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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프리뷰-28일)다시 고개든 불확실성
  • [edaily 권소현기자]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일소된 듯 했던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해소됐던 불확실성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에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고 곧 승리의 샴페인을 터트릴 것만 같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으례 브리핑 때마다 전쟁이 어려울 것이며 오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개전 초 사기가 높았던 연합군은 점차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모래폭풍, 보급선 불안, 이라크군의 게릴라 전으로 지쳐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담 후세인의 엘리트 병력인 공화국 수비대와의 결전을 앞두고 바그다드 시가전이 대규모 희생자를 내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 시장은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버린 듯 하다. 지난 주 개전 이후 랠리를 이어갔던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중반부터 고꾸라져 전일(27일)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도 사기가 저하된 연합군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걸까. 전쟁이 빠른 시일안에 끝난다고 해도 증시가 오를지는 의문이다. 역사적으로 전후 주가는 올랐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스페인전쟁과 제1차와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때 다우지수는 종전 이후 1년간 평균 27% 올랐으며 3년 이후에는 8.4%, 5년 이후에는 5.6% 올랐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인트빈센트대학의 게리 퀸리반 교수는 "미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주가수익배수(P/E)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라며 "현재 S&P500지수의 P/E는 91년 걸프전 당시의 배"라고 말했다. 그만큼 수익률을 올릴 여지가 적다는 의미다. 그는 이라크전 이후 1년간 증시가 두자리수 수익률을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엔 결의 없이 시작한 전쟁인 만큼 이라크 재건비용과 인도적인 지원비용을 미국이 떠안아야 할 상황이며 테러리스트들의 보복 공격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계의 상황도 좋지 않다. 버팔로대학의 케네스 김 교수는 "다른 전쟁때와 달리 이라크전 이후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는 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전쟁 효과와 상관없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의료서비스업체 헬스사우스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3억6700만달러의 채무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AA)의 모기업 AMR이 조기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또 한 차례 기업 파산 바람을 두려워하고 있다. 어쨌든 전쟁이 아직 진행중이므로 27일 뉴욕 증시는 이라크서 들려오는 뉴스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제지표에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주요 경제지표인 2월 개인지출과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예상치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브리핑닷컴 조사에 따르면 미국 2월 개인소득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개인지출은 0.3%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5.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일 것이란게 시장 컨센서스다. 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새벽 1시40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0.60포인트 오른 868.00을 기록중인 반면 나스닥100지수선물은 1.50포인트 하락한 1060.00을 나타내고 있다.
2003.03.28 I 권소현 기자
  • "FPCB를 잡아라"..인터플렉스 경영권분쟁의 본질
  • [edaily 하정민기자]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51370) 경영권을 둘러싸고 인터플렉스 현 임원과 모회사인 코리아써키트(07810)간 분쟁이 치열하다. 코리아써키트와 인터플렉스는 최근 인터플렉스 이사회 장악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터플렉스 정기 주총이 29일로 미뤄지는 소동까지 벌였다. 여기에 일부에서 인터플렉스가 코스닥 등록과정 당시 기관투자가가 고의로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마저 제기하자 회사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 등록 이후 각종 증권사로부터 새로운 코스닥 유망주로 찬사받아왔던 인터플렉스의 앞길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자회사-모회사 경영권 다툼 본격화 인터플렉스는 핸드폰 및 디지털가전에 쓰이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lexible PCB)을 만드는 회사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코리아써키트로부터 지난 94년 분사했으며 올해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FPCB는 일반적으로 재질이 딱딱한 경성 인쇄회로기판(Rigid PCB)와 달리 굴곡성을 가진 필름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이다. 기술의 발달로 전자제품 크기 및 두께가 갈수록 작아지면서 경성 PCB 시장은 급속히 쇠퇴하고 연성 PCB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연성 PCB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의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핵심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태. 특히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FPCB가 컬러 휴대폰에도 채택되면서 연성 PCB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이고있다. 코리아써키트 송동효 회장은 인터플렉스 김한형 사장의 이모부다. 송 회장은 아들 송영배 전무 등과 함께 인터플렉스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코리아서키트의 보유지분 37%까지 더할 경우 총 51%가 돼 명실상부한 인터플렉스의 최대주주다. 반면 인터플렉스 대표이사인 김한형 사장의 보유지분은 7.68%에 불과하다. 지난해 인터플렉스는 코스닥 예비등록심사에서 코리아써키트와의 경영관계에 따른 문제로 재심의 결정을 받는 바람에 코스닥 등록에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지난해 9월 송 회장과 송 전무 등 코리아서키트 측 이사 3명을 사임시키고 독립경영 각서를 코스닥위원회에 제출, 승인을 얻어내 등록하게 됐다. 그러나 올 1월부터 코리아써키트가 다시 송 전무를 임원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 인터플렉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임원선임안을 제출했으나 증권거래법상 주주제안 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이후 지난 20일 주총에서 회계상의 문제 등을 제기하며 연회를 요구, 주총을 오는 29일로 연기시킨 상태다. ◇황금시장 `FPCB`를 둘러싼 쟁탈전이 주 원인 인터플렉스의 경영권 분쟁의 본질적인 원인은 황금시장인 `FPCB` 를 둘러싼 두 회사의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휴대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98년 이후 FPCB 업체들의 성장속도는 원조격인 PCB 업체들을 크게 뛰어넘었다. FPCB 업체들의 매출성장률이 연 평균 45%에 달해 일반 PCB업체들의 6.4%와 8배나 차이가 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현재 국내 FPCB시장은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에스아이플렉스 등 3개사가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 부진과 대만ㆍ중국 등 후발 경쟁국의 가격인하 공세로 고전을 겪고있는 PCB 업체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이 시장에 속속 눈독을 들이고있다. 이미 대덕GDS(04130) 처럼 FPCB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곳도 있다. 최근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코리아써키트 역시 FPCB 시장 진출을 노리면서 인터플렉스 측과 다툼을 벌이게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 20일 작년 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9억8011만원과 10억7207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2001년 경상이익 81억원, 순이익 73억원과 비교가 안되는 초라한 성적인데다 이마저도 지난 2월 첫 공시 때보다 줄어든 수치다. 인터플렉스 김창규 IR팀장은 "코스닥등록시 독립경영 약속을 해 놓고 이제 와서 다시 인터플렉스를 공동경영하겠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회계 상에 문제가 있다지만 감사를 한 곳은 코리아써키트 측이 더 잘 알고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잘 나가는 것도 문제냐"며 "인터플렉스가 돈을 못 버는 회사였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흥분했다. 다만 그는 "친족관계에서 일어난 일이고 인터플렉스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코리아써키트도 좋을 게 없다"며 "조만간 해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뢰도·투자심리 저하..분쟁 재연가능성 상존 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터플렉스와 코리아서키트 모두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분석하고있다. 미래에셋 박경홍 애널리스트는 "연성 PCB시장의 업황 자체는 성장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대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 자체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플렉스 우리사주 지분 7%와 공모 후 5%대로 줄어든 김 사장의 지분을 더해도 불과 12%"라며 "코리아서키트 보유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설사 이번 일이 잘 해결되더라도 향후 비슷한 분쟁이 발생할 위험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알짜배기 사업부를 가진 자회사에 대해 모회사가 경영권 간섭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면서도 "인터플렉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리아써키트 측은 "주총에서 제기된 문제는 임원선임 갈등과는 관계가 없으며 재무상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이를 지적하는 것은 대주주의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채권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확인해보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로 연기된 인터플렉스의 정기주총은 일단 인터플렉스측의 의도대로 "독립경영"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좀더 높다. 송 전무를 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이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 또 코리아써키트측이 코스닥위원회에 약속한 인터플렉스의 독립경영을 맘대로 파기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3.03.24 I 하정민 기자
  • "떠오르는 수출시장 수단"-KOTRA 현장보고①
  • [edaily 지영한기자]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8일 아프리카 수단이 잠재적인 수출시장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산업기반이 취약해 향후 본격적인 경제재건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수입수요가 확대될 수 있고, 국제기업들의 진출실적이 미미해 한국기업에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수단에 대한 KOTRA의 해외현장보고 요약. ◇내전종식시 중국산유국 못지안은 경제발전 기대 수단은 한반도면적의 11배나 되는 아프리카 최대의 국가이며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광활한 국토, 3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떠오르는 시장이다. 2000년 이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화되면서 내전의 조기종식 가능성과 평화정착의 무드가 무르익고 있다. 내전 이후의 경제재건과 국토개발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카코스(Mechakos) 의정서로 대표되는 휴전협정 발효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반 군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에는 중동산유국에 못지 않은 경제적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다. ◇황금알이 된 수단의 석유자원 현재 수단은 두개의 원유개발 콘소시움에 의해서 석유의 탐사와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GNPOC (Great Nile Petroleum Operating Co)와 Upper Nile주를 중심으로한 Nile주 콘소시움으로 GNPOC콘소시움은 1일 약20만배럴 Nile주 콘소시움은 1일 약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NPOC는 캐나다(40%), 중국(30%), 말레이시아(25%), 수단(5%)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콘소시움으로 1일 13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콘소시움에 의하여 확인 된 석유부존량만 30억배럴을 상회하고 있다. 기타 Nile주 일대 및 남부지역의 부존량을 합한다면 수단의 석유매장량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석유를 둘러싼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중지되고 석유탐사와 생산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이 될 것으로 추정 되고 있어 내전종식의 여부가 석유개발 및 수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변수가 되고 있다. 2001년 기준으로 수단의 석유수출은 연 12억불로 총 수출액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3억불규모의 무역수지 흑자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수출이 늘어날 경우 유입되는 오일머니를 활용한 대형 프로젝트와 경제개발을 위한 자지출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수단시장 수단이 갖고 있는 잠재성은 무한한 반면에 국내 산업수준과 대외교역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오랜 서방국가들과의 반목으로 교역국도 일본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등 동아시아국가들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 들에 편중되어 있으며 미국기업의 진출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향후 수단의 본격적인 경제재건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국내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수단은 우리의 가전, 건설 중장비, 각종 공업원료, 자동차등 수송 기계, 발전설비 등의 수입을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현재 수단시장은 유럽 및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 기업들의 진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유명브랜드의 진출 역시 미미한 수준이어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처녀시장이나 마찬가지여서 우리기업들에게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현재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출이 유망시되는 TV,오디오, 세탁기, 무선통신기 등의 가전제품과 기계장비, 부품, 중장비 등의 건설중장비, 중고자동차, 버스, 미니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 발전기, 각종 화학원료 품목의 보다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전력프로젝트 등 대형 국책사업에 주목 향후 수단은 오일머니의 본격적인 유입으로 전력 철도 도로 등의 대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수단정부는 현재의 부족한 전력을 확충하기 위하여 향후 2015년까지 현재의 18개의 발전소를 건설하여 총 발전용량을 4,225.8 MW로 배가시키려는 야심찬 전력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송배전공사, 내부 고속도로 공사, 이디오피아와 수단을 연결하는 총 15억불 규모의 철도건설 공사 등도 우리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에는 현재 중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력과 경험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기업들이 약간의 자금지원을 병행하는 입찰방식을 활용하여 응찰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시장접근 방법 열악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한 현지 유력에이전트의 발굴과 활용이 요망된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 시장조사 유통망확보 노력, 대인관계 구축등이 필요하며 정부나 관변단체의 입김이 크다는점을 감안 정부의 유력인사 채널구축도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카탈로그전시회, 한국상품 홍보전 등의 현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과 시장정보 수집을 강화하여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유도하는 정책시행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행국책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정부인사의 방한초청, 원조제공 등 국가적 협력사업의 적극적인 추진도 미래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시장접근방법의 하나라도 할 수 있다.
