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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시니어 요금제도 협의 중"
  • "이달 내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시니어 요금제도 협의 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데이터 40~100GB 구간 내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가 이달 중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중간요금제는 빠르면 이달 내 낼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 직후 가입자들이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5G 중간 요금제 추가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박 차관은 “요금을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에 어느 정도 비례하게 한다는 원칙 하에 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첫 번째로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요금제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5G 일반 요금제보다 가격이 저렴한 ‘시니어 요금제’도 고령자 연령대별로 혜택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박 차관은 “시니어 요금제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 독과점 체제인 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네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박 차관은 “최근 공개 토론회에서 해외 사례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경쟁이 활성화되면 분명히 요금은 내려올 수 있다”며 “그런 기조 하에 신규 사업자를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2023.03.17 I 김국배 기자
과기정통부 "일본과 디지털 협력 늘릴 것…위성·양자 등도 안건"
  • 과기정통부 "일본과 디지털 협력 늘릴 것…위성·양자 등도 안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과 광범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의제를 만들어보겠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한일관계가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화하는 한일 관계에 맞춰 새로운 일을 구상하고, 일본과 접촉하는 노력도 늘리겠다는 것이다.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이데일리)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으면서 12년간 중단됐던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양국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차관은 일본과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먼저 경험한 사회적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협력한다면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위성, 양자 등도 일본과 협력할 수 있는 아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파 분야는 범위나 급을 높여 전체적으로 과학기술, 디지털 관련 장·차관 협의체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인력 교류, 청년 세대·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등도 의제로 꼽았다.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에 대해선 “빠르면 3월 내로 다양한 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가능하면 이달 중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시니어 요금제도 나이 세분화 등을 협의 중으로 가능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했다.생성 AI 관련 정책은 예고한대로 이달 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인간이 주체가 돼 어떻게 신뢰성을 갖고 활용할 지가 가장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다양한 과제를 고민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겠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산업 생태계 관련 정책을 발표한 이후 가급적이면 상반기 내에 분야별 생성 AI 활용, 사회적 수용 방법 등이 담긴 대책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박 차관은 ‘디지털 신질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디지털 신질서 정립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그는 “예를 들어 생성 AI가 만든 저작물의 저작권을 누가 가질지, 로봇이 사고를 치면 누가 책임질지 등이 개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망해 방향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규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정리가 되면 범정부 추진체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7 I 김국배 기자
크레디트스위스 70조 구제 금융에 비트코인 2만5000달러대로 올라
  • 크레디트스위스 70조 구제 금융에 비트코인 2만5000달러대로 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유럽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대로 다시 올랐다.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4.4% 상승한 2만5416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27% 오른 가격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1687달러 2.2% 올랐다.비트코인 가격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완화된 것으로 발표된 뒤 2만6000달러를 돌파했다가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부실 충격이 발생하면서 2만4000달러대로 떨어졌었다.하지만 스위스 중앙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약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원)을 빌려주기로 합의하고, 미국 중앙은행이 비둘기파로 변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올라 2만5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미 시장에선 금융위기 확산 공포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베이비 스텝’ 가능성은 80.5%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빅스텝 가능성을 68%로 예상했던 것과 대조적이다.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1.2% 상승해 3370만원대를 기록했다.
2023.03.17 I 김국배 기자
챗GPT, 4개월만에 한국어 실력 '쑥'…국내 기업 괜찮을까
  • 챗GPT, 4개월만에 한국어 실력 '쑥'…국내 기업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로운 초거대 AI ‘GPT-4’를 공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어 품질’에 주목하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나온 챗GPT에 비해 한국어 지원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국어 특화 AI 모델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6일 GPT-4의 ‘테크니컬 리포트’를 보면, 각 언어별 평가 점수에서 한국어(77%)는 하위권이다. 하지만 이전 모델인 GPT-3.5의 영어 성능(70.1%)을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어뿐 아니라 상당수의 다른 국가 언어들도 GPT 3.5의 영어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로 기자가 GPT-4가 적용된 챗GPT 유료 버전(챗GPT 플러스)을 잠깐 사용해본 결과,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기존 챗GPT보다 한국어를 훨씬 더 잘 다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사진=GPT-4 테크니컬 리포트)이러다 보니 업계에선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내세우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차별적 우위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LG(003550), SK텔레콤(017670) 등 국내 기업들은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을 개발 중이다.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는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미국 회사들이 만든 언어모델의 한국어와 영어 수준 차이는 대략 1년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어에 집중한 언어모델이 더 이상 승산이 없어 보인다”고 적었다.