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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선영 "국내 유일 '혁신신약'으로 미국 임상3상 재도전"...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순수 토종 실력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혁신(퍼스트 인 클래스)신약으로 미국 임상3상을 진행중인 국내 유일의 바이오 기업.’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김태형 기자국내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에 대한 업계의 평가다. 지난 1996년 서울대에서 학내 벤처 1호로 시작한 헬릭스미스(084990)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바이오업계의 최고 기대주로 손꼽히며 승승장구했다. 촉망받던 헬릭스미스에 절체절명의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당시 미국에서 진행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임상3상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사실상 임상실패로 결론이 났다.세간에서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헬릭스미스(084990)의 운명도 다했다면서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판단은 달랐다. 김 대표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 실패는 ‘미완의 성공’이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 엔젠시스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상업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할 당시 헬릭스미스를 창업했다.엔젠시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혁신적인 효능을 갖춘 신약이라는 데 있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에 의해 신경세포가 망가지면서 오는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치할수 있는 신약이다. 당뇨병성 신경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진통제 역할에 그치고 있는 기존 약들을 대체할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으로 손꼽힌다. 과거 일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약이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는 사례가 있지만 모두 개량신약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엔젠시스를 첨단재생의약(RMAT)으로 인증, 혁신 신약이라는 타이틀을 공식으로 부여했다. 이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신약이 상업화될 경우 세계시장 규모만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추산이다. 국내 제약시장 전체 규모가 21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만큼 어느 치료제보다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김 대표는 앞서 실패한 엔젠시스의 임상3상을 보완해 이미 미국에서 임상3-2상을 시작했다. 이 임상을 내년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어 엔젠시스 임상시험에서 마지막이 될 임상3-3상을 올해 연말에 시작해 2022년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질없이 이들 임상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2022년 말에 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서 진행한 미국 임상3상이 실패로 끝났지만 일부 시험에서 엔젠시스의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전문가들과 심도있게 결과를 분석해보니 기존 임상설계의 오류를 바로 잡아 재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했다. 신약개발의 핵심과정인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를 “모 아니면 도”라는 단순한 잣대로 예단하는 국내의 관행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미국, 유럽등 제약 선진국에서는 임상에서 한번 실패하더라도 임상설계를 보완해 재도전, 신약개발에 성공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임상3상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국내 임상전담 전문가를 기존 4명에서 20여명으로 5배 이상 늘리는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헬릭스미스의 핵심 경쟁력을 얘기한다면△무엇보다 지난 20여년간 유전자 치료제라는 한우물만 파면서 확보한 원천기술과 전문성을 들수 있다. 엔젠시스는 이 모든 것을 응집시킨 결과물이다. 신약개발 전 과정을 내재화한 자체 역량도 헬릭스미스의 근간이다. 실험실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에서부터 생산, 공정개발, 품질관리, 품질보증 등 신약개발의 전사이클에 걸쳐 차별화된 경쟁우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조직시스템도 핵심적인 경쟁력이다.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약개발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낸 결과다. 특히 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미국인이고 신약개발의 핵심과정인 임상,생산,분석 등을 포함한 전 분야를 망라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김태형 기자-국내 토종업체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혁신(퍼스트인 클래스)신약인 ‘엔젠시스’에 대한 소감이 남다를텐데… △미국에서 혁신신약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는 대표성이 있어 자부심도 크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성 신경증을 근원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효능을 인정받아 FDA에서도 첨단재생의약(RMAT)으로 인증해줬다. RMAT는 최근 FDA가 혁신적인 재생치료법의 개발과 승인 가속화를 위해 새롭게 만든 제도다. 선례가 없는 혁신신약이어서 개발 과정 중에 발생하는 중요 사안들에 대해 FDA와 긴밀한 논의가 가능하다. 