입주포기 대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다음은 7월19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연말 적정기준금리 3.01%-수도권 10만가구 한숨-부활하는 아시아 4龍-늦게오는 아이폰4-MB·박근혜 내주 단독회동▲모바일-아이폰4, 리콜대신 `고무케이스`로 해결?▲종합-세금체계가 주택거래 발목 잡는다-"다주택 양도세중과 부활땐 그나마있던 급매물도 실종"-건설경기 침체틈타 `부동산벌처` 커진다-위례신도시 사업권 성남시·국토부 마찰-단계적 금리인상으로 충격 최소화해야-적정금리 어떻게 계산했나-엇갈리는 각국 출구전략▲경제종합-16조원 UN조달시장 `그림의 떡`-"한국형원전 도입하다" 아르헨티나도 러브콜▲정치·외교안보-무르익는 李-朴 회동..쌓인 앙금 풀릴까-이번주 한미 대북정책 `새 틀` 나올 듯 ▲국제-중국 "미국식 스탠더드 이제 그만"-수출주도 옛말..내수비중 날로 커져-中 하반기 두자릿수 성장 어렵다▲금융·재테크-우리금융 민영화·계열지방銀 매각 동시 추진-CD연동 대출금리 최고 6% 대-라응찬회장 실명제법 위반 조사 본격화▲기업과 증권-현대·기아차 월드컵서 30배 대박-OS 경쟁 끝..이젠 제품 경쟁력-두산重-GE, 차세대 원전설비 공동개발-한국배터리 3인방, 美 이어 유럽시장 공략-현대아산 몸집 더 줄인다▲중소기업·벤처-거실텔레비전이 대형 PC로-디지털도어록 수출길 열렸다▲유통-일본 젊은이들 "요즘 맥고리 최고 인기에요"-해외 명품 온라인 쇼핑한다▲기업과 증권-"이젠 3분기 실적" 어닝시즌 새 주인공은?-뉴욕증시 급락 주초엔 부담-외국인 매수 알고보니 차익거래가 절반-分社의 미학 `쪼개니 더 좋네`▲펀드-상승場선 대표주 담은 `간판펀드`에 기회▲부동산-"입주자 모셔야 산다"◇서울경제▲1면-국내 첫 CDS 지수 나온다 -LG, 하이닉스 위탁경영 하나-산업수요 맞춰 대학 단계적 구조조정-애플 `아이폰4` 한국출시 연기▲종합-올 `정년연장 합의` 사업장 는다-예금보험 사업도 탄력 붙을 듯-한국 `조선최강` 자리 中에 내줘-`지분인수`가 걸림돌..채권단 `추가 당근책` 필요할 듯-北 "임진강댐 방류 할수도" 정부에 통보-"원전 기술인력 육성 급하다"-"이번엔 화합 계기 마련할까" 촉각-아르헨도 `한국형 원전` 도입 의사▲경제전망-보증부 서민대출 운영방안 주목-IBM·애플 등 실적 발표 잇따라 ▲금융-카드사 인터넷 쇼핑몰 "잘나가네"-구조조정 대상 저축銀 소폭 늘듯▲국제-中 "유료화 자산에 투자 늘릴것"-英 헤지펀드가 싹쓸이 매수 탓▲산업-기업 영빈관 `경영활동 主 무대`로-"車 해외판매 확대 루트 찾아라"-통신장비 시장 주도권 다툼 예고-"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 잡아라"-무인경비·소방방재 융합기술 뜬다-식품업계 `이색 사업` 잇따라- 홈쇼핑, 고객참여 프로 `효과 톡톡`▲자동차-"SUV, 우리가족 여름휴가 부탁해"▲증권-녹색성장펀드 수익률은 `엉금엉금`-자문사 챙기고 `7공주` 투신 파아치워-"3D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 매출 160% 늘것"-"하반기도 실적 호조" 서울반도체 급등-관심기업 `3인방` 깜짝실적 나올까▲사회-신세대 장병 부모들의 `냉가슴`-하도급업체 비정규직과 단협 교섭 노동위 "원청업체에 강제 못한다"-8월 첫째 주 동해안 선호 여름 휴가 인파 가장 몰릴듯-길거리·버스정류장등 내달부터 담배 못핀다▲부동산-입주대란에 건설사들 결국 `백기`-"거래 실종에 속타요" 중개업소 한숨◇한국경제▲1면-"계약금 날리더라도"..집값 급락에 입주포기 대란-아이폰4에 무슨일이..한국판매 시기 늦춰-車 보험료 9월부터 최고 7.8% 오른다-중국 선박 건조량도 한국제쳐▲종합-日총리, 한·일병합 담화 `통절한 반성` 넘을까-통계 잘 읽으면 `대박상품`이 보인다▲아파트 입주포기 대란-분양가 밑도는 집값.."계약금 3000만원 차라리 포기"-구조조정 모면한 건설사, 입주포기 쓰나미에 `치명타`▲주간 캘린더-김중수 총재의 마이웨이..윤증현 장관의 길은?▲경제·금융-주택연금 최고 月 436만원·최저 7만9000원-車 판매줄어 소비지표 악영향-보험사들 중국 속으로.,"年 20% 고속성장 시장 잡아라"▲국제-위안화 한달간 0.8% 절상..속도 평가 엇갈려-"올 위안화 절상 3% 이상 불가능"▲정치-개각 인선 급피치..이르면 이번주 단행-해외동포 참정권의 함정-李대통령-박근혜 곧 회동, 세종시 갈등 풀까▲사회-음식물쓰레기로 `녹색가스`..버스 500대 부르릉-"면목동, 뉴타운式 개발하겠다"▲산업-中 파워에 무릎꿇는 철광석 메이저 "직접 운송하겠다"-현대중, 中에 年産 8000대 휠로더 공장건설-`담달폰` 된 아이폰4..한두달 뒤엔 나올까-오바마 "한국서 美로 일자리가 온다"▲중기·벤처-고성능 전지 개발 `올인..5년만에 세계 3위로-삼원테크 "주문 폭주로 휴가 반납"▲생활경제-홈플러스, 숭실대 캠퍼스에 들어선다-소주업체 "과징금 270억 못 내"▲부동산-청량리 청과시장, 음식문화 복합단지로-"대형 아파트 가격 계속 떨어진다"▲증권-저항선에 막힌 글로벌 증시 `동반 숨고르기`-거세지는 펀드환매..언제 멈출까-은행, 영업익 늘었지만 순익은 `반토막`-외국인 지난주 2조3000억 순매수.."한국을 샀다"-외국인 자금 `한국 경제 연착륙`에 베팅한다▲콘텐츠·미디어산업-유아용 캐릭터 `뽀로로` 상반기 매출 40% 급증-케이블TV "지상파 난시청 해소 기여..방송저작권료 낼 이유없다"
2010.07.18 I 함정선 기자
(금리인상&부동산)④입주.."고양·용인 시한폭탄"