2003.01.08 I 지영한 기자
  • "내년 주식시장 낙관의 4가지 이유"-동부
  • [edaily 홍정민기자] 동부증권은 9일 내년 주식시장이 수급 측면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4가지를 제시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 현상도 둔화되고 있어 올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 매도세가 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이 밖에 장기적 관점에서도 내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1인당 GDP 1만달러 시대에 재진입했다는 점을 들었다. 주요 선진국 시장의 주가가 GDP 1만달러 진입 이후 장기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채권보다 높은 수준인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미국 시장이 4분기 금융장세로 들어설 가능성도 내년 전망을 낙관하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세번째로는 ▲지난 94년 미국의 상황과 올해 국내 상황이 유사하다는 점을 꼽았다. 김 팀장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지 2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 93년 10월과 2001년 10월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일련의 주가상승 요인에도 불구,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점 등이 94년 미국과 올해 한국에서 똑같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올해는 국내 경제지표와 유동성 측면에서 94년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끝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이 85년 이후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는 사실이다. 김 팀장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빅6 종목"은 내년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볼 경우 90년 이후의 평균 PER 13.2배에 대해 45.5%나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편더멘털 대비 저평가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에 수렴한다는 점을 감안, 시장이 조만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한편 국내 내수회복 시점이 시장에서 예상되고 있는 내년 하반기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수출신장이 내수회복으로 연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분기 대비로는 이미 3분기가 내수시장의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 미국내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미국 및 ECB가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도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12.09 I 홍정민 기자
  • (가판분석)11월2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하정민기자] ◇헤드라인 -매경: 한국은 노조공화국인가③..실정법은 악법 왜지키나 -서경: 거래소·예탁원 등 4개 증권유관기관, 내부유보금 8000억 -한경: 북, 개성공단 경제특구 지정..평당 30만원·월임금 10만원 -경향 : 부시 사과 "여중생사망 슬픔과 유감" -동아 : 李 "부패정권 계승세력 심판" vs 盧 "부패후보부터 청산" -조선 : 한국 여중생 2명 사망..부시, 공식사과 -한국 : 李·盧 초반 기선잡기 세몰이 -한겨레: 지역할거 3김 무대뒤로 ◇주요기사 -삼성전자, D램 시장점유 30% 돌파(서경) -삼성전자, 3백mm 웨이퍼라인 장비 3조 발주예상(한경) -하이닉스, D램 파운드리사업 추진(한경) -하이닉스 매매단위 내년부터 1000주(전 조간) -MS, X박스 국내예약판매 부진(한경) -벤츠코리아 내년 1월 출범(경제지) -내년 벤처투자 2~3배 확대..KTB 등 벤처캐피탈 투자계획 늘려잡아(한경) -기업 해외법인 지난해 10억달러 적자(경제지) -가계대출금리 큰폭 상승..10월 7.28% IMF 이후 최대(한경 서경) -자동차 책임보험 1억2000만원까지 보상(전 조간) -건설산업硏, 금리·아파트값 반비례 뚜렷..환란 후 역상관관계 심화(전 조간) -2차 뉴타운 서울 서남권에..영등포·구로구 등 3곳 내년 선정 (전 조간) -카드사, 눈가림식 연체율 낮추기..연체자산 손실로 전환(전 조간) -해외 현지법인 작년 10억달러 적자..49%가 당기손실 기록(전 조간) -한국CEO 2.4년 재임 단명..LG경제연구소(경제지) -한국CEO,"내 경쟁력은 미국의 78%"..능률협회(경제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李 38.8% vs 盧 44.4%,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李 37.8% vs 盧 41.4%, 경향신문·현대리서치 -DMZ 지뢰제거 오늘 재개..경의·동해선 내달 연결(전 조간) -1조8000억 주금 가장납입 적발(전 조간) -첫 복제인간 내년 1월 탄생(전 조간)
2002.11.27 I 하정민 기자
  • "선진국 길을 연 선각자"-김각중회장 조사
  • [edaily 김희석기자] 17일 김각중 전경련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회장 별세에 대한 조사(弔詞)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은 선각자"라며 "이세상 근심을 잊고 좋은세상에서 편히 영면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김각중 회장 조사 전문이다. 정석 조중훈 회장님! 회장님의 육성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이렇게 창졸간에홀연히 떠나가시다니 이 무슨 황망한 이별이며,이토록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어떻게 달래야 합니까? 인명은 재천이며 인수는 유한하다 하오나 그토록 위풍이 당당하셨던 모습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니 비감한 마음 그지없을 따름입니다. 돌이켜보면 회장님은 황무지와 같던 이 강토를 일구어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길을 놓으신 선각자이자 경제계의 큰 별이셨습니다. 질곡의 길을 걸어온 우리 국민도 창의와 투지와 개척정신을 통하여 세상에서 우뚝 솟을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각인시켜 주신 산업화의 산증인이셨습니다.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 산업현장을 이어주는 길목마다 회장님의 땀과 입김이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회장님은 땅과 바다와 하늘길을 열어 세계의 변방에 있던 우리나라를 크고 넓은 바깥 세상으로 이끄셨으며,우리 민족이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고 나아갈 바를 정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회장님은 일찍이 물류의 선진화가 기업의 생산성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깨닫고 운송사업에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트럭 한 대로 시작한 회장님의 땀과 노력의 결실은 이제 세계무대에 빛나는 종합운송산업으로 현시되었습니다. 저 빙설의 땅 알래스카에서 열대의 적도에 이르기까지 회장님께서 정열로 일구어 놓으신 뭍길과 바다길과 하늘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회장님의 헌신적인 산업보국의 정신은 우리나라의 통상확대에 이바지 함은 물론이요,세계속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회장님은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 민간 경제외교에 누구보다도 커다란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길이 닿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가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적극적인외교활동을 펼치셨습니다.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던 구(舊)소련 영공통과 합의를 눈앞에 두고도 KAL기 격추에 대한 사과를 받기 전에는 서명할 수 없다며 마침내 구소련의 사과를 받아낸후에야 협정을 체결하신 일은 아직도 많은 기업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불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프랑스정부와의 원자력 발전사업 협상을 적극지원한 일이나,포항제철 건설을 위한 일본 정부와의 차관교섭을 물심양면으로지원한 일 등도 모두 회장님의 국가경제 발전을 향한 소명의식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회장님! 소탈하면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시던 회장님의 모습을 이제 다시는 뵈올 수 없다니 남아 있는 저희들은 말로 형언키 어려운 비통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앞날을 내다보는 회장님의 탁견과 헌신적인 민족애를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회장님의 높으신 뜻은 어렵고 힘든 시기가 닥칠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에게 더욱 많은 교훈을 줄 것입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못다 베푸신 나라사랑의 정신은 이제 후배 기업인들의몫으로 남았습니다. 부디 이 세상의 근심일랑 다 잊으시고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시옵소서. 경제계의 거목을 떠나 보내는 슬픔을 딛고서 우리 경제인들은 회장님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을 받들어 국가경제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일에 일로매진할 것입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2002.11.17 I 김희석 기자
  • `평화가 경제협력 기본토대`-통일장관 만찬
  • [공동취재단] 방한중인 북한 경제시찰단은 26일 오후 첫날 일정으로 무역협회와 코엑스 등을 둘러본 후, 7시30분경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세현 통일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정 통일부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남과 북에 뱃길이 열리더니 이제 철로와 도로가 연결되고 있다"면서 "이번 시찰단의 방문이 남북경협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내외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평화야 말로 경제협력 촉진의 기본토대이며 경제협력의 진전은 다시 평화의 기반이 된다"면서 북한 핵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박남기 북한 경제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15선언에 근거한 남북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핵문제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고 성의와 노력을 다해 통일을 앞당기자"며 잔을 들 것을 제의했다. 한편, 만찬에 참석한 김윤규 현대아산회장은 "금강산 특구지정은 고위시찰단이 방문을 마치고 돌아갈 쯤에 지정이 될 것 같다"며 "직접 연관은 없겠지만 현대상선의 대북지원설이 현대아산과 북한간의 사업추진에 특별히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특구의 성격에 대해 "단순한 관광특구가 아닌 경제·관광특구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갑수 농특위 위원장은 "10년전 김달현 북한 정무원 경제담당 부총리를 대표로 한 시찰단이 왔을 때 남북 경제 공동위원회 초대위원장을 맡아 김 총리 등 1차 북한 경제시찰단의 안내를 총괄한 적이 있다"며 "이런 인연으로 이번에도 영접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시찰단의 특징은 북한의 정치경제를 실질적으로 좌우하고 있는 인물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라며 "최근 북한의 경제개혁과 관련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일정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된 이날 만찬메뉴는 전채로 해물냉채와 상어지느러미 찜이 나왔고 쇠고기상추쌈, 아스파라거스 해삼, 고추소스의 가재살 튀김, 은대구생선 간장소스 등 중국식 요리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밥과 국은 각각 해물버섯 덮밥과 만두완탕수프가 차려졌다. 반주로는 안동소주와 문배술, 설화 등 전통주가 놓였다.
