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48건

SK매직 가전사업부 부분 매각 작업…무산시 사업 축소
  • [단독]SK매직 가전사업부 부분 매각 작업…무산시 사업 축소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SK네트웍스(001740) 자회사 SK매직이 가전사업부 부분매각을 진행 중이다. 원매자 부재로 최종 매각이 불가능할 경우 가전사업부를 대폭 축소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대안 마련에도 나섰다.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은 지난달 말 경 가전사업부 중 가스기기·식기세척기 사업부문을 담당해오던 대리점들에 공문을 보내 일방적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SK매직 측이 고지한 계약 미연장 사유는 사업구조 변경 및 제품 단종이다. 올해 말부터 일부 제품 생산을 중단할 예정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사전 고지 없이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던 SK매직은 이달 들어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계약 종료 공문을 회수한 뒤 추가 검토를 진행한 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재전달했다.(자료=SK매직)SK매직 대리점 사업부 측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계약 미연장 통보를 했다가 다시 번복한 뒤 이야기가 없다”며 “오랜 기간 협업을 해온 사업장 모두 날벼락을 맞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측이 입장을 번복한 이유는 사업부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경동나비엔(009450) 등 일부 기업과 접촉해 사업부 부분 매각을 시도 중이다. 매각 협상 동향에 따라 구조조정 향방을 결정할 모양새다. 그러나 사업부 매각 협상은 극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원매자가 거의 없던 상황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던 경동 측과의 협상도 한 차례 결렬됐다. 논의 초반 경동에서는 가스기기 사업부문만 적정가에 사올 의향을 내비쳤지만, SK매직 측에서 사업부문 여러 개를 한 번에 매각하길 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양사가 재논의 물꼬를 텄으나 가격과 매각 대상에서 협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SK매직이 가전사업부를 중심으로 매각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적자폭 확대다. 가전 부문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SK매직의 연결 기준 주방가전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261억원에서 올해 동기 1247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지난 2018년 말만 해도 2906억원 수준을 내던 가전 매출이 수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렌탈 부문도 성장이 둔화돼 단기간 내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여건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기준 244.7%를 기록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고 본다. SK매직 가전 부분은 과거 높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으나 점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경쟁사에게 입지를 내줬다. 시장에서는 SK매직이 렌탈 강화에 방점을 두는 동안 가전 부문 경쟁력 유지 전략이 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측이 동양매직(현 SK매직)을 SK네트웍스에 매각하기 전까지 가전부문은 회사의 캐시카우 기능을 하고 있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SK네트웍스가 신사업을 강화하려면 자회사가 돈을 잘 벌든지, 자회사를 팔아 돈을 끌어오든지 해야 할 상황일 것”이라며 “시장에서 SK네트웍스가 원하는 가격대에 SK매직을 통매각할 수는 없고, 적자가 깊어진 사업부를 부분매각하거나 축소해서라도 수익성을 개선해보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SK매직 내부에서는 새 경영진에 대한 회의감이 고조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SK매직을 주력자회사로 키우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걸었지만, 내부에서 깜깜이 매각 및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한 SK매직 내부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회사가 경동 측과 매각 협상을 해왔다는 걸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고객 이탈을 우려해 숨기는 듯 하지만,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방향을 공공연히 추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2023.12.26 I 지영의 기자
대동, 3500억 수주 ‘잭팟’…해외 공략 보폭 넓힌다
  • [마켓인]대동, 3500억 수주 ‘잭팟’…해외 공략 보폭 넓힌다
  • 대동이 3500억원 규모의 중대형 트랙터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대동이 개최한 유럽 총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트랙터를 시승하는 모습.(사진=대동)[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종합농기계업체 대동(000490)이 3500억원 규모 중대형 트랙터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중심축을 유럽과 중소형에서 중대형 트랙터로 옮기고 있는 와중에 체결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8일 튀르키예 아랄 수출입 무역회사(Aral Export & Import, Industry and Trading)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20~140마력 규모 중대형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48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8%를 나타냈다. 이번 수주는 대동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5년 만에 계약한 3000억원대 계약이다. 지난 1947년 설립된 대동은 지난 2019년 두산밥캣 미국법인(CLARK EQUIPMENT COMPANY)과 3037억원 규모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1000억원 이하 수주계약을 체결해 왔다. 특히 대동은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연결 기준 유럽 매출은 작년 3분기 454억원에서 올해 3분기 628억원으로 38.3% 늘어났으며 동기간 북미는 6323억원에서 6341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유럽 트랙터 시장 규모는 미국 대비 80~90% 수준으로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여기에 대동은 중소형 트랙터보다 중대형 트랙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취미 농사(하비팜)가 늘어나며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당 지역에서 중대형 트랙터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서다. 대동 관계자는 “농기계는 고마력일수록 단가가 올라간다”며 “중소형 트랙터의 경우 하비파머들이 조경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등 트렌드 영향을 받지만 중대형 트랙터는 농업용으로 쓰여 경기 흐름을 타지 않고 수요가 일정하다”고 말했다. 또 “유럽 시장은 70%가 중대형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동은 중대형 트랙터 해외매출 비중이 작년 3분기 5%에서 올 3분기 17%로 높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대동은 해외매출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잉여현금흐름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대동 운전자본투자 규모는 작년 3분기 2146억원에서 올 3분기 2391억원으로 11.4% 커졌으며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1854억원에서 -2137억원으로 악화됐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동의 경우 제조 단계보다는 제조 이후 판매자금 회수 측면에 있어서 운전자본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수주가 FCF를 저해할 정도로 운전자본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트랙터 수요에 따른 판매자금 회수 수준, 할인 판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대동은 해외 매출 증가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재무적 부담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이미 운전자본 투자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황”이라며 “대구 공장을 스마트팩토리화하는 등 생산 효율성 증대, 불량률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은 트랙터 생산량의 99%를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트랙터 생산라인 3개 중 2개를 스마트팩토리화했다.