  • (금리인상&부동산)④입주.."고양·용인 시한폭탄"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 볼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입주`다.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인데, 2007~08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했던 물량이 하반기에 잔뜩 예정돼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사업장에서&nbsp;잔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 곧바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nbsp;&nbsp;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하반기 입주 예정 아파트는 281개 단지 16만1323가구 규모다. &nbsp;▲ (출처=닥터아파트)◇ 고양·용인·인천&nbsp;물량이 수도권 30% 수도권의 경우 8만8607가구 규모인데 지난해 동기 대비 2만3700가구 가량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8만5591가구)보다는 다소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7812가구, 신도시 6523가구, 경기도 5만1299가구다. 지난해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는 판교신도시 입주 시작이라는 요인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 때문에&nbsp;미입주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nbsp;수도권의 경우 덕이 식사지구가 있는 고양시가 가장 많은 1만2887가구 입주 예정돼 있고, 용인시도 흥덕지구와 신봉동, 성복동 중심으로 6361가구 규모에 이른다. 또 인천 남동구는 고잔동 에코메트로2차를 비롯한 6036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세 곳의 입주 예정 물량만 합해도 2만5284가구에 달해 수도권 전체 물량의 30%에 육박한다. 특히 용인과 고양의 지난 5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각각 6650가구, 4748가구로 수도권 미분양 1, 2위 지역이다. ◇ 부산 3배, 대전 6배 증가지방광역시의 하반기 입주 예정량은 3만432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3000가구 가량&nbsp;늘었다. 부산이 1만1804가구로 가장 많은데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정구 구서동 쌍용예가(1095가구),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SK뷰(1306가구), 연제구 연산동 자이(1598가구) 등 대단지들의 입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대전도 8821가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배 가량 늘었고, 울산은 5723가구로 지방광역시 중 3번째로 많은 입주 물량이 예상된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3만839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가구 이상 줄었다. 입주를 하려면 살던 집을 팔아야 하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매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최근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입주를 하지 못하고 분양권을 내놓는 사례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 이래저래 공급이 늘어나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체적인 입주 물량은 평년 수준이지만 일산과 파주, 은평뉴타운 등 일부 지역에 몰려있는 게 문제"라며 "최근같은 상황에서는 입주를 못 하거나 분양권을 손절매하는 계약자들 때문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nbsp;건설사 `미입주` 비상한편으론 살던 집을 전세로 내놓거나 입주를 하지 못하고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셋값 약세도 예상된다. 건설업계도 하반기 입주 물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중대형 사업장에서 미입주가 대거 발생하면 유동성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nbsp;잔금 비중은 대개 분양가의 30%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잔금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우려를 증폭시킨다. &nbsp;`입주 대란`은 이미 진행 중이다.