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정책연구실 실장도 “국내 기업의 언어모델은 국내 정보에 대한 정확성이나 최신성 측면에서 약간의 우위에 있을 수 있다”며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방변으로 전략적 지원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다. 박은정 업스테이지 최고과학기술자(CTO)는 “각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확보하는 데는 외부 기업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방어’의 목적도 있다”며 “다만 그 전략이 효용을 발휘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AI테크 이사도 “GPT 계열은 어느 한 회사가 독점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개발 회사마다 기준과 철학, 개발 방법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과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학습 데이터, 튜닝 기법 등에 따라 특색있는 GPT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GPT-4를 공개한 오픈AI는 이를 챗GPT 유료 버전에 적용하며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업들도 앱이나 서비스에 GPT-4를 쓸 수 있도록 API 신청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 등 오픈AI의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GPT4가 공개되자마자 적용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2023.03.16 I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아이센스와 만성질환 관리 개선 협력
  • 카카오헬스케어, 아이센스와 만성질환 관리 개선 협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와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양사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 국내외 만성 질환 개선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플랫폼을 개발하고, 아이센스는 환자들의 치료와 건강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자가혈당측정기(BGMS)를 제공하는 아이센스는 지난달 식품의약안전처에 자사의 첫 번째 연속혈당측정기(CGMS)인 ‘케어센스 에어’의 의료기기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오는 3분기 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일 대표적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 내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사용자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생활 습관을 편리하게 교정할 수 있도록 돕고, 국가적으로 당뇨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 개선을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플랫폼 기업들과 협업해 글로벌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초고령화로 접어드는 국내 인구 상황을 고려해 기술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03.16 I 김국배 기자
"AI와 프리토킹"…에듀테크 기업 스픽, GPT-4 기반 'AI 튜터' 개발
  • "AI와 프리토킹"…에듀테크 기업 스픽, GPT-4 기반 'AI 튜터' 개발
  • (사진=스픽)[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는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AI 언어모델 ‘GPT-4’를 기반으로 영어 학습 앱 ‘스픽’에 ‘AI 튜터’ 기능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스픽은 오픈AI가 운용하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신기술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스픽은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AI 튜터 기능의 일부를 구현하는 데 GPT-4를 활용해왔다.AI 튜터는 AI가 상황, 맥락, 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하며 자유자재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200만 건 이상의 수업이 진행됐으며, 스픽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았다.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 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고도로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향후 GPT-4 관련 추가 응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사용자가 몰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언어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23.03.16 I 김국배 기자
코딩 몰라도 억대 연봉…"AI 프롬프트 엔지니어 모셔요"
  • 코딩 몰라도 억대 연봉…"AI 프롬프트 엔지니어 모셔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뤼튼은 생성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작성 등 다양한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오픈AI ‘GPT-3.5’ 등을 바탕으로 50여 개 이상의 업무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툴을 갖췄다.이번에 뤼튼이 채용에 나선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AI 조련사’라고 불리며 생성 AI 시대에 새롭게 뜨고 있는 직업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안드로이드, iOS 앱 개발자가 생긴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것은 AI에 입력하는 질문 수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해외 기업들은 이미 프롬프트 엔지니어 영입에 나서고 있다. 구글이 5000억원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영국의 대형 로펌 미시콘 데 레야 등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다. 뤼튼은 코딩 지식과 무관하게 최대 1억원의 연봉을 조건으로 내걸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선발한다.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처해 국내 최초로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하게 됐다”며 “프롬프트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비영어권 유저들도 챗GPT 등 영어권 중심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새 AI 언어모델인 ‘GPT-4’를 내놓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나온 건 아니지만 서비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기업이 지갑을 열 만한 ‘물건’을 만들어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현존 최강’이라는 GPT-4의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창의력·기억력·안전성 향상…“AGI 수준엔 못 미쳐”우선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들 정도로 발전했다. GPT-3는 하위 10% 수준이었다. 이미지를 보고 이해(멀티모달 지원)하고, 단편소설 한 권 분량(50페이지)을 ‘기억’해 대화할 정도가 됐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으로 각 단어가 시작하는 문장으로 신데렐라 줄거리를 설명하라’라는 요청대로 작문할 정도로 창의력도 향상됐다.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를 지원한다.여전히 잘못된 대답을 하는 등 결함이 있지만, 오픈AI 측은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4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물론 인간에 못지않은 판단력과 지성을 지난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엔 아직 못 미친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지 않거나 온라인에 정보가 없는 질문 등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추론형 질문에도 취약하다. 그럼에도, 점점 인간의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픈AI는 이날 GPT-4의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박은정 업스테이지 CSO는 “예를 들어 ‘업스테이지에 AI 엔지니어는 누구누구가 있어?’