2002.10.26 I 오상용 기자
  • "지역 시장잠유율 50% 이상으로"-대구은행장
  • [edaily 김병수기자]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앞으로 대구지역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배당은 5%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며, 적정주가는 1만원 정도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7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철저히 지역경제에 근거를 둔 지방은행 영업으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점유율은 39.5%. 이에 따라 김 행장은 이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은 근거지역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16.4%에 머물고 있는 경북지역 점유율도 빠른 시간내에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급상승한 것과 관련,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것 등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당기순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당률을 더 높일 수는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주가수준에 대해 "연말 예상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PBR 0.84배, PER 4.4배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주가는 1만원 정도는 돼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영성과는. ▲자산클린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의 지속 등으로 9월말 현재 1200억원 이상(추정)의 당기순익을 올렸습니다. 업무이익은 약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9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6%(추정)으로 2000년 8.69%, 2001년 3.73%, 2002년 6월말 3.08%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안전성 평가의 잣대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상반기 10.93%를 기록해 국내 은행중에서 상위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자산이익률(ROE)와 자기자본이익률(ROA)도 9월말 현재 각각 22.7%와 1.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로 은행의 전체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국내 최고수준인 2등급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우량은행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많은 은행들이 대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경영전략은. ▲모든 은행이 대형화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덩치만 키운 비합리적인 대형화보다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시장 점유율은 39.5%에 달합니다.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은행도 마켓셰어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의 경북지역 시장점유율이 16.4%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를 단시일내 20% 이상으로 높일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포항과 구미에 영업전담본부를 설치하고, 경북지역에 특화된 여수신상품과 "우편대출신청제도" 등 경북지역민들의 은행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점 신설과 자동화기기 확충 등을 통해 대구·경북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원가 절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도 부단히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초 2%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20%까지 상승했는데.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에 관심을 보인 건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증대되면서 부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등 우수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수년간 지배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해 투명경영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활발한 IR활동을 전개해 경영현황을 솔직히 공개하는 등 외국인들이 경영현황에 쉽게 접근해 은행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구은행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따라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컨퍼런스콜을 잇달아 요청하고 있는 등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익 목표가 1500억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업무이익 규모는 3385억원으로 2001년말에 비해 28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다소 성장이 둔화된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대구은행은 어떤 은행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상 업무이익이 수치상으로 크게 늘지 않은 것은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배당계획은 어느 정도입니까. ▲대구은행은 주주가치 향상을 모든 경영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종 경영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주주 배당은 저희 은행의 중요한 자본정책 중의 하나로서 BIS비율, ROE, 순자산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당률을 더 높일 수도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 이외에도 충분한 내부유보를 통해 시장에서 더욱 건실한 은행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주가상승을 통해 주주들에게는 적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대구은행이 선진우량은행 수준의 ROE(20% 이상)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클린뱅크화된 건전한 자산을 토대로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급속도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들에게 더욱 많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적정주가에 대한 생각은. ▲최근 대구은행의 주식은 5000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 7960원이던 것이 4월 이후 전반적인 증시 침체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은행 주가는 연말 예상되는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PBR 0.84배, PER 4.4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주가가 1만원 정도는 돼야 PBR 1.7배, PER 8.8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자산이 클린화, 수익기반 확고, 지역내 영업기반 튼튼 등 내실있는 우량 지방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구은행의 주가는 1만원을 넘어 상당수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002.10.07 I 김병수 기자
  • (edaily리포트) "장사꾼" 김정태의 마이웨이
  • [edaily 김병수기자] 은행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야말로 뉴스메이커입니다. 김 행장은 스스로를 "뱅커"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사꾼"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은행권에서도 "장사꾼론"이 좀 힘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2일 김 행장은 서울시립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김 행장 스스로 얘기한 "성공담"을 김병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김우중이 세상은 넓다고 했지만…" 김 행장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이날 옛 주택은행장 취임 초기의 대우그룹 익스포져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우중씨와 자신은 반비례한다"고 운을 뗏습니다. 자신은 증권사 사장시절부터 김우중을 믿지 않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우중씨를 왜 믿지 않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하더군요. 대우 자금을 회수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담당 상무와 부장이 10~20% 정도밖에 회수하지 않아 불러 따졌더니, "설마 대기업이 망하겠느냐. 은행에서 보통 자금 회수하라고 하면 10~20% 정도 회수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회수하라는 건 100%다. 나도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못하겠으면 사표쓰라"고 했다는 겁니다. 결국 대우 부도가 터졌을 때 3000억원밖에 안물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My Way"라고…. 김 행장은 이 때 (판단이) 틀렸으면 골치아팠을 거라고 회상했습니다. 대우가 계속 살았으면 회사로부터 욕먹고, 은행원들로부터도 뭣도 모르는 것이 은행 다 망친다는 소릴 할 게 뻔하니까요. 그는 당시의 경영판단을 다소 운이 작용한 것으로 말했지만, 여하튼 배짱치고는 대단한 배짱입니다. ◈ "이도저도 아니면 공무원해라" 그러나 요행만으로는 될 수 없죠. 김 행장은 이쯤에서 평소의 "공무원에 대한 시각"을 거침없이 토해냈습니다. "공직자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분야는 공무원이 몰라야 하는데, 알려고 해서 더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80년대 중반이후 민간 부문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습니다. "반도체에 대해 누가 더 많이 알겠는가. 네덜란드에 우체국이 없는 데 아무 문제 없더라"는 식의 비유가 이어졌습니다. 김 행장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라"고 했습니다. 학부생들을 위한 강연인만큼 준비된 멘트도 멋있네요.(^_^) 다음 말은 더 걸작이지만…. 김 행장은 "아무 것도 적성에 맞지 않으면 고시 공부나 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얘길 우리의 점잖은(?) 공무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입담과 독설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곱씹어 보면 내용은 간단합니다. "김우중씨 말대로 세상은 넓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만큼 각 분야에서 (더 의미있게) 할 일도 많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그는 이 부문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했습니다. 삼국지 얘깁니다만, "흘러가는 강물에 몸이 들어있으면 강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강 밖으로 나갈려면 더 멀리보기 위해 목을 내놓아야 하고, 목을 내놓기 위해선 (마치 오리처럼) 발을 열심히 굴러야지요. 좀 더 노력해서 목을 내놓고 보면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목을 좀 더 많이 내놓을수록 길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거지요. 대세를 보면서 좀 더 멀리보면 성공한다는 그야말로 평범한 진리를 얘기하고, 대우 익스포져 문제처럼 "실천"을 강조한 겁니다. ◈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 실천 문제는 곧바로 "요즘 학생들"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용기"라는 말로 화제를 옮긴 김 행장은 "편안하고 위험없이 살려면 무덤에 가서 눕는 게 낫다"고 또 한차례 독설을 품어내는군요. 이 얘기를 좀 더 경제적인 용어로 풀어볼까요. "(요즘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너무 추구하고 리스크에 걸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 얘기는 김 행장의 "공무원론"과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회가 얼마나 다양화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지를 강조한 겁니다. 김 행장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재밌게 봤다"며 "언제부터 우리가 저런 걸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변화하는 모습을 봐야하고, 그에 따르는 리스크에 몸을 던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은행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20여개의 은행이 있지만 몇개의 은행이 남아야 하는지 다들 생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는 "국내 은행권에 니치마켓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있느니 없느니 생각이 다르고 소유구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합니다. 여하튼 김 행장의 키워드(Key Word)는 "분명한 건 미래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이군요. ◈ "미래에 베팅하라" 이제 김 행장의 결론을 들어볼까요. 김 행장의 결론은 선명하고도 간단 명료합니다. "미래에 베팅하라"는 거죠.