2023.12.20 I 김형일 기자
LG디스플레이, 1.3조 유증…“안정적인 실적 도모한다”
  • LG디스플레이, 1.3조 유증…“안정적인 실적 도모한다”
  •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가 안정적인 실적을 도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시설투자에 나서고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LG디스플레이는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는 1억4218만4300주로 현재 주가 1만2310원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9550원에 발행한다.특히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자금 중 4159억원은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할애하고, 5483억원을 중소형(IT·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대형 OLED 원가율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3937억원은 채무상환자금에 활용하기로 했다. 중소형 OLED 경우 기존 스마트폰 OLED 패널 공급에 더해 내년 태블릿용 OLED 패널 공급이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용 물량의 약 60%(약 500만대) 이상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 1조39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하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겪었지만 지연됐던 아이폰15 시리즈 납품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고, 올 연말 전장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연결기준 8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이자비용도 축소할 전망이다.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 차입금 규모는 17조4870억원인데 이번 유상증자로 채무상환자금이 모두 반영된다면 17조원대 초반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사채, 원화·외화장기차입금, 단기차입금을 1.9~8.5% 금리로 이용했으며 6086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다른 회사와 달리 고객 확보 후 생산·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양호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는 등 부담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매년 하반기 애플에 패널을 납품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채무상환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실적 악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익창출력 대비 CAPEX, 차입금 규모과 과중해 FCF 개선이 쉽지 않았다. 올 3분기까지 2조6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CAPEX에 2조7653억원을 쓰면서 FCF는 마이너스(-)3조5587억원을 나타냈다. FCF는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 영업비용, CAPEX 등 자본적지출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가 실적 성장 키를 쥐고 있다”며 “중소형 패널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바뀌고 있는 경향이 있어 해당 부문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패널 비중은 OLED가 LCD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실적 시현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9 I 김형일 기자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
  •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미국, 유럽 내 유명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사업장, 대형 마트마다 한국 기업의 포스(POS)·키오스크(KIOSK) 단말기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국내 포스 사업 선도 기업, 포스뱅크의 작품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빠르게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글로벌 시장의 호평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개 이상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포스뱅크가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사진=포스뱅크)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곧 증시 문턱을 넘는다.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데일리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결을 들었다.◇ 이유있는 러브콜, 글로벌 시장 사로잡은 ‘품질·디자인’“지난 2000년 초, 해외에 나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매장의 업무 효율을 직접 목격했다. 한국 시장에도 이걸 꼭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다”은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대기업 매장에서 조차 종이 주문서를 쓰고, 돈을 지불하는 고객 앞에서 손수 ‘돈통’을 짤랑이며 열던 시절이었다. 이 시기 컴퓨터 제조 및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회사를 창업해 사업을 하고 있던 은 대표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모습을 처음 봤다. 전자기기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 그는 그 순간 포스기기가 향후 빠르게 확산될 것이고, 한국 시장에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직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설립된 배경이다.초기에는 포스를 수입해와 판매하던 포스뱅크는 곧 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해 ‘토종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했다. 포스뱅크의 제품은 국내외 유명 대형마트, 편의점과 같은 리테일 업종과 식당, 카페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폭넓게 공급되고 있다. 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유지해와 지난해 말 동종업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포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2.5%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성과가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해 매출액 904억 중 70%가 해외매출이다. 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보적인 품질과 경쟁력 있는 디자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꼽았다.은 대표는 “우리 포스 단말기는 연간 불량률이 0.04%로, 업계 평균(2~3%)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 대형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은 요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물을 건너 넘어온 수입 기기가 고장이 잦고 불량률이 높다면 평판도, 고객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와 키오스크는 매장 미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전문성 있는 디자인팀을 두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해온 점도 수주 성과의 큰 축”이라고 덧붙였다.포스뱅크는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을 기반으로 자체적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 검사(IQC) ▲생산품질검사(PQC) ▲출고검사(OQC) ▲단계별 자동 알람 배포관리(PCC) ▲불량 이슈 실시간 관리와 개선 관리 등 입고부터 출하까지 담당하는 품질경영시스템(QMS)이다. 은 대표는 “QMS 시스템을 통해 제품 출고 및 관리의 전 과정을 고객사가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사들은 이 시스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언제든 동향을 체크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포스뱅크가 국내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품질 프로세스 국제표준인증(ISO)을 받은 것도 이러한 체계와 강점들 덕분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말 기준 보유한 특허와 지식재산권만 169건에 달한다.특히 포스뱅크가 품질을 깐깐하게 보는 미국의 대기업 N사에서 공식 인증을 받고 계약을 체결한 일화는 동종업계에서 유명하다. 포스뱅크 공장에 실사를 나와 직접 본 글로벌 시장 고객들 마다 족족 마음을 열었다.경기도 평택 소재 포스뱅크 공장 전경.(사진=포스뱅크)◇ 상장 자금으로 날개 단다...