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은 링크드인 등에 들어가 목록을 만들 수 있지만 GPT-4는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CSO는 “예전에는 AGI가 손에 닿지 않는 머나먼 미래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훨씬 가까워졌다”고 했다.◇구글도 협업 도구에 생성AI 추가범용 인공지능(AGI)이 나오진 않았지만, GPT-4는 ‘범용성’이 커 향후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오픈AI의 파트너사인 ‘비 마이 아이즈’의 경우 GPT4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을 돕는 ‘가상 자원봉사자’를 만들었다. 사용자가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내면 내용물을 정확히 식별해주고, 해당 재료로 준비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해주는 식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AI테크 이사는 “(멀티모달은) 언어로 한정됐던 부분이 이미지와 결합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AI 모델을 응용하는 개발자들이나 일반인들이 많이 찾을 거라 생각되고, 벌써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박 CSO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 ‘파괴적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검색의 인터페이스가 바뀌는 것 뿐 아니라 검색 콘텐츠 생성자의 대부분이 기계가 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만든 콘텐츠를 구분하는 게 검색업계의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픈AI가 GPT-4를 내놓으면서 생성 AI 시장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이미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새로운 AI 기술을 제품에 추가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상대적으로 주목받진 못했으나, 구글도 이날 지메일, 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워크스페이스’에 생성 AI 기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는 17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앱에 생성 AI를 추가하는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 출신이 차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도 AI 챗봇 ‘클로드’를 공식 발표했다.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한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기로 했으며,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와 그림을 그리는 생성형 AI인 ‘칼로’를 개발 중이다. 칼로 활성화를 위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최근 조성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AI, 더 센 놈이 왔다…글자 넘어 '눈' 뜬 GPT4
  • AI, 더 센 놈이 왔다…글자 넘어 '눈' 뜬 GPT4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그래픽=문승용 기자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새로운 AI 언어모델 ‘GPT-4’를 14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2020년 GPT-3를 내놓은지 약 3년 만이다.GPT-4가 이전 모델과 가장 달라진 것은 이미지를 보고 이해한다는 점이다. 즉, ‘멀티 모달’이 적용된 것이다. 가령 계란, 밀가루 등의 재료 사진을 보여주며 “이 재료로 무엇을 만들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팬케이크, 와플, 크레페, 프렌치토스트 등의 레시피를 제안한다. 사진에 대해 설명하거나 이상한 점을 찾기도 한다. GPT-3나 챗GPT는 읽고 쓸 순 있지만, 이미지를 처리하진 못했다.기억력도 높아졌다. 챗GPT가 약 8000개 단어 정도(책 4~ 5페이지)를 기억했다면, GPT-4는 6만4000개 단어(약 50페이지)까지 추적한다. 이는 웬만한 단편 소설 정도 되는 분량이다. 의도치 않은 발언을 유도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한다. 지난 1~2년 동안 사용자들이 오픈AI에 제공한 수많은 ‘악성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명령어)’에 대해 학습했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새로운 모델은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는 능력이 이전 모델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했다.다만 GPT-3와 마찬가지로 2021년 9월 이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하며,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40% 높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경향은 남아있다. 또 오픈AI는 AI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인 매개변수 수 등 모델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GPT-3는 매개변수가 약 1750억개였고, GPT-4는 1조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김영준 SK텔레콤 A.추진단 담당은 “모델 사이즈를 키우기보다 효율화에 힘쓴 것 같다”고 했다.IT업계에선 GPT4의 등장으로 AI가 더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정책연구실 실장은 “멀티 모달 적용은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받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GPT-4는) 더 많은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D2SF, 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투자
  • 네이버 D2SF, 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는 3D 아바타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굳갱랩스’에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이 회사는 기존 화상·음성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3D 아바타를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모션을 3D 아바타로 실시간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토대로 3D 아바타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키타운’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키키타운은 웹 기반 플랫폼으로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의 제한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네이버제트와도 아바타 기술 개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메타 본사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 플랫폼과 한국·일본 제품 및 파트너십을 총괄하다 회사를 창업했다.회사 측은 “영어 교육, 온라인 강연·밋업, 고객 상담,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이용자 니즈와 시장 기회를 확인 중”이라며 “올 3분기에는 키키타운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며,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PI 형태로 제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라이브 방송, 화상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바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2D에 그치거나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굳갱랩스는 뛰어난 기획력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3D 아바타를 활용해 진일보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법률 상담 플랫폼 '알법', 1분 이내 변호사 매칭
