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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해 매출 첫 7조 돌파…영업이익은 2% 감소(상보)
  • 카카오, 지난해 매출 첫 7조 돌파…영업이익은 2% 감소(상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7조1071억원, 영업이익은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1조7744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4분기 플랫폼 매출은 96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 이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520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이 3% 늘어나는 등 성장한 결과다. 선물하기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하지만 포털비즈 매출은 979억원, 플랫폼 기타 매출은 348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13%씩 감소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스토리 매출(2216억원)이 마케팅 효율화와 지식재산권(IP) 유통 매출 증가로 1년 전보다 5% 성장하면서 3% 늘어난 807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과 미디어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4%, 39%씩 증가했으나, 게임 매출은 신규 게임 출시 공백과 비게임 사업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4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674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 비용은 6조5267억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질적 성장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영업 집중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유용성, 편의성 등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2023.02.10 I 김국배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국장급 전보 △개인정보정책국장 양청삼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손성호 ●디지털타임스 △경기총국장 김춘성 ●대전시교육청◇기관장 임용 △대전유아교육진흥원장 강미애 ◇장학관 승진 △교육정책과 김혜숙 ◇교육연구관 승진 △대전특수교육원 최춘식 ◇교육전문직원 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기획예산과 신승희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최은경 △대전교육정보원 송나영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유초등교육과 김귀영 박준수 △과학직업정보과 강대식 △대전교육연수원 이준호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 △교육정책과 서윤경 △교육정책과 채은미 △체육예술건강과 강석아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이은미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박서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이기명 최미선 ◇초등학교장 승진(공모교장 → 초등학교장) △대전전민초 박순창 ◇초등학교장 승진(초등학교 교감 → 초등학교장) △남선초 박종배 △대전가오초 이연옥 △대전대신초 박재명 △대전도마초 김우숙 △대전동화초 서계순 △대전버드내초 이명옥 △대전법동초 이은실 △대전산성초 조은자 △대전송촌초 양원자 △대전중원초 최은숙 △대전천동초 곽명선 △대전판암초 공금희 △봉암초 김태연 △와동초 류수영 △흥도초 김태윤 ◇초등학교장 중임 △대전가양초 정순영 △대전갑천초 황여정 △대전동도초 강창숙 △대전매봉초 임명혁 △대전문성초 정헌권 △대전상지초 정진교 △대전새여울초 박종각 △대전수미초 이영균 △대전오류초 이난희 △대전장대초 유영언 △대전하기초 김성순 △회덕초 김진교 ◇초등학교장 전보 △대전관평초 박근숙 △대전금동초 이면수 △대전대룡초 임권영 △대전만년초 김문자 △대전선화초 노경미 △대전성룡초 유영호 △대전신계초 이순희 △대전원신흥초 홍병기 △덕송초 이순우 ◇초등학교장 명예퇴직 △대전전민초 전현숙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대전만년초 강란수 △대전오류초 김옥주 △대전중원초 김홍수 △대전원신흥초 김효미 △대전갑천초 안태성 △대전관평초 연미숙 △대전송촌초 이옥선 △대전금동초 이원정 △대전하기초 이길례 △대전선화초 이명자 △대전대룡초 이향숙 △흥도초 정종석 △대전성룡초 최병노 △대전신계초 최영순 ◇유치원장 전직(교육연구관 → 유치원장) △대전갈마유 장영순 ◇유치원장 특별승진 △대전신흥유 서선미 ◇유치원장 전보 △대전가양유 임동숙 △대전문창유 박선자 ◇초등학교 교감 승진 △대전글꽃초 권태순 △대전천동초 오진숙 △산내초 나인석 △대전계산초 권희옥 △대전도마초 이행민 △대전도솔초 김윤철 △대전봉명초 김대환 △대전새미래초 김상만 △대전샘머리초 최소환 △대전용산초 김진호 ◇초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 → 초등학교 교감) △대전동서초 김선자 △대전버드내초 김미란 △와동초 채은영 △대전둔산초 김경아 △대전죽동초 이미경 ◇초등학교 교감 특별승진 △대전버드내초 강영자 △대전송강초 고영희 △대전탄방초 김영 △대전버드내초 김경심 △대전선유초 김경희 △대전둔원초 김남옥 △대전새여울초 김문희 △대전가오초 김미경 △대전갑천초 김미숙 △대전갈마초 김선영 △대전도솔초 김재영 △대전원평초 김현희 △신탄진용정초 나정임 △대전버드내초 남아영 △대전죽동초 문미숙 △대전판암초 박미선 △대전봉명초 박미자 △대전둔산초 배혜정 △대전비래초 서종길 △신탄진초 송순희 △대전법동초 신기숙 △대전신흥초 안덕하 △대전유천초 양희선 △대전선암초 우영숙 △대전새여울초 원정의 △대전전민초 유명심 △대전중앙초 윤미애 △대전태평초 이덕표 △대전용전초 이미숙 △동대전초 이미숙 △산내초 이순옥 △대전둔원초 이은실 △대전지족초 이종숙 △대전반석초 이현숙 △대전백운초 임은정 △대전송촌초 정경주 △대전목동초 정금희 △대전새여울초 추진희 △대전목동초 한수진 △새일초 한혜준 △대전어은초 한희영 △대전상지초 홍미자 △대전현암초 홍성희 △대전성룡초 황병서 ◇유치원 원감 승진 △문지유 강선영 ◇유치원 원감 전입 △대전신흥유 박상미 △대전중리초병설유 이순천 △대전유천초병설유 이진숙 ◇유치원 원감 전보 △노은누리유 김민정 △대전두리초병설유 임성은 ◇초등학교 교감 전입 △대전화정초 최미자 △가수원초 김현주 △대전성천초 장순석 △대전용산초 김수경 ◇초등학교 교감 전보 △대전목동초 김인숙 △대전보운초 최하철 △새일초 한재혁 △대전관평초 문성훈 △대전변동초 이정윤 △봉암초 박금선 ◇유치원 원감 명예퇴직 △대전신흥유 서선미 ◇장학관 전직(교장·교육연구관 → 장학관) △교육국장 정흥채 △과학직업정보과장 이상탁 ◇교육연구관 직위승진 △대전교육연수원장 이상호 ◇교육연구관 전직(교감·장학관 → 교육연구관) △대전교육연수원 백지원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김수구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 △교육정책과 김남규 백인식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오성숙 △대전교육정보원 김영진 ◇장학관 전보 △중등교육과 박봉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강의창 ◇장학사·교육연구사 간 전직 △교육정책과 박미영 △중등교육과 이화영 △과학직업정보과 이경희 한대성 △체육예술건강과 이석호 △미래생활교육과 정현석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권혁남 △대전교육연수원 구본권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박은주 △대전교육정보원 이성녀 양상인 ◇장학사 신규 임용 △교육정책과 변영실 △유초등교육과 황인정 △중등교육과 오동미 △미래생활교육과 배성희 장소영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김영민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이경아 정익수 ◇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대전교육연수원 김관영 최현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조수민 △대전교육정보원 이영주 임병웅 △대전학생해양수련원 기태원 ◇장학사 전보 △감사관 이장한 △교육정책과 김혜선 △교육정책과 유순준 △중등교육과 민영기 박경희 이화종 장봉익 △과학직업정보과 송은하 장선미 △체육예술건강과 지미선 △미래생활교육과 조성준 황인애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정래옥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구정희 오광훈 ◇교육전문직원 정년퇴직 △교육국장 황현태 ◇중등학교장 승진 △동대전고 박양서 △대전대문중 장희식 △대전서중 이영숙 △대전어은중 나경란 △대전월평중 최우선 △대전구봉중 채미경 △대전두리중 유경호 △대전봉명중 서재하 ◇중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교장) △대전만년고 