“주주환원하는 건강한 기업 될 것”포스뱅크는 전 세계적인 포스·키오스크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까지 확장해 다양화하고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조인트벤처(JV)를, 유럽에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현지 시장 접점도 더 확대해나가고 있다. 해외 매출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새해에는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시 문턱을 넘는다. 상장 주관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내달 초중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2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POS 단말기 제조공장 자동화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조비를 절감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 최근 저가형 안드로이드 OS 단말기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지난 5월 경기도 평택 신공장 준공 후 일부 라인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며 “100% 무인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3년 안에 40만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뱅크가 달성해나갈 목표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장 이후에도 계속 좋은 기업으로 남는 것이다. 사업철학의 깊이가 남다른 은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겸손과 사회환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대표의 건강한 사업철학 덕에 우량 기업 포스뱅크가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우수한 투자 실적으로 ‘기업 발굴 실력파’로 꼽히는 BNW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우량 사모펀드(PEF)들을 주요 투자사로 두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은 대표는 “상장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스뱅크를 정직하고 사회에 도움 되는 건강한 기업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수익이 나면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충실히 돌려 드리고,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양질의 고용을 늘리는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그러기 위해선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고객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도, 직원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형일 기자
 CJ CGV, 재무개선 시도…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
  • [마켓인] CJ CGV, 재무개선 시도…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CJ CGV(079160)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이 될 전망이다. 상영관 11개를 다시 사들이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나 높은 채권 금리와 해외 법인 금전대여는 부담으로 남아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4일 △강원 강릉 △인천 계양 △경남 김해 △경기 수원 △경남 마산 △부산 서면 △경기 성남 등에 있는 상영관 11개를 21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CJ CGV가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마지막 단추로 모회사 지원이 꼽히고 있다.(사진=CJ CGV)이번 취득은 지난 2018년 말 KB부동산신탁과 체결한 자산유동화 계약에 따른 것이다. CJ CGV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해외 사업이 부진하면서 5년 전 보유하고 있던 상영관 자산 11개를 모두 유동화했으며 대신 임차료를 지급해 왔다. 매입 목적은 임차료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 목적이다. CJ CGV 임차료는 작년 3분기 3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553억원으로 42.5% 불어났다. 여기에 CJ CGV는 지난 2020년 직영점 임대인에게 6개월 동안 임차료 유예를 요청했다.CJ CGV에게는 재무 부담 요인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지연됐던 기대작 상영, 상영관 부가매출 호조, 해외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최근 발행한 공모채 금리가 높게 책정된 데다가 해외 법인 금전대여까지 결정해서다.무엇보다 이자 부담이 작년보다 커졌다. CJ CGV는 지난 15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오는 2025년 만기, 연 7.2% 금리 조건으로 발행했다. 작년 3조8959억원 규모 사모사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연평균 3.16% 금리로 조달한 것과 비교할 때 이자 수준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작년 3분기 이자비용은 368억원을 기록했다.또 CJ CGV는 지난 14일 홍콩법인(CGI HOLDINGS LIMITED)과 미국법인(CJ CGV America, Inc)에 각각 1356억원, 369억원을 내년 말까지 대여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 CJ CGV 자기자본(자본총계)이 589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9.3%를 쏟아부었다. 올 3분기 CJ CGV 부채비율은 529%에 이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나타나면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재무 부담을 계속해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영관 자산 매입, 공모채 발행, 해외 법인 금전대여 상황을 고려하면 올 연말 차입금은 작년 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CJ CGV는 모회사 CJ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산 가치는 444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가 보유한 빅데이터,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로부터 현물출자 받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액을 4444억원으로 평가한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에 대해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CJ CGV는 항고장을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18 I 김형일 기자
모비데이즈, KODAF ‘마케팅테크’ 수상…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성과
  • 모비데이즈, KODAF ‘마케팅테크’ 수상…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성과
  • 모비데이즈가 14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사진=모비데이즈)[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디지털 애드테크(Ad-Tech) 상장사인 모비데이즈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에서 동상을 받고,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이사도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KODAF는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온라인 광고산업의 산업 활성화 및 디지털 광고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최하는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 400여편 이상의 디지털 광고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9개 대부문 19개 소부문으로 나눠 한 해를 빛낸 창의적인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시상했다.이번 행사에서 모비데이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모비링크’의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마케팅테크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모비링크는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경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모비데이즈는 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개인도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데이터 판매가 가능한 실시간 송출형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거래 진입장벽을 낮춘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에서는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 대표는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 우수한 경영 능력 등을 바탕으로 광고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인공지능(AI)·데이터 연구개발(Data R&D)를 통한 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등 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대표의 진취적인 리더십 하에 모비데이즈는 뛰어난 광고 캠페인 성과는 물론 자체 디지털 광고 솔루션 개발에 있어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모비데이즈는 네이버, 구글, 메타, 크리테오, 틱톡 등 주요 매체 플랫폼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애드테크 기반 광고 효율화 역량을 인정받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애드테크 컨퍼런스인 ‘맥스서밋(Max Summit)’을 개최해 업계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2023.12.15 I 김형일 기자