&nbsp;다음달 말 입주 예정인 하반기 최대 입주 단지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자이(4683가구)는 입주예정자들이 분양대금의 60% 2년간 이자 대납과 입주시기 올해 말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진통을 빚고 있다. &nbsp;지난 9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청주 지웰시티 1차(2164가구)도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분양가 할인을 요구하면서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nbsp;건설업체들은&nbsp;적극적인 입주 촉진책들을 내놓고 있다. 한화건설은 고양 가좌동 꿈에그린 아파트에 대해 잔금 35%를 무이자로 2~3년간 납부 유예하는 혜택을 제공했다.&nbsp;&nbsp;&nbsp;<!--StartFragment-->용인 성복동 힐스테이트 2, 3차에서도 잔금 20%의 납부일을 입주 1년 후로 연장해 주고 있으며&nbsp;남양주&nbsp;도농동 부영에시앙에서는 2년간 분양가의 60~65%를 할부로 낼 수 있게 해준다. 지방에서는 더 파격적인 입주 촉진책이 선보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 `광평 푸르지오` 1, 2차는 신규 계약하는 일부 가구 중 입주시 잔금을 완납하면 분양가 50%에 대한 7년간 이자를 계산해 분양가에서 할인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nbsp;
2010.07.16 I 박철응 기자
  • 전력노조 "구조개편 반대, 총력투쟁" 경고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전국전력노동조합는 정부의 전력구조개편에 반대해 총력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력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전력산업구조 정책방향 보고서의 내용이 정부에 의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전력산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한전 재통합을 요구했다. 전력노조 측은 KDI 보고서 결과대로 한전 분할 경쟁 및 민영화가 이뤄지면 지역별 요금격차 확대 등 전기요금 폭등, 공급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노사정위원회에서 사회적으로 합의한 `배전분할 중단`의 약속을 뒤집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 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은 "전기요금 폭등과 전력수급 대란,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한전분할 및 경쟁체제의 전환은 파국적 결과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며 "이 땅의 전력산업을 책임지는 전력노동자로서 결코 이를 좌시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전력노조는 KDI 항의방문을 비롯해 100만 서명운동, 지역별 집회 및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 개최, 정부의 정책강행시 전면적인 파업투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과 공공부문 노조, 전력연대 차원의 연대활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본사이전 예정지역 시민들과의 연대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식경제부는 지난 9일 발표한 KDI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해관계자 및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까지 정부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07.14 I 정태선 기자
  • "디도스공격 재발, 치료 안된 좀비PC 때문"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전날(7일) 디도스 공격이 재발한 이유는 작년 `7.7 디도스 대란` 당시 치료되지 않은 좀비PC가 이 날짜에 맞춰 또다시 공격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전날 청와대 등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상대로 디도스공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추정했다. 