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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채 금리 불안한데 연체율까지…'사면초가' 카드사
- 서울 시내 시중 은행의 ATM 기기.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에 육박하던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단 기대가 나오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수익성이 나빠지고 연체율까지 위험 수위에 접어들면서 ‘복합 위기’에 전전긍하는 모습이다. 상생 금융 압박까지 겹쳤다.◇금리소폭 내렸지만, 연체율 늘면서 건전성 비상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지난 24일 4.441%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938%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0.5%포인트 가량이 내렸다. 전날인 23일에는 4.417%로 더 낮았다.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대출해줘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여전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은행채 발행 한도까지 폐지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됐다.그나마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여전채 금리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다만 일단 한숨 돌렸지만, 앞으로의 채권 시장 전망은 두고 봐야 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에 여전채 금리가 인하돼 조달 비용 부담은 약간 줄었다”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연체율 증가 문제도 심각하다. 3분기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67%에 달한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연체율이 2%를 넘어선 카드사도 3곳이나 된다. 9월말 하나카드 연체율은 2.25%로 3개월 전보다 0.39%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카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82%에서 2.10%로 0.28%포인트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연체율이 0.1%포인트 올라 2.02%가 됐다.가뜩이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체율이 늘면 카드사는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늘릴 수밖에 없다. 4분기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이유다. 3분기에도 현대카드를 제외하곤 대부분 카드사가 적자를 냈다. KB국민카드(795억원)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25.4%, 신한카드(1525억원)는 13%, 삼성카드(1395억원)는 0.7% 줄었다.◇상생압박에 카드 수수료 재조정도 난관‘상생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카드사들도 올해 2조원에 가까운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었지만, 최근 높아진 상생 금융 압박 수위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27일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 증권 등 업권별 ‘상생 간담회’를 이어간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부진한 카드사는 정부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턱없이 낮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도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 규모에 따라 0.5~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가맹점의 98% 정도가 영세가맹점에 포함돼 낮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를 쓰면 쓸 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수료율 재산정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당초 올 3분기 중으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발표 시점을 연말로 미룬 상태다. 요율 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변경하는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거를 앞둔 상황이어서 표심을 우려한 정치권이 이를 조정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 `횡재세` 도입 드라이브 건 민주당…"관치금융 아닌 제도화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3일 횡재세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관치금융’이 아닌 횡재세 제도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이개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횡재세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시중은행 팔 비트는 `상생금융` 안돼, 지속가능한 정책 해야”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금융권 횡재세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횡재세 도입의 의미와 지난 14일 발의한 횡재세 법안의 보완 사항을 청취했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금융 당국이 필요에 따라 시중 은행의 팔을 비트는 행태, 이런 급조된 강압적 정책이 아닌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입법된 지속 가능한 금융 정책”이라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상생금융’과 민주당의 횡재세 정책을 비교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금감원장은 또 23일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횡재세 논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고 말하며 횡재세 제도화가 아닌 정부여당의 ‘상생금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횡재세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최근 발생한 은행의 초과이윤은 혁신이나 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 마진차였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금융권 초과이윤에 대한 사회적 환원의 요구가 높아졌다. 문제는 이 초과이윤을 어떻게 환수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짚었다.그는 “올 3분기까지 은행권은 44조원의 이자수익을 얻은 반면, 올 상반기 채무불이행 금액은 무려 18조에 달한다. 이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9조원”이라며 “한쪽에서는 이익이 쌓여가는데 한쪽에서는 채무를 갚지 못하는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신용대란, 금융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수석부의장은 “은행권은 올해 초 자발적으로 사회공헌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강조해 왔다. 대통령은 최근 은행권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사회공헌 방식은 은행권 입장에서 보면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언발에 오줌누기이다. 특히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이 불가능하다. 상생금융은 새로운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금리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이 될 수 없다”고 조목 조목 지적했다.