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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성 현대바이오 미국법인장 “NIH, 어메이징 연발...45개 바이러스 효과 확인할 것”
  • 김택성 현대바이오 미국법인장 “NIH, 어메이징 연발...45개 바이러스 효과 확인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어메이징.”(놀랍다)김택성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지난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협업 논의를 위해 자체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CP-COV03)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받아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뱉은 말”이라고 밝혔다. 김택성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장(부사장).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앞서 지난 11일 현대바이오는 NIAID와 제프티에 기반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 약물 제공자의 비밀보장과 특허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범용 치료제 공동개발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거액의 특별예산으로 운용 중인 ‘APP’ 자금으로 이뤄진다. APP를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바이오가 제프티를 제공하고, NIAID는 이를 이용해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시험 비용은 NIAID 측이 부담하며, 기존 물질에 대한 지적재산(IP)은 현대바이오가 그대로 보유한다.제프티는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로 바꾼 약물이다.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 활성화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김 부사장은 “NIAID가 이번 협약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제프티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가능성과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검증된 효과에 있다”며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10개를 시작으로 총 45개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IAID가 제프티에 대해 주목한 것은 지난 6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 2023 미생물 연차 총회’에서다. 당시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 2/3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 2/3상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 3상 규모로도 충분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증상개선을 4일 단축했다. 특히 고위험군에 서는 증상개선을 6일이나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약 16시간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바이럴로드 감소율을 보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 NIAID 관계자들이 관련 세부 내용을 받아보고 어메이징이라 표현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은 “지난 60여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 난제인 ‘낮은 생체 내 흡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제프티는 생체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 문제를 극복해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제프티에 대해 눈독을 들였던 것은 NIAID뿐만 아니다. 지난 5월 리신 베이징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 대표, 허친 지엔민 제약그룹 유한공사 회장,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등이 현대바이오 본사를 찾아 제프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는 중국 내 최대 제약기업인 중국의약집단의 계열사다. 리신 대표는 그룹 내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다.김 부사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220여 바이러스 질환 중 치료제가 있는 것은 에이즈, 코로나19, 인플루엔자, C형간염 등 8개에 불과하다”며 “NIAID와 범용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이 성공하게 되면 108조 규모의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는 향후 특허권 등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근 특허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씨앤팜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제프티의 유무기 하이브리드 경구용 약물전달체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씨앤팜은 제프티 개발 직후인 2021년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23개 주요 국가에 이를 특허 출원했다. 이들 국가에서도 순조롭게 특허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엔팜은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다. 김 부사장은 “제프티가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의 표준치료제로 부상할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에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바이오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상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사전검토를 신청해 자료를 확인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28 I 유진희 기자
케이뱅크, 연 3% 생활통장 출시
  • 케이뱅크, 연 3% 생활통장 출시
  • (사진=케이뱅크)[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케이뱅크는 조건 없이 300만원까지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케이뱅크 생활통장’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 300만원 이상은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만 17세 이상 개인이 가입 대상이며, 1인 1계좌에 한한다. 케이뱅크 앱 내 상품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생활통장에는 매일 변동되는 주유빙와 환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생활 시세’, ‘오늘의 밥상물가’ 등의 서비스도 탑재됐다.케이뱅크는 생활통장 출시를 기념해 ‘쿠팡 와우 무료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 달 안으로 통장을 만들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6개월까지 총 3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300만원까지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 ‘모임통장’도 출시했다.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모임비 플러스’ 기능은 모임 구성원들과 다른 조건 없이 목표 금액을 모으기만 하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연 3.0%, 성공한 인원 1명이 추가될 때마다 연 0.5% 우대금리가 더해진다.최대 참여 가능 인원은 10명이며, 목표 금액은 최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모으는 주기(매주 혹은 매월)와 목표 금액(최대 1천만원)을 정하면 참여한 인원에 따라 매회 차 모아야 할 금액이 계산된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금융과 생활이 만나 더 극대화된 고객 생활 서비스를 지속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김국배 기자
대출 금리, 깎아달라고 할 수 있다고?
