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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 덕 칼럼]국민체감 ‘3만달러 시대’ 되려면
- [남궁 덕 콘텐츠전략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7일 첫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새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 소득 수준에 걸맞은 ‘사람 중심 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일자리·소득 주도 혁신 성장과 공정한 분배를 통해 국민 전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1995년에 1만 달러를 넘긴지 24년,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12년 만의 일이다. 한국전쟁 종전 연도이자 관련 통계 작성 첫해인 1953년 67달러에 불과하던 나라에서 65년 만에 무려 447배나 급성장했다. 규모를 갖춘 선진국 기준인 ‘30-50클럽’ 국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기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국가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이런 나라들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일곱 번째 나라로 등재된다. 통사적으로 보면 가슴 벅찬 일이다. 그러나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고 박수칠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국민의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견해다.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고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릴게 아니다. ‘3만 달러 역(驛)’에 연착한 이유를 점검해야 한다. 그런 뒤에 신발 끈을 고쳐 메고 앞으로 더 달려야 한다는 기치(旗幟)를 내걸자. 3만 달러 시대는 문재인 정부 공이 아니다. 기업을 일구고 땀 흘려 일한 경영자와 근로자의 몫이다. 3만 달러 시대는 어두운 그림자도 만들었다. 양극화라는 큰 웅덩이를 팠다. 어떤 계층은 이미 5만 달러 구간에 가 있고, 2만 달러 구간을 뚫지 못한 계층도 있다. 먹고 사는 문제만 놓고 볼 때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는 국민이 있는 것이다. 큰 숙제다. 숙제를 해결할 성장 에너지도 약하다. 실제로 한국 경제의 돌파 주력이 떨어지고 있다. 3만 달러를 돌파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속도가 더딘 편이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 규제개혁이 지지부진하고 과도한 노동계 입김으로 노동경직성이 심화한 탓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일한 경쟁력이 스피드인데, 국회가 그 장점을 와해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가 발의한 기업 법안 1000건 중 700건이 규제 법안”이라며 “사회의주의 국가 중국보다 규제가 많다”고 개탄했다. 문 대통령은 “3만 달러 시대‘라는 계주 경기의 마지막 주자로 만족할 게 아니다. 4만, 5만 달러 계주 경기의 첫 주자로 힘차게 달려 나가길 기대한다. 마침 올 한 해 한국 경제가 항해할 글로벌 경제 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 우리 내부가 문제다. 우선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새 정부가 소득 양극화 개선 차원에서 올해 도입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이 한국호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친노동정책과 법인세 인상 고세율 등도 평형수로는 부적합하다는 게 재계의 문제의식이다.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재계에선 ‘기업(인) 패싱“이라는 푸념이 나왔다. ‘3만 달러 시대’의 기업인과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도크를 찾았다.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회사를 방문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경제는 꾸준히 체질을 개선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당근과 채찍으로 기업이 떠 뛰게 만들면 된다. 이익내고 성장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좋은 기업이 더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기업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강성 노조의 눈치를 보면 불가능하다. 제발 정치가 경제를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 대한민국은 '안돼 공화국'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경계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 주제발표에서 혁신성장 방향과 주요 과제를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을 ‘안돼 공화국’이라고 묘사했다. 문재인정부 경제팀을 이끄는 김 부총리조차도 산더미처럼 쌓인 규제가 기업의 성장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걸 자인한 것이다.◇“국내 규제 강해” 응답, “약해”의 4배이데일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공동으로 진행한 ‘2018 국내기업의 경영여건조사’에서 비친 기업의 규제에 대한 인식도 ‘안돼 공화국’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3.5%는 국내의 규제 강도가 주요 경쟁국보다 ‘강하다(다소 강하다+매우 강하다)’고 답변했다. 경쟁국에 비해 규제 강도가 ‘약하다(다소 약하다+매우 약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6%에 그쳤다. 규제강도가 ‘강하다’는 응답이 ‘약하다’는 답보다 4배 가량 많았다. 경쟁국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57.9%)이 가장 많았지만, 내수 업종일수록 규제 강도가 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생활용품 업종의 55.9%가, 유통·관광 업종의 53.3%가 규제가 경쟁국대비 ‘강하다’고 답변했다. 석유·화학·에너지 업종도 규제가 ‘강하다’는 의견이 각각 48.6%에 달해 ‘경쟁국 수준’이라는 의견(40.0%)을 웃돌았다. 고강도 정부 규제는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의 차질을 초래하거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는 배경이 되고 있다. 대한상의가 앞서 무인이동체, 바이오·헬스,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 7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5%가 “지난 1년 새 규제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빚은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9.2%는 규제로 국내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의료 현장서 못 쓰는 ‘유전자 가위’기업들은 ‘정한 것’ 외에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positive) 규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전자 가위(약하고 잘못된 유전자를 효소로 잘라내는 기술)’가 대표적이다. 유전자 치료 연구의 허용범위를 유전자 질환, 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면서 현재 치료법이 없는 경우로 엄격하게 제한하다 보니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갖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업종 간 융합을 막아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저해하는 칸막이 규제, 대상이 광범위해 ‘걸면 걸리는 식’으로 운영되는 투망식 규제, 법체계가 기술과 시장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야기되는 회색 규제 등도 속도를 수반하는 혁신이 강조되는 초(超) 혁신시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계 “정부는 후원자 역할 해야”대한상의 관계자는 “전통산업 영역에서는 정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기업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선진국이 주도하는 시장에 진입했다면 신산업에서는 기업이 앞장서 신기술,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 등 정부의 후원 역할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 미국, 일본 등 4차 산업혁명 선도국은 민간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제도, 자금도 푸는 동시에 교육을 강화하는 등 혁신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힘 쏟고 있다”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실패해도 개인이 오롯이 책임지는 등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들은 △자금 확보의 어려움(50.5%) △혁신 실패 시 재기 어려움(32.3%) △혁신적 인재 확보 어려움(30.0%) △상명하복의 기업 문화(28.4%) 등을 혁신성장의 장애물로 꼽았다. 