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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내달 ‘어쎈타 6호’ 첫 클로징…어디 투자하나
  • [마켓인]어펄마캐피탈, 내달 ‘어쎈타 6호’ 첫 클로징…어디 투자하나
  •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가 내달 블라인드 펀드 6호에 대한 첫 클로징을 진행한다.(사진=어펄마캐피탈 홈페이지)[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어펄마캐피탈)가 어쎈타(Ascenta) 6호 펀드 1차 조성을 다음달 마무리한다. 6호 펀드는 에너지, 환경, 수출지향 제조업, 헬스케어, 리테일, 모빌리티 관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에 대한 첫 클로징을 내달 실시한다. 또 기수립한 자금모집(펀드레이징) 목표 5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해외 투자자 대상 멀티클로징도 진행할 방침이다. 멀티클로징은 첫 투자자가 먼저 투자를 진행한 후 다른 투자자가 비슷한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 펀드레이징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 등을 핵심(앵커)투자자로 확보했다. 작년 6월에는 산업은행의 선택을 받아 1350억원을 확보했으며 작년 10월에는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1000억원을 출자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4·5호에서도 산업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교직원공제회로부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출자를 받아 의미를 더했다. 어펄마캐피탈은 그동안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어쎈타 6호 펀드레이징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관계자는 “오는 27일 상장되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투자금 대비 6~7배 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어펄마캐피탈은 글로벌 누적 내부수익률(IRR)의 경우 23.9%를 기록 중이며 국내 내부수익률은 20%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이번 어쎈타 6호 클로징은 투자금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분사한 후 처음으로 결성한 어쎈타 5호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대부분 소진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1년 543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티맵모빌리티, 메타넷티플랫폼, 한마음에너지, 캐롯손해보험, 빔모빌리티 등에 투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 결성 후 에너지, 환경, 수출지향 제조업, 헬스케어, 리테일,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꾸리겠다는 뜻이다. 일례로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21년 수출지향 제조업에 해당하는 세아FS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어펄마캐피탈은 세아FS를 위해 인도 에어컨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미국 전기차 업체 T사와 오더를 확보했다. 세아FS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냉매사이클 부품,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연료 유압라인 등에 들어가는 소구경 스틸 튜브를 국내에 독점 공급 중이다.
2024.02.21 I 김형일 기자
'투자손익 개선 기대' 롯데손보, 고평가 논란 불식할까
  • [마켓인]'투자손익 개선 기대' 롯데손보, 고평가 논란 불식할까
  • 서울시 중구 소재 롯데손해보험 본사.(사진=롯데손해보험)[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인수합병(M&A) 매물로서 매력을 높인 가운데, 옥에 티였던 투자영업 실적까지 개선해 고평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손보는 미래 손실 예방 차원에서 자산 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한 만큼 충당금 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 블랙록·블랙스톤을 비롯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가 꼽힌다. 그간 롯데손보 매각가로 2조~3조원이 거론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초 24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실적 호조 덕에 최근 3000원대로 올라섰지만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99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돈다. 주요 손해보험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50~85%로 가정해도 매각 희망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자산 가치 평가를 보수적으로 실시한 만큼 투자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매력적인 매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향후 발생 가능한 자산 평가 손실에 대비해 일부 자산의 가격을 30~40%가량 낮게 산정했다”며 “2020년 말 이후 대체투자 수익증권을 8719억원 줄이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투자자산 재조정(리밸런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롯데손보는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 30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46년 대한화재해상으로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영업손익은 -712억원을 나타내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보험영업 대비 투자영업 실적이 아쉬웠던 셈이다. 투자영업에서 손실이 난 이유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71억원을 쌓는 등 적립 부담이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9배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작년 3분기 가중부실자산비율이 0.81%로 국내 30개 생명·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손보는 올 하반기부터 충당금 환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당금은 금융사가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쌓는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자산 가치가 회복되거나 변동이 없다면 환입된다. 자산 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한다면 환입 가능성은 커진다. 한편, 보험영업 실적 측면에서 롯데손보의 기업가치는 상당폭 제고됐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지난 2022년 1조6774억원에서 작년 2조3966억원으로 42.9% 성장해서다. CSM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거둬들일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2024.02.20 I 김형일 기자
