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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잘생기고 이쁘면?…남녀 “동반 외출 잦을 것”
  • 배우자 잘생기고 이쁘면?…남녀 “동반 외출 잦을 것”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신의 배우자가 잘생기거나 이쁘면 부부 ‘동반 외출’을 자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혼(재혼)을 희망하는 남녀 모두 이를 첫손에 꼽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왼쪽)과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사진=연합뉴스)23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재혼 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라고 질문했으며 남녀 모두 ‘부부 동반 외출이 잦을 것(남 32.6%·여 31.4%)’을 택했다. 그 뒤로는 선택이 갈렸다. 남성은 ‘본인 자존감이 높아진다(26.7%)’, ‘애정이 장기간 유지된다(22.5%)’을 택했으나 여성은 ‘애정이 장기간 유지된다(27.1%)’, ‘본인 자존감이 높아진다(24.8%)’라고 답했다. 4위는 ‘사소한 문제는 참고 넘어간다(남 18.2%·여 16.7%)’로 같았다. 아울러 외모에 반해 결혼했다가 심성 등에 실망하면 남성보다 여성이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29.5%)’을 첫손에 꼽았지만, 여성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 들 것(31.4%)’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성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26.7%)’,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 들 것(23.6%)’을 골랐다. 여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27.5%)’,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23.3%)’ 순으로 답했다. 4위는 남녀 모두 ‘주변인 칭찬으로 자위(남 20.2%·여 17.8%)’였다. 배우자에게 실망을 느끼는 신체 부위도 달랐다. 남성은 ‘주름(30.2%)’, ‘성형 후유증(25.7%)’, ‘비만(21.3%)’, ‘빈모·백발(14.3%)’을 택했지만, 여성은 ‘비만(33.3%)’, ‘빈모·백발(25.2%)’, ‘왜소함(21.7%)’, ‘주름(16.7%)’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상대를 고를 때는 내면에 초점을 둬야겠지만, 첫 인상을 좌우하는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며 “시각적인 요인을 중시하는 세태에 맞춰 각자 외모 관리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 상대를 평가하는 안목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를 보고 재혼했다가 실망하게 되면 여성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남성에게는 여성의 외모 자체가 중요하지만, 경제력을 포기하고 외모를 선택한 여성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시각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풍조가 심화하면서 재혼 상대의 외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배우자의 외모가 뛰어나면 모임 등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작년 우리나라의 성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49.9세, 여성은 46.6세로서 상당히 높다”며 “자기 관리를 소홀하면 비만과 주름 등의 각종 노화 현상이 조기에 발현돼 특히 50대 중반 이상의 재혼 상대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2024.09.23 I 김형일 기자
서경덕  "中 돌솥비빔밥 체인점 1000개 돌파…선 넘었다”
  • 서경덕 "中 돌솥비빔밥 체인점 1000개 돌파…선 넘었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돌솥비빔밥을 마치 자신들의 전통 음식인 것처럼 판매 중인 중국을 향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돌솥비빔밥은 최근 중국의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한 프렌차이즈 업체 돌솥비빔밥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했다.(사진=온라인 갈무리)23일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을 알게 됐다”며 “이미 중국 전역에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했고, 매장 안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치, 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며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관광온 외국인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했으며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포함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우리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아울러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돌솥비빔밥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지방의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등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다’라고 설명돼 있다. 2년 전까지 ‘조선족’ 단어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무형문화유산 포함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중국의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제공하는 사전이다.