현대일렉, 중저압차단기에 천억대 투자 단행…“수익 다각화 도모”
  • 현대일렉, 중저압차단기에 천억대 투자 단행…“수익 다각화 도모”
  • HD현대일렉트릭이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도모한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 울산 공장 전경.[사진=HD현대일렉트릭][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도모한다.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중저압차단기를 비롯한 배전기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배전기기는 HD현대일렉트릭 매출 가운데 24.5%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충북 청주에 1173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총면적 8만5420㎡ 규모의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목적으로는 자동화를 통한 제조경쟁력 강화, 시장점유율을 확대를 꼽았다. 이번에 현대일렉트릭이 진행하는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CAPA) 확충 투자사업은 작년 자기자본 8312억원의 14.1%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 사업이다. 기존에 현대일렉트릭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능력 확충 투자사업당 규모가 300억원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배전기기 사업 육성에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각국 정부 주도하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력기기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고압기기 수주 확대, 전력변압기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배전기기 시장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수용가(전기 구입 목적 고객)인 건물이나 빌딩, 공장의 전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를 공급하고 차단 보호하는 중저압차단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일렉트릭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 확충 투자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8월 중저압차단기 보호계전기 특허를 따냈으며 상용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보호계전기는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사이에서 신호를 감지해서 판단을 내리는 제품이다. 현대일렉트릭이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하면서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주총액·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서다. 전기전자부문(전력·배전·회전기기) 수주액은 작년 3분기 5조280억원에서 올 3분기 7조626억원으로 40.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270억원에서 1조9055억원으로 33.5%, 영업이익은 818억원에서 1906억원 133% 불어났다. 이번 투자사업은 자동화에도 방점이 찍혀있다. 현대일렉트릭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전력기기(변압기·고압차단기)가 작년 3분기 51.4%(7340억원)에서 올해 3분기 56.3%(1조739억원)로 4.9%포인트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배전기기는 27.9%(3975억원)에서 24.5%(4664억원)으로 3.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5년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가동 후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로 높아지고, 2030년에는 1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이번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확충 투자사업에 자동화가 포함된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완공 전까지는 비용 부담이 수반되겠지만, 공장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주잔고 대비 생산능력이 높지 않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수요가 맞물려 있는 만큼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2023.12.14 I 김형일 기자
투자 위해 차입한도 늘린 효성화학…이자부담은?
  • [마켓인]투자 위해 차입한도 늘린 효성화학…이자부담은?
  • 효성화학이 단기차입 확대 분을 PP 생산·재고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무구조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소재 효성화학 본사 전경.(사진=효성화학)[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단기차입 한도를 1000억원 늘리면서 확보하는 자금을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생산·재고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설비 증설로 판매가격(판가) 개선이 요원하지만, 선투자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재무구조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PP는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 배달 용기 등 주방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재료다. PDH는 가스 원료인 프로판을 수입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단계로 PP는 해당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2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단기차입 한도를 기존 2930억원에서 3930억원으로 1000억원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단기차입 방식을 기존 기업어음(CP), 금융기관 차입 등에서 전자단기사채(ABSTB)로 다변화한다고 밝혔다.효성화학 관계자는 “원재료 구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단기차입 한도를 확대했다”며 “장기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PP 판가 개선이 뚜렷하지 않지만, 최대한 재고를 늘리지 않는 방향에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판가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효성화학 프로필렌 매입액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년 3분기 1092억원에서 올 3분기 3643억원으로 233.6%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까지 겹치면서 동기간 효성화학 1톤(t)당 PP 수출가격은 1127~2881달러에서 801~1787달러로 떨어졌다. 일단 효성화학의 단기차입 한도 확대는 지난 8월 정상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올 3분기 해당 법인은 첫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으며 가동률이 100%로 올라섰다.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은 그동안 부품교체와 화재 사고, 단순 고장, 원료 부족 등으로 여러 차례 가동이 중단됐다.하지만 단기차입 한도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차입 한도 확대는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해야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효성화학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으며 이유로는 영업손실 누적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재무구조 개선 일정 시일 소요 등을 들었다. 효성화학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114억원을 나타냈다. 1367억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작년 효성화학은 8300억원 규모의 장·단기차입금을 연평균 5%대 금리로 발행했으나 올해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조3900억원을 연평균 6%대 금리로 발행했다. 이번 단기차입 한도 확대분 1000억원은 올 3분기 자기자본(908억원) 대비 110.1%에 해당하는 숫자다.
