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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밖'으로 나오는 로봇 바리스타 "암호화폐로도 계산됩니다"
- (사진=비트코퍼레이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 있는 ‘비트’ 카페에서는 많게는 하루에 450잔까지도 커피를 내립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간 비트도 출근 시간부터 점심 시간, 어린이집 하원 시간까지 하루종일 바쁘죠. 많을 때는 570잔을 팔기도 했어요.”2평 남짓한 공간에서 온종일 정신없이 일하는 이 바리스타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푸드테크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제공하는 이 로봇은 지금까지 팔린 100대 가운데 70대 이상이 사내 카페테리아에 배치됐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KT, 넥슨 등도 비트의 고객사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F&B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지난 5일 만난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올해 ‘비트 3.0(최신 버전)’를 100대 양산해 모두 완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야심 찬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는 이달 말 선보이는 ‘비트 박스’다. 비트박스는 비트 3.0이 적용되는 24시간 무인 매장으로 오는 29일께 서울·판교·파주·세종·대전 등 6곳에 문을 연다. 16온스 용량의 커피 가격이 2500원이며 구독 서비스도 시작한다. 그 동안 주로 사내에서 일하던 로봇 바리스타가 ‘거리’로 나오는 셈이다.지 대표는 “기업(B2B)을 넘어 일반 소비자(B2C)를 대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리조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도 주요 영업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알밤휴게소에 문을 연 비트 카페는 야간 매출 비중이 35%”라고 덧붙였다.비트박스 매장 안에는 커피를 만드는 비트 뿐 아니라 스마트 선반을 활용해 식료품·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냉장고(비트 투 고)가 설치된다. 이 냉장고는 신용카드를 꽂고 문을 열어 원하는 물건을 꺼낸 뒤 다시 문을 닫으면 결제가 된다. 또 매장 내 ‘라이다(LiDAR)’ 센서가 있어 로봇 바리스타가 손님이 많은 쪽을 향해 인사를 할 수도 있다. 라이다 센서는 작은 물체까지 판별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기술이다.그는 특히 “비트 3.0부터는 페이코인 결제도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페이코인은 결제 서비스(PG) 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약 6개월 전부터 비트 앱에서 페이코인 결제 방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새 버전인 비트 3.0부터는 클라우드 방식의 IT시스템도 적용됐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GS네오텍과 손잡고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비트 3.0를 비롯해 기존 다날 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돼온 비트 1.0, 2.0과 관련된 IT시스템이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된다. 쉽게 말해, IT시스템을 직접 소유하며 운영하는 대신 AWS 데이터센터를 빌려쓰며 운영까지 맡기는 것이다.지 대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배경으로 “비트의 수가 100대를 넘어가면서 무중단 서비스를 위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향후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AWS가 전 세계에 걸쳐 보유한 데이터센터(리전)을 활용할 수 있다. 진출하려는 지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클라우드로 전환한 덕분에 비트와 함께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오류를 경험하기 전에 고장난 것을 알 수 있으며, 다음날 필요한 원두·컵의 개수까지 예측한다. ‘한 시간 뒤면 원두가 떨어질 것 같으니 채웠으면 좋겠다’는 식의 알람을 주는 것이다.비트코퍼레이션와 AWS, GS네오텍과 AWS 클라우드 위에 이런 원격 매장관리, 운영 자동화, 데이터 활용 등을 위한 지능형 플랫폼 ‘아이매드(i-MAD)’ 플랫폼을 개발했다.지 대표는 “비트 1.0은 고장이 나도 몰랐고, 비트 2.0은 고장이 나면 바로 알았다면 비트 3.0은 고장이 난 걸 (소비자가 경험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며 “주문 데이터, 비트와의 거리 데이터를 통해 먼 곳보다 가까이에서 주문한 사람의 커피를 먼저 만들어 주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 클럽하우스에 뜬 丁 총리 "공룡 IT기업, 당당하게 경쟁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애플, 구글 같은 공룡 IT 기업의 독과점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밤 9시 음성 채팅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스타트업 업계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정 총리는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와 문답 형태 위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여선웅 직방 부사장이 진행을 맡았고, 100분 가량 이어진 대화에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채팅방에서는 애플·구글의 시장 독과점부터 코로나19 종식까지 다양한 문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높다 정 총리는 “공룡 IT기업의 독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의 대응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의 질문에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최소한 국내 시장에선 당당히 경쟁해서 더 많은 마켓쉐어(market share)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앱스토어 의존도가 높다”며 “저흰 적자 상태인데 그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애플과 구글에 지불했다”고 했다.정 총리는 “스타트업에 힘이 되는 정책이 무엇이냐”고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지원이 더 강화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총리는 “뉴딜 펀드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스타트업에 힘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국내와 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문제도 언급됐다. 최 대표는 “국내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은 규제를 지키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입력하도록 하는데, 해외 서비스는 그냥 쓸 수 있다”며 “면허증을 등록하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해외 서비스를 먼저 쓰게 되니 한국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규제가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이 똑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 총리는 올 가을까지는 국민들에게 일상을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국민들이 마음 편히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기가 언제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이 대표의 질문에 그는 “대한민국에 4차 유행은 없을 것”이라며 “금년 가을부터는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3차 유행은 안정화되는 과정에 있고, 백신도 9월까진 (원하는 국민은) 대부분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해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에 국민들이 맛을 들이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는 주문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 '1802억' 신한銀 차세대 시스템 사업 수주전…누가 품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800억원에 이르는 신한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놓고 IT서비스 기업들이 수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현재까지 알려진 올해 금융권 최대 규모 IT사업으로 승자가 누가 될지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5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더 넥스트(코어·디지털 기반 영역)’ 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9일이다. 이후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25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이 사업은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며,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상담 중심 단말 환경 역시 재구축해 고객경험(CX)을 높인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42개월 내외다.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입찰공고를 낸 뒤 이번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특히 이번 사업은 규모 면에서 KB저축은행, 흥국생명 등 올해 예정된 다른 금융 차세대 시스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도입, 시스템 통합(SI)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사업 예산은 1802억원이다. 코어·디지털 기반 영역을 비롯한 더 넥스트 전체 프로젝트 예산은 3000억원에 달한다.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두고 LG CNS, KT DS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LG CNS는 한국은행, NH농협캐피탈, BC카드 등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토스뱅크, 제주은행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1998년부터 금융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라며 “신한은행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입찰 제안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KT DS의 경우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정보계)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SK(주) C&C도 참여를 검토중이다.
-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이전 준비상태 평가' 컨설팅 시행
- (사진=베스핀글로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관리(MSP)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을 위해 준비 상태를 평가해주는 무상 컨설팅을 제공한다.베스핀글로벌은 3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준비상태 평가(MRA) 컨설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고객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도입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다. 도입 주체, 교육, 프로세스, 운영, 보안 등 모든 단계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한다. 클라우드로 이전한 후 월 사용료가 약 5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직접 추천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이를 통해 고객은 인프라 비용 절감, 업무 효율성 향상, 개발 시간 단축, 오류 감소 등 클라우드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이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예산 없이 빠르게 컨설팅을 받아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근우 베스핀글로벌 마이그레이션옵스 본부장은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고객들은 예산, 조직 구성, 프로세스 등 비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이중 상당 부분을 무상 컨설팅을 통해 사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