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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나트륨 줄인 집된장·사골곰탕 출시…웰니스 정조준
  • CJ제일제당, 나트륨 줄인 집된장·사골곰탕 출시…웰니스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나트륨 함량을 줄인 ‘해찬들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 집된장’,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을 출시하며 ‘웰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CJ제일제당 ‘해찬들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 집된장’과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사진=CJ제일제당)먼저 ‘해찬들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 집된장’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에 이은 ‘웰니스 장류’로 나트륨 함량을 25% 낮추면서도 구수한 가정식 된장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최근 나트륨을 줄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나트륨을 줄이면 장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나트륨을 낮추면서도 기존 된장과 동일한 맛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데스 소금과 고유의 NFT 발효 공법을 적용했다. 된장의 원재료인 대두, 양파, 마늘을 동시에 발효시켜 비교적 낮은 염도에서도 구수하고 자연스러운 장맛을 낸다.앞서 같은 공법으로 선보인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은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25% 낮추면서 100% 태양초 고추장의 깔끔한 매운맛을 살렸다. 온라인에는 “담백하고 매콤해 맛있다”, “나트륨이 줄어 부담이 덜하다” 등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나트륨을 낮추고 깊은 사골 맛은 그대로 유지한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봉지(500g)당 나트륨 함량이 500㎎으로 기존 비비고 사골곰탕보다 50%가량 낮다. 이를 위해 풍미가 좋은 안데스 소금을 사용했다. 또 사골 농축액 함량을 1.95%로 비비고 사골곰탕 대비 15 % 늘리고 한우사골 엑기스를 추가해 깊고 진한 사골 육수의 감칠맛을 살렸다.이미 지난주 B마트 기획전을 통해 단독 출시해 출시 7일만에 300개가 넘는 리뷰를 생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장류, 국물요리에서 나트륨을 저감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다양한 품목의 ‘웰니스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복판 시속 153㎞ 질주…1명 숨지게 한 ‘만취 운전자’ 처벌은
  • 서울 한복판 시속 153㎞ 질주…1명 숨지게 한 ‘만취 운전자’ 처벌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시속 153㎞로 차를 몰다가 사망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송경호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7월13일 밤 10시22분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용산구에 이르는 약 2㎞ 구간을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차량 2대를 들이받았는데 바로 앞 차량의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두 번째로 들이받은 차량의 운전자와 탑승자는 약 2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당시 그는 제한속도가 시속 60㎞였던 도로를 시속 153㎞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8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어섰다송 판사는 “제한속도를 약 시속 90㎞나 초과해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상자를 발생시킨 사안으로 죄질이 불량하며, 사망한 피해자 유족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을 위해 1억원을 공탁한 점, 피고인이 1회의 벌금형 전력 외에 다른 전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4.01.31 I 이로원 기자
할리스, 경북 구미 '구미오태DT점' 오픈…"차량 이용 편의성 높여"
  • 할리스, 경북 구미 '구미오태DT점' 오픈…"차량 이용 편의성 높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신규 매장 ‘구미오태드라이브스루(DT)점’을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할리스 ‘구미오태DT점’.(사진=할리스)이번 구미오태DT점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칠곡북삼도시개발구역과 인접해 차량 이동이 많은 오태동에 위치한만큼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설계했다. 6차선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했으며 출퇴근, 출장 등 차량 이용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을 완성했다.인근에 구미의 대표 관광지인 금오산과 낙동강이 위치한 점도 고려해 넉넉한 주차 공간을 꾸려 차량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공영 주차장 포함 약 20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 비즈니스, 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구미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2층 단독 건물 형태의 대형 카페로 1층 32석, 2층 102석 등 총 134석의 좌석을 갖췄다. 1인석부터 4인석, 소파석, 6인석 단체석 등 다양한 좌석으로 구성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1인 이용객부터 가족, 친구 등 여럿이 매장을 찾는 단체 이용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수용할 예정이다.나무로 마감한 삼각 모양의 박공지붕 천장과 화이트 톤의 벽, 따뜻한 컬러의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128평의 넓은 공간에 높은 천고와 3면 통창을 만나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매장 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2층에도 키오스크를 비치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할리스 관계자는 “구미오태DT점은 드라이브스루, 넉넉한 주차 공간 등을 갖춰 차량 이용객들이 편하게 방문하기 좋은 대형 매장으로 고객들이 손쉽게 방문하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것을 중점으로 기획됐다”며 “일상 속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구미오태DT점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바이오, 코스닥 상장 철회…내년 재도전 계획