특히 엔젠시스는 환자가 수백만명 대에 이르는 대중적 질환에 대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RMAT 지정을 받은 유전자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도전하고 있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의 성공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가△성공을 확신하지 않았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임상3상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실시한 미국 임상3상이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일부 시험에서 엔젠시스의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깊게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니 기존 임상설계의 오류를 바로 잡아 재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됐다. 만약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 엔젠시스를 미련없이 폐기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다른 파이프라인에 연구자금을 투입했을 것이다.-엔젠시스의 임상3상 실패이후 헬릭스미스에 대한 세간의 오해가 여전한데…△엔젠시스의 약효가 없다는 오해가 여전한 것으로 알고있다. 임상3상 실패 이후 한국은 물론 미국의 전문가들과 수차례 임상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엔젠시스의 약효는 분명하다는 게 한결같은 결론이었다. 미국 키스톤 학회에서 이 분석결과를 발표하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조만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상시험을 회사가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장의 오해도 있다. 회사로서는 하루빨리 임상을 진행, 한달이라도 먼저 라이센싱 아웃하거나 시판허가를 받아 회사 가치를 올리고 싶다. 솔직이 얘기하면, 내가 너무 속도를 강조하여 미국 임상담당 직원들이 상당한 압박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제약바이오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작으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만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얘기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쓸 만한 약물’을 만들어 낼 만한 과학적 성과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국내 바이오업계에 거품이 끼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옥석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면…△무엇보다 바이오 기업이 개발하려는 제품의 혁신성 수준이 어떠한가를 살펴야 한다. 시장에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수요가 있는지, 다른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여기에 개발하려는 의약품의 진출시장이 미국, 유럽, 일본등을 커버할수 있는지 여부도 봐야 한다. 시장의 크기를 가늠할수 있어서다.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 5년~ 10년 정도 독점적으로 팔수 있는지, 개발단계가 어느 정도이고 시장진입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지도 분석해야 한다. 이런 항목을 종합하면 해당 바이오기업의 적정 가치를 가늠할수 있다.◇김선영 대표는…△서울대 미생물학 학사 △MIT 생물공학 석사 △하버드대 미생물학·분자유전학 석사 △옥스퍼드대 분자유전학 박사 △하버드대 의과대학 조교수 △서울대 생명과학 교수 △한국유전자치료학회(KSGT) 초대, 2대 학회장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 전세계 AI시장 12.3% 확대 예상…"인재·운영환경·정부지원 필요"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가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한국형 뉴딜(디지털 뉴딜+그린 뉴딜)’ 발표에도 세계 무대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은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인공지능(AI)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해외인재 영입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자료=전경련)◇韓, AI 생태계 수준 54개국 중 8위…인재·운영환경·정부 전략 등 평균 이하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5일 국가별 AI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AI 산업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을 위해 정부의 투자지원, 빈약한 인력풀 개선, 규제에 막힌 산업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글로벌 AI 인덱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총 7개 부문 총 7개 부문 중 인프라와 개발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인덱스 점수는 중하위권 수준으로, 특히 △인재 △운영환경 △정부전략 및 벤처현황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AI 전문인력 수준 △인터넷·네트워크 등 인프라 △학술논문 등 연구수준 △벤처기업 규모와 투자기금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데이터 규제 등 행정여건을 의미하는 운영환경 부문에서, 중국은 특허와 신제품 등의 개발 부문과 정부 전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네트워크 환경과 안정성을 의미하는 인프라 부문과 특허·제품 혁신 등 개발 부문에서만 5위권에 진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러 AI 발전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인덱스 상위 10개국의 부문별 점수(자료=전경련)◇전세계 AI시장 12.3% 확대 예상…“정부의 지원 및 인재 확보 필요”전세계 AI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전 세계 AI 시장 규모를 2020년 총 1565억달러(약 186조원)로 2019년에 비해 12.3%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24년에는 3000억달러(약 356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 2023년 기준 중국은 119억달러(약 14조원), 한국은 6400억원 규모 성장을 예상했다. 우리나라 AI 시장규모를 중국의 약 4.5% 수준으로 예측한 셈이다. 