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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데려와요" 민원 봇물…서울시 대답은?
  • "푸바오 데려와요" 민원 봇물…서울시 대답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는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국 쓰촨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면담 시 푸바오의 빈자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판다 임대가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쓰촨성 톈 샹리 정협 주석과 면담에서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다른 판다라도 임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원론적으로 밝혔다. 이후 상상대로 서울에는 다른 판다가 아닌 푸바오를 임대하자는 의견, 푸바오를 지원하는 별도 팀을 만들자는 의견, 동물을 임대하는 행위 자체를 멈춰야 한다는 의견, 푸바오 반환에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서울시는 판다 임대 권한이 중국 중앙정부에 있는 점,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이유로 임대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당시 면담에서 한국에서의 푸바오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했다”며 “일종의 덕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중국에서도 판다 임대 관련 의견은 나오고 있다. 현지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과 한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계속 추진할 수 있다면 정치화가 아닌 선의에 기반해야 하며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양자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으며 지난 4월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로 반환됐다.
2024.07.23 I 김형일 기자
군부대서 270만원 고기 노쇼…자영업자 “메시지 차단당해”
  • 군부대서 270만원 고기 노쇼…자영업자 “메시지 차단당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 자영업자가 270만원어치의 고기를 주문해 놓고 ‘노쇼(예약한 뒤 방문하지 않는 행위)’한 군부대 때문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3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자영업자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군 상사라고 소개한 B씨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B씨는 “소개를 받고 연락했다. 군부대에서 먹으려고 하는데 대용량 구매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B씨는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 등 구체적으로 주문 수량을 정했다. 또 “22일 오후 5시에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A씨는 지난 20일 고기를 구해서 작업을 마쳤고, 그 과정에서 단가가 높은 한우 주문 수량을 B씨에게 재차 묻기도 했다.하지만 B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시간에 B씨가 고기를 찾으러 오지 않자, A씨는 전화를 걸었고 B씨로부터 “상사가 아직 오지 않아서 그렇다. 들어오면 바로 출발하겠다. 연락해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이후 B씨는 A씨와 A씨 동생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B씨는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해당 프로필에 송금하기 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그룹 채팅방도 만들어지지 않아 차단당한 걸 알게 됐다”며 “문자와 전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안 받는다. 다른 일반 전화로 하면 말을 듣자마자 끊어버렸다. 상습범이 맞다”며 “오늘 고기 소분 다 끝나면 인터넷으로 영업방해, 사기로 고소장 쓰겠다”고 했다. A씨는 자영업자의 경우 선입금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A씨는 이같이 언급하며 “10명 중 8명은 기분 나빠하거나 이해를 못 한다. 손님과 감정적으로 얽혀봐야 좋은 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90% 이상은 약속을 지켜주니까 굳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최근 자영업자를 상대로 음식을 대량으로 주문한 후 노쇼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한 도매업자는 삼겹살 200만원어치를 주문받았지만, 노쇼 피해는 물론 연락처도 차단당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국방부 소속 대령을 사칭한 한 남성은 충북 충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잠적해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한편, 자영업자 등에게 고의로 노쇼 피해를 준 경우 형법 제314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24.07.23 I 김형일 기자
180억 자산가 입주하면 도망가는 이웃들…왜?
  • 180억 자산가 입주하면 도망가는 이웃들…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영국에서 180억 자산가를 피해 다니거나 이사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그의 성범죄 경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명 후 에드워드 토마스로 살고 있는 성범죄자 요르워스 호어.(사진=더선)21일(현지시각) 더선은 로또에 당첨된 에드워드 토마스(71·남)로 인해 선더랜드와 뉴캐슬 등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주민들이 악명 높은 범죄자와 이웃이 됐다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산책로에서 마주칠까 봐 일부러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집을 팔기 위해 노력 중인 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토마스의 본명은 요르워스 호어로 20대부터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과 출소를 반복한 인물이다. 지난 1989년 교사를 강간하려다가 체포돼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받았다.그러다 지난 2004년 호어는 주말 외출이 가능한 개방형 교도소에서 지내면서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시 교도소는 도박은 금지였지만, 복권 구매는 불법이 아니었다. 이후 호어는 복권 당첨금으로 가석방 변호사단을 선임했으며 당첨금에 대한 접근 제한을 받는 조건으로 가석방에 성공했다. 호어는 지난 2005년 석방된 이후 복권 당첨금 720만 파운드(약 129억2000만원)를 수령했다. 석방 조건에 따라 작년까지 매달 8666파운드(약 1555만원)를 받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호어는 당첨금 접근 제한을 받는 와중에도 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려 나갔다. 현재 그의 재산은 1000만 파운드(약 179억원)로 작년부터 당첨금에 대한 접근 권한도 얻었다. 호어는 현재 영국 북부지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2024.07.23 I 김형일 기자
현관문서 야릇한 표정 짓는 남성…이유는 윗집 여자?