  • [단독]하이센스바이오, 코스닥 상장 철회…내년 재도전 계획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사 하이센스바이오가 코스닥상장을 철회했다. 거래소와 시린이 치료제 ‘KH-001’의 임상 2a상 결과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게 원인이다.창업자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DB)3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 29일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이다.하이센스바이오는 서울대 치대 교수였던 박주철 대표가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 7월 설립한 회사다. 박 대표는 1999년부터 상아질 재생 원천기술을 연구해온 치의학 연구 권위자다. 박 대표가 2017년 개발한 해당 기술은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인 ‘셀코핀타이드(Selcopintide)’를 활용해 치아 상아모세포를 재활성화시켜 노출된 상아세관을 봉쇄하고,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하이센스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KH-001 임상 2a상 결과를 기반으로 상장예심 청구를 했으나 거래소에서는 해당 임상 결과만으로는 기술성을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석현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심사 과정 중에 KH-001 임상 2a상 결과에 대한 시각 차가 있었다”면서 “다른 쪽에서는 크게 시각차가 없었기 때문에 KH-001 임상 2b상 결과를 내고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센스바이오는 KH-001 임상 2a상의 피험자수가 적었던 점을 보완, 임상 2b상에서 피험자수를 171명으로 늘려 통계적 유의성을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KH-001 임상 2a상은 환자 16명을 모집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명이 빠지면서 15명으로 줄었다.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H-001 임상 2b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9월에 임상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월에는 톱라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성평가를 신청,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상장예심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하이센스바이오는 오리온(271560)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업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2022년 오리온홀딩스(001800)와 합작해 조인트벤처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에 상아질 재생 기술의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국내 권리를 넘긴 상태다. 이를 제외한 시장의 판권은 하이센스바이오가 추가적으로 기술이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024.01.31 I 김새미 기자
만취 뺑소니에 추격전까지…50대 운전자 숨지게 한 20대, 징역 3년
  • 만취 뺑소니에 추격전까지…50대 운전자 숨지게 한 20대, 징역 3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만취한 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어 50대를 숨지게 하고 또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김정현 판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도주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 26일 오후 10시 14분께 만취 상태로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50대 B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를 폐차 수준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외상성 거미막하출혈 등 중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듬해 9월 2일 합병증으로 숨졌다. A씨는 사고를 목격하고 자신을 추격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C씨를 피해 대전 서구 일대에서 약 8.5㎞를 13분간 운전하기도 했다. 당시 C씨는 A씨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석 문을 붙잡아 흔들기도 했지만 A씨는 그대로 출발해 C씨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0.117%였다. 재판부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한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B씨가 사망하기 직전 B씨의 형제와 합의하고 C씨와도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31 I 이재은 기자
‘○○고 교사는 범죄자'…담임 울린 명문대생의 거짓말
  • ‘○○고 교사는 범죄자'…담임 울린 명문대생의 거짓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가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주변 교사들의 이메일로 유포한 명문대생이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2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른바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졸업한 명문대생 A씨는 졸업 이후인 2021년 12월 자신이 졸업했던 고등학교와 인근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고 B교사가 성폭행과 시험방해를 저질렀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이메일에는 B교사가 한 학생을 성폭행·성추행하고 이에 더해 중간고사 시험 도중 성적인 얘기를 하며 학생들의 시험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B교사는 양심을 상실한 범죄자’라 비난했다. 조사결과 B교사는 A씨의 고교시절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이메일 속 해당 학생을 성폭행 한 사실이 없었다. 앞서 A씨는 이메일을 허위사실로 유포하기 전 B교사에게 연락해 욕설을 퍼붓거나 비난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또 관할 교육지원청에 B교사에 대한 민원도 반복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허위사실을 적시했을 뿐 아니라 고의·비방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면서도 “2015년부터 피고인이 혼합형 불안·우울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점이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1.30 I 채나연 기자
