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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vs소니, 베를린서 미래를 점친다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내일(9월1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호남고속철 2012년 조기 개통 - 은행 달러차입 갈수록 단기화 - 서울대 표절학생 퇴학시킨다 ▲종합 - TV 두께전쟁 삼성, 소니에 한판승 - 9월 원화값 악재많아 1100원 뚫릴수도 - 美·日 생필품값 인상 도미노 - `돈빌려 M&A`..度 넘은 국내 기업들 - 휘발유 대체 `바이오에탄올` 연내 시판 - 얇아진 추석 상여금..작년비 7만원 감소 ▲국제 - "기다려라 오바마"..반격나선 매케인 - 초대형 허리케인 내일 美 본토 상륙 - "총리는 탁신의 허수아비" 태국 시위 격화 - 中 네티즌 "독일車 불매" - GM, 94만대 리콜·9천명 명퇴 ▲정치·외교안보 - 오늘부터 정기국회..좌편향 법안 고쳐질까 - 李 대통령, 차관들과 청계천 걸으며 스킨십 ▲금융·재테크 - 규모 커진 국내은행 해외투자 - 신용·中企대출 금리도 인상 예고 - "경영계획 못 맞출라" 우리은행 비상벨 ▲기업과 증권 - "개인보다 팀워크 더 중요" 정몽구 회장 신입사원 특강 - GS, 오일머니와 손잡고 대우조선 인수 - 가열되는 韓·日 LCD TV 전쟁 - 삼성, 이번엔 몽블랑과 제휴 ▲유통 - 밀가루식품에 고개숙인 쌀 - 크록스 신발·에콕스 바지 인기 - 추석대목 홍로사과 출하 늦출까 말까 ▲기업과 증권 - 증권사 9월 증시 전망, 신용위기·환율불안에 변동성 클 듯 - 경기방어·실적호전주 섞어라 - STX그룹 변용희 부사장, 야커야즈 내년 제3국 재상장 -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 러시 - 약세장선 배당株가 대안 ▲증권·코스닥 - 환율에 우는 수출주 - 거치식펀드 수익률, 적립식보다 최고 66%P 높아 - 러시아펀드 수익률 석달새 -29% ▲부동산 - 김포한강 우남 견본주택에 주말 3만명 몰려 - 도시개발구역도 지자체가 지정 - 화성 향남지구 7천가구 입주 시작 - 미분양 아파트 해법 10년전과 비교해 보니 - 분양승인 재신청땐 전매제한 완화 - 이달부터 분양가 오른다 ◇서울경제 ▲1면 - "소니는 절대 못따라온다" 삼성, TV 1위 수성 자신 - 통계청 `삶의 질` 지수 만든다 ▲종합 - 정몽구 회장 "2010년까지 차 年600만대 생산" - 태국 푸껫공항 정상화 - 은행발 부실 가능성 경고음..현대硏 보고서 - 기업 현금흐름 환란후 최악..LG硏 보고서 - 李대통령 청계천서 `스킨십 정치` - 올 추석 근로자 지갑 얇아졌다 - 유연탄값 급등..발전원가 부담 - 곳곳 암초..한국 경제 이달이 고비 - 美도 이달이후 최악위기 불안감 - "환율, 亞 신흥국 인플레이션이 변수" - 전기·도시가스料 추석 지나 오른다 ▲정치 - 18대 첫 정기국회 오늘 개원..감세 싸고 공방 예고 - YTN 주식 민간 매각 공방 - 정치권, 지방행정체제 개편론 제기 - 민주당, 새로고 발표..당 체제 정비 ▲금융 - 은행채 공시제도 겉돈다 - 손보, 토자형상품시장 본격 진출 ▲국제 - 泰 정국혼란 "끝이 안보인다" - 美대선 `페일린 돌풍` 조짐 - 알이탈리아 항공 파산신청 - 허리케인 `구스타브` 美 상륙 임박 ▲산업 - 韓·日 기술력 싸고 `치열한 신경전` -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 "올 TV매출 20兆 무난" - 강신익 LG전자 DD사업본부장 "2012년엔 소니 꺾을 것" - 하이닉스 상계관세로 한·일 통상마찰 비화 조짐 - 최태원 회장 "SK, 패기·도전의 50년 열어가자" - LCD패널 주도권 대만서 한국으로 - 이통 순증 가입자수 `제자리걸음` - 엔씨소프트, 美 공략 본격 나섰다 - IPTV 전국망 구축 `잰걸음` - 한경희 사장 "스팀청소기 성공신화 美서도 재연" - 화장품 ODM社들 국내외서 기술력 인정 - 백화점 "1424 세대 잡아라" - 濠 쇠고기 `추석대목 압승` ▲증권 - 인사이트펀드 환매러시 오나 -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 몰린다 - "임직원 사기진작" 자사주 지급 잇달아 - 외국인·기관 동반매도 종목 `조심` - 출생률 하락..유아용품업체 `울상` ◇한국경제 ▲1면 - 대기업 무차별 현금확보 나선다-LG硏 보고서 - 한나라 "근로장려금 최대 120만원 상향" ▲종합 - 불황도 못식힌 세계 `명품 열풍` - 기본형 건축비 오늘부터 3.16% 인상 - 정부 "태국 여행 자제를" - 정부, 증권거래소·농협 등에도 경영개선 압박 - 개인 뭉칫돈 채권에 몰린다 - 고물가·고환율 이어 대출금리까지 高高 - 靑 "수도권에 대규모 신규택지 개발" - 정부 "산은, 리먼브러더스 인수는 ~ing형" - 금감원,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현황 점검 - 재래시장, 추석 연휴 사라진 `대목`.."제수용품도 안팔려요" - 백화점·택배업계 `반짝` ▲정치 - 18대 정기국회 개회..출총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통과될까 - 이한구 예결특위원장 "추경편성 기준 정확히 마련" - 청와대로 간 가수 박진영 ▲국제 - 파국으로 치닫는 태국 정국 - 동유럽 경제, 그루지야 사태 `직격탄` - 美 공화당 "페일린 카드 먹혔다" - `가치투자 달인`도 별 수 없네 ▲사회 - "두달새 10번 파업하라니.." 현대차 조합원 불만 폭발 - 교통사고 환자 입원율 일본의 8배 - 현대重 국가 상대 90억원 소송 ▲산업 - MK "이번엔 바이오에탄올車" - CEO 10명중 8명 "MB정부 기대이하" - 최태원 SK회장 "앞으로 50년 패기있게 도전" - 허창수 GS회장 "대우조선 인수로 신성장동력 확보" - 디지털 글로벌 리더들의 `베를린 결의` -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MP3 동영상·카메라 줌 보완하라" ▲생활경제 - `백화점 식객`은 명품 고객 - 유럽산 고급생수 잘 나가네 -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윈저·조니워커 점유율 50%대로" ▲부동산 - 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3일부터 청약 - 이달 국민임대 7905가구 나온다 ▲증권 - 9월 증시, 추가하락폭 작지만 변동성 클듯 - 3분기 실적전망·목표가 상향종목 주목 - 외국인, 조선株 `입질` 재개 - 8월 하이트맥주 등 중형주 선방 - 해외섹터 펀드 에너지·親환경·소비재 `발군` ▲해외증시 - 中 경기부양 기대속 거래 활성화 관심 - 美 허리케인 상륙 임박..유가 향방 촉각
2008.08.31 I 김일문 기자
깔끔한 새 터 얻은 피맛골 맛집
  • 깔끔한 새 터 얻은 피맛골 맛집
  • [조선일보 제공] 낯 뜨겁고 냄새 나는 남녀 공용 화장실, 뒷자리 사람과 등을 맞대야 했던 다닥다닥 붙은 식탁, 속옷까지 배는 음식 냄새…. 종로구 청진동 일대의 소문난 식당이 말끔한 주상복합 건물로 이사 가며 두고 간 것들이다. 이미 깔끔한 새 터를 얻은 청진동 식당들을 찾아 분위기를 염탐하고 왔다. 미운 정이 무섭다고 '구리다'고 여겨졌던 오래된 것들이 통짜로 철거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니 상당히 섭섭했다. 펄펄끓는 해장국… 신세대는 "좋아" ::: 청진옥 옛 분위기를 살리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미닫이 문 격자 유리창엔 빨간 글씨로 '해장국', '동그랑땡', '수육'이라고 쓰여있다. 멀리서 보면 붓으로 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붓글씨 흉내낸 스티커다. 나무 식탁과 의자, 백열 전구를 연상케 하는 조명도 추억을 자극한다. 해장국을 끓이던 커다란 가마솥을 이전 가게에서 가져오려 했지만 주방이 생각보다 좁아 지금은 작은 새 가마솥 세 개에 나누어 끓인단다. '신세대'의견을 반영, 해장국(6000원)과 술국(안주용 해장국·1만원)을 전과 달리 펄펄 끓는 상태로 내기 때문에 해장국 뚝배기 아래 바닥 받침을 깔아준다. 전에는 맨 상에 뚝배기를 놨다. 직원들에 따르면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8월 22일 오후 8시30분, 가게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다. 술국 하나 놓고 '초저녁'부터 맥주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30대 여성 두 명, 나란히 앉아 조용히 해장국을 먹고 일어서는 60대 부부 등 '청진옥을 대하는 손님들의 자세'만큼은 변하지 않은 듯했다. (02)735-1690,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canyou@chosun.com"홍어 냄새 걱정 마세요." ::: 목포집 회사원 김모(32)씨의 증언이다. "2003년 어느 날 점심, 목포집에서 삼합에 김치찌개를 먹고 왔더니 동료들이 화장실에 빠졌냐는 둥 업무가 마비된다는 둥 아우성이었습니다. 독한 홍어 냄새 때문에 작은 회의실에 감금돼 일해야 했죠. 4월 이사간 목포집에서 얼마 전 같은 메뉴를 먹고 왔는데 아무도 제가 홍어를 먹고 왔는지 눈치 채지 못하더군요." 다닥다닥 붙어있는 식탁 때문에 옆 자리 손님과 말을 섞어가며 먹는 수준이었던 목포집은 종로구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으로 이사한 후 깔끔하고 넓어졌다. 뒷자리와는 2m 가까이 떨어져 있다. 새 건물이라 환기가 잘 돼서 음식 냄새가 거의 배지 않는다. 금연석도 마련했다. 25일 점심 땐 다섯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저녁 때는 '술 손님'이 많아 예약 안 하면 자리 잡기 힘들단다. 가구는 새로 맞췄고 김치찌개 끓이는 냄비와 삼합을 담아 나오는, 초록색 문양이 군데군데 벗겨진 흰색 플라스틱 접시는 그대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액자도 가져다 걸어놨다. 삼합 가격은 이사하면서 5000원 올려 4만원을 받는다. (02)737-9322, 종로구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 1층. "다른 건 버려도 맷돌은 챙깁니다." ::: 장원집 여성들은 청진동 옛 맛집에서 한잔 할라치면 화장실이 맘에 걸린다고 불평이었다. 남녀 공용 화장실밖에 없던 족발집 '장원집'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으로 이사한 다른 청진동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화장실을 얻게 됐다. 청진동 예전 식당을 올해까지는 운영할 계획이라서 '르 메이에르점'을 위해 모든 집기를 새로 구매했다. 철거할 때 다른 물건은 그냥 버려야겠지만 요즘 구하기 힘든 빈대떡(1만원)용 '손맷돌'만큼은 챙겨올 계획이라고. 지금은 임시로 기계 맷돌을 사서 쓰고 있다. 환기구가 아직 미흡해 요즘은 족발(양에 따라 2만8000원부터)을 본점서 쪄서 가져온다. 이사한 후 점심 먹으러 오는 회사원들이 많아 뚝제육볶음(6000원) 뚝닭도리(5000원) 양푼비빔밥(5000원) 같은 '점심 메뉴'를 추가했다. (02)734-7230,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 "근사한 한옥으로 옮겼어요." ::: 안성 또순이집·충청도집 생태찌개로 이름난 또순이집은 한옥에 터를 잡았다.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 맞은편으로 이사했다. 원래 고깃집이었던 '은행나무집' 건물로 고기 구워 먹던 야외 테라스가 있는 게 특징이다. 비 오는 날도 앉을 수 있도록 유리로 된 간단한 '하우스'를 설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은행나무집이 쓰던 것을 그대로 활용했지만 가스레인지, 냄비, 식기 등 '내용물'은 전 식당에서 가져왔다. (02)720-5670, 종로구 신문로2가 1-161(성곡미술관 맞은편). 청진동 일대 주당(酒黨)들의 속풀이를 책임졌던 충청도집의 올뱅이국('올갱이국' 혹은 '다슬기국'·7000원)은 헌법재판소 앞 고깃집 '전원'이 있던 한옥으로 옮겼다. "가시는규?" 하는 충청도 사투리와 낡은 식기들은 함께 왔다. 흰 벽에 손님들이 쓴 낙서와 진입로에 그린 커다란 화투짝 두 장('똥광'과 '똥쌍피'), 골목에 붙은 'IMF 시대에 따른 저렴한 별미 올뱅이국' 표지는 못 따라왔다. (02)734-8998, 종로구 재동 85-3 헌법재판소 앞(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 * 지도상 위치는 이사하기 전 기준. ◆ 이름(가나다 순)/ 전화번호(02)/ 주 메뉴/ 이사 가는 곳/ 영업시간 1 감촌/ 733-7035/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2층, 9월 문 열 예정으로 현재 준비 중 2 고바우/ 732-4381/ 고기 모듬 2만2000원/ 내년 1월 초까지 지금 자리/ 오후 5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3 대림 삼치/ 735-0829/ 삼치 백반 6000원/ 당분간 현 위치/ 오전 8시~오후 11시 4 로타리 소곱창/ 365-3080/ 곱창 1인분 모듬(곱창·대창·염통) 1만6000원, 특(곱창만) 1만8000원, 김치찌개 5000원/ 서대문구 미근동 31-14 '로타리 본가'와 합병/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일요일 휴무) 5 목포집/ 737-9322/ 삼합 4만원/ 종로구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 1층/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일요일 휴무) 6 물따라 구름따라/ 735-7811/ 카스 맥주 한 병 4000원/ 종로구 공평동 중앙지도 옆 훼미리마트 건물 2층/ 오전 10시~오전 1시(일요일 휴무) 7 미진/ 730-6198/ 냉메밀 6000원/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올해까지 청진동 본점도 운영)/ 오전 10시~오후 10시 8 세라돈('음악과 사람들'로 상호 변경)/ 738-9995/ 카스 맥주 1병 5000원/ 태평로 2가 69-15 덕제빌딩 2층(삼성생명 별관 맞은편)/ 오전 11시~오전 2시(일요일·공휴일 휴무) 9 신승관(중국 요리)/ 735-9955/ 중구 북창동 73번지(소공동 우체국 바로 뒤), 현재 준비 중으로 9월 중순쯤 문 열 예정 10 안성또순이집/ 720-5670/ 생태찌개 소(小) 2만5000원/ 종로구 신문로2가 1-161(성곡미술관 맞은편)/ 오전 11시~오후 10시 11 열차집/ 02-734-2849/ 빈대떡 9000원/ 당분간 현 위치/ 오전 11시~오후 11시30분 12 오소리순대/ 723-8779/ 순대국밥 5000원/ 종로구 연지동 243번지(보령약국 뒤)/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일요일 휴무) 13 욕쟁이 할머니집/ 734-8955/ 영양탕 1인분 1만2000원/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지하 2층/ 낮 12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14 우정집/ 02-732-7553/ 갈치구이 1인분 6000원/ 당분간 현 위치/ 오전 11시~밤 12시 15 의전방/ 738-2559/ 어성초탕 2000원/ 종로구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 1층/ 오전 6시~오후 9시30분(토·일요일 휴무) 16 장뚜가리/ 730-3389/ 삼겹살 1만원/ 종로구 수송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 1층 143호/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17 장원집/ 734-7230/ 족발 대(大) 3만2000원/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올해까지 청진동 본점도 운영)/ 오전 10시~오후 11시 18 제주도 복집/ 733-4250/ 복지리 1인분 2만2000원/ 9월 말까지 지금 자리, 10월부터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19 지중해 참치/ 723-8685/ 참치 정식 1인분 2만원/ 종로구 공평동 139번지 박문각 행정학원 1층/ 점심 오전 11시~오후 3시·저녁 오후 5시~오후 10시 30분(일요일 휴무) 20 참새집/ 738-6664/ 참새구이 한 꼬치(두 마리) 3000원/ 당분간 현 위치/ 오후 3시~밤 12시(토요일 오후 4시·일요일 오후 5시부터) 21 청운 왕갈비/ 725-6424/ 문 닫음, 내년쯤 가게 구해 다시 시작할 예정 22 청진옥/ 735-1690/ 해장국 6000원/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 24시간 영업 23 충청도집/ 734-8998/ 올뱅이국('올갱이국' 혹은 '다슬기국') 7000원/ 재동 85-3 헌법재판소 앞(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24 한일관/ 732-3735/ 11월 중 강남구 신사동 성수대교 남쪽에 문 열 예정 25 현이네 바베큐 보쌈/ 732-7640/ 보쌈 2인분(500g) 2만2000원/ 당분간 현 위치/ 오전 10시~밤 12시(일요일 휴무)
맛객과 함께 하는 블로그 맛집투어시리즈 1박 2일
  • 맛객과 함께 하는 블로그 맛집투어시리즈 1박 2일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강의 인기 블로거 맛객이 월간외식경영과 함께 맛집투어를 떠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정감 있는 맛집을 들러보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메뉴 등을 탐구하는 이번 투어에선 인기 블로거 맛객이 직접 동행해 맛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장소로 △ 낙지와 박속에서 우러난 국물이 향긋하고, 야들야들 보드라운 낙지를 먹을 수 있는 ‘박속밀국낙지탕’의 명소 서산 우정횟집을 방문한다. 이외에도 △ 맛과 정이 듬뿍 들어있는 ‘비빔국수’ 오양식당, △ 밥반찬은 물론 김밥 재료와 술안주로 딱 좋은 군산 특산품 나라스께 시식을 위한 군산의 ‘꽃게장 맛집’ △ 호남의 넉넉한 해산물 인심을 제대로 보여주는 대전집을 돌아본다. 이후 둘째날은 △ 한일옥의 한우소고기무국의 해장맛을 최고를 느끼고, △ 맵지 않은 고춧가루 양념이 진하게 밴 꽃게살무침을 밥에 비벼먹는 그 남도일미를 맛보는 ‘‘꽃게살비빔밥’ 장터음식점을 방문한다. 또한 △ 영란횟집은 맛객이 민어회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전통 있는 집과 △ 마지막으로 무안양파김치와 돼지짚불구이의 궁합을 맛보는 ‘60년 전통의 두암식당 ‘돼지짚불구이’까지 방문하게 된다. 참가문의: 월간외식경영 기획마케팅팀 성혜민 기자 (02-518-3632)
2008.08.19 I 강동완 기자
  • 정보공개서 등록업체, 366개 브랜드 발표 (지방181개) (2)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서울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사무소 등록업체 리스트. 186(주)윕스푸드시스템wips200802000012008070420080729서울187(주)케이지푸드두리아 숯불 바베큐200802000022008071620080729서울188리틀소시에리틀소시에200802000032008071620080729서울189타미에프앤씨타미하우스200802000042008071620080729서울190(주)오리엔탈푸드코리아호아빈200802000052008071520080729서울191신성식품TNT Boom200802000062008071620080729서울192진성유통굽자나200802000072008071520080729서울193(주)치어스치어스200802000082008071620080729서울194(주)현대지엘에스베스트올200802000092008071520080729서울195푸드콜푸드콜200802000102008071620080729서울196(주)유니키드김충원키드빌리지200802000112008062320080729서울197(주)굴마을굴마을 해선채200802000122008062320080729서울198(주)보람유니버살모모타로200802000132008062320080729서울199해오야외식컨설팅해오야200802000142008062320080729서울200(주)신원아이앤디Mai200802000152008070420080729서울201(주)엠엔글로벌빠시옹치킨200802000162008070420080729서울202(주)국순당백세주마을200802000172008062620080729서울203(주)보드람씨앤알보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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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I 강동완 기자
전 국민에게 아침식사를 배달한다
