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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1.3조 유증…“안정적인 실적 도모한다”
-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가 안정적인 실적을 도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시설투자에 나서고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LG디스플레이는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는 1억4218만4300주로 현재 주가 1만2310원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9550원에 발행한다.특히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자금 중 4159억원은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할애하고, 5483억원을 중소형(IT·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대형 OLED 원가율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3937억원은 채무상환자금에 활용하기로 했다. 중소형 OLED 경우 기존 스마트폰 OLED 패널 공급에 더해 내년 태블릿용 OLED 패널 공급이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용 물량의 약 60%(약 500만대) 이상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 1조39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하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겪었지만 지연됐던 아이폰15 시리즈 납품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고, 올 연말 전장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연결기준 8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이자비용도 축소할 전망이다.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 차입금 규모는 17조4870억원인데 이번 유상증자로 채무상환자금이 모두 반영된다면 17조원대 초반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사채, 원화·외화장기차입금, 단기차입금을 1.9~8.5% 금리로 이용했으며 6086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다른 회사와 달리 고객 확보 후 생산·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양호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는 등 부담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매년 하반기 애플에 패널을 납품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채무상환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실적 악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익창출력 대비 CAPEX, 차입금 규모과 과중해 FCF 개선이 쉽지 않았다. 올 3분기까지 2조6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CAPEX에 2조7653억원을 쓰면서 FCF는 마이너스(-)3조5587억원을 나타냈다. FCF는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 영업비용, CAPEX 등 자본적지출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가 실적 성장 키를 쥐고 있다”며 “중소형 패널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바뀌고 있는 경향이 있어 해당 부문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패널 비중은 OLED가 LCD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실적 시현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미국, 유럽 내 유명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사업장, 대형 마트마다 한국 기업의 포스(POS)·키오스크(KIOSK) 단말기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국내 포스 사업 선도 기업, 포스뱅크의 작품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빠르게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글로벌 시장의 호평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개 이상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포스뱅크가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사진=포스뱅크)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곧 증시 문턱을 넘는다.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데일리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결을 들었다.◇ 이유있는 러브콜, 글로벌 시장 사로잡은 ‘품질·디자인’“지난 2000년 초, 해외에 나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매장의 업무 효율을 직접 목격했다. 한국 시장에도 이걸 꼭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다”은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대기업 매장에서 조차 종이 주문서를 쓰고, 돈을 지불하는 고객 앞에서 손수 ‘돈통’을 짤랑이며 열던 시절이었다. 이 시기 컴퓨터 제조 및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회사를 창업해 사업을 하고 있던 은 대표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모습을 처음 봤다. 전자기기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 그는 그 순간 포스기기가 향후 빠르게 확산될 것이고, 한국 시장에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직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설립된 배경이다.초기에는 포스를 수입해와 판매하던 포스뱅크는 곧 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해 ‘토종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했다. 포스뱅크의 제품은 국내외 유명 대형마트, 편의점과 같은 리테일 업종과 식당, 카페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폭넓게 공급되고 있다. 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유지해와 지난해 말 동종업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포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2.5%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성과가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해 매출액 904억 중 70%가 해외매출이다. 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보적인 품질과 경쟁력 있는 디자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꼽았다.은 대표는 “우리 포스 단말기는 연간 불량률이 0.04%로, 업계 평균(2~3%)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 대형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은 요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물을 건너 넘어온 수입 기기가 고장이 잦고 불량률이 높다면 평판도, 고객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와 키오스크는 매장 미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전문성 있는 디자인팀을 두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해온 점도 수주 성과의 큰 축”이라고 덧붙였다.포스뱅크는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을 기반으로 자체적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 검사(IQC) ▲생산품질검사(PQC) ▲출고검사(OQC) ▲단계별 자동 알람 배포관리(PCC) ▲불량 이슈 실시간 관리와 개선 관리 등 입고부터 출하까지 담당하는 품질경영시스템(QMS)이다. 은 대표는 “QMS 시스템을 통해 제품 출고 및 관리의 전 과정을 고객사가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사들은 이 시스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언제든 동향을 체크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포스뱅크가 국내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품질 프로세스 국제표준인증(ISO)을 받은 것도 이러한 체계와 강점들 덕분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말 기준 보유한 특허와 지식재산권만 169건에 달한다.