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819건

"시세보다 싸게 코인 사게 해줄게" 이 말 믿지 마세요
  • "시세보다 싸게 코인 사게 해줄게" 이 말 믿지 마세요
  •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기된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씨는 어느 날 로또 리딩 업체를 인수한 코인 재단 직원이라는 사람에게 “로또 리딩방 가입 후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 보상 차원에서 B코인을 지갑할 예정이니 B코인 지갑 사이트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현금화 방법을 묻자 최소 500개의 코인을 보유하고 락업(거래 제한) 기간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면서 시세의 30% 수준으로 B코인을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내 유명 거래소 추가 상장 예정 문서, 지급 보증서(확약서) 등도 보여줬다. 그 말을 믿고 덜컥 투자금을 이체한 A씨는 락업 해재 예정일이 지났지만, 매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투자를 권유했던 사람은 이미 SNS 등을 삭제한 후 잠적한 상태였다.금감원은 A씨처럼 주식·로또 손실 보상 차원에서 코인을 나눠준다는 말에 속아 지갑 사이트에 가입했다가 투자금을 사례가 많다며 7일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사기범들은 리딩방 손실 보상 차원에서 실제 거래되고 있는 코인을 무료로 지급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추가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조작한 거래소 상장 예정 문서까지 보여줬다. 코인 무료 지급을 명목으로 가입시킨 지갑 사이트에는 실제 코인이 지급된 것처럼 화면이 조회돼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사실 이 화면은 코인 개수, 원화 환산 가격만 표시될 뿐 송금 등 지갑 기능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지갑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추가 투자금을 유치한 후에는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금감원은 “이미 거래소에 상장돼 유동화가 용이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행태”라며 “코인이 실제로 지급된 것처럼 지갑 화면을 조작해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07 I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김해대동 PF사업장 추가 대출…금리 5.6%
  • 태영건설 김해대동 PF사업장 추가 대출…금리 5.6%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최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마곡 CP4 사업장에 이어 김해 대동 PF 사업장에서도 대주단이 추가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해 대동 첨단 일반사업단지 대주단 67곳이 연 5.6% 수준의 대출 금리로 사업지 추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이 사업장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 일대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해 CP4 사업장과 함께 태영건설의 주요 PF 사업장으로 꼽힌다. 앞서 마곡 CP4 사업장은 연 8% 금리로 추가 대출을 확정했다. 두 사업장 외 강릉 모노그램, 백암 빌딩, 동탄2공동주택 사업장 등에서도 기존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금리로 추가 자금 지원이 논의 중이다.주요 사업장에서 추가 자금 지원이 확정되면서 워크아웃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공정률이 높지 않은 사업장은 여전히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 18곳 중에서 경·공매 방침을 결정한 곳은 10곳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PF사업장 실사를 마치면서 이달 중순 무렵엔 기업개선계획의 윤곽도 나올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쯤 주요 채권단 설명회를 연다. 이르면 이달 말엔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경영 정상화 계획이 확정되고 워크아웃이 진행된다.
2024.04.07 I 김국배 기자
'양문석 대출' 후폭풍…새마을금고 작업대출 전수 점검 나선다
  • '양문석 대출' 후폭풍…새마을금고 작업대출 전수 점검 나선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으로 불거진 이른바 ‘작업 대출’ 사례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에게 대출을 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한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7건 이상이 ‘용도 외 유용’으로 확인된 만큼 타 금고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국 금고를 대상으로 한 작업대출 전수 점검을 검토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계획이 수립되면 알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공동 검사 결과 양 후보 대출을 취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의 전체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53건 중 40건 가량에서 용도 외 유용이 확인됐다. 전국 1200곳 다른 금고에서도 유사한 편법·불법 대출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검사에서 작업 대출로 파악된 사례 대부분이 여러 금고·지역에서 활동하는 대출 중개인을 통한 대출 건으로 알려졌다.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5일 “수성새마을금고 자산 규모가 불과 1200억원이고, 여신 규모는 700억원 수준인데 그중 200억원이 넘는 정도의 사업자 대출을 저희가 다 봤다”며 “절반이 훨씬 넘는 부분이 작업 대출 내지는 불법 투기용 대출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공동 실시하는 새마을금고 개별 금고 4곳에 대한 첫 공동 검사에서도 용도 외 유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새마을금고뿐만 아니라 상호금융권 전반으로 작업대출 조사를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이번 주 상호금융권 각 중앙회 관계자를 불러 양 후보 논란과 유사한 대출 사례를 자체 점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자체 점검 이후 필요에 따라 금감원이 직접 검사에 나갈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22년에도 저축은행의 불법 작업 대출을 대거 적발한 바 있다.다만 금감원은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권의 경우 꾸준히 검사·지도를 해왔기 때문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선거를 앞두고 양 후보 사례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검사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양 후보에 대한 ‘표적 검사’가 아닌 불법 대출 ‘전수 조사’를 강조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4.04.07 I 김국배 기자