  • 현관문서 야릇한 표정 짓는 남성…이유는 윗집 여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 여성이 윗집 여자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러 다른 집 주소를 가르쳐 주는 윗집 여자로 인해 새벽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스토킹을 당해서다. (사진=JTBC '사건반장')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스토킹 피해 여성 A씨는 집 앞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남성 B씨가 현관문에 귀를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월 새벽 누군가 도어락을 누르고 현관문을 흔들자 무서웠던 나머지 50만원을 들여 CCTV를 설치했다. 해당 아파트는 CCTV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러 남성이 A씨의 집을 찾았다. 택배 상자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날도 있었으며 검은색 긴 우산을 쓰고 현관문을 지긋이 쳐다보기도 했다. 어느 날은 현관문에 귀를 대고 야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하루에 한두 번 A씨의 집을 방문했으며 한밤중, 새벽 등 시간을 가리지 않았다.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윗집 여자 C씨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씨는 B씨 등의 집착이 싫다며 일부러 A씨의 집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C씨는 “너무 겁이 나서 그랬다. 미안하다”며 A씨에게 CCTV 설치비용 중 일부인 3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같은 일이 생길까 봐 무서웠던 A씨가 이사를 요구하면서 C씨의 태도가 바꼈다. C씨는 “내가 왜 이사가냐”라고 말했다. 이후 A씨가 이사비용을 청구하자 C씨는 “피해를 봐서 신고했잖아. 법대로 하세요. 30만원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여자분 상습범이네. 남자에게 엉뚱한 집 주소 알려준 적 없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나다”라고 했다.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고의나 과실로 다른 사람의 주소를 알려줘서 정신적 피해를 줬다면 고의·과실에 의한 불법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윗집 여자는 반드시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요즘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피해줬으면서 뻔뻔하다”, “윗집 여자의 말 그대로 법대로 대응해 줘야 한다.”, “너무 이기적이라서 말이 안 나온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2024.07.23 I 김형일 기자
“학생들이 선 넘은 것”…‘쌍욕’ 여중 교사 옹호 봇물
  • “학생들이 선 넘은 것”…‘쌍욕’ 여중 교사 옹호 봇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북 경산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은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학교 학생, 학생 부모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해당 교사를 옹호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22일 유튜브 채널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중학교 졸업생,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몰려들어 욕설을 한 담임교사 A씨를 옹호하고 있다. 졸업생은 “진짜 착한 선생님이다. 저 정도로 화내셨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졸업생으로서 창피하다”고 적었다. 재학생들은 “욕설을 두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고하지 않았다면 떠든 학생들이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욕먹을 분은 아니다”, “눈을 뽑는다는 말을 꺼낸 적 없다. 선생님이 사과도 분명히 했다”, “좋은 선생님이다. 욕하신 거라면 학생들이 잘못한 게 맞다” 등에 반응을 보였다. 재학생 부모는 “평소 아이들 이름도 꼭 기억해 주시고 애들한테 진심인 선생님이라고 들었다. 학생들을 제대로 혼내지 못하는 요즘 현실이 개탄스럽다. 선생님 마음이 상하지 않길 응원한다”고 썼다. 앞서 제보자 B씨는 경북 경산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 담임교사 A씨가 지난 16일 학생들을 향해 “아 미쳤나 XXX”, “왜 떠들고 지X이야. 이 개XX들이”, “종례하는데 XXX들이 XX 열받게”, “아이 개 X같은 것들”이라고 욕설을 했다고 제보했다. B씨는 욕설을 들은 학생의 부모로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남아 다른 학급의 종례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복도에서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로부터 욕설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B씨 주장에 의하면 A씨는 이후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른 것이지,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충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나는 사과를 했다. 복도에 있었던 학생들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 “떠든 아이들과 부모의 눈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2024.07.22 I 김형일 기자
홍준표 “박정희 동상 건립…대구 근대 3대 정신 완성”
  • 홍준표 “박정희 동상 건립…대구 근대 3대 정신 완성”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 등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사진=연합뉴스)22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정치적인 논란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 사업은 잘 추진되고 있다”며 “지난 5월 박정희 기념 사업 조례가 통과됐고 박정희 공원·광장·동상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대구의 근대 3대 정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출발이 됐던 구국운동 정신, 1960년 자유당 독재에 최초로 항거한 2.28 자유 정신, 1960년대 초 이 땅에 근대화의 시발점인 섬유공업이 일어난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썼다.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 반대 여론을 언급하며 의지도 피력했다. 홍 시장은 “반대파가 있긴 하지만 박정희 기념 사업은 정치적 논란을 떠나서 대구가 해야 할 최소한의 기념 사업”이라며 “연말까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박정희 공원과 함께 동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면 대구의 근대 3대 정신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박정희 우상화 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0일부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저지를 위한 조례 폐지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을 친일, 독재 등을 자행한 역사의 죄인, 지방자치를 말살한 인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시민의 세금으로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2024.07.22 I 김형일 기자