기술력이나 잠재력만으로 기업을 창업하거나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신년사]김원규 NH투자證 사장 “자본시장 First Mover 도약”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원규(사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최고의 금융 가치를 창출하는 자본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삼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업계 1등 경쟁력을 갖춰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둬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자평하며 “통합 증권사 출범 3년 만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의 공이 크다”고 격려했다.올해도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동반 상승을 통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2배 가까운 외형과 압도적 사업기반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했고 그룹사 고객기반이나 증권 중심 의사결정 구조로 도전할 경쟁사가 많다”며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고객과의 장기 파트너십 △글로벌과 디지털 활용 △리스크 고려한 안정적 성장 추구 △범농협 일원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우선 김 사장은 고객 투자 시계가 길어짐에 따라 고객 관계도 장기화되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고객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장기 안목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윈윈하는 모델로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기업금융(IB)도 기업의 라이프사이클 전 생애를 아우르는 자문 역량을 갖추고 선제 딜을 제안하는 ‘리스크 마스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위해서는 글로벌과 디지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글로벌 상품의 소싱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거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반을 넓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WM 외 사업부문이나 업무 방식에도 디지털을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본 활용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리스크를 고려한 안정적 성장도 당부했다. 그는 “자본 활용 비즈니스는 단기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특징이 있다”며 “시장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나 전략 다변화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률을 확보하고 북 활용 비즈니스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로마 초대 황재 아우구스투스의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문구를 인용한 김 사장은 “먼저 움직여 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결국 낮은 마진을 감내해야만 한다”며 “모든 비즈니스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 좋아질 미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잠시 여유를 갖고, 올 한 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임직원 여러분지난 2017년, NH투자증권의 성과를 잠시 돌이켜보면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주식시장의 활황과 우려했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된 혼재된 시장상황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증권업계의 경쟁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과시했고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과를 시현하여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통합 증권사 출범 3년 만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공이 큽니다. 지난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2018년 시장 환경에 대해 우리 리서치본부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동반 상승을 예상하며, 계절로 보면 겨울보다는 활짝 핀 여름이나 만개한 가을에 가까울 것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처럼 굵직한 이벤트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항상 부정적인 시장이 예견 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올 해는 비교적 우호적인 시장이 예상된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금융시장은 급변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10년 주기로 반복됐다는 경험칙을 떠올리면 리먼 사태 10년차인 올 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항상 도사리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대비하며 쉽사리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게다가 시야를 넓혀 업계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2배 가까운 외형과 압도적 사업기반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했고 그룹사의 고객기반이나 증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활용해 더욱 거세게 도전해 올 경쟁사가 많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NH투자증권은 통합 이후 ‘고객중심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또 한 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2018년의 경영목표인 “최고의 Financial Value를 창출하는 자본시장의 First Mover”를 해법으로 삼으려 합니다. 고객과 시장의 판세 변화를 가장 먼저 읽고 모든 사업부문에 업계 1등 경쟁력을 갖춰 고객이 제일 먼저 찾고 가장 신뢰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해야합니다.이를 위해서 첫째,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해야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은퇴 후 늘어난 수명으로 인해 고객들의 투자시계(Investment Horizon)가 더욱 길어지고 고객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객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게 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과 ‘파트너쉽’을 구축해 Win-Win하는 모델로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의 Life-cycle에 걸친 Financial Value를 극대화하고 회사나 직원이 고객의 ‘평생 파트너’가 되며 안정적인 성장도 가능해집니다. 