이자 아껴볼까…전세 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 이자 아껴볼까…전세 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초반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 대출 갈아타기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은행권 전반의 대출 금리 인하까지 끌어내면서 업계에선 3% 초반 전세 대출 갈아타기 금리가 나올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세 대출 갈아타기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이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됐다면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다만 전세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갈아탈 수 있다.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중이라면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등으로 갈아탈 수 없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정책금융 상품 등을 제외하면 120조원 규모가 갈아타기 대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갈아탈 수 있는 기간도 24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보증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아타기를 위해선 네이버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14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업계에선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하면 연 3% 초반 금리의 전세 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담대 갈아타기 때처럼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전세 대출 금리는 연 3.56~6.38%다.실제로 지난해 11월 5대 은행이 취급한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6% 정도인데 현재 갈아타기 금리는 연 3.7% 수준이다. 갈아타기 금리뿐 아니라 일반 신규 주담대 금리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A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주담대를 갈아타는 경우뿐만 아니라 일반 신규 주담대 상품 금리를 0.4~1.4%포인트 내렸다. B은행도 지난 9일부터 신규 주담대 금리를 0.15~0.4%포인트 인하했다.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4영업일 동안 대출을 신청한 차주는 1만 6297명, 신청액은 약 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약정 체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한 차주는 1738명이었다. 대출액 규모론 3346억원이다. 갈아탄 차주들은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신용 점수는 32점 올랐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정부, 전기차 순환 생태계 구축한다
  • [단독]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정부, 전기차 순환 생태계 구축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기차 내수와 수출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완성차뿐 아니라 이차전지·부품 등 전후방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 대형 쇼핑몰 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융합기술원에 연구용역을 발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달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둔화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수요를 보강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또 미국·유럽연합(EU)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증대를 꾀하고자 변화하는 친환경 관련 규제에 대응할 방안을 수립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신규 판로 개척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완성차 중심의 기존 지원에서 벗어나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 부품산업 전환 지원 등 전후방산업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순환경제 등 배터리 신산업 육성과 전기차 정비·안전검사 등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방안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전기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 개선해야 할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부품업계 지원, 신기술 R&D 지원, 재활용 생태계 마련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만든 뒤 그에 맞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2024.01.30 I 공지유 기자
“정쟁 대신 실질”…이태원 피해자 지원강화·추모시설 건립
  • “정쟁 대신 실질”…이태원 피해자 지원강화·추모시설 건립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만 정부는 거부권 행사와는 별도로 특별법의 취지를 반영해 참사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30일 오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 정부 입장과 피해지원 종합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의결된 이후 이를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특별법과 관련,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며 재의요구권 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특별법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조위를 설치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정부는 해당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고 재의결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10·29 참사 피해지원 종합대책’은 △재정적 지원 △일상회복 지원 △경제활성화 △추모시설 △지원조직 설립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 진상규명 관련 부분을 빼고 피해자 지원책 대부분을 반영한 것이다. 