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단독]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맥쿼리자산운용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목전에 뒀다. 최근 자금 모집 중인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를 3차 클로징 8650억원대로 3차 클로징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이달 초까지 MKOF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약 8650억원 규모로 3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최종 결성 목표는 올해 상반기 말로 잡은 상태다. 앞서 맥쿼리PE는 작년부터 MKOF 6호 조성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 펀드레이징 규모는 6000억~8000억원 안팎이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우호적인 평가 덕에 자금 모집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최종 결성 규모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MKOF 6호 펀딩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건 맥쿼리PE가 굵직한 LP(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다수 확보해내는 데에 성공한 덕분이다. 맥쿼리PE는 작년 6월 국민연금의 국내 사모투자(PEF) GP(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 21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과 함께 양대 LP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의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각각 1300억원, 600억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그 결과 맥쿼리PE는 MKOF 6호 펀드레이징 목표 상단을 바라보고 있다. 통상 네 번에 걸쳐 클로징 전략을 구사하는 맥쿼리PE는 작년 1분기 2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진행했으며 작년 3분기 LP 출자금 등을 더해 2차 클로징을 단행했다. 최근 3차 클로징까지 마치면서 펀드레이징 규모가 현 수준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출자를 검토 중인 LP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현재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인 한 LP 고위 관계자는 “딜 소싱 역량도 좋은 편이고, 기존 펀드들 회수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 첫 출자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맥쿼리PE의 펀드 운용 성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좋은 평가를 해온 만큼 1조원 돌파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맥쿼리PE는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지분 100%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것을 끝으로 MKOF 3호 펀드 청산을 완료했는데 IRR(내부수익률)은 10% 후반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맥쿼리PE는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축적한 인프라·부동산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쟁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국내 최대 수소 공급 및 제조 기업 덕양이 대표적이다.
2024.02.19 I 김형일 기자
'푸틴 정적' 러 야권 인사 나발니 옥중 사망
  • '푸틴 정적' 러 야권 인사 나발니 옥중 사망
  •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AP 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진행했지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이동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했으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가 설립한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본부 등은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됐다.나발니는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 기소됐다.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한편,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에 있는 제6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작년 12월 제3교도소로 옮겨졌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1월 취업자 38만명 증가...20·40세대는 감소
  • 1월 취업자 38만명 증가...20·40세대는 감소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만명 증가한 가운데 20·40세대는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일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만명 증가한 2774만3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작년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 27만7000명으로 감소했으나 12월 28만5000명으로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5만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이어 30대가 8만5000명, 50대가 7만1000명 늘어났다. 반면 사회초년생에 해당하는 20대는 4만7000명, 양육비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40대는 4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0만4000명, 건설업이 7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7만3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사업 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4만5000명, 부동산업은 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만3000명 각각 줄었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과 이후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6만7000명 줄어들었다.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10만8000명), 육아(10만2000명), 재학·수강(4만6000명), 가사(2만1000명) 등이 줄었다.1월 구직단념자는 3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바이든 부자 뇌물수수설 제기한 FBI 정보원, 위증 혐의 기소
