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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닥터]`침묵의 암살자` 난소암, 대부분 3·4기때 발견…"연 1회 정기검진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난소암 환자 수는 약 2700여 명이다. 난소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과거 여성의 생식기에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많았던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최근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 새롭게 발생한 난소암 환자가 1925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최근 10년 사이 약 1.5배 증가한 것이다. 난소암은 일반적으로 난소암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난소암과 난관암, 그리고 복막암을 같은 질환으로 간주하고 치료한다. 난소암 수술은 좁은 골반 내에서 여성의 생식 기관을 수술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고, 보통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있어 다른 진료과와의 협력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이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연평균 200여 건의 난소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 난소암 환자 10명 중 1명을 수술하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부인암 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대연 소장(산부인과 교수)은 “난소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와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부인암 센터의 목표”라고 말했다.◇초기 증상 없어 대부분 3,4기 진단…조기 발견 5년 생존율 90% 이상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초기에 난소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대부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때문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모호해 많은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친다. 결국에는 복막으로 전이돼 복수가 차거나 배가 불러오는 증상이 나타나야 급히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약 70~80% 정도는 혈액이나 림프절을 통해 다른 조직에 전이된 3, 4기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재발률도 다른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 난소암이 3기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 5년 생존율이 40% 이하이다. 난소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을 먼저 하는 경우도 있고 항암 치료로 암을 작게 만든 후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김대연 소장은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진행된 난소암을 치료할 때 대부분 먼저 항암제를 써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을 한다”며 “또한 수술 중에는 하이펙(HIPEC)이라고 불리는 온열 항암요법을 시행해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고 수술 후 다시 항암제를 쓰는데, 현재까지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난소암은 정확히 조기에 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다. 암이 난소에 국한돼 있으며 1기 상태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김대연 소장은 “성인 여성의 경우 자각 증상이 뚜렷하게 없어도 최소 1년에 1회 정도라도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난소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임신력, 빠른 초경, 연령 등 가능성아직까지 난소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난소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몇 가지 요인들은 알려져 있다.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도 난소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이 50세 이후이기 때문에, 연령 또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하지만 난소암 환자의 대부분은 가족력이 없다. 이밖에도 비만, 여러 바이러스 질환 감염력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며 지속적인 배란 및 월경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력도 난소암과 관련이 있다.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전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10% 줄어들고, 출산 횟수가 3번이면 50%나 줄어든다. 통계적으로 선진국이나 도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해 환경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계에서는 난소암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 개인마다 다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병원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수술, 영상 검사, 병리 및 진단 검사 등 임상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도 플랫폼 개발 작업에 참여해 난소암 발병 원인 연구, 치료 결과 예측 등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년 새 20~ 30대 환자 약 60% 증가최근에는 난소암 환자의 연령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난소암 환자 중 대부분은 50대 이상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으로 병원에 내원한 20~30대 환자 수가 2015년에 2,780명이었던 반면 2019년에는 4,517명으로 약 60% 증가했다. 초경은 빨라졌지만,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배란기가 길어져 젊은 난소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난소암 환자 중 나중에 임신을 할 계획이 있는 환자 중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할 수 있다. 김대연 소장은 “임신을 원하는 난소암 초기 환자의 경우 암이 있는 쪽의 난소만 제거하고 자궁과 반대편 난소를 보존하는 수술로 가임력을 보존하고 있고, 실제 분만을 성공한 경우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김대연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 소장이 난소암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20~30대의 젊은 난소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정숙(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초대의장)씨 별세, 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건복(도서출판 동녘 대표)·영복(문화유통북스 대표이사)·향복·예복·화복(꾸러기동산 어린이집 원장)씨 모친상, 백호정·장재철(전 민통련 중앙위원)씨 장모상, 심복자·조영혜·김묘한씨 시모상= 27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30일 오전 6시, 02-857-0444.