전경련은 “세계최초 5G 도입 등 우수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산업성장이 더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AI 인덱스에 의하면, AI 분야 국가 차원 투자지원 등을 의미하는 ‘정부전략’ 부문의 한국 순위는 54개국 중 31위로 총 7개의 항목 중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 AI 산업 성장에 있어 AI 인재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인력을 의미하는 인재부문은 11.4점으로, 1위인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AI 관련 학술논문 등 출판물의 양적 수준과 인용 정도를 의미하는 연구수준 또한 22.4점으로 22위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은 기업 주도로,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 인력 육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인재 리포트 2019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최고급 AI 인재 2만2400명 중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만295명(46.0%), 2525명(11.3%)의 인재가 활동하는 반면, 한국은 405명(1.8%)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전경련은 “신산업 규제 등 AI 벤처 및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한국의 비즈니스 여건이 문제점”이라고 꼽았다.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데이터 활용 정책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비자 △행정절차와 규제환경을 나타내는 운영환경 부문에서 한국은 47.1점으로 54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또 스타트업 규모와 투자를 의미하는 벤처현황 부문도 54개국 중 25위로 점수는 3.3점에 불과해 1위인 미국(100점)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됐지만 비대면 시대의 AI 시장은 12.3% 성장이 전망되는 등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의 현주소는 생각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의 원천인 인재확보와 함께 빠르고 강력한 규제 완화와 투자·세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산업 분야일수록 민관이 함께 뛰어야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해외 인재 영입 및 기업의 재교육,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로 '살길' 잃은 소상공인, 내분으로 '갈길' 잃은 소공연
-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열린 소위 ‘춤판 워크숍’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일명 ‘춤판 워크숍’으로 시끄러웠던 법정 경제단체 소상공인연합회를 둘러싼 사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논란 중심에 선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고, 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은 최근 집행부의 조직개편에 “노조 와해와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소공연 임원진이 구성한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배동욱 회장 탄핵 임시총회를 예고하며 조직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최근 집행부가 추진한 조직개편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직원 18명의 연서명을 받은 수용불가 확인서를 사측에 제출했다. 노조는 조직개편 수용 거부로 집행부가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시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소공연 집행부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책홍보본부를 대외정책본부로 편입시키고, 경영기획본부와 회원지원본부를 합쳐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가족 일감몰아주기’, ‘보조금 전용’ 의혹 등을 폭로한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한다. 장기수 소공연 노조 위원장은 “실장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노조위원장을 임원급에 해당하는 관리직으로 전보하고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 직원들의 기존 업무를 완전히 무시한 노조 와해와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으로 소공연 홍보부장은 정책개발팀 팀원으로 전보됐다. 장기수 노조 위원장은 관리직에 해당하는 사업운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지난 10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이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며 ‘조직개편 수용불가 확인서’를 사측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노조)소공연 관리·감독을 맡은 중기부는 최근 소공연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회원관리·기관운영 등 제도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중기부는 춤판 워크숍으로 소공연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7월 말 소공연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중기부는 지난 6월 말 소공연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일명 ‘춤판 워크숍’(공식명칭은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여성 댄스그룹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한 것은 ‘정책 워크숍’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배 회장이 가족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서 소공연의 화환을 구매토록 한 것은 임직원 행동강령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중기부는 이 두 사유를 들어 배동욱 회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이처럼 소공연이 내부 사정으로 시끄러울 동안 전국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맞아 고사 위기에 처했다. ‘역대급 장마’로 여름휴가 특수를 날린 상황에서 확산세가 이어져 추석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전국 PC방과 노래방, 유흥주점 등 12개 고위험시설 업장은 문을 닫은 채 월세와 공과금 등 매달 수백만원 고정비만 날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로 카페와 음식점에 종사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매출 타격을 입고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700만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 할 소공연은 춤판 워크숍 논란 이후인 7월부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수시로 열리던 간담회나 기자회견은 춤판 워크숍 이후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소공연은 세 번의 논평과 한 번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초기인 2월에만 두 번의 실태조사를 벌이고 열 번의 논평, 세 번의 기자회견을 열었던 상반기와는 비교하면 활동이 위축됐다. 