  • 바이든 부자 뇌물수수설 제기한 FBI 정보원, 위증 혐의 기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사진=로이터)[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으로부터 수맥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가 전직 FBI 정보원 알렉산더 스미르노프를 허위 진술 및 거짓 보고서 작성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스미르노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6월 FBI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임원들이 2015년이나 2016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에게 각각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건넸다고 거짓으로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미르노프는 FBI에 부리스마 임원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을 고용한 이유에 대해 “그의 아버지를 통해서 우리를 온갖 종류의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하지만 검찰은 스미르노프에 대한 공소장에 피고가 부리스마와 2017년 사업상 거래를 했던 사실을 변형, 왜곡해 나중에 최고 공직자 1호(바이든 대통령)를 상대로 추측성 무고 발언을 한 점,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훼손하는 공작을 펼친 점을 적시했다. 43세의 스미르노프는 위증 혐의와 허위사실 및 날조된 자료의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해외에서 귀국한 14일 체포됐다. 검찰은 첫 공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된다고 밝혔다.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25년간 금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검찰, 전청조 징역 12년 불복 항소…“무거운 처벌 필요”
  • 검찰, 전청조 징역 12년 불복 항소…“무거운 처벌 필요”
  • 검찰이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에 대한 1심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검찰이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에 대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항소했다. 16일 서울동부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전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전 경호팀장 이모씨에 대한 1심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서울동부지검은 “전 씨의 사기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크고, 호화 생활과 사치를 위해 돈을 모두 써 피해회복 가능성이 없는 점, 여러 문서를 위조하는 등 범죄수법도 불량한 점 등을 고려하면 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경호원 역할을 한 공범 이모씨는 슈퍼카와 고급 레지던스를 빌릴 때 명의를 제공했고, 피해액 중 22억원을 직접 관리하며 범죄수익 상당 부분을 취득해,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지난 14일 전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12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통신사 잇단 회사채 흥행…KT에도 조단위 자금 몰릴까
  • 통신사 잇단 회사채 흥행…KT에도 조단위 자금 몰릴까[마켓인]
  • (사진=KT)[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통신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서 대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KT(030200)도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대열에 합류한다. 회사채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연초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KT는 신용등급까지 높아 흥행 보증수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9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목적은 채무상환으로 만기는 2년·3년·5년물로 나눠서 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인수단으로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선정하는 작업도 마쳤다. 일단 크레딧업계는 KT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대거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미국을 비롯해 한국도 금리인하 기조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높은 만큼 최근 회사채 발행을 하는 족족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T는 신용등급 ‘AAA’로 초우량채로 꼽힌다. 때문에 KT도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와 신용등급이 AAA로 같은 SK텔레콤이 최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며 “KT도 대규모 매수 주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흥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진행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의 8배가 넘는 1조6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는데 모든 만기(3년·5년·10년)에서 10~23bp 낮은 수준으로 모집액을 모았다. 이에 SK텔레콤은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등급 AA인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지난달 초 2500억원 규모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서 7배에 가까운 1조71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희망금리밴드는 SK텔레콤과 동일하게 설정했는데 2년·3년·5년물이 2~5bp 낮은 수준으로 모집됐다.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여기에 KT는 작년 7월 진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서 10배 수준인 2조원을 모집하는 등 좋은 선례를 갖고 있다. 당시 민평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을 제시했는데 2년·3년·5년물이 10~14bp 낮은 수준으로 자금을 끌어왔다. 이에 따라 KT는 발행규모도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차입 부담 축소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KT가 오는 2027년까지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일각에선 추가적인 자본적지출(CAPEX)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KT는 CAPEX 부담 완화로 2022년까지 -8670억원을 기록했던 잉여현금흐름(FCF)이 작년 3분기 92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동기간 순차입금 규모는 7조5000억원에서 6조80000억원으로 9.3% 축소됐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
  • 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