△홍윤석씨 별세, 홍일표(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희자(이조은포장 대표)·이표(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장)씨 부친상, 최창림씨 장인상, 홍성균(전 서울동부지법 판사)·성완(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박사과정)씨 조부상= 27일 오후 9시,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501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032-460-9402.△김일수씨 별세, 김용만(한국기자협회 총괄본부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6시, 태릉성심장례식장 4층 백합실, 발인 30일 오전 6시.△박명호 씨 별세, 김용찬(금강일보 회장) 씨 장인상 = 28일 오전 2시 48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042-220-9870.△손수열 씨 별세, 병관(오마이뉴스 선임기자)·부관(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 씨 부친상, 허미정·원재희 씨 시부상 = 28일 오전 5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30일 오전 5시30분, 02-2227-7501.△김석용씨 별세, 하승호(LH 경남지역본부장)씨 장인상 = 28일 오전 7시, 경남 사천시 사천농협 장례식장 301호, 발인 30일 오전 9시, 055-852-0004.△오연순 씨 별세, 윤화현(광주 서구청 도시재생과장)·행석(광주MBC PD스마트미디어사업단 부국장)씨 모친상, 김영수(드림팩 부사장)씨 장모상= 27일 오전, 광주 천지장례식장 202호, 발인 29일, 062-527-1000.△심인순씨 별세, 김영호(충북 음성군의회 의원)씨 모친상= 27일 오전 6시 10분, 음성군 대소장례식장 VIP실, 발인 29일 오전 8시, 043-883-4440 .△오희택(변호사·전 중앙일보 감사)씨 별세, 오수혁(오수혁내과 원장)·수진(전 한국은행 검사역)·수열(전 삼성생명 상무)·수일(일월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박승희(오수혁내과 부원장)·윤정자·정혜승·이승은씨 시부상 = 27일 오전 0시 13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 29일 오전 7시 20분, 02-3010-2000.△김부선 씨 별세, 박종술(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종필(익산소방서)씨 모친상, 이금희(국민권익위원회 사무관)·배미정(원광대학교병원 간호사) 씨 시모상 = 27일 오후 2시, 익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3-851-9444.
- [퇴근길 뉴스] 마스크 난동 40대, '구속 기로'에도 반성은 없었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마스크 착용 요구에 난동 피우며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스크 난동’ 40대 여성 영장심사…“코로나19 걸리면 후회”마스크를 써달라는 다른 승객 요청에 난동을 부려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40대 여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승객 3명이 달려들어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는데요. 또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에 걸리면 그때 후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쯤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왜 시비를 거느냐”, “다 문재인 대통령에 속고 있다”며 난동을 피워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출동한 역사 직원들에게도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계속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서 한국인 5명 선원 피랍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제 밤 11시 40분쯤 아프리카 베냉공화국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0km 떨어진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994톤급 ‘파노피 프런티어’호가 스피드보트를 타고 접근한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무장세력은 배 안에 있던 30명의 선원 가운데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 등 6명만 납치해 나이지리아 해역인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정확한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납치되지 않은 가나인 24명은 ‘파노피 프런티어’호를 타고 가나로 귀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등 주요 기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오는 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한동훈 검사장 감찰 착수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내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법무부는 일선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해 전보 조치했고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징계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감찰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은 대검 감찰부에 있지만, 검찰 자체 감찰로 공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경우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사건은 법무부가 직접 감찰할 수 있게 규정돼 있습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3월 한 매체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하는 데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클럽 집단 폭행’ 20대 남성 3명 징역 9년 선고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3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내렸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21살 김 모 씨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태권도 4단인 피고인들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 등은 지난 1월 1일 새벽 서울 화양동의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 A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림 대작’ 사기 아냐”…조영남 무죄 확정조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팔았다가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 씨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오늘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는데요. 재판부는 문제의 미술 작품이 조 씨가 직접 그린 것인지 혹은 보조자를 사용해 제작했는지가 중요한 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미술작품의 거래에서 상대방을 속였는지 등을 판단할 때 저작권 다툼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원은 미술작품의 가치 평가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법자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작 화가가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조 씨 작품이 본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고 조수를 사용한 사실을 고지해야 할 의무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한국에 못 오는 이유..