  • 대출 금리, 깎아달라고 할 수 있다고?[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출 이자 좀 낮출 수 있는 방법 어디 없나요?”.0.01%가 아쉬운 게 대출 금리입니다.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더 그렇겠죠.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따져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대출이 실행된 이후에도 대출 금리는 ‘관리’가 필요합니다./뉴시스Q1. 금리인하 요구권이 뭔데?이때 활용해 볼 만한 것이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대출을 받을 때보다 승진을 해서 월급이 오르거나 부채가 감소해 신용 조건이 좋아지면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을 상대로 “대출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원래는 각 업권별로 표준 약관, 모범 규준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되다가 지난 2019년 6월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법제화됐습니다. 은행 입장에선 수익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알리기 싫을 수 있지만, 대출자들한텐 중요한 정보죠.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신용 상태에 따라 금리에 차등을 두는 대출 상품이 대상입니다. 단, 수용 여부는 은행 내부 신용등급의 개선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은행은 대출 거래 내역, 연체 금액·기간, 연소득, 신용카드 거래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부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습니다.Q2. 수용률은 얼마나 돼?수용률은 은행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거절당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도 나옵니다. 금융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실적은 반년마다 공시하도록 돼 있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작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69.3%)이었습니다. 총 1만6235건의 금리 인하 신청을 받아 1만1257건을 받아들였어요. 다음은 우리은행(37.9%), KB국민은행(36.9%), 신한은행(33.0%), 하나은행(26.9%) 순이었어요. 인터넷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의 수용률이 35.7%로 가장 높았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3.4%, 토스뱅크는 19.5%였어요.다만 수용률에 ‘착시’가 있단 말들도 나옵니다. 수용률은 수용 건수를 신청 건수로 나눠 집계하는데, 비대면 신청이 쉬운 금융사는 신청 건수가 많아져 수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연합회에선 “수용률 뿐 아니라 이자감면액, 인하금리 등의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합니다.Q3. 어떻게 신청해?은행 영업점에 가거나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한다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준비 서류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신청하면, 금융사는 10일 이내에 수용 여부와 사유를 전화나 문자 메시지, 서면 등으로 통지해야 합니다.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드라마틱한 소득이나 재산 증가가 없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은 소용없는 게 아니냐고요? 재테크는 ‘알면 이득, 모르면 손해’인 경우가 많죠.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횟수에 제한은 없습니다.
2023.08.26 I 김국배 기자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미달…'토뱅'은 감소
  •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미달…'토뱅'은 감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터넷 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목표치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사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각각 집계됐다.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이란 전체 신용대출금 가운데 신용 평점 하위 50% 고객에 대한 대출금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에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카뱅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27.7%로 2.0%포인트 증가했다. 3사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실제로 카뱅은 상반기에만 중·저신용자에게 1조7503억원의 신용대출을 내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다. 그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이후 누적액은 9조1248억원이다.다만 비중은 목표치(30%)를 2.3%포인트 밑돌고 있어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카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8월 현재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에서 24.0%로 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4640억원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7~8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해 현재 비중이 25.1%로 올랐다고 밝혔다.실제로 케이뱅크는 이달 초 중·저신용자 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했었다. 케이뱅크 측은 “남은 하반기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토스뱅크는 3사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06%에서 38.5%로 떨어져 목표치(44%)를 5.5%포인트 정도 밑돌게 됐다.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내부등급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중이 일정 부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5월말 정부 제도에 맞춰 시작한 대환 대출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고객 차별을 없애며 고신용자 유입이 예상 외로 높았다”며 “부실 채권 상각을 진행하면서 기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된 대출 중 상각된 양이 비중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토스뱅크가 올 2분기 말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규모는 4조7900억원이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이다.