  • 법률 상담 플랫폼 '알법', 1분 이내 변호사 매칭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인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A씨는 법률구조공단에 상담을 신청했으나 “최소 3주 후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행히도 법률 상담 플랫폼 ‘알법’에 상담 신청을 올린지 30여 초만에 변호사와 연결돼 즉각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이어드컴퍼니는 지난 3개월 동안 자사의 실시간 변호사 매칭 서비스 ‘알법’에서 3000명 이상의 소비자 들이 평균 1분 이내에 변호사를 만나 법률 상담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알법은 법률 소비자가 문의사항을 올리면 상담 진행을 희망하는 변호사가 먼저 연락할 수 있는 법률 상담 플랫폼이다. 즉, 소비자가 직접 변호사를 찾아가야 하는 부담을 없애고 바로 상담이 가능한 변호사가 직접 의사를 밝히는 방식이다. 현재 약 3500여 명의 변호사들이 이 플랫폼에 가입돼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법에서 유료 상담을 신청한 소비자의 95% 이상이 변호사에게 법률 조언을 받았다. 이중 30% 이상은 같은 내용의 의뢰를 2회 이상 게시해 복수의 변호사들로부터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손수혁 로이어드컴퍼니 대표(변호사)는 “법조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이 아직도 변호사를 만나기 쉽지 않다고 느낀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변호사 연결 방법 부재를 원인으로 생각했고, 알법은 ‘이런 걸 변호사에게 물어도 될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변호사가 먼저 다가가는 방식의 서비스”라고 했다.한편 로이어드컴퍼니는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술창업투자프로그램 팁스(TIPS)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03.14 I 김국배 기자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측근 사망이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처장을 모른다고 일관한 것 등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간신히 부결된 원인을 ‘이 대표의 책임 회피’로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자리에 있던 이 대표가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로부터 여론 역풍을 맞고 있어 이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것”이라며 “다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가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직 개편이 ‘친윤(친 윤석열)계’로 이뤄졌단 지적에 관해서는 “(지도부나 당직 구성이)김기현 대표 말처럼 질서있는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웠던 인사가 다수 등용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이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할지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를 당원들이 높이 살 것”이라며 “안 의원의 20% 득표율은 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 전 대표를 향해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당대회 대통령 입장곡 비하 발언 등을 봤을 때 (이 전 대표가)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스스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밖에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관련 논란, 전당대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김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까 새 지도부가 어느 정도 땅을 굳힐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이혜라: 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러 복합적인 시선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중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한 분이죠.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김병민: 안녕하세요.▷신율: 어제 대통령실 만찬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뭐 나왔는지도 궁금해합니다. 맛있었냐까지도 궁금해하고요. ▶김병민: 확실히 관저보단 대통령실 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메뉴도 다양했고요. 한식 중심이었는데 고기도 나왔고 시간도 두시간 반 정도로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맛있는 걸 다 먹고 나니까 중간중간 회도 나오고 꼼장어, 아나고도 나오고. 마지막 음식은 김치콩나물국이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엄청 맛있다 하니 이건 대통령의 레시피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이혜라: 대통령이 지도부를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이제 월 2회 만나신다고요.▶김병민: 어제 있던 내용중에 핵심적인 내용은 한 번 만나고 끝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기회동을 하기로 선언을 한 거죠. 주기적으로 만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정부사회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당과 긴밀하게 조율,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어제 분명히 피력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그걸 가지고 당정분리냐, 당정일체냐 등 말이 많잖아요.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집권당은 정부와 여당이 다른 목소리나 엇박자를 내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게 되는 건 정부,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여당이 끌려가듯이 따라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데요. 김기현 당대표가 제일 먼저 말한 게 정책 주도권을 당이 가져가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과 당대표의 월 2회 정기회동도 김기현 대표의 제안을 대통령께서 흔쾌히 받은 겁니다. 어제 만찬자리에서도 대통령이 주도해서 말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했고 당이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정책 주도권, 이렇게 집권당의 역할을 하면 원팀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혜라: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께서는 본인을 친윤으로 생각하시는지. 두 번째는 본인을 향한 친윤 규정이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김병민: 저는 친윤이 아니라 찐윤이라고 하던데요. 사람들이 친윤이냐 찐윤이냐, 범윤이냐 등 언급을 합니다. 사람과의 친소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근데 그런 것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이 사람이 생각하는 걸 바탕으로 구분을 지었음 좋겠어요. 누군가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합리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정치인도 있지 않습니까.제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당에서 정치를 해왔다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규정 짓는 건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쭉 함께했던 유일한 대변인이니까 친소관계를 바탕으로 두면 찐윤이 맞는데 사람과의 친소관계보다는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이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이념적 규정을 두고 구분 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을 보고 너무 친윤일색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의 경우나 입당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내에 기반이란 게 많지 않을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계라고 말하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친윤일색이다, 연포탕이라고도 하는데. 연포탕을 끓이기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내년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정당은 다양성을 보이면서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적합한 표현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질서 있는 다양성을 말합니다. 당내에서 우후죽순 다양한 소리가 나오면 저 집안 산만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겠냐는 게 국민들의 평가일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이 아닌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모습, 당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그 안정감을 훨씬 높게 평가할 겁니다.근데 그런 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사람을 철저하게 배격하거나 배제한다면 이건 다양성에서 어긋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질서 있는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정부와 함께 같은 국정 철학을 이해하면서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기둥을 세워놓고. 그게 이제 대표부터 최고위원 지도부 역할이라고 보는데. 