  • 고금리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대체투자 시장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고금리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대체투자 시장 투자수익률이 국내외 할 것 없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비교적 공실률이 높지 않았던 국내 부동산 투자 건들마저 조정에 들어갔으며 이미 조정을 지속하던 해외 대체투자 건들은 손실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물론 국내 부동산펀드까지 투자 손실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지난 2022년 0.55%에서 작년 마이너스(-)11.87%로 곤두박질쳤다.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국내 부동산 펀드 수익률(공모 기준) 역시 같은 기간 12.47%에서 0.19% 손실로 돌아섰다.올해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해외 부동산형 펀드의 경우 올 들어 전날까지 2.96% 손실을 냈고, 국내 부동산 펀드 역시 같은 기간 0.03% 수익을 내는데 그치는 등 부동산 펀드 전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유형별로는 해외 부동산형 펀드 중에서 글로벌부동산 펀드가 작년 -14.7%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해외특별자산 펀드 중 인프라 투자에 해당하는 글로벌실물자산 유형 수익률 역시 작년 -22.14%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전날까지 글로벌부동산펀드가 -2.9%, 글로벌실물자산펀드는 무려 -32.91%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국내에서는 부동산대출채권펀드 수익률이 작년 기준 -14.09%로 부동산형 펀드들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올해 들어서도 부동산대출채권펀드 수익률이 -0.88%로 가장 낮은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동산 펀드,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의 부진은 2년 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에서 미국과 유럽 비중이 각각 58%, 23%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놓고 볼 때 해외 부동산 펀드의 부진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다.문제는 올해 만기가 찾아오는 해외 부동산 펀드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올해 남은 기간 부동산 경기가 두드러지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의 경우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리파이낸싱(재대출)으로 만기를 연장하기도 하지만 공모펀드는 투자자도 많고 투자자별로 보유 자산도 다르기 때문에 만기 연장이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공모펀드는 선순위보다는 후순위 투자에 나서 실질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보다 펀드 수익률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각 대금 등을 선순위 투자자들이 먼저 가져가고, 남은 부분을 후순위 투자자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 폭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K-바이오·백신 3호 꿰찬 LSK인베, 중견 VC 도약하나
  • [마켓인]K-바이오·백신 3호 꿰찬 LSK인베, 중견 VC 도약하나
  • LSK인베스트먼트가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가운데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LSK인베스트먼트)[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국내 최초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LSK인베스트먼트가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가운데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백신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그만큼 기업가치도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규모로 3호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 중견 VC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3일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LSK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목표 펀드레이징(자금모집) 규모는 1000억원이다. 결성 규모와 상관없이 정부와 국책은행이 400억원(복지부 150억원·한국수출입은행 150억원·KDB산업은행 50억원·IBK기업은행 50억원)을 출자한다.K-바이오·백신 펀드는 국내 신약과 백신개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조성하는 펀드로 복지부와 국책은행이 초기 출자에 나선다. 운용사로 선정된 곳이 펀드의 나머지 금액을 조달해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식이다. 2022년 하반기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Go-GP)이 선정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기조로 바이오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펀드 자금조달이 녹록지 않았고, 결국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캐피탈은 출자사업을 반납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어렵게 조달에 성공해 작년 12월 1500억원 규모로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복지부는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해 프리미어파트너스를 2호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고, 이번에 3호로 LSK인베스트먼트를 낙점했다. 여전히 바이오·백신 투자시장은 위축된 상태여서 복지부가 결성액 중 40%를 출자하는 앵커(핵심투자자)로 참여해도 나머지 물량을 민간에서 채우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민간투자자들이 출자확약서(LOC)를 제출을 준비하는 등 조금씩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SK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백신 시장이 베어마켓(하락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승·하강 곡선을 일정하게 그리는 편인 만큼 하락장 지속 이후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현재 상황은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와 백신은 태양과 같다. 해가 뜨기 전에 가장 어둡지만, 해는 반드시 떠오른다”며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면 더 유망한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LSK인베스트먼트는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결성 후 바이오 신약 분야, 비상장 바이오텍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백신 분야 투자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으로 △다양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 △다양한 투자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명확한 비즈니스 로드맵 구축 △우수한 협력 투자 파트너 선정을 제시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투자가 시작되면 경색된 바이오·백신 투자시장을 회복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LSK인베스트먼트는 미생물학을 전공한 김 대표를 비롯한 바이오 심사역 출신들이 2016년 설립한 VC다. 이를 통해 발빠른 펀드레이징, 적극적인 딜 소싱(투자처 발굴)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목표 펀드레이징 규모를 달성하면 운용자산(AUM)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견VC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LSK인베스트먼트의 AUM은 2230억원으로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펀드레이징 규모는 700억~1000억원이다.
