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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文대통령 “헌법에 ‘5·18’ 새기는 것, 대한민국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통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 5·18 민주 광장(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라며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의 거대한 물줄기를 헤쳐왔다”라며 “5·18의 완전한 진실을 향한 국민의 발걸음도 결코 되돌리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오월 광주로부터 40년이 되었습니다.시민과 함께 하는 5·18, 생활 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며, 정부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망월동 묘역이 아닌, 이곳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합니다.5·18 항쟁 기간 동안 광장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방이었고, 용기를 나누는 항쟁의 지도부였습니다.우리는 광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동세상을 보았습니다.직접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도 주먹밥을 나누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독재권력과 다른 우리의 이웃들을 만났고,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보았습니다.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습니다. 드디어 5월 광주는 전국으로 확장되었고, 열사들이 꿈꾸었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이 되었습니다.그러나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오늘 우리에게는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더 많은 광장이 필요합니다.우리는 오늘 5·18 광장에서 여전히 식지 않은 오월 영령들의 뜨거운 가슴과 만납니다.언제나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오월 영령들을 기리며, 그들의 정신을 민주주의의 약속으로 지켜온 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오월 정신’을 키우고 나눠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 광주를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오월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희망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며 만들어진 것입니다.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모여 정의로운 정신이 되었습니다.광주시민들의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과 나눔이, 계엄군의 압도적 무력에 맞설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광주는 철저히 고립되었지만, 단 한 건의 약탈이나 절도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인 없는 가게에 돈을 놓고 물건을 가져갔습니다.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습니다.‘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되었습니다.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습니다.‘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되었습니다.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칼에 이곳 전남도청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은 남은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 믿었습니다.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산 자들은 죽은 자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했습니다.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고,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되었습니다.“나라면 그날 도청에 남을 수 있었을까?”그 대답이 무엇이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우리는 그날의 희생자들에게 응답한 것입니다.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진실한 역사와 공감하며,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입니다.‘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한 청년이 말했습니다.“5·18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아직 5·18정신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태어나고 자라 한 가정의 부모가 되고,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그날 광주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함께 광주를 겪었습니다. 그렇습니다.