금감원, 홍콩 ELS 판매사에 검사의견서…신한도 10명에 배상금 지급
  • 금감원, 홍콩 ELS 판매사에 검사의견서…신한도 10명에 배상금 지급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검사를 마친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은행 등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낸다. 은행권에선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ELS 손실을 본 일부 가입자에 자율 배상을 진행하는 등 은행과 투자자 간 ‘배상 줄다리기’도 시작되고 있다.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주 은행 등 판매사에 부당·위법 행위 등을 담은 검사의견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행위 등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검사 의견서를 보냈다고 바로 제재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 쪽의 공식 답변을 받아 재검토해 제재조치안을 만들어 제재심의회를 연다. 금감원 제재심에서 판매사 쪽 변론을 듣고 금감원장이 제재를 결정하면, 금융위원회 의결 과정 등을 거친다. 따라서 제재가 확정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금융당국 안팎에선 은행 CEO까지 책임을 묻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고위직 중징계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며 “행장에게 감독차 책임을 물으려면 부행장 정도가 행위자가 돼야 하는데 그런 케이스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일부 은행들은 투자자들과 배상 협의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약 10명의 투자자에게 배상금 지급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을 의결한 지 6일 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자율조정협의회를 열어 일부 투자자에 대한 배상안을 의결한 뒤 문자 등을 통해 배상 확정 사실과 협의 방법 등을 알렸다. 이후 약 10명의 투자자들과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하나은행도 지난달 28일 자율배상위원회에서 의결한 개별 배상안을 일부 투자자에게 안내했고 동의한 이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H지수 ELS 만기 도래로 손실이 확정된 사례가 있어 상대적으로 일찍 배상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배상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은 이미 모든 가입자(450명)에게 ‘손실이 발생하면 인근 영업점을 통해 협의하겠다’는 요지의 문자를 보냈다. 오는 12일부터 만기 도래와 함께 손실이 확정되면 영업점이 투자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부 투자자 단체 등은 ELS 같은 고위험 상품이 은행에서 판매된 사실 자체가 불합리하다며 100% 배상을 주하고 있어 배상에 난항도 점쳐진다. 투자자가 은행과 자율 조정에 실패하면 금융당국의 분쟁 조정이나 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24.04.07 I 김국배 기자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
  •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오늘의 머니 팁]
  • / 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 요즘 금값은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지난달 초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 선을 돌파하더니 한 달 만에 2300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올해 1억원을 돌파했죠.금값은 왜 계속 오를까요? 계속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국채와 금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금값과 채권 금리는 보통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채권 금리가 하락하니 국채를 보유해 이자를 받기보다 금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죠. 미·중 갈등으로 중국 등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향후 금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증권가에선 한 달 반 동안 14% 급등한 금 가격을 두고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금에 투자하려면 골드바를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금 통장을 마련하는 것이 간편한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을 보관할 금고도 필요없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금 통장은 0.01g 단위로 매입이 가능합니다. 시중은행 금 투자 상품으로는 KB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습니다. 다만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 소득세가 있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유의해야 합니다.올해 들어선 금값 뿐 아니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도 개당 1억원을 넘으면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업비트에 따르면 다음 반감기는 오는 21일 1시13분으로 예상됩니다.앞선 3번의 반감기 때마다 반감기 이후 6개월 가량은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자금 유입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 비춰 올해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 투자 자문사(RIA)는 통상 신규 ETF에 투자할 때 3개월 간의 거래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오는 10일이 3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이라며 기관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하지만 이전보다 반감기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 역시 나오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반감기가 다가올수록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액의 최대 10% 정도만 넣어보라고 조언합니다. 또 초보 투자자에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올 들어 7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현재는 6만7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2024.04.06 I 김국배 기자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