2023.08.25 I 김국배 기자
신용대출 2년새 3조 감소…시중은행 떠나 인뱅 향하는 20대
  • 신용대출 2년새 3조 감소…시중은행 떠나 인뱅 향하는 20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이 5조원 수준으로 2년 전보다(8조원) 37%(3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5000억원에 못 미쳤던 인터넷 은행 3사의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에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는 사이 편리성을 앞세운 인터넷 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며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24일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말 8조94억원에서 1년 뒤 7조8315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말엔 5조원(4조9935억원) 아래로 떨어졌다.연령대별 신용대출 잔액. (자료=윤창현 의원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0대 댕상 신용대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2조5139억원에서 1조2660억원으로 50%, 우리은행은 1조3683억원에서 8479억원으로 38% 줄었다. KB국민은행은 1조8955억원에서 1조2865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조4279억원에서 1조109억원으로 각각 32%, 29%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8037억원에서 5823억원으로 27% 감소했다.반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말 3798억원에서 이듬해 888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고, 작년 말엔 2조3011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새 6배가 늘어난 셈이다.카뱅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말 2564억원에서 지난해 말 8129억원으로 217% 늘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1235억원에서 5179억원으로 319% 증가했으며, 2021년 10월에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그해 385억원을 기록했고 1년 뒤엔 9703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출을 받은 사람(차주) 수는 인터넷은행 3사(30만5000명)가 5대 시중은행(28만3000명)을 앞섰다.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도 5대 은행의 20대 신용대출은 2020년 말 6조6865억원에서 작년 말 1조9168억원으로 줄었으나, 인터넷 은행 3사는 같은 기간 5208억원에서 3조5374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 은행은 전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에서 20대 비중이 3.6%에서 15.4%까지 확대된 상태다. 인터넷 은행이 시중은행보다 1.8배 더 많은 20대 대상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인터넷 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증가 배경에는 인터넷은행의 편리성에 더해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다루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은 20대 대상 신용대출의 대부분을 고신용자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중 은행들은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 (연체율 등) 위험 관리를 더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보유 차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중 고신용자 비중은 약 60% 수준이지만, 중저신용자를 많이 다루는 인터넷 은행은 30% 아래다. 2년 전만 해도 고신용자 비율은 65%에 달했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인터넷 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가운데 고신용자 비중은 30% 중반 수준이다.
2023.08.24 I 김국배 기자
카뱅도 50년 주담대 나이 제한 두기로…'만 34세 이하만'
  • 카뱅도 50년 주담대 나이 제한 두기로…'만 34세 이하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기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준 은행들을 들여다보기로 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24일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만기별로 연령 조건을 신설하는 내용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만기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공지를 보면 50년 만기는 만 34세 이하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45년 만기는 만 35세~39세, 40년 만기는 만 40세 이상만 선택할 수 있다. 15, 25, 35년 만기는 연령 제한이 없다. 오는 25일 신청·약정 건부터 적용된다.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주담대 만기를 최장 45년에서 50년으로 늘리면서 45년 만기에 적용되던 ‘만 39세 이하’ 조건을 없앴었다.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 문제를 지적한 뒤 50년 만기 주담대를 냈던 은행들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설정하는 분위기다.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해씅며, BNK부산은행도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Sh수협은행과 대구은행은 50년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둘 예정이다.
2023.08.24 I 김국배 기자
"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하나금융, 'DxP' 2기 출범
  • "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하나금융, 'DxP' 2기 출범
  • 출범식에 참석한 박성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일곱번째)가 그룹 관계사 임원 및 선발된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자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하나 DxP(Data Expert Program) 과정’ 2기가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이 과정은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 동 대학 교수진이 커리큘럼에 참여해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로 신설한 연수 프로그램이다. 현장 중심의 혁신사업 발굴부터 기술 개발·구현·적용·운용에 이르는 일원화된 협업 체계(DevOps) 구축으로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선발된 임직원은 약 3개월간의 온라인 사전 교육을 통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핵심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뒤 데이터 수집·전처리, 팀별 프로젝트 수행 등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과정을 수료한 임직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금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박성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디지털에 익숙한 손님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통해 금융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서비스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하나 DxP 과정을 비롯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현장 중심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6월 금융권 최초로 ‘융합형 데이터전문가 과정’이라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 바 있다. 선발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혁신과제 수행 등 그룹 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높이는 4개월 간의 집합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08.24 I 김국배 기자