‘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오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오월 정신’이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을 때 5·18의 진실도 끊임없이 발굴될 것입니다. ‘오월 정신’을 나누는 행사들이 5·18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어려운 시기,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와 정부도 ‘오월 정신’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세대의 마음과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서로 돕고 나눌 수 있을 때,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위기는 언제나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합니다.우리의 연대가 우리 사회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까지 미치고, 그들이 일어날 수 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의 힘도 더 강해질 것입니다.오늘 ‘경과보고’와 ‘다짐’을 낭독해준 차경태, 김륜이 님과 같은 미래세대가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연대의 힘을 더 키워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들은 아픔을 넘어서는 긍지로 5·18의 명예를 소중히 지켜왔습니다.광주 밖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광주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정부도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왜곡과 폄훼는 더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입니다.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들입니다.처벌이 목적이 아닙니다.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5·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추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에 있어서도 단 한 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지난해 이준규 총경에 대한 파면 취소에 이어, 어제 5·18민주화운동으로 징계받았던 퇴직 경찰관 21명에 대한 징계처분 직권취소가 이뤄졌습니다.경찰관뿐만 아니라 군인, 해직 기자 같은 다양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진상규명의 가장 큰 동력은 광주의 아픔에 공감하는 국민들입니다.우리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의 거대한 물줄기를 헤쳐왔습니다.5·18의 완전한 진실을 향한 국민의 발걸음도 결코 되돌리거나 멈춰 세울 수 없습니다.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입니다.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합니다.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한 광주시의 결정이 매우 뜻깊습니다. ‘오월 정신’은 도청과 광장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날 것입니다.전남도청의 충실한 복원을 통해 광주의 아픔과 정의로운 항쟁의 가치를 역사에 길이 남길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40년 전 광주는 숭고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광주를 떠올리며 스스로 정의로운지를 되물었고 그 물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으며, 민주주의를 향한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습니다.광주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더 많이 모으고, 더 많이 나누고, 더 깊이 소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우리에게 각인된 그 경험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언제나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정치·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나누고 협력하는 세계질서를 위해 다시 오월의 전남도청 앞 광장을 기억해야 합니다.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입니다.감사합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복만씨 별세, 남진웅(전 금융투자협회 부회장)씨 모친상=11일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13일 오전 7시20분.(02)2258-594△이헌수씨 별세, 김용관(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계양부천사업단장)씨 장모상 = 11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201호, 발인 13일.(063)855-1734△김영자씨 별세, 배경훈(진주제중의원 원장)씨 부인상, 배택영(삼성물산 리조트전략마케팅팀 상무)·배우경·배강원씨 모친상 = 12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055)750-8448 △김아수씨 별세, 김병구(매일신문 편집국 부국장) 병필 병철씨 부친상, 최은영(대구경실련 조직국장)·홍효종씨 시부상 = 12일 오전 8시 40분, 경북 고령영생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4일 오전 8시.(054)956-4455 △류동경씨 별세, 정윤호(안동MBC 콘텐츠제작국장)씨 모친상, 조신애(안동 경안고 교사)씨 시모상, 황동고(선진사료 상주대리점 대표)씨 장모상 = 11일 오후 11시, 안동성소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 40분.