  • 전 국민에게 아침식사를 배달한다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기존의 델리숍 형태로만 형성되어 있던 가정대용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도입 초부터 현재까지 천편일률적인 모델로 접근했던 가정대용식 업태는 이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침체되어 있는 외식시장에서 틈새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정대용식의 시장 가능성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편집자주]◇ 전 국민에게 아침식사를 배달한다! <명가아침>외식업 8년차인 <명가아침>의 홍기용 대표가 외식업에 첫 발을 내딘 것은 김밥장사였다. 김밥장사를 하다가 지하철역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아침장사를 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아침배달식이었다. &nbsp;순간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한 <명가아침>은 외식의 틈새마케팅이 아닌 사업아이템의 한가지로 접근해 ‘아침배달식’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홍 대표를 포함해 직원 두 명이 요리사, 배달사원, 영업 등의 모든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송파지역에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nbsp;그런데 구전으로 입소문이 퍼져 사업이 한창 활기를 띠던 중 동아일보에 새로운 트렌드라는 기사로 아침배달업이 소개되면서 전국에 알려져 사업이 갑자기 확대되었다. &nbsp;초기에는 100여개까지 가맹점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물류시스템과 공장 등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규모만 커져 원활히 운영할 수 없었다. &nbsp;중간에 잠시 주춤했지만 외형보단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가맹점을 과감히 줄여서 현재는 우유배달점과 같은 총판개념으로 서울경기, 충남 공주 지역에 13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nbsp;&nbsp;약 5000명 정도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침배달식’은 가정대용식의 틈새마켓으로 보통 한달 단위로 미리 주문해서 주 몇 회 또는 매일 새벽 집 앞에 있는 배달통으로 그날 만든 음식이 배송된다.&nbsp;&nbsp;한 달에 국만 주문하면 약 6~8만원 정도다. 식단은 맛, 재료, 색감을 위주로 정해지며 올 봄‘당뇨식’출시 예정에 있다. &nbsp;향후 고객별로 세분화 하여 이유식에서 노인식까지 아우르는 ‘맞춤식단’과 오프라인 매장의 전개를 위해 준비 중에 있다. 현재 매출규모는 약30억으로 올해 50억이 목표다. &nbsp;‘엄마(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밥상을 공략하는 가정대용식으로 고객밀착형에 가장 가까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길거리로 나왔다! 로드샵 형태의 한국형 델리숍 <델리아띠>이화여대 상권에 위치한 <델리아띠>는 3,500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제너시스BBQ에서 2007년 2월 오픈한 신규 브랜드다.&nbsp;&nbsp;국내에 처음 도입된 델리숍은 백화점 등에 밀집되어 있어 고객접근성이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nbsp;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델리아띠>는 고객들이 지나면서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로드샵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외국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외국생활을 하고 돌아온 유학생들을 통해 이제는 ‘델리’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가 한국에도 형성되었다. 이런 외식문화에 대한 흡수가 빠른 20~30대 고객을 주 타깃으로 음료부터 식사까지 가능한 다양한 메뉴 구성이 특징이다. 샌드위치, 샐러드, 미니주먹밥, 스프, 베이커리, 커피, 음료 등 총 5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nbsp;완제품이기 때문에 원가율은 약43%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외식카페’인 만큼 다양한 음료메뉴를 통한 수익으로 메인메뉴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nbsp;&nbsp;안테나숍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이대 직영점은 지난 1년간 발생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5월 새롭게 리뉴얼에 들어간다.&nbsp;&nbsp;가맹점으로는 전 메뉴를 취급하는 ‘카페형매장’과 작은 규모로 일부 메뉴만 도입하는 ‘테이크아웃형’ 2가지 타입으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nbsp;또한 90%정도 만든 메뉴를 매장에 공급하여 나머지 10%는 고객에게 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개발해 일반 델리숍과 차별화 할 계획이다. 본사가 가지고 있는 가맹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10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유통구조를 바꾸어 부산, 영남권 등 전국으로 매장을 전개해 한국형 델리숍으로 더욱 위치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다양한 유통채널로 새로운 시장개척 <롸이즈온(주)유통사업본부>2006년도 1월 신설된 ‘베니건스 유통사업부’는 기존의 베니건스 레스토랑 사업이 아닌 베니건스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메뉴들을 그 맛 그대로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홈쇼핑, 할인마트, 편의점 등 일반소매유통을 대상으로 가정대용식(H.M.R.)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존 20~30대 고객만이 아닌 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는 전 계층의 고객들에게 폭넓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nbsp;40대 주부를 위한 홈쇼핑,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장을 보러가는 할인마트, 대학생과 싱글족을 위한 편의점까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다각도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nbsp;바비큐폭립, 버팔로윙, 케이준샐러드 등 베니건스 매장에서 인기 있는 메뉴를 주 품목으로 하고 있으며 매장과 동일한 맛을 맛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가정대용식이라고 할 수 있다. &nbsp;2008년 롸이즈온(주) 유통사업본부로 승격되었으며 올해 약 60억 정도의 매출목표로 현재 이마트 총 110개 매장 중 96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 델리(Deli)란?식품을 파는 가게라는 의미의 델리카테슨(Delicatessen)의 줄임말로 조리된 식품을 파는 가게라는 의미다. 즉석에서 조리한 식품이나 미리 조리한 음식을 테이크 아웃 또는 즉석에서 고객이 먹고 갈 수 있도록 하여 바쁜 현대인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가정대용식 틈새시장을 노려라
2008.07.21 I 객원 기자
  • 꼬불꼬불 면발에 얽힌 얼큰한 사회학 ‘라면’
  • [경향닷컴 제공] ‘1960년대 후반,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요즘처럼 라면이 흔하지 않아 내 또래의 아이들에게 라면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아주 특별한 음식 중의 하나였다. 그 무렵 라면 한 개 값은 이십 원이었다. 우리는 곧잘 이런 사실을 노래처럼 중얼거리고 다녔다. “1_일반 시민 여러분 2_이것이 무엇입니까 3_삼양라면입니다 4_사용해보시죠 5_오골오골한 라면에 6_육류 수프를 넣고 7_칠칠하게 끓이지 마시고 8_팔팔하게 끓여서 9_구수하게 잡수시고 10_십원짜리 동전 두개만 내십시오.” 누가 지었는지도 모르는 이런 사설이 구전 민요처럼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떠돌았다. 라면에 대한 아이들의 애착과 동경이 가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도현 산문집 ‘사람’ 중 ‘라면예찬’)<!--imgtbl_start_1--><!--imgsrc_start_1--><!--imgsrc_end_1--><!--cap_start_1-->고춧가루와 계란, 떡을 재료로 하고 매운 국물맛이 특징인 틈새라면의 ‘빨계떡’. |경향신문 자료사진<!--cap_end_1--><!--imgtbl_end_1-->50년 가까이 온국민의 으뜸 간식 자리를 지켜온 라면. 그런데 요즘 라면시장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촛불 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의 구매-불매운동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판도마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양식품의 컵라면에서 금속성 너트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한 보수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누리꾼들은 “삼양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수언론에 광고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냐”며 삼양 살리기에서 나섰다. &nbsp;반면 업계 1위 농심은 울상이다. 비슷한 시기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농심 측이 특정 언론에 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농심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nbsp;촛불 정국에서 엉뚱하게 주목받는 라면. 그 꼬불꼬불한 면발만큼이나 얽히고 설킨 얘깃거리도 많다.농심 대 삼양, 숙명의 라이벌광고 카피로도 알려졌듯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는 삼양라면이다. 한국전쟁 이후 끼니 때우기조차 힘들었던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했다. 1963년 9월15일 삼양식품이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일본의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 기계 2대를 도입한 것이다. 당시 라면 한 봉지 값은 10원, 지금도 익숙한 주황색 포장지에 무게는 100g이었다.출시 초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식재료를 사다 직접 조리하던 식습관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은 인스턴트 제품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특히 라면의 ‘면’이 먹을 것이 아니라 비단(羅)이나 솜(綿)이라고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3년여간 회사 직원들이 직접 끓이는 시범을 보이는 등 여러가지 시식행사를 통해 생소함이 줄어들자 라면은 불티나게 팔리게 된다. &nbsp;팍팍하고 배고팠던 시절,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게 된 라면은 시장이 급성장해 60년대 후반 연간 매출액이 1500억~1600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72년에는 국내 최초의 용기면인 삼양컵라면도 만들어졌다.롯데공업에서 롯데라면을 생산한 것은 65년. 이후 롯데공업은 75년 당시 최고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막둥이’ 구봉서씨와 ‘후라이보이’ 곽규석씨를 등장시킨 광고 ‘형님 먼저 드시오, 아우 먼저 들게나’라는 카피로 유명한 농심라면을 내놓는다. 농심라면의 성공을 계기로 사명을 아예 농심으로 교체하기에 이른다. 농심은 72년부터 면을 팜유로 튀겨냈다는 점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본격적인 라이벌 경쟁은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9년 전 삼양이 출시해 재미를 보지 못했던 용기면을 81년 농심이 사발면이란 이름으로 출시하게 되는데 ‘3분이면 조리 끝’이라는 간편성을 무기로 히트를 치게 된다. &nbsp;이후 농심은 너구리(82년), 안성탕면(83년), 짜파게티(84년) 등을 줄줄이 출시했고, 86년엔 국내 라면 업계의 최대 히트작인 신라면을 내놓는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상승해 막상막하의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농심의 거센 도전에 맞서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오던 삼양식품이 결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89년 이른바 ‘우지 파동’ 때문이었다. 우지 파동은 삼양식품이 라면에 비식용 쇠기름을 썼다는 내용의 사건으로 이로 인해 삼양식품 책임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nbsp;삼양식품은 이 사건과 관련, 8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97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고 라면의 판매가 중단됐으며 외환위기까지 겹쳐 회사가 화의에 들어가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즈음 농심은 확고한 1위를 굳힌다. 농심 측은 이에 대해 “우지 파동으로 인해 농심이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하는데 이미 85년 시장 점유율 42%를 넘어서면서 업계 정상에 올라섰다”고 반박한다. 당시 잡지 주부생활에도 ‘22년 만에 선두자리 뒤바뀌게 된 라면 업계의 시장쟁탈전’이라는 제목의 ‘생활정보 특별취재’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처럼 80년대 라면 업계의 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라면 종류가 50~60종류였고 광고경쟁도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현재 라면 시장은 업체 조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농심이 70%가량을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양라면(13~14%), 한국 야쿠르트, 오뚜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imgtbl_start_2--><!--imgsrc_start_2--><!--imgsrc_end_2--><!--cap_start_2-->한 직장인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cap_end_2--><!--imgtbl_end_2-->라면에 대해 궁금한 것들세계라면협회( International Ramen Manufacturers Association)라는 국제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이 기구는 일본 닛신식품, 농심 등 세계 21개국 60개 라면업체들이 모인 협회로 지난 4월엔 라면의 발상지 오사카에서 세계라면총회를 열기도 했다. &nbsp;올해는 특히 58년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닛신식품 창업자가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면을 개발한 지 50년이 된 해다. &nbsp;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올해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에서 1000억개 이상 팔릴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해 세계의 라면 소비량은 979억개로 2006년보다 60억개 정도 늘었다. &nbsp;총수로 보면 인구가 많은 중국이 가장 많이 팔렸고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한국의 순이었지만 1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75개 정도를 소비해 1위에 올랐다.라면 가격은 50년 동안 얼마나 올랐을까. 63년 10원이었던 라면값은 현재 650~700원선. 70배 정도 뛰었다. 당시 10원이었던 버스비가 지금 1000원, 자장면값이 30원에서 4000원으로 뛴 것에 비하면 많이 오른 축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라면값이 조금만 올라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nbsp;과거의 라면 사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도 라면값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할인점에서는 라면을 박스째 사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월 특히 밀가루와 라면값 상승을 예로 들어 “서민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다”며 “라면값이 100원 올랐다면 서민들에게 큰 타격”이라고 언급해 라면값을 직접 챙기기까지 했다.꼬불꼬불한 면발에도 이유가 있다. 우선 작은 라면봉지에 긴 면발을 집어 넣을 때는 곡선으로 담는 것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통 라면 1봉지엔 49m의 면발이 들어가는데 한 가닥에 65㎝인 면발이 75가닥 정도 담긴다고 한다. 또다른 이유는 ‘시간 절약’이다. &nbsp;라면을 삶을 경우 면발 표면의 공간을 따라 안으로 물기가 들어가게 되는데, 꼬불꼬불한 라면의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가면서 면발을 골고루 익게 하고 조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일직선의 면발보다 꼬불꼬불한 면발이 유통과정에서 덜 부숴지고, 면을 기름에 튀겨내는 제조 과정에서 있어서도 직선보다는 곡선이 빨리 튀겨진다는 것이다.대부분의 라면이 노란색인 이유는 뭘까. 밀가루의 플라보노이드 색소와 첨가제인 비타민 B2 때문이라고 한다. 우동이나 국수의 경우 밀가루와 물, 염분만 첨가되지만 라면에는 탄산칼리의 포화수용액으로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간수를 넣는데 이것이 열을 가하면 노랗게 변한다.라면 포장지에 찍힌 ‘라춘쇠’라는 문구도 한때 대표적인 궁금증 중 하나였다. 2005년 삼양라면의 표지에 찍힌 ‘라춘쇠’라는 문구가 도대체 무엇이냐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설왕설래가 있었고 전북 익산시의 라면 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자 이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진화하는 라면냉라면, 비빔면, 메밀면, 설렁탕면, 쌀라면….