2023.12.13 I 김형일 기자
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단독]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SK네트웍스(001740)가 SK매직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서다. 새 경영진이 부임한 지 수개월도 안 돼 100여명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단행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7월 SK매직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칼을 휘두른 배경의 핵심에 매각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7월 김완성 대표이사, 정한종 CFO 등 새 경영진이 들어온 이후 5개월도 채 안 돼 100명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업무 미배치, 권고사직을 권유하거나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업계에서는 매각 전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SK네트웍스 및 SK매직 측은 경동그룹(경동나비엔) 등 원매자를 중심으로 인수제안서(IM)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과 일부 사업부 부분 매각 등을 열어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각 전에 인력 면에서 구조조정을 해서 넘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확 달라진다”며 “상황을 종합하면 매각가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내부에서는 새 경영진 부임 직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자 내부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소통 부재 속에 무차별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양재준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진은 구조조정의 진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 구조조정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아닌,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K매직은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으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 탄생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따른 가전사업 매출 역성장, 렌탈사업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816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으로 떨어졌다. 지금 시점에서 매물로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매입가 대비 낮은 가격대에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매각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사전 재무관리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구조조정 진행으로 SK매직 급여 비용은 작년 3분기 499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9억원으로 4% 축소됐고, 같은 기간 수익성을 담당하는 렌탈사업의 매출액은 6127억원에서 63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매직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분기 8076억원에서 올 3분기 8316억원으로 3%,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4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8% 각각 늘어났다.여기에 회사채 발행규모도 작년 1조1820억원에서 올해 63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SK매직의 지난 3분기 장·단기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39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억원 증가했다.SK매직이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사진=SK매직)SK매직 매각 움직임은 지난 7월부터 감지됐다. 윤요섭 전 SK매직 대표가 6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실적 부진 등으로 경질됐고, 인수합병(M&A)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전격 배치돼서다.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지내는 등 기업가치를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한종 SK매직 CFO는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서 자리를 옮겼다.다만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회사 경영 동향과 매각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을 주력 자회사로 키우고 있다”며 “매각 검토를 한 바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매각 관련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2023.12.12 I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단독]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핵심 자회사인 SK매직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009450)을 포함해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 여력이 필요해진 상황을 매각 급물살의 배경으로 꼽는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경동나비엔 등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안내서(IM)를 배포했다. 지난 7월 기존 경영진이 경질되고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와 새 경영진이 취임한 이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다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기업이 많지 않아 통매각이 아닌 일부 사업부 몇 개를 부분 매각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SK매직 측이 경동그룹에서 지주사 경동원과 핵심 자회사 경동나비엔을 중심으로 매각 논의를 좁히는 이유는 원매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인수 의지를 보인 후보여서다. 경동나비엔이 추진하는 렌탈사업 강화와도 방향성이 맞물려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시장 점유율 최상위권 기업으로, 최근 렌탈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주사업 영역도 가정용보일러·온수기·난방매트 등 난방장치에서 실내공기질 관리장치 등으로 확대에 나섰다. 렌탈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SK매직을 인수할 유인이 없지 않은 셈이다.SK네트웍스 본사인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다만 매각 마무리까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측이 원하는 가격대에 매각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다. 사모펀드(PEF) 측이 SK네트웍스에 팔고 떠난 가격대를 웃도는 수준을 원하지만, 매각가 산정 및 협상이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라는 평가다. 당초 SK네트웍스에서 희망했던 금액은 8000억~9000억에 육박했지만,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크게 낮을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로부터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왔다. 이에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 2014년 5월 NH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약 3200억원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품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사실상 2배 차익을 보고 SK측에 넘긴 셈이다.투자업계에서는 SK매직 매각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사장은 최근 SK네트웍스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바꿔놓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지만, 경영 실권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지 강화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SK네트웍스 지분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아직 3% 초반대에 그친다. 한 PEF운용사 대표는 “SK네트웍스는 현재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다”며 “그간 기존 경영상 방향 설정이 크게 효과가 없었던 데다, 고금리에 실적 개선이 녹록지 않아진 렌탈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매직 및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 가능성이 많이 제기됐지만, 매각 검토를 한 바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동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수 의지가 높지 않다.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서 내려온 내용은 없다”며 “만약 인수관련 중요한 사안이 생길 경우 이사회 조율 등 주요 절차를 다 마친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3.12.12 I 지영의 기자
'효심이네' 고주원, 하준에 질투→승부수 띄웠다…유이는 동상이몽
  • '효심이네' 고주원, 하준에 질투→승부수 띄웠다…유이는 동상이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이 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유이와 고주원의 ‘동상이몽’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촌동생 하준을 질투한 고주원이 MT를 떠난 유이를 한달음에 찾아갔지만, 이미 하준과 한층 더 가까워진 유이는 이 만남에 편치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의 태민(고주원 분)은 한결같이 효심(유이 분)에게 직진했다. 태어날 때부터 ‘태산가’의 사람으로 키워져, 학교, 친구, 심지어 취미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그의 유일한 소망은 남은 인생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략 결혼을 추진하고 있는 어머니 숙향(이휘향 분)의 압력을 애써 외면하며,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효심에겐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진심인 것, 그것 하나만 알아달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속도대로 매너있게 효심에게 다가가는 사이, 예상조차 못했던 인물이 끼어들었다. 바로 사촌동생 태호(하준 분)였다. 자신과는 달리 특유의 넉살과 친밀함으로 효심의 마음을 훔친 것 같은 태호를 볼 때마다 태민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평소와는 달리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선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태민은 이런 마음을 아버지 진범(김규철 분)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아주 잘 아는 사람과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속내를 고백하는 태민의 얼굴엔 씁쓸함이 가득하다.그런 그가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 태호가 그의 질투심에 불을 질렀기 때문. 태호가 효심과 함께 MT를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태민은 얼음장처럼 굳었다. 또한, “저 뭐 안 한다. 걱정하지 마라”라는 태호의 여유는 자신을 향한 도발처럼 들렸다. 이에 그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효심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가는 것.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효심을 찾아간 태민의 한때를 담고 있다. 평소대로 효심에게 다정한 미소를 띄우고 솜사탕을 건네며 거리 일각을 함께 걷고 있는 태민. 그의 소원대로 평범한 데이트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태민의 행동에 효심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태호와 손을 맞잡고 비밀 데이트를 즐기고, 각자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한층 가까워진 효심은 그런 태민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연 효심의 마음이 점점 더 태호에게로 향하는 가운데, 거침없이 직진하던 태민의 다음 스텝이 무엇일지, 다시 불붙은 삼각 러브라인이 궁금해진다.제작진은 “오늘(9일) 방송에선 태민의 추진력을 비롯해, 결정적 승부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미 태호에게 마음이 기운 효심이 이런 태민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효심이네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22회는 오늘(9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3.12.09 I 김보영 기자