정선희 △대전매봉중 김영은 △대전남선중 홍상욱 △대전괴정중 태관식 △대전도안중 한혁 ◇ 중등학교장 공모(교감 → 공모교장) △대전여고 김미선 △대전은어송중 이정수 ◇ 중등학교장 중임 △대전둔산여고 임동순 △대전용산고 이승주 △대전탄방중 백은희 △대전버드내중 이혜영 △대전관저중 윤이중 △대전동화중 곽필선 △대전관평중 김명남 △ 대전새미래중 박영자 ◇중등학교장 전보 △한밭고 김희선 △충남여고 김종윤 △대전가오고 노현주 △대전갑천중 이윤기 ◇중등학교장 정년퇴직 △대전여고 김용미 △충남여고 고명옥 △대전둔산여고 정해황 △대전만년고 남상득 △대전매봉중 오세문 △대전은어송중 이상열 △대전어은중 박서형 △대전월평중 권옥 △대전갑천중 김근호 △대전남선중 오현숙 △대전괴정중 최임순 △대전봉명중 박종식 △대전도안중 양기찬 ◇중등학교 교감 승진 △유성생명과학고 김영희 △신탄진고 송대일 △대전만년고 김주동 △대전구봉고 정아정 △대전용운중 김천곤 △대전원신흥중 임미영 ◇ 중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 → 교감) △대전도시과학고 민경윤 △대전노은고 곽숭훈 △대전가양중 오미란 △오정중 윤명선 △중리중 배정태 △가수원중 정석범 △대전송강중 박은조 ◇ 중등학교 교감 전보 △대전과학고 조성옥 △대덕고 배철웅 △대전외국어고 김종련 △대전도안고 이지영 △대전태평중 김상선 △대전내동중 박두기 △대전탄방중 여운철 △대전문정중 류정민 △대전둔원중 이지은 △대전버드내중 김효정 △대전지족중 유예경 △대전느리울중 이재룡 △대전덕명중 김민신 ◇ 중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대전가오고 지정배 박정희 △대전고 임채홍 김천환 △대전괴정고 이영미 김영숙 △대전구봉고 심지현 △대전국제통상고 연명흠 △대전둔산여고 이희재 △대전송촌고 주진선 △대전여고 고민호 △대전용산고 임영희 △대전전민고 조원례 △유성고 최정묵 박규영 △유성생명과학고 최은주 △충남고 윤지원 △대전글꽃중 오미경 △대전매봉중 이경임 △대전송촌중 유순영 장선주 △대전여중 강영숙 △대전용운중 이영선 △대전중 박현숙 △대전태평중 강선경 △오정중 이정이 △충남중 안대우 김도형 △갈마중 김광순 김수경 △대전괴정중 김영미 △대전구봉중 천경아 △대전남선중 이혜정 △대전내동중 이진영 △대전노은중 이기탁 △대전둔산중 신은섭 △대전둔원중 조양명 김은실 △대전문정중 전명희 김은영 △대전봉명중 고은화 △대전삼천중 김정애 박선애 원서영 △대전새미래중 조수형 박영미 △대전송강중 이혜강 오희섭 △대전외삼중 이남순 △대전장대중 김덕유 △대전탄방중 한영화 △대전맹학교 김봉선 ◇중등학교 교감 정년퇴직 △대전둔원중 김재중 △대전지족중 박종근
2023.02.09 I 황병서 기자
카카오, 부산대·전남대와 '테크 캠퍼스' 운영
  • 카카오, 부산대·전남대와 '테크 캠퍼스' 운영
  •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는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와 ‘카카오 테크 캠퍼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 협업해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교육 과정으로 부산대와 전남대를 선정했다.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발자 기초 교육부터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카카오 현직 실무 개발자가 교육 전반에 참여해 학생들의 학습, 프로젝트 수행에 대해 조언하고 멘토링, 코드 리뷰 등을 지원한다. 1기 교육 과정은 오는 3월 학교별로 모집을 시작해 4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진다. 카카오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점차 협력 대상을 확대해 전국 유수의 대학들과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남기웅 카카오 공동체인사지원실장은 “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지역 소외 현상과 IT 업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가 새롭게 시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상생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9 I 김국배 기자
구글이 챗GPT 대항마 공개한 지 하루 만에 AI 검색 꺼낸 MS
  • 구글이 챗GPT 대항마 공개한 지 하루 만에 AI 검색 꺼낸 MS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을 결합한 검색엔진으로 이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구글에 도전장을 냈다.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내놓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두 회사가 앞다퉈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MS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행사를 열고, AI 챗봇을 결합한 검색엔진 ‘빙’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의 새로운 날”이라며 “오늘부터 경주가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검색을 시작으로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대화형 답변 보여주고, 더 많은 질문 채팅으로 가능검색엔진 빙엔 오픈AI가 검색을 위해 따로 설계한 새로운 대형 언어모델인 ‘프로메테우스’가 적용됐다. 챗GPT보다 더 정확하고,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하지만 빙은 최신 정보를 반영한다.MS의 웹브라우저 ‘엣지’를 통해 빙에 접속해 대화형으로 질문하면 챗GTP처럼 대화형 답변을 오른쪽 상단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념일 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와달라”고 하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 거리에 갈 수 있는 곳들이 많다”며 자세한 정보와 함께 여행지를 제안한다. 이모티콘까지 써가며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더불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한다. 빙 검색이후 더 많은 질문을 하려면 검색 페이지 상단 근처에 있는 채팅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MS는 이날 이런 예시를 12가지 들었다. ‘4륜 구동에 제로백이 6초 이하이고 좌석이 6개 이상이며 리뷰가 좋은 차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테슬라 모델 Y, 볼로 XC90 등을 추천해준다. 답변을 100단어로 제한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다만 MS는 새로운 빙을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테스트용으로 제공한 뒤 수주 안에 대중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빙은 일단은 엣지 브라우저에서만 제공되나, 추후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될 전망이다.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챗GPT와 마찬가지로 빙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나델라 CEO는 “기계가 곧 우리를 몰아낼 것이라는 신호가 아니라 긍정적인 진전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일을 더 잘하고, 고된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화형 답변에는 출처를 밝혀 AI가 어디서 정보를얻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더 쉽고 재밌게’…구글 검색 시대 끝나나MS가 새로운 검색 시대를 열면서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MS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구글 검색에 도전했지만, 구글의 지위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의 93%를 차지한다. 반면 빙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하지만 MS가 구글보다 한발 앞서 검색엔진에 AI 챗봇을 결합하면서 이런 구도를 깨트릴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챗봇이 결합하면서 검색이 더 쉬워지고, 심지어 재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구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30분 프랑스 파리에서 관련 행사를 열고, 구글 검색과 지도 등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다.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면, 국내 1위인 네이버도 안심할 수 없다. 네이버가 상반기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를 내놓는 이유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고품질의 한국어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자”라며 “번역에서 오는 정확도 하락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AI 검색 경쟁은 이제 시작 단계라 승자를 예측하긴 이르다. 업계 관계자는 “AI 챗봇을 실행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느린 속도, 한글 번역 문제 등으로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국내 1위인 네이버 역시 AI 검색을 발표한 상황이라 추후 경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8 I 김국배 기자