김임용 소공연 수석부회장 등 임원진들이 구성한 소공연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배동욱 회장 탄핵을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연다. 소공연 정관 제52조(임원의 해임)에 따르면 △고의나 과실로 본회의 명예를 훼손할 때 △수익사업의 목적 달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할 때 △본회의 업무추진을 방해하거나 임원간 분쟁을 야기해 정상적인 업무 추진을 곤란하게 할 때 △이사회의 결의에 위해되는 행위를 했을 때 △그 밖의 사유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 등에 해당하면 임원에 대한 해임의 건을 총회에 부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한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영안정, 배달 애플리케이션 독점 문제, 소상공인기본법 후속 대책 등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소공연이 소상공인들의 신뢰를 회복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임용(앞줄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 조성욱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조사..의미있는 결과 나올 것”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SK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아직 혐의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공정위는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혐의가 없을 경우 심의종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기업이나 조사 사건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공정위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실제로 법위반 행위 조사하고 있고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일감몰아주기 제재 마무리 단계 수순문재인 정부 들어 공정위는 ‘기업집단국’을 설립하면서 대기업 집단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칼을 꺼내 들었다. 하이트진로, LS, 효성, 대림, 태광,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등에 대한 제재를 마무리했고, 삼성, SK, 하림, 호반 등은 아직 심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공정위는 삼성그룹이 단체급식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당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1982년 삼성그룹 연수원의 단체급식 및 식음료 서비스사업을 맡아 문을 연 웰스토리는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028260))의 100% 자회사가 됐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17.08%) 이건희 회장 (2.84%), 이부진 (5.47%) 이서현(5.47%) 삼성전기(2.61%) 삼성SDI(2.11%) 등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다.웰스토리는 매출 40% 가량을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018년 배당금은 각각 930억원, 50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지분 32.98%)은 각각 307억원, 16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리시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사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시했던 사안이다. 삼성 측은 정상가격에 의해 거래됐고 회사 직원 복지차원에서 이뤄진 터라 부당지원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SK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기초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SK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한 과정에서 SK가 돈을 벌 수 있는 ‘회사 기회’를 유용한 혐의다. 회사 기회 유용은 이사, 경영진, 지배주주 등이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봉쇄하고 자신이 대신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채이배 전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 등에서 “SK가 실트론 지분 전부를 인수하지 않고 최태원 회장이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은 최 회장에게 회사 기회를 유용하게 해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정위가 그해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이건 외에 복수의 SK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SK측은 “실트론건의 경우 SK는 특별결의에 필요한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재원을 다른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에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정진욱 기업집단국장은 공정위 조사가 지나치게 지연돼 기업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 SK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 계속 심사 중에 있고 당연히 혐의가 없다면 빨리 털어낼 것”이라면서 “아직 혐의 유무 확정되지 않아서 조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제재 일변도에서 일감 나누기로 정책 턴?조 위원장은 일감몰아주기 대표 업종으로 분류되는 물류시장에서 일감나누기 문화정착을 위한 연성규범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감몰아주기 제재가 마무리된 단계에서 제재 일변도에서 벗어나 기업들에게 ‘당근’을 제공하면서 일감나누기 방식으로 정책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위원장은 “일감몰아주기 제재와 일감 나누기를 동시에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며 “기업집단 스스로도 일감개방 통해 리소스를 보다 합리적 수준에서 쓰는게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 일어나고 우리경제에도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일감을 나누는 기업에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가점을 부여해 직권조사 등을 면제하는 인세티브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 LG전자, `집콕`에 가전수요 늘며 언택트 수혜…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키움증권은 9일 LG전자(066570)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전 및 TV 교체 수요가 증가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31%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2.2% 상향했다.