먼저 정부는 참사 이후 생계 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및 의료비·간병비 등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현재 진행중인 민·형사 재판결과를 반영해 확정 전이라도 신속하게 배상과 필요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지자체·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희생자에 대한 추모시설도 건립키로 했다. 일상회복과 관련, 참사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근로자에 대한 치유휴직을 지원한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 운영 및 피해아동 지원 등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태원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 및 구조·수습활동 중 피해를 입은 사람 등에 대한 지원대책 등 공동체 회복을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10ㆍ29참사 피해지원 위원회(가칭)도 구성키로 했다. 이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피해지원 종합대책과 세부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함이다. 방 실장은 “정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피해지원 종합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그리고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추모에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30 I 조용석 기자
"라이신도 고부가 집중"…CJ제일제당 中공장 생산조정 나섰다
  • [단독]"라이신도 고부가 집중"…CJ제일제당 中공장 생산조정 나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중국 내수침체 영향으로 극심한 부침을 겪은 가축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시장이 올해에도 더딘 가격 회복세와 물류난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국내 주요 라이신 생산업체들은 실적악화를 면치 못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최근 주요 생산거점인 중국공장의 라이신 생산량을 조정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CJ제일제당 아미노산 제품들.(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CJ 랴오청(요성) 바이오테크’의 라이신 과립형 생산을 중단했다. 해당 생산라인은 다른 소재 호환 생산이 가능한만큼 현재 다른 가축사료용 아미노산 소재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은 과립형과 액상형, 분말형 등 세 가지 제형으로 생산돼 왔는데 최근 중국 공장은 과립형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이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는 상시적 차원의 조치”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해당 공장은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은 물론 8종의 아미노산 소재 호환 생산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맞춰 가동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라이신 시장 불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필수 아미노산 소재로 가축사료의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전세계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주요 수출국이나 지난해 현지 내수 침체로 수요가 급감했고 여기에 현지 라이신 생산업체들의 ‘덤핑’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실정이다.실제로 또 다른 라이신 주요 생산업체인 대상(001680)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따르면 2022년 1㎏당 평균 2453원 수준이었던 라이신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2007원으로 18.2%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 노력과 현지 일부 라이신 생산업체들의 가동중단으로 지난해 말부터 라이신 가격이 반등하긴 했으나 소폭에 그쳤고 또 다른 수출국인 유럽은 얘기치 못한 중동발 물류비 급등 악재까지 겪으며 빠른 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관련 업계는 CJ제일제당이 라이신을 시작으로 고부가 중심으로 바이오 소재 생산 조정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립형은 라이신의 기본 제형으로 액상·분말형 대비 수익성이 낮다. 최근 라이신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역시 액상형을 주로 수입하는 상황”이라며 “라이신과 같이 CJ제일제당이 향후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정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라이신 시장의 불확실한 업황이 계속됨에 따라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실적도 당분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4조1098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2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6%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 감소한 아쉬운 성적이다. CJ제일제당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9조1297억원,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1조2905억원으로 추산됐다.
잔나비·게일→멜로디 가르도… '서울재즈페스티벌' 2차 라인업