케이뱅크, 인터넷복권 예치금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 케이뱅크, 인터넷복권 예치금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케이뱅크는 인터넷 복권 구매를 위한 예치금을 쉽고 빠르게 충전하는 간편충전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동행복권 홈페이지(PC, 모바일웹)에서 로또, 연금복권 등 복권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예치금을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충전하는 서비스다. 충전하고 싶은 예치금 금액을 케이뱅크 계좌에 넣어두기만 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충전할 수 있다. 기존 가상계좌 충전 방식이 휴대폰 인증 후 입금용 가상계좌를 만들고, 가상계좌로 금액을 입금해 예치금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간편충전 서비스는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케이뱅크 계좌를 최초 연결한 후 충전이 가능하며, 이체 등 모든 수수료는 전액 무료다. 케이뱅크는 이번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동행복권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개설 및 간편충전 연결 시 최대 6000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케이뱅크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동행복권과 함께 인터넷 복권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인터넷 복권 구매를 위해 가입한 고객은 약 650만명에 달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동행복권을 비롯해 다양한 제휴처와 협업해 금융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은행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형 은행(BaaS)으로서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3.08.24 I 김국배 기자
美 10년물 국채 금리 '고공 행진'…한국 주담대 금리 치솟나
  • 美 10년물 국채 금리 '고공 행진'…한국 주담대 금리 치솟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공 행진을 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내린 4.332%에 마감했다. 전날엔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7년 11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연 4.35%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내린 것이다.(사진=뉴스1)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이 재정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서다.문제는 세계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한국 시장 금리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이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한국 채권 금리는 더 높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는 은행의 조달 비용을 높이고, 대출 금리를 상승시킨다.실제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4.41%까지 오르며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5월말 4%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는 3.90~6.3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과 비교하면 상단(6.3%)이 0.06%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 금리도 같은 기간 4.28~6.94%에서 4.32~6.95%로 하단은 0.04%포인트, 상단은 0.01%포인트 상승했다.은행채 금리는 주담대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될뿐더러 코픽스 산출에 반영돼 변동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인 코픽스(COFIX)가 석 달만에 하락했지만 하락세라고 단정짓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심지어 미 10년 국채 금리는 향후 연 5%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흔했던 5% 세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도 최근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고 연 4.82%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미 국채 금리가 올라간단 얘기는 한미 간 시장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고, 외화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라며 “그간 국내는 경기 둔화 우려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젠 금리를 내리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기준에서 주담대 금리의 벤치마크가 되는 금융채 5년 금리가 4월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은행의 조달 금리가 올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국배 기자
침체 조짐에도…시진핑 "中 경제 회복력 있다" 자신감
  • 침체 조짐에도…시진핑 "中 경제 회복력 있다" 자신감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는 올해 초부터 긍정적인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침체 조짐에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엄청난 잠재력, 큰 활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 포럼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예고 없이 불참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했다. 시 주석은 연설문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연평균 기여도는 30%를 넘어섰다”며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제도적 우위, 초대형 시장의 수요 우위, 완전한 산업 시스템의 공급 우위, 다수의 고품질 노동자와 기업가의 인재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이어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계속해서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전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세계 경제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등 중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경고에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을 위한 부정적 요소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자본 기업을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대우 △시장 지향적인 경영 환경 조성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대 네트워크 구축 △탄소 중립 추진 △경제·사회 분야 녹색 전환 등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패권 유지에 집착하고 신흥 시장과 개발 도상국을 무력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잘 발전하는 국가는 제지 당하고, 따라잡으려 하는 국가는 방해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 주석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포럼과 만찬 일정은 불참했다. 지난 3월 러시아 순방 이후 처음 해외를 찾을 정도로 브릭스 정상회의를 중시한 시 주석이 별다른 설명 없이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르헤 과하르도 전 주중멕시코대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은 다자 포럼에 예고 없이 불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시 주석의 불참은 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김겨레 기자
무빙·마스크걸, 이례적 동반 흥행 왜?…글로벌 시너지 비결은
  • 무빙·마스크걸, 이례적 동반 흥행 왜?…글로벌 시너지 비결은[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한국 대작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과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 각각 카카오,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두 OTT 경쟁작이 이례적 동반 흥행으로 미국 극장가의 ‘바벤하이머’ 신드롬을 방불케 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화제성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 통상 영화 및 OTT 시장에서 두 대작이 비슷한 시기에 정면승부를 펼치면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의 화제성을 앗아가며 주도권을 잡거나, 두 작품 모두 흐지부지한 흥행 결과를 낳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디즈니+는 한국 상륙 후 지금까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밀려 번번이 흥행에 실패했던 바 있다. 이에 고사 직전에 빠졌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지만, ‘무빙’이 가파른 흥행세로 효자 콘텐츠가 되어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후 등판한 넷플릭스 ‘마스크걸’ 역시 쏟아지는 호평으로 화제성을 톡톡히 견인 중이다. ◇1.5% 차이 화제성 접전…‘마스크걸’ 글로벌 4위현재까지는 ‘마스크걸’이 ‘무빙’을 꺾고 TV, 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정상을 차지 중이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마스크걸’은 지난 주까지 해당 부문 화제성 1위를 지키고 있던 ‘무빙’을 2위로 밀어내고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다만 두 작품의 화제성은 ‘마스크걸’과 ‘무빙’이 각각 21.8%, 20.3%, 고작 1.5% 격차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MBC 드라마 ‘연인’까지 가세해 3파전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이에 대해 화제성을 집계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원순우 대표는 “이미 한 번에 7화를 전부 공개한 ‘마스크걸’, 앞으로 매주 2회씩 공개할 ‘무빙’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대형 웹툰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먼저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와 김모미란 한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7부작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마스크걸’은 공개 전부터 톱배우 고현정과 나나, 신예 이한별이 ‘김모미’란 한 인물을 연기하는 파격적 3인 1역 캐스팅을 비롯해 안재홍, 염혜란 등 화려한 베우진으로 주목받았다. 