(054)852-440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20% 낮춰서라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20% 낮춰서라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치킨업계 고속성장 배달앱이 날개였네-자산매각·사재출연…두산重 ‘3조+α’ 자구안 마련-‘코로나 업무폭탄’ 복지부·질본, 인력 증원-[사설]아차 하는 순간의 방심이 산과 들을 태운다-[사설]국방과학연구소 퇴직자 기밀 유출 척결해야△줌인&-빅데이터로 히트치다-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다시 잇는다-여야, 재난지원금 추경안 29일 처리 합의△쏟아지는 부동산 급매-강남 넘어 ‘마·용·성’까지 퍼진 급매…“매수 문의 4분의 1수준으로 뚝”-세금 얼마나 더 붙길래 급매물 늘어나나-법인 통한 ‘꼼수 절세’ 이제는 안 통한다△치킨 프랜차이즈 대전-브랜드 438개, 창업비·매출 천차만별…교촌 ‘수익성’ 호식이 ‘가성비’ 1위-니들이 특수부위 맛을 알아~…껍질이어 오돌뼈 튀김까지 ‘불티’-배달앱 올라타고 씽씽…연매출 3000억 브랜드 속속 등장△코로나 100일…2차 대유행 대비해야-해외유입·집단감염 불씨 여전…“코로나는 현재진행형, 거리두기가 최선”-회식 사라지고 가능하면 야근도 안해…외출 때 마스크 안 쓰면 따가운 ‘눈총’-840만명 사상초유 온라인 개학…원격교육 시대 본격화△판문점선언 2주년…김정은 신변 오리무중-“특이동향 없어”, “건강 문제있다” 의견 분분…대북 전문가 “곧 나타날 것”-韓 대북정책, 金 건재 여부, 美 대선…3대 변수가 대화 좌우-“金 건강이상설 근거 부족” 베이징 외교가는 신중모드△정치-與, 김태년·정성호·전해철 3파전 압축…野, 수도권·충청vs영남 중진 대결-文대통령 “코로나는 남북협력 기회…할 수 있는 일 해야”-민주당 ‘강제추행’ 오거돈 제명…통합당 “吳 긴급체포해야”-‘김종인 비대위’ 오늘 운명의 날, 의결 전 당선인 총회 먼저 연다-‘의사’ 안철수, 다시 대구로…봉사활동 이어가△경제-재난지원금 3개월 내 신청 안하면 기부 간주…실업급여 재원으로 활용-“40개국서 K방역 공유 요청…개도국에 4억弗 긴급지원”-정부, 회사채 매입기구 조성 착수…내달 가동 목표△금융-‘메기’로 안 끝난다…시중은행 윗자리 넘보는 카뱅-KT, 케뱅 대주주될 길 열리나-대출 대비 집값상승률, 비싼 아파트가 더 높았다-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플러워 버킷 챌린지’ 동참△산업&기업 -두산重 ‘3조+α’ 최종 자구안에 채권단 8000억 추가 지원 전망-서버·PC 메모리 수요 증가에 삼성반도체 2분기 호실적 기대-LG화학, 첨단 배터리소재 키운다-조선업계 “2분기까지 수주절벽 직면”-‘코로나 쇼크’ 에쓰오일, 1조 영업손실△산업·바이오-메디톡스 휘청, 종근당 가세…보톡스 시장 요동-Z세대 잡아라…네이버 ‘힙’한 콘텐츠 키운다-중기부, 한국형 ‘규제 예보제’ 이르면 내년 시행-IT공룡 페북, 화상회의 ‘메신저룸’ 출시…국내업체도 맞대응 채비△소비자생활-유통가 ‘온라인 간편 결제’서 활로 찾는다-‘넷플릭스’형 맞춤 서비스로…롯데온, 이커머스 공략 나서-남아도는 우유…중국서 돌파구 찾을까-신이 나!…‘펭수빵’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팔려△삼성 ‘무풍 에어컨’의 진화-슬기로운 실내 생활 필수템 ‘사계절 에어컨’-자가점검 인증샷 이벤트 참여로 에어컨 겨울잠 깨워요-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금 포함, 최대 100만원 혜택 챙겨요△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불과 바람의 아들 ‘철’ 건축·교통혁명 넘어…글로벌 패권 뒤흔들다-아시아로 넘어온 철강산업, 지속성장 관건은 ‘탄소 배출’△증권&마켓-코로나 여파에 뜬 헬스케어펀드…한달 수익률만 ‘27%’-이달 예심접수 기업 3배 껑충…IPO시장 기지개 켜나-‘저평가 매력·실적 양호’ 은행株, 모처럼 날았다△증권-코로나 신속진단키트 수출 힘입어…올해 실적 상상초월-코로나 확산세 주춤해지자…금융당국, 금투업계 현장점검-주식 정보 배우기 유튜브가 대세…2030개미 구독 꾹!-네이버·카카오 愛 푹 빠진 외국인·기관△코로나19가 앞당긴 OTT 시대-“이불 밖은 위험해” 수요 폭발 OTT…개성 만점 콘텐츠로 제2 한류 예고-OTT와 상생 위해선 저작권 등 법률 관행 차이 해소해야△스포츠-용병이냐, 토종이냐-‘어버니날 개막’ K리그, 10개국에 중계권 판매-윤상필 “작년 신인왕 놓친 아쉬움…올해 우승으로 달랠 것”-우즈vs미켈슨, 집 앞 ‘빅매치’ △피플-“서울 상징 ‘해치’만의 매력으로 펭수 뛰어넘을래요”-“여성에게 갱년기는 새 인생 시작하는 소중한 시기”-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공정위 황상우·함운용 사무관 ‘대한민국 공무원상’-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 발족…김엘림 위원장 위촉-윤훈수 삼일회계 CEO 단독후보△오피니언-[목멱칼럼]n번방 환자들의 이중성-[생생확대경]기재부 ‘통큰 정책’이 안 보인다-[기자수첩]고사 직전 공연계에 실질적 지원해야-[e갤러리]선무 ‘백학’△부동산-코로나에 밀린 ‘12·16 후속법안’ 처리…“종부세율, 올해는 동결할 듯”-“부동산경기 침체 방치하면 10만명 일자리 잃는다”-예술혼 담긴 대림 펜트하우스서 ‘최상위층 주거’ 만나다△사회-“수업 질 하락” 동의 못해…대학들, 등록금 반환 아닌 장학금 지급 유력-“국정원, 세월호 유가족 사찰 정황”…사참위, 檢에 직권남용 수사 요청-전두환, 이번에도 꾸벅꾸벅…“헬기사격 없었다” 모르쇠 일관-농가·취약계층 돕는 건보공단 ‘감자동맹’-‘서울관광 살리자’ MICE 산업 25억원 투입-서울 특수학교 ‘동진학교’ 추진 8년 만에 첫삽
- [단독]외국인 배우 CEO에 가짜 보험사까지…영화같은 다단계 사기
- [이데일리 박기주 김은비 기자] “집에 있는 수저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는데…” 올 초 국내에서 영화 같은 다단계 사기가 일어났다. 