기업금융(IB)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간 우리가 안정적이고 신용도가 높은 대형 딜에 집중해, 다수의 딜을 수임하는 ‘Flow Monster’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Early-Stage에서 후기 사업구조 재편이나 M&A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Life-cycle 全 단계를 아우르는 자문 역량을 갖추고 선제적으로 딜을 제안하는 ‘Risk Master’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기업성장의 파트너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입니다.둘째, ‘글로벌’과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통상 기업이나 비즈니스의 성장은 사업초기 완만한 성장을 거쳐 어느 순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성숙단계에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S자 형태’의 커브를 그립니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선진IB의 투자은행형 모델로 진화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성숙단계’에 놓여 있어 성장성이 둔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곡선을 그려내려면 글로벌과 디지털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막론하고 ‘해외나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니즈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Mega Trend입니다. 글로벌 상품의 소싱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가 보유한 해외거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반을 넓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은 금융업의 본질이나 패러다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Factor입니다. 우리도 이에 적극 대응해 보다 강력한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디지털 플랫폼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와 같은 혁신적 기업이 등장하며 기존 금융사에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고객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아닌, 고객관점에서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차별화 된 ‘디지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우리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WM 외 사업부문이나 우리가 일하는 업무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접목해야 합니다. 이미 글로벌 선진 IB나 다른 금융회사들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한 ‘Data Analytics 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채널에서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와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룬다면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어 더욱 개인화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고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입니다.셋째, 리스크를 고려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증권업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비즈니스가 더욱 고도화되면서 ‘자본 활용’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본 활용 비즈니스는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3년에서 5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나 전략 다변화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률을 확보하고 북 활용 비즈니스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고도화해야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범농협의 일원으로서 역할 강화에도 힘써야 합니다. 농협에서는 조직의 근간인 농민들 속으로 뛰어들며 농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과 농업과 관련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 뿐만 아니라 ‘農心전파’에도 앞장서는 NH투자증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초대형 증권사간의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인해 빨라진 변화의 속도로 무엇하나 안이하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에겐 항상 업계를 선도하고 치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로마의 기틀을 다지고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칭송받는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천천히 서둘러라”를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고객’을 살피는 동시에 추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재빨리 앞서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First Mover만 살아남는 시장입니다. 시장과 고객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비슷한 역량을 가진 대형사들은 다른 회사의 비즈니스를 쉽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움직여 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결국 낮은 마진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모든 비즈니스에서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스스로의 위상을 지키고 나아가 퀀텀점프도 할 수 있습니다.임직원 여러분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올 한해도 해야 할 일이 많아 다소 마음이 무거울 수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다시 한 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과 NH투자증권의 발전을 위해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주시는 고객님과 주주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이마트 ‘국산의힘 프로젝트’ 3년간 매출 1500억 달성
- (자료=이마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마트는 2015년 3월 과일 2품목, 수산 2품목, 축산, 건해산, 채소, 유기농 각 1품목 등 총 8개 품목으로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올 들어 700억의 매출을 올리며 누계 매출 1500억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이 땅의 농부와 어부들이 생산한 좋은 국산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마트의 상생 프로젝트다. 출시 첫 해 38명의 파트너, 42개 품목, 256억의 매출로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작년 기준 575억의 매출을 올리며 1년 사이에 2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국산의 힘 프로젝트와 함께한 파트너 수는 92명까지 늘어났으며 상품 수는 100개를 넘어섰다.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매출 활성화를 통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근간이 되는 생산자와의 ‘상생’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료=이마트)이를테면 토종 종자의 맥을 잇는 오골계와 토종닭의 대중화에 힘써온 김연수 파트너는 2015년 국산의 힘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돼 오골계 납품을 시작했다. 