  • 네이버 D2SF,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에 후속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D2SF는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2021년 네이버의 첫 투자를 받은 엔닷라이트는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네이버와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80억원 규모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닷라이트(대표 박진영)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활용해 간편하게 고품질 3D 에셋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엔닷캐드’를 개발했다. 제페토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 쉬운 사용성 등이 강점이다. 현재까지 엔닷캐드에서 만들어진 3D 에셋은 30만 건 이상이다.엔닷라이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간편한 3D 콘텐츠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3D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기업용(B2B)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 커머스 업체,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우상훈 네이버 스마트스튜디오 책임 리더는 “2D에서 3D로 콘텐츠 환경이 전환되고 있고, 3D 콘텐츠를 만들거나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니즈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엔닷라이트는 뛰어난 3D 엔진 기술력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제품화까지 성공한 파트너로, 앞으로 더 밀접하게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2.08 I 김국배 기자
서둘러 AI 챗봇 내놓는 구글…MS 테이 막말 옛말, 빅테크 신중 모드 탈피
  • 서둘러 AI 챗봇 내놓는 구글…MS 테이 막말 옛말, 빅테크 신중 모드 탈피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신드롬에 가까운 파문을 일으키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서둘러 AI 챗봇을 내놓고 있다. 불완전한 AI를 내놨다가 논란이 생기는 것을 우려했던 빅테크들이 챗GPT의 출현에 신중 모드를 버리고, 빠르게 AI를 내놓아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챗GPT, AI 챗봇 경쟁 촉발구글은 6일(현지시간) ‘바드(Bard·시인)’라는 이름의 AI 챗봇을 몇 주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챗GPT가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코드 레드’ 경보까지 발령했던 구글이 챗GPT의 라이벌 AI 챗봇을 내놓는 것이다.바드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로, 구글의 AI 언어 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은 바드를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에게 개방한 이후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바드는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은 “바드를 사용해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구글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핵심 임원들이 나와 차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도 4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이다.구글이 바드 AI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직후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바이두도 챗GPT 같은 AI 챗봇 ‘어니봇’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다음 달 내부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바이두 주가도 급등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 넘게 상승 중이다. 영국 BBC는 “구글 킬러 챗GPT가 AI 경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런 기류에 편승하지 않고 있는 기업도 있다. IBM의 경우 AI 왓슨에 언어 AI 기능이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기업용(B2B)으로만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왓슨의 보조 프로그램으로 언어 AI가 있지만 개방형 데이터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고객사 특화 AI”라고 설명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챗봇 ‘테이(Tay)’ 서비스 당시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쳐.[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AI 공개 주저하던 모습 온데간데 없다…그간 빅테크들은 앞선 AI 기술을 갖고도 내놓기를 주저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AI 챗봇 ‘테이’가 인종 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후부터다.2016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테이 서비스를 내놓은 지 16시간 만에 중단했고, 메타도 지난해 11월 ‘갤럭티카’라는 AI 언어모델을 내놓았다가 부정확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사흘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국내에선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개발한 ‘이루다 1.0’이 성차별과 소수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보다 재무·평판 리스크가 크다고 본 빅테크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여왔다.하지만 오픈AI가 챗GPT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이젠 빅테크들도 달라지고 있다.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챗GPT는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가고, 하루 5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월 20달러 구독 방식의 유료 서비스 계획까지 발표했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 내부에서도 자사의 AI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결국 이대로라면 AI 시장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위기를 느끼자, 구글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오픈AI에 ‘베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빙’ 검색엔진과 오피스 등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돼 ‘구글 킬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글은 2020년 기준 검색만으로 104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일각에선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윤리 문제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AI 군비 경쟁에서 윤리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3.02.07 I 김국배 기자
