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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간식은 '대추'가 제격…가격 전년비 22.4%↓[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가을철 대표 간식 대추가 수확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20% 이상 내려갔다. 추가 출하 물량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농가에서 수확된 대추.(사진=픽사베이)27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달 경매시장에서 생대추(특·10㎏) 평균 가격은 작년 9월 8만3407원에서 이달 6만4746원으로 22.4% 하락했다.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작년보다 수확량이 늘어서다. 일례로 보은군대추연합회는 지난 7월 1차 대추작황 조사에서 올해 예상 생산량을 1564톤(t)으로 정했지만, 지난달 3차 작황 조사에서 올해 예상 생산량을 2000t으로 상향했다. 이는 작년 생산량보다 2배 정도 많은 예상치다. 여기에 대추는 내달 시장 반입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등 가격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작년 가락시장 월별 반입량을 살펴보면 9월 332t에서 10월 567t으로 증가했다. 거래액 역시 동기간 42억7100만원에서 56억7000만원으로 확대됐다. 가을 제철 과일인 대추는 10월이 숙기(익는 시기)다. 특히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해 준다. 아울러 발암물질을 배출해 항암효과에 효과적인 기능을 하며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부기 제거,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대추는 알이 굵고 크기가 균일하며 밝은 빨간색을 띤다. 또 반점이나 벌레 자국,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건대추는 꼭지가 잘 말라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대추를 오래 보관하려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건대추의 경우 주름 사이에 이물질이 많으므로 솔로 잘 털어 내거나, 대추를 담은 물에 청주를 약간 부은 후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연중 물량의 70% 이상이 가을과 겨울에 몰려있는 밤도 요즘이 제철이다. 혈관 건강, 위장 기능 강화, 숙취 해소,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피부미용에 탁월한 밤은 알이 굵고 윤기가 나며, 손으로 들어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최상품이다.
- 이별 통보한 동거녀 살해한 男…유족에겐 고작 “죄송합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2년 9월 27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이별을 통보한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전 남자친구 조현진(당시 27세)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0년, 15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했다.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된 것을 고려하면 형량이 가중된 것이다. 2022년 1월 발생한 '천안 원룸 살인사건'의 가해자 조현진.(사진=연합뉴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정 뉘우치며 반성하고 사죄하는지 의심된다”며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밝혔다. 조 씨는 항소심 재판에 앞서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자신과 돌아가신 부모를 욕한 것이 누적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조 씨의 변호인은 1심에서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정작 조 씨는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표정한 모습으로 정면만 응시했으며 최후진술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조 씨는 2022년 1월 12일 발생한 ‘천안 원룸 살인사건’의 가해자다. 사건 당일 오후 9시 40분 피해자의 집 화장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번 찌르고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에 나섰으며 범행 3시간 40분 만에 조 씨를 검거했다. 조 씨의 범행 이유는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에 대한 원망, 증오였다. 2020년 10월 피해자를 처음 만난 조 씨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에게 빌붙어 집세, 밥값, 본인의 차 기름값까지 내게 했다. 이별 통보는 피해자가 금전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결심한 것이었다.여기에 피해자는 조 씨에게 심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어머니는 피해자가 돈을 빌린 사람에게서 “조 씨의 연락이 오면 손을 떨며 전화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 씨가 이상하니 이별하는 것이 낫겠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별 통보를 받은 조 씨는 범행 직전 인근 상점에서 치명적인 흉기를 골라 구입했다. 이후 “내 짐을 빼겠다. 마지막으로 할 말도 있다”며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아울러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갔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엄마 경찰에 신고해. 나 죽어!”, “엄마! 나 죽어!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 씨는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다. 피해자는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조 씨는 피해자 어머니를 피해자의 집으로 불러들이는 등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범행 전날 조 씨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돈을 흥청망청 쓰며 빚이 많고 감정적으로 불안하니 천안으로 올라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한편, 조 씨 검거 이틀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남 천안시 원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20대 가해자 남성 신상공개 촉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10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에 의해 조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 “직장서 성관계하라”더니…러시아, 저출산 ‘황당’ 해법 또 나왔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극심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러시아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황당한 해법이 나온 가운데 ‘자녀 없이 살기 운동’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법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인터넷, 미디어,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에서 자녀 없는 삶이 매력적인 삶의 방식인 것처럼 장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초안에는 법안을 위반한 개인, 공무원, 기업에 각각 최대 40만루블(약 578만원), 80만루블(약 1156만원), 500만루블(약 7225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법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안을 공개하자 일부는 자녀 없는 삶은 서구 문화의 영향이라며 환영했지만, 개인의 선택인 출산 여부를 법률로 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저출산 문제가 자녀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적절한 생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달 초 관련 법안에 대해 “러시아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정부와 국가 전체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을 크게 밑돈다. 올해 상반기 출산율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는 외신 보도가 지난 21일 나오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민 보존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 “창틈 사이로 시선이”…네 모녀 사는 집 훔쳐보는 男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어머니와 여동생 2명 함께 살고 있는 여대생이 3년 넘게 창문 틈 사이로 자신을 지켜보는 중년남성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서다. (사진=JTBC 사건반장)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동구의 한 2층짜리 빌라 1층에 거주 중인 여대생 A씨는 3년 전부터 스토킹에 가까운 피해를 보고 있다. 3년 전부터 10번 넘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직접적 피해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약 3년 전 여름밤, 여동생이 새벽에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방범창 사이로 집을 들여다보던 남성과 눈을 마주쳤다”며 “날이 더워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열린 창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다”고 했다. 40~50대로 추정되는 가해 남성은 늦은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에 나타나 창문으로 A씨 집 거실을 훔쳐보고 태연하게 자리를 떴다. A씨는 “발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면 이미 남성이 재빠르게 도망친 뒤였다”며 “결국 증거를 위해 현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CCTV를 돌려본 결과 남성은 A씨 집 앞을 어슬렁거리며 창문 틈으로 훔쳐봤다. 집을 훔쳐보는 횟수만 한 달에 최대 5~6번에 달했다. A씨는 “여성들만 산다는 걸 알고 있는 느낌”이라며 “집이 골목길 안에 위치해 평소 인기척이 없고, 주민이 아니라면 들어올 일이 없다”고 했다. 남성이 A씨의 집을 엿보는 장소는 빌라 뒤편으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공간이다. 남성은 계속해서 A씨 집을 들여다봤다. A씨는 “(CCTV를 본 후) 창문마다 플라스틱 가림막을 붙였다. 그런데도 거기 틈으로 보더라”라며 “집이 1층이라서 안 쓰는 테이블을 두고 위에 짐도 쌓아서 올라오지 못하게 했는데 거기를 밟고 훔쳐봤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남성은 뻔뻔하게 일관하고 있다. A씨는 작년 11월 귀가하던 중 골목에서 남성을 마주치자 “왜 집 안을 훔쳐보냐?”고 따졌다. 그러자 남성은 어눌한 말투로 “난 잘못 안 했다”며 도망갔다. 경찰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을 더 많이 하는 것밖에 없다”며 “직접적으로 피해가 없어서 다쳤으면 사건이 접수되는데 그런 게 아니면 신고해도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어떻게 해결해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얘기하니까 신고해봤자다”라며 “창문을 거의 닫고 살고 있는데,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음에도 남성이 계속 찾아오고 있어서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집을 훔쳐보는 게 죄다”, “경찰은 다쳐야 해결한다는 것이냐”, “큰 사고로 이어질까봐 우려된다”, “미국이었다면 머그샷 공개하고, 화학적 거세 처벌까지 받았을 것이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