  • 잔나비·게일→멜로디 가르도… '서울재즈페스티벌' 2차 라인업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 2차 라인업이 발표됐다.30일 공개된 2차 라인업에는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집시 킹스 피처링 니콜라스 레예스(Gipsy Kings featuring Nicolas Reyes), 톤즈 앤 아이(Tones And I),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조슈아 레드먼 그룹 피처링 가브리엘 카바사(Joshua Redman Group featuring Gabrielle Cavassa), 브루노 메이저(Bruno Major), 잔나비, 폴킴,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 에스지 루이스(SG Lewis), 톰 그래넌(Tom Grennan), 장기하, 게일(GAYLE), 제시 레예스(Jessie Reyez), 코리 웡(Cory Wong) 등 최정상급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라우브가 이틀 공연을 확정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5월 31일에는 전 세계 최초로 라우브의 터닝 포인트였던 첫 앨범의 수록곡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선보인다. 그의 음악을 세상에 처음 알린 2018년 데뷔 앨범 ‘아이 멧 유 웬 아이 워즈 18’(I met you when I was 18)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수억회 스트리밍을 기록한 히트곡들 ‘아이 라이크 미 베터’(I Like Me Better), ‘파리스 인 더 레인’(Paris in the Rain) 등 라우브의 첫 걸음을 만들어낸 곡들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며, 6월 2일에는 음악적 교감을 나눈 아티스트들과 함께 라우브의 커리어를 빛낸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금요일 공연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재즈페스티벌의 2차 라인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밤볼레오’(Bamboleo), ‘볼레어’(Volare)로 유명한 월드 뮤직 그룹 집시 킹스 피처링 니콜라스 레예스(Gipsy Kings featuring Nicolas Reyes)와 스타일리시한 일렉트로 스윙으로 주목받은 프랑스 밴드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파워풀한 보이스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톰 그래넌(Tom Grennan), ‘abcdefu’의 솔직한 가사로 Z세대의 공감을 산 팝 아이콘 게일(GAYLE), 귀에 꽂히는 유니크한 음색이 매력적인 제시 레예스(Jessie Reyez), 펑키한 연주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코리 웡(Cory Wong), 감각적인 드림팝 사운드로 사랑받는 안나 오브 더 노스(Anna of the North)가 서재페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또한 14년 만에 내한하는 매혹적인 보이스의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강렬한 퍼포먼스로 큰 인상을 남긴 ‘댄스 몽키’(Dance Monkey)의 톤즈 앤 아이(Tones And I), 클래식한 멜로디와 섬세한 보컬로 짙은 여운을 남기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메이저(Bruno Major), 감각적인 프로듀싱으로 감성 팝의 진수를 보여주는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 디스코풍 일렉트로닉 팝으로 독창적 음악 스타일을 제시하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에스지 루이스(SG Lewis), 지난해 라우브 단독 공연의 오프닝 게스트로 눈도장을 찍은 알렉산더 23(Alexander 23), 현대 재즈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테너 색소폰 주자 조슈아 레드먼(Joshua Redman)이 이끄는 그룹과 다이내믹한 보컬리스트 가브리엘 카바사(Gabrielle Cavassa)의 합동 무대도 기대를 끈다.국내 아티스트로는 가장 보편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빈티지한 사운드의 챔버팝 그룹 잔나비, 다채로운 감성을 선보이는 독보적인 남성 보컬리스트 폴킴(PAUL KIM), 정형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장기하, 국내 재즈의 대표주자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합동 무대,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출연을 확정했다.서울재즈페스티벌은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내 4개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1일권 공식 티켓은 오는 2월 6일 낮 12시부터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추가 라인업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1.30 I 윤기백 기자
학폭피해자 유족 "'불출석 패소' 권경애, 사과 없어…분통 터져"
  • 학폭피해자 유족 "'불출석 패소' 권경애, 사과 없어…분통 터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학교폭력 소송에 출석하지 않아 패소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피해자 유족이 “권 변호사가 잘못을 인정하지도, 정중하게 사과하지도 않아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경애 변호사 학교폭력 소송 불출석 피해 당사자인 이기철 씨가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징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피해자 유족 이기철 씨는 “작년 4월 권 변호사에 대한 기사들이 나온 후 그가 ‘건강을 추스르고 나서 찾아뵙겠다’라고 했는데 아직도 연락해오질 않는다”며 “이 재판에도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대리인들은 ‘기자들이 많아서 오기 힘들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변론에 참석하지 않았다.이씨는 “권 변호사는 (이 사건이) 빨리 잊히기만을 기다릴텐데 그에게 그런 좋은 방법을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어 “권 변호사는 (학교폭력 소송)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서만 잘못을 시인했는데 그간 재판 기록을 보니 합의한 증인 신청을 하지 않는 등 7년간의 재판을 망가뜨린 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권 변호사는 2016년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 양의 유족이 서울시교육감과 가해학생 부모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변호인을 맡았으나 2심에서 3차례 불출석해 원고 패소를 받았다. 권 변호사는 이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유족 측은 상고마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유족 측은 권 변호사와 법무법인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소송을 조정에 회부했지만 당사자 합의를 통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재판 절차로 다시 돌아왔다. 판사가 내린 강제조정 결정을 이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재판이 이어졌다.권 변호사는 이 일로 작년 6월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변호사법상 성실의무 위반으로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았다.