SM엔터 2대 주주된 카카오, 음악·콘텐츠 사업 본격화
  • SM엔터 2대 주주된 카카오, 음악·콘텐츠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선다.카카오는 7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보통주 114만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된다.카카오는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했다.특히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기획·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 IP 밸류체인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한류·K-팝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하며,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23.02.07 I 김국배 기자
외환당국 "외환시장 개방되면 거래량 늘고 변동성 완화될 것"
  • [일문일답]외환당국 "외환시장 개방되면 거래량 늘고 변동성 완화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공지유 기자] 외환당국은 국내 외환시장에 글로벌 금융회사가 직접 참여하고 외환시장 거래 시간도 새벽 2시까지 늘어날 경우 외환 시장 거래량이 늘어나고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는 국내 중개회사를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게 돼 국내 금융사와 똑같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7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당국의 인가를 받은 글로벌 증권·은행을 ‘RFI’로 명명하고 RFI가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외환시장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환당국은 전날 각각 진행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기자브리핑을 통해 “외환시장 개방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나라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가 확대되면 최소한 상대적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대근 한은 외환시장부장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환율 변동성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 부장과 이승우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 김 차관보, 오재우 기재부 국제금융과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1년반 뒤 시행이다. 너무 늦는 것 아닌가.△김성욱 차관보) 시장과 은행, 기관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데 약 1년이 넘게 걸렸다. 이미 2년 논의를 거쳐 금방 시행된다 할 수 있겠지만, 서두르는 것보다 충분한 사전 준비와 여러 단계를 거쳐 큰 무리 없이 시장에 정착되고 그 와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거래 시간을 한 번에 10시간 이상 늘리는 것은 획기적이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대안을 검토했는가.△송대근 부장) 10시간이면 물리적으로 긴 시간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5시, 7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장 개방 의미가 있기 위해선 런던시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승우 과장) 2~3시간을 늘리면 런던시장은 참여가 가능하지만, 뉴욕시장은 참여가 안되는 점을 고려했다.-이번 시행으로 장·단기적인 효과를 예상한다면?△송대근 부장) 거래량이 지금보다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역외에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가 생기다 보니 국내 원화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원화 수요가 늘고, 거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역외 수요도 국내 외환시장에 흡수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기관 참여수도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변화가 환율 측면에선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나.△송대근 부장) 거래량이 늘어나게 되고 다양한 성격의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지면서 환율 변동성 측면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에선 해외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는 반면, 역외에선 국내 원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서 투자 수요가 늘게 될 것이다.△김성욱 차관보) 나라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가 확대되면 최소한 상대적 변동성 측면에서는 보다 완화에 도움될 거라 기대한다.-외환 거래에서 국내 은행의 ‘파이’가 줄어드는 게 있는가. 국내은행들에 대한 혜택은?△김성욱 차관보) 파이가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영업시간에 직접 원화 거래를 할 수 있으니 새로운 영업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화에 대해선 외국 기관보다 국내 시중 은행 등이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송대근 부장) RFI가 들어오게 되면 국내 외국은행 지점이 불리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 참가자들과 만나보면 분산돼 있는 글로벌은행 아시아 지점의 원화 관련 기능들이 서울 지점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은행도 있다. 국내 외국은행 지점 역할이 축소되지 않도록 국내 외국은행 지점이나 국내은행이 RFI에게 대출을 통해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사업 영향을 넓힐 수 있게끔 하는 부분들을 생각하고 있다. 또 전자거래를 통해 역외 고객에까지 새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게끔 할 예정으로 생각하고 있다.-RFI에게 제공되는 편의는 무엇인가?△송대근 부장) RFI는 원화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 기관에 비해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 RFI가 국내 외환시장에서 정상적인 외환거래나 대고객 영업을 위해선 원화 유동성이 공급돼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원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스와프 시장에 참여하게 한다든지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 참여는 가능한데, 시타델 증권사 같은 곳은 참여가 안 되나.△송대근 부장) 현재 국내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과 동일한 성격의 금융이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Hedge Fund)나 자기자본 거래 회사(PTF) 등은 직접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없다.△오재우 과장) 은행 간 시장에 참여하는 외국환 업무기관이 정해져 있다. 은행, 종합금융회사, 투자매매업자, 투자중개업자, 일부 보험사들까지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이다. 또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투자중개나 매매업자에 준하는 유형이라 받을 예정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집합투자업자 같은 펀드는 은행 간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래서 헤지펀드 등은 불허할 생각이다.-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구두개입, 실개입을 해왔다. 외국금융기관 들어와도 이같은 정책에 변동이 없는가. △송대근 부장) RFI가 국내시장에 참여한다고 해서 모니터링이나 이런 부분에서 차이를 두지 않고 일괄 적용되게끔 여러 노력을 앞으로 할 계획이다. RFI가 거래를 할 때는 국내 중개사를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므로 거래 내역이 보고되고, 실시간 파악도 가능하다. 