“BTS 정류장 갑시다”…강릉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급증
  • “BTS 정류장 갑시다”…강릉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급증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강원도 강릉시가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 이용객 수는 51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강릉시는 한류 관광을 테마로 한 개별관광객 중심의 관광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국내 대표 관광도시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지로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대상이다. 지방 도시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관광지 간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고정된 요금으로 원하는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사업 운행 실적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들의 주요 방문지는 도깨비촬영지, BTS 정류장, 강릉커피거리, 경포해변, 중앙시장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순으로 높았다. 엄금문 관광정책과장은 “아시아의 힐링 관광 수도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더불어 외국인 단체관광 상품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2 I 김형일 기자
“갓난 딸 거실에 있는데”…화장실에 4시간 갇힌 아빠
  • “갓난 딸 거실에 있는데”…화장실에 4시간 갇힌 아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돌 지난 아이를 거실에 둔 채 4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있었다는 아찔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사이트를 살펴보면 ‘오늘 겪은 일…화장실 갇힘 사고’라는 글을 올린 30대 아버지 A씨는 “아이가 울어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주고 화장실에 들어갔다”며 “볼일을 보고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열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A씨는 체육 전공에 운동을 열심히 한 건장한 남성으로 갇힌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문을 부수고 나가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화장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화장실이 굉장히 좁고 창문도 없어서 숨 쉬는 것이 불편했다. 배수로에 소리치기도 했다”며 “몇 번 악을 쓰니 땀도 나고 호흡이 가빠오는데 군대에서 방독면 쓴 것처럼 산소가 부족해서 어지러웠다. 속으로 계속 ‘패닉이 오면 안 된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했다.A씨는 화장실에서 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문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변기 위에 올라가서 체중을 실은 상태로 문을 세게 차기도 했다. 그렇게 A씨가 갇혀있는 동안 A씨의 딸은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 의해 구조됐다. 평소 폐쇄회로(CC)TV를 자주 확인하는 A씨의 아내는 이날 아이가 몇 시간 동안 울어도 A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점심시간에 집으로 왔다. 당시 아이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으며 이후 119구조대는 문을 부숴 A씨를 밖으로 빼냈다.A씨는 “‘매일 드나드는 화장실에 설마 갇히겠어? 갇혀도 문 부수고 나오자’하는 안일한 생각을 다들 조심해야 한다”며 “화장실 갈 때는 핸드폰이라도 들고 가거나 비상 연장을 구비해둬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휴대폰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거나 십자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미리 비치해 두는 것도 비상시 도움이 된다. 혼자 산다면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2024.07.22 I 김형일 기자
"이렇게 차이 난다고?" 파전·삼겹살 가격…시장 vs 마트
  • "이렇게 차이 난다고?" 파전·삼겹살 가격…시장 vs 마트[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장마철 높아지는 우울감과 식욕으로 파전과 삼겹살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재룟값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파전 재료인 쪽파(1㎏) 평균 소매가는 1만928원, 달걀(특란 30구) 6807원, 홍고추(100g) 1866원으로 집계됐다. 삼겹살(100g)은 2773원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적상추(100g) 2107원, 깻잎(100g) 2550원, 청양고추(100g) 1508원, 깐마늘(1㎏) 9537원, 양파(1㎏) 1873원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는 재래시장은 쪽파 1만149원, 달걀 6372원, 홍고추 1185원, 삼겹살 2672원, 적상추 1838원, 깻잎 1806원, 청양고추 968원, 깐마늘 9213원, 양파 2195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는 쪽파 1만1656원, 달걀 7600원, 홍고추 2185원, 삼겹살 2985원, 적상추 2238원, 깻잎 2900원, 청양고추 1762원, 깐마늘 9689원, 양파 1722원을 가리켰다. 