특히 포스뱅크가 품질을 깐깐하게 보는 미국의 대기업 N사에서 공식 인증을 받고 계약을 체결한 일화는 동종업계에서 유명하다. 포스뱅크 공장에 실사를 나와 직접 본 글로벌 시장 고객들 마다 족족 마음을 열었다.경기도 평택 소재 포스뱅크 공장 전경.(사진=포스뱅크)◇ 상장 자금으로 날개 단다...“주주환원하는 건강한 기업 될 것”포스뱅크는 전 세계적인 포스·키오스크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까지 확장해 다양화하고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조인트벤처(JV)를, 유럽에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현지 시장 접점도 더 확대해나가고 있다. 해외 매출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새해에는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시 문턱을 넘는다. 상장 주관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내달 초중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2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POS 단말기 제조공장 자동화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조비를 절감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 최근 저가형 안드로이드 OS 단말기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지난 5월 경기도 평택 신공장 준공 후 일부 라인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며 “100% 무인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3년 안에 40만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뱅크가 달성해나갈 목표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장 이후에도 계속 좋은 기업으로 남는 것이다. 사업철학의 깊이가 남다른 은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겸손과 사회환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대표의 건강한 사업철학 덕에 우량 기업 포스뱅크가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우수한 투자 실적으로 ‘기업 발굴 실력파’로 꼽히는 BNW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우량 사모펀드(PEF)들을 주요 투자사로 두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은 대표는 “상장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스뱅크를 정직하고 사회에 도움 되는 건강한 기업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수익이 나면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충실히 돌려 드리고,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양질의 고용을 늘리는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그러기 위해선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고객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도, 직원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켓인] CJ CGV, 재무개선 시도…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CJ CGV(079160)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단추는 모회사 지원이 될 전망이다. 상영관 11개를 다시 사들이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나 높은 채권 금리와 해외 법인 금전대여는 부담으로 남아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4일 △강원 강릉 △인천 계양 △경남 김해 △경기 수원 △경남 마산 △부산 서면 △경기 성남 등에 있는 상영관 11개를 21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CJ CGV가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마지막 단추로 모회사 지원이 꼽히고 있다.(사진=CJ CGV)이번 취득은 지난 2018년 말 KB부동산신탁과 체결한 자산유동화 계약에 따른 것이다. CJ CGV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해외 사업이 부진하면서 5년 전 보유하고 있던 상영관 자산 11개를 모두 유동화했으며 대신 임차료를 지급해 왔다. 매입 목적은 임차료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 목적이다. CJ CGV 임차료는 작년 3분기 3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553억원으로 42.5% 불어났다. 여기에 CJ CGV는 지난 2020년 직영점 임대인에게 6개월 동안 임차료 유예를 요청했다.CJ CGV에게는 재무 부담 요인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지연됐던 기대작 상영, 상영관 부가매출 호조, 해외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최근 발행한 공모채 금리가 높게 책정된 데다가 해외 법인 금전대여까지 결정해서다.무엇보다 이자 부담이 작년보다 커졌다. CJ CGV는 지난 15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오는 2025년 만기, 연 7.2% 금리 조건으로 발행했다. 작년 3조8959억원 규모 사모사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연평균 3.16% 금리로 조달한 것과 비교할 때 이자 수준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작년 3분기 이자비용은 368억원을 기록했다.또 CJ CGV는 지난 14일 홍콩법인(CGI HOLDINGS LIMITED)과 미국법인(CJ CGV America, Inc)에 각각 1356억원, 369억원을 내년 말까지 대여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 CJ CGV 자기자본(자본총계)이 589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9.3%를 쏟아부었다. 올 3분기 CJ CGV 부채비율은 529%에 이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나타나면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재무 부담을 계속해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영관 자산 매입, 공모채 발행, 해외 법인 금전대여 상황을 고려하면 올 연말 차입금은 작년 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CJ CGV는 모회사 CJ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산 가치는 444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가 보유한 빅데이터,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CJ로부터 현물출자 받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액을 4444억원으로 평가한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에 대해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CJ CGV는 항고장을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모비데이즈, KODAF ‘마케팅테크’ 수상…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성과
- 모비데이즈가 14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사진=모비데이즈)[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디지털 애드테크(Ad-Tech) 상장사인 모비데이즈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에서 동상을 받고,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이사도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KODAF는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온라인 광고산업의 산업 활성화 및 디지털 광고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최하는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 400여편 이상의 디지털 광고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9개 대부문 19개 소부문으로 나눠 한 해를 빛낸 창의적인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시상했다.