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만해도 150여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레시피에 따라 라면은 상큼한 샐러드로도,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도, 진한 해장국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변신의 귀재 라면을 이제 자판기에서도 뽑아 먹을 수 있다. 컵라면이 아니라 봉지라면 얘기다. 자판기 라면의 원리는 간단하다. 열전도가 잘되는 용기에 면과 수프가 들어있다. 호스에서 물이 나오면 250~300도의 고온에서 재빨리 끓이면 라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된다. 끓인 물을 부어 면을 익히는 컵라면과는 달리 열을 가해 1분40초 만에 끓여주기 때문에 엄마가 끓여주는 맛 그대로라는 것이 자판기 라면의 장점이다.라면은 지난 2월 우주 식품으로도 인정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의 연구로 인정받아 우주인들이 먹게 된 라면은 일반적인 라면과는 다르다. 수증기가 생기면 전자 기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끓일 수 없는 우주선 내에서도 낮은 온도에서 잘 익어야 하기 때문이다. &nbsp;우주선 안에서 공급될 수 있는 물의 최대 온도는 70~75도 정도. 미지근한 물에서도 면이 잘 익도록 개발 업체는 라면의 단면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냈고 수프와 면이 혼합형태로 담겨있다. 식사 도중 국물이 우주선 안으로 흩날리지 않도록 국물 흡수와 압력 평형 기능을 갖춘 전통 발효식품 포장용기도 인증서를 받았다고 한다.기존 라면에 도전장을 던져 성공한 틈새라면도 빼놓을 수 없는 라면계의 이단아다. 틈새라면의 역사는 김복현 사장이 83년 서울 명동의 건물과 건물 사이 틈새에서 라면가게를 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 때부터 분식집을 시작한 김 사장은 해장라면으로 국물에 고춧가루를 푼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무기로 한 라면 전문점을 열었다. &nbsp;이후 틈새라면의 메인 메뉴로 등극한 이 라면은 ‘빨계떡’이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동네 분식집이 오직 라면 한 종목에 의지해 12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뜬 것이다. 로열티와 재료공급만으로 매출액은 20억원 가까이에 이르렀고 한 편의점에 PB(Private Brand)라면으로 공급돼 지난 1월엔 라면의 대명사인 신라면을 앞지르기도 했다.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우리 음식점에서 만드는 음식은 다 맛있어요.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시죠.” 정말 무책임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다 맛있다고 얘기하는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장점은 모르고 단점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단골고객들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당신의 음식점이 잘 되고 있다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가. 단지 개인적인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인가 잘못 돼도 한참이나 잘못됐다. 우리 음식점 앞을 지나는 고객들은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하고 있다. &nbsp;어제 찾아왔던 고객들이라고 해도 오늘은 또 다른 고객인 셈이다. 음식 맛뿐만 아니라 매장 입지와 메뉴구성,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은 이제 음식점의 각 부분을 섬세하고 예민한 촉수로 건드리고 있다. &nbsp;음식 맛에 자신 있다고 자만하며 좁은 음식점 계산대 앞에서만 앉아있던 경영인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푸짐한 서비스가 좋아! - 고객 발길 붙드는 ‘서비스 메뉴’의 유혹 고객들은 서비스를 좋아한다. 같은 가격이라면 괜찮은 서비스를 주는 음식점으로 찾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생색내는 듯한 서비스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nbsp;계란 몇 조각, 두부 몇 개를 서비스라고 던져놓다가는 고객들에게 욕 들어먹기 십상이다. 고객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음식점의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인심. 아끼지 말고 베풀었을 때 우리 음식점에 돌아오는 것은 아마도 그 이상이 될 것이다. ◆ 굴 보쌈 전문점 <삼해집> - 서비스메뉴를 통해 불리한 입지요건 극복 PM 7:00 종로 3가역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29세 성별 : 남 직업 : 중소기업 회사원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2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이 좋다” 20대 후반의 회사원 김씨는 저녁 7시에 종로에서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다. 오랜만에 종로를 찾아가는 터라 영화도 한 편 보고 술도 한잔 할 겸 차는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nbsp;주말 저녁의 종로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 김씨도 한 때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가 즐겁고 흥이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가 좋다. 보신각, 종각역 사거리 쪽으로 가면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을 테지만 퇴근 후까지 행인들에 치이며 피곤해지는 것은 어쩐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nbsp;약속했던 친구가 도착하고 종로 3가 근처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2시간가량의 영화를 보고난 후 극장을 나서니 하늘은 어둑어둑. 술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술을 마실까? 주머니에 가진 돈은 많지 않고 저녁식사까지 해결해야만 했기 때문에 푸짐한 서비스가 나오는 음식점이라면 만족이었다. 김씨는 몇 일전, 어렴풋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맛 집들을 떠올렸다. 보쌈골목. 종로 3가 15번 출구로 나와 동남약국 골목으로 접어들면 보쌈전문점이 많다는 정보를 얼핏 본 기억이 있다. &nbsp;게다가 보쌈골목에 자리 잡은 7~8개의 보쌈전문점들은 모두 푸짐한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종각역 사거리까지 걸어가기에도 너무 늦었을 뿐더러 저녁식사와 술 한 잔을 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걸어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nbsp;결국 김씨와 친구는 서울극장 부근의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어갔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넓이의 보쌈골목에는 다양한 보쌈전문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어느 집으로 갈까? &nbsp;밖에서만 이집 저집을 흘깃 바라보며 걷는데 ‘35년 전통의 원조, 삼해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MBC, SBS 등에서도 방영이 된 적 있는 유명한 곳이란다. 속는 셈치고 들어가 볼까? “푸짐하게 대접받아서 뿌듯하다” <삼해집>에 들어서니 여지없이 오래된 음식점의 느낌이 난다. 깔끔, 청결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 하지만 편안하게 술을 먹기에는 딱 알맞다고 생각한다. 앉자마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본다. &nbsp;<삼해집>의 주 메뉴는 감자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과 닭도리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 꽃게탕(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4만원), 아구찜(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3만5000원), 보쌈(小 2만원 中 2만5000원 大 3만원), 족발(小 2만원 中 2만5000원), 낙지전골(小 2만5000원 中 3만원), 그리고 낙지볶음(小 2만원 中 2만5000원). 저녁식사와 술안주를 겸해야하기 때문에 ‘中’자 메뉴는 시켜야할 듯 하다.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中’자 메뉴 중 가장 만만한 것이 감자탕과 보쌈, 족발. 그래도 기왕 보쌈골목에 온 거 보쌈을 먹어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 보쌈 ‘中’자를 주문한다. 그런데 얼마 후 테이블 위에 감자탕이 올려진다. 주문을 잘못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서비스예요!” <삼해집>에서는 감자탕이 서비스란다. 푸짐하다. 얼핏 보기에도 1만원 상당의 가격이다. 곧이어 나온 보쌈메뉴는 새빨간 김치 속과 함께 푸짐하게 놓인 굴이 입맛을 당긴다. &nbsp;영양음식 굴까지 리필이 된다고 한다. 김씨는 ‘푸짐하게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는 동시에 <삼해집>을 ‘꼭 기억해두어야 할 음식점’으로 인식하게 됨은 물론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42 전화번호 (02)2273-0266 WOW! <삼해집> 성공 포인트! <삼해집>에서 감자탕에 사용하는 고기는 현재 kg당 3만5000원에 들여오고 있는데 하루 4.5kg,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보쌈메뉴와 함께 나가는 굴을 매장에 직접 들여오는 가격은 10kg당 6만원 선. 고객들이 리필하는 양까지 모두 포함해 하루 20kg, 총 12만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다. 감자탕과 굴을 포함해 하루 서비스 비용으로만 27만원, 한 달이면 총 800만원여가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삼해집>의 일 매출이 300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월 순수입은 9000만원. 이 중 10%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만 투자된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 음식점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어 장점으로 작용한다. &nbsp;사골육수에 한 시간동안 삶아내는 보쌈고기, 그리고 물엿을 첨가해 달짝지근한 김치 속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해집>의 직원 수는 5명, 매장규모는 150~200여석이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종로 3가 상권 종로상권은 보신각과 종각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메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처럼 메인상권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오피스상권의 기본적인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nbsp;<삼해집>이 위치한 종로3가역 주변은 메인상권과 약간 거리가 있다. 오피스상권의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지도 못하고 주거상권은 더더욱 아니다. &nbsp;종로3가역 부근의 상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서울극장과 프리머스, 단성사 등 밀집되어 있는 극장들인데 종각역에서 흘러드는 유동인구나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수요가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nbsp;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지는 않는다. 이 지역 유동인구의 대부분은 대도로변과 인접한 음식점이나 종각, 청계천 부근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때문. 영화를 보고 나오는 고객들도 종각역 주변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nbsp;이처럼 <삼해집>은 고객들의 접근도가 낮기 때문에 점심매출보다는 저녁매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포의 특성상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목적고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퓨전 주점 <홍가> - 고객발길 사로잡는 ‘무한리필의 위력’ PM 7:00 홍익대학교 앞 주 고객유형 나이 : 22세 성별 : 여 직업 : 대학생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8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고 싶어” 학회모임이 끝나고 난 후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배가 출출해져온다. 시간이 벌써 저녁인지라 학교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영 내키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강의실을 나와 교문 앞에 섰다. 어딜 가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주머니에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교문을 뒤로 하고 섰을 때 오른편으로는 신촌 방향이다. 미술학원들이 몰려있고 특별한 술집이나 음식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왼편으로는 극동방송국 방향. 각종 클럽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은 곳이다. &nbsp;정면으로는 ‘프리마켓’이 자주 열리는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더 직진하면 주차장골목으로 알려져 있는 ‘피카소거리’를 접하게 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극동방송국 방향보다는 피카소거리 방향이 훨씬 활기에 넘친다.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여성의류전문점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만큼 거리에 사람도 많아 볼거리와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무한리필이 좋아!” 근린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려본다. 근린공원이 끝나는 곳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음식점 하나가 눈에 띈다. 호기심에 골목으로 접어들어 보니 <홍가>라는 이름의 퓨전주점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홍가>의 주 메뉴는 양푼홍합탕(2~4인 기준 1만4000원)과 홍닭(1만6000원), 매운홍합(1만6000원), 매운새우(1만8000원), 매운닭발(1만1000원), 생과일소주인 메론과 수박(1만3000원), 파인애플과 오렌지, 사과(1만2000원), 바나나(6000원), 그리고 6000원~8000원대의 생과일슬러시소주 등이다. 일반적으로 남성고객보다는 여성고객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홍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양푼홍합탕과 매운새우를 주문해본다. 특히 양푼홍합탕은 4명이 방문했을 때 무한리필이 된다니 돈도 아낄 겸 괜찮은 듯 하다. 특별할 것은 없는 홍합탕이지만 ‘매운새우’의 매운 맛과 어울려 시원한 맛을 낸다. &nbsp;홍대 주변에는 이처럼 해물떡찜이나 크레이지페퍼 등 매운 맛의 메뉴들을 내세우는 곳이 많지만 <홍가>처럼 시원한 홍합탕을 내는 곳은 없어 색다른 느낌이다. 좌석이 넓어 편안한 것도 마음에 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22 전화번호 (02)3143-0104 WOW! <홍가> 성공 포인트! 홍합과 닭, 새우, 과일소주 등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메뉴구성이 주목할 만 하다. 게다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홍합탕은 있으나마나 한 서비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홍가>에서는 홍합을 푸짐하게 넣어 메인메뉴화 한 것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 된다. &nbsp;또한 4인 기준으로 홍합탕은 무한리필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안주 값의 부담이 없다. 다만 4인 초과 시에는 메인메뉴 하나를 더 시켜야 한다. <홍가>에서 양푼홍합탕이 리필 되는 횟수는 하루 120회 정도. 홍합탕 리필에 들어가는 비용만 하루 4만원, 월 12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셈이다. 양푼홍합탕은 일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홍가>의 매장규모는 총 152석이며 3회전 정도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홍대상권 홍익대학교 앞은 도로와 인접한 극동방송국 방향과 보행자 중심의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크게 상권이 나뉜다. &nbsp;홍익대 정문에서 우측 편으로는 20여분 정도 걸어가야 신촌 상권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전에는 미술학원들이 몰려있을 뿐 별다른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극동방송국 방향 쪽으로는 홍대정문에서 삼거리포차까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상수역이 위치해 있다. &nbsp;피카소거리 방향은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인도요리전문점, 노래방, 여성의류전문점, 일본라멘전문점 등 다양한 업태가 밀집해 있는데 이 곳이 핵심 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nbsp;<홍가>는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가는 초입, 즉 홍대정문 앞 근린공원 끝자락 오른쪽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이라 불리한 입지요건을 지니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음식점 또는 특이한 음식점을 찾아 가는 고객들에게나 발견될만한 곳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7.03 I 객원 기자
(창업기획) 김치찌개 맛 살리는 ‘일등공신’