저축은행 NPL 받는 우리금융F&I…득될까 독될까
  • [마켓인]저축은행 NPL 받는 우리금융F&I…득될까 독될까
  • 우리금융F&I가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 부실채권(NPL) 전문 계열사인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 12개사 부실채권(NPL)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F&I는 투자가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동화전문사인 우리금융F&I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한 ‘개인 무담보 NPL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상환원금잔액(OPB)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유동화전문사들은 3개월 이상 연체된 NPL 등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단 유동화전문사가 개인 무담보 NPL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화전문사들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했다”며 “개인 무담보 NPL 투자는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률과 건전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매입률은 OPB가 분모, 매입가가 분자가 된다. 시장에선 우리금융F&I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입률 30~50% 대비 2~3%포인트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F&I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NPL 평균매입률이 90.7%인 점을 고려하면 OPB 대비 다소 적은 금액으로 채권을 인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저축은행 79개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2분기 5.12%에서 3분기 5.4%로 0.28%포인트 상승했으며 동기간 NPL비율도 5.61%에서 6.4%로 0.7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연체율 상승 폭 자체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체율은 당분간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금융F&I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F&I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를 진행한 만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F&I는 NPL 투자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1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을 살펴보면 NPL 매입채권 잔액은 2829억원에서 5711억원으로 101.9% 늘어났다. 일각에선 NPL 유치 경쟁 심화에 따라 우리금융F&I가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NPL 주요 공급자인 은행권이 올해부터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유동화전문사 간 NPL 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업계 후발 주자인 우리금융F&I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은행권 NPL 매각 물량은 2021년 2조4000억원, 작년 1조7000억원, 올 상반기 1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F&I는 작년 1월 공식 출범했으며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F&I, 대신F&I, 키움F&I는 각각 2009년, 2013년, 2014년, 2020년 자산유동화 시장에 진입했다. 우리금융F&I NPL 매입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5.8%에서 3분기 10%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06 I 김형일 기자
'수주 잭팟'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에도 청신호
  • [마켓인]'수주 잭팟'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에도 청신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주 계약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사진=한화)[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달아 방산사업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가 기대돼서다. 신용평가 업계는 방산사업 실적 호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8% 이상 등을 신용등급 상향 요건으로 제시 중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152문)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6조5396억원)의 5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에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8월 1차 실행계약(212문)을 계약금 3조2039억원에 협의한 것을 고려하면 364문의 공급 일정과 가격을 확정 지은 셈이다. 나머지 잔여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호주, 인도로부터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신형자주포 도입사업의 경우 K-9 자주포가 숏리스트에 될 정도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PzH2000은 높은 가격과 운영유지비, 튀르키예 T-155는 수출 경험 부재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주 잔고를 30조원 정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금 창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으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은 신용등급 측면에서 좋지 않다”며 “수주로 운전자금 증가가 불가피한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방산사업 실적 호조 및 민수사업 영업실적 개선 추세 지속,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8% 상회, 순차입금/EBITDA 배수 3배 이하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사업 매출은 연결기준 작년 3분기 1조88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3471억원으로 77.1%, 동기간 전체 매출은 4조4650억원에서 5조9273억원으로 32.8% 늘어났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BITDA가 작년 6345억원에서 올해 9823억원으로 54.8% 증가하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3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차입금 감소를 기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조선산업 등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동부채로 잡힌다”며 “이에 따라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 전달 후 거래대금이 들어오면 현금흐름이 개선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폴란드 K-9 자주포 수주 건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거래대금이 계속해서 들어올 예정이며 차입금 감소도 기대된다”고 보탰다.
2023.12.06 I 김형일 기자
예수금·은행채 보니…하나銀 내년 조달환경 '맑음'
  • 예수금·은행채 보니…하나銀 내년 조달환경 '맑음'
  •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사진=각사)[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가운데 내년 자금조달환경은 하나은행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에 비해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수금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나은행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는 8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12조7000억원), 국민은행(11조4700억원), 우리은행(10조1000억원) 대비 물량이 많지 않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채권을 뜻하며 은행 유동성의 일부를 담당한다. 또 다른 유동성 수혈 축인 예수금 면에서도 하나은행의 상황은 다른 은행보다 낫다. 작년 말 344조705억원이었던 하나은행 예수금은 올해 3분기 352조2769억원으로 8조2064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5조873억원, 7728억원 늘어나고 우리은행이 5조5405억원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 통상 은행권은 예수금을 통해 유동성을 80% 이상 공급받는다. 은행채 대비 금리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내년 하나은행의 이자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해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은행채 차환이 많지 않고 예수금이 늘어난다면 이자비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올 상반기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상황에서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NIM은 핵심 수익성 지표로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뒤 관련 자산 총액으로 나눠서 산출한다.하나은행의 이자비용은 작년 3분기 3조2099억원에서 올 3분기 8조2417억원으로 15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3조1852억원에서 8조4330억원으로 164.8%, 우리은행은 2조9607억원에서 7조4679억원으로 152.2%, 신한은행은 3조3078억원에서 8조2080억원으로 148.1% 늘어났다. 고금리로 채권 이자 비용이 증가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4분기 은행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내년 은행채 만기가 평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발행분 만기가 내년 이후 도래하는 것도 이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은행채 만기도래 물량은 올해 220조원에서 내년 167조원으로 줄어든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수금 증가는 향후 시장금리 추세에 따라 비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7월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한을 95%로 정했으며 이를 내년 6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LCR은 30일 이내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은행 LCR을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올 3분기 LCR은 국민은행 102.1%, 하나은행 100.8%, 우리은행 100.5%, 신한은행 100.5%로 집계됐다.