이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수도권,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이 힘껏 일할 수 있는 자리를 깔아주는 게 질서있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때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했던 정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직 인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웠던 인사가 대변인으로 등용되기도 하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과는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대변인으로 인선된 김예령 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같은 경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이었고 김종인 전 위원장 추천으로 대선 캠프도 함께했던 인사들이거든요.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와 함께 일했느냐 보다는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펼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신율: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랬어요. 35% 정도 물갈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이나 이런 쪽은 의원 수도 아무래도 적고. 그렇기에 35% 정도의 물갈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울경 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를) 해야 맞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 지도부 구성할 때 TK지역 강세라는 평가가 있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김병민: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요. TK홀대론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 선거가 있고, 최고위원 선거가 있을 텐데. 최고위원 선거 마지막 후보군에 들어간 8명 중에 TK 후보가 김재원 후보 한 명이었거든요.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을 거라고 보지만, 나름대로 너무 TK 지역에서 후보가 없는 것 아니냔 얘기가 있었고. 최종적 결과에서는 제가 이제 수도권이고, 조수진 의원은 호남을 대변하고 있고. 지역적 특색이 다채롭다는 게 태영호 의원은 평양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지역 안배가 잘 됐고 오히려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을 더 배려하는 정도의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인위적인 물갈이로 지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갈등을 유발하면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훨씬 잡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질서, 안전 기반 위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다 같이 일하고.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해주실 거거든요. 자연스러운 시점에서 평가에 따라 새 인물의 수혈 등을 지금 평가할 건 아니고 앞으로 얼마 동안 성과를 보여줄지에 대해서 평가의 시간은 곧 도래될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질서 있는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천아용인, 소위 친이준석계 후보들이었는데요. 근데 어제 사무총장된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천아용인에 대한 제스처를 어떻게 취하실지도 궁금합니다.▶김병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저희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이 윤 정부 성공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죠. 선거가 끝나고 태영호 최고위원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포용적 메시지를 냈는데, 이 전 대표는 태 의원이 틀렸다고 하는 동시에 오히려 강한 메시지를 낸 김재원 최고가 옳다고 했는데요. 상식과 비상식으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80만명이 넘는 당원 중에서 40만명이 넘는 당원이 선택한 초유의 선거였거든요. 선택된 지도부에 대해서 비상식으로 규정 짓는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물음이 남죠. 정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함께 하는 건데 그동안 거친 목소리로 당내 혼란을 가져왔다면 전당대회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정과제들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들이 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비슷하게 젊은 분들이니까요.▶김병민: 저는 보수정당, 지키는 정당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선당후사라는 표현처럼 나보다는 우리 국가, 공동체, 정당, 내 가정. 이런 공동체를 우선하는 게 보수정당이 가진 기본정신이라 봐요.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는 보수정당의 정치보다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훨씬 우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개인의 자유를 훨씬 더 언급하고. 지금 저희는 집권당으로서 정부 성공을 이끌고 국민의힘 전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현재 보여주는 행보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본인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현재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1차적인 평가가 끝났기에 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거든요. 좁아진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조금 구체적으로 하면, 신당과 분당 생각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이미 과거에 바른정당의 평가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현재 구도 속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봅니다.▷이혜라: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천아용인 팀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천하람 위원장을 향한 것보다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시선이, 더 당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것 같거든요. 어떠한 형태로든 천하람 위원장과 같이 행보를 하게 된다면 천 위원장이 더 이상 이준석 전 대표와 색채를 같이 하지 않는 게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전제조건보다 천 위원장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를 봐야 해요. 국민들이 천하람이라는 인물을 신인이지만 각인됐던 건 보수지역의 불모지였던 호남에 용기있게 출마해서, 특히 이정현 의원이 출마했던 지역입니다. 특히 이 의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순천에 깃발을 꽂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천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하는 건 정치적 대상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니라 이정현 당대표가 순천 불모지에서 당선됐던 그 기치를 이어받아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 하고 있는 정치를 보면 초창기 초심보다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처럼 뭔가 기존에 있었던 구성원들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천 위원장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브랜드를 갖고 더 많은 득표로 여기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치를 천하람 위원장이 높게 올린다면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이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줄 것입니다.이번 전대에서도 천 위원장이 초심을 바탕으로 이런 정치적 길을 꾸준히 걷는 못브을 보였다면, 저는 20%도 넘는 득표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중간에 나왔던 메세지는 그런 천 위원장의 초심보다는 오히려 천찍XX 같은 자극적인 용어가 회자되기도 하고. 간신배라는 표현을 당의 구성원이 하게 된다면 정치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로 규정짓는 정치 구도 속에서는 저는 그 사람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행보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성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상처받은 말 들은 적 있으신가요.