  • (창업기획) 김치찌개 맛 살리는 ‘일등공신’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김치찌개의 기본은 김치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제 아무리 맛있는 양념을 넣어 조리한다고 해도 김치찌개 맛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김치다. 물론 음식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일 터. 하지만 100% 국내산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김치는 고객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자, 이제 어떤 김치를 사용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 ◇ 200m 길이의 토굴에서 숙성시킨 ‘정통 묵은지’ 대동식품 '토굴보관김치' 대동식품의 대표적인 묵은지 김치 제품인 ‘토굴(土窟)보관김치’는 가로, 세로, 폭 각각 2m, 길이 200m의 토굴에서 직접 숙성시켜 신 김치가 되어도 아삭거리는 맛과 당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김치찌개와 삼겹살구이 전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바닷물로 배추를 씻고 15시간 이상 자연 탈수하여 염도 9%의 액젓에 48시간 절인 후 양념에 버무려 30~80일간 토굴 속에서 보관한다. 혹시라도 외부온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굴입구에서 안쪽으로 30m까지는 김치를 절대 보관하지 않는다. 10~15℃의 일정온도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식 재료 맛을 잘 살리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김치에 첨가되는 모든 양념을 자체적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도 믿을 만하다. 대동식품 이만규 대표는 “전국 20여개 대리점과 대형할인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토굴김치는 기존의 김치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맛과 신선도적인 측면에서 차별화하고 있다”며 토굴숙성김치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토굴숙성김치의 유통기한은 1년 6개월이며 가격은 10kg, 1만8000원. 문의 : (043)260-8800~1 www.daedongfood.com ◇ 제품과 가격대별로 보관방법 차별화 (주)봉우리식품 '봉우리김치' (주)봉우리식품에서 생산하고 있는 묵은지 김치는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 가격대와 제품별로 보관과 관리를 차별화하고 있는데 저장고보관은 2~3도, 동굴보관은 5~7도 사이에서 1년 6개월가량을 장기 숙성시킨다. 9917.4m2(3000평) 규모의 공장 내부에는 별도의 방앗간설비를 갖추고 있어 일관성 있는 묵은지의 맛을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묵은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 현재는 행복추풍령 300여개 매장에서 연간 계약해 사용하고 있으며 제이제이푸드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공급하고 있다. (주)봉우리식품의 묵은지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은 전국 500~600여곳 정도이며 kg당 3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봉우리식품의 연 매출은 30억원 내외. 문의 : (043)421-0041 www.bongkimchi.com ◇ 100%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여 숙성한 ‘전통김치’ 온김치 '온김치 묵은지' 2006년 2월부터 인터넷판매를 시작한 ‘온김치’는 전통방식으로 제조, 숙성, 저장하여 깊은 맛을 자랑하고 있다. 고추는 진안과 정읍, 고창 등의 산지에서 최상품만을 직접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찹쌀풀, 멸치액젓, 멸치육수, 새우젓, 그리고 정제염 등은 모두 100% 국산을 사용한다. 또한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과 6개월 이상의 숙성기간은 김치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기도 하다. 온김치의 제품은 인터넷과 전화, 방문주문으로만 받을 수 있으며 냉장보관용 용기는 3kg 이하의 주문단위로 포장이 가능하다. 온김치 제품의 가격대는 3kg이 1만9500원, 5kg이 3만원, 10kg이 5만원, 그리고 20kg이 8만원, 배송기간은 2~3일 내외다. 문의 : (063)221-6262 www.onkimchi.co.kr ◇ TIP.월간외식경영이 제안하는 1만3000원 럭셔리 김치찌개 식재비는 보통 객단가의 30~40%를 차지한다.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다른 김치찌개 보다 식재비가 조금 높지만 평균 30%로 보고 5000원짜리 김치찌개에서 식재비는 1500원이다. '월간외식경영'에서 제안하는 김치찌개 식재비가 소비자가격으로 계산해서 4795원, 도매가격이 통상 소비자가격의 80%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836원. 상권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고 식재비만 따져서 객단가를 산출하면 1만2787원, 약 1만3000원이 산출된다. 주방기물이나 그릇 등에 투자되는 비용을 제하고 식재에 추가로 든 2300원은 객단가를 2.6 배 올릴 수 있다. 제시한 모든 식재나 기물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 처한 상황, 즉 상권이나 타깃층, 식재비 등을 분석해 업소에 맞게 적용해 보자. 김치찌개를 파는 업소의 대부분이 4000원에서 5000원대의 가격저항선을 넘기지 못한다. 김치찌개만 팔아서는 이윤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이미 형성되어있는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가격을 올리되 고객이 납득할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 근래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객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숨겨진 니즈를 살펴보자. 고객은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완제품이 테이블에 놓이는 것보다 눈앞에서 조리되는 과정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 식재에 대한 불안감은 식재의 원산지나 정보 등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P.O.P.를 제작하거나 메뉴판에 명기를 해서 충분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잘 알리는지도 업소를 알리는 마케팅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 '막내수산' 우마미간장대하장 간장게장은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막내수산'의 우마미간장대하장을 인원수대로 냈다. 게장과 비슷하지만 차별화되며 염분이 높지만 게장보다 먹는 양을 조절해서 내기 쉽고 임팩트를 줄 수 있다. 대신 다른 음식의 간을 낮추어 주어야 하며 덧붙여 상차림 전체의 염도를 측정해서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한미FT' 발아콩으로 만든 全두부 찌개에 두부를 넣는 것보다 전채로 생식용 두부를 내는 것은 어떨까. 밀도가 높아 쉽게 부스러지지 않아 가니시를 얹거나 접시에 낼 때 모양 역시 예쁘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살짝 데워 내고 드레싱은 많이 하지 않도록 한다. ◇ 시금치와 파래 재래식으로 만든 조선간장으로 슴슴하게 무친 나물류 역시 찌개를 끓이면서 빠져나간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상차림을 화려하게 해준다. 특히 파래는 미네랄 함량이 김보다 최고 6.5배나 많고 칼륨과 칼슘을 많이 함유해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하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니코틴을 중화하는 효과도 있다. ◇ '아미쿡' 김치찌개용 냄비 알루미늄 냄비가 빨리 끓고 고객의 향수는 자극할 지언 정 건강에는 해롭다. 뚝배기 역시 세척이나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신소재인 3중 클래드로 만든 '아미쿡' 김치찌개용 냄비는 알루미늄 냄비와 비슷한 열전도율이지만 냄비 전체에 열이 골고루 분산되고 음식이 저온에서도 음식이 고르게 익는다. ◇ '제이앤제이' 전기레인지 밀폐된 홀에서 가스레인지를 켜고 있는 동안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등이 나오는데 이런 물질은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기능·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제이앤제이'의 전기레인지는 초기비용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보다 많이 들지만 위와 같은 유해가스 발생이 전혀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유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 밥과 찌개 '한계레 초록마을'유기농 오리쌀로 지은 밥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잘 숙성된 김치, 푸짐하게 들어가는 '탐라목장'제주산 냉장 돼지고기, 특히 목살은 맛있는 김치찌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육수는 업소에서 선택하면 되는데 멸치로 낸 육수는 담백하고 맑은 국물로, 사골로 낸 육수는 깊은 맛, 고기 육수는 든든함을 준다. 이번에 외식경영에서는 멸치국물로 낸 담백하고 맑은 국물을 권한다. 해장용으로도 선호하는 고객이 많고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끓여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감쇄하여 웰빙 김치찌개가 될 수 있다. 단, 멸치의 질이 좋아야 국물이 쓰지 않다. ◇ 유정란으로 만든 계란말이 유정란으로 만든 계란말이도 간을 거의 하지 않고 별도 드레싱을 내는 것이 좋다. 음식에 직접적으로 간을 하는 것보다 따로 소스나 드레싱을 곁들이는 것이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유기농 쌈채소 김치찌개에는 반찬이 별로 필요가 없다. 잘 익은 김치는 찌개가 되면서 자체가 다양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푸짐한 고기로 쌈을 싸먹을 수 있고 김치가 끓여지면서 손실된 비타민C를 보충해줄 수 있는 샐러드나 쌈채와 고추를 함께 낸다. ◇ (주)에릭스도자기, 그릇 스테인리스스틸 밥그릇에 밥을 미리 퍼서 온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고객 테이블에 서빙 되는 밥 한공기. 그것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업소의 무성의함은 반찬이 담기는 멜라닌 접시만큼이나 심각하다. <(주)에릭스도자기>의 그릇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테이블의 격을 살릴 수 있으며 쉽게 깨지지 않는다. 잘 선택한 그릇이 객단가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제 외식업 운영자라면 새로울 것 없는 사실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7.02 I 객원 기자
  • 한은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일 "현재 고(高)물가-저(低)성장 상황인 것은 맞지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정의는 `고물가-저성장`으로만 돼있어 다소 모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둔해지겠고 물가는 점점 더 높아지겠지만, 이 정도를 두고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5%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최근의 수출 호조세는 신흥시장국과 자원부국에서 발생하는 해외수요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요인도 어느 정도 의미는 있지만 큰 작용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중동 등 개도국과 자원부국의 고성장세가 상당기간, 적어도 1년 정도는 유지되며 선진국의 경제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중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하반기로 가면서 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128달러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수급과 지정학적 요인, 투기적 요인 등이 있는데 최근 투기적 요인 비중이 상당히 커져 유가를 전망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달러화가 강해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투기자금이 원자재시장에서 빠져나오겠지만, 연기금이나 자원부국들의 국부펀드 등 중장기 자금들은 단기간에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가 당초보다 3배 늘어난 90억달러로 조정됐지만, 김 국장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3% 이상 수준을 수년간 지속하면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상수지 적자 90억달러 정도면 우리 GDP의 1% 이내이므로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8.07.01 I 최한나 기자
(상반기펀드)①시장 흔들려도 "펀드 믿는다"
  • (상반기펀드)①시장 흔들려도 "펀드 믿는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주식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nbsp;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적립식투자문화 정착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41조원대에 진입하는등&nbsp;펀드시장 성장세를 이어갔다.&nbsp;이데일리는 올 상반기 펀드시장의 성과를 분석하고, 자산운용사들이 추천하는&nbsp;하반기 유망펀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40조원대에 진입했다.&nbsp;올들어 국내외 증시조정으로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141조5640억원을 기록중이다. 연초 주식형펀드 설정액 120조2150억원과 비교할 때 올들어 21조349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펀드런 `기우`..적립식펀드 자금유입 지속 올들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국내투자펀드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상반기 미국 등 선진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이머징시장의 큰 조정을 겪으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국내투자펀드로 눈길을 돌렸다. 국내주식펀드 설정액은 80조7269억원, 해외주식펀드 설정액은 60조8371억원을 각각 기록중이다. 올들어 국내 주식펀드는 작년말에 비해 14조2810억원이 증가해 해외주식펀드 설정액 증가분(10조9515억원)을 앞지르고 있다. 국내 주식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 부근까지 조정 및 횡보를 보일 때 매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 부근까지 조정이 발생한 5월 마지막주의 경우 국내 주식펀드 설정액은 2000억원 이상 순증하기도 했다. 특히 적립식펀드는 지속적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4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4월말 기준 적립식 판매잔액은 전월대비 2조3220억원 증가한 71조134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잔액(339조1786억원)의 약 21%를 차지했다.&nbsp;다만 6월 들어 1700포인트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증시불안이 이어지면서 매수대기 자금들이 다시 목표 지수대를 낮춰 잡으며 매수 타이밍을 조절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77조원대에 육박하며 연초대비로 30조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익일 환매제 이후 자금 유입이 뜸했던 법인 MMF는 자금 증가가 크게 발생해 연초대비 수탁고 규모가 2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단 현금성 자산인 MMF에 대기시켜두고 좀더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만 전체 펀드수탁고가 62조원 증가해 작년 한해 수탁고 증가분 63조원에 달할만큼 펀드시장이 급성장했다"며 "올해초 증시조정으로 펀드런(대량환매)가 우려됐지만 결국은 기우에 불과했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펀드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적립식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증시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다만 지수 등락에 따라 환매와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는 불안정한 자금흐름이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펀드 저가매수세 유입.. 브릭스펀드 인기국내외 증시의 불투명성이 지속되면서 펀드별 수탁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국내주식펀드의 경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고, 다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브릭스펀드도 자금이 크게 몰렸다. 반면 일부 국내외 주식펀드에서는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면서 수탁고가 감소한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대표주식펀드인 `디스커버리주식형4C-A`펀드로 올들어 수탁고가 1조1854억원이 증가한 2조1625억원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브릭스 투자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슈로더투시운용의 `브릭스주식형-자A-1``펀드의 수탁고가 1조1448억원 증가한 4조1062억원을 기록중이고,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펀드에도 올 상반기동안 1조1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펀드는 올들어 2155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SH자산운용의 `미래든적립식주식C`와 삼성투신운용의 `당신을위한 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가 1000억원 이상 수탁고가 감소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해 중국증시의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차이나종류형주식-자(A)`은 올들어 1916억원, 1042억원의 수탁고가 각각 감소했다. 