특히 대부분의 채소류는 당분간 우천 영향으로 산지 출하량 감소로 당분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양파의 경우 강우 영향으로 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깐마늘은 햇품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겹살 등 돈육 가격은 당분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판정을 받은 돼지도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056만579마리가 등급판정을 받으며 전년 동기 1016만9806마리 대비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날 돈육(1㎏) 산지가격은 5413원으로 전월 5969원 대비 500원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장마철 일부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생육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침수 농경지 퇴수 조치 등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비가 그친 후 탄저병,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피해가 없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장마철 파전과 삼겹살을 찾는 이유는 호르몬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감소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줄어드는데 각각 식욕과 우울감이 높아진다. 이때 파전을 먹으면 밀가루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과 비타민B가 체내 탄수화물 대사를 높여 일시적인 우울감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트립토판이 100g당 250mg 정도로 풍부한데 트립토판 함량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 많이 생겨 기분이 좋아지고,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셈이다.
2024.07.19 I 김형일 기자
“가족이 고통 줄 것”…망상에 아파트서 조카 던진 고모
  • “가족이 고통 줄 것”…망상에 아파트서 조카 던진 고모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가족이 고통을 줄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조카를 살해한 40대 고모가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도정원)는 18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2)씨에게 이같이 구형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는 동생 내외가 사는 대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당시 A씨는 방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질렀다. 정신 병력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A씨는 퇴원 후 가족들이 조카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다. 이후 조카가 비참하게 살지 않도록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사건 당일 가방에 흉기를 넣어 동생 내외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발각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살해 방법을 바꿨다. 이에 유족 측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 앞으로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 같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검사는 “범죄에 취약한 조카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인 점, 퇴원 후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점,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향후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범행 사실을 인정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법정 최후변론에서 A씨는 “죄송하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약물치료로도 관리될 수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퇴원 후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증상이 악화됐다.
2024.07.19 I 김형일 기자
“음료 20잔은 버려주세요”…게임 캐릭터 키링 사재기 논란
  • “음료 20잔은 버려주세요”…게임 캐릭터 키링 사재기 논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음료 프랜차이즈 공차에서 여러 잔의 음료를 주문한 뒤 폐기 처분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인기 PC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을 얻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서다. 음료 프랜차이즈 공차가 제공하고 있는 인기 PC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사진=온라인 갈무리)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게임 마니아나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은 키링을 얻기 위해 20잔이 넘는 음료를 시킨 뒤 키링만 가져가고 음료는 버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 마시기에는 음료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앞서 공차는 내달 28일까지 행사 음료 3종 중 1잔을 포함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뚱냥이, 뚱보초코보, 모그리가 그려진 키링 3종 중 하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희귀성이 높은 아이템을 수집하는 게임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버려지는 음료에 공차 매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공차 매장을 찾은 이들은 “직원들이 울상이다. 너무 안타까웠다”, “옆에서 음료를 받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버려지는 음료가 더 많다”고 전했다. 사재기와 음료 폐기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에선 “이벤트 기간 음료 구매 제한 등 대책을 내놨다면 음료수가 버려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재기 방지를 위해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면 다양한 소비자에게 구매 기회가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키링 증정 매장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을 문제 삼으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벤트다”, “전국에 지점이 있으면 행사도 전국적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차는 키링 수령 매장을 서울 18곳, 부산 2곳, 대구 1곳, 울산 1곳, 충청 1곳으로 정했다. 강원, 전라, 제주는 행사 진행 매장이 없다.
2024.07.19 I 김형일 기자
연금복권 21억원 당첨자…동네 현수막 보고 “나야?”