  •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 재래시장에 가면 ‘젖’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맞춤법은 틀렸지만 아예 그른 말은 아니다. 젓은 바다의 젖(乳)이라 설명해도 손색이 없다. 소금(함미료), 설탕(감미료), 식초(산미료) 등 3대 조미료에는 들지 못하지만, 젓갈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가공 조미료 중 하나다. 음식에 맛을 내고 영양을 보충한다.세계적으로 젓갈은 동아시아의 것이 가장 잘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피시소스의 역사는 그만큼 오래됐다. 하지만 사실 젓갈의 역사는 아시아의 식문화만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서고금 막론하고 즐겨먹은 ‘젓갈’기원전 500 년대 고대 그리스에선 생선으로 담근 젓갈 가론(Garon)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로마 제국에선 그대로 가룸(Garum)으로 이어졌다. 많은 문헌에 가룸이 등장한다.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에도 등장할 만큼 식생활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고대국가 폼페이 유적에서도 가룸 항아리가 발견됐다.가룸은 소금에다 등푸른생선을 통째로 층층이 쌓아 발효시킨 후 생겨난 액젓이다. 로마인의 주요 교역 물품이었으며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한다. 원리로 보나 위치로 따져도 지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안초비는 가룸의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악취로 유명한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omming) 역시 청어를 식초에 절여 발효(사실은 삭힘)시켜 먹는 젓갈로 볼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젓갈에는 어장(魚醬)이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갑각류까지 두루 쓴다. 동아시아 피시 소스(fish sauce)의 원류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베트남 느억맘, 태국 남쁠라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다. 라오스식 생선 식해인 빠솜과 캄보디아의 프라훅 또한 이들 피시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결의 생선 젓갈로 볼 수 있다.보존이 어렵던 시절 상온에 두면 상하기 쉬운 생선을 저장하기도 쉽고 요모조모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까닭에 젓갈은 순식간에 각국 식문화를 점령했다. 특히 피시 소스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통해 널리 전파됐는데 동남아의 케첩(ketchup)도 어장 소스를 뜻하던 말이다.생선을 발효한 젓갈을 중국 푸젠성 지역의 민남어로 ‘꿰짭’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가 다시 영국인이 본국으로 들여가는 과정에서 케첩(ketchup)이 됐다. 서양으로 건너간 이후 생선이 버섯으로 대체됐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유행하면서 지금의 토마토케첩으로 자리 잡았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젓갈, 한식에서 빠져선 안될 특급 조미료가 되다젓갈은 우리 한식 문화에 없어선 안 될 조미료다. 다양한 요리에 젓갈을 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젓갈이란 원래 동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지금은 젓갈하면 우선 생선젓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기를 발효시킨 육젓과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 역시 넓은 의미로 젓갈이라 볼 수 있다. 간장, 된장 할 때 쓰는 ‘장(醬)’은 옥편에서 ‘젓갈 장’ 자로 정의한다.단백질이 발효를 거치면서 감칠맛(savory taste)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이런 젓갈류가 자연 발생적으로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것이다. 화학적으로도 발효과정에서 단백질이 맛을 내는 성분인 아미노산염, 핵산염, 유기산염 등으로 변화하니, 철저히 경험에만 의존해 이런 맛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낸 인류의 지혜가 놀랍다.동남아의 어장 문화는 우리나라 액젓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운 전남에선 다양한 액젓이 김치 담글 때 필수 재료다.다만 액젓 형태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더기가 든 ‘진젓’ 종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훨씬 많다. 생선과 그 다채로운 부속 내장, 낙지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새우나 게 등 갑각류, 조개 패류 등 거의 모든 해산물로 젓갈을 담가 먹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젓을 담글 수 있다.우리가 즐겨 먹는 간장게장 역시 진젓의 한 종류다. 한꺼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오래 먹기 위해 보관하다 보니 젓이란 음식이 됐다. 결국 처음엔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던 것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젓을 담가 먹게 된 유래다.어장은 두장에도 영향을 줬다. 된장과 간장이 어장의 대체품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단백질 분해란 원리는 같지만 만주 등 내륙 지방에선 생선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단백질이 많은 콩으로 대체해 두장을 만들었다. 이후 동남아의 어장과 동북아의 두장 문화는 각각 따로 발달하게 된다.전국 전통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젓갈◇해산물이 아닌 육고기로 만든 젓갈이 있다해산물이 아닌 가축 고기로 만든 젓갈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를 잘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원리다. 육장(肉醬) 또는 아예 해(해)자를 써서 표기했다. 가자미 식해(食해)할 때 그 ‘해’자다. 지금이야 가자미나 명태에만 식해란 말을 붙이지만, 예전엔 꿩고기나 소고기, 사슴고기 등으로 식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북한 음식 중에는 김장할 때 돼지고기를 같이 항아리에 썰어 넣어 맛이 들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어장 대신 육장을 쓰는 셈이다.일본에서도 젓갈을 많이 먹긴 하지만 진젓만큼은 우리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젓갈은 보통 장아찌를 이르는 즈케나 시오카라로 표기한다.특히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건너간 명란젓은 멘타이코라고 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쿠오카에는 명란젓 박물관도 있는데 명란을 넣은 사탕, 센베이,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젓갈은 어획의 집산지에서 발달하는 게 이치상 맞겠지만 숙성과 유통을 위해 수운이나 육상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 명성을 가져갔다. 