▶김병민: 이준석과는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같이 정치해왔는데요.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시기 비대위원으로 왔고. 사실 어찌보면 어느날 젊은 20대가 가장 최고의 자리에 떡하니 나타나게 된 거죠. 저는 그때 제가 28살 때부터 기초에서부터 정치를 할 때였거든요. 처음부터 정치를 했던 궤가 꽤 다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상처를 받았다기보다는 정치적 지향성과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신율: 안철수 의원같은 경우에는 포용을 해야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사실은 안철수 의원도 전당대회동안 김기현 신임 당대표에 대한 공표를 상당히 많이 했지 않습니까.▶김병민: 좀 세게 했죠. 선거에서 선을 넘지 말자는 얘기 많이 하지만 선을 항상 넘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 역할을 다하겠단 자세를 당원들이 높게 살 거라고 봐요. 안철수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고 지도부 출범에 대해 축하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땐 20%가 넘는 안철수 의원의 득표율에 대해서 합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입장하는 노래를 가지고 비하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새롭게 지도부가 출범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과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태영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준석도 함께해야한다 이야기를 하니 비상식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나타났고. 한 때 누군가 품고가자는 말을 하니 내가 달걀이냐, 품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더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이지 않나.▷신율: 지금 승복 말씀하셔서요.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요. 이거 승복입니까, 아닙니까.▶김병민: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면 승복이라 보긴 어려운데. 조만간 김기현 대표와 만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지지자들의 입장 때문인지 황교안 전 대표의 진짜 생각인지는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 정리가 될 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고 대표로 지낸 분 아닙니까. 누구보다 국민의힘의 승리에 한마음 한뜻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번주 들어 영상 하나가 계속 보도되던데, 전광훈 목사 예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전 목사가 518정신 헌법에 수록하는 것 되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의사 표현 했거든요. 근데 이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시나요.▶김병민: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오해가 없어야 하기에 정리를 하면 정당은 정당의 가치 정신을 표방하게 되는 강령. 정당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강령 전문을 보면 518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많은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호남. 광주를 여러 차례 찾았고 그때부터 518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고. 또 헌법 전문에 추후 수록하게 되는 내용까지 공약한 바가 있고. 기본적인 정신은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도 많이 회자됐는데요. 전두환에 대한 모의재판이 있었을 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난리가 나서 지방으로 갔던 일들도 회자가 됐지 않습니까. 이런 국민의힘의 국민 통합에 대한 노력. 호남과 함께 하려 했던 동행의 노력이 정치인 한 명의 발언 때문에 흔들리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슈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모양인데, 개인적인 발언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신율: 김재원 최고의 발언은 지금 개헌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그런 입장으로 표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저는 사실 정치는 필요하면 조상묘도 팔아서 득표한다는 식의 언급이 얼핏 윤 대통령을 의미하냐는 의견도 있더라고요.▶김병민: 여러 식의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최근 이재명 대표 조상묘 얘기가 나오니까, 근데 대통령 선거 때를 보면 조상 묘에 대해서 훼손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조상 묘 훼손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던 적이 있어요. 묘 앞에 머리카락을 놓고, 칼을 놓고. 인형 만들어서 하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까지 하진 말았음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죠. 여야를 막론하고의 일들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처음에 당선이 될까 말까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당선이 1등으로 되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표를 얻기 위한 본인의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신율: 따지고 보면 518 숭고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과거에서 쭉 내려올 때 518을 사실 분리해서 말한다는 건, 반대한다는 건 본인의 역사적 정통성과 어긋나는 게 있겠죠.▷이혜라: 민주당 얘기 잠깐 나와서요. 이재명 대표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본인은 확고하지 않습니까. 모든 게 문제없다고 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책임을 다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부터 굉장히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거라 봅니다. 지난날 구속영장청구 이후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는데 그런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토표가 나온다고 상상을 못했을 것이거든요. 근데 구속영장청구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추가적인 수사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청구되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모든 건 여론에 달려있겠죠. 특히 이재명 대표의 정무적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건 정진상 비서실장이고. 행정적 비서실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이재명은 전혀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드는 생각은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등 의사결정에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근데 그랬던 사람이 난 모른다며 책임을 끊어냅니다. 지금 드러나는 게 대장동에 수천억대 배임 등 문제가 있었던 건 드러났잖아요. 백현동을 비롯한 수많은 범죄혐의가 드러납니다. 그걸 다 누가 합니까. 현장에서 공무원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바탕으로 일을 했을 것 아닙니까. 수사를 받으면 본인들은 책임을 지게 돼있는데, 최종적인 의사결정 자리에 있던 사람이 나는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게 이번에 사망한 비서실장,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근데 김문기 전 처장조차도 나는 잘 모른다고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의 행동을 보고 정치적으로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이렇게 할 순 없다고 쏟아지는 형국이라고 봅니다.▷신율: 내년 총선 김 최고께서도 출마를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전체 예상을 어떻게 하세요.▶김병민: 윤석열 대통령 집권하고 내년이면 햇수 3년, 만 2년 지날 때입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범시켰습니다. 그럼 국민들께서는 그 기대감을 충족했냐, 어느 정도 만족감을 갖냐. 만족감 가졌는데 거대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윤 정부가 힘있게 나가는 데에서 주춤하고 있진 않을까. 여기에 힘을 보태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소수여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직 국익, 민생,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일하려고 하는데 의석의 힘에 밀려 아쉬운 성과들이 이만큼 부족하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이, 저희 지역처럼 어려운 지역도 당선이 돼야 과반이 되고. 많은 당원이 저를 선택한 것도 김병민이 세게 밀어주고 여기에 국회의원 탄생시켜야 과반이 되고 윤 정부에 힘을 싣는다라는 평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03.14 I 이혜라 기자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에 400억원 추가 투입…글로벌 전장영토 확장