거래 이후에도 국내 기관들이 외환전산망을 통해 보고하는 것처럼 RFI도 같은 내용을 보고할 수 있게끔 관리 체계를 마련할 생각을 하고 있다.△김성욱 차관보) 국내 금융기관으로만 구성된 외환시장과 해외에서의 외국금융기관 참여가 동반된 시장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비공식적이고 암묵적인 당국의 권위나 영향력 차원에서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환시장은 항상 시장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다. 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상황 등 극히 예외적 조치에 한정된다. 다만 기본적인 모니터링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고, 공식적으로 하는 시장조치 영향에도 큰 차이 없을 것이다.-장중 포지션 보고와 같은 규제는 해외 기관에는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내 기관에도 이처럼 규제가 완화될 수 있는지.△송대근 부장) 규제는 아니고 외환당국의 모니터링 과정으로 봐야 한다. RFI에 대해서도 국내 기관과 마찬가지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RFI가 국내 외환중개사를 통해서 거래하기 때문에 모든 거래가 실시간으로 파악이 된다. 거래 이후에도 국내 기관들이 외환전산망을 통해 보고하는 것처럼 RFI도 같은 내용을 보고할 수 있게끔 관리 체계를 마련할 생각을 하고 있다.-선물환 포지션의 경우 국내 기관들이 해외 기관에 대한 포지션을 관리한다고 돼 있다. 이 경우 국내 기관에만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게 아닌가.△송대근 부장) 선물환 포지션과 관련해선 검토가 진행 중이다. 국내 기관들이 해외 기관에 대한 포지션을 관리한다는 부분은 국내 기관을 통해서 역외 기관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국내기관에 대한 규제는 아니다.-거래 편의성은 높아지더라도 다른 통화와 달리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이 높은 수준이다. NDF 거래를 흡수할 수 있을까.△송대근 부장)모니터링 수준이 높더라도 NDF 거래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NDF 규제가 강화되면서 과거보다 거래 관련 부수적인 비용이 늘었고, 그러다보니 추진 과정에서도 역외 기관들이 NDF보다 국내 외환시장 DF 거래를 하고 싶다는 얘기가 있었다.-NDF에서 활동하던 투자자가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유입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안정화 된다는 것인지.△김성욱 차관보) NDF는 투기적 수요가 진입해 활동하기 제일 좋은 시장이다. 작은 거래 비용으로 환율이 쉽게 움직이고 있고, 거래 참여자가 많아 거래비용이 더 싼 측면이 있다. 우리 시장이 열려 있을 때는 NDF가 현물환 시장에 바로 연결된다. 장 자체가 작을 때는 현물환시장 움직임이 NDF 시장 움직임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완충할 수 있지만, NDF 거래량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에서는 투기적인 수준의 움직임이 나와 ‘꼬리가 몸통을 움직이게’ 된다.-내년 상반기에 6개월 동안 시범 운용한다는 계획이 있다. 몇몇 기관에만 우선 참여를 허용하는 식인가.△송대근 부장) 전체적인 틀에서 시범운용을 해보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정 기관을 정해서 우선적으로 참여하게 하겠다는 생각은 지금까진 없다.-지난 정부 MSCI 선진국 편입을 추진한 바 있지만, 현실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인데, 이번 개선 방안도 사실상 외환시장의 개방성을 높여 외인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이해할 수 있나.△송대근 부장) 이번 방안은 MSCI 지수 편입 위해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부터 선진화를 계속 추진해왔는데,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 추진이 머뭇거렸던 측면이 있다. 이를 다시 추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외환시장 구조개선방안이 추진되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2023.02.07 I 하상렬 기자
'챗GPT에 잠식 당할라'…채용 미루고, 비용 줄여도 AI엔 투자
  • '챗GPT에 잠식 당할라'…채용 미루고, 비용 줄여도 AI엔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진행한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효율화’라는 단어를 13번 언급했다. 효율화가 뜻하는 바가 곧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네이버가 마주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또한 최 대표는 실적 발표 후 4800명의 직원이 시청한 사내 행사에서 “당분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도 했다. 그런 네이버가 이날 유일하게 밝힌 ‘새로운 계획’은 생성 AI(인공지능) ‘서치GPT’를 내놓겠다는 것이다.오픈AI가 두 달여 전 내놓은 ‘챗GPT’의 돌풍이 가라앉기는커녕 더 거세지며 국내외 IT기업이 경쟁하듯 AI 개발·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4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네이버는 채용을 미루는 등 허리띠를 더 졸라매겠다면서도 올 상반기 서치GPT를 선보이고, ‘AI 컴퍼니’를 선언한 SK텔레콤는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해 지분 투자(20.77%·224억원)를 한 코난테크놀로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아예 자사 CTO로 앉혔다. SK텔레콤은 2월 중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에 장기 기억 기술도 적용한다.카카오의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모델을 활용한 ‘비디스커버’ 앱의 유료 버전(전문가용)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 자체 서비스가 아닌)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에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계속 협의 중”이라고 했다. KT 역시 상반기 초거대 AI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챗GPT 같은 대화형 서비스가 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AI 제품 개발과 투자에는 IT서비스 기업과 스타트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클라우드 스타트업 베스핀글로벌은 챗GPT 기반인 초거대AI ‘GPT-3.5’를 토대로 기업이 챗봇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포스코ICT는 업무 자동화(RPA) 솔루션에 챗GPT 같은 초거대 AI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경우 고객 대상의 외부 서비스는 아니지만, 챗GPT와 자사 문자 인식(OCR) 솔루션을 결합한 챗봇을 슬랙(업무용 메신저) 내에 마련해 ‘가상 인턴’ 사원으로 활용 중이다.글로벌 IT기업들은 이미 경기 침체로 잇따라 대규모 정리 해고에 나서면서도 AI 개발엔 돈을 쏟고 있다. 지난달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통보한 구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픈AI의 핵심 멤버들이 나와 만든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1만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오픈AI에 100억달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AI 기업들은 지난해 13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AI 인재 유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를 통해 챗GPT를 서비스로 제공키로 하는 등 AI가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업들의 AI 투자는 계속 더 늘어날 것 같다”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AI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인력 경쟁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웹소설 '화산귀환', 누적 매출 400억 돌파