김태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연구원은 "중국증시 조정에도 불구,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중국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선 자금유입도 주춤해지고 투자심리도 부정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의 증시급락을 겪으면서 개별국가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한개의 펀드로 여러 국가를 분산할 수 있는 브릭스펀드나 유가상승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중동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 증시불황에도 주식펀드 수탁고 9조원 이상 증가 증시조정에 따른 전반적인 펀드수익률 부진에 아랑곳없이 운용사별 수탁고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대형사 위주의 자금유입세 지속과 더불어 브릭스 등 인기지역 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로의 자금유입이 수탁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nbsp;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펀드인 `인사이트펀드`를 비롯한 중국펀드의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 지난 24일 현재 올들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연초대비 9조2520억원 증가한 49조6010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수탁고 증가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브릭스펀드 열풍에 힘입어 슈로더투신운용이 1조7140억원의 수탁고 증가를 나타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도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올들어 1조790억원이 늘었다. 국내 운용사에선 삼성투신운용이 9200억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가 두드러진 운용사는 KTB자산운용과 신영투신운용으로 올들어 7880억원과 6990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대형자산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은 올들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각각 8630억원, 6060억원의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식시장 조정이 오히려 투자자들이 브랜드 기대심리를 높여 특정운용사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면서 "펀드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펀드&nbsp;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경우 중국과 이머징시장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지역의 편중현상이 심화된 모습"이라며 "그만큼 위험노출에 대한 우려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2008.06.27 I 이진철 기자
  • "한국증시, 사방이 막혔어도 돌파구는 있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뉴욕발 한파로 국내 증시에도 2차 폭풍이 몰아쳤다. 전세계적인 긴축 공포로 최근 이미 17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유가급등 충격으로&nbsp;급락,&nbsp;장중 1670선마저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호재라곤 찾아볼 수 없는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nbsp;또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연저점을 각오하라는 강도 높은 주문도 나온다. 다만,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을 유지하되 추격 매도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증시 급락 후에는 어김없이 나오는 자율반등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동안 쌓인 악재 내성, 2분기 국내 기업실적 발표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긴축 악재 `맹위`..연저점 각오 주문도 밤사이 뉴욕 증시는 유가와 신용위기, 기업실적 할 것 없이 악재가 한꺼번에 휘몰아쳤다. 다우지수는 2년만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1670선까지 밀려 지난 3월말 수준까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들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nbsp;않고 오히려 세를 키우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국내 증시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nbsp;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연저점 붕괴도 각오하라는 주문도 나왔다.&nbsp;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이 구원군 역할을 하며 달러 강세와 유가 안정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며 "여기에 소비 위축으로 기업 실적&nbsp;악화 공감대와 막연한 금융위기 불안감이 겹치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팀장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주식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예외가 되긴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nbsp;특히 김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에 이어 이번주 들어 선진국 시장도&nbsp;신저가를 깨고 추락했는데&nbsp;밤사이 뉴욕 증시 급락도 이같은 연장선이며 국내 증시도 연저점(1574p)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보수적 주문 `일색`..추격매도는 자제 이에 따라 증시 급락을 이용해 매수기회를 타진하기보다는 보수을 대응을 유지하라는 주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악재들이 잦아들 때까지 몸을 낮추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 다만, 증시에서는 가장 `독`인 패닉에 가까운 추격매도 역시 자제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증시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다고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한발 물러선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지선이 확인되고 반전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팀장은 "미국 장이 심하게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하강 압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사후적으로 낙폭이 크면, 기술적 반등 역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추격매도가 좋은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nbsp;&nbsp;다만, &nbsp;급락 이후 반등시점에서의 고민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반등이 나올 경우 어떤 종목을 남기고 줄일지 종목 슬림화 과정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nbsp; ◇ 악재 내성 쌓였다..2분기 실적 기대 여전 당장 추세적 반등을 모색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미국 등 여타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 3월의 저점을 깨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nbsp;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쌓인데다 국내기업들의 상당히 견조한 2분기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 추세전환은 아니더라도 이를 통해 반등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유가급등이 수급이 아닌, 달러 약세 때문이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급격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면&nbsp;해법은 찾을 수 있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급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바닥을 빨리 확인하는&nbsp;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광 팀장도 "악재들이 어느정도 반영된 만큼 국내 증시가 뉴욕이나 인도 증시처럼 3월의 전저점(1574P)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며 "인플레 환경 아래서도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이 뒷받침된 IT업종을 조정 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nbsp;성진경 팀장도 "미국의 경우 3월 저점이 깨졌지만 당시 국내 증시는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커&nbsp;3월 저점은 지켜질 것"이라며 "코스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 미만으로 증시가 내려선 적은 없는 만큼&nbsp;1600~1650선에서는 지지선이 구축될 것"으로 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팀장도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최악의 경우라도&nbsp;결국 주식시장은&nbsp;극복해 냈다"며 "특히 조만간 다가올 2분기 실적발표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08.06.27 I 양미영 기자
진하디 진한 남도의 국물… 속 풀리네
  • 진하디 진한 남도의 국물… 속 풀리네
  • [조선일보 제공] 전주에 들를 때마다 맛있다는 콩나물국밥집을 여러 집 가보았으나, 남부시장 안에 있는 '원조' 중 하나인 '현대옥'을 못 가 봐서 서울에 오는 날 작심하고 찾아갔다. 시장 골목 안에 있는 현대옥은 십여 명쯤 끼어 앉을 좁은 식당이다. 일본 우동집 비슷하게 카운터에 둘러앉게 되어있는데, 카운터 안쪽에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하나가 열심히 국밥을 말아내고 있었다. 카운터는 최근에 함석 따위로 덧씌운 듯 비교적 깨끗했다. 그러나 시장 골목 안 해장국집 풍경이라는 것이 대충 거기서 거기다. 만석이라 좁은 골목 안에서 이제나 저제나 자리가 나나 안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나 국밥을 말아주는 할머니나 안에서 먹는 손님이나 아무 말이 없다. 참 묘한 분위기다. 마치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고 있는 듯한 경건한 조용함. 더구나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은 옆구리에 검은 브리프케이스 같은 걸 하나씩 끼고 있다. 시장에서 갓 구어 파는 바삭바삭한 통김. 이걸 한 묶음씩 옆에 끼고 때로는 한 장씩 꺼내 먹어가며 기다리는 것이다. '저건 어디서 나누어 주는 것인가…?' 궁금했다. 그렇다고 "그거 어디서 나누어 주느냐"고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었다. 30여 분 기다리는 사이 자리가 났다. 국밥 한 그릇 후다닥 말아주면 바로바로 먹고 나갈텐데, 왜 이렇게 손님 회전이 더딘가 하는 의문은 카운터에 앉자 곧 알게 되었다. 대개 이런 집은 내용물을 뚝배기에 담아 죽 쟁여 놓았다가 주문 들어오는 대로 국물을 부어 낸다. 그런데 이 집은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그때부터 뚝배기에 밥 퍼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몇 번 토렴한 다음, 토핑을 얹어 낸다. 그런데 이 토핑이란 것이 만만찮다. 할머니가 "맵게 해 드려요?" 물어보길래 "좀 덜 맵게" 하고 부탁을 했다. 할머니는 방석만한 통나무 도마에 굵은 청양고추 두 개와 족히 30㎝는 될 대파를 썰어놓고, 튼실한 마늘 세 쪽을 식칼 손잡이 밑동으로 다진다. 다진 양념을 손으로 집으니 어른 주먹만큼의 분량. 그게 뚝배기 한 그릇에 들어가는 분량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으레 뒤에 끓고 있는 솥으로 들어가려니 했는데, 방금 토렴한 국밥에 얹어 주는 것이다. 가만히 보니 아줌마는 뚝배기에 밥 담고 먹은 그릇 치우는 담당이고, 할머니는 토핑을 얹어 최종적 맛을 내고 손님에게 서빙하는 마스터 주방장 같은 구조다. "김은요?" 하고 물어보자 할머니는 칼질을 멈추더니 아무 소리 없이 도마를 내려다봤다. 일순 식당 전체가 조용해진다. 뭔가 큰 일이 난 것이라 직감적으로 알았다. 잠깐, 그러나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무안한 정적이었다. 조금 뒤 할머니가 남의 얘기 하듯 아줌마에게 "이 손님 김 없단다" 한다. 아줌마가 난감한 얼굴로 손바닥만한 셀룰로이드 팩에 든 인스턴트 김 두 개를 홱 던져놓고 간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그것도 감히 이 집에서 물어보진 못하고-콩나물국밥에 찢어 넣어 먹는 김은 시장 어귀에서 각자가 알아서 사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원래 콩나물국밥 먹을 땐 수란(달걀 반숙)이 덤으로 나온다. 이게 아침 일찍 커피를 주문하면 달걀을 하나씩 띄워주던 옛날 다방의 모닝커피를 생각나게 한다. 어쨌거나 다른 콩나물국밥집은 국밥이 나올 때 수란을 같이 내어주는데, 이 집은 수란을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옆 사람은 수란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또 참지 못하고 "수란은요?" 하고 물었다. 할머니의 칼질이 다시 멈추고 도마만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번엔 좀 길다. 그리고 식당 안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본다. 싸~한 분위기의 어색한 순간이 조금 지나고, 할머니가 거의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기다리면 나옵니다" 한다. 촐싹거리지 말고 주는 대로 먹어라 하는 분위기다. 수란 역시 먼저 만들어 놓는 게 아니라 국밥 말기 시작하면서 따로 달걀 두 개를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넣어 뒤에 있는 큰 솥에서 중탕을 한다. 그러니까 이 집의 수란은 국밥을 중간쯤 먹었을 때 나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어렵게 얻어 먹게 된 국밥 국물을 한 숟갈 입에 넣었다. 숙취에 좋다는, 콩나물에 많이 들어있다는 아스파라긴산인가 뭔가 하는 것의 원액을 들이키는 기분이다. 노리끼리한 국물의 진하기가 찡하기까지 한데, 그 뚝배기 한 그릇에 물을 대여섯 배 부어 희석하면 보통 우리가 먹는 콩나물국 비슷하게 될 것 같은 진하기이다. 아마도 북어대가리처럼 국물을 더 진하게 우려내는 다른 재료가 들어있지 싶은데, 다른 재료의 맛은 지나치지 않고 입에서 느껴지는 건 진하디 진한 콩나물국 원액이다. 거기에 예의 그 마늘 세 쪽, 청양고추 두 개, 엄청난 양의 싱싱한 대파가 들어갔으니,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헤아릴만한 맛이다. 서울 올라올 때까지 휴게소마다 들러 양치를 해도 마늘 냄새는 그날 저녁까지 입안에 남았지만 이런 맛이 '남도'의 맛 아닐까? 술 마신 아침이면 가끔 생각이 난다. 물론 맛있게 먹으려면 전날 홍어회에 곁들여 한잔 해야겠지만.
  • 올 하반기, 성장률 둔화..물가급등 전망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올해 하반기까지 국제 원유와 원자재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4% 후반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이종건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7%)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교역조건과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 중에 완만하나마 회복이 기대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 부진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다변화, 주력 품목 다양화 등의 노력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목표상한선인 3.5%를 상당폭 상회하고 올해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30억 달러 적자) 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선진국 경제는 큰 폭으로 둔화되는 반면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 경제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유럽 지역의 주택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등으로 투자와 고용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노성호 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줄어 들고 있지만 흑자전환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수지의 적자가 국제수지 관리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노 실장은 무역수지 관리를 위해 "정부는 환율을 적정선에서 안정시킬 필요가 있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만성적인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 비준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에너지 절약 시설투자를 확대하는등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유가를 둘러싼 경제여건 및 수급상황의 변화가 없으면 유가가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두바이 원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125∼13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국제원자재 가격은 원료가격과 해상운임의 상승, 달러화 약세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등의 요인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05.28 I 문영재 기자