투자금을 넣으면 수익을 보장하고 다른 회원을 모아오면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전형적 수법이었지만 불과 석 달여만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 수는 수천명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외국인 연기자를 외국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 소개하며 국내 특급 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수십년된 영국 보험사가 원금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계약서를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투자자를 모으며 제공한 정보는 대부분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에 대해 고소를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니클라스 라슨(왼쪽 두번째) U 파이낸스 대표가 지난달 7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국모(왼쪽 세번째) 한국지부 대표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하루 1.4% 수익 돌려드려요…다단계 사기의 유혹1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7일 서울 광진구 모 호텔에서는 U파이낸스 한국 본사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해당 업체 CEO로 알려진 니클라스 라슨 대표가 참석하는 등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까지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업체는 외환과 주식, 선물, 채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회사로, 하루 9~1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면 하루 1.4%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케팅 계획을 개발했고 다른 회원 투자를 끌어오면 최대 3.1%의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이 수익은 매일 투자자의 계좌로 입금되는데, 48시간 내에 수익이 돌아가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보험에 가입했다는 증명서도 함께 첨부했다. 자신이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 7500만원을 모아 투자에 나선 주부 김모씨는 특급 호텔에서 진행된, 더욱이 외국인 대표까지 참여한 행사 탓에 회사가 소개한 투자 구조에 믿음을 가졌다. 실제 U파이낸스가 약속한 대로 매일 수익금이 들어왔고 만족스러운 투자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 3월24일부터 돌연 수익금 입금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언제부턴가 해당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불안해진 김씨는 수소문 끝에 U파이낸스에 투자한 이들을 만났다. 이들 역시 김씨와 동일한 수법으로 투자금액을 모두 잃었다. 투자자들은 20대부터 60대 이상, 건설사업자에 자영업자, 주부까지 연령부터 직업 모두 다양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추모(55)씨는 “처음엔 60만~100만원을 넣었는데, 돈이 계속 잘 나오고 신뢰가 커지면서 6000만원까지 입금했다”고 했다. 천안에서 노래방을 운영한다는 또 다른 피해자 김모(63)씨는 “사채까지 써서 투자를 했는데 노래방도 코로나19 때문에 안 되니 미칠 지경”이라며 “한 달에 600만~700만원씩 이자를 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U 파이낸스가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투자 구조 중 일부(자료= 독자 제공)◇외국인 CEO, 수십년 역사 보험사 보장…치밀하게 짜여진 사기극?수익금이 들어오지 않자 미심쩍은 대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의심이 든 건 호텔에서 사업을 설명하던 라슨 대표의 정체였다. U파이낸스 한국지부 대표 국모(49)씨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를 `덴마크 국적으로 영국에서 추앙받는 투자자`라고 소개했고, 그를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여권 등 신상정보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투자자가 라슨 대표가 러시아의 한 단역 배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너무도 흡사한 외모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원금을 보장해 준다던 56년 역사의 영국 보험사도 의심스러웠다.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확인한 후 원금을 돌려받기 위해 N보험사에 연락했지만 “원금을 돌려받기 위해선 투자금액의 20%를 먼저 입금해야 한다”는 당혹스런 답변을 받았다. 취재 결과 U파이낸스에서 홍보한 N보험사의 경우 올 1월에야 법인이 설립된 회사였고, 영국 금융감독기구에서 공시한 보험사 명단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라슨 대표의 진위여부 논란이 불거진 후 U파이낸스 홈페이지는 돌연 폐쇄됐고 회원의 자금 인출이 전면 차단됐다. 한국 지사 측은 해당 자금이 두바이 은행에 동결돼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느 은행인지 밝히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피해자, 한국지부 대표 등 고소 결정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한국지부 대표를 포함한 일당 6명에 대해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피해자들이 추산한 피해 규모는 피해자 약 3600명에 피해액은 200억원 수준이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전형적인 가상화폐 이용 다단계 사기”라며 “보통 유사수신, 사기, 다단계가 같이 일어나는데,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몇 배 불려 준다고 현혹해 투자를 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한국지부 대표 국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그는 “나도 다른 피해자들처럼 아무것도 몰랐고 나도 2억8000만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은 상태“아며 ”지금 한국과 두바이에 각각 변호사를 선임해 U파이낸스 본사를 고소하려고 진행 중“이라고 토로했다.