배출가스 뭐길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서울역 부근 서울스퀘어 빌딩 벤츠 코리아(옛 대우그룹 사옥) 본사에서 최근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는 9일 서울스퀘어 벤츠 코리아 본사에서 이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 장소로 초정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대표가 정작 참석하지 않아서다. 통상 이사회는 서울 논현동 수입차협회나 특급 호텔에서 열린 게 관행이었다. 이날 호스트인 실라키스 사장은 독일 벤츠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에서 화상 회의로 참석했다. 그가 장기 해외 출장을 떠난 건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실라키스 사장이 화상회의 중에 '당분간 한국 복귀 계획이 없다’고 말해 잠시 술렁이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 달 넘게 해외 출장을 간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의 속 사정은 뭘까.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홍보팀은 18일 ”실라키스 사장은 이사회에서 한국 복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고 아울러 증거 인멸은 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올해 3월 수입차협회 정기 총회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면서 다음번 이사회 장소로 자신이 근무하는 벤츠 코리아로 초청했다. ”앞으로 이사회는 회장단 회사에서 개최하자“는 명분도 내놓으면서 첫 번째로 자신의 회사로 결정한 것이다. 수입차협회 이사회는 회장사(현재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와 상근 부회장 1명, 3개사 부회장(벤츠, 아우디폭스바겐, 토요타)으로 구성돼 있다.실라키스 사장은 그리스에서 출생해 1988년 영국 켄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임페리얼칼리지 경영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1992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에 입사했다. 현지법인 출신으로 월등한 성적을 내면서 승승장구해왔다.초청자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왜 불참했나?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명예 서울시민이다. 워낙 한국에서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진행해 2018년 말 외국인 명예 서울시민에 임명됐다. 주변에서는 정치인과 엇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는 이런 대외활동 이외에 벤츠 코리아에서 세운 공적이 어마어마하다. 그가 부임하기 이전 벤츠는 BMW나 렉서스에 밀린 만년 2인자였다. 2015년 9월 한국 시장에 취임한 이후 2016년 바로 1위를 질주하던 BMW를 꺾었다. 2000년 이후 벤츠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순간이었다.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2위 와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벤츠 판매량에서 한때 미국과 일본을 추월하며 ‘한국은 벤츠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벤츠 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왜 한 달 넘게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장기간 외유에 나선 속내는 무엇일까.업계 관계자는 ”그리스계인 실라키스 사장이 독일 벤츠 본사 임원을 목표로 한국에서 무리(?)한 경영을 하다 뒤탈이 났다“며 ”수입차협회가 수입차 1등인 벤츠 코리아를 지원하는데 미적거린다며 여러 번 공개적으로 협회를 비판하기도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수입차협회 설립자인 A 부회장의 사임에도 그의 이런 태도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수입차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라스키 사장은 올해 초 협회 부회장에 입후보, 당선됐다. 이후 그가 처음 계획한 일이 벤츠 코리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실라키스 사장이 '한국에서 벤츠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이사회를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연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한다.아울러 그는 현재 360여개 주한 유럽 기업인을 대표하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현직 회장이기도 하다. 그가 속한 ECCK 소속사 관계자는 ”2017년 3대 회장에 부임하면서 벤츠 등 독일차가 주도했던 '디젤 게이트'를 축소하기 위한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유럽 기업을 대표로 한 것보다는 환경부 등 관련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독일차 디젤 게이트 로비 창구였다는 설명이다.이런 승승장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공교롭게도 실라키스 사장이 3월 협회 부회장에 선임된 직후 벤츠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불거졌다. 4월부터 관련 업계의 입방아에 올랐다. 5월 6일에는 환경부가 지난 7년간 국내 시장에 판매한 4만 381대의 벤츠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소위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한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것이다. 과징금 776억원과 벤츠 코리아를 형사고발했다. 이어 5월 27,28일 양일간 이사회 초청 장소인 벤츠 코리아 본사는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을 받았다. 보름이 지난 12일 검찰의 2차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과징금 776억원은 지난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태에서 부과된 178억의 과징금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문제는 책임자인 실라키스 사장이 압수수색 이전에 해외로 출국했다는 점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대표의 출장 일정을 자세히 알 수 없다”며 장기간 출장에 대해 함구했다.이미 독일에서는 2018년 6월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최고경영자(CEO)가 검찰에 체포됐다.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한 증거은닉 혐의다. 그는 1년 넘게 수감됐었다. 이어 독일 검찰은 벤츠로 향해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수 백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상태다. 아울러 영국 등에서는 벤츠 오너를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숫자의 배상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벤츠 코리아는 디젤 조작이 불거지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둔 5월 1일 예정에 없던 사장 교체를 발표했다. ”8월 1일부로 뵨 하우버 신임 사장이 부임하기로 결정됐다“며 독일 본사의 인사이동 방침을 보도자료로 설명했다.실라키스 사장이 자발적으로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검찰이 강제로 한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미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드러났을 때도 요하네스 타머 전 사장은 재판 도중 독일로 출국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역시 해외로 출국해 외국인이라 현지서 체포하지 못하는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배출가스 조작 폭탄은 한국인 고용 사장이 세게 맞았다. 