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
  •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②]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
  • ▲ MBC '스포트라이트', SBS '일지매', KBS 2TV '태양의 여자'&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난 14일 첫 방송한 MBC ‘스포트라이트’ (김도훈 연출, 이기원 극본)를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대대적인 수목드라마 개편이 시작됐다. KBS 2TV는 ‘아빠셋 엄마하나’의 후속으로 오는 28일 ‘태양의 여자’ (배경수 연출, 김인영 극본)의 방송을 확정했고, SBS는 ‘온 에어’의 후속으로 21일부터 ‘일지매’(이용석 연출, 최란 극본)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세 드라마는 전문직 드라마, 삼각 로맨스 현대물, 무협극 이라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스포트라이트’는 처음으로 방송국 사회부 기자들의 생활을 담은 전문직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군대를 연상시키는 방송국 보도국 내 선후배간 엄격한 서열주의와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사회부 기자와 출입 경찰서 형사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을 세세하게 다루며 생경한 기자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처음으로 기자들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그린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시청자들은 “뉴스가 저렇게 만들어지는줄 몰랐다”, “연쇄살인범의 경찰 조사 현장 리포트와 탈주범 취재 장면이 긴장감 있고 신선하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는 극 중 인물간의 멜로의 비중을 줄이는 과감한 시도도 서슴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 김도훈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진실이 우선이냐 이익이 우선이냐 같은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딜레마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용두사미식 전문직 드라마가 되지 않기 위해 극 중 멜로의 비중은 최대한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송국 보도국 내 보이지 않는 정치싸움과 기사 아이템 하나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뛰어 다니는 사회부 2~3년차 기자의 모습을 그린 ‘스포트라이트’는 흡사 병원 의국 내 정치 암투를 그린 MBC ‘하얀거탑’의 치열함과 대학 병원 레지던트 의사들의 성장담을 그린 ‘뉴 하트’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준기 주연의 무협극 SBS ‘일지매’는 최근 불고 있는 퓨전사극의 가벼운 유쾌함을 버리고 진지함과 비장함이란 정곡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일지매’는 이에 ‘만화적 상상력’ 보다는 ‘현실성’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사회 모순에 맞서 큰 활약을 펼치는 의적 설화에 바탕을 둔 ‘일지매’는 당시의 사회적 병폐를 그림에 있어 현대 사회의 부조리도 적절히 반영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 할 것이란 것이 이용석 PD의 설명이다. 또 무협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액션신. ‘일지매’는 와이어 액션의 웅장함을 버리고 속도감있는 현실적인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일지매’는 기존 사극처럼 다 대 다 전투보다 용이 한 명과 여러 명이 싸우는 일대 다 전투씬이 많은 만큼 속도감있는 액션신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와이어 액션 등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지매’의 또 다른 맛은 이준기의 극과 극 연기로, 극 중 용이로 출연하는 이준기는 낮에는 평범한 말썽꾸러기 청년으로 밤에는 비장한 의적으로 돌변해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 입체적 캐릭터로 그려진다. ‘스포트라이트’와 ‘일지매’가 전문직 드라마와 무협극이란 장르의 차별화를 통해 젊은 시청자를 공략했다면 ‘태양의 여자’는 삼각 멜로드라마로 주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여자’는 보육원에서 자라다 입양된 집에 새 부모가 동생을 낳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어린 동생을 버린 신도영(김지수 분)과 버려진 동생 윤사월(이하나 분)간의 복수와 용서, 한 남자를 두고 엮이게 되는 배다른 두 자매의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 드라마다. 김인영 작가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 등 소재의 식상함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극을 빠르게 전개하고 극적인 재미를 주는 내용을 곳곳에 배치에 식상함을 덜 것”이라며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작품에서 지고지순하고 정많은 캐릭터로 그려진 김지수는 ‘태양의 여자’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신도영 아나운서 역을 맡았으며 입양 된 집에서 인정받기 위해 어린 동생을 버리는 냉혈한으로 그려진다. SBS ‘연애시대’와 MBC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발랄한 역을 주로 맡았던 이하나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을 버린 언니에 대한 복수의 칼을 벼르며 비장미 넘치는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란 직업군을 선보인 것도 ‘태양의 여자’가 가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퍼스널 쇼퍼는 유명 연예인 등 백화점 매장에 직접 들르기 힘든 고객을 대신해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 사람으로,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코디해 주고 상황에 따라서는 고객의 스케줄에 맞춰 의상을 제안해 주는 개인 코디네이터를 말한다. 김 작가는 “극 중 퍼스널 쇼퍼로 나오는 이하나를 통해 수많은 명품 구두와 백 등을 보며 여성시청자들이 눈요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2008.05.20 I 양승준 기자
  • (기로에 선 벤처캐피탈)③규제 더 풀어라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정부가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화답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캐피탈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창투조합의 투자의무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창원지원법 개정 시행령을 이달 9일부터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개정령에서 중기청은 창투조합의 투자의무비율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추고, 창투사 조합의 경영지배 목적 투자를 전면 허용했다. 또 창투사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결성하는 경우 결성금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에 투자토록 강제해 온 규정을 삭제, 대형 PEF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중기청은 또한 국내 벤처캐피탈이 자생적인 투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금지 업종 축소 등 추가 규제 완화 조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업계 "규제 완화 환영"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벤처캐피탈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 창투사 임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반가운 일이다. 특히 벤처캐피탈에게 PEF 투자 규제를 완전히 풀어준 부분에 대해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에 PEF 규제를 풀어준다고 해서 본업인 벤처 투자를 뒷전으로 하고 PEF로 몰리 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운용하는 PEF와 금융투자회사가 하는 PEF의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벤처캐피탈 PEF는 속성상 수천억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메가딜에 참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부분 초기단계를 벗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기업들이 타겟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PEF 규제 완화는 장기적으로 국내 PEF 산업 자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은 "미국 등 금융 선진국 사례를 보면 벤처캐피탈에서 시작해 대규모 PEF로 성장해 온 사례들이 일반화돼 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에 대한 PEF 규제 완화는 국내 PEF 시장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다 근본적 마인드 변화 필요" 벤처캐피탈업계는 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도 불구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보다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도용환 벤처캐피탈협회장은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 지원을 받는 창투조합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되 순수한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 조합에 대해서는 일체의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부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관련 규제체계가 얽혀 있어 규제 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동일한 투자 스킴임에도 불구하고, 벤처펀드나 사모투자펀드 등이 부처 관할에 따라 창지법(중소기업창업지원법), 여전법(여신전문금융업법),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nbsp;등으로 흩어져 있어 문제"라며 "동일 대상에 대한 동일 규제 원칙하에 제도를 근본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관련 제도 선진화 뒤따라야"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업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벤처캐피탈로의 자금 유입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모태펀드와 국민연금 정도가 전부다. 그렇다고 벤처캐피탈이 오로지 투자자에게 손실만 입혀 온 것도 아니다. 초기기업 투자의 속성상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크긴 하지만 디지텍, 오스템임플란트 등 20배가 넘는 대박을 내는 투자도 심심찮게 나온다. 결국 국내 기관들은 벤처투자의 대박 가능성보다 더 큰 투자위험을 생각하고 있을 지 모른다. 가령 국내 벤처투자 회수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국내 기관이 벤처캐피탈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그만큼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특히 초기기업 투자에서 나오는 기본적 위험 외에 국내에서는 불투명한 코스닥 시장의 문제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코스닥 시장의 문제는 각계 각층에서 수년동안 지적해 온 문제"라며 "함량 미달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퇴출시켜 전체 시장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 외에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시장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조합 운용 규제 완화 외에 회수시장 제도 정비 등 관련 제도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08.05.13 I 배장호 기자
"미국 쇠고기, 이것이 알고싶다"
  • "미국 쇠고기, 이것이 알고싶다"
  • [조선일보 제공] ● 美쇠고기 궁금증 Q&A 1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약하다? 논문저자 "먹어도 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거나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1997년 소의 내장 등으로 만든 사료가 전면 금지되기 이전에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한국인들이 광우병 진원지인 영국보다 먼저 광우병이 발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인용되는 논문 저자인 김용선 한림대 의과대학장도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에게 "미국산 쇠고기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자신의 논문 내용이 쟁점이 된 이후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2 美 내수용과 한국 수출용 다르다? 구분없이 도축해 출하 정부는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똑같은 시설에서 도축·포장 공정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수출용은 수입하는 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연령이나 부위에 대한 제한 등)에 맞추어 보낼 뿐이지, 미국 내 판매용과 같은 쇠고기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축산 농가에서 소를 작업장으로 보낼 때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나누지 않으며 도축·출하할 때도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 생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위험? 위험물질 떼내면 안전 통계적으로 전 세계 광우병 감염소의 99% 이상이 30개월 이상의 소에게서 발생했기 때문에 30개월이라는 조건이 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원인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편도, 소장 끝, 머리뼈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다면 30개월 이상과 미만은 안전성에서 차이가 없다. 미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려는 것은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 수입 제한을 없앰으로써 다른 나라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상징적 조치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4 '30개월 이상' 한국에 몰아서 판다? 주로 24개월짜리 수출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미국은 사료값 부담 때문에 20개월 미만 때에 도축하는 경우가 90% 정도"라며 "나머지 10% 정도는 5~8년 사육한 젖소, 8~10년 사육한 새끼를 낳는 암소, 8~10년의 정액 채취를 위한 수소"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한국에 수출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인들이 'LA갈비'를 선호해 갈빗살을 키우려 24개월 정도 키운 뒤 도축한다"면서 "24개월 이상이면 사료를 먹여도 고기가 늘지 않아 경제성이 없어 더 이상 사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117개국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나라가 EU를 포함해 97개국에 달한다. 5 미국인들도 미국산을 꺼린다? 대부분 미국산 소비 미국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자국산이 대부분(1140만t)이고, 수입산은 100만t에 불과하다. 수입산은 주로 햄버거 등에 갈아 넣는 용도로 쓰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에 대해 자부심이 강해서 수입산보다 미국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에 '미국이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주장이 돌고 있지만,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은 일본이다. 6 캐나다산이 미국산으로 둔갑? 美서 검역 철저히 실시 광우병 발생건수가 미국보다 많은 캐나다산 소를 미국에서 100일 이상 키웠다가 도축하면 한국 수입이 허용된다. 농식품부는 "100일간의 기간을 둔 것은 광우병 때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질병들에 대비한 것"이라며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없는 농장에서 사육되고 관리된 소만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도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미국과 동일하게 '광우병 위험통제국가'(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능력을 갖춘 나라) 지위를 부여받았다. 7 美서 소 0.1%만 광우병 검사한다? 검사점수 국제기준 10배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라 광우병 위험 높은 소를 중점 검사하고 있다. OIE는 모든 소를 검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육안으로 볼 때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소를 중점 검사하는 방식으로 해당 국가의 광우병 안전성을 채점한다. 