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보고, 또 어디로 갈지 스스로 판단하고 베팅하라"는 얘깁니다. 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접근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죠. 마치 흐르는 강물에서 멀리 보기위해 목을 내놓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설사 처음에 미래를 잘못보면 어떠랴. 내가 공부할 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몇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직업에 귀천이 없고 500개, 아니 5000개의 길이 있다"는 게 김 행장의 얘깁니다. 어차피 리스크를 부담하고 배팅하지 않으면 뭘 하겠다는 건가. 김 행장의 말을 빌면 "공무원이나 하고, 아예 그것도 안되면 무덤에 가 눕는 길밖에 없다는 거죠.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문제는 너무나 결과의 평등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도 차별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고 값을 매기는 그런 현실이 눈앞에 오고 있다"게 그의 생각입니다. "노조는 반발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선 차별의 폭을 키우는 것만이 좋은 인재를 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결국 리스크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길임을 강조합니다. 김 행장의 얘기를 듣다보면 역시 "장사꾼"의 기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학부생들에게도 진취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데 손색없는 얘기들입니다. 그는 CEO로서의 경영판단을 상당부분 "운이 따랐다"고 겸손해 했지만 "원칙에 입각한 소신판단"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 그러나… 그러나, 한편에선 의문도 듭니다. 요즘 국민은행 주가가 말이 아닙니다. "가계대출 부실"이라는 이유로 국민은행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의 주가를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건 분명 금물입니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조금은 얄팍한 코멘트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중요한 건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김 행장이 추구한 "소매+소매"를 통한 "시장 지배력" 논리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김 행장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인 전산통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조금은 성급할 지도 모르나,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기대하긴 어려워진 건 아닌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됐건 시장의 반응은 "합병 국민은행이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히 향유할 것이다"는 것보다는 두 은행의 합병으로 가계부실에 대한 충격이 두배로 늘었다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 행장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의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소호 영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위한 노력들이 그런 것들이죠. 김 행장의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 합니다. 그는 "리스크에 걸고 미래에 베팅하라"고 했습니다. 합병 국민은행은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리스크가 증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리스크에는 걸었군요. 베팅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 이것이 "은행이 장사꾼을 원하느냐 뱅커를 원하느냐"는 논란의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2.09.18 I 김병수 기자
  • "핵심우량주 장기보유전략 유효"-김병균 대투사장
  • [edaily 이경탑기자] 현재와 같이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는 핵심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즉 핵심우량주의 장기 주가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니프티-피프티(Nifty-Fofty) 현상이 기대된다는 것. 16일 대한투자신탁증권에 따르면 김병균 사장은 17일 오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될 `최근 증시현황과 투자전략`에서 이같이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증시현황과 관련, "국내 증시가 지난 4월이후 미국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진행중에 있고,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2월이후 외국인들의 7개월 연속 순매도로 올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금액은 지난해 9·11 테러이후 순매수 금액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지난 6일기준 국내 증시는 9·11테러이후 저점 대비 약 50% 정도 상승해 있는 상태로 선진 증시는 물론 아시아 신흥시장내에서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의 대외변수 불안정이 점차 진정된 이후에는 중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특히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내수부문 성장기반을 강화로 선진국형 성장구조로 변화되고,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요산업의 경쟁력은 규모 및 기술력면에서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향후 외국인투자자 등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재평가 및 MSCI 선진국지수 편입시 핵심우량주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핵심우량주를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70년이후 미국의 `니프티피프티`현상 사례로 필립모리스의 1년(70년) 수익률이 36.8%에 이르고, 3년(70년-72년)과 10년(70-79년) 수익률이 각각 223.7%와 294.7%였던 점을 지적했다. 이 기간 다우존스주가지수는 1년(70년) 3.7%, 3년(70-73년) 26.1%, 10년(70-79년) 3.7%였다. 이외 90년 1월1일이후 1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약 14배 상승했으나 이 기간 종합지수는 17.8%하락한 것도 핵심우량주 장기보유전략이 유효한 사례로 지적됐다.
2002.09.16 I 이경탑 기자
  • (증시조망대)외국인 현물 매도배경에 주목
  • [edaily 임관호기자]시장이 지루하고 특징이 없다. 미국증시의 등락에 상관없이 이제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그저 기계적인 프로그램매수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저가대중주와 우선주들이 활개를 피고 있으니 시장의 질이 나빠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장특성 때문에 이틀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증시의 급락을 무사히 넘겼다. 전일 증시도 미국증시의 급락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어떤 악재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 데일리에는 쉬어가는 장세..베어마켓을 인정하면..하방경직성..자기대중주에 올라타자..지리한 장세 등등 힘이 없는 시장을 한마디로 대변해주고 있다. 맥이 풀리는 장세다. 매도우위를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은 3일째 순매수를 보이며 다시 시장에 복귀한듯하다. 국내증시의 시장받침대 역할은 개인투자자들이 도맡아 한다. 시장이 하락할 때 항상 개인투자자들은 사자세를 나타내며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곤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속성상 주가를 끌어올리며 매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저가매수가 주류다. 개인과 역할을 바꾼 외국인은 전일도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4일째 1000억원대의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번 순매도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번 외국인의 순매도가 미국 뮤추얼펀드 환매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떤 배경일까. 이 배경설명이 앞으로의 장세전망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어차피 단기차익을 노리는 철새라고 전제한다며 현물시장 외국인의 향후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 일부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경제의 펀더멘털에 신뢰를 보여주었던 외국인들이 시각을 교정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런 지적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외국계증권사들의 한국GDP 성장률 하향조정으로 반영된다. 지난 22일 모건스탠리가 2분기 성장률을 하향한 것을 비롯 ABN암로 JP모건 등 주요증권사들이 뒤따르고 있다. 전망치도 하향될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경제가 미국경기침체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그동안 국내경제를 이끌어 왔던 내수경기마저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계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 뮤추얼펀드 환매효과 이상으로 시장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현저하게 매도볼륨을 늘리지 않고 있어서 아직은 확대해석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국증시는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했고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도 막판에 하락폭을 좁혔다. 이날 발표된 2분기 GDP성장률은 시장예상치와 일치했지만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대폭 늘어 소비침체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경제지표 악재작용보다는 기술주의 단기낙폭과대를 의식한 저가매수로 나스닥지수는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전히 미국증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침체장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상승은 큰 의미가 없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역시 지루한 모습이다. 국내증시와 미국증시 모두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8월 마지막장을 맞고 있는 증시가 9월의 기대감을 안고 상승세로 막을 내리며 월봉상으로 양봉을 그릴지, 아니면 하락하며 역시 음봉을 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요일효과와 마지막장. 개인과 외국인의 한판 대결이 기대된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오늘도 선물시장 외국인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일의 선물 순매도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은 5000여 계약으로 줄었다. 또한 매수차익거래잔고도 7000억원대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프로그램매도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다. 이틀동안의 선방을 오늘도 이어갈지 아니면 이틀동안의 선방에 상응하는 하락세를 보일지는 선물시장 외국인의 청산규모에 달렸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부부소득 합산과세 위헌..재경부 소득세법 개정 - 김법무 해임안 충돌위기..내일오후 처리 시한 - 외환위기 교훈 잊었다..경상수지 악화, 부실처리 지연 - 공정위, 출자총액 한도초과 34사에 의결권제한 명령 - 하이닉스 부채 3조원 탕감 요구..내달 채권단 결정 - 부실경영 연대책임 안된다..헌재 - LG, 전자부문 세계 3위 선언 - 사채이자율 최고 연 66%로 제한 - 건영, 2010억원에 팔릴 듯..시데코 우선협상자 - 롯데 잠실에 세계 최고 112층 빌딩 추진 - 석유화학 기초원료 가격 급등 - 경의·동해선 공사 추석전 합의 가능성..경협위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눈덩이..24조로 작년 2배 - EU, 한국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 - 대우차 협력업체 피해확산..2·3차 협력사도 가동중단 - 배당결정 이사회에서..거래소 보고서 - 포스코, 하이스코에 핫코일 못줘..상고추진 - 새롬기술, 멀티미디어사업 중단..통신 전념 - 팬택, 중소기업중 상반기 수출 1위 - SK, 바이오벤처 투자 중단..