2024.02.15 I 김형일 기자
반복되는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막을 방법 없나
  • [마켓인]반복되는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막을 방법 없나
  •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익 편취 사례가 늘어나면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쌍용C&E(003410) 공개매수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주식 거래가 폭증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 재차 고개를 들었다. 자본시장에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편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양형기준과 과징금 부과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대비 처벌 수위가 낮아 범죄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히기 전인 지난 1일과 2일 쌍용C&E 주식 거래량은 각각 261만주, 173만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약 32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7배가량 폭증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31일 5660원이었던 쌍용C&E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 직전 거래일인 2일 6410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발표 전 주식 거래가 폭증한 점을 들어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통상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는 ‘단기 호재’로 통한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르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쌍용C&E 외에 공개매수 전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받는 사례는 더 있다. 한국앤컴퍼니(000240),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한국앰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씨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하기 나흘 전까지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30%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인플란트도 작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히기 이틀 전 주가가 7.2% 올랐으며, 거래량도 2배 이상 늘었다. 의심 사례도 적지 않지만 실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적발한 미공개 중요정보 내부자 거래 건수는 지난 2021년 51건에서 2021년 77건, 2022년 5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한 불공정 거래 행위 중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비율, 재판을 받아도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는 비율이 50~60%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공개 정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은 일부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내부자 거래,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로 편취한 부당이익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 개정안을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공개 정보로 주식시장에서 부당 이익을 편취하는 범죄는 입증이 쉽지 않은 만큼 적발 사례에 대해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사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수천억원 단위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한 번 적발 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는 50억원 이상 부과되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면서 “우리나라도 과징금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임직원들이 사전에 공시하지 않으면 내부자 거래로 간주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미공개 중요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했다는 것을 여전히 증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해외의 경우 징역 100년을 선고하며 범죄자가 주식시장에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길어야 2년”이라며 “전반적인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사후 처벌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1 I 김형일 기자
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마켓인]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투논파트너스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홍콩 ELS 관련 리스크를 집중 점검 중이다.(사진=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논파트너스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리스크 집중 점검에 나섰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주력 포트폴리오인 변액보험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폭락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7일 투논파트너스 관계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에 대해 자문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투자 대상의 성장성, 자본건전성을 고려한다는 기존 방침 하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가 이번 인수전에 걸림돌로 떠오른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형태로 판매한 ELS 변액보험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에 편입된 ELS 프로주가지수연계형H1711호 펀드가 홍콩H지수 등에 투자해서다. 만기 3년에 조기 상환 배리어(조기상환 가능 구간)는 55%였으나 6차 만기상환 평가일인 지난달 4일 이를 하회해 ELS 원금의 52.43%만 상환됐다.문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03년 국내 최초 방카슈랑스 보험, 2013년 업계 최초 ELS 변액보험을 개발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 2022년 초회보험료 258억원 중 71.1%(184억원)를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였으며 작년 3분기 보유계약 4조4248억원 가운데 30.9%(1조3688억원)가 변액보험으로 집계됐다.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사태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BNK금융지주(138930)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대대적인 중장기 경영컨설팅 이후 보험업 등 신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면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규모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NK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작년 PEF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가 철회했으며 보험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빗팩토리와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했다. 특히 작년 3월 취임한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줄곧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5일 진행된 비전선포식에서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한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가 85%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15%는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가는 1500억원이다.
2024.02.07 I 김형일 기자
IPO 재추진 케이뱅크, 몸값 높일 수 있을까
  • [마켓인]IPO 재추진 케이뱅크, 몸값 높일 수 있을까