예컨대 정상적인 소를 검사하면 최저 0.01점밖에 안 주고, 광우병 증상이 있는 소를 검사하면 최고 750점까지 주는 식이다. 미국은 최근 7년간 OIE가 권고하는 기준보다 10배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8 육포·화장품·생리대도 광우병 유발? 위험물질 재료로 안써 10대와 주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근거 없는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SRM을 제외한 소의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해도 역시 안전하다. 예를 들어 과자의 원료인 젤라틴, 화장품의 원료인 콜라겐 등은 주로 가죽에서 추출한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쇠가죽은 광우병 원인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그동안 미국산 화장품, 소스류, 과자류를 수입해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9 美 치매환자 상당수가 인간광우병? 증세 분명하게 구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노령층의 알츠하이머(치매) 확률은 미국(1.6%)보다 일본(2.8%), 한국(8.6%)이 더 높다. 의학적으로 알츠하이머와 인간광우병은 분명하게 증세가 구분된다.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연구조정실장은 "알츠하이머 환자 중 상당수가 알려지지 않은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건 근거 없는 괴담에 불과하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터무니없는 통계를 마치 사실처럼 포장해 의혹을 제기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반박했다. 10 美, 동물성 사료를 몰래 먹인다? 금지 조치후 발병 없어 미국은 1997년 8월부터 소의 신체 일부로 만든 사료를 소에게 먹이지 못하게 하는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에게서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은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30개월 이상 된 소의 뇌·척수를 재료로 만든 사료를 소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먹이지 않는 '강화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1년 뒤에 실시한다"고 공포했다. 11 광우병 발생때 수입중단 못시키나? 발생 사실만으로는 중단 안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놓고 수입반대 진영과 야당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함을 담보하기 위해서 검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권리인 '검역 주권(主權)'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재(再)협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7일 국회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이 같은 주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검역 주권은 당연히 확보돼 있고, 이번 협상내용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①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중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광우병 위험 통제 가능 국가 지위를 강등시키지 않으면 한국은 즉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검역 관련 조항이 첫 번째 논란거리다.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검역주권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야당측은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처럼 광우병 위험 통제가능국가로 인정받은 나라에서 생산한 쇠고기는 그 나라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만으로는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국제 기준"이라고 밝혔다. 만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생길 경우 미국정부는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한국에 알리고 협의하도록 수입조건을 합의했기 때문에 우리의 검역주권은 확보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 중단을 시킬 수단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②새 수입조건 시행 후 90일이 지난 뒤에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를 도축·가공하는 작업장을 승인하는 권한을 미국이 단독으로 가지기 때문에 쇠고기 생산 단계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길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역시 검역주권과 관련된 비판이다. 정부는 "보완 규정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다.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표본 검사를 할 수 있고, 수입조건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찾으면 미국 정부에 알려 해당 작업장을 수출 중단시키도록 할 수 있는 규정이 수입조건에 있다는 것이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우리 검역관을 미국 현지 공관에 상주시켜 미국 내 작업장 검사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③"SRM은 도축된 소의 나이에 따라 수입금지 부위가 다른데 수입조건상 미국이 소의 나이를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광우병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5일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 및 세부방안'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이 발견됐을 경우 미국이 30개월 미만인 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전량 반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2 수입조건 재협상 못하나? 특별 상황때만 개정요구 가능 이 같은 문제점을 들어 지난달 18일 한·미 간에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6일 '미국산 쇠고기 관련 2차 설명회'에 나와 "(이번 수입조건을 무효화하거나 중단시키고 새로운 협상을 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밝혔다. 민 통상관은 다만 "(이번 수입조건이 발효된 뒤에) 국제적 기준이 변경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거나 미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가능 국가 지위에서 강등되는 등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개정 요구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우병·인간광우병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기 일쑤고 심한 경련 후 숨진다. 역학조사 결과 광우병은 양과 소의 사체를 사료로 만들어 소에게 먹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각국에서 소 등 반추(反芻·되새김질) 동물을 원료로 한 동물성 사료를 금지한 결과 1992년 3만7280건에 달했던 광우병 건수가 지난해 141건(0.4%)으로 줄었다. 인간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가 10년 정도이며 주로 30대 이전에 발생한다. 우울증과 하반신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다 대개는 사망한다. 지금까지 207명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보고됐다. 미국인은 총 3명이 걸렸는데 모두 영국 등 외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가축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172개국 정부가 참여한 국제기구.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로 하여금 쇠고기 수출입 관련 안전성 기준을 기본적으로 OIE의 권고 내용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특정위험물질(SRM)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소의 부위. OIE는 미국처럼 광우병을 스스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 미만 소의 경우 편도·소장 끝부분 등 2개 부위, 30개월 이상 소는 편도·소장 끝부분·등뼈·등뼈 속 신경·머리뼈·뇌·눈 등 7개 부위를 SRM으로 규정하고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 OIE는 미국·캐나다·칠레·브라질·스위스·대만 등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controlled)'로 지정했다. 이는 광우병 소를 생산하지 않을 수 있는 관리시스템과 능력을 인정받은 국가라는 의미다.
고객들을 즐겁게 하는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
  • 고객들을 즐겁게 하는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종로바비큐보쌈'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 중 하나는 ‘바비큐보쌈’이다. &nbsp;바비큐보쌈은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지로 둘러싼 후 쿠킹호일을 한 번 더 둘러싸 꼬챙이에 끼운 채 참숯에 구운 메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는 바비큐보쌈은 기름이 쫙 빠져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종로바비큐보쌈' 엄기연 대표가 바비큐보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이 크다. &nbsp;닭을 진흙과 한지에 둘러싸 구들장에서 구워낸 후 아들의 밥상에 올리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기억하고 만들어낸 메뉴이기 때문이다. &nbsp;처음에는 진흙을 사용해보려 했지만 원가가 너무 비싸 쿠킹호일로 대체했다. &nbsp;이처럼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이어진 바비큐보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조연이 있다. &nbsp;토굴숙성깻잎과 보쌈김치가 바로 그것인데 토굴숙성깻잎 또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 중 하나다. &nbsp;토굴숙성깻잎은 1주일에 100kg 분량의 깻잎을 들여와 마늘과 물엿, 된장과 청국장 등으로 양념을 만들어 깻잎에 버무린 후 큰 항아리에 1주일간 숙성시켜 내는 밑반찬. &nbsp;그날그날 만들어내는 보쌈김치와 함께 주연 못지않은 조연으로 고객들에게 '종로바비큐보쌈'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바비큐보쌈과 김치삼겹살 '종로바비큐보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김치삼겹살을 주문하면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특수불판이 테이블 위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nbsp;2000년부터 시작한 김치삼겹살 또한 엄 대표가 직접 개발해낸 메뉴. 원하는 불판을 만들기 위해 목재를 직접 깎아 주물공장에 가져다주기도 하고 5~6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특수불판으로 김치삼겹살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nbsp;&nbsp;특수불판을 만드는 데에만 1000만원 이상의 투자비를 소요, 특허를 받기도 했다. &nbsp;특수불판에서 움푹 패인 양쪽에는 김치와 김칫국물이 담겨 나오고 불판 한 가운데에는 삼겹살이 노릇하게 구워진다. &nbsp;삼겹살의 쫄깃한 맛과 김칫국물의 시원함은 묘하게 어우러진다. &nbsp;식사가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볶음밥 추가. 고슬고슬한 밥 한 공기와 함께 김칫국물과 김가루, 참기름이 한데 섞여 식욕을 마구 당기게 된다. '종로바비큐보쌈'의 주 메뉴는 바비큐보쌈(1만8000원)과 김치삼겹살(150g 8000원), 생태찌개(7000원), 조기매운탕과 북엇국(이상 5000원), 된장찌개와 순두부, 김치찌개(이상 4000원) 등이며 점심메뉴로는 순두부와 북엇국의 인기가 가장 좋다. &nbsp;시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싼 점심메뉴라고 해봐야 5000원인데 비해 이 곳은 한술 더 떠 4000원이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허술하지 않다. 국물 사이로 씹히는 고깃덩이와 양질의 식재료가 ‘이 집, 과연 남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nbsp;메인메뉴인 바비큐보쌈과 김치삼겹살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식사를 다 하고 난 후 배를 두드리고 있을 때쯤이면 엄 대표가 직접 구운 고구마가 테이블 한 켠에 살포시 놓여진다. &nbsp;후식메뉴로 제공되는 고구마는 매장 내에 설치된 구이기로 직접 구워내는데 직접 들여온 통나무와 참나무가 발화하면서 훈연고구마를 옛 맛 그대로 재현해낸다. &nbsp;고구마는 농장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월 20~30박스씩 들여오고 있으며 고구마를 구워내는 기계는 1층과 2층, 각 층에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데 기계 하나당 200만원 내외의 설치비가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매장 입구에서 후식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종로바비큐보쌈'의 직원 수는 14명, 매장규모는 330.85m2(100평)에 240석.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일 매출은 300만원 선이다. Point &nbsp;맛은 기본! 고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만한 아이템이 많다 If...... 후식으로써의 고구마는 약간 부담스럽다. 포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이벤트성이 있는 깔끔한 후식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2008.04.11 I 객원 기자
  • 군포 40대 여성 추정 토막시신 일부 발견
  • [조선일보 제공]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군포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27일 경기도 군포시 야산에서 발견됐다.경찰은 유골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신훼손 장소와 추가범행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군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25분께 피의자 정씨가 지목한 군포시 도마교동 야산에서 2004년 실종 된 여성 정모(당시 44세)씨로 추정되는 유골의 일부를 땅속에서 찾아냈다.발견된 유골은 골반뼈로, 암매장한 지 오랜 시간이 경과해 시신은 완전히 부패해 사라지고 백골 상태로 남았다. 경찰은 피의자 정씨가 검찰에 송치되기 이틀 전인 지난 23일 “도마교동 야산에 정 여인의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이 일대에서 나흘째 수색작업을 벌여왔다.정씨는 당초 정 여인을 군포시 금정동의 한 여관에서 살해해 시흥시 월곶포구의 다리에서 바다로 버렸다고 진술했었다.정씨는 범행동기와 관련, 2004년 7월 16일 오후 11시55분께 정 여인과 통화해 30분쯤 뒤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에서 만났으나 돈 문제로 다투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정씨는 또 정 여인의 시신을 업어서 후미진 건물 틈새에 숨겨놓고 집으로 가서 승용차를 가져온 다음 트렁크에 싣고 오전 3시께 도마교동 야산에 나누어 묻었다고 시신 유기과정을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훼손된 유골이 나오자 시신을 6개 부분으로 훼손해 도마교동 야산 일대 4곳에 각각 30㎝ 정도의 깊이로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며 “시신을 매장하고 3년 이상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이혜진(11)양의 시신도 이 곳에 묻으려 했으나 부근 변전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수원 호매실 쪽으로 차를 돌렸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5시40분까지 유골이 발견된 지점 주변에서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나머지 시신을 찾지 못했으며 28일 날이 밝는 대로 발굴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경찰은 정 여인 가족과의 대조를 위해 발견된 유골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로 보냈으며 이르면 28일 오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경찰은 정 여인이 실종된 뒤 그와 마지막으로 4차례 휴대전화로 통화한 피의자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하고 풀어주었다.경찰은 당시 피의자 정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금정동에서 정 여인과 통화한 것으로 확임됨에 따라 정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여 그가 주장한 알리바이가 거짓이라는 반응까지 얻어냈었다.◇시신훼손 장소와 추가범행은 의문점경찰은 정씨가 정 여인의 시신을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훼손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만이 알고 있는 시신 훼손 장소를 찾을 경우 이혜진.우예슬 양의 시신도 이 곳에서 훼손했을 수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범행의 단서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제3의 장소’ 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유골이 발견된 도마교동 야산은 정씨가 이혜진 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수원 호매실나들목과는 직선거리로 4㎞ 떨어져 있고,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인 노래방도우미 박모(2006년 실종 당시 36세)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된 안산시 사사동 야산과는 1.2㎞ 거리여서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3개 암매장 지점은 수인산업도로(42번 국도)와 모두 인접해 있고, 수인산업도로 수원.