연내 재개 힘들듯 [증권사 데일리(30일자)] LG증권 : "베어마켓을 인정하면 전술이 보인다” 현대증권 : "기대도 불안도 쉬어가는 장세" 굿모닝신한 : "뉴욕증시의 단기추세 회복이 관건" SK증권 :“저가대중주의 순환매에 올라타자" 대투증권 : "미 증시 부담이 내재된 하방경직성” 대신증권 :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시점” 동원증권 :“수급압박, 하지만 저가매수세 유입” 서울증권 : "견조하지만 지리한 장세 전개 이어질 전망" 동양증권 :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는 확인” [뉴욕증시] 29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에 반발매수세가 살아나며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다우지수는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반도체주에 대한 모건스탠리와 UBS워버그의 실적전망 하향과 투자의견 하향으로 장초반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였으나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나스닥지수가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2분기 GDP성장률(잠정치)은 예상과 일치해 별 문제는 없었으나 예상치를 상회하며 2개월래 최고수준을 보인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종목은 인터넷, 생명공학 종목들이 강세를 주도했고 반도체 등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대비 0.27%, 23.24포인트 하락한 8670.85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기술적의 상승에 힘입어 1.63%, 21.36포인트 상승한 1335.74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01%, 0.08포인트 내린 917.80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29%, 5.02포인트 상승한 394.4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7325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8178만주로 모두 평균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31대1386을, 나스닥은 1899대1389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달러는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도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유가는 이라크변수가 부각되며 2% 이상 상승해 배럴당 29달러대에 육박했으며 금값도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꾸준히 줄이면서 오후들어 보합권까지 반등했다.이후 지수는 치열한 방향모색을 거듭했으나 막판 매물벽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전일대비 0.27%, 23.24포인트 하락한 8670.85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장 1시간여만에 플러스권으로 반등해 이후 상승폭을 차츰 늘려가며 1.63%, 21.36포인트 상승한 1335.74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01%, 0.08포인트 내린 917.80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29%, 5.02포인트 상승한 394.4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7325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8178만주로 모두 평균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31대1386을, 나스닥은 1899대1389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8월 28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만에 줄었다. 2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8일 기준으로 하루전보다 291억원이 감소한 9조5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자 미수금은 이틀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미수금은 28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277억원이 줄어든 654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24.94포인트(+0.89P, +0.12%)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12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유성금속(119만주) 스마텔(51만주) 세양선박(34만주) 광덕물산(20만주) LG생명과학우(20만주) 신성무역(12만주) 한화우(6만주) 신원우(3만주) 광덕물산우B(2만주) 건영(2만주) 진도우(1만주) 로케트전우(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8.44포인트(-0.21P, -0.36%)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12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미주제강(115만주) 서울이동통신(52만주) 농우바이오(21만주) 아남정보기술(14만주) 에듀박스(11만주) 인프론테크(10만주) 대웅화학(6만주) 신화정보4만주) 엠아이자카텍(4만주) 환경비젼21(4만주) 신라섬유(3만주) 넥스콘테크(2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1.06포인트(+0.17P, +0.19%) -시장 베이시스, -0.26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0.53P -1차 저항선: 91.22P, 2차 저항선: 91.63P -1차 지지선: 90.12P, 2차 지지선: 89.43P [ECN 마감] 29일 ECN시장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전체 거래량은 75만6683주로 전일 133만3500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고가주에 대한 매도물량이 많아 거래대금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26억2405만원을 유지했을 뿐이다. 거래 가능한 250개 종목중에서 138개 종목만 실제 거래됐다. 실사기관인 도이체방크가 부채 3조원 탕감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하이닉스는 정규시장에 이어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거래량은 24만3980주에 불과했지만 매매되지 않고 누적된 매수잔량은 843만1000주에 이르렀다. 재료를 보유한 저가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분매각 이후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해진 신원에 49만7060주의 매수잔량이 쌓였다. 거래량도 10만580주로 하이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금양 계몽사 현대건설 쌍용차 한글과컴퓨터 동양철관 등이 매수잔량 상위권을 휩쓸었고 대우증권 모디아소프트 데이콤 SK글로벌 등에는 매도잔량이 많이 누적됐다. 또한 하이닉스와 신원에 이어 미래산업(9만8900주) SK증권(4만4500주) 한국토지신탁(2만8415주) 디아이(1만8910주) 영보화학(1만6750주) 등이 주로 거래됐다.
2002.08.30 I 임관호 기자
  • 비만, 이제는 "공공의 적"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미국의 풍족한 물자는 시기와 동경의 대상이다. 냉장고 가득히 넘치는 맥주, 감자칩, 그리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인스턴트 식품, 거기에 미국의 문화로 일컬어지는 야구 농구 풋볼과 같은 각종 프로스포츠에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그러나 세상은 무작정 불공평하지는 않은 법이다. 이같은 풍족한 물자와 놀거리 뒤에 항상 미국인들의 발목을 붙잡는 불청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비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과 같은 풍부한 소비 문화를 가진 나라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비만이 이제는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비만, 세계의 근심(Obesity:World Wide Woe)"라는 기사를 내보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비만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26%로 20년전에 비해 무려 2배이상 급증했다. 그렇지만 그 문제의 심각성은 미국 이외에 영국 호주 프랑스와 같이 소위 말하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만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톡홀롬 소재 허딩대학병원의 비만전문연구가인 스테판 로스너 박사는 "전세계 어느 지역을 살펴보더라도 비만인구의 비율이 늘어나지 않은 곳은 없다"며 "심지어 저개발국가들이 집중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비만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OECD의 보고서가 단순히 비만인구의 비율 증가를 초점에 맞췄다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보다 구체적인 현실과 문제까지도 지적하고 있다. WHO는 최근 잇따른 보고서를 통해 비만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염병처럼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동시에 거대한 비용을 치러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영국의 의학자 필립 제임스는 최근 국제심장병학회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현재 비만의 문제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비만으로 인한 대재앙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가장 1차적이고 심각한 문제로 당뇨병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15년동안 전세계 당료병환자는 현재 미국의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약 3억20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뇨병은 사람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심장질환일 뿐만 아니라 각종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성인병이다. 로스너 박사는 "비만으로 인한 당뇨는 대단히 위험한 질병이며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다른 질병들을 치료하는 비용보다 부담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비만인구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최근 몇년간 자전거 이용인구의 비율이 줄고 반대로 오토바이 사용인구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비만과 심장 질환자수가 급증했으며, 멕시코에서는 경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했던 지난 10년동안 비만인구의 비율이 60%로 급증했다. 빈곤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아프리카 대륙 역시 비만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남아공의 포체스트룸대학의 연구원인 에스트 보스터는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와 같은 북부아프리카 지역에서 15세에서 45세 사이의 여성 비만비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터는 "아프리카 대륙이 아직도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비만율은 크게 급증하고 있다"며 "문제는 아프리카에서는 살이 찐다는 것이 부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인식된다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비만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 역시 이제는 흡연이나 안전벨트 착용의 사례에서 처럼 단순한 캠페인의 수준을 넘어 제도화, 법규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프랑스는 최근 청소년들의 비만이 급증하면서 보건장관령으로 학교급식에서 신선한 과일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식수대 설치를 늘리도록했다. 또 영국와 호주에서는 학교에서 각종 운동과 다이어트프로그램의 개설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최근 한 연설에서 "테러가 미국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미국민의 적은 비만"이라며 "비만을 해결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별과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제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가 됐다. "가난은 나랏님도 어쩔수 없다"는 옛말이 있지만 너무 풍족한 물자로 인해 빚어진 비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과연 "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라는 격언이 다시금 생각나는 대목이다.
2002.07.08 I 공동락 기자
  • (전망)MSCI비중변경, 바이코리아 효과있나
  • [edaily 박성호기자] 이달 말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의 지수변경이 새롭게 적용된다. 이번 MSCI EMF(이머징마켓펀드) 지수 변경에서 한국비중은 종던 19.3%에서 21.1%로 1.8%포인트 확대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번째로 큰 비중확대다. 전문가들은 이번 MSCI EMF 지수변경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올들어 한국증시의 상승으로 인한 보유비중 초과에 기인했었다는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말 한국비중과 MSCI EMF 비중간의 차이가 -1.2%였지만 변경후에는 -3.0%로 확대, 외국인들의 한국주식보유비중이 MSCI EMF 비중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다는 점은 향후 외국인들의 순매수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1분기 한국주식 순매도하면서 대만주식을 순매수한 이유 지난 1분기에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서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보유지분을 지난 2년래 최저치를 떨어뜨린 반면 대만에서는 순매수금액의 50% 이상이 반도체기업에 집중됐다. 삼성증권 김승식 증권조사팀장은 "반도체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가 한국과 대만에서 정반대양상을 보인 것은 지난 3월말까지만 하더라도 MSCI EMF대비 외국인의 한국주식 보유비중은 1%포인트 비중초과였다는 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반도체업종이나 개별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비중초과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이었다는 분석이다. ◇MSCI 지수 변경, 외국인 한국주식 매수여력 높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MSCI지수 변경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추가매수 여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 차장은 "오늘(15일) 외국인들이 큰 폭의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우선 미 증시 바닥탈출 확인과 소매판매 증가 등 경기회복불투명성 완화에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조차장은 이어 "미 증시가 일단 바닥을 확인한 만큼 향후 MSCI지수 변경에 따른 한국비중 확대는 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주식비중 초과문제를 해소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매수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팀장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였다는 측면에서 보면 MSCI지수 변경에 따른 보유비중 과다문제가 해결되면서 최소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PER이 13.6배로 대만 반도체업체보다 낮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교보증권 김석중 이사는 "향후 외국인 매매동향은 MSCI지수 변경보다는 한국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지 여부가 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선진국증시에 편입됐고 한국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여 선진국지수 편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2.05.15 I 박성호 기자