즉 작년 7.7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PC 중 치료되지 않았거나 추가로 감염된 PC가 똑같은 날짜에 맞춰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사용된 좀비PC 수는 작년에 비해 적기 때문에 웹사이트 다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는 작년 디도스 공격 패턴을 살펴봤을 때, 오늘(8일)과 내일(9일)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추가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개인과 기업 PC은 백신을 통해 자신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디도스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 전용백신(www.ahnlab.com)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 전용백신은 지난해에 발견된 파일 11개 중 변형된 파일(wmiconf.dl)에 대한 진단과 치료 기능이 추가됐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상무는 "사용자의 PC가 디도스 공격에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평소 보안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실시간 검사 기능을 켜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메일과 메신저 첨부 파일이나 링크 URL을 함부로 열지 말고, P2P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 백신으로 검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디도스, 청부받아 특정타깃 공격하는 사이버조폭화"
2010.07.08 I 임일곤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첫 5조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다음은 7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관세 인하폭 작아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中본토진출 더 유리해져"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첫 5조 -벤처 242곳 `매출 1000억 클럽` -靑 사회통합수석 신설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5조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더 늘듯 -속도내는 스피드경영 `이건희 효과` -유럽 침체 길어져..2014년께 회복.. 美 더블딥 확률 30% ▲국제 -사르코지· 메르켈· 베를루스코니· 사파테로 유럽정상은 괴롭다 -`유대인 파워` 눈치보는 오바마 -미국, 이민논쟁으로 떠들썩 ▲금융· 재테크 -은행, 4년만에 임금 올린다는데..얼마나? -석달째 `이 빠진` 금통위 -삼성생명,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 어윤대 KB회장 내정자 주도권 잡기 포석 -채권 전문가 70% 금리동결 예상 ▲기업과증권 -현대그룹-범연대가-외환銀 3각 수싸움 -갤럭시S 품귀 -"쌍용차 인수 펀드보다 기업이" 르노닛산 영안모자 강한의지 -SK텔-기아차 공동마케팅 `끈끈` -벤처 1000억 클럽 가입..창업후 평균 15년 걸려 -삼성전자 실적호조에도 시장반응은 시큰둥 -환매자금 공략나선 틈새펀드 -IT· 자동차· 철강..고맙다 엔고! ▲유통 -모바일 홈페이지서 진료예약 -EXR, 뿌까와 손잡고 캐릭터 패션 도전 -세제값 올려놓고 대폭 내렸다고? ▲부동산 -용산역세권 수용대상주민 "구역지정서 빼달라" 소송 ◇서울경제 ▲1면 -`서울포럼2010` 화려한 개막..李대통령 "10년 뒤 미래 진지한 논의의 場 되길" -삼성전자 하반기도 공격경영 가속 ▲종합 -기아차 노사 `타임오프 갈등` 고조 -채권단, 현대그룹 신규대출 중단키로 -靑 `사회통합수석` 신설등 조직개편 -한국 경제규모 2년째 제자리 -鄭총리 "세종시 변경고시 이달중 완료" ▲국제 -日 정부-기업 손잡고 해외원전 수주 박차 -북극해 유전 개발 가속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유럽 위기 진정되나 -유럽 투자은행들 2분기 수익 크게 줄듯 ▲산업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5조 `사상최대` -세계 온라인게임 `韓·中 천하` -한솔LCD 50억 투입..태양광 모듈사업 진출 -`엔조이뉴욕` 종합쇼핑몰로 변신 ▲증권 -삼성전자 2분기 최대실적 호재에도 하락 -해운株 실적 기대로 동반 `뱃고동` -보험株 약세장서 `질주` -주가 저점수준.."증권株 지금 사둬라" -"효성, 강한 이익모멘텀" ▲부동산 -입주대란에 아파트 상가도 `텅텅` -수도권 미분양 다시 늘었다 -`그린홈` 지으면 취득 등록세 최대 15% 감면 ▲과학기술 -아이북스發 1인 전자책 출판시대 ◇한국경제 ▲1면 -초대형 PF 잇단 좌초..판교 핵심상권 조성 무산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20조` 신화 쓴다 -채권단, 현대그룹에 신규대출 중단키로 -靑 조직개편 단행..사회통합수석 신설 ▲종합 -이준용 회장 "전경련 회장직 맡을 뜻 없다" -오토차량 보험료 할인 계속 받는다 -세종시 부처 이전 이달중 변경고시 ▲경제 -`올바른 경제관 심기` 정부가 나섰다 -무역보험 2020년까지 360조..2배로 확대 -"한국, 금리 올릴 때 됐다" 펠드스타인 하바드대 교수 ▲금융 -시중銀, 주택대출 늘리기 `입주 마케팅` 경쟁 -카드· 캐피털· 리스社 PF 대출 규제 -금융권 임금 4년만에 인상 가능성 ▲국제 -다급한 日 총리 ..선거용 `부자증세` 카드 꺼내 -폭염 때문에 중국 인건비 `高高` -경기침체로 男일자리 줄어..`맨세션 시대` ▲해외산업 -직원27명 `포스퀘어` 회사가치가 1억달러? -`미디어+리테일` e비즈니스 뜬다 ▲산업 -쏘나타, K5 `하이브리드 투톱` 국내시장 동시투입 -삼성· LG휴대폰 `블랙 컨슈머` 주의보 -LG CNS "스마트 모바일, 그린시티 키운다" ▲중기·벤처 -美·日서 `증폭기` 메이저기업과 `한판승부` -벤처 70社 `日語 웹카탈로그` 무료제작 ▲생활경제 -`리뉴얼 명수` 세이브존, 전주코아百 인수한다 -합칠까..떼낼까..롯데는 요즘 `술` 때문에 술렁 ▲부동산 -"부자들, 재건축 접고 마포· 강남 오피스텔에 투자" -뜨거운 경매시장..상반기 낙찰가액 7조4000억 사상최대 -"일단 살아보세요"..미분양 전세전환 잇따라 ▲증권 -삼성전자 효과 `더블딥 우려`에 묻혔다 -하이닉스· 아시아나· 서울반도체..`덜오른 실적株` 주목 -성장성 뛰어난 `녹색기업` IPO 줄잇는다 -펀드 직접판매· 장기투자..`강방천 실험` 절반의 성공 -`거래제로 ETF` 속출..투자 주의보