납품 첫 해 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매용으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골계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으며 작년에는 복날을 겨냥해 오골계 삼계탕을 출시해 총 4억6000만원의 연간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김연수 파트너가 생산하는 오골계 물량의 30% 가량은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덕분에 김 파트너가 이끄는 소래영농조합은 국내 오골계 연간 소비량 120만수 중 70만수를 취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소래영농조합은 오골계와 토종닭 등 종자개량에 대한 공로도 인정받아 GSP 종축사업단 참여업체로 선정돼 가축유전자원 시스템 등재 심의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홍합을 생산하는 김병대 파트너는 홍합 양식을 시작한 아버지를 보고 자란 2세대 어부다. 김 파트너는 가업을 이은 만큼 홍합 양식에 대한 지식은 풍부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양식업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어린 시절 살던 집터에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홍합은 요리하기 전 껍데기에 붙은 이물질과 족사를 떼는 작업이 번거롭다는 데서 착안한 것.김 파트너 덕에 편의성을 더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 홍합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출시 첫 해 8억6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매출액은 25억4000만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홍합의 상품화 방안을 고심하던 차에 냉동 자숙홍합, 홍합살, 홍합미역국 등을 신규로 개발해 영역을 확장하면서 누계매출 30억4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해 향후 추가적인 상품 발굴 이외에도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산의 힘 홈페이지를 온라인 전문몰로 전환해 상품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국산의 힘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하는 고객의 참여와 함께 매칭 그랜트 형태의 ‘국산의 힘 응원펀드’를 조성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 연간 고객 적립실적에 따라 이마트가 재원을 기부, 우리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도입 3년 만에 매출 1500억을 돌파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우수한 국산 농축수산물의 활로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국산의 힘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7 홈쇼핑 결산…'패션&뷰티' 강세 속 '욜로족' 부상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올 한해 홈쇼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패션&뷰티’였다. 각사 상품기획자(MD)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단독 패션 브랜드’도 인기를 끈 가운데, 1인 가구가 부상하면서 ‘가정간편식’(HMR)도 약진했다. ◇ 패션&뷰티 강세…HMR도 순위권 진입A.H.C 아이크림 (사진=CJ오쇼핑)18일 CJ오쇼핑이 올해(1월1일~12월13일) TV홈쇼핑 및 모바일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브랜드 중 9개가 패션 및 이미용 상품군이었다.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TV홈쇼핑 주문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TV홈쇼핑에서만 35만 세트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순위권에 오른 패션 상품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3% 늘어 여전한 강세를 입증했다.모바일에선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인 식품 브랜드가 순위권에 2개나 진입했다. 떡갈비, 훈제연어 등 활용도 높은 메뉴와 소포장 패키지를 장점으로 내세운 ‘김나운 더 키친’이 7위를, 햇반과 비비고 국, 탕, 만두 등을 주력으로 판매한 ‘CJ제일제당’이 10위를 차지했다. 김나운 더 키친과 CJ제일제당의 모바일 주문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0% 증가했다.같은 기간 GS샵이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권 상품 중 6개가 패션의류 및 속옷, 4개가 이미용 제품이었다.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는 2016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히트상품 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히트상품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외에도 4위 ‘꾸즈’, 5위 ‘올리비에스트렐리’, 8위 ‘라삐아프’ 등 실용성을 앞세운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H PLATE (사진=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에서는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패션 및 이미용 제품이었다. 패션브랜드 ‘조이너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Laciento)’가 연이은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올해 새롭게 9위에 이름을 올렸다. HMR에서는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8위)와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10위)가 인기를 끌었다.아니베에프 상품컷(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에서는 올해 히트 상품 10개 중 8개가 패션 및 이미용 제품이었다. 1위는 롯데홈쇼핑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인 ‘아니베에프’가 차지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로, 올해는 수작업으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여 총 55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유일하게 히트상품 톱10에 오른 리빙제품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이 차지했다. ◇ 가치 있으면 지갑 연다…‘욜로’ 소비 확산VW베라왕 베라수트.(사진=CJ오쇼핑)프리미엄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가격과 별개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욜로’(YOLO·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문화의 확산을 실감케 했다.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된 ‘VW베라왕’은 CJ오쇼핑 히트상품 10위에 올랐다. 김 여사가 지난 7월 초 G20 정상회의 차 독일로 출국 당시 착용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지난 3월 론칭방송에서 1만 세트 가까이 팔리며 매진을 기록한 상품이다. 김 여사가 비싸지 않은 홈쇼핑 옷을 입었다는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이후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가량 폭등했다.롯데홈쇼핑이 지난 2013년에 단독 론칭한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일반 청소기보다 가격이 50% 이상 비싸지만 올해 총주문금액 기준 1위에 올랐다. 뛰어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올 한해 롯데홈쇼핑에서만 주문금액이 1300억원을 기록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최근 가치소비가 확산하며 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주로 고급 소재, 혁신적인 기능이 가미된 상품에 구매가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