  • 연금복권 21억원 당첨자…동네 현수막 보고 “나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연금복권 1등 당첨 주인공이 동네에 결린 현수막으로 보고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연금복권720+ 216회차 1등에 당첨된 부부.(사진=동행복권)19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16회차 1등 당첨자 A씨는 배우자 B씨와 함께 퇴근하며 본 연금복권 1·2등 당첨 현수막을 통해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우리 동네에서 연금복권 1등 나왔다는데 연금복권 샀냐”고 물었고 A씨는 그 자리에서 당첨을 확인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당첨금 현수막의 주인공은 A씨였다. 종종 연예인들이 나오는 꿈을 꿨다는 A씨는 “당첨 사실에 너무 설레고 기뻤다. 하는 일도 잘 안 풀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긍정적으로 살아온 저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연금복권을 우연한 계기로 구매했다. 당시 A씨는 경기 포천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복권을 구매 후 잔돈 5000원이 남았고, 오랜만에 연금복권을 구매했다. A씨가 당첨된 연금복권720+는 1등 1장, 2등 4장으로 총 5장이다. 연금복권은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당첨되는 방식이다.이번 당첨으로 A씨는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총 21억6000만원을 수령한다. A씨는 당첨금에 대해 “대출금 상환 후 자녀 적금과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연금복권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가져가게 됐다.
2024.07.19 I 김형일 기자
“군대 간 동생 생각나”…휴가 나온 장병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
  • “군대 간 동생 생각나”…휴가 나온 장병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휴가를 나온 장병들에게 재룟값만 받은 식당 주인과 고마움을 표현한 장병들의 사연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다섯 명의 장병이 마지막 휴가 날이라 아쉬웠는지 저희 식당 메뉴 중에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했다”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장병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해서 빠르게 편지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적었다.이어 “제주도 식당들은 관광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접근하기 어려워한다.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며 “군대 시절도 생각나고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편지 봉투를 장병들은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식당을 떠났지만, 3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다. A씨는 “영업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장병들이 나타났다”며 “혹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근방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 왔다”고 했다.A씨는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 사왔다’는 한마디에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지만,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하다. 건강하게 전역하길 바란다고 1분 정도 담소를 나누고 배웅했다”고 전했다.끝으로 A씨는 “정말 예쁜 마음을 가진 해군 독도함 근무 장병들을 칭찬하고 싶어서 제보하게 됐다”며 “이름을 물어보지 못해 감사하다는 말을 제보를 통해 전달한다. 항상 건강하게 군 생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같이 근무하는 장병은 아니지만, 같은 해군 전우로서 감사하다”, “안전한 군 생활하길 응원한다”, “사장님 너무 잘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7.18 I 김형일 기자
“시계 사고 차 사고”…200억대 카드깡 조직 호화생활 즐겨
  • “시계 사고 차 사고”…200억대 카드깡 조직 호화생활 즐겨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200억원대 카드깡 대출을 한 일당이 명품 시계와 고급 수입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200억원대 카드깡 대출을 한 일단이 고급 수입차와 각종 명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부산경찰청)18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20대 총책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은 유튜브 광고 등을 보고 연락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24시간 상담원들이었다.이들은 부산 해운대구에 사무실을 두고 유튜브 대출 광고 동영상을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약 1만5000회에 걸쳐 200억원 상당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했다. 이후 카드 결제액의 16∼25%를 수수료로 공제하고 입금해 주는 수법으로 55억20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독자가 20만~70만명 가량인 유튜브 계정을 한 달에 1억원을 주고 빌리기도 했다. 또 유튜브 최상위 검색 노출 비용까지 써가며 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은 신용불량자 등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광고에 ‘24시간 대출 상담 가능’, ‘휴대전화만 있으면 비상금을 한방에!’라고 적는 등 대출 희망자들을 현혹했으며 가짜 물품 구매 사이트로 연결해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받아 200만~300만원의 카드깡을 유도했다. 아울러 최대 25%에 이르는 수수료로 챙긴 범죄 수익으로 호화생활을 즐겼다. 10억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 3대를 구입하고 각종 명품 옷과 시계, 가방, 귀금속을 착용하고 다녔다. 일단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 등에서 발견한 외제차 3대와 현금 1000만원, 사무실 전세보증금 4억원 등 총 55억여원 상당을 압수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신용이 낮아 현금서비스 한도 금액이 낮거나, 현금 사용처를 숨기기 위해 가짜 물품 구매 내역이 필요했던 이들이 이 같은 카드깡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급전을 빌린 뒤 할부 기간을 길게 하면 천천히 갚아도 되는 점을 이점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카드깡으로 돈을 빌린 뒤 신용카드 회사에 돈을 갚지 않은 이들도 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2024.07.18 I 김형일 기자