2024.01.30 I 성주원 기자
‘롤스로이스男’ 징역 20년에 유족 “검찰에 항소요청 않겠다”
  • ‘롤스로이스男’ 징역 20년에 유족 “검찰에 항소요청 않겠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에게 1심 재판부가 검찰 구형량인 징역 20년을 그대로 선고한 가운데, 유족 측은 검찰에 항소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강남 롤스로이스 피의자 신 모씨가 지난해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30일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1심 구형과 선고형에 아쉬움이 없진 않으나 검찰에 항소를 요청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해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1심 결과에 대한 검찰과 신씨의 항소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이날 유족 측은 1심에서 구형량과 같은 형이 선고돼 검찰이 원칙적으로 항소할 사유가 없는 점,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 신씨의 혐의가 대부분 규명돼 다른 교통사고 사망 사건보다 중형이 선고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신씨가 현재 수사받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형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씨에게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지난해 8월 2일 신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에서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난 뒤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된 신씨는 행인들이 달려와 차에 깔린 피해자를 꺼내려 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을 수 분 뒤엔 이탈한 것으로도 전해진다.이 사고로 20대 여성 피해자는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고, 사고 발생 약 4개월 만에 숨졌다. 이후 검찰은 신씨의 혐의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소장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재판 과정에서 신씨는 자신이 방문한 병원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고자 현장을 벗어난 것이라며 도주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신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 시도를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봤다.검찰은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해 12월 20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고 피해자의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 한 점 등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신씨는) 자기 잘못을 숨기기 급급한 데다 피해자와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최 판사도 “피고인은 약물의 영향으로 운전하지 말라는 의사 권고를 무시하고 100m도 가지 못한 지점에서 사고를 냈고 사고 이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도 피해자를 보면서 웃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증거인멸에 급급했고, 피해자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024.01.30 I 박정수 기자
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단독]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앞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뤄지는 월드컵 등 축구 응원이 소음 기준을 과도하게 위반할 경우 불허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서울시가 소음 기준 등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지켜야 하는 기준에 불응할 경우 1년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나친 제품 홍보나 음식물 조리 등에 대해서도 세부 기준을 보완해 관리·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2023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기준 미준수 시 ‘페널티’ 메뉴얼 만들어…소음 기준도 재수립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이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의 여가와 문화생활 등의 목적에 맞는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있지만, 관리상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서다.대표적인 사례가 준수사항 미이행이다. 광화문 광장은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소음기준 준수 △원상복구 △통행로 확보 등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불응할 경우 행사 중단을 시킬 수 있도록 조례는 마련돼 있지만 진행 중인 행사를 멈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구두 안내, 문자 등을 통한 1·2차 이행 요청을 실시하도록 한다. 만약 2차에도 불응할 시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광화문 광장 사용을 1년간 불허토록 매뉴얼을 마련한다. 사용 허가를 받을 때 행사 총괄 책임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책임자 지정 점검제’도 도입해 이행력도 확보할 방침이다.특히 가장 손꼽히는 문제는 소음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이(e)스포츠 최대 축제 ‘LoL 월드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응원전이다. 광화문 광장 행사음향은 83dB(데시벨) 이하를 유지하고 밤 9시 이후에는 음향장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롤드컵 당시 최고 115dB에 이르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광장 재구조화 이전에 수립한 현재의 소음기준도 손을 댄다. 시간대별, 구역별, 요일별로 세분화해 소음 기준을 재수립할 예정이며 소음 기준 개선 관련해 곧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응원 행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상황에 맞는 소음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고, 사안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에 양해도 구할 것”이라며 “특수 상황에 한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분별한 판매 행위·후원사 홍보도 방지…“이르면 하반기 시행”광장 사용 허가 준수사항의 세부 기준도 보완한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에 한해 판매 행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기준이 없어 무분별한 판매 행위나 노골적인 제품홍보 사례가 발생했다. 또 광장 내 음식물 조리로 인한 기름 오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지자체 주관 행사에 한해 판매행위를 허용하는 기준을 세운다. 