  • (가판분석)5월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미영기자] ◇헤드라인 ㅇ 경향 : 김 대통령 이르면 오늘 탈당..일부 장관도 당적 곧 정리 ㅇ 동아: 전·현의원 6명 특혜분양 의혹..판검사 8명, 언론인 포함 ㅇ 조선 : 김 대통령 오늘 민주 탈당..아들 비리의혹 대국민 사과검토 ㅇ 한겨레 : 김 대통령 이르면 오늘 탈당.."현실정치 벗어나 국정전념" ㅇ 한국: 김 대통령 오늘 탈당..아들문제도 직접 대국민사과 ㅇ 한경: KT,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대기업 경영참여 제한 ㅇ 매경: 중기도 환위험관리 골몰..요동치는 환율 리스크 줄이자 ㅇ 서경: 부실자회사 크게 줄었다..349개사 연결재무제표 분석 ◇주요기사 - `강한 달러` 신화가 흔들린다..미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우려(조선) - 주가·달러화 추락, 실업증가..미 경제 성장탄력 잃었나(매경) - 미 경상적자 확대로 달러약세..원·엔환율 동반하락 지속(한경) - 미국 경제, 2분기 들어 다시 둔화조짐(서경) - 체감경기 더 좋아졌다..전경련 5월 BSI 143..사상최고(한경) - 경기실사지수 사상최고치..이달 BSI 143.0 기록(조선) - 경기과열 아니다 "72%"..전경련 BSI, 3개월째 140 넘어(매경) - 한·미, 모두 금리동결 전망 우세(한경) - 하이닉스 분할안 이사회 승인요구..채권단 주초 공식통보(서경) - 하이닉스, 분할안 수용할 듯..독자생존과 유사(한국) - 하이닉스 전 사업장 분할..7월까지 세부안 확정(경향) - 하이닉스 소액주주, 출자전환 금지 가처분신청 내기로(한겨레) - "수급안정, 고정가격 하락없을 것"..D램시장 전망(한겨레) - 제일은행, 하이닉스 채권회수 논란 -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엔진 합작사 설립(한경 등) - 국산차 엔진기술 첫 수출..현대차, 다임러 등에 기술제공(매경) - 경차판매 4년째 줄어..1~4월 판매, 승용차 내수의 7.4%불과(조선) - GM, 대우차 15년 의무가동..조기철수론 제동(경향) - 대우채권단 빚잔치 뒤탈..대금분배 등 신경전(한경) - 대우자판, 노사결등 심화(한경) - 대우조선, 이번주 자사주 매입(한경) - 금감위, 단기부동자금 줄인다..6월부터 MMF 평균만기 축소(매경) - MMF 편입채권 만기축소, 시중부동자금 대이동 예고(매경) - 우체국 콜시장 참여추진..금감위에 허용요청(서경) - 전자증권 2005년 도입(매경) - 국채선물옵션 10일부터 거래(한경 등) - 조흥은행 쉬운 돈벌이..3조규모 법원공탁금 84%독식(서경) - 시중은행 대금업진출 논란(한국) - 보험사 이달 주총..경영진교체·배당관심(매경) - 삼성전자 연결매출액 46조 "최다"..연결재무제표 분석(서경) - 삼성전자 순이익 1081억 늘어..상장기업 연결분석(매경) - 상장사, 연결전보다 순이익 감소(한경) - 카드빚 갚으려 사채쓴다 "27%"..금감원 설문(한경) - 연체갚기 위해 사채 동원(매경) - 대주주낀 주가조작 적발..50억원 시세차익(매경) - 전경련 회장단회의 활기되찾나..이건희·정몽구 모처럼 참가(조선) - 유상부 포스코회장 소환조사..타이거풀스주식 매입경위 조사(한겨레) - LG화학, 2005년까지 2차전지 생산설비 4배 확충(서경 등) - SKT 2500억 회사채 발행..1분기 실적발표, 순익 4680억 전망(매경) - 태평양 1분기 실적 사상최대..매출 2850억, 17%증가(한경) - KT 민영화방안 오늘 발표..사외이사 확대, 부실경영 감시(한경) - 삼호중공업, 음성공장 매각추진(한경) - 애플, 삼성전자 CB 첫 전환청구(한경) - 안성이어 진천서도 구제역..50마리 추가발견(조선 등) - 돼지 구제역 진정기미..진천이후 추가신고없어(한겨레) - 구제역 확산, 주초가 고비(경향) - 검찰, `파크뷰 리스트` 확보나서(조선 등) - 검찰, 분당 특혜분양 수사 미온적 대응(경향) - 국정원, "분양 해지종용 사실"(한겨레) - 김옥두씨 2채 분양후 해약..특혜논란(한국) - 이회창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전 조간) - 홍업·홍걸씨 소환임박..홍업씨 10억 유입 또 확인(조선 등) - 평화의 댐 보강 본격착수(한국) - `게이트 수렁`탈출 최후카드...대통령 탈당 배경(한겨레) - 김 대통령 오늘 탈당..여권, `노무현 돕기` 급가속(조선) - 박근혜씨, 11일 방북(한겨레) - 박정희 딸·김일성 아들 만나나(조선) -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 재선 확실(동아) - 남자 부하직원 "영계같다" 성희롱..여자상사 첫 배상판결(전 조간)
2002.05.05 I 양미영 기자
  • (가판분석)4월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지영한기자] ◆헤드라인 -경향: 與경선 "색깔" 안먹혔다..색깔론 불구 노무현 1위 -동아: 노무현 후보, "언론자유 부정" 발언 파장 -조선: 28일 금강산서 이산상봉..남북 철도· 도로 연결합의 -한겨레: 한반도 화해협력 급물살..김위원장 미 대사 방북수용 -한국: "노무현 언론발언" 논란 확산 -매경: 아파트 분양가 낮춘다 -서경: 산업단지 분양 활기..경기 포승 등 전년다배 2~3배 늘어 -한경: 카드 현금대출 줄인다 ◆주요기사 -샤론 "서안군사작전 곧 완료"(동아 국제면) -이스라엘 "팔작전 조기 종결" 약속(경향 국제면) -국제유가 계속 내려..중동지역 긴장완화기대(조선 경제면) -IMF 때 한국투자 외국계펀드, "대박잔치"(동아 경제면) -한국투자 해외펀드 전세계 수익률 1위(조선 Money면) -4월 수출,전년대비 13~20%증가 전망..KOTRA(전조간) -노동생산성 상승세 뚜렷..산자부(전조간) -백화점 봄세일 20% 신장..소비회복 완연(매경 경제/종합면) -자동차 3사 "잘팔릴 때 더 팔자"..판촉강화(경향 경제면) -D램 고정가도 흔들린다..하이닉스 수익악화 비상(동아 경제면) -하이닉스 협상 큰 고비 넘기고 마지막국면..정부관계자(조선 경제면) -하이닉스 매각협상 또 "삐걱"..마이크론주가약세/D램가약세(서경 사설· 종합면) -대기업, "은행돈 왜 씁니까"..선진국 패턴으로 직접금융선호(동아 경제면) -은행대출도 訪販시대..보험설계사처럼 현장세일(매경 금융면) -미 금리인상 하반기로 늦출 듯..3월실업률 유가급등 영향으로(매경 국제면) -각국 금리인상 시기 "촉각"..한국 5.6월 단행 가능성(한경 경제면) -기준시가인상 아파트값 안정(경향 종합면) -강남 재건축도 500~1000만원 내려(조선 Money면) -아파트값 안정 본궤도..강남 전셋값 0.42% 내려(한겨레 경제면) -방카슈랑스 합종연횡 가시화..내년 8월 시행 앞두고(경향 경제면) -은행권,악성외채 조기상환..신용등급상향계기(한국 경제면) -은행신탁 "고사위기"..올들어 1545억 감소(매경 금융면) -시중은행 순익 1분기도 크게 늘어..한빛/하나 작년의 2배(전조간) -은행,펀드 위탁판매 8조 넘었다..신탁계정은 감소(한경 금융면) -콘텐츠·게임·극장 등 불공정 조사-공정위(전조간) -올 임협 부진..3월말 현재 7.8%만 타결..노동부(전조간) -한진해운 차운송 사업 추진..중고차운송부터(매경 산업면) -중고차도 일정기간 무상수리(한경 종합면) -쌀보전 소득보전 직불제 2004년 이후로 연기(전조간) -카드대금 분쟁중엔 안내도 돼..재경부(전조간)
2002.04.07 I 지영한 기자
  • (사이버패트롤)윤태식 게이트와 증권투자
  • [edaily]◇윤씨의 그림자 요즘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론과 방송을 장식하는 것은 "윤태식 게이트"에 관한 보도다. "수지 김"의 남편인 윤씨는 아내를 살해하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한 동안 잘 나가는 벤처기업가로 살았다. 어떤 면에서 윤씨는 타고난(?) 사업가인지도 모른다. 전혀 사업성이 없음이 밝혀진 제품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속이는 재주를 가졌으니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지하에서 먼저 죽은 것을 서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윤태식 게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사건과 관련해 얼마 전 청와대에 근무했던 행정관도, 모 부처의 사무관이라는 사람도 구속됐다. 또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는 행정부의 국장도 구속될 것이라면, 윤씨의 사업은 필요한 부처의 모든 사람을 상대로 로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가는 면이 있다. 이밖에 전직 정치인도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소환을 앞두고 있으며, 언론 및 방송사의 기자와 프로듀서 등도 구속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한 벤처기업가들이 성실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있을 때, 이러한 벤처 붐을 타고 음지에서 암약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공직자와 증권투자 공무원도 증권투자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행정관, 사무관 및 국장이나 정치인 등이 직무행위의 대가로 주식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뇌물을 수뢰한 것이다. 주식도 뇌물이기 때문이다. 뇌물은 금전, 물품 기타의 재산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의 수요, 욕망을 충족시키기 족한 일체의 유형 및 무형의 이익을 말한다. 저리의 융자와 같은 금융특혜, 성교, 싼값의 부동산분양, 고액의 축의금이나 부의금, 각종 회원권(골프장, 헬스클럽) 등도 뇌물에 해당한다. 뇌물죄가 범죄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고대사회부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가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형태로 나타날 경우 뇌물죄는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뇌물죄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다. 도덕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죄를 비난받아야 하고 처벌되어야 하는 행위라고 한다. 반면 경제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수수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한다. 즉 "사업을 잘 하려면 뇌물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라던가, "가난한 공무원에게 근무의욕을 고취시킨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뇌물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비난받아야 할 범죄 가운데 하나로 규정되고 있다. 그 해악 또한 공동체 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뒤흔드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뇌물죄는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받는 특정계층이 독점하는 범죄로서 이들의 범죄를 적발한다는 것은 어려운 면이 있다. 그 결과 뇌물죄는 구조적이 될 수 있고 이는 결국은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 있는 것이다. 예컨대, 국가의 행정이 돈으로 좌우된다면 이에 좌우되는 국가의 행위는 상품화되었다는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주식투자 논란 또한 정치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 이상 증권시장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처한 위치가 권력이 있는 자리요, 기업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구속된 것이 아니어서 범죄혐의를 예단하는 것은 인권침해라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미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례를 보도록 하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입후보 하였을 때 있었던 일이다. 이 당시 상원의원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대결하고 있었던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에서도 정치인의 주식투자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뉴욕 타임스는 라지오 의원이 한 투자회사의 주식을 구입한 후 상장이 이루어지면서 600%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과 관련하여 내부자 거래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라지오가 투자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과거 라지오의 주요 선거 자금원이었고, 몇 몇 경영자들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증권협회 간부들이었다. 또 당시의 라지오는 의회의 재경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주식투자가 섹스나 뇌물스캔들과는 달리 관련법규나 의회의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정쩡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문제되고 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자와 증권투자 "윤태식 게이트"는 언론계와 방송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지김 살해사건"을 폭로하는 프로그램 방영을 막아주겠다며 윤씨로부터 주식과 현금을 받고 이 회사 법인카드 1170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방송국 프로듀서가 구속되었으며, 한 신문사의 기자 또한 구속되었다. 