방귀 팔아 2억 번 미국 여성…특이 취향 정치인 폭로
  • 방귀 팔아 2억 번 미국 여성…특이 취향 정치인 폭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신의 방귀를 유리병에 넣어 팔아 20만 달러(약 2억4050만원)를 번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 스테파니 마토(33)가 정치인의 특이 취향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의 방귀를 팔아 2억원을 번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 스테파니 마토.(사진=스테파니 마토 트위터)1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스테파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년간 미국 상원의원 A씨와 비밀리에 사귀었다고 폭로하며 A씨의 기괴한 성적 취향을 공개했다. 스테파니는 “A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를 하는 가상(온라인) 데이트를 대가로 돈을 받았다. A씨는 내가 타코를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곤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스테파니는 A씨와 결별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A씨는 데이트 중 ‘자신의 소속 정당이 추진 중인 정책들에 얼마나 동의하냐’고 물었다. 정치에 관심 없는 나에겐 그의 신념이 너무 급진적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파니는 이별 후 A씨의 신원을 밝히려고 했지만, 위협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나의) 가족 중 한 명이 이민자인데, (A씨가) 그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테파니는 A씨가 ‘낚시광’이라는 사실만 공개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를 미주리주 상원의원 에릭 슈미트, 텍사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미주리 상원의원 조지 하울리, 아이다호 상원의원 제프 슈로더 등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스테파니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스테파니는 미국 리얼리티 TV쇼 ‘90일간의 약혼자(90 Day Fiance)’에 출연해 유명 인사가 됐으며 방귀 사업으로 화제가 됐다. 다만 방귀 생산을 위해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한 결과 심장마비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됐고, 방귀 사업을 접었다.
2024.07.18 I 김형일 기자
“총 쏘고 탱크 몰고”…中 MZ 190만원 전쟁놀이 빠졌다
  • “총 쏘고 탱크 몰고”…中 MZ 190만원 전쟁놀이 빠졌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을 지불해야하는 전쟁놀이에 빠졌다. 러시아에서 전쟁놀이를 즐기는 중국 MZ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슈에서 ‘캔디’라는 여행 인플루언서가 올린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캔디가 최근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군사 캠프를 방문한 내용이 담겼다.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이들은 청나라 시대 공주 복장을 하고 로켓 발사기와 AK-47 소총을 쐈다. 또 여러 명의 젊은 여성들이 참호와 눈밭을 가로지르며 탱크를 운전했으며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캔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용한 무기는 공포탄이지만, 섬광과 폭발음은 실제와 같았다”며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이유는 중국의 미학과 러시아의 군사 문화를 융합해 문화적 충돌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적었다. 캔디는 해당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러시아의 군사 관광도 소개했다. 그는 “1일 체험 투어 비용은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으로 사격과 탱크 운전이 포함된다”며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관광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탱크 공장 생산라인을 개방하면서 군사 관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양한 체험으로 발전해 총기 사용 외에도 탱크 탑승, 군용 식량 시식, 자동 소총 분해·조립 강습 등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스릴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트기 체험 비행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8000위안(약 140만원)을 내면 숙련된 조종사와 함께 루프, 롤, 급상승 등의 곡예 비행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위안(22)은 “3일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군사 체험이 정말 재밌었다. 포탄을 발사할 때 크게 소리 지르며 모든 불행을 날려버렸다”며 “캔디의 영상을 보고 모스크바로 졸업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군사 애호가들에게 매우 의미있다. 나는 러시아에 갈 계획이다”, “삶과 일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를 총알처럼 날려버리는 것은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다”, “무기는 차갑고 잔인하다.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에서 전쟁놀이를 즐기는 중국 MZ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4.07.18 I 김형일 기자
“하하하” 웃으며 월북한 흑인 남성…근황은?