- 대형증권사, 등급 하향 이어지나…“2분기 변곡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가연계증권(ELS)발 유동성 경색이 증권사들의 신용도 하락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권사가 발행한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해외지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증거금 납입에 따른 유동성 위험 대두되고 있어서다.특히 최근 수년간 집합투자증권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유동화증권 차환 위험까지 불거질 가능성이 커 이익 안정성 저하와 자본적정성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ELS 마진콜 발생…단기자금시장 교란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CP 발행액은 21조2472억원으로 전월(15조8375억원)보다 34.1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주요국 지수 급락에 ELS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 요청)이 수조원대로 들어왔고 단기간 내 밀려든 증거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CP 발행이 급증한 탓이다.실제로 지난달 신한금융투자의 CP 발행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월(500억원) 발행금액의 26배 증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1조100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1조원), 하나금융투자(6050억원), 삼성증권(016360)(3700억원) 등이 지난달 CP 발행액 상위권을 차지했다.2019년 말 증권사 자체 헤지 ELS 잔액은 총 23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4.8%인 8조3000억원이 3월 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추정했다. ELS 기초자산 편입이 가장 많은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은 21조4000억원 가운데 6조7000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수가 2300선(3월16일)까지 하락하면서 전체 물량의 90%가 손실 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예상했다.더구나 증권사가 유동성 및 신용공여한 유동화증권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 차환하는 구조로, 미매각 시 증권사가 매입해야 한다. 현재 2분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ABCP, ABSTB) 잔액은 약 29조원(4월 13조7000억원, 5월 8조9000억원, 6월 6조8000억원)으로 파악된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ELS 낙인(Knock in·손실 구간 진입) 위험은 잔여 물량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도 증권사 실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동화증권 차환 위험은 2분기 중 증권사 유동성 부담을 가중시킬 잠재적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사 중심 고위험투자 자기자본 3배…신용도 하향 적극 검토대형사 중심의 고위험투자 증가도 문제로 꼽힌다.한신평에 따르면 주요 대형증권사들의 고위험 익스포저는 2015년 말 58조4000억원에서 2019년 말 127조7000억원으로 69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로는 201%에서 315%까지 114%포인트나 늘었다.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증가로 집합투자증권이 2015년 말 9조원에서 2019년 말 33조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270%에 달한다.김 수석 연구원은 “집합투자증권 내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미매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고위험 투자는 비유동성 자산이 대부분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불안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대형사들이 현재 기준 자본의 300% 내외의 고위험 투자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어 위기상황에서 유동성 대응 능력, 이익 안정성 저하, 자본 적정성 훼손 등의 문제가 부각되는 경우 신용도 하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대형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 대비 고위험 익스포저가 425%로 가장 높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32%), NH투자증권(005940)(330%), 삼성증권(313%), 신한금융투자(304%) 순이다.◇ 유동성 대응과 조달구조 개선 필요한신평은 증권업 환경 악화로 대형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유동성 대응과 조달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출범 후 비유동성 자산(대출, 자기자본투자)이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단기성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형증권사의 조달구조를 살펴보면 A증권사는 단기성 차입이 73.4%, 장기성 차입이 26.6%이고 B증권사도 각각 76.7%, 23.3% 수준이다.반면 골드만삭스는 장기성 차입이 81.1%에 달하고 단기성 차입은 18.9%에 불과하다. 노무라의 경우는 90.4%가 장기성 차입이고 9.6%가 단기성 차입이다. 김 수석 연구원은 “조달 채널의 다변화, 차입 부채의 만기화를 통해 보다 안정성 높은 조달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인터뷰]김대호 “난 호랑이과 정치인…3040, 분노 방향이 오류”