  •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에 400억원 추가 투입…글로벌 전장영토 확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의 한 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멕시코 생산 거점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밀집해 있는 북미 지역 고객들을 겨냥함과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까지 노린 행보로 읽힌다.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현지시간 19일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서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LG전자)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멕시코 공장이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며 올해 완공을 준비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지난 3일 멕시코 공장 시설투자를 위해 총 3000만달러(약 393억1200만원)를 신규 투입했다. 앞서 2900만달러 규모 금액을 투입한 데 이어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투입한 금액은 한화로 총 936억원 규모다.착공 당시 LG마그나는 총 1억달러 규모의 시설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2021년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인터내셔널이 만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사다. 현재 인천과 중국 난징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멕시코 라모즈에 전기차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이곳은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구축한 해외 공장으로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에는 GM 등 완성차 기업과 부품사 공장이 밀집해 있는 데다 기존 마그나 파워트레인 공장도 위치해 있어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LG마그나는 400여 개의 일자리까지 확보하며 생산량 역시 대규모로 늘릴 계획이다.게다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3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키로 한 만큼 향후 현지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소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LG전자는 VS(전장)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함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전장 사업의 핵심축으로 꼽고 있다.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 약 1년 반만에 높은 성과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LG마그나 매출은 8494억400만원으로 전년(2524억9500만원) 대비 세 배 넘게 늘어났다. 출범 1년 반만에 순손실 규모 역시 181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88%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LG마그나 매출은 지난해 LG전자 전장(VS)부문 매출액 8조6496억원 중 9.82%를 차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LG마그나 매출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가 밝힌 지난해 전장 부문 수주 잔고는 80조원으로 이중 20%가 전기차 부품 분야다. 여기에 멕시코 공장까지 본격적인 수주 생산에 나설 경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예상까지 나온다.전기차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북미·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거래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LG전자는 LG마그나 설립을 발판 삼아 유럽향 수주와 매출 규모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멕시코 공장이 IRA 환경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고객 다변화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14 I 이다원 기자
카카오엔터 자회사 '타파스' 국내 법인 내달 청산
  • 카카오엔터 자회사 '타파스' 국내 법인 내달 청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지역 웹툰·웹소설 자회사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이하 타파스)가 한국 법인 청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타파스는 오는 4월 1일부로 국내 법인을 청산하고, 직원 정리해고에 나선다. 30~40여 명의 타파스 직원이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에겐 최대 4개월분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엔터 측은 국내 법인 청산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영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파스 국내 법인에 줬던 IT 개발 등 서비스 용역을 업무 경험이 더 많고 역량이 뛰어난 카카오엔터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법인 청산 시점 이후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위로금 지급이 없다’는 얘기에 대해선 “공지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타파스는 카카오엔터가 지난 2021년 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타파스미디어와 5000억원에 인수한 래디쉬를 합병한 회사다.네이버(035420)도 최근 해외 자회사 왓패드와 포시마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자회사 왓패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 267명 중 약 16%인 4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역시 지난달 직원 수십 명을 내보냈다.IT업계에선 당분간 경영 효율화를 위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성장성이 둔화하는 데다 코로나 기간 늘어난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03.14 I 김국배 기자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이데일리 윤기백 김국배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경영권이 카카오(035720)로 넘어간다. 하이브(352820)가 카카오와의 협상에서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하면서다. 이로써 한 달 넘게 이어졌던 SM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카카오가 됐다.하이브는 12일 SM 인수 절차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으로 책정된 공개 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해 목표치인 추가 지분 3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대승적 합의’라고 표현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고, 하이브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도 “경쟁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했다”고 전했다.‘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이번 인수전은 경쟁이 치열했다. 올초 7만원대에 머물렀던 SM의 주가는 하이브·카카오의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5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카카오가 지난 7일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를 선언한 뒤로 SM 주가는 장중 역대 최고가인 16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으로 맞불 공개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을 우려한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돌입했고 3일째인 이날 오전 합의에 성공했다.