군포 경계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2-3㎞내에 있다. 박씨는 2006년 12월 24일 새벽 수원시 화서시장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가 지난해 5월 8일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알몸 시신으로 발견됐다.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박씨가 실종됐을 당시 정씨의 대리운전용 PDA 위치추적 결과 서울 강남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박씨 사건과 정씨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박씨를 포함해 2006년 12월 14일과 2007년 1월 6일 군포와 안양에서 각각 실종된 배모(당시 45세)씨와 김모(당시 37세)는 노래방도우미라는 공통점이 있고 휴대전화 전원이 모두 화성시 비봉면과 마도면 일대에서 꺼져 다른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 3일과 8일에 서는 송정장<출처:한국관광공사>&nbsp;[조선일보 제공] 광주는 140만 시민이 사는 광역시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구마다 있고 웬만한 체인점과 대리점이 곳곳에 있으며 쭉쭉 뻗은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빼꼭한 호남 제일의 도시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할 수 있는 대도시라는 말이다. 담양, 함평, 나주, 화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이러한 대도시 광주 도심 한복판에 5일장이 있다면 믿어질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광산구에 송정장이 선다.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가는 송정장의 규모는 3천여 평이 넘는다. 광주 인근에서 재배한 각종 농작물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서 온 해산물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다 ▲ 민속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언제부터 자리한 것일까? 선암 나루 근처의 선암장을 모태로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선시대, 서남해안에서 날라 오는 물자는 황룡강을 타고 나주와 장성을 잇는 선암나루를 지났으니 지리적으로 선암나루는 근방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 거룻배를 통해 수많은 물자가 들고나니 자연스레 선암장이 생겼다. 음력으로 3일과 8일마다 시장이 열렸으니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선암장은 광주권 서부에서 견줄만한 장이 없을 정도로 컸다한다. ▲ 우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정장 <출처:한국관광공사>그러다 1913년 호남선과 경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송정리역이 생겼다.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다. 신속 정확하게 기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니 황룡강을 오르내리던 거룻배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송정리역 가까운 곳으로 장터가 이동하면서 송정장이 되었다. 1920년대까지도 송정장은 광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시장이었다. 매월 6차례이던 장날을 아예 12차례로 늘리기까지 했다. 지금은 규모가 줄고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 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송정장의 위세는 대단하다. 매생이, 감태, 파래, 김이 바다빛깔을 보여주고 명절이면 제사상에 오를 죽상어가 넘친다. 한 마리에 만원하는 죽상어는 한 이틀 햇볕에 말려 갖은 양념과 실고추를 얹어 쪄먹는다. 담양에서 건너온 죽순이 소복하고 나주, 함평, 영광, 목포에서 올라온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길을 붙잡는다. 봄향 담뿍한 봄나물까지 코끝을 유혹하니 도심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맞이하고 ‘인정’을 듬뿍 담아준다. - 대나무 처마장식과 나무기둥이 멋스런 용아생가 ▲ 용아생가 나무기둥<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도심의 장이라 시골장 만큼 일찍 열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북적이기 시작하니 송정장을 돌아보기 전엔 용아 생가 방문을 권한다. 용아 박용철은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떠나가는 배’는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 (후략)’라는 시구절로 시작된다. 식민지현실과 3ㆍ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느끼는 젊은이의 갈등을 표현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는 용아 생가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막돌바른층쌓기를 한 2자 높이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았다. 기둥으로 적당이 휘고 옹이가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며 담양이 가까워서인지 처마 아래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뒤뜰에 심어놓은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도 눈길을 끈다. 1986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다. - 잘게 다져 양념한 송정떡갈비가 일품&nbsp;▲ 송정 떡갈비 한상 <출처:한국관광공사>용아 생가를 둘러보고 송정장도 구경했다면 광주의 송정떡갈비를 맛보자.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가 광주오미(光州五味)다. 송정장 옆으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가 조성되어 십여 곳이 성업 중이니 장을 보고나오는 길에 들르면 좋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송정장에 우시장이 발달했던 10년 전,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시작이다. 고기를 곱게 다져 만든 음식이기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뼈 탕이 곁들여 나온다. 떡갈비의 재료인 갈비를 우려낸 국물에 살점이 두둑한 갈비가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푸짐하다. - 5·18자유공원과 김대중센터 둘러보기&nbsp;▲ 5·18 자유공원비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5·18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월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다 순국한 영정들을 모신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라면 5·18자유공원도 들려볼만하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들불열사기념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관련 음악회와 공연이 열린다. 안쪽에는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던 영창과 법정, 군인막사 등이 복원 또는 재현되어 있다. 철조망 안쪽에 마련된 영창에는 통제와 감시가 용이하도록 부채꼴로 만든 6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군복, 군화, 진압봉 등이 전시되어 있다. 5·18자유공원 맞은편은 김대중 컨벤션센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입은 사형수 수의, 손바닥 동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공룡곤충 대탐험전’ ‘광주봄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개미시장과 무등산 봄 계곡이 손짓&nbsp;▲ 민속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에 가면 들려볼 곳이 많은데 예술의 거리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백여 미터의 길에는 갤러리와 화랑,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 개나 있어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 길에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광주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명의 허준이 그린 인체해부도도 찾을 수 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봄 향기를 듬뿍 맡고 싶다면 무등산 방향도 좋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도박물관 같은 이색볼거리와 더불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사군자와 묵향에 빠졌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한 묵향이 담긴 병풍, 화조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과 더불어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관풍대’, 춘설차를 보급하던 ‘문향정’ 등이다. 파릇파릇 돋기 시작해 봄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에는 차향이 흐른다. 광주오미의 하나인 보리밥 한정식도 맛나니 맛깔난 봄나물 무침과 더불어 입안 가득 보리밭의 푸른 기운이 오른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 www.gwangju.go.kr - 광주광산구청 : www.gwangsan.go.kr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www.kdjcenter.or.kr - 의재 미술관 : www.ujam.org - 인도박물관 : www.kjasia.org - 증심사 : www.jeungsimsa.org ○ 문의전화 - 광주광산구청 : 062)942-3011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062)611-2000 - 518자유공원 : 062)376-5197, 5183 - 의재 미술관 : 062)222-3040 - 인도박물관 : 062)223-0045 - 용아박용철생가 : 062)944-1340 - 증심사 : 062)226-0107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김포-광주간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일 5회 운행, 55분소요. 광주공항, 062)940-0214, http://gwangju.airport.co.kr [ 기차 ] - 용산-광주, 용산-송정리 각각 하루 10회 운행. 소요시간은 KTX가 3시간, 새마을호가 4시간 정도, 철도공사 1588-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광주, 부산-광주 행 고속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운행하고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광주행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광주] 경부고속도로-회덕IC-호남고속도로-서광주IC [부산-광주] 남해고속도로-동광주IC [대구-광주] 88고속국도-동광주IC ○ 숙박정보 - 무등파크호텔 :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062)226-0011 - 센트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062)383-7575 - 호텔 프라도 :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싼타모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062)956-5000 - 엠파이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062)973-3400 ○ 식당정보 - 명선헌 : 동구 지산동, 한정식, 062)228-2942 - 아리랑하우스 : 동구 계림동, 한정식, 062)529-2888 - 송죽헌 : 동구 남동, 한정식, 062)222-5919 - 고려조삼계탕 : 서구 치평동, 삼계탕, ·062)371-8886 - 상무정 : 서구 화정동, 오리요리, 062)376-5252 - 수궁식당 : 동구 운림동, 보리밥 한정식, 닭불고기, 062)222-5694 - 송정떡갈비 1호점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1439 - 형제송정떡갈비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595 ○ 축제 및 행사정보 - 제7회 광주비엔날레 9월5일~11월 9일 062)608-4114, www.gb.or.kr - 세계 차 전시회 : 5월 22일~25일 김대중 센터 - 광주김치대축제 : 매년 10월 광주광역시 마케팅 지원팀 062)613-3932 ○ 이색체험 정보 - 타이어역사박물관송정리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에 타이어역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최초 260평 규모의 타이어 박물관은 타이어제조 과정 뿐 아니라 반발 탄성, 회전저항과 배수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에 한해 예약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62)940-2122 ○ 주변 볼거리 - 지산유원지, 광주국립박물관, 소쇄원, 고싸움전수관 ▶ 관련기사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
양보다 질… 가맹점 수보다 체계적 운영이 중요하다
  • 양보다 질… 가맹점 수보다 체계적 운영이 중요하다
  • [조선일보 제공] 가맹점 숫자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됐다. 가맹거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가맹점 개설에만 열을 올리고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부실 본사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류·마케팅·교육 등에서 한발 앞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투자하는 가맹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 무선인터넷 주문 관리, 물류·제조시스템 혁신 '원할머니보쌈' '퐁립' '별난소문'을 운영하는 원앤원(www.bossam.co.kr)은 2002년 무선인터넷(PDA)을 통한 주문관리시스템, 2004년 자체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 신선한 재료를 최적의 상태에서 배송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220억 원을 투자해 천안에 신사옥·식품공장도 설립했다. 박천희 사장은 "투자는 많았지만 인건비는 줄고, 매출액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즉석김밥을 도입, 현재 가맹점이 400개가 넘는 김가네김밥(www.gimgane.co.kr )도 PDA·ERP시스템을 구축, 김밥에 들어가는 부재료까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 가맹점으로 배달해 준다. 쇠고기전문점 소가조아(www.sogajoa.co.kr )는 자체 육가공·물류시스템을 구축, 360여 종의 식자재를 매일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장충동왕족발보쌈(www.1588-3300.co.kr )은 청원에 생산물량의 5배에 달하는 종합물류생산공장을 5월 가동 예정으로 건설 중이고,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 )은 본사 가 친환경 채소를 재배농장에서 직거래로 구매, 물류센터를 통해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 떡쌈시대는 자체 캐릭터·로고송을 앞세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떡쌈시대 제공 ■ 실제 매장 긴급 상황 대처요령까지… 교육시스템 '쪼끼쪼끼' '군다리치킨' '화투' 등을 운영하는 태창가족(www.tcfamily.com)은 'TCF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예비점주 교육프로그램'과 가맹점 직원을 위한 '서비스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외의 상황 대처법까지 교육시킨다. 전문 서비스업종인 피부관리 프랜차이즈들의 교육프로그램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얼짱몸짱클럽(www.beaupeople.com )은 직접 뷰티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예비 점주들을 한 달간 교육시키고, 뷰티숍 프랜차이즈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 )은 예비점주들이 미용사(피부) 국가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노하우 특허 내고, 대기업 뺨치는 마케팅 시장이 성숙된 부문일수록 연구·개발(R&D) 열기가 높다. 베가스치킨(www.vegaschicken.co.kr )은 숙성 과정에서 알칼리수를 사용해 치킨 맛을 부드럽고, 담백하게 해 특허를 냈다. 전주 전통음식 콩나물국밥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 )는 맛의 핵심인 육수를 티백으로 만들어 특허를 냈고, 샌드위치전문점 토스피아(www.tospia.com )도 1분 만에 샌드위치를 완성시킬 수 있는 자체 개발 프레스샌드위치기를 특허출원했다. 마케팅 수준도 대기업 뺨치는 사례가 많다. 여성을 위한 메뉴, 여성 타깃의 광고, 이벤트 등 '여성 마케팅'을 강화한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 )는 업계 1위인 피자헛을 바짝 추격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방송 협찬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코리안숯불바베큐, 훌랄라, 놀부, BBQ 등이 대표적 사례다. 떡쌈시대(www.ttokssam.co.kr )는 마스코트·로고송·캐릭터까지 만들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본부의 마케팅 능력이 가맹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는 본부를 선정하는 게 창업 성공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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