2024.09.23 I 김형일 기자
“대하 내리고, 꽃게·전어 오르고”…가을 제철 수산물 ‘희비’
  • “대하 내리고, 꽃게·전어 오르고”…가을 제철 수산물 ‘희비’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주말 무더위를 식히는 많은 비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가운데 제철 수산물인 대하와 꽃게, 전어의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20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서해기준 생물 대하(대·25마리 내외) 평균가는 2만7500원으로 전년 동기 3만5000원 대비 21.4% 내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하 금어기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수천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꽃게는 가격이 올랐다. 생물 수꽃게(대·3~4마리) 평균가는 2만8270원으로 전년 동기 2만2500원 대비 25.6%, 암꽃게(대·3~4마리)는 이날 2만16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000원과 비교해 3.2% 각각 뛰었다.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꽃게 어획량이 감소해서다. 전어(대·7~10마리 내외)도 3만7230원으로 전년 동기 2만7140원 대비 37.2% 가격이 올랐다. 전어 역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면 비슷한 상품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대하는 흰다리새우와 가격이 2~3배 차이가 나는데 저렴한 흰다리새우를 비싸게 구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하는 꼬리가 녹색 빛을 띠며 수염이 몸통보다 2~3배 길다. 뿔의 길이도 코끝보다 길게 나와 있다.수꽃게와 암꽃게는 맛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꽃게는 가을철 살이 꽉 차고 육질이 단단해 감칠맛이 나지만, 암꽃게는 봄철에 알이 꽉 차기 때문에 내장 맛을 즐기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구분법은 배의 딱지가 뾰족하면 수꽃게, 둥글면 암꽃게다. 전어는 기름이 차지 전인 8월까지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가 크게 없지만, 9월 중순 이후 자연산이 훨씬 기름이 많아 고소하다. 자연산 전어는 입술이 흰색을 띠며 꼬리는 매우 거친 모양으로 끝이 갈라져 있다. 반면 양식 전어는 입술의 붉은색을 띠며 꼬리는 부드러운 곡선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09.20 I 김형일 기자
“감히 사직서를 내?”…직원에게 ‘설사약 음료’ 먹인 사장
  • “감히 사직서를 내?”…직원에게 ‘설사약 음료’ 먹인 사장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사직서를 낸 직원에게 설사약이 들어있는 음료를 건넨 중소기업 대표가 1년여 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2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검 형사4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한 중소기업 대표 A(30대)씨와 직원 B(30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작년 4월 인천 서구 소재 중소기업에서 40대 직원 C씨에게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가루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건넨 주스를 마신 C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사건 발생 다음 달 회사에서 퇴사한 뒤 경찰에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수상한 알약을 커피 그라인더로 갈아 가루로 만든 뒤 주스에 넣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A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가 먹으려고 했다. 건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 등이 해외 출장에서 다툰 C씨가 사직 의사를 표현하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7월 A씨 등을 기소했다”며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도록 재판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4.09.20 I 김형일 기자
"DNA는 위대하다"…길에서 잃어버린 딸 35년 만에 상봉
  • "DNA는 위대하다"…길에서 잃어버린 딸 35년 만에 상봉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길에서 잃어버린 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을 35년 만에 찾은 어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경찰서에서 35년 만에 상봉한 어머니와 딸.(사진=진해경찰서)20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35년 전 이별한 어머니 A씨와 딸 B씨의 상봉식이 19일 진행됐다. 서로를 애타게 찾으며 등록한 유전자(DNA)가 힘이 됐으며 모녀는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A씨는 35년 전 이혼한 남편에게 딸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딸의 행방을 찾아다녔으며 지난 2022년 진해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DNA를 등록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가정법원으로부터 딸이 사망 선고를 받았음을 확인했고, 망연자실한 채 살고 있었다.그러나 B씨가 지난 6월 경찰서를 방문해 실종신고와 DNA 채취를 진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B씨는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데이터베이스에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A씨를 만나게 됐다.A씨는 “드라마 같은 일이 생겼다”며 “추석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B씨도 “얼마 전 돌아가신 양어머니께서 큰 선물을 주신 것만 같아 더욱 감사하고 뜻깊다”고 했다.실종 당시 다섯 살 무렵이었던 B씨는 혼자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이후 30여 년간 양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손동영 진해경찰서장은 “두 가족에 좋은 소식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으로 장기 실종자 찾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0 I 김형일 기자
“엘베 기다리다 시신으로”…범인 정체는 ‘성폭행 전과 3범 이웃’