이번 행사에서 모비데이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모비링크’의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마케팅테크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모비링크는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경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모비데이즈는 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개인도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데이터 판매가 가능한 실시간 송출형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거래 진입장벽을 낮춘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에서는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 대표는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 우수한 경영 능력 등을 바탕으로 광고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인공지능(AI)·데이터 연구개발(Data R&D)를 통한 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등 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대표의 진취적인 리더십 하에 모비데이즈는 뛰어난 광고 캠페인 성과는 물론 자체 디지털 광고 솔루션 개발에 있어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모비데이즈는 네이버, 구글, 메타, 크리테오, 틱톡 등 주요 매체 플랫폼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애드테크 기반 광고 효율화 역량을 인정받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애드테크 컨퍼런스인 ‘맥스서밋(Max Summit)’을 개최해 업계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 [단독]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SK네트웍스(001740)가 SK매직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서다. 새 경영진이 부임한 지 수개월도 안 돼 100여명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단행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7월 SK매직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칼을 휘두른 배경의 핵심에 매각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7월 김완성 대표이사, 정한종 CFO 등 새 경영진이 들어온 이후 5개월도 채 안 돼 100명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업무 미배치, 권고사직을 권유하거나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업계에서는 매각 전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SK네트웍스 및 SK매직 측은 경동그룹(경동나비엔) 등 원매자를 중심으로 인수제안서(IM)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과 일부 사업부 부분 매각 등을 열어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각 전에 인력 면에서 구조조정을 해서 넘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확 달라진다”며 “상황을 종합하면 매각가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내부에서는 새 경영진 부임 직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자 내부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소통 부재 속에 무차별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양재준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진은 구조조정의 진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 구조조정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아닌,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K매직은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으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 탄생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따른 가전사업 매출 역성장, 렌탈사업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816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으로 떨어졌다. 지금 시점에서 매물로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매입가 대비 낮은 가격대에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매각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사전 재무관리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구조조정 진행으로 SK매직 급여 비용은 작년 3분기 499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9억원으로 4% 축소됐고, 같은 기간 수익성을 담당하는 렌탈사업의 매출액은 6127억원에서 63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매직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분기 8076억원에서 올 3분기 8316억원으로 3%,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4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8% 각각 늘어났다.여기에 회사채 발행규모도 작년 1조1820억원에서 올해 63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SK매직의 지난 3분기 장·단기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39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억원 증가했다.SK매직이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사진=SK매직)SK매직 매각 움직임은 지난 7월부터 감지됐다. 윤요섭 전 SK매직 대표가 6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실적 부진 등으로 경질됐고, 인수합병(M&A)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전격 배치돼서다.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지내는 등 기업가치를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한종 SK매직 CFO는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서 자리를 옮겼다.다만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회사 경영 동향과 매각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을 주력 자회사로 키우고 있다”며 “매각 검토를 한 바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매각 관련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 '효심이네' 고주원, 하준에 질투→승부수 띄웠다…유이는 동상이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이 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유이와 고주원의 ‘동상이몽’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촌동생 하준을 질투한 고주원이 MT를 떠난 유이를 한달음에 찾아갔지만, 이미 하준과 한층 더 가까워진 유이는 이 만남에 편치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의 태민(고주원 분)은 한결같이 효심(유이 분)에게 직진했다. 태어날 때부터 ‘태산가’의 사람으로 키워져, 학교, 친구, 심지어 취미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그의 유일한 소망은 남은 인생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략 결혼을 추진하고 있는 어머니 숙향(이휘향 분)의 압력을 애써 외면하며,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효심에겐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진심인 것, 그것 하나만 알아달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속도대로 매너있게 효심에게 다가가는 사이, 예상조차 못했던 인물이 끼어들었다. 바로 사촌동생 태호(하준 분)였다. 자신과는 달리 특유의 넉살과 친밀함으로 효심의 마음을 훔친 것 같은 태호를 볼 때마다 태민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평소와는 달리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선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태민은 이런 마음을 아버지 진범(김규철 분)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아주 잘 아는 사람과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속내를 고백하는 태민의 얼굴엔 씁쓸함이 가득하다.그런 그가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 태호가 그의 질투심에 불을 질렀기 때문. 태호가 효심과 함께 MT를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태민은 얼음장처럼 굳었다. 