사용 허가 신청을 받을 때 판매 필요성과 품목, 가격 등을 미리 적시해 주관 부서가 적정성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후원사 홍보 역시 행사의 목적과 광화문 광장의 상징성·주변 경관에 부합할 경우로 한정한다. 후원 기업의 제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판매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며 부스는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규격 등을 표준화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음식물 조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단, 예외적으로 커피와 같은 음료에 한해 최대 2대까지 신고한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사용 허가 외 구역의 사용 지침도 마련한다. 대형 행사 수요가 늘어나고 장기 행사도 진행함에 따라 필요성이 커져서다. 광화문 광장사업과의 협력 행사나 서울시 주관 부서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자문단의 회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예외적인 사용허가구역의 사용료 부과 기준도 수립한다. 요금은 1㎡당 주간 10원, 야간 13원에 사용시간을 곱하고 부가세는 별도로 매기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통해 광화문 광장이 체계적인 질서가 잡혀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이용 편의성은 높아지길 바란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함지현 기자
‘고금리NO’ 주담대·전세대출 저금리로 환승하세요
  • ‘고금리NO’ 주담대·전세대출 저금리로 환승하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앞으로는 전세 대출도 낮은 금리를 찾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구축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전세 대출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개시된다.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전세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경우에만 갈아탈 수 있다. 또한 기존 전세 대출 보증 기관의 보증 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지나기 전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하다.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신규 대출 신청은 갱신 시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세 계약기간의 만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된 경우에는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신용·주담대 갈아타기와 마찬가지로 전세 대출도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상태에선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또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지자체와 금융회사 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대출 등도 갈아탈 수 없다. 기존 대출의 대출 보증을 제공한 보증 기관의 대출로만 갈아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전세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14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현재 전세대출 보증기관의 보증기준 등을 감안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는데 전세대출 보증기관 등과 협의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9일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이달 26일까지 신청액이 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심사부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갈아타기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대출액은 3346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주당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국조실장 “이태원법, 헌법정신 어긋나고 사회 분열 심화”
  • 국조실장 “이태원법, 헌법정신 어긋나고 사회 분열 심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정부가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의결한 것과 관련 “헌법의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30일 설명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 정부 입장과 피해지원 종합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방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 재의요구 및 피해지원 종합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만약 이 법안에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면 정부가 누구보다 더 환영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통과시킨 이태원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방 실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법원의 영장 없이 동행명령과 같은 강력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이 정한 영장주의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특조위원 11명을 뽑을 때 여당 4명, 야당 4명, 그리 국회의장이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하여 3명을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담”며 “국회 다수당이 특조위 구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이대로 시행된다면 특조위를 꾸리는 단계부터 재난의 정쟁화가 극심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특조위의 업무 범위와 권한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사법부와 행정부의 영역을 침해하는 점과 참사의 진상규명이 검경 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치며 정상적으로 진행된 점을 언급했다. 또 향후 2년 특조위 인건비만 96억원이 필요해 재난관리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점도 꼽았다. 그는 “피해구제와 지원에 중점을 둔 다른 법안도 발의되어 있는 만큼 국회에서 다시 한번 여야간에 충분히 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여야의 재 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방 실장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과 의료비, 간병비 등 확대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 확대 △이태원 지역 중심으로 경제활성화 대책 시행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오전에 국무회의를 열고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 건의을 즉시 재가,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9번째 거부권 행사다.