그는 “남은 방법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기금 조성의 대상, 기준, 규모를 정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정부의 관치냐, 국회의 제도화냐의 문제”라고 말했다.◇전문가, 횡재세 도입 `타당`…“부담률 40% 이상도 가능”이날 전문가들은 민주당 법안에 따라 횡재세를 부담금 방식으로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나 부과율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현동 배제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여금을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 은행”이라며 “이것을 부담금의 한 형태인 ‘원인자 부담금’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햇다.그는 또 “부담금의 부과는 단순히 돈을 거둬들이는 목적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을 유도하는 목적도 있다”며 “이 기여금의 경우, 은행을 향해 ‘과도한 예대 마진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는 “현재 제도는 (최대부담률) 40% 라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일각에서는 최저부담률 얘기도 하는데 최대와 최저 사이 빈 공간이 남기 때문에 재량을 주지 말고 단일 부담률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주당 법안은) 40% 선에서 횡재세 세율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상도 가능하다”며 “시중은행의 2022년도 실효세율을 계산하면 25% 정도 되고, 유럽의 경우는 한 33%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60%까지도 부과한다”고 예를 들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국면에서 다른 선진국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폈을 때 우리는 금융정책을 한 것”이라며 “응당 (국가) 재정이 떠안아야 할 그런 시기에 금융업 쪽에서 대출을 많이 하며 수입도 늘렸다”고 횡재세 도입의 정당성을 제공했다.
- 물갈이 인사? 4대 금융지주 연말 인사에 '촉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요 금융지주의 연말 인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들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올해 금융지주 회장 교체, 상생 요구 등 그룹별로 대내외 변수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거기에 내년에는 금융회사들의 경영여건이 올해보다 훨씬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것도 변수로 꼽힌다. 고금리 상황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내고 있지만, 연체율 등 내년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커지고 ‘횡재세’ 논란에서 보듯 상생 금융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도 취임 일성으로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을 강조했다.◇KB, 양종희호 첫 연말 인사KB금융(105560)지주는 지난 21일 회장에 선임된 양종희 회장의 첫 연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금융은 다음 달 셋째 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안을 확정한 뒤 마지막 주 지주·계열사 임원 인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양 회장이 새로 취임해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올해 연말 인사에서 인사 폭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은 경영 성과가 양호한 만큼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양 회장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허인·이동철 부회장은 이미 양 회장 취임과 동시에 사임하며 이미 물러났다.그러나 은행·증권을 포함해 계열사 11곳 중 9곳의 CEO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만큼 섣불리 단언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위원회 징계가 확정적이어서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도 2019년부터 5년째 연임 중이라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취임 2년차 맞는 진옥동 회장, 쇄신 인사 나서나신한금융지주는 다음 달 중하순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올 3월 취임한 진옥동 회장은 취임 직후 인사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사 폭이 작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14개 신한금융 자회사 가운데 올해 말 CEO 임기가 끝나는 곳이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9개다. 진 회장이 내정자 시절인 작년 1월 선임한 신한은행(정상혁)·신한카드(문동권)·신한라이프(이영종)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10인) CEO가 임기가 끝난다.일각에선 10명에 달하는 지주 부문장(부사장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등 지주 슬림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재무·리스크 관리·경영연구소 3곳만 부사장이 맡고 있고, 우리금융도 올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이 지주 총괄사장과 수석부사장 등을 폐지하며 지주 임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10명의 부문장 중 8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기도 한다.◇하나금융, 3인 부회장 체제 유지 여부 주목하나금융지주는 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올해 취임했기 때문에 당장 올해 큰 폭의 변화는 없어 보인다. 강성묵 부회장은 올 3월 하나증권 CEO로 취임했고,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같은 달 은행장에 올랐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도 올 1월 취임해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다.계열사 중에선 2021년 7월 취임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정도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나 거취가 주목받는다.하나금융의 3인 부회장 체제 유지 여부도 주목되는데, 작년 3월 취임한 함영주 회장이 그해 인사에서 부회장직을 유지한 만큼 계속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형·박성호·강성묵 부회장 3인의 임기는 모두 올해 말로 끝난다. 이 부회장은 2020년 3월부터, 박 부회장과 강 부회장은 올해 1월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했다.◇물갈이 끝난 우리금융, 소폭 인사할 듯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내달 초중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신한금융과 달리 임 회장이 취임한 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돼 연말 인사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임 회장은 내정자 시절인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대표 8명 가운데 내부 출신 7명을 전원 교체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이원덕 은행장 임기가 1년 남았었지만 물러나면서, 지난 7월 조병규 전 우리캐피탈 대표가 은행장으로 이동했다. 세대 교체를 위해 본부장급 2명도 ‘미래사업추진부문’ 등 지주 부문장에 발탁했다.