또한, “저 뭐 안 한다. 걱정하지 마라”라는 태호의 여유는 자신을 향한 도발처럼 들렸다. 이에 그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효심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가는 것.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효심을 찾아간 태민의 한때를 담고 있다. 평소대로 효심에게 다정한 미소를 띄우고 솜사탕을 건네며 거리 일각을 함께 걷고 있는 태민. 그의 소원대로 평범한 데이트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태민의 행동에 효심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태호와 손을 맞잡고 비밀 데이트를 즐기고, 각자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한층 가까워진 효심은 그런 태민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연 효심의 마음이 점점 더 태호에게로 향하는 가운데, 거침없이 직진하던 태민의 다음 스텝이 무엇일지, 다시 불붙은 삼각 러브라인이 궁금해진다.제작진은 “오늘(9일) 방송에선 태민의 추진력을 비롯해, 결정적 승부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미 태호에게 마음이 기운 효심이 이런 태민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효심이네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22회는 오늘(9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
- [마켓인]저축은행 NPL 받는 우리금융F&I…득될까 독될까
- 우리금융F&I가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 부실채권(NPL) 전문 계열사인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 12개사 부실채권(NPL)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F&I는 투자가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동화전문사인 우리금융F&I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한 ‘개인 무담보 NPL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상환원금잔액(OPB)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유동화전문사들은 3개월 이상 연체된 NPL 등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단 유동화전문사가 개인 무담보 NPL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화전문사들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했다”며 “개인 무담보 NPL 투자는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률과 건전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매입률은 OPB가 분모, 매입가가 분자가 된다. 시장에선 우리금융F&I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입률 30~50% 대비 2~3%포인트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F&I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NPL 평균매입률이 90.7%인 점을 고려하면 OPB 대비 다소 적은 금액으로 채권을 인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저축은행 79개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2분기 5.12%에서 3분기 5.4%로 0.28%포인트 상승했으며 동기간 NPL비율도 5.61%에서 6.4%로 0.7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연체율 상승 폭 자체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체율은 당분간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금융F&I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F&I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를 진행한 만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F&I는 NPL 투자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1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을 살펴보면 NPL 매입채권 잔액은 2829억원에서 5711억원으로 101.9% 늘어났다. 일각에선 NPL 유치 경쟁 심화에 따라 우리금융F&I가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NPL 주요 공급자인 은행권이 올해부터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유동화전문사 간 NPL 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업계 후발 주자인 우리금융F&I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은행권 NPL 매각 물량은 2021년 2조4000억원, 작년 1조7000억원, 올 상반기 1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F&I는 작년 1월 공식 출범했으며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F&I, 대신F&I, 키움F&I는 각각 2009년, 2013년, 2014년, 2020년 자산유동화 시장에 진입했다. 우리금융F&I NPL 매입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5.8%에서 3분기 10%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켓인]'수주 잭팟'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에도 청신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주 계약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사진=한화)[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달아 방산사업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가 기대돼서다. 신용평가 업계는 방산사업 실적 호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8% 이상 등을 신용등급 상향 요건으로 제시 중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152문)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6조5396억원)의 5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에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8월 1차 실행계약(212문)을 계약금 3조2039억원에 협의한 것을 고려하면 364문의 공급 일정과 가격을 확정 지은 셈이다. 나머지 잔여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호주, 인도로부터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신형자주포 도입사업의 경우 K-9 자주포가 숏리스트에 될 정도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PzH2000은 높은 가격과 운영유지비, 튀르키예 T-155는 수출 경험 부재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주 잔고를 30조원 정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금 창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으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은 신용등급 측면에서 좋지 않다”며 “수주로 운전자금 증가가 불가피한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방산사업 실적 호조 및 민수사업 영업실적 개선 추세 지속,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8% 상회, 순차입금/EBITDA 배수 3배 이하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사업 매출은 연결기준 작년 3분기 1조88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3471억원으로 77.1%, 동기간 전체 매출은 4조4650억원에서 5조9273억원으로 32.8% 늘어났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BITDA가 작년 6345억원에서 올해 9823억원으로 54.8% 증가하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3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차입금 감소를 기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조선산업 등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동부채로 잡힌다”며 “이에 따라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 전달 후 거래대금이 들어오면 현금흐름이 개선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폴란드 K-9 자주포 수주 건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거래대금이 계속해서 들어올 예정이며 차입금 감소도 기대된다”고 보탰다.