2023.12.04 I 김형일 기자
대주주 적격성 논란 카뱅…유동성 끄떡없네
  • 대주주 적격성 논란 카뱅…유동성 끄떡없네
  • 뱅크런 우려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가 안정적 예수금 확보에 성공했다.(사진=카카오뱅크)[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연쇄예금인출(뱅크런) 우려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323410)가 예수금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지만, 고객들은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여타 인터넷은행에 비해 증가 폭이 큰 점도 의미가 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 통일경영공시를 통해 예수금(요구불예금, 정기예금·적금)이 작년 3분기 34조556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조6890억원으로 3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예수금이 13조4909억원에서 17조2361억원으로 27.8% 늘어난 것에 비해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23조1445억원에서 22조6863억원으로 2% 줄었다. 예수금 증가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상품의 꾸준한 인기로 타행 대비 경쟁력 있는 저원가성예금 비중을 시현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신(예·적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올 3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약 56.9%로 은행권 평균 38.3%에 비해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금이탈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킨 셈이다. 대주주 논란은 지분 27%를 보유한 대주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는 대주주 자격 요건을 두고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1년 이하 단기 예수금 증가에 따른 수신 이탈 우려도 일축했다. 카카오뱅크는 요구불예금에 해당하는 저원가성예금 위주로 예수금을 확대하면서 1년 이하 단기 예수금 비중이 작년 3분기 43.5%(15조344억원)에서 올 3분기에는 47.8%(21조8207억원)로 4.3%포인트 높아졌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뜻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과 고객이 긴밀하게 관계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안정적 예금 비중은 은행권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올 1분기 말 기준 안정적 예금 비중은 37.3%로 주요 시중은행 평균 32.8% 대비 높게 나타나는 등 고객 신뢰와 수신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수신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사법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카카오가 기소된 이후 카카오뱅크 수신이 일부 유출됐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며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사법 리스크로 자금이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보탰다.
2023.12.01 I 김형일 기자
해소되지 않는 대구 미분양…신세계건설, 신용등급 강등되나
  • 해소되지 않는 대구 미분양…신세계건설, 신용등급 강등되나
  • 신세계건설이 대구 현장 미분양 장기화 등으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빌리브 루센트(왼쪽)와 대구 본동3 주상복합 빌리브 라디체.(사진=신세계건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세계건설(034300)이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대구 현장 미분양 장기화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나온 가운데 내년 미분양 물량 해소가 요원해서다. 신세계건설은 대구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주요 미분양 사업장은 대구 수성4가 공동주택,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대구 본동3 주상복합,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서울 연신내 오피스텔 개발사업이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분양률은 대구가 22.4%로 부산 47.4%, 서울 27.7% 대비 부진했으며 이에 따라 신세계건설은 대구에 451억원, 부산에 2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내년에도 대구 분양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분양 실적이 올라오고 있지만, 올 2분기 대구는 22%의 초기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최근 신규 분양이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유로는 ▲민간 건축 사업 분양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변동성 증가 ▲공사 원가 상승 및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로 영업 적자 지속 ▲추가 대손 인식 가능성 고려 시 재무구조 개선 상당 시일 소요 등을 들었다. 신용등급 하향은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신세계건설은 작년 154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평균 4.18% 금리로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 환경에 따라 3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6.44% 금리로 조달했다. 신세계건설은 여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미분양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늘고 있다. 신세계건설 원자재 가격은 레미콘(M3당)이 작년 3분기 8만300원에서 올해 3분기 8만8700원으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시멘트(백당)는 51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영업순이익은 연결기준 작년 3분기 137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90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민간공사 매출 비중이 60~70% 수준인 신세계건설 입장에서 민간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호재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민간 건설수주 규모는 올해 134조원에서 내년 129조원으로 5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물량 감소는 미분양 물량 감소,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구 지역의 경우 업계 전반적으로 분양 현장의 회복세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 신규 공급 물량이 적을 경우 기존 미분양 주택 해소 및 신규 주택의 공급에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11.30 I 김형일 기자
“내년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우량등급 선호 지속”
  • “내년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우량등급 선호 지속”
  •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2024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채권포럼’에서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이‘2024 크레딧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내년 회사채와 국채 금리간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우량 등급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2024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채권포럼’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신용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비우량등급 스프레드 축소는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 축소는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내년 채권 발행 부담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은행채는 만기도래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 외 채권은 만기도래 금액 증가로 전체 발행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작년 5%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탈을 우려해 수신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예금금리는 4.05%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내년 6월까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95%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내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를 63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규모가 53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10조50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내년 4월 이후 자금조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내년 총선이 끝나면 금융지원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며 “여전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카드 업계는 마케팅 비용 감축으로 카드채 발행을 관리해 왔지만, 캐피탈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저축은행·캐피탈·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PF는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등에 대한 사업성을 미리 평가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차주 입장에서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 수익이 상환 재원이 된다. 그는 “올 2분기 저축은행 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은 130%”라며 “이전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 “올 1분기 저축은행 브릿지론(토지 매입 단계 실행 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5.4%로 작년 말 1.2%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대출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며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캐피탈·증권 업계 부동산 PF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피탈 NPL 비율은 작년 말 1.7%에서 올 1분기 3%로 높아졌다”며 “작년 3분기 캐피탈 업계 자본 대비 PF 규모는 AA등급 99%, A등급 169%로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캐피탈 업계에서는 A등급 이하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브릿지론 특성상 대출금리가 높기도 하고 부실화 우려가 있는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해 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에 적용했던 세밀한 기준을 지난달 캐피탈 업계에 주문한 것으로 안다”며 “요주의이하여신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증권업계는 중소형 증권사가 자본 대비 부동산 PF가 많은 편”이라며 “NPL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증권업계 자본 대비 브릿지론·부동산 PF 비중은 대형사 34%, 중소형사 52%로 조사됐으며 NPL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작년 말 증권업계 NPL 비율이 3.3%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0.9%포인트 높아졌다.