  • “엘베 기다리다 시신으로”…범인 정체는 ‘성폭행 전과 3범 이웃’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공분이 일고 있다. 성폭행 3범의 전과가 있는 이웃이 범인으로 밝혀져서다. (사진=JTBC 사건반장)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50대 여성 A씨는 40대 이웃 남성 강 씨의 집 다용도실 냉장고 뒤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울러 강 씨는 싱크대 밑에 범행 도구를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출근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강 씨는 A씨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뒤로 접근해 목을 졸랐으며, 강제로 자기 집으로 끌고 갔다. 이후 강 씨는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유사 강간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목이 졸려 숨을 거뒀다. 그의 범행은 A씨의 동료에 의해 드러났다. 평소 지각하지 않는 A씨가 출근하지 않자, 동료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거주 중인 건물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강 씨의 집을 강제 개방해 증거를 찾아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를 확보했을 뿐 강 씨를 체포하지 못했다. 강 씨는 범행 직후, 마치 산책하러 가듯 태연하게 집을 나섰으며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다. 경찰은 강 씨의 가족에게 자수를 설득했고, 범행 다음 날 강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강 씨는 10년 옥살이를 한 성폭행 전과 3범이었다. 강 씨는 지난 1996년부터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 중에는 친구의 여동생도 있었다. 특히 A씨에게 범행을 저지르기 1년 4개월 전까지 전자발찌를 부착하기도 했다. 여기에 강 씨는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전과범이었다. 경찰이 ‘범죄자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범죄·강력범죄·종합적 재범 위험성이 ‘높음’으로 나왔으며 사이코패스 정도성 ‘고위험’으로 조사됐다. 강 씨는 일부 범행만 인정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범행을 반성하거나 참회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살아 있던 피해자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A씨 부검 결과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됐다. 오히려 강 씨는 형량을 낮추려고 했다.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10년 성 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렸지만, 형이 무겁다며 항소와 상고를 반복했다.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이 유지했으며 대법원 역시 무기징역 확정판결을 내렸다.1심 재판부는 “평범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직장인 여성을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잔혹하게 목숨을 앗아갔다. 속죄와 용서도 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재범 위험이 있는 전과 3범이 사회에서 활동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 “성폭행 흉악범은 신상 공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범죄자가 유리한 세상이다. 살인을 저질러도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9.20 I 김형일 기자
“알바비 600만원 후배에게”…故 차수현 대구대 학생 명예졸업
  • “알바비 600만원 후배에게”…故 차수현 대구대 학생 명예졸업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아르바이트로 모은 6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해 남기고 떠난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학생이 내일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 차수현 학생.(사진=대구대학교)19일 대구대는 내일 오후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고 수현 학생의 아버지 차민수(55)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현 학생이 사범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600만원도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수여한다고 보탰다. 수현 학생은 2021년 대구대에 입학한 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갔으며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수현 학생은 작년 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도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바람대로 아르바이트비를 사범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아버지 차민수 씨는 수현 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자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지난 6월 수현 학생이 하늘의 별이 되자 대구대는 그를 기리기 위해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의 한 벤치에 수현 학생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기도 했다. 같은 과 문 교수는 “수현이를 보며 대학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20년 전 수현 학생의 아버지도 이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수현 학생은 대장 수술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어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연휴에 치료해 줬는데”…구급대원 구타한 만취 군인
  • “연휴에 치료해 줬는데”…구급대원 구타한 만취 군인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추석 연휴 입술을 다쳐 119구급차에서 치료받던 직업군인이 구급대원을 폭행해 경찰에 넘겨졌다. 119구급대원 폭행하는 직업군인.(사진=인천소방본부)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0시 30분쯤 인천 서구청 인근 구급차 안에서 직업군인 A(32·상사)씨가 구급대원을 폭행했다. 당시 A씨는 구급대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으며 폭언도 일삼았다. 안경이 파손되는 등 상처를 입은 구급대원은 A씨를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장면은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에 모두 담겼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와 폭행 행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구급대원 폭행은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응급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소방본부는 피해를 본 대원에게 심리 치료와 병원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구급활동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또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 입건될 수도 있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치사율 20%”…SFTS 의심 환자 제주→광주 이송