- 예수금·은행채 보니…하나銀 내년 조달환경 '맑음'
-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사진=각사)[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가운데 내년 자금조달환경은 하나은행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에 비해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수금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나은행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는 8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12조7000억원), 국민은행(11조4700억원), 우리은행(10조1000억원) 대비 물량이 많지 않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채권을 뜻하며 은행 유동성의 일부를 담당한다. 또 다른 유동성 수혈 축인 예수금 면에서도 하나은행의 상황은 다른 은행보다 낫다. 작년 말 344조705억원이었던 하나은행 예수금은 올해 3분기 352조2769억원으로 8조2064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5조873억원, 7728억원 늘어나고 우리은행이 5조5405억원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 통상 은행권은 예수금을 통해 유동성을 80% 이상 공급받는다. 은행채 대비 금리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내년 하나은행의 이자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해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은행채 차환이 많지 않고 예수금이 늘어난다면 이자비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올 상반기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상황에서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NIM은 핵심 수익성 지표로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뒤 관련 자산 총액으로 나눠서 산출한다.하나은행의 이자비용은 작년 3분기 3조2099억원에서 올 3분기 8조2417억원으로 15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3조1852억원에서 8조4330억원으로 164.8%, 우리은행은 2조9607억원에서 7조4679억원으로 152.2%, 신한은행은 3조3078억원에서 8조2080억원으로 148.1% 늘어났다. 고금리로 채권 이자 비용이 증가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4분기 은행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내년 은행채 만기가 평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발행분 만기가 내년 이후 도래하는 것도 이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은행채 만기도래 물량은 올해 220조원에서 내년 167조원으로 줄어든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수금 증가는 향후 시장금리 추세에 따라 비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7월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한을 95%로 정했으며 이를 내년 6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LCR은 30일 이내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은행 LCR을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올 3분기 LCR은 국민은행 102.1%, 하나은행 100.8%, 우리은행 100.5%, 신한은행 100.5%로 집계됐다.
- 해소되지 않는 대구 미분양…신세계건설, 신용등급 강등되나
- 신세계건설이 대구 현장 미분양 장기화 등으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빌리브 루센트(왼쪽)와 대구 본동3 주상복합 빌리브 라디체.(사진=신세계건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세계건설(034300)이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대구 현장 미분양 장기화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나온 가운데 내년 미분양 물량 해소가 요원해서다. 신세계건설은 대구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주요 미분양 사업장은 대구 수성4가 공동주택,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대구 본동3 주상복합,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서울 연신내 오피스텔 개발사업이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분양률은 대구가 22.4%로 부산 47.4%, 서울 27.7% 대비 부진했으며 이에 따라 신세계건설은 대구에 451억원, 부산에 2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내년에도 대구 분양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분양 실적이 올라오고 있지만, 올 2분기 대구는 22%의 초기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최근 신규 분양이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유로는 ▲민간 건축 사업 분양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변동성 증가 ▲공사 원가 상승 및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로 영업 적자 지속 ▲추가 대손 인식 가능성 고려 시 재무구조 개선 상당 시일 소요 등을 들었다. 신용등급 하향은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신세계건설은 작년 154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평균 4.18% 금리로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 환경에 따라 3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6.44% 금리로 조달했다. 신세계건설은 여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미분양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늘고 있다. 신세계건설 원자재 가격은 레미콘(M3당)이 작년 3분기 8만300원에서 올해 3분기 8만8700원으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시멘트(백당)는 51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영업순이익은 연결기준 작년 3분기 137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90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민간공사 매출 비중이 60~70% 수준인 신세계건설 입장에서 민간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호재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민간 건설수주 규모는 올해 134조원에서 내년 129조원으로 5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물량 감소는 미분양 물량 감소,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구 지역의 경우 업계 전반적으로 분양 현장의 회복세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 신규 공급 물량이 적을 경우 기존 미분양 주택 해소 및 신규 주택의 공급에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