2010.07.07 I 임일곤 기자
  • `디도스 대란` 1주년..보안의식은 여전히 후진국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국내외 주요 사이트를 마비시킨 `7.7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대란`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nbsp;지난해 7월7일, 미국 백악관과 청와대, 국방부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 주요 포털, 은행, 쇼핑몰 등 49개 웹사이트가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 관련 업계에선 금적적인 피해만 최소 3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도스 대란 이후 정부 차원 대책 수립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보안 인식과 투자 규모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사흘간 3차례 걸쳐 49개 웹사이트 마비 7.7 디도스 대란은&nbsp;지난해 7월7일 저녁 청와대와 국방부, 미국 백악관 등 한국과 미국 26개 사이트에 대한 1차 공격을 시작으로 발생했다. 이후 사흘간 총 3차례에 걸쳐 국내외 총 49개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정부는 디도스 1차 공격 발생 다음날인 7월8일 오전 대국민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국가정보원과 안철수연구소 등 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차 공격이 일어났다. 다음날인 7월9일, 디도스 공격 대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방통위와 국정원은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nbsp;감염된 좀비 PC와 교신하면서 특정 사이트에 대해&nbsp;공격 지시를 내리는 숙주 사이트를 차단 조치한&nbsp;것이다.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은 사이버테러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200억원을 디도스 공격&nbsp;대응에 긴급 투입키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정부통합 전자민원창구, KB국민은행, 옥션 등 7개 사이트에 3차 공격이 발생했다. 다음날 새벽 0시를 기해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가 좀비 PC 데이터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3차례에 걸쳐 공격을 유발했던 악성코드가 감염 PC에서 스스로 흔적을 지우면서 활동을 멈췄으며, 정부의 숙주 사이트 차단 조치 등으로 결국 사흘만에 기세가 꺾였다. ◇ 치밀하게 준비된 사이버 테러7.7 디도스 대란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일으켰는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 정부 기관과 주요 웹사이트들을 타깃으로&nbsp;공격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집단의 테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nbsp;해킹 대상에는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조선닷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홈페이지 등이 포함됐다. 때문에 전문 해커 그룹에 의한 테러일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과 북한 등이 의심되고 있다.&nbsp; &nbsp;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국내 네티즌들이 많이 사용하는 웹하드에 몰래 심어놓았다는 점에서 한국 네티즌 성향을 잘 파악하고 공격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nbsp;것도 알 수 있다.&nbsp;국내외 정부 기관 사이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을 당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전까지 디도스 공격 양상은 특정 사이트 한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nbsp;보안의식 여전히 낙후.. 