- [이데일리 조용석 배진솔 기자] “30대 중반 40대가 저희 세대와 비교해 희망이 적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원인과 구조를 모르니까 분노의 방향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 가해자하고 스크럼을 짰다. 586 운동권과 문재인 정권이 가장 가해자이고 위선자인데 오히려 그쪽을 옹호하니 저로서는 기가 막힌다.”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와의 인터뷰는 7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넘게 그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전날 총선판을 흔들었던 이른바 ‘3040무지’ 발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그가 기자를 만나기에 직전 지역방송국 후보자토론회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다.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040 무지 발언 전문 본 사람 크게 분노 안해”먼저 그는 자신의 ‘3040무지’ 발언과 관련해 “2분30초 정도의 발언 전문을 본 사람 중에서는 그렇게 분노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면서도 “다만 오해의 소지는 분명히 있으니깐, 그리고 역린을 건드린 측면이 있으니 사과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당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70대와 깨어 있는 50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다. 무지와 착각”이라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김 후보는 “발언의 파장에 대해서 생각했다면 그런 발언을 했겠나. 변명처럼 들리지만 제가 30·40대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30대 중반부터 40대”라며 “또 대한민국 문제를 수구보수·냉전·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언급하고 다음에 거대한 무지와 착각, 논리가 아니라 정서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무지·착각과 논리 없음은 30·40대를 지목한 발언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김 후보는 ‘통합당 지지층인 6070을 결집 시킬 의도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6070은 맨바닥에서 왔고 대한민국의 이런 성취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50대는 부정하다가 이제 존중을 한다. 제가 볼때는 30대 중반부터 40대가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좀 약하다”고 말했다.이어 “(청년과 미래세대가)자기들에게 ‘희망의 사막’을 만든 586 운동권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야 맞다고 본다. 근데 (청년 미래세대는)자기들이 희망이 없는 이유를 수구 보수 기득권, 냉전, 독재,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냐는 질문엔 “문제를 제도나 구조에서 생각하지 않고 나쁜 사람에게 찾는 경향은 아주 뿌리가 깊다. 자기가 가난하면 큰 부자 때문에 가난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의 90% 매출은 해외에서 벌어오는데 삼성이 있어서 자신이 가난하거나 삼성이 중소기업을 착취해서 저렇게 살쪘다고 생각한다. 후진된 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희망이 죽은 시대를 선사하는 이들은 낡고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586 정권이다. 저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워왔다”며 “그래서 제가 사회문제연구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공대 재학시절 학생 운동을 하다 두 차례나 구속되고 무기정학을 받은 전력이 있는 운동권 출신이다. 4ㆍ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지역현안은 구청장 할 일…관악주민 호랑이 키워보시라”그는 관악 유권자에게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 “정치인 중에는 토끼과(科)와 호랑이과가 있다. 토끼과는 좁은 지역구 하나에만 있으면 된다”며 “그런데 국회의원은 국가적 국민 현안을 다루는 사람 아닌가. 지역적 현안인 특수목적고 유치, 경전철 및 봉천천 설치 등은 전형적으로 구청장이 하는 공약이다. 그래서 (토끼과 정치인은)3,4선을 해도 지역구민 이외에는 얼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호랑이과 정치인은 국가적 국민현안을 갖고 실행해서 총선만해도 온 국민이 이름과 얼굴을 안다. 예컨데 안철수 같은 사람”이라며 “호랑이과 정치인은 쉽게 대선후보가 된다. 저는 호랑이과 정치인”이라고 자신했다.이어 “저는 관악 주민에게 큰 호랑이 정치인 한 마리 키워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처럼 국가적 국민적 현안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위지도자를 교육하고 자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저 같은 사람은 키워보면 정치인 그리고 국회의원이 어때야 하는지,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인터뷰한 당일 오후 늦게 지도부가 제명 결정을 내렸고, 다음 날인 8일 당 윤리위는 제명을 의결했다. ‘3040무지’ 발언에 ‘노인비하’ 발언이 겹친 탓이다. 최고위에서 제명이 확정되면 김 후보는 후보등록이 무효가 돼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10일 이내 윤리위에 재심청구를 하겠다. 필요하면 법원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환위기 극복한 CDMA..