  • “치사율 20%”…SFTS 의심 환자 제주→광주 이송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이 중환자실 부족 등으로 제주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광주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 소방헬기.(사진=제주도)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하면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 기능과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인체 치사율은 20%로 코로나19(국내 치사율 2%) 보다 위험하다. 19일 제주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9분쯤 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 A씨의 응급치료를 위해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제주 한마음병원 측 신고가 접수됐다.A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 등 증상으로 지난 16일부터 해당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전문 응급치료가 가능한 제주지역 다른 종합병원은 중환자실 자리가 없어 수용이 어려웠다.이에 A씨를 인천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방헬기는 기상 악화로 18일 오후 6시 2분쯤 가까스로 이륙했으며 인천으로 이동 중 전북지역 기상도 나빠져 전남 목포에 착륙했다. A씨는 현재 광주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비계삼겹에 누가 가냐더니”…제주 관광객 1000만 돌파
  • “비계삼겹에 누가 가냐더니”…제주 관광객 1000만 돌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제주가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에 성공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사진=게티이미지뱅크)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000만4149명(내국인 859만8041명·외국인 140만6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12일 빠른 것으로 제주는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하고 있다. 제주도는 “메르스, 사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확대된 해외 여행객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225%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도 확대됐다. 해외여행 증가로 지난 1월 –6.2%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로 크게 축소됐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 격차를 줄여 8월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와 관광당국은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가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등 부정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도는 지난 7월부터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 구성,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출범,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 결의 대회 개최,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 노력을 기울였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女 “남편이 시가 험담 동조”
  •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女 “남편이 시가 험담 동조”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추석 등 명절을 힘들게 보내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여성은 남편이 시가 험담에 동조할 때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19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재혼 후 추석 등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 위해 배우자가 어떻게 해주면 효과적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35.3%가 ‘시가 험담하는데 남편이 동조해주면’을 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재혼(황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면 남성 33.5%는 ‘가사 일시 면제’ 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가자 크다고 답했다. 이어 ‘음주가무에 아내 동참(아내와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것 27.1%)’, ‘자유 시간 부여(25.3%)’, ‘처가 험담에 아내 동참(14.1%)’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여성 27.9%는 ‘가사 일시 면제’를 택했으며 ‘자유 시간 부여(21.2%)’, ‘음주가무에 남편 동참(15.6%)’을 들었다. 명절 풍습 개선과 관련해 희망적인 징조를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녀의 생각이 달랐다. 여성 34.9%는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을 꼽았으며 이어 ‘명절 후유증 부각(26.0%)’, ‘세대교체(20.5%)’, ‘(차례 준비) 간소화(18.6%)’를 택했다. 반면 남성 33.1%는 ‘세대교체’를 골랐다. 뒤를 이어 ‘간소화(27.5%)’, ‘명절 후유증 부각(24.4%)’과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15.0%)’을 꼽았다. 재혼 후 배우자의 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냐는 질문에는 여성 36.1%가 ‘남편의 전 아내와 본인 비교’를 선택했으며 ‘낯선 차례 풍습(25.3%)’, ‘낯선 배우자 가족(20.4%)’, ‘뉴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18.2%)’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남성은 32%는 ‘낯선 아내 가족’으로 답한 비중이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 ‘아내의 전 남편과 본인 비교(28.6%)’, ‘뉴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26.8%)’, ‘낯선 차례 풍습(12.6%)’ 등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는 배우자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시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에게 남편도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배우자가 자신과 한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절 풍습도 시대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므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명절 풍습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명절을 보내고 나면 부부가 서로 상대를 위로해 줌으로써 명절의 후유증이 조기에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자들은 이혼 경험이 있고 초혼보다는 연령이 높다”며 “재혼해 배우자의 친가에 가면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낯선 사람들과 익숙해지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남성들에게는 재혼 아내 가족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재혼한 여성이 시가에 가면 남편의 전 배우자와 본인을 외모나 요리 등의 측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라고 보탰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홍준표 “文 감옥 갔으면…딸 수사는 원칙 맞지 않아”