인력양성 등 근원적 대책 나와야7.7 디도스 대란 발생 이후 공공과 금융 등 각계 기관에서 재발을 막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nbsp;지난해 행정안전부는 200억원 예산을 편성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중소 규모 업체를 위해 사이버 긴급 대피소 구축 사업이나 인터넷망 연동구간 디도스&nbsp;대응체계를 구축했다. &nbsp;한국인터넷진흥원도 해킹과 바이러스 대응 체계 고도화를 위해 예산을 108억원에서 385억원으로 증액하고 전문인력도 44명에서 91명으로 늘렸다. 금융결제원에서도 은행이 DDoS 공격을 받을 경우 트래픽을 우회시킬 수 있는 공동 대피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증권사 통합보안관제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하지만 IT 강국을 자부하며 세계적 인터넷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nbsp;보안에 대한 투자와 인식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10년 전부터 IT 전체 예산 10% 정도를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nbsp;디도스 대란을 겪은 후에야&nbsp;올해 정보보호 예산을 늘렸으며, 이렇게 늘린 투자 규모도&nbsp;전체 정보화 예산중&nbsp;약 8.1%에 불과하다.&nbsp;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도스 공격 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과 기업, 개인 사용자 모두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nbsp;특히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위험에 대비하는 투자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nbsp;보안 장비 몇대를 구매해 놓고 안심하기 보다 보안 업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nbsp;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은 정보보안 산업을 지원해야&nbsp;하고 IT 보안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무엇보다&nbsp;우수한 전문 인력만 충분히 확보하면 정보 보안 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2010.07.07 I 임일곤 기자
미래에셋운용, 월간지 `은퇴와 투자` 창간
  • 미래에셋운용, 월간지 `은퇴와 투자` 창간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교육센터는 근로자와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종합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종합 은퇴 매거진 `은퇴와 투자`를 창간했다고 6일 밝혔다. ▲ 월간지 `은퇴와 투자` 표지월간으로 발행되는 `은퇴와 투자`는 종합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 및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은퇴 후의 삶, 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노후 준비 방법도 함께 다루게 된다. 이번 창간호에는 커버스토리 `노후대란, 위기의 베이비붐 세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베이비붐 세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고 있다. `내 몸에 맞는 퇴직연금을 고르는 4가지 기준`을 제시해 퇴직연금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도 소개한다. 이밖에 성공적인 은퇴자들의 삶, 일본에서 배우는 고령화 사회의 지혜, 은퇴 준비를 위한 자산관리 방법, 노화와 건강, 근로자들을 위한 퇴직연금 관리법 등의 내용 들도 수록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퇴직연금교육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노후 준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은퇴 및 퇴직연금 관련 교육도 진행중이다. 김동엽 미래에셋 퇴직연금교육센터장은 "퇴직연금이 한국에 도입된 지 5년째가 됐으나 아직까지 근로자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은퇴 및 퇴직연금 정보는 부족하다"며 "`은퇴와 투자`를 통해 근로자와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종합적인 노후 준비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0.07.06 I 유환구 기자
심각한 '자산 디플레'..강남 부자들의 선택은?