- "연 7%"…저축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파킹통장’ 금리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파킹 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은행들이 최고 금리를 높인 파킹통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일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참신한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예치금이 1억원 이하면 최고 연 3.5%,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면 연 3% 금리가 주어진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19세 이상 개인(내국인)이 가입 대상이다.OK저축은행도 지난 1일 최고 연 7%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인 ‘OK페이통장’을 내놨다. 50만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4%, 50만원 초과 금액엔 연 0.5%의 기본 금리를 준다. 여기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 등 4개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한곳에 OK페이통장을 결제 및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연 3% 우대금리를 준다. 50만원까지는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애큐온저축은행도 최근 파킹 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9%로 올렸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고, 애큐온멤버십플러스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까진 최고 연 4.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경우 연 4%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Fi커넥트통장)을 판매했는데, 지난 17일 한도가 소진되기도 했다.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17일 연 2.3%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플러스박스)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였다. 플러스박스는 ‘바로 이자받기’ 기능이 있어 매일 이자를 받는 ‘일 복리’ 이자 효과가 생긴다. 예를 들어 5억원을 넣고 매일 이자를 받으면 일 복리 효과로 한 달간 약 74만7000원(세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저축은행 등이 파킹 통장 금리를 높이는 건 신규 고객을 늘리고, 낮은 원가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또 예금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갈아타기’가 쉬운 파킹 통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입된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끝나면서 부동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파킹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특성상 장기 자금 조달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저축은행권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파킹통장은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고, 예치 기간이 짧으니 원가 부담이 낮아 자금 조달 루트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KB 주최 민간 최대 취업박람회, 부산서 열려
- (사진=KB국민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민간 최대 취업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렸다.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부산시와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 24회 ‘KB굿잡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 건 2016년과 2019년에 이은 세 번째다.이번 박람회에서는 △취업 컨설팅관 △기업 채용설명회 및 전문가 취업특강·군간부 채용관 △직업 체험관 △중장년층·취약계층 대상 ‘내일 설계관’ △창업 희망자 대상 ‘KB 소호 컨설팅관’ 등을 운영됐다. 또 기존 블라인드 채용을 구직자 입장에서 적용한 ‘블라인드 채용관’도 열었다. 이는 구직자가 기업 인지도가 아닌 직무, 복지, 성장 가능성 등 정보를 바탕으로 구인 기업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 우수 기업과 청년 간 매칭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했다.KB국민은행은 KB굿잡 참여 기업에 채용 정규 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 지원금을 준다.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대상으론 최대 1.3%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구직자들에게는 면접 지원금 1만원을 선착순 300명에서 현장 지급했다.2011년부터 13년간 진행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5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9만1000여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3만5000여명의 취업 준비생과 기업을 연결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 총 방문자만 117만명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들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부산시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개최한 잡 페스티벌이 민·관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시는 잡 페스티벌이 일자리가 필요한 시민과 인재를 원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튼튼한 다리이자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구인 기업에게는 인재를 발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 모두가 ‘굿잡’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부산 박람회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부산경영자총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벤처기업협회,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테크노파크, 동반성장위원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코스닥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국방전직교육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또 교육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KB금융공익재단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