올해 2월 서울지방법원은 '디젤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과 배출가스 인증심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게 징역 2년, 배출가스 인증 업무를 담당했던 이사 윤 모 씨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AVK)에 벌금 260억원을 부과했다.검찰은 지난 12일에도 벤츠 코리아 본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벤츠를 고발한 환경부의 관계자는 “실라키스 사장이 독일 제조사의 프로그램 조작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차량 판매를 계속 지시했는지는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에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된 디젤 차량에 임의조작 장치(defeat device)를 설치해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임의조작 장치는 차량 검사 시기를 감지하고,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질소산화물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임의조작 장치는 차량 검사 시기에만 작동하기 때문에 일상 주행 시에는 아무런 규제 없이 질소산화물을 뿜어낸다. 이럴 경우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이 최대 10배 이상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이미 독일 자동차청(KBA)는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수 만대에 임의조작 장치를 장착,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결론은 한국에 안 온다!9일 열린 수입차협회 이사회에 화상으로 참여한 실라키스 사장은 본인 입으로 '한국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벤츠 코리아는 ”디젤 배출가스 조작은 억울하다“며 불복 입장을 밝히고 환경부와 검찰에 맞대응을 선언했다.벤츠 코리아 디젤 배기가스 조작은 법률 전문가인 A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수학한 뒤, 2011년 벤츠 코리아 상무로 영입됐다. 현재 그가 김앤장 등 내로라하는 법률회사와 함께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이끌고 있다. 벤츠 코리아의 디젤 조작 사건과 관계없이 벤츠 판매는 한국에서 여전히 승승장구다. 문제는 법률문제 이외에 ”한국의 법을 무력화하는“ 벤츠 코리아의 구시대적 경영 방식이 수입차 업계 입방아에 오른다. 벤츠 코리아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 中 금리 30~40% 급등..경기 바닥+채권 발행 급증 영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이후 중국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가 최장 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바닥을 확인한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중국은 채권 발행의 3분의 2 가량을 시중은행들이 소화한다. 금리는 향후에도 우상향해 하반기에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5월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국채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의 상승폭은 각각 0.93%포인트, 0.32%포인트로 2.37%, 2.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간 유동성도 타이트해지면서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와 SHIBOR(상하이 은행간 금리) 금리도 각각 0.3~0.4%포인트 상승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조기 급랭과 회복, 역대급 채권 강세장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만 보기에는 금리 상승폭과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중국 채권 투자자들은 약세장의 시작인지를 우려하고 주식 쪽은 할인율과 밸류에이션 정당성에 대한 고민이 단기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금리는 왜 이렇게 빠르게 올랐을까. 하나금투는 첫 번째 요인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꼽는다. 1분기 명목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비 -5.3%, 4월 PPI -3.1%를 저점을 기록했다. 최악의 경제지표를 기록한 데다 2017년 이후 최장기간 경기사이클 하강이 길어지면서 반등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4월 이후 생산, 투자, 소비 회복이 재개되고 주요국 팬데믹 상황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유가, 원자재 가격 바닥이 확인됨에 따라 두 지표의 완만한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는 중국의 채권 발행 물량의 급증이다. 5월 정부 채권(중앙, 지방) 발행액은 역대 최고인 1조9800억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특수채 발행액이 급증한 2016년 이후 월 평균 7000억위안의 세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발행 채권의 평균 만기(2~3년)와 유사한 국채 1~3년물 금리의 상승폭이 컸던 점도 엄청난 수급 부담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통화정책이 금리보다 신용위험 완화에 맞춰진 점도 단기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채권 발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6~8월에도 특별 국채를 포함, 발행규모가 1조위안을 상회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유지된다 해도 시중은행과 기관이 70% 이상을 매수하는 구조에서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어렵다”며 “국채 투자의 10%를 기여하는 외국인 자금 유입도 더 촉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국 대비 금리차와 내수경기 회복, 외국인 자금 유치 목적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안정된 흐름이 연장될 전망”이라며 “3분기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고 이익 회복이 빠른 기계, 철강, 건설, 5G, 자동차, 가전, 증권, 보험, 부동산 업종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질 금리 상승(시중금리에서 PPI 차감)이 부각될 경우 철강, 제지, 화학, 석탄, 태양광 관련 민영기업 파산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임갑임씨 별세, 김조원(청와대 민정수석)씨 모친상= 26일 오후 4시, 경남 진주 진주장례식장 특실, 발인 28일, 055-759-4141.△김봉환(전 국회의원)씨 별세, 김교원(목사)·재원(사업가)·교숙·교정(숙명여대 명예교수)·교순(건국대 의대 자문교수)·지은씨 부친상, 문해언·정호진씨 시부상, 손경식(CJ그룹·경총 회장)·현재민(카이스트 명예교수)·서정기(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안서규(경희대 명예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 40분, 02-3010-2262.△이옥희씨 별세, 조성진(OBS 영상취재기자)씨 모친상, 김이령(디엑스퍼트그룹 대표)씨 시모상= 2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 02-860-3500.△최복순씨 별세, 홍순석(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예산팀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1시,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43-279-0144.△박정자씨 별세, 김진분(경향신문 사당 지국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2시, 충남 보령시 웅천장례식장 203호, 발인 29일 오전 7시, 041-931-4447.△양춘식 씨 별세, 양진웅(한양대학교 배구부 감독)씨 부친상= 27일, 부산 시민 장례식장 502호,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51-636-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