공개 직후에는 원작을 요즘 시대적 정서에 맞게 순화하면서도 원작의 장르적 매력이 흐려지지 않게 잘 각색했다는 호평이 많다. 특히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역대급 열연이 내내 화제를 모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칼부림 묘사 등 일부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과 선정성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장르의 범위와 수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넷플릭스의 플랫폼적 특성에 맞게 적절히 리메이크됐다는 평이 대다수다.‘마스크걸’은 국내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톱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총점 557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글로벌 4위를 기록 중이다. 불과 이틀 전까진 267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어제(22일) 440점대를 기록해 처음 4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 8개국은 물론 도미니카 공화국, 볼리비아 등에서도 새롭게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후 3일 만에 280만뷰를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국가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무빙’ 열기도 후끈…오픈톡 방문 수 급증‘무빙’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20부작인 ‘무빙’은 지난 9일 7회차를 한 번에 공개한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오늘(23일) 오후 10, 11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터키에서도 톱10 안에 들며 글로벌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동명의 카카오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드라마 대본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류승범 등 톱배우들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괴물 신예들의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제작비 650억 원,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 대작. 할리우드에 대적할 한국형 초능력 히어로 액션물을 선보일 것이란 반가움과 함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우려도 컸다. 다행히 걱정을 꺾고 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성과 한국적 정서를 모두 잘 살렸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면서,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를 추가하고 등장인물의 서사와 전사를 탄탄히 구성해 몰입력을 높인다는 평이다. 실감나는 액션 연출과 화려한 CG, 주연 및 신스틸러들의 활약, 감각적인 OST로 클립 영상들까지 유튜브에서 내내 화제다. 두 작품의 인기 덕분에 네이버가 드라마 등 콘텐츠 시청자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커뮤니티 ‘오픈톡’은 최근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무빙’의 관련 오픈톡엔 118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몰리고, ‘마스크걸’ 오픈톡에는 145만 명이 방문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작품의 동반 흥행이 가능했던 비결이 ‘각 플랫폼의 특성에 걸맞은 콘텐츠들 간 시너지’라고 꼽았다. 정 평론가는 “‘마스크걸’과 ‘무빙’은 넷플릭스, 디즈니+ 각각의 플랫폼 특성과 합이 잘 맞아떨어지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며 “‘무빙’은 디즈니+가 강세를 드러낸 마블 히어로물들의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추구해온 인류애의 건강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여기에 한국적인 배경과 가족애의 정서까지 녹여 ‘한국적 히어로물’로서 뚜렷한 색깔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마스크걸’에 대해서는 “사실 불편한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다. 여기에 자극성과 선정성도 굉장히 높고 장르의 색채도 뚜렷하다”면서도, “다만 넷플릭스는 선정성과 수위, 장르성이 높아도 그 작품 자체가 지닌 완성도와 메시지가 좋다면 용인하는 분위기를 지닌 플랫폼이다. 그런 특성을 ‘마스크걸’이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2023.08.23 I 김보영 기자
 '50년 주담대' 막차탔다…일주일새 8000억 폭증
  • [단독] '50년 주담대' 막차탔다…일주일새 8000억 폭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나이 제한 걸리기 전에 막차타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꼽은 금융당국이 나이 제한 등 대출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시중은행 주담대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연령 제한 등으로 대출 문이 닫히기 전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근 일주일 8000억원이 폭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정부가 규제를 내놓기 전에 먼저 나이 제한을 도입하는 등 50년 주담대 조이기에 들어갔다.◇한달새 1.2조, 이후 일주일새 8천억 늘어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의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 18일 기준 2조641억원 수준이다.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9일 1조2610억원이 넘었는데 불과 일주일 남짓 사이에 8000억원(70%) 이상 불어난 것이다. 대출 건수로 보면 4891건에서 8254건으로 69% 증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NH농협, 하나, KB국민, 신한 등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달 들어선 우리은행도 뒤늦게 상품을 내놨다. 50년 주담대는 대출자 입장에선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대출 한도가 올라가고,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줄어 관심을 끌었다. 금융사들도 이자 수익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50년 만기 주담대 폭증세 배경에는 당국의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출 막차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면서, 나이 제한(만 34세 이하)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은행, 판매중단·나이제한 도입 검토이처럼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주목하면서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가이드라인 등 정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규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가장 먼저 상품을 냈던 NH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한도 2조원이 소진됐다”며 이번 달을 끝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아예 팔지 않기로 했으며, 가장 늦게 50년 만기 주담대를 낸 우리은행도 나이 제한 도입을 검토 중이다.최근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카카오뱅크 역시 50년 만기 상품에 대해 “나이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이달 초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기 시작한 BNK경남은행이 상품 판매를 오는 28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BNK부산은행도 50년 주담대 상품 출시를 일단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연령대별 사용 목적을 분석하고 연령 제한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초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은 Sh수협은행 관계자도 “이번 주나 다음 주 정책 모기지와 동일한 만 34세 이하 나이 제한 조건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신한·광주은행 정도를 제외하곤 나이 제한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앞으로 대다수 상품에 연령 조건이 생길 전망이다. 은행권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를 선보이기 시작한 삼성화재·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나이 제한 조건을 뒀다.