2023.11.28 I 김형일 기자
롯데카드, 이달 회사채 1조 발행…“시장 변동 대비”
  • 롯데카드, 이달 회사채 1조 발행…“시장 변동 대비”
  • 롯데카드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1조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사진=롯데카드)[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롯데카드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고금리 환경에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카드는 이자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1조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4.99% 금리로 발행했다. 올해 롯데카드 회사채 발행 규모가 4조2050억원, 평균금리가 4.68%인 점을 고려하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발행에 집중한 셈이다. 작년 롯데카드는 회사채를 3조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신용평가 업계는 카드 업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를 꼽아왔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중채무자 등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대손비용률이 더욱 상승할 우려가 존재한다”며 “높아진 금리 수준이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져 중단기간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고 했다.롯데카드는 이자비용률이 작년 2분기 1.9%에서 올 2분기 3.2%로 높아졌다. 유동성차입비중이 작년 말 37.2%에서 올 2분기 40.7%로 상승해서다. 이로 인해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익을 제외한 올 3분기 롯데카드 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695억원에서 37.8% 축소됐다.롯데카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작년 1.12%에서 올해 3분기 1.35%로 0.23%포인트 악화됐다. 하지만 동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44%에서 103.85%로 0.59%p 낮아졌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손실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쌓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달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장기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했다”며 “재무안정성 재고를 위해 2650억원의 단기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2000억원 조달했다”고 했다. 이어 “이자비용은 기존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조달했던 6% 이상 고금리 차입금을 4%대 회사채로 상환하는 등 일부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자비용 부담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가 투자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선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지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경기 둔화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고 연말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금 유입으로 인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회사채 발행사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잔존만기(듀레이션)를 짧게 설정했던 채권들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발행사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수요가 있을 때 선조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올 연말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2023.11.27 I 김형일 기자
"나랑 사귈래요?"…'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유이에 고백
  • "나랑 사귈래요?"…'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유이에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고주원의 마음을 눈치채고 유이에게 고백한다. 사촌 형제지간에 유이 마음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것.사진=KBS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지난 방송에서 효심(유이)은 태민(고주원)의 정식 고백을 거절했다. 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한결 친근해진 태호(하준)의 애교 넘치는 ‘플러팅’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집안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온 정신을 쏟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태호는 우울해 보이는 효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덕분에 효심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태호의 품에 안겨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며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18회 예고 영상에서는 우는 효심(유이)을 아이 달래듯 어르고 다독인 태호(하준)의 모습이 담겼다. 덕분에 진정한 효심을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벽에 있는 못난이 효심이 그림을 발견한 그는 “이래서 시집이나 가겠냐”며 놀리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 이내 곧 “그래서 말인데 나랑 사귈래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제작진은 “태민이 효심에게 정식으로 고백한 데 이어 태호도 효심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태호와 태민이 어느 정도 서로의 마음은 눈치채고 있기 때문에 경쟁심과 질투심이 두 사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남자의 효심 마음 쟁탈전을 기대해주셔도 좋다. 그 가운데 효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18회는 25일 토요일 오후 8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3.11.25 I 김가영 기자
2000억 실탄 충전한 하나캐피탈, 리테일에 힘준다
  • 2000억 실탄 충전한 하나캐피탈, 리테일에 힘준다
  •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캐피탈이 하나금융지주(086790)로부터 조달받는 2000억원을 소매금융(리테일)에 활용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등과 같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 보다는 리테일에 집중해 신용집중위험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이사회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하나금융은 오는 27일 433만7830주를 20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하나캐피탈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연결기준 2조219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캐피탈 유상증자 참여는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과 맞닿아있다. 올 3분기 하나캐피탈은 19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하나금융 전체 순익 1조7371억원 가운데 11.2%를 담당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순익을 올린 것이다. 실탄 지원을 통해 캐피탈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금융당국이 캐피탈사 레버리지 규제를 강화해 내년 말까지 레버리지배율을 9배 이하로 관리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레버리지배율은 8.3배를 기록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7.4배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가 타인 자본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다. 자산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크면 숫자가 작아진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된다. 하나캐피탈은 실탄을 리테일에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리테일 영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영업자산 확대에 대한 부담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 영업자산의 50%가 리테일채권이어서 신용집중위험이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리스크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2~3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려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리테일 영업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해당 부문 자산이 순증세를 나타낸 반면 기업금융 증가세는 둔화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인허가·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요주의이하여신이 크게 늘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바탕으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올 2분기 1.05%에서 올 3분기 1%로 0.05%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1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 전 개발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공급받는 상품이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금융사는 대출을 연체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한다.
2023.11.24 I 김형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