소금도 많이 써야 하니 주로 서해안에 많다. 조선 시대 충남 논산 강경, 홍성 광천, 전남 영광 법성, 전북 부안 곰소 등이 젓갈 장(場)으로 이름을 떨쳤다.이들 지역에는 염전이나 토굴 등이 있어 젓갈을 담그고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발달한 젓갈은 그 산지가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민물새우를 쓰는 토하젓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이 유명하고, 명태나 가자미 식해는 함경도 원산과 함흥의 향토 음식으로서 널리 알려졌다.우리 삶 속에서 젓갈의 비중이 크다 보니 젓갈에서 유래한 말도 많다. 무엇을 살 때 좀 더 얹어 주는 ‘덤(bonus)’은 젓국 장수가 따로 들고 다니던 덤통(반대말은 알통)에서 유래했다.쓸모없고 변변찮은 사람을 이르는 ‘덤거리’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 가도 백하 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우리 식생활에 젓갈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강경젓갈은 국내 최대 젓갈 산지로 유명하다.◇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사랑받다봄, 이제부터 슬슬 젓갈을 담는 시기다. 돗떼기(정월에 잡은 새우)나 곤쟁이(2∼3월 이른 봄에 잡은 작은 새우)부터 오월 오젓, 유월 육젓, 칠월 차젓 순으로 담는다. 가을에는 추젓으로 김장을 대비한다. 육젓을 으뜸으로 치는데 젓새우 살이 가장 투실하게 오르는 반면 껍질은 아직 얇아 젓을 담그기가 좋을 시기라 그렇다.젓갈은 조리할 때 조미료로 쓰거나 고기를 찍어 먹는 장(소스)으로 내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을 조리할 때 조미료가 되는 장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액젓류를 주로 쓰는데 새우젓은 그대로 김치 양념에 넣거나 국밥에 넣어 먹는 등 쓸모가 많다.찍어 먹는 장으로는 새우젓, 멜(멸치)젓, 조개젓 등을 쓴다. 특히 제주도에선 삼겹살을 구울 때 멜젓을 끓여 장으로 쓰는데 고기에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다. 요즘 이런 방식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서양 젓갈인 안초비를 메뉴로 내는 삼겹살 집도 있는데 이 또한 퍽 어울린다.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젓갈은 명란젓, 창난젓, 바지락젓, 호래기(꼴뚜기)젓,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어밤젓(돔배젓), 서거리(명태아가미)젓 등을 꼽는다.요리의 범주에 드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장 등도 엄밀히 따지자면 젓갈에 속하니 이도 포함시키면 한국인은 상당히다양한 진젓을 먹고 있는 셈이다.이중 전복젓이나 게웃젓(전복내장), 멍게젓, 성게알(구살)젓 등은 그 재료 자체가 귀하니 가장 값비싼 젓갈 축에 든다.젓갈은 자체로 감칠맛 덩어리라 할 수 있어 두루 쓰이지만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밥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밥도둑은 굴비, 게장, 젓갈 등 주로 짠 염장 음식에 붙는 표현이다.예로부터 우리 밥상에서 젓갈은 기초 단백질원이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자재로 사랑 받아왔다. 물에 만 밥이나 맨밥에도 젓갈 한 젓가락이면 메이지 않고 넘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식탁의 보배가 아닌가.강원도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맛집▶우럭젓국 = 토담집. 태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향토 요리다. 우럭을 꾸덕꾸덕 말렸다가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고 ‘젓국’이라 부른다. 뽀얀 국물이 삼계탕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자면 칼칼한 뒷맛이 깔끔하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161.▶명란젓구이 = 심야식당 세솔리.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이자카야(居酒屋)다. 명란을 버터에 살짝 구워내 미나리 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는데 미나리 향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명란젓의 궁합이 딱이다. 구우면 짜지는 까닭에 애초 저염 명란과 무염 버터를 사용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19 2층.▶멍게젓비빔밥 = 원조밀물식당. 멍게를 그대로 쓰지 않고 멍게젓을 만들어 쓴다. 젓갈로 담그면 멍게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진다. 짭조름한 멍게젓을 잔뜩 얹고 김과 참깨, 해조류를 쓱쓱 비벼 먹으면 고추장 베이스 비빔밥과는 또 다른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우렁쉥이(멍게)의 주산지 거제, 통영의 향토음식이다.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2024.04.05 I 강경록 기자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은행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을 4일 발표했다. 2022년 1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된 지 2년만이다. 금융위는 올해 들어 일곱 차례에 걸쳐 마이데이터 서비스 발전 방향에 관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이번 방안에 따라 우선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자 범위가 확대된다. 그동안 온라인 이용이 어려웠던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이 은행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정보를 조회·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14세 이상 청소년도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계좌 내역, 체크카드, 직·선불카드 사용 내역을 스스로 통합 조회할 수 있다”며 “용돈 관리 등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보다 상세하고 다양한 마이데이터 정보를 제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현재도 이용자가 배달 플랫폼 등에서 물품을 구매·결제한 내역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되나, 판매 사업자명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구입 물품 내역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으론 구체적으로 표시된 결제 내역 정보가 제공돼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용자의 소비 패턴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휴면 예금·보험금을 포함해 자신이 가입한 모든 금융회사·상품을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한번에 조회가 가능해진다. 