  • 네이버 웹소설 '화산귀환', 누적 매출 4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화산귀환’의 누적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웹툰은 포함하지 않은 웹소설 지식재산권(IP) 단독 매출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로, 지난해 7월 300억원을 달성한 지 7개월만에 네이버 웹소설 자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2019년 4월 네이버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무협 웹소설 화산귀환은 총 누적 다운로드 수 4억9000만 뷰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전설의 무인에서 어린아이로 환생한 ‘청명’이 망해버린 자신의 문파 ‘화산파’를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니아들에게 익숙한 문파들이 등장하는 회귀물이면서 한자어가 많지 않고 작가 특유의 유머를 가미한 가벼운 분위기로, 무협팬 뿐 아니라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여기에 지난 2021년 동명의 웹툰이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가 시작되자, 웹소설 누적 조회 수도 급증했다. 작년 한 해에만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네이버시리즈와 네이버웹툰 플랫폼 간 독자가 편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면서 웹소설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화산귀환은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IP를 확장하는 사례마다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화산귀환 오디오드라마 시즌2’의 크라우드 펀딩은 7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모금했다. 목표액(8000만원)의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웹소설 단행본의 최종 모금액도 1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만화책으로 정식 출간돼 주요 서점 베트스셀러 종합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박제연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총괄 리더는 “화산귀환은 압도적인 매출 규모와 전무후무한 성과를 만들며 웹소설의 높아진 가치를 증명한 작품”이라며 “네이버웹툰은 IP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해 웹소설 IP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김국배 기자
챗GPT 수능본다면…영어는 2등급, 수학은 낙제
  • 챗GPT 수능본다면…영어는 2등급, 수학은 낙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드롬에 가까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본다면 몇 점을 받을까.시험평가 기관 애나와 연세대학교 김시호 교수 연구팀은 실제 수능 문제를 통해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실력을 가늠해본 결과 ‘영어’에선 수능 2등급, ‘수학’에선 낙제 수준을 나타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실험은 2023학년도 수능에서 그림이 포함돼 문항 입력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문제 전체를 입력하고 답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챗GPT는 영어 듣기 평가는 16문제 중 14문제, 독해 평가는 17문제 중 13문제의 정답을 맞춰 합산 점수 82점을 받았다. 문단에 함축된 의미 추론, 요지 파악, 글의 목적·주제 파악 등 난이도 높은 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맞췄다.반면 수학에선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공통 과목 분야에서는 20문제 중 6문제의 정답을 맞췄으나 확률·통계, 미적분학, 기하 분야 문제는 전부 오답을 냈다. 기계학습 방법으로 수학을 배우는 챗GPT의 연산 능력은 한 자릿수 곱셈은 풀지만, 두 자릿수 곱셈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졌다.이상호 애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챗GPT는 문장 요약, 추론 등에 대해선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 서비스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산업계에서도 인재 채용 요구 사항이 머지않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희 연세대 공학교육혁신센터 교수는 “멀지 않은 미래에 AI 능력이 대학 신입생의 학습 능력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AI와 동행하게 될 앞으로의 교육에서 새로운 교육 목적과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미래사회에서 대학 교육은 존립의 근거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고 했다.
2023.02.06 I 김국배 기자
"스타트업 창업자 '멘털 케어' 도울 것"
  • "스타트업 창업자 '멘털 케어' 도울 것"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위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기존보다 많습니다. 올해는 창업자들의 멘털(정신건강)을 챙기는 활동에 좀 더 주력하려고 합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창업자들은 스스로 큰 책임을 지고 일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평균적으로 일반 국민보다 훨씬 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 발간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모든 지표에서 낙제점이었다.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27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창업자 10명 중 2명은 자살 위험성 고위험군에 속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을 겪는 창업자는 전국 성인 평균(18.1%)보다 높은 32.5%(88명)였다. 3명 중 1명꼴이다. 불안을 느끼는 비율도 20.3%(55명)로 전국 성인 평균(8%)을 웃돌았다. 또 여성 창업자가 남성에 비해 자살 위험성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았다. 창업자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는 것은 ‘자금 압박·투자 유치(44.6%)’였다.창업자의 정신건강은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정작 이와 관련된 도움을 받는 창업자는 많지 않다. 도움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을 내기 어렵단 이유다. 나약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는 두려움도 거리를 두게 만드는 원인이다.이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창업자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활동을 정부, 스타트업 지원기관들과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창업자들이 육체적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도움을 주거나 드러내서 해결하는 것을 저희가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최 대표는 “피보팅(pivoting·사업 방향 전환)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스타트업을 돕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를 매칭시켜주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스타트업이 다 성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사업을 잘 정리하거나 피보팅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의외로 폐업, 재창업, 구조조정 등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최 대표는 “로톡(법률), 삼쩜삼(세무), 강남언니(의료) 등 전문직과 갈등을 겪는 스타트업 문제도 해결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와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원격의료, 디지털헬스케어는 핀테크, 바이오와 함께 시장 전망이 밝은 분야로 꼽힌다. 현재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ICT 규제 샌드박스 원스톱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해주는 제도다.