2023.08.22 I 김국배 기자
애먼 '50년 주담대'만 잡는 금융당국
  • [기자수첩]애먼 '50년 주담대'만 잡는 금융당국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부에서 설정했던 한도 2조원이 소진돼 판매가 종료되는 거예요.”NH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18일 이달까지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취급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요가 많아 당초 예상보다 소진 시기가 빨랐을 뿐 계획대로 실행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은행권에선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부담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지난 달부터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만기가 긴 만큼 대출 한도가 올라가고, 은행에 매달 갚아야 할 돈은 줄어드니 주택 매매를 저울질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NH농협은행이 사실상 먼저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다른 은행들도 당국 눈치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뒤늦게 가입 가능 연령 등 상품 조건 변경을 검토 중이다. 상황이 이러자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은행들은 금융당국 눈치를 보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에는 계속된 금리 동결, 부동산 시장 영향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도 은행 탓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상품 자체가 당국의 정책 기조(특례보금자리론)에 호응해 내놓은 것인데, 이제 와서 가계부채 증가 ‘주범’으로 몰려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50년 주담대와 함께 점검 대상에 오른 카카오뱅크(323410) 등 인터넷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 측은 “우리가 전체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고, 60%는 대환 수요”라고 주장한다. 주담대가 급증한 것은 맞지만, 주범 취급은 과하다는 얘기다.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할 여지가 있는지, 인터넷 은행들이 비대면 주담대 확대 과정에서 소득 심사나 연체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들여다보는 일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올 초만 해도 은행들이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며 대출 금리 인하를 압박하다가, 불과 몇 달 만에 되레 대출이 과도하다며 줄이라는 오락가락 행보에 은행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의 근본 원인을 찾기보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급급한 건 아닌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2023.08.22 I 김국배 기자
'한 지붕 두 점포'…KB국민·씨티은행, 대전에 공동 점포
  • '한 지붕 두 점포'…KB국민·씨티은행, 대전에 공동 점포
  • (사진=KB국민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공동 점포를 열었다.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두 은행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 공동 점포를 개점했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 금융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제휴했다. 한국씨티은행 대전중앙지점이 사용했던 2층 공간에 KB국민은행이 입점하는 방식으로 층이 분리된 형태의 공동 점포로 운영된다.KB국민은행과 거래를 시작하는 한국씨티은행 고객은 KB국민은행 거래 이력이 없어도 한국씨티은행에서 받던 수준과 같은 혜택을 KB국민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출금 통장인 ‘KB스타플러스 통장’ 개설 시 수수료 면제 혜택 총 15종을 조건·횟수 제한 없이 받을 수 있으며, 펀드·방카 이전·사후관리 등도 제공이 가능하다. 공동 점포에선 △예·적금 신규 △금융투자상품 가입 △대출 신청 등 고객들의 니즈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동 점포는 금융사 상호 간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씨티은행과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KB국민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고객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업무협약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지점 내 KB국민은행 상담 공간 마련 등 고객 불편 해소와 실질적 편의 제공을 위해 KB국민은행과 제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의 거래은행 이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KB국민은행은 금융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곳에 공동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신한은행과 함께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 점포를 개설했다. 같은 해 9월에는 BNK부산은행과 금곡동에 공동 점포를 개점하는 등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의 고객 대면 채널 접근성을 개선 중이다.
2023.08.21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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