  • 케이뱅크가 IPO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케이뱅크)[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케이뱅크가 주관사 재선정에 나서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했을 때와 비교해 여수신 잔액이 늘어났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원하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22년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JP모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으며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택했다.상장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관건은 ‘몸값’이다. 현재 시장에서 추산하고 있는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이다. 처음으로 상장을 시도했던 지난 2022년 케이뱅크의 기대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추산하는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에 머물면서 당시 케이뱅크는 상장을 미뤘다.케이뱅크는 이번에도 최소 5조원 이상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케이뱅크 주가는 1만16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현재 케이뱅크 발행 주식수(3조7569만5151주)를 곱하면 추정 시가총액은 4조7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신주 발행을 가정하면 시총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 추진 당시 구주와 함께 신주 9300만주 발행을 계획한 바 있다.케이뱅크를 둘러싼 환경은 지난 2022년보다 우호적이다. 우선 과거 IPO 추진 당시보다 은행권 수익 기반에 해당하는 여수신 잔액이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2022년 3분기 9조7783억원에서 작년 3분기 12조8083억원으로 31% 늘어났으며 동기간 수신 잔액도 13조4909억원에서 17조2361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무엇보다 IPO 대어로 꼽히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마켓컬리, SGI서울보증보험 등이 최근 들어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케이뱅크에 호재다. 증권사들은 토스 몸값을 15조~2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토스뱅크를 운영하는 토스의 IPO 소식은 케이뱅크 가치 부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바닥 모르고 추락하던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바닥을 벗어난 점도 케이뱅크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 몸값 산출에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케이뱅크가 한창 상장을 추진하던 당시 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근 2만원대로 올라섰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는데 당시 해외 기업 4곳을 경쟁사(티어)그룹으로 삼으면서 시가총액을 산출,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했다. PBR은 순자산(자본)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자산 대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카카오뱅크 PBR은 2.2배다.케이뱅크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보다 낫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현재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자동차 대환대출 등 상품을 취급 중”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2021년 상장한 카카오뱅크보다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가 원하는 수준으로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수익성 지표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714억원에서 작년 3분기 382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당금 전입이 842억원에서 1858억원으로 120.7% 증가해서다.올해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목표치를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충당금 부담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4.02.06 I 김형일 기자
SV인베, 중국 2차전지 기술력 확인…추가 투자 검토
  • [마켓인]SV인베, 중국 2차전지 기술력 확인…추가 투자 검토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SV인베스트먼트가 중국 2차전지 관련 업체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경제 블록화로 투자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지만 중국의 기술수준이 높은 만큼 기회 요인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의 2차전지 폐기물 처리, 재활용 관련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중국은 2차전지 시장에 빠르게 뛰어든 결과 2차전지 폐기물 처리 기술이 다른 국가에 비해 우위에 있다”면서 “재활용의 경우 2차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차전지 시장 1위 국가로 지난 2022년 시장점유율 53%를 나타냈다.다른 벤처캐피탈(VC)사들이 중국 투자비중을 줄이거나 검토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상하이와 심천 등에 법인을 운영하며 중화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10여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중국에 투자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심천캐피탈을 주요(앵커) 투자자로 하는 1억 달러(약 1324억원) 규모의 ‘심천차이나코리아산업투자펀드(Shenzhen China-Korea Industrial Investment Fund)’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해당 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과거 대비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되는 중국 업체 수가 감소하긴 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반도체와 2차전지, 전기차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SV인베스트먼트는 피투자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과 확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보유 지분을 통해 파트너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한편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피투자 회사에 대한 펀딩 연결 등의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와 미국 보스턴에 법인을 운영 중이며 작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홍콩 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SV인베스먼트는 홍콩금융감독원(SFC)에 자산운용업 라이센스 ‘타입(TYPE) 9’를 신청했다. 해당 라이센스를 취득하면 SV인베스트먼트 홍콩 법인은 펀드 조성과 투자가 가능해진다.
2024.02.05 I 김형일 기자
‘폐기물 강자’의 큰 그림...E&F PE, SW·화물 시너지 ‘정조준’
  • [마켓인]‘폐기물 강자’의 큰 그림...E&F PE, SW·화물 시너지 ‘정조준’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폐기물 투자 강자’로 불리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폐기물 처리업체, 소프트웨어(SW) 개발사, 화물중개 플랫폼을 잇는 삼각편대를 구축해 시너지를 노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화물중개 플랫폼 원콜을 폐기물 수집 운반업의 비효율 해소에 활용하고,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데나소프트웨어를 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디지털 전환(DT)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F PE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27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가 폐기물 처리업체다. E&F PE는 원콜의 자동 배차 시스템을 차량이 부족한 폐기물 업체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차주(차량 주인)에게는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 화주(화물 주인)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뜻이다. 원콜은 E&F PE가 지난 2022년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미들마일(공급 체인·물류 프로세스의 중간 부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원콜은 주로 전화로 연결하는 화물중개사(주선사)와 달리 모바일 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미들마일 시장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E&F PE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외환거래업체에 IT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제공 중인 아데나소프트웨어의 사업 확장 의지를 고려해 폐기물 처리업체를 연결해 줄 계획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폐기물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공급해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E&F PE가 지난 2022년 300억원을 투자해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E&F PE는 투자금을 5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도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E&F PE의 포트폴리오 시너지 전략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례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아데나소프트웨어의 지난 2022년 기업가치(EV)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201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매출 247억원, 순이익 92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E&F PE는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펀드레이징(자금모집) 목표는 7000억원으로 E&F PE는 30%만 폐기물 포트폴리오로 꾸리고 나머지 70%는 비폐기물로 구성할 방침이다.
2024.02.01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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