  • 홍준표 “文 감옥 갔으면…딸 수사는 원칙 맞지 않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두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콕 집어 수사하는 건 수사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19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은데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라며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걸맞은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보낼 때 보내더라도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적었다.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를 의심하고 있다. 그는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가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이 아니었는지”라고 썼다. 또 “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과거 일가족 수사를 비판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 대표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며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내가 조 대표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보탰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일가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 사위인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에 이어 딸인 다혜 씨의 제주도 별장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하늘 높이 솟는 불"...비둘기 화형식에 전 세계 ‘경악’
  • "하늘 높이 솟는 불"...비둘기 화형식에 전 세계 ‘경악’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988년 9월 17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상공을 뒤덮었다. 올림픽을 개막을 알리기 위해 2400마리의 비둘기가 동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아이러니하게도 ‘비둘기 화형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사진=온라인 갈무리)비둘기 화형식은 제24회 서울 하계 올림픽 개막식 일인 이날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우연히 일어났다. 개막식 시작과 함께 날려 보낸 비둘기 중 일부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성화대에 자리를 잡았으며 성화가 점화되자 타들어 가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TV로 비둘기 화형식을 목격한 전 세계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사건에 대해 “서류상 좋은 아이디어였을지 몰라도 현실은 매우 섬뜩했다”고 밝혔다. 남북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좋은 의도였을지는 몰라도 순식간에 끔찍한 장면으로 각인됐다. 개막식 끝 무렵 보컬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손에 손잡고’는 이날의 악몽 같은 일을 예견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마음 고동치게 하네”로 시작하는 노래에서 ‘고동치다’는 ‘희망이나 이상이 가득 차 마음이 약동한다’는 의미겠지만, ‘심장이 심하게 뛴다’는 의미도 지녀서다.다만 실제로 희생된 비둘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서울 올림픽 조직위는 “실제로 불에 탄 비둘기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날아갔다”고 공식 해명했다. 아울러 점화 직전 성화대 불구멍 가까이 있었던 비둘기는 한 마리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제1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부터 비둘기를 날리는 것이 전통적으로 행해졌지만, 이 사건으로 비둘기는 올림픽 무대에서 점차 종적을 감췄다. 4년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희생을 우려한 듯 성화 점화 뒤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선 비둘기 대신 비둘기를 상징하는 대형풍선 10개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최근에는 비둘기를 의미하는 퍼포먼스나 상징물이 실제 비둘기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때 들여온 외래종 ‘집비둘기’는 피해를 주고 있다. 토종인 ‘양비둘기’는 집비둘기에에 밀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 서울시가 접수한 비둘기 개체 수만 2019년 7233마리에서 작년 9429마리로 약 30%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집비둘기는 급증하고 있다. 집비둘기는 우리에게도 해를 끼치는 동물이다. 비둘기 똥은 강한 산성을 띠어 건물과 차를 부식시키고 있으며 잡식성이라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서 병균을 옮기고 있다. 지난 2009년 유해 조수로 지정된 이유다. 문제는 집비둘기 개체 수를 조절할 묘안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에서 비둘기에게 피임약이 든 옥수수를 먹이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공개된 곳에서 불임 사료를 주기 때문에 양비둘기처럼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도 먹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2024.09.17 I 김형일 기자
여중생 몰래 촬영한 학원 강사 ‘징역형 집유’