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양사는 공감대를 형성했다.SM 경영권을 포기한 하이브는 플랫폼 협업을 추진한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SM의 팬 플랫폼 버블 간의 협업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또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이브 측은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묻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정확한 내용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하이브 입장에서는 일종의 실익 없는 싸움을 끝까지 하는 것보단 일정 부분 내주고 실리를 찾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이 싸움이 오래되면 될수록 K팝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의식해 대승적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SM은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SM은 “전략적 파트너인 카카오와 함께 세계 최고의 ‘IP(지식재산권) X IT 시너지’를 창출해 K팝 산업의 ‘넥스트 레벨’을 열어가겠다”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SM의 음악·아티스트 IP와 카카오의 플랫폼·기술력이 만나면 IP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SM은 지배 구조도 한층 투명해진 만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13 I 윤기백 기자
슈퍼컴 전용 데이터센터 문열어…삼성SDS, 클라우드로 진격
  • 슈퍼컴 전용 데이터센터 문열어…삼성SDS, 클라우드로 진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삼성SDS(018260)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최초의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올해부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삼성SDS는 지난 10일 경기도 동탄의 HPC 데이터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최근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다.황성우 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고 클라우드에 맞게 (사업을) 다 바꿨다”며 “기업들이 (복잡해지고 있는) 클라우드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 (사진=삼성SDS)삼성SDS는 가상서버 등을 제공하는 자체 클라우드(‘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이를 위한 관리 서비스(MSP), 업무 자동화·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제공한다.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30년 이상의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삼성SDS는 우선 국내 기업 고객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 12개 데이터센터(리전)에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뉴저지, 델리, 런던에 리전을 확보한 삼성SDS는 올해 2월 산호세를 시작으로 상파울루, 싱가포르, 베이징, 프랑크프루트까지 8개 지역에 리전을 확보한다.구체적으로 회사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금융·제조·서비스 등 여러 업종에 걸쳐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도 현재 자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만 2000명이 넘을 정도로 MSP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클라우드 전문 자격까지 합치면 8700명이 넘는다.이날 방문한 삼성SDS의 5번째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R&D용 고성능 서버 자원을 제공한다. 또 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린 것이다.기체 대신 열 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이용해 IT설비의 온도를 낮추는 최신 냉각 기술(liquid cooling) 등을 활용해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1.0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다. 주기적으로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로봇은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작년 12월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에는 현재 1만대 가량의 HPC 서버가 운용 중이다.아마존웹서비스(AWS), KT, 네이버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황 대표는 ‘후발 주자’라는 점을 의식한 듯 “아직은 실력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2년간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클라우드에 맞게 다 바꿨다.”황성우 삼성SDS(018260)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30년 동안 기업들의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돕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면서 ‘체질’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업들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모든 사내 시스템 클라우드에 올려황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모두 올라갔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전문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8700명을 넘었다.그는 이제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금융, 제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SCP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자체 클라우드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이자, 클라우드 전환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다. 여기에 업무 자동화(RPA)·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다만 클라우드 시장은 AWS를 비롯해 네이버, KT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치열한 격전지가 돼 가고 있다. 삼성SDS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클라우드 사업을 안 했었지만, 기술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십수년간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온 클라우드가 있었고, 이를 기업 맞춤형(SCP)으로 작년 출시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겨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동탄 데이터센터 전경◇“삼성 클라우드, 뷔페 아닌 김치찌개”…왜?황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가 ‘뷔페’라면 우리 클라우드는 ‘김치찌개’”라며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김치찌개가 뷔페에 하나의 옵션으로 들어가면 만드는 사람이 1~2명을 넘어가기 힘들겠지만, 우린 김치찌개만 만들기 때문에 수십명에 가깝게 있다”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김치찌개”라고 표현했다.삼성SDS는 이번에 경기도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렸으며,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센터 내에는 로봇이 주기적으로 레일을 타고 돌며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현재 동탄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는 서버는 1만대 정도로, 향후 6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황 대표는 “수도나 전기처럼 필요할 때 쉽게 쓴다는 개념에서 나온 게 클라우드 컴퓨팅인데 너무 복잡해졌다”면서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SDS는 이런 의미를 담아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2일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라며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했다.또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이어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각 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의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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