1년 이상의 미사용 계좌도 금융회사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마이데이터 앱에서 직접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잔고가 있다면 이전도 가능하다.이 외에도 사업자가 이용자 동의를 받아 제3자에게 마이데이터를 제공하는 경우, 금융보안원의 ‘안심 제공 시스템’에 정보를 올리면 제3자가 접속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저성장·고령화시대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마이데이터 2.0 추진을 통해서 국민들이 자산관리를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4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나프타도 코코아도 무섭게 올라…원자재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대만 25년 만에 최악 지진…TSMC 일부 가동 중단-손보 1위 삼성화재 은행서 보험 안 판다-[사설] 파란불 켜진 수출·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사설] 여론조사 공표 금지…부작용 큰 깜깜이, 왜 고집하나 △종합-자체제작 ‘정당송’ 배포했지만…유권자 귀에 쏙쏙 ‘트롯’이 최고-맞벌이 학부모 “늘봄 좋아요”…참여 초교 한달새 97곳↑△고물가 시대 생존 안간힘-‘못난이 사과’ 오픈런하는 주부…김·멸치 반찬 빼버리는 식당-삼성 ‘모바일 AP’매입액 1년새 30% 껑충△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이재명 53.5% vs 원희룡 41.5%…‘명룡대전’서 李, 오차범위 밖 우세-‘20~40대’ 류삼영, ‘60대 이상’ 나경원…50대 표심이 승부 가른다-4년 만에 리턴매치…민주 강태웅 47.3% vs 국민의힘 권영세 45.2%-‘보수 텃밭’서 앞서 가는 野 이광재…그 뒤 쫓아가는 與 안철수-‘아빠찬스 논란’ 민주 공영운 44.5%…이준석 28%, 한정민 20.7%△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거대 양당과 어깨 나란히 한 조국혁신당…수도권서 압도적 3위-20대 16% “상황 따라 지지후보 바꿀 것”-국민 절반 사전투표 예고에 촉각 “야당에 유리” vs “상황 달라져”-尹에 등 돌린 수도권 민심…열명 중 여섯 “지지 안 해”△종합-TSMC, 6시간 생산 중단에 800억원 손실…공급망 차질 우려-“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D램 끌고 낸드 밀고…삼전, 코스피 상장사 역성장 끝낸다-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 서울대, 해외 인재 영입 ‘시동’△정치 -이재명 “국힘은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말라”-“아직 결정 못 했어요”…춘천갑 승부 2030이 가른다-“北 독자제재 포괄하는 법안 발의할 것”-“행정 아닌 전략 중심, ‘외교 개혁’ 앞장”-‘北 신형 미사일 뻥튀기’ 들통…합참 “비행거리 과장해 발표”△경제-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서 입맞춤…2금융사 노동법 위반 ‘수두룩’-K조선 수주액 3년 만에 1위 탈환-힘 못쓰는 원화…‘환율 1300원’ 새 기준으로-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해외 자원사업 박차△금융-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24시간 트레이딩’ 하나 딜링룸 2.0시대-“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이병래 손보협회장 “시니어·임산부 보장 실손 늘릴 것”△글로벌-‘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 둔화에 첩첩산중-‘민주당 텃밭’ 뉴욕 유권자들 “트럼프 재선 끔찍”-금리 인하 신중한 연준위원들 “달러·엔 환율 160엔” 전망도-유럽항공사 밀어내고…아시아노선 장악하나 ‘오일머니’△산업-한화, 동종사업 통합·재편…전문성 강화-혁신은 기대 넘어선 경험 고객에 주는 것-배터리 부진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만회한다-“AI가전, 누가 시작했냐보다 가치 제공이 더 중요”-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로 키울 것”-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ICT-AI, AI, AI…네·카오 조직개편 방점-“갑작스레 최대주주 바뀐 KT 리스크 줄이려면 밸류업 집중”-서울 2인가구, 온라인 쇼핑보다 편의점 국내서 유일하게 합성데이터 생성-“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지만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제약·바이오-세계 최초 췌장암 진단키트 출시 임박…K바이오 쾌거-AI기반 신약플랫폼 기술로 합성신약 개발 속도-HLB그룹 3개 계열사 美학술대회서 성과 기대-오늘 주총 이후 첫 이사회…한미사이언스에 쏠린 눈△과학카페-위성 궤도 예측해 교통사고 예방…‘우주 속 CCTV’, 美도 주목-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홍수’ 시대…발사 횟수 제한 움직임도△증권-테슬라 쇼크…방전된 배터리주-KB증권, 채권돌려막기 피해고객에 자율배상 추진-美 금리인하 멀어지나…힘빠진 반도체-AI로 2차전지 결함 검사…현대차·LG엔솔 등 고객사-KB운용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첫 월배당 지급△부동산-잠실5단지, 최고 70층·6491가구로 재탄생-‘압구정 앞’ 금호 공공재개발 좌초 위기-삼성 E&A·GS건설, 사우디서 ‘10조원 잭팟’-LH, 3조 들여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사들인다△엔터테인먼트-비어있는 수장자리, 쪼그라든 정부 지원…위기의 BIFF-중국 내 이야기서 인류의 보편적 스토리로 확장 ‘인기몰이’-엔터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감수성이 명품 과자를 만들죠” 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대표제품 계속 업그레이드 중 정중동 전략으로 고물가 극봅△피플-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영예…여성 수상자 역대 최다-“죽음으로 본 삶, 한국무용으로 풀었죠”-“우연히 꿈 마주친 윤이선과 공통점…항상 진실하게 연기할 것”-김동철 “국민 눈높이 맞춤 조직 혁신 속도”-우리銀·SH공사 청년주택공급 확대 한뜻-한국광고학회장에 최세정 고려대 교수-신보·기업은행, 중기 혁신 생태계 조성 맞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e갤러리] 고슈가 ‘우주를 탐험하며 굉음 속에서 꽃꽂이를 하는 오타쿠’△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저출생 극복, 지자체도 팔 걷어야”-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계양, 국제 야경도시로 키울 것”-12ha 산나물 재배단지·명품숲…관광객 불러모아-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명품위조상품 854점 압수-신소재개발·친환경인증…경기도, 섬유기업 맞춤지원△사회-하루 수십억 적자에 건보 선지급제 요구…한계 몰린 병원들-식목일 대목은 옛말…건설경기 부진에 묘목 수요 실종-의대 신설 절실한 전남도 “목포대·순천대 중 선정”-“연금개혁안, 기금고갈 7~8년만 늦춰…보험료율 15% 올려야”-보호구역 방치 땐 전동킥보드 견인
2024.04.03 I 이용성 기자
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종합)