코로나19 극복할 5G, 올해가 분수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9년 4월 3일 밤 11시. 대한민국이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잔칫상을 벌이기는 어렵지만, 민관 합동으로 세계 최초를 밀어붙인 덕분에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인 글로벌 5G 시장을 이끌 수 있게 됐다.1997년 외환위기를 CDMA 상용화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를 데이터망 구축과 스마트폰 시대 개막으로 극복해 왔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 5G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개학이나 재택근무가 늘면서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될텐 데 이때 막대한 통화량은 물론 데이터 전송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5G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국제표준화 기구(3GPP)에서 Release-17이 완성되는 걸 계기로 하반기부터 5G 기업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미나 기자]세계 최초 CDMA로 IMF 극복..이젠 5G 시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1996~2001년까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가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25조 2000억원, 142만 명의 고용을 유발했다. 1년 된 5G는 어떨까.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해도 아직은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평가이나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총 8.78조 원을 5G에 투자한 덕분에 국내 기업들이 한국을 테스트베드 삼아 글로벌 통신장비와 단말기 시장을 이끌 수 있었다. KT는 3.26조 원, SK텔레콤은 2.92조 원, LG유플러스는 2.61조 원을 각각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통신사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5G 단말기(갤럭시S10 5G)를 출시했고, 현재 5G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4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5G 장비시장에서도 화웨이(점유율 30%)에 이어 2위(23%)를 기록해 에릭슨(20%)과 노키아(14%)를 제쳤다. 5G 효과는 중견·중소기업들에게도 돌아갔다. 기지국 관련 장비와 부품을 만드는 KMW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80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고, PCB 제조 업체 대덕전자는 상반기 318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전년(167억 원)대비 2배 정도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PCB 기업인 선난서키트, 호사전자, 광통신 부품 기업인 광신과기, 화공과기 등을 중국 5G 관련 관심종목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2월 말 현재 5G 가입자는 SK텔레콤 240만7413명(44.9%), KT 162만2015명(30.3%)명, LG유플러스 133만953명(24.8%)순으로 총 536만699명이다.올해가 분수령..공장에 병원에 도입되기 시작한 5G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은 “올해 5G를 하려는 나라들은 코로나로 어렵다. 민관이 협력해 계 최초를 밀어붙인 것은 신의 한수였다”면서 “5G를 세계 최고로 만들려는 ‘5G+전략’도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5G+전략은 경제·사회 전반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 혁신을 통해, 실감콘텐츠·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케어 등에서 새로운 선도형(First-Mover) 산업과 서비스를 만드는 계획을 말한다. 실제로 포스코,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5G를 도입해 업무성과를 높이는 일을 추진 중이다.그는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간 연결을 추구하는 5G 국제표준(Release-17)이 상반기 완료되고, 5G만으로 서비스되는 단독전송(SA)가 출현하며, 기업용 5G 모뎀과 단말기도 출시돼 융합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로 유럽에서 통신망이 부하에 걸린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고 통신사들이 확진자 동선 파악을 도왔다”면서 “3G, 4G, 5G가 모두 들어가는 소비자 단말기는 난해해서 삼성, 퀄컴 등이 모뎀을 만들어야 하지만, 5G만 들어가는 모뎀은 국내 중견·중소기업들도 할만은 곳이 있다. 올해에는 국내 통신사들이 스몰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더 많이 상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정부에 대해서는 5G와 연관 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은 물론, 5G의 기술 특성이 유연하게 산업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망중립성 규제 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5G는 태생이 초고속, 초저지연·고신뢰, 수많은 사물연결이라는 3가지 특성이 있다”면서 “각 특성별로 비트당 가격이 다른데 요금을 하나로 매기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망중립성 규제를 5G에선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