2023.02.05 I 김국배 기자
"스타트업, 2년은 투자 없이 생존할 방법 확보해야"
  • "스타트업, 2년은 투자 없이 생존할 방법 확보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신년 인터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00개가 넘는 국내 스타트업이 회원사로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는 요즘 스타트업을 만나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런웨이를 최소 2년 이상 확보하라”는 것. 런웨이는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용어로 언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 사업 모델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보는 중요한 ‘창(窓)’이다.수년간 전문가들은 12~18개월의 런웨이를 목표로 하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더 길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가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나 박재욱 의장(쏘카 대표)이나 일단 투자를 못 받더라도 생존할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엔 한파가 몰아쳤다. 투자가 끊겨 경영이 악화된 스타트업들이 매물로 나왔고, 업종을 대표하는 ‘스타급’ 스타트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만큼 업계 전체가 얼어붙었다. 부릉, 샌드박스 네트워크 등이 회생 신청을 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조764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갑자기 경영 환경이 180도 바뀐 것”이라며 “지금은 생존이 먼저다. 적응력과 회복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영 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나.△2021년에는 워낙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좋았다. 거시적 시각으로 보면 아직도 상승 국면에 있지만, 2021년 이후 위축된 건 사실이다. 투자자들의 스탠스가 바뀌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성장해 시장을 선점하자’는 게 투자자들의 주문이었다면, 이제는 태세가 전환됐다. 매출, 영업이익 등 이전과 다른 지표들을 주문하는 상황이다.-어떤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었나.△제일 어려운 데가 (작년) 하반기에 후속 투자를 받으려고 계획했던 곳들이다. 왜냐하면 기존 투자금은 계획상 연내 다 소진되게 돼 있는데 갑자기 경영 환경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장이 좋으면 런웨이를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시 IR(투자유치)를 돌면 짧으면 6개월, 길어도 1년 안에 다음 라운드를 갈 수 있을 테고, 그게 더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이니까.-국내 기업이 더 어려운 부분이 있나.△현재 혹한기는 (인플레이션 쇼크로) 세계 경제가 냉각되면서 맞고 있는 것이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수성 때문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위기 상황에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가 많지 않다.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가 활성화되지 못해 엑시트 쪽이 약하다. 스타트업이 어려우면 투자 외의 다른 대안(자금 조달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한적이다.-어떻게 생존해야 할까.△의미 없는 버티기는 말 그대로 의미가 없다. 지금은 생존이 먼저다. ‘적응력’과 ‘회복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핵심 사업 영역이나 강점 등이 무엇인지 유연하게 판단하며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살아남는 기업만이 후일을 도모할 수 있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닷컴버블 이후 미국의 구글·페이스북(현 메타)이 등장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진 뒤 우버, 에어비앤비가 나오지 않았나.[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느 단계에 와 있나.△뒤처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앞서나가고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굳이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상응하는 정도. 생태계는 잘 성장하고 있는 편이나,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혼자 힘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에만 “빨리 해외로 나가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화돼야 한다. 우리 벤처캐피털도 글로벌 시장을 알 수 있게 해외 스타트업에 많이 투자해보고, 국내 스타트업들 역시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탐색하도록 하는 등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저희가 ‘컴업(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정부는 어떤 스타트업 정책을 펴야 할까.△성공적이었던 프로그램은 확대하고, 제도적 걸림돌은 제거하는 이 두 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가야 한다. 모태펀드(정부 주도 스타트업 펀드)라든지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제도) 등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정부 정책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정부가 딱 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의사결정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복수의결권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제도적 걸림돌이다.-우려되는 부분은.△안타깝게도 모태펀드 예산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에 비하면 올해 예산(3135억원)은 절반(40% 축소)밖에 안 된다. 이는 지금처럼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게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해야 한다. 정부 말대로 민간 중심으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긴 하지만 모태펀드 자체가 100% 관 주도 시스템이 아니고, 더 크게 운영하면서도 민간의 주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올해 어떤 규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코로나 팬데믹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를 이제 제대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비대면 진료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쥘 수 있는 키(Key)다. 규제 해소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정부, 여야가 자꾸 만들려는 규제가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말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다면서 스타트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합리한 규제가 추진돼 반대를 많이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자율규제 중심으로 가다가 카카오 서비스 장애 이후 규제 움직임이 커져 우려가 크다.