  • “하하하” 웃으며 월북한 흑인 남성…근황은?[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3년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 중이던 흑인 남성이 돌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달려갔다. 당시 경계근무를 섰던 군인들이 그를 뒤쫓았지만, 북한으로 넘어간 남성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미국인 남성 트래비스 킹(사진=AP 연합뉴스)북한으로 뛰어간 남성의 정체는 23살 미국인 남성 트래비스 킹(Travis King). 주한미군 제4보병사단 소속 이등병이었으며 당시 검은 반팔 티셔츠에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하하하 웃으며 분계선을 넘었다. 틱톡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킹 이병은 근무 중이던 북한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 북한은 킹 이병이 무단 월북 사실을 인정했다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넘어올 결심을 했다”며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나라(북한)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킹 이병은 월북 71일 만에 추방됐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북한은 작년 9월 27일 그를 중국 단둥으로 이송시켰다. 같은 날 미국은 킹 이병을 중국 선양, 우리나라에 있는 오산 미군기지로 옮겨 미국 국방부에 신병을 인계했다. 킹 이병은 28일(현지 시각) 군용기편으로 미국 텍사스 땅을 밟았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킹 이병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무단이탈(AWOL)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였다.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로 월북 전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야 하는 신세였으나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다음날 JSA 견학 도중 북한으로 도망쳤다. 킹 이병은 지난 2022년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F**k Korean, f**k Korean army”라고 외쳤다. 또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서 공용물건손상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벌금 대신 노역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듬해 5월부터 천안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돼 일당 10만원을 받고 48일간 복역했다. 특히 킹 이병은 미국 귀국 직후 아동 성 착취 시도 사실까지 드러났다. 미 육군 검찰의 기소 서류에 따르면 무단이탈 전 그는 미국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에게 금품을 대가로 외설적인 사진을 요구했다. 이에 미 육군 검찰은 킹 이병에게 아동 포르노를 고의로 생산하려 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현재 킹 이병은 탈영, 동료 군인 폭행, 아동 음란물 소지 등 8개 혐의로 미국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에 있는 오테라카운티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근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군사법원에서는 킹 이병의 4개 혐의(구금 상태에서 탈출 시도 1건, 교사 2건, 탈영 1건, 지휘자의 명령 불복종 2건)에 대한 첫 심리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킹 이병은 주한미군에 파병된 후 통금을 어기고 병영을 이탈해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으며 상관인 하사의 머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미국인 남성 트래비스 킹(사진=AP 연합뉴스)
2024.07.18 I 김형일 기자
민희진 이어 홍명보 패러디…충주맨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 민희진 이어 홍명보 패러디…충주맨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7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유튜버 충주맨으로 활동 중인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사진=충주시 유튜브)충주시는 16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총 14초 분량의 영상에서 충주맨은 비장한 표정으로 “정말 긴 잠을 못자면서 생각했던 거…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며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0일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특히 충주맨은 영상에서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서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리 사이로 소변을 표현하는 물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충주맨이 언급한 대사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을 따온 것이다. 충주맨의 영상 속에는 재치있는 디테일도 숨어있었다. 홍 감독 기자회견에서 배경에 적혀있었던 후원사 로고 대신 교통정책과, 친환경농산과, 경제기업과, 균형개발과, 산림녹지과 등 충주시청의 각과 명칭을 적어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상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72만을 달성했으며 댓글도 1600개 이상 달렸다. 누리꾼들은 “잠 못 잔 눈까지 표현하는 디테일”, “아이디어가 진짜 대단하다”, “재밌고 트렌디한 데다 선도 잘 지킨다” 등 찬사를 보냈다. 다만 해당 영상 말미에 있었던 기저귀 등 치매 환자 물품 지원 홍보 부분은 삭제됐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유였지만, 치매 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삭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자 겸 운영자다. 각종 밈을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구독자 76만명을 모았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인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작년 말 충주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김 주무관을 지방행정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은 지난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이후 7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통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까지는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충주맨으로 활동 중인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영상=충주시 유튜브)
2024.07.17 I 김형일 기자