  • 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에 금융감독원이 가세했다. 금감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검사 지원을 제안해 검사단을 파견했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총선개입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 후보 의혹 검사 지원 요청과 관련 “누구와 상의 없이 혼자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나 대통령실 등과 상의한 적이 없다”며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판단해서 의견을 드린 것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적 공작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원장은 총선개입 비판을 예상한 듯 “시기상 예민한 시기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내주 예정된 새마을금고 공동검사가 있어 앞으로 공동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검사 지원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양 후보의 편법대출 형태와 관련해 금감원이 보유한 검사 전문성을 앞세우며 유사한 사례를 점검해야 한다고 타당성을 앞세우기도 했다.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대구구성새마을금고에서 받았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 폭등 대응책으로 초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상태였다. 이런 탓에 편법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하지만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 원장의 결정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총선을 시작한 시기에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선거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단 지적이다. 앞서 전날 금감원이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에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이날 이 원장은 시급성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더욱이 이 원장은 양 후보 의혹과 관련해 ‘불법’이라는 단정적인 표현도 썼다. 이 원장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말했다. 검사결과가 발표되기 전 파견된 검사단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사상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 원장은 여러 행보에서 입방에 오르내렸다. 지난해 은행권을 압박해 상생금융으로 2조원을 받아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은행 종노릇’ 발언을 한 이후였다. 또 이 원장은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안을 발표하고 은행권의 배상 결정도 총선 전에 이끌어냈다.양 후보 의혹 검사와 관련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비교적 간단한 사안”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지만 “국민적 관심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을 때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총선 전 중간 검사 결과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금융권 곳곳에선 “금융당국의 수장인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24.04.03 I 송주오 기자
금감원장의 '제안'이 불러온 총선 개입 논란
  • 금감원장의 '제안'이 불러온 총선 개입 논란[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한 현장 검사에 나선 데 대해 “누구랑 상의한 적이 없고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어차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공동 정기 검사(8일)가 예정돼 있었고, 법률상 책임 소재를 떠나 사실상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어서 빨리 지원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전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공동 검사를 ‘제안’했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수용하며 이날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회사 검사 경험이 많은 금감원의 검사 인력이 투입되면 양 후보 의혹 확인에 속도가 날 수 있을지는 모른다.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아무리 그렇더라도 지금처럼 선거가 진행되는 시기에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선거 개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금감원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이례적으로 검사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이날 이 원장은 “의사 결정을 할 때 원칙에 따라 하면 된다”고 했을 뿐 시급함에 대해선 이해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더군다나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독자 조사권이 없다.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 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금융위원회나 행안부, 대통령실과 상의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 자신도 “예민한 시기에 어찌 보면 저희 일이 아닐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대중과 시장의 시선도 곱지 않다. 금감원의 양 후보 편법 대출 조사 관련 기사에는 “하다 하다 이제 금감원까지 선거에 개입하네”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등 비판을 제기하는 댓글이 적지 않다. 사상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으로 임명 때부터 주목받아온 이 원장은 그간 여러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작년에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공매도 규제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월권 논란이 일었고, 은행 팔 비트는 관치 금융 등의 지적도 계속됐다.이날 이 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을 때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총선 전 중간 검사 결과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금융권 곳곳에선 “금융당국의 수장인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24.04.03 I 김국배 기자
금융위, 개인채무자법 시행 후 점검반 운영