2023.02.05 I 김국배 기자
'장기 성과급 0원' 최수연 "네이버, 어려움 뚫고 가야 하는 시기"
  • '장기 성과급 0원' 최수연 "네이버, 어려움 뚫고 가야 하는 시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이 줄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최수연 대표가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최 대표는 지난 3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내 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열어 “외부 시장에 반응해가며 서비스를 만들 듯 경영도 거시경제의 지금 상황을 거스를 수 없다”며 “회사와 사업 성과를 고려한 결과 지난해 인센티브 재원을 추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최수연 대표. (사진=네이버)그러면서 “인원 증가를 감안하면 줄었다고 느끼겠지만, 이는 회사 성과와 보상 경쟁력, 직원들의 기대치, 주주가치 등을 고려한 경영진의 의사결정 사항”이라며 “보상 경쟁력은 계속 최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었다며 터져나온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이날 컴패니언 데이는 4800명의 직원들이 시청했다. 네이버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실적 발표일에 맞춰 이 행사를 열어왔다.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하며 4년 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성과와 연동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사업 대표 등은 지난해 장기 성과급이 ‘0원’이었다. 저조한 주가 영향이다. 책임 리더급도 50% 줄었고, 현금 보상도 일괄 차감했다.최 대표는 이날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네이버 역시 당분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은 비용 절감에 들어갔고, 네이버도 마케팅비, 인건비를 줄이는 등 ‘효율화’를 내걸고 있다.최 대표는 “국내 경기가 어려워 광고주와 중소상공인(SME)들도 ‘비상 경영’ 모드에 돌입해 이러한 분위기가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장과 함께 내실을 동시에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기대를 맞춰 나가기 위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또 최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맞춰 많은 씨앗들을 뿌려 놓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사업과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영역에 기대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야후쇼핑에 자사 쇼핑 검색 서비스를 적용했고, 올해는 쇼핑 검색 광고 상품을 출시한다. 그는 “일본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고, 포시마크(미국)·왈라팝(스페인) 등 C2C 영역에 네이버 기술이 이식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그는 “초거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의 시너지를 내도록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AI,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사업 조직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불러 모았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생성형 AI 서비스 ‘서치 GPT’를 내놓을 계획이다. ‘챗GPT’가 불러온 검색 위기론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다만 연구 개발 목적으로 당장 네이버 검색 결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2023.02.04 I 김국배 기자
月 2만4000원짜리 챗GPT는 뭐가 다를까
  • [궁즉답]月 2만4000원짜리 챗GPT는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가 공개한 AI 챗봇 ‘챗GPT’가 연일 화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챗GPT를 극찬하면서 참모들에게 써보라고 했을 정도인데요. 조만간 유료 버전 ’챗GPT 플러스‘도 출시된다고 하는데, 어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는 건가요.[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챗GPT 플러스는 이용자들이 AI로부터 더 빠른 응답을 받고,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도 AI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월 20달러를 내면 더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우리 돈으로 하면 2만4000원쯤 되네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플러스 버전 가격은 42달러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절반 수준 가격으로 결정이 됐습니다.이런 혜택이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재 무료로 서비스 중인 챗GPT는 하루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월간 사용자는 1억명. 공개된 지 약 두 달만에 세운 기록입니다. 이렇듯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접속이 어렵거나 대답이 느린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료 사용자에게는 이런 불편을 없애 주겠다는 겁니다.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이런 내용을 지난 1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서비스 시점은 “이르면 수주일 내”라고 적어 언제부터 제공될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일단 오픈AI는 미국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물론 그게 다는 아닙니다. 앞으로 신규 기능이나 개선 사항이 나올 경우 유료 이용자가 먼저 접하게 됩니다. 지금도 무엇이든 물어보면 사람처럼 대답하고 작문 코딩까지 가능한 챗GPT지만, 향후 GPT-4가 나오거나 학습 데이터가 업데이트될 텐데 한 발 앞서 써볼 수 있는 것이죠.챗GPT는 GPT 3.5 기반으로 2021년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GPT-3는 AI의 성능을 보여주는 파라미터 수가 1750억개인데, GPT-4는 1조 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게다가 현재의 챗GPT처럼 텍스트로만 묻고 답하는 게 아니라 음성, 영상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 때문일까요. 챗GPT 플러스 구독 요청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오픈AI는 더 저렴한 요금제와 기업용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오픈AI가 챗GPT 플러스 요금으로 정한 ‘월 20달러’라는 금액은 오픈AI가 AI 챗봇의 선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나오게 될 유료 AI 챗봇 서비스 가격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으려면 최소한 챗GPT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테니까요. 훗날 역사가들은 오픈AI가 ‘AI 유료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할 지도 모릅니다.다만 일각에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오픈AI가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달러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습니다.챗GPT가 신드롬 수준의 파장을 일으켰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챗GPT는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학생들이 챗GPT로 쓴 글을 학교 에세이 과제로 제출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서입니다. 뉴욕시 교육부는 아예 시내 공립학교 네트워크와 기기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버렸습니다. 이에 오픈AI는 AI가 쓴 글을 감별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아, 오픈AI가 유료 서비스를 내놓아도 기존 무료 서비스는 유지될 예정입니다.
2023.02.03 I 김국배 기자
최대 매출 썼지만 역성장 못 피한 네이버, '서치GPT' 내놓는다(종합)
  • 최대 매출 썼지만 역성장 못 피한 네이버, '서치GPT' 내놓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마케팅비와 채용 속도를 줄이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섰으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다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서 올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내놓겠다고 밝힌 네이버 주가는 이날 5% 넘게 상승했다. 네이버는 올해 비용 절감과 함께 신사업 적자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3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6%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것이다.◇콘텐츠 3700억·클라우드 2000억 적자외형 성장을 이끈 건 콘텐츠, 커머스 사업 등이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커졌으며, 커머스 매출도 1조801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4분기 일본 유료 이용자가 1년 전보다 25% 이상 늘어난 것이 콘텐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커머스 매출 증대는 브랜드스토어, 크림(리셀 플랫폼) 등 버티컬 서비스 고성장에 기인했다. 이번 분기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올랐다.핀테크 사업 매출(1조1866억원) 역시 외부 결제, 오프라인 결제액 확대 등으로 연간 기준 21.2%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의 경우 1년 전보다 5.3% 증가한 4029억원이었다.하지만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서치플랫폼) 사업이 7.9% 성장하는 데 그치고,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사업이 각각 3700억원, 20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광고 사업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 선방에도 긴축과 광고주 예산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4분기만 봐도 검색 광고 매출이 5%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2.9% 줄었다.◇상반기 ‘서치GPT’ 베타 서비스네이버는 올해도 경기 둔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 핵심 사업의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규모는 키우고, 콘텐츠·클라우드 부문 적자를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등장으로 ‘검색의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자, 대응에 나선다. 올 상반기 새로운 검색 기술의 일종인 ‘서치 GPT’를 선보이기로 한 것.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에 대해서는 신뢰도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노트북 싸게 구매하는 방법’과 같은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한다.다만 별도의 베타 서비스로 당장 네이버 검색 결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챗GPT 같은 챗봇 방식이 될지 사용자환경(UI)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존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최신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용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실험의 장을 별도로 오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고 나면 정보성 검색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최소한 역성장을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색 광고 사업이 역성장하지 않는다면 서치, 커머스, 핀테크 구분 손익률이 지금보다 떨어질 구조적 이유는 없다”며 “마진율 상승 요인은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 적자를 줄이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2023.02.03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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