  • 심각한 '자산 디플레'..강남 부자들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있는 J씨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재테크라는 말에 큰&nbsp;관심을 두지&nbsp;않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이 자고나면 수천만원씩 올랐고&nbsp;수백만원의 오피스텔&nbsp;월세 수입도 짭짤했다. 그러나 최근 J씨는&nbsp;자신의 재산이 줄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파트 값은 올들어 수천만원이 빠졌고,&nbsp;월세수입도 예전만 못하다. 얼마 전에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었던 자금으로 삼성생명 공모주에 수억원을 투자했지만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손실을 입고 있다. J씨는 이러다간 앞으로 재산이&nbsp;불어나기는 커녕 까먹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부자들의 자산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과 주식, 펀드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어서다.&nbsp;주택경기 침체 속에서&nbsp;대형아파트 값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수도권 골프회원권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오피스·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도 공실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 도곡동 타워팰리스 2년새 수억원 빠져&nbsp;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83㎡(전용면적 138㎡) 매매가격이&nbsp;최근 2년 6개월새 6억원 가량 빠졌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 22억1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금융위기 직후인 작년 2월 16억6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같은 해 7월 20억2500만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올해 5월에는 16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 (자료: 국토해양부, 단위: 만원)올들어 주택경기가 침체가 깊어지면서 강남권 재건축과 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nbsp;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nbsp;올 상반기 서울 강남지역 면적별 매매가 변동률은 대형이 0.6% 하락,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아파트로 꼽히는&nbsp;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의 경우 올 1월 9억5000만~10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에는 8억6700만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수도권의 고가 골프회원권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곤지암 이스트밸리의 경우 최근 2개월 새 2억5000만원&nbsp;하락했고, 용인 레이크사이드도 1억원 정도 떨어졌다.&nbsp;저금리 기조로 한때 골프회원권이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최근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 수익형 부동산도&nbsp;수익률 뚝뚝부자들의 현금 유동성의 역할을 맡았던 임대수익형 부동산도 예전만 못하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강남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5.2%로 지난해 4분기 4.9%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도 하락하면서 최근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임차인을 모집하기 위해 1~2개월씩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 프리(Rent free)` 계약도 등장하고 있다.&nbsp;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도 올 1월 5.85%에서 5월 5.81%로 하락했다. 주택 전세대란으로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해 임대가격이 올랐지만 투자수요도 늘어 매매가격이 상승, 투자비용이 증가해 오히려 임대수익률이 하락했다. &nbsp;문제능 지오랜드컨설팅 대표는 "고액투자자들이 오피스빌딩은 연 5%이상, 주거용 원룸·오피스텔은 연 8%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한 물건을 찾고 있다"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의뢰는 많지만 실제 마땅한 물건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nbsp;부자들의 투자 대안은 자산가들의 요즘 고민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것.&nbsp;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상품의 목표수익률 달성이 쉽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값 하락과 주식시장 횡보, 저금리 등으로 원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nbsp;특히 하반기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외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내경기 회복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nbsp;많다.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하반기에도 이벤트에 따라 시장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전망이나 가치가 낮은 보유자산을 선별해 갈아타기에 나서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같이&nbsp;주가전망이 엇갈리고&nbsp;횡보세를 나타낼 때는&nbsp;인덱스형 상품보단&nbsp;주가가 일정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수익이 가능한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펀드(ELF)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보유가치가 낮은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성 금융자산으로 갈아탄 후 올 하반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신규 부동산 투자시에는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1-2인가구 증가와 실수요 위주의 주택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대형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아파트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노두승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세 등 정부의 세제정책을 지켜보면서 일단 수익성이 저조한 부동산부터 순위를 정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면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후 올 하반기 환금성이 좋은 강남권 30평형대 아파트 급매물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은&nbsp;최근&nbsp;투자수요가&nbsp;높아져 주택에 비해 그동안 가격상승세가 지속됐다.&nbsp;그러나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가격을 낮춘 매물이 서서히 나오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팀장은 "주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하반기 시세보다 저렴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 급매물을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했다.&nbsp;
2010.07.05 I 이진철 기자
  • "디도스, 청부받아 특정타깃 공격하는 사이버조폭화"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점차 범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sp;기존에는 해커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불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공격을 시도했다면,&nbsp;최근에는 청부를 받고 특정 타깃을&nbsp;공격하는 일종의 사이버 조폭으로 변하고 있다. 2일 보안기업 안철수연구소(053800)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안 동향에 따르면, 디도스공격은 무작위 불특정 대상 공격은 감소하고, 특정 타깃을 겨냥한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목표가 기존에는 성인 채팅사이트나 꽃배달·팬션예약&nbsp;등 중소규모 업체, 아이템 거래 사이트였다면 올해에는 주요 포털이나 게임, 쇼핑몰 금융기관, 공공기관으로 확대됐다. 공격 목적이 금전을 노린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기존에는 개인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면 최근에는 경쟁사 사이트를 공격하거나 청부 공격, 정치적·문화적 목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대량의 좀비 PC를 이용한 공격이 지속됐으며, 자발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네트워크 보안 위협에서 디도스 공격이 35.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웹사이트 취약점 공격 34.8%으로 나타났다.&nbsp;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7.7 디도스 대란 1주년을 앞두고 전반적인 보안 대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nbsp;"보안은&nbsp;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고 최고책임자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안철수硏, 온라인게임 `자동사냥` 차단기술 특허
2010.07.02 I 임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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