“왜 너만 일등석이야”…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 “왜 너만 일등석이야”…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미국의 70대 목사가 비행기 내에서 아내를 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목사는 아내의 좌석만 업그레이드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알래스카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등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기내에서 아내 A(59)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침례교 목사 로저 앨런 홈버그(75)를 불구속 기소했다. 홈버그는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시애틀에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로 가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2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작년에 결혼했으며 목회 관련 회의 참석차 이동 중이었다. 지난 8일 인디펜던트지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홈버그는 여객기 이륙 직후 일등석에 앉은 아내를 찾아가 “제기랄, 어떻게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홈버그의 아내는 자신이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VIP라고 설명하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홈버그는 얼마 후 다시 아내에게로 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무어라 쓴 메모를 보여준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이후에도 홈버그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내를 다시 찾아가 머리를 때리는 등 물리적 폭력까지 가했다. 여객기 탑승객 최소 2명이 홈버그가 화장실로 걸어가기 전 아내의 머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목격한 비번 경찰관은 홈버그에게 “다시 한번 소란을 피우면 수갑을 채우겠다”며 경고했다. 그제서야 난동을 멈춘 홈버그는 자리로 돌아갔고, 여객기 착륙 직후 FBI 특수요원과 앵커리지공항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홈버그의 아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홈버그의 아내는 홈버그가 부부싸움 도중 자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등 자신을 학대한 전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자신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점,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을 홈버그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홈버그는 아내를 탓했다. 그는 “아내는 종종 내게 무례했으며 분노 조절 문제가 있다”며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운전하고 있는 내 다리를 본인이 잡아 끌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객기 난동, 아내 폭행 혐의에 대해선 “아내와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여행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났다”며 “화장실 가는 길에 그저 아내의 주의를 끌기 위해 머리를 두드린 것 뿐이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아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한편, 단순 폭행 혐의로 기소된 홈버그는 착륙 직후 앵커리지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법원에서 배우자에 대한 100m 접근 금지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현재 홈버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2024.07.17 I 김형일 기자
“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물건을 문 앞에 놓아달라는 고객 요청을 무시한 택배기사가 오히려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배기사의 협박을 받은 여성 A씨는 항상 택배 요청 사항에 ‘문 앞’이라고 표기해 뒀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작년 9월부터 문 앞이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두고 가기 시작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의 집은 3층짜리 주택 3층으로, 계단을 오른 뒤 통로를 지나 문을 열어야만 나오는 구조다. 즉 계단과 통로 위에 지붕이 없다. A씨는 비가 올 때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이 젖어 닦아 사용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택배기사가 3층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중하게 “택배가 훼손된다. 계단 위에 놓지 말고 문 앞으로 부탁한다”고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택배기사 B씨는 사과나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놓고 떠났다. 이에 A씨는 지난 1월 택배사 고객센터에 메일로 문의를 남겼다. 하지만 택배사로부터 “시정을 요청을 했다”는 답이 왔을 뿐 6개월 동안 변한 건 없었다. A씨는 지난주 다시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개선 조치했다. 죄송하다”는 답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약 10분 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에 놓을 데가 어디 있나. 비 들이치는데”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위탁 장소에 택배를 놔주시는 게 맞다”고 하자 B씨는 “몇 발짝 걸어가는 게 그렇게 힘들어? 다음부터 대문 안에 놓을 테니까 네가 들고 가. 너 한 번만 더 전화해. 쫓아가서 아주 박살을 낼 테니까 알았어?”라며 화를 냈다. 택배기사 B씨와 통화 후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웠고, 결국 택배사에 배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사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 택배기사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B씨는 사건반장에 “그걸 꼭 자기 문 앞에 놔달라고 하시는 거고 문 앞에서 몇 발짝 안 된다. 두세 발짝 가면 되는데 그거를 꼭 문 앞에 놔달라고 자꾸 항의하시니까”라며 “욕을 한 건 감정적으로 홧김에,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며 잘못을 인정했다.이어 “거기가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3층까지 올라가게 되면 원래 주거 침입죄가 적용된다. 지금까지 저는 편의를 봐준 거다.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무리한 요구다. 꼭 자기 문 앞에 갖다 달라고 하는 건 너무 강요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택배기사의 주장에 사건반장 출연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택배 인수 장소는 고객과 택배사 간의 계약이다. 주문한 사람이 지정하는 곳에 가져다 놓는 게 맞는 거 같다. 법적으로 따져볼 때도 건물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열고 올라간 게 아니어서 주거 침입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이후 A씨의 남자친구 C씨가 택배 대리점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대리점 측으로부터 택배기사를 교체하겠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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