프로듀서나 기자라고 해서 증권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고,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하지만 프로듀서나 기자라는 지위에서 윤씨로부터 유·무상으로 받은 주식이 과연 합당한가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기자나 프로듀서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그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보면 공직자의 업무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 국민들은 이들이 쓰는 기사를 믿고 있으며, 국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방송인이 윤씨의 사건과 연루된 것을 법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들이 주식 등을 받은 행위는 "배임수재죄"에 해당한다. 이것은 공무원의 뇌물죄에 상응하는 것이다. 즉 사적사무를 처리하는 자에 대한 뇌물죄인 것이다. 이 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사무처리의 공정성과 성실의무를 위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바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면 성립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문기자가 도벌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비를 받거나, 방송국의 프로듀서가 담당 프로그램에 특정가수의 노래만을 자주 방송하여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례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직무의 상품화가 문제다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와 언론인과 방송인 등이 하는 직무는 국민 일반과 국가 정책에 막대하면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들이 자신의 직무를 상품화하여 금품 등을 받고 판다면 우리 일반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한단말인가?. 국가와 사회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다. 물론 그렇다. 이 사건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처해진 상황에서 사고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거나 감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않겠다는 자세를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법과 제도의 정비 보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2002.01.10 I 이상복 기자
  • (초점)외국인,"주가 레벨업" 선봉장인가
  • [edaily] 4일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사흘동안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하루도 빠짐없이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국내기관이 매수에 가담하자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전개중인 셈이다. 다만 국내기관의 매수세가 대부분 선물연계 프로그램매수세에 기인한다고 보면 아무래도 외국인이 관심대상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해 연말 잠시 주춤거렸으나 사실상 지난해 11월 이후 기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어떤 배경을 갖고 있고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강신우 굿모닝투신운용 상무는 일련의 외국인 매수세는 바이코리아(Buy Korea) 내지 바이반도체(Buy Semiconductor)일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이머징마켓내에서 한국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실한 모습이어서 올해는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외국인 매수세를 바이코리아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업황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 등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점에선 바이반도체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강 상무는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반도체의 모멘텀에 따라 증감하겠지만 한국경제에 대한 재평가 시각, 즉 바이코리아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규모나 강도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외국인의 매수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주가측면에선 1월 하순 이후 조정국면이 오지 않겠나 생각하다. 지금 급하게 오르는데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과 시차를 두고 나타날 엔화약세기조가 맞물리는 시점이 이 때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엔화약세가 135~140엔 사이에서 피크를 칠전망이고 과거에 비해 충격이 적을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엔 어느정도는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승식 삼성증권 증권조사팀장도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올해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느릴 것이란 점에서다. 실제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90년대 평균 3%선을 보였는데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는 메릴린치 조차도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1.2%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성장이 견실한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국제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2003년)도 미국 등 선진국경기가 큰 폭으로 호전되면 국제자금은 선진국증시로 환류내지 분산되겠지만 올해만큼은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꾸준히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증시는 밸류에이션 논쟁에서 벗어나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S&P IT(정보통신)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에 달해 여전히 버불(거품)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내증시에선 그런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선진국마켓의 평균 PER이 20배를 넘어서고 있지만 올해 국내 거래소시장은 12배 정도라고 한다. 결국 한국의 경제성장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견실한데다 PER까지 낮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게 김 팀장의 생각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새해 외국인 매수세를 지난해 11월과 12월중 이어졌던 외국인 매수세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기조가 살아있는 가운데 선진국시장도 강하고 큰 악재마저 출현되지 않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715선까지 오른뒤 600대 중반 이하로 되밀리면서 이머징마켓내에서 한국의 수익률 순위(세계증시가 동반급등한 9월20일대비)가 브라질 등에도 뒤쳐졌는데 최근 그 것을 만회하는 과정이 전개되면서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급등락을 부추키는 선물연계 프로그램매매가 매수세에 가담한 점도 지수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일단 주식시장의 모양이 좋다고 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과열없이 지수가 꾸준히 상승할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기관의 경우 지난해말 회수됐던 자금이 아직 증시로 본격적으로 환류되지 않아 대기자금이 많다고 한다.개인의 경우도 많을 때 8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났던 미수금 규모도 40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더라도 국내기관과 개인의 매수여력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크게 되밀릴 상황이 아닌 것으로 그는 분석한다. 새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같은 상승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외국인의 보유지분이 아무리 높더라도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외국인의 주도로 올해 국내증시가 레벨업(level-up)을 이루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2.01.04 I 지영한 기자
  • 대투증권,슈로더와 중국 공동진출 협의
  • [edaily] 대한투신증권은 5일 미국의 슈로더와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뱅크오브뉴욕과는 회계관리업무를 영위하는 자회사인 AM테크 지분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신증권은 또 주식시장이 대세상승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1~2년내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240~144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균 대한투신증권 사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해외 투자전문가들과 만났다"며 "슈로더와는 외수펀드업무와 함께 공동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며 뱅크오브뉴욕과는 회계관리 자회사에 출자해 공동경영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해외투자가들은 한국경제가 펀드멘탈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3분기를 한국경제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투신증권은 올해 종합주가지수 700포인트를 돌파하고 내년중 1000포인트대에 이를 것이며 1~2년내 최고지수가 1240~144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년 추정 EPS를 활용한 일드갭(Yield Gap)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가의 적정가치는 850~920포인트이며 2003년에는 1150~1250포인트가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시장 PER이 11.8배로 싱가폴, 호주, 대만 등에 비해 낮은 등 여타 경쟁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시가상위종목들의 유통물량이 적고 총통화량을 감안하면 고객예탁금도 21조원 수준으로 증가해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01.12.05 I 박호식 기자
  • (화제)어느 상장기업대표이사의 편지②
  • [edaily] 이윤학 LG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주식투자자들을 위해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1차로 편지 한 통을 공개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 또는 공감을 표했고 이에 따라 2차로 또 한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윤학 연구원은 "지난 주에 공개했던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의 편지"에 대해 수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의견을 보내줬다"며 "이에 따라 본인의 허락을 얻어 올해 6월에 받은 두번 째 편지를 원문 그대로 싣는다"며 "이번 역시 세부적인 투자전략이 아니라 투자철학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주식시장에 있는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한번쯤은 귀담아 들을 만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주 시장은 지난 주 과도한 오버슈팅이후 ‘逆 오버슈팅’ 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이후 안정을 찾는 국면"이라며 "우려하던 경제지표들이 다소 혼조세를 보이나 전체적으로는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장세가 대세상승국면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LG투자증권 Technical Weekly 5호 “대세상승은 이미 시작되었다” 참조) 이번 조정이 바람직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상승국면의 조정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어느 상장기업 대표이사의 편지 본문내용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農心이 해갈되어 천만다행입니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아마도 작년과 금년에 주식투자로 돈을 잃으신 분들에게는 별고가 있었을 것입니다. 돈만 잃은 것이 아니라, 마음도 상하고, 창피해서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하고, 여러모로 손해가 막심하지요. 불 난데 웬 부채질이냐고요? 잊어 버리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2000년 1월 21일자 저의 편지를 다시 한 번 꺼내서 차근차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식투자에 관한 편지를 사원들의 가정에 보내 드렸을 당시에는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고, 코스닥시장에는 불이 붙어서, 인터넷 닷컴회사 들과 벤처기업 들의 株價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가고 있을 때였습다. 