2024.01.30 I 조용석 기자
“절대 가지 말라”…韓 관광객 상대 바가지 씌우던 도쿄 음식점, 결국
  • “절대 가지 말라”…韓 관광객 상대 바가지 씌우던 도쿄 음식점, 결국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이어오던 악덕 업주와 호객꾼들이 무더기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어온 ‘토리도리’ 간판. (사진=구글 리뷰 캡처)29일 마이니치신문은 유명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의 계열사로 가장, 관광객을 본인의 가게로 끌어들인 50대 사장과 호객단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일행은 토리키조쿠 가부키초점 앞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연신 “토리키조쿠”를 외치며 해당 가게의 종업원 행세를 했다. 관광객들이 이들을 토리키조쿠의 종업원이라고 착각해 다가오면 가게에 자리가 있는지 전화를 해보겠다며 전화하는 척을 한 뒤, 가게가 만석이니 같은 계열인 다른 점포로 안내하겠다며 ‘토리도리’라는 이름의 가게로 안내했다. 토리키조쿠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전혀 다른 곳이지만, 노란색 간판에 빨간 글씨로 가게명을 써놓는 토리키조쿠의 간판을 차용해 계열 점포로 믿기 쉽게 했다.일당은 일단 고객이 자리에 앉는 순간 모든 이유를 들어 바가지를 씌웠다. 일단 앉는 순간 한 사람당 자릿세 1000엔(약 9000원)을 매기고, 종지에 숙주나 양배추무침을 준 뒤 기본 안줏값이라며 1000엔을 또 요구했다. 여기에 주말 요금과 12월 말에는 연말 요금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매체는 “체포된 일당은 손님이 가게에 들어올 때 요금이 붙는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자릿값이나 주말 요금 등의 명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으로 이미 신주쿠 경시청 등에 여러 번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국 이들을 토리키조쿠에 대한 영업 방해 행위로 체포했다.이에 이 가게는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악질 업소로 소문이 났다. 포털을 검색 하면 “바가지 씌우는 가게이니 절대 가지 말라” 등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구글에는 “번역기를 돌려 사기 아니냐고 따져도 종업원이 모르는 척 이상한 말만 한다”, “호객꾼한테 따지려 했더니 다른 일본인들이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더라”라며 절대 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국인 후기가 줄을 이었다.일당은 심지어 같은 일본인을 대상으로도 바가지를 씌웠는데, 한 일본인은 “토리키조쿠에 가려면 40분 기다려야 한다며 이곳으로 안내를 받았다”며 “두 명이 5분 만에 1만7000엔을 뜯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일본인도 “경찰에 신고했더니 매매 계약이 성립해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심지어 이 가게는 바가지 신고가 상습적으로 들어오는 곳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경찰은 이 배후에 야쿠자 등 폭력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가게 운영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한편 토리키조쿠 역시 이전부터 계열사를 가장한 호객꾼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오오쿠라 다다시 토리키조쿠홀딩스 사장은 이미 지난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호객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30 I 이로원 기자
14개월 만에 우승한 코다, 7주간 휴식…조카 탄생 지켜볼 듯
  • 14개월 만에 우승한 코다, 7주간 휴식…조카 탄생 지켜볼 듯
  •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년 2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넬리 코다(26·미국)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넬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9승째. 우승 상금으로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를 획득했다.LPGA 투어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간 봄 방학에 들어간 뒤, 다음달 22일부터 태국·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안스윙으로 투어를 재개한다.그러나 코다는 아시안스윙을 건너뛰고 약 7주 동안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만삭인 언니 제시카가 내달 초 출산을 앞둔 걸로 알려져, 넬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언니 제시카는 넬리보다 먼저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1년 12월 골프 선수 출신의 사업가 조니 델프레트와 결혼했다.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제시카, 넬리, 또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남동생 서배스천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 ‘스포츠 선수 삼남매’는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넬리는 이날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언니 제시카와 영상 통화를 했다며 “언니가 ‘너의 경기를 보면서 진통이 올 뻔했어!’라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아기는 아직 언니 뱃속에 안전하게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진 제시카는 이날 현장이 아닌 집에서 넬리의 경기를 지켜봤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펼친 넬리의 우승에 크게 긴장했다고 전했다.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넬리는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3) 더블보기,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이 3홀에서 4타를 잃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3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다.리디아 고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지만 넬리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넬리는 18번홀에서 이뤄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1.2m 파를 놓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넬리 코다(왼쪽)가 언니 제시카와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사진=넬리 코다 소셜미디어)
2024.01.30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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