  • 여중생 몰래 촬영한 학원 강사 ‘징역형 집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6개월 간 가르치던 학생을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하다가 덜미가 잡힌 학원 강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A씨는 작년 11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화장실에 간 학생 B(15)양을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자 화장실 창문과 연결된 창고에 들어가 B양을 촬영하려 했으나 다행히 B양은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달아났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해 조사받고서 혐의를 인정했고, 학원에서 즉각 해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생들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지도하고 성폭력 범죄나 성적 학대 행위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6개월간 담임으로 지도하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반성하고 있고 미수에 그친 점, 부양가족이 있는 점,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4.09.16 I 김형일 기자
“쫓겨날 정도로 잘못?”…명절에 ‘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 “쫓겨날 정도로 잘못?”…명절에 ‘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명절 집안일을 피하고자 ‘가짜 깁스’를 했다가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옹호 여론이 일고 있다. 온갖 집안일을 도맡고 타박을 들은 며느리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것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며느리 A씨는 지난 명절 가짜 팔 깁스를 착용한 채 시가를 찾는 등 꾀병을 부렸다가 시모에게 들켰다. 당시 A씨는 가려움을 느꼈고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지만, 이를 시모가 발견한 것이다. 결국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부모님을 다소 일찍 여읜 후 남편과 결혼한 A씨는 시가에서 온갖 집안일을 도맡았다. A씨에 따르면 시모는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만 해라”라고 말했으며 A씨는 명절 음식 준비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했다. A씨는 도련님의 결혼으로 동서가 생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모는 A씨를 노골적으로 차별하기 시작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트집을 잡았다. 이후 A씨는 고심하다 수제 한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를 칭찬했다. 알고 보니 A씨가 만든 한과는 명절이 지난 후 당숙모에게 전달됐다. 시모는 자신이 만든 척하며 선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다시 찾아온 명절 때도 A씨는 혼자 집안일을 했다. 동서가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해서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고, 근육통과 습진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렸다. 시모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시모에게 감정이 상한 A씨는 남편에게 “연차를 내고 친정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손녀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시모는 “우리 아들이 왜 남의 제사를 지내냐”며 격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을 며느리편에 서서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인연을 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어머니 정말 못 됐다”, “남편은 뭐 하고 있는 거냐”, “며느리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시가에 발을 끊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9.16 I 김형일 기자
추석 근무 가능 ‘필리핀 이모님’…장보기·전 부치기 “안 돼”
  • 추석 근무 가능 ‘필리핀 이모님’…장보기·전 부치기 “안 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지난 3일부터 서울에서 근무를 시작한 ‘필리핀 가사 도우미’는 협의만 거치면 이번 추석 연휴에도 근무를 할 수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달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 관리사는 추석 연휴인 16일부터 18일까지 고용된 가정과 협의하면 출근할 수 있으며 통상 임금의 1.5배인 휴일 근로 수당을 줘야 한다. 시급 기준으로 시간당 2만550원을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외국인 가사 관리사의 주요 업무는 ‘아이 돌봄’으로 제사상 장보기나 쓰레기 배출, 손걸레질, 수납 정리가 불가하다. 전 부치기·튀김 굽기도 시킬 수 없다. 서울시 업무 가이드라인에는 근로자는 불을 쓰는 가열 요리를 맡으면 안 된다고 명기돼 있다.이에 가정에서 육아와 육아가 아닌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업무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지침에는 성인 식기 설거지는 원칙적으로 할 수 없지만, 아동 식기와 섞여 있는 경우는 가능하다. 아울러 성인 의류는 세탁할 수 없지만, 아이의 옷과 함께 섞여 있으면 같이 빨래할 수 있다. 또 동거 가족에게 직접 음식을 해줄 수 없지만, 아이와 동일한 식단을 먹을 때 함께 데워주는 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연휴 동안 근무하는 가사 근로자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지금까지 업무 범위를 두고 들어오는 민원은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이달 3일 143곳이었던 필리핀 가사 관리 서비스 이용 가구는 추가 상시 신청을 거쳐 16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2024.09.16 I 김형일 기자
전국 휴게소 호두과자·우동 100% ‘수입산’…소떡소떡·어묵도 99%
  • 전국 휴게소 호두과자·우동 100% ‘수입산’…소떡소떡·어묵도 99%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이 모두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서에서 판매되고 있는 호두과자가 모두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실에 따르면 고속도로 판매량 상위 품목인 호두과자, 우동, 국밥(소고기)의 수입산 비율은 각각 100%, 100%, 70%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휴게소 3곳 중 2곳(문막(양평)·하남드림)도 호두과자, 우동, 국밥을 만들 때 수입산을 사용했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개로 대부분 외주를 주고 있다. 또 상위 10개 품목 중 ‘소떡소떡’에 활용되는 떡과 어묵도 99% 휴게소가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맥반석 오징어의 경우 국내산만 사용하는 곳의 비율이 2013년 95%로 매우 높았지만, 올해 12%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3년 국회의 지적이 제기되자 판매 품목을 국산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삼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6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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