제 편지에 써있는 내용을 귀담아 듣고, 계속해 오던 주식투자를 중지했던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아무 주식이나 주식을 사기만 하면 돈이 벌리던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너도 벌고, 나도 벌고, 친구도 벌고, 친척도 벌고, 모두들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있는데, 갑자기 社長이 개인 투자자들의 90%이상이 돈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편지에 써서 보내 주었는데, 그 말이 귀에 들어 오기나 하였겠습니까? 그리고는, 제가 장담했던 대로 고집스럽게 주식투자를 했던 우리 회사 사원들 중에 틀림없이 90% 이상이 원금의 손실과 주식투자를 했던 기간에 발생할 이자에 대한 기회손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 주식투자자의 연간 수익률이 50%를 넘지 못했었고, 수 백 만불 연봉의 유수한 펀드매니저 들의 수익률도 20%대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같은 아마추어는 10%의 수익률을 내는 것조차도 여간 쉽지 않다는 사실까지친절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주식시장은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아주 높은 위험한 시장이므로, 위험회피에 관한 공부를 事前에 충분히 해 놓고 주식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는 저의 충고를 받아 들였더라면, 아예 집에 불이 붙지 않았을 것이고, 누가 부채질 하거나 말거나 전혀 상관하지 않고 별고 없이 살아 갈 수 있었을 테니까요. 오늘은 네덜란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유럽에 있는 작은 나라 네덜란드는 튤립과 風車로 有名합니다. 척박한 땅은 바다보다 낮아서 물을 퍼 내며 살아야만 했기 때문에 풍차가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賦存資源이 거의 없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옛날부터 理財에 밝고 장사에 능했습니다. 지독하게 장사를 잘해서 그랬는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어의 표현에서 Dutch(네덜란드인, 네덜란드말 혹은 네덜란드의)라는 형용사는 별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Dutch pay는 각자계산을 뜻하고, Dutch concert는 소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Dutch courage는 술김에 부리는 허세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進步的이고 開放的인 국가로 축구도 잘 하지만, 국민소득도 아주 높은 선진국입니다. 매춘이 合法일 뿐만 아니라, 가벼운 마약도 합법이고, 안락사도, 동성애자끼리의 결혼까지도 세계최초로 합법화 했습니다. 세계에서 튤립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네덜란드는 튤립의 原産地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튤립의 종주국처럼 되어버린 역사의 뒤안길에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뼈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래 튤립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였는데, 네덜란드에서 700년대에 튤립을 輸入하여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튤립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튤립은 씨로 왕창 번식하는 한 해 살이 식물이 아니라, 뿌리로 조금씩 밖에 번식을 못하는 多年生草입니다. 그래서 튤립의 번식과 공급이 극히 한정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수요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오르고 또 올라가도 사겠다는 사람이 돈을 지불하고 나서고, 또 나서는 한 가격은 계속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튤립 한 뿌리에 5층짜리 건물 한 채의 값이 될 정도로 올라간 후에야 비로소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하루 아침에 튤립뿌리의 값이 폭락해 버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 때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참 바보 같고 우스워 보이지요? 그렇지만, 그 당시의 네덜란드 사람들도 자신들은 고등교육도 받고, 장사도 잘하고, 스스로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믿는 우리 같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약에 1700년대의 네덜란드에서 태어나서, 교육 받고, 자랐다면, 자고 나면 또 오르고, 자고 나면 또 오르는 떨어질 줄 모르는 튤립뿌리를 보고 그 당시의 네덜란드 사람들처럼 현금을 투자하지 않았을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비슷한 일이 일본에서도 있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후 1990년까지 일본에서는 땅값이 떨어져 본적이 없었습니다. 자고 나면 오르고, 또 자고 나면 오르고, 3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1990년이 될 때까지 40년 이상을 땅값은 계속 오르기만 했습니다. 어디까지 올라갔는가 하면, 일본열도를 팔면 일본 면적의 25배나 되는 그 넓은 미국 땅 전체를 다섯 번 사고도 남을 때까지 올랐습니다. 일본땅 전체를 팔면, 전세계 모든 상장회사 들의 주식을 다 사고도 남을 정도로까지 올라갔습니다. 東京 땅만 팔아도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전체를 사고도 남았습니다. 그러던 일본 땅 값이 현재 1990년과 비교하여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땅값이 내렸지만, 일본 땅을 다 팔면 미국땅 전체를 2번이나 살 수 있는 아직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입니다. 1980년대를 살았던 일본 사람들도, 1700년대의 네덜란드 사람들도 모두 바보라서 그랬을까요? 지나고 나니까 마치 자신도 미래를 미리 알았던 것처럼 착각하며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본 사람이었고, 1980년대를 일본에서 살고 있었다면, 자고 나면 오르고 또 오르는 일본 땅을 사고 싶으면 사고 싶었지, 팔고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의 땅값도 일본의 땅값 못지않습니다. 아직도 한국 땅 모두를 팔면 한국 땅의 100배가 넘는 그 넓은 미국 땅 전체를 사고도 남을 정도 입니다. 그 동안 한국의 땅값이 많이 올랐지만, 한반도 전체의 땅값이 오른 것이 아닙니다. 국토 전체의 2%에 불과한 택지와 0.3%도 채 안 되는 상업용지, 0.2%에 불과한 공장용지만이 천정부지로 값이 올랐던 것입니다. 전 국토의 2.5%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는데, 만약에 한국의 토지 정책이 임야와 논밭, 그린벨트를 개발 가능하도록 풀어 준다면 미래의 땅값은 어떻게 될까요? 전국토의 2.5%위에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한국의 국토이용관리법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假需要에 의해서 값이 올랐던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토지의 용도변경이 한국처럼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지를않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땅값은 한국처럼 비싸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남북 통일이 되어서, 대한민국에 토지의 공급이 갑자기 2.5배로 늘어 난다면,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변할까요? 1987년 200만호 건립할 당시의 주택보급률이 70%를 갓 넘었었습니다. 그러던 주택 보급률이 머지않아 100%를 넘어서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주택보급률은 110%를 넘지 않습니다. 주택 보급율이 계속 높아지지 않고 110%의 수준에서 멈추는 이유는 한가족이 동시에 두 채의 집에서 생활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튤립사건처럼, 일본의 부동산 神話처럼 원래 그런 어리석어 보이는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 들어앉아 있는 일반인들은 그 소용돌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법입니다. 네덜란드의 튤립사건이나 일본의 천정부지 땅값과 똑 같은 사건이 대한민국에도 있었습니다. 2000년 1월 21일 제가 주식투자를 안전하게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편지를 써서 가정으로 보냈을 當時에 코스닥의 株價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고, 우리 회사 사원들의 相當數는 제 편지를 무시하고 자기고집을 피우며 주식투자를 하다가 자신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을 자신의 손으로 많이 날려 버렸을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손해 보게 만드는 대부분의 경우는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이라는 것이 또 한 번 立證된 것입니다. 기업의 평가기준이 자산가치, 수익성, 성장성을 골고루 평가해야 한다는 기존원칙을 무시하고, 첨단기술주와 닷컴기업 들을 평가 할 때는 오로지 미래 가치만 보아야 한다며 너도나도 5백만명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투기성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자고 나면 닷컴주식은 상종가로 오르고, 또 자고 나면 상종가로 올라도 사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비싼 값으로 사주는 사람들이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연간 10억원 매출에 5억원이 적자가 나는 형편없던 G社의 주식은 시가총액이 2조원을 상회했었습니다. 연간 280억원 매출에 76억원의 적자가 나는 S社는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에, 우리 회사는 부동산가치만도 400억원이 넘고, 기계장치, 건물, 재고 자산만도 1,000억원이 넘습니다. 브랜드가치와 영업권도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이 넘지만 적자를 내고 있고,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의 시가총액은 200억원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주가만 과소평가 된 것이 아니라, 굴뚝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전통산업 들의 주가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우리들 눈에 우습게 보이고, 한심해 보였던 18세기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튤립 한 뿌리에 5층짜리 건물 값을 지불한 것과, 땅 한 평에 수 십 억원을 지불하고도, 그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일본인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2000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닷컴 첨단기술주라는 이유만으로 매년 대형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의 500원짜리 주식 한 주에 400배도 더 되는 200,000원을 아낌없이 지불했던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거품이 꺼지고, 닷컴신화가 무너지고 나니까, 마치 우리들도 그 당시에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착각이 들지요. 지난 주식관련 편지에 소떼 이론에 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소떼 안에서 다른 소들과 같이 뛰고 있으면 소떼가 어디로 뛰어가는 지도 모르고, 앞뒤좌우의 소떼들을 따라 자욱한 흙먼지 속을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뛰어가게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1700년대에도 소떼 같은 어리석은 사건이 네덜란드에 있었고, 비슷하게 어리석은 사건이 1980년대의 일본에도 있었고, 2000년 한국에서도 그런 한심한 사건이 있었고, 그 어리석은 사건들에 참여했던 참여자 수를 합치면 수 억 명이 넘습니다. 틀림없이 이런 어리석은 일들이 미래에도 또 벌어질 것이고, 소떼처럼 어리석은 수 억명이 또 후회의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反復됩니다. 2001년 2월 1일자 편지에 학교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고, 가정교육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평생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교육을 제대로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평생을 스스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기쁨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어리석은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줄 압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손해 보는 言行도 하지 않습니다. 올바르고, 현명하게 되는 지금길은 밝은 면을 보고, 긍정적으로 살고, 끊임없이 공부해서 스스로 손해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時空을 넘나들며, 네덜란드와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있었던 세가지 비슷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만이 미래의 비슷한 잘못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고, 회사도 마찬가지이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인의 10%를 억제하면 결과의 90%를 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2001년 6월 27일 대표이사 0 0 0 드림
2001.12.04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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