  • 금융위, 개인채무자법 시행 후 점검반 운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오는 10월 17일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은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제도화, 연체에 따른 과다한 이자 부담 완화, 불리한 추심 관행 개선 등 개인채무자 보호 강화가 골자다.이날 회의엔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및 금융회사 내부 기준 모범 사례 준비 상황, 채무조정 요청권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금융위는 금융권과 협의해 시행령, 내부기준 모범 사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에는 전산 구축·개발, 임직원 교육 등 법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법 시행 전까지는 법령 문구의 해석, 기타 질의와 관련해 ‘금융권 애로사항 신속처리시스템’을 운영한다. 법 시행 이후에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상황 점검반’도 구성해 법령 집행을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법은 연체 초기 금융 회사의 자체 채무 조정 등을 통해 채무자가 장기 연체의 늪에 빠지지 않고 조속히 경제 활동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시행으로 연체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채무자가 성실하게 상환하고 채권자의 회수 가치도 제고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3 I 김국배 기자
금감원, '양문석 편법 대출' 현장 검사 착수
  • 금감원, '양문석 편법 대출' 현장 검사 착수
  •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3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이번 검사는 금감원이 필요 시 검사역을 파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수용해 검사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법’ 제 74조에 따라 금감원에 검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사면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받아 편법 대출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대출이 일어난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파견한다. 검사반은 주로 양 후보의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 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저축은행의 이른바 ‘작업 대출’을 적발한 경험이 있는 금감원이 총선 전 중간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검사 인력 지원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8일로 예정된 공동 정기검사 이전에 신속하게 검사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24.04.03 I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실사 마무리 수순…출자 전환 등도 검토
  • 태영건설 실사 마무리 수순…출자 전환 등도 검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과 태영 부동산 프로젝트(PF) 사업장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실사 결과 분석이 끝나면 기업개선계획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의 모습 / 연합뉴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각각 맡은 태영건설과 PF 사업장 실사가 마무리 단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장 실사는 마무리 단계”라며 “이제 실사와 연계해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계법인들은 태영건설 자산과 부채 상황을 분석하고 존속 능력을 평가했다. 산은은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개선계획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채무 조정과 유동성 지원, 태영그룹 자구 노력 등이 포함된 기업개선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당초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달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하려 했으나, 사업장 실사가 지연되면서 협의회는 다음 달 11일까진 열려야 한다.채권단 등 금융권에선 기업개선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기업개선 계획에 출자 전환 등의 자본 확충 방안을 결의해 1년 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겠다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대여한 자금 4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채권단은 기존 채권(약 7000억원) 등을 출자 전환해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024.04.02 I 김국배 기자
車보험 무사고 재가입자, 최대 48만원 덜 낸다(종합)
  • 車보험 무사고 재가입자, 최대 48만원 덜 낸다(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40대 A씨는 2009년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후 11년간 무사고 운전을 했다. 그 결과 2020년 당시 할인·할증 등급이 22등급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4년간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서 보험 가입 경력이 단절됐다. 올해 8월 자동차보험에 재가입하는 A씨는 종전 기준이라면 최초 가입자 기준(11등급)이 적용돼 82만 8000원을 내야 하지만 제도 개선으로 과거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아 19등급을 적용받으면서 보험료를 34만 5000원(41.7%) 절감할 수 있게 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으로 3년 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보험에 재가입하면 과거 무사고 경력 등이 인정돼 보험료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장기 렌터카 이용자도 운전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 경력 인정 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현재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사고 위험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해 사고 경력을 고려해 사고자의 보험료는 할증하고 무사고자의 보험료는 할인해준다. 그러나 기존에 평가받은 할인·할증 등급이 있더라도 3년 넘게 가입하지 않으면 일률적으로 최초 가입자와 같은 11등급을 적용받는 등 불합리함이 있었다.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경력 단절 저위험 우량 가입자(15~29등급)에 대해 재가입 시 이전 계약 등급에서 3등급을 할증한 등급(기존 등급-3등급)을 적용하기로 했다. 할인·할증 등급 반영 전 보험료를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보험료가 적게는 11만 6000원에서 최대 48만 1000원까지 낮아진다. 다만 상대적으로 무사고 기간이 짧은 11~14등급은 현행대로 11등급을 적용한다.사고 경험이 많고 보험 경력이 단절된 운전자(1~8등급)는 재가입 시 현행 11등급이 아닌 8등급으로 등급을 조정한다. 보험료도 22만 2000원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은 9~10등급은 현행 11등급 대신 직전 등급인 9, 10등급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5만~13만 3000원 보험료가 상승한다. 이번 경력 단절자 할인·할증 등급 적용 기준 개선안은 8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한다. 여기에 더해 장기 렌터카 운전 경력도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최근 차량을 구매하는 대신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단 일 단위, 시간제는 제외다. 6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한다.예컨대 3년간 장기 렌터카를 운전한 사회초년생 C씨가 올해 6월 차량을 구매해 보험에 가입하면 종전엔 운전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앞으론 인정받을 수 있다. 할인·할증 등급 반영 전 C씨의 보험료를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보험료가 138만 1000원에서 100만원으로 27.6% 줄어든다.금융당국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장기 무사고자는 경력이 단절되더라도 과거 무사고 경력 등을 합리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며 “장기 무사고자와 다사고자 간 보험료를 차등 부과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02 I 김국배 기자
장기 렌터카 운전 경력도 인정…자동차 보험료 내려간다
  • 장기 렌터카 운전 경력도 인정…자동차 보험료 내려간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장기 렌터가 운전 경력도 자동차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된다. 또 3년 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재가입할 경우 과거 무사고 경력 등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 경력 인정 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당국은 장기 렌터가 운전 경력을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최근 차량을 구매하는 대신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단 일 단위, 시간제는 제외다. 6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된다.또 장기 무사고자는 보험 가입 경력이 단절되더라도 과거 무사고 경력 등을 인정받게 된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사고 위험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해 사고 경력을 고려해 사고자의 보험료는 할증하고 무사고자의 보험료는 할인해준다. 그러나 기존에 평가받은 할인·할증 등급이 있더라도 3년 넘게 가입하지 않으면 일률적으로 최초 가입자와 같은 11등급이 적용되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경력 단절 저위험 우량 가입자(15~29등급)에 대해 재가입 시 이전 계약 등급에서 3등급을 할증한 등급(기존 등급-3등급)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2020년 당시 할인·할증 등급이 22등급이었던 A씨가 4년간 자동차보험을 들지 않다가 올해 8월 재가입한다면 종전에는 11등급이 적용됐지만, 이번 제도 개선으로 19등급이 적용된다. 할인·할증 등급 반영전 보험료를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보험료가 82만8000원(11등급)에서 48만3000원(19등급)으로 34만5000원(41.7%) 줄어들게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무사고 기간이 짧은 12~14등급은 현행대로 11등급을 적용한다.사고 경험이 많고 보험 경력이 단절된 운전자(1~8등급)는 재가입 시 현행 11등급이 아닌 8등급으로 등급을 조정한다.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은 9~10등급은 현행 11등급 대신 직전 등급인 9, 10등급을 그대로 적용한다.이번 경력 단절자 할인·할증 등급 적용 기준 개선안은 8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된다. 제도 개선 시행 시점에 따른 가입자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 시행일로부터 3년내 재가입한 계약에 대해선 개선 사항을 소급 적용해 제도 시행일 이후 최초 갱신 시 등급을 재조정한다.
2024.04.02 I 김국배 기자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사망한 부친 명의의 신용거래 증권 계좌를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에만 지점이 있는 증권 회사에 직접 방문해야 계좌 정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외 시민권자인 B씨는 사망한 모친 명의의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을 보험회사에 요청했다가 ‘외국 변호사의 공증을 받은 위임장’, ‘변호사 자격증 사본’ 등의 서류까지 요구받았다. 상속 금융 재산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1일 금감원은 제3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상속 금융 재산 인출 관련 소비자 불편 해소 등 2개 과제의 개선 방안을 심의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가 상속 금융재산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속인 제출 서류 관련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비대면 인출 서비스 운영 확대를 유도한다. 소액 상속 금융 재산에 대해선 인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은 이번 제도 개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발전된 IT를 활용해 온라인 원스톱 인출 서비스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업계와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기업 등이 가입하는 단체보험의 수익자가 근로자가 아닌 기업으로 지정돼 근로자와 사업주 간 보험금 수령 관련 다툼이 발생하는 문제도 개선한다. 업무 외 재해로 인한 단체 상해 보험 보험금에 대해서는 단체 보험 계약의 피보험자인 근로자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 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단체보험 계약 보유 건수는 176만건으로 이중 기업이 수익자인 계약이 약 24%(41만건)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단체보험금 지급 건수 528만건(약 1조9000억원) 중 7만6000건(약 2000억원)이 기업이 수익자였다. 상법상 ‘기업을 보험금 수익자로 한다’는 단체 규약이 있으면 근로자의 서면 동의 없이도 기업이 근로자의 사망 보험금 등을 수령하는 단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금감원은 “기업이 보험금을 직접 수령한 후 근로자나 유족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하는 불공정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01 I 김국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