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8만 5800원이다.LG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99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1%,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6788억원)를 상회하는 동시에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LG전자는 대표적인 소비 업종으로 코로나19 경기 침체 영향이 클 것이라는 당초 인식과 달리 △‘집콕’ 생활의 장기화로 가전과 TV의 활용도가 증가하다 보니 교체 수요로 이어지고, △건강가전이 주요한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빌트인 냉장고, 워시타워 등의 판매 호조가 인상적이다”라며 “역대 최장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미흡했던 것보다 건조기, 제습기의 판매 증가가 더욱 긍정적이었을 것이며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진국 판매 증가로 평균 판가가 상승하는 기조”라고 평가했다.LG전자는 세계 2위인 TV의 북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034220) 광저우 공장가동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며 제품 믹스(Mix) 개선 효과가 클 전망이다. 또 MMG 공법 기반의 48인치 OLED 모델의 판매 호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로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보급형인 ‘Q’·‘K’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제조사개발생산(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적자폭을 의미있게 줄여가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수요 회복,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시작, 헤드램프 자회사 ZKW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적자폭을 줄일 것이고, 전년 동기 수준일 것”이라며 “비즈니스솔루션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모듈의 영업 차질과 대조적으로 PC와 모니터 등 IT 제품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LG전자는 내년에도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적자 축소로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김 연구원은 “가전은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TV는 이연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과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더욱 크게 줄이고, 자동차부품은 정상적 수요 여건 속에서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잡는식단]편의점 다이어트 안심메뉴는 '꼬꼬덮밥'…'주의 메뉴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편의점이 달라지고 있다. 라면·음료수를 사던 공간에서 건강식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편도족’(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웬만한 메뉴는 전부 다루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최근 편의점 요리를 활용해 경연하는 TV프로그램도 이슈가 됐다. 연예인들이 메뉴 개발 관련 경합을 벌이고, 최종 우승자의 메뉴를 편의점 메뉴로 출시하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편의점과 레스토랑을 합쳐놓은 상황에 이른 셈이다. 편의점은 다이어터에게도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공간이다. 닭가슴살·단백질쉐이크·샐러드 등 다이어터들이 선호할 만한 메뉴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로부터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를 고르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또, 인기 있던 기존 편의점 레시피를 다이어트에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을 나눠봤다. ◇편의점 음식, ‘400㎉ 이내, 탄·단·지 균형 잡힌 것으로 골라야’편의점에서 식사 메뉴를 고를 때에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전은복 영양사는 ‘400㎉ 안팎의 열량,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균형을 이루는 제품’을 택할 것을 제안했다. 또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 역시 기준치 이상 충족하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전 영양사는 “가벼운 도시락 형태로 구성된 제품이나 샐러드, 저 나트륨식 위주로 구성하는 게 핵심”이라며 “고단백 위주의 메인 음식, 건강한 탄수화물을 보충해줄 수 있는 소포장된 채소·과일, 공복감을 달래 줄 견과류 등 양질의 간식으로 꾸려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야채와 밥, 육류 등을 적절히 섭취할 수 있는 비빔밥 도시락·불고기도시락 등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단 튀겨낸 음식을 메인 반찬으로 한 도시락, ‘맵단짠’ 등 자극적인 맛을 내세운 제품, 밀가루 음식 등은 다이어트 중이라면 피해야 한다. ◇편의점 레시피, 다이어트에 유리한 메뉴 vs 불리한 메뉴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편의점 레시피는 ‘맛’에 중점을 둔 만큼 다이어터라면 영양성분 등을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안심메뉴로 선정된 것은 ▲수란덮밥 ▲전복감태김밥 ▲오리덮밥 ▲꼬꼬덮밥 등이다. 전 영양사는 “수란덮밥, 꼬꼬덮밥, 오리덮밥 등은 소스의 양만 잘 조절하면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들 덮밥은 모두 양질의 단백질, 탄수화물, 야채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 어느 정도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밥을 모두 먹지 말고 반공기 정도만 먹는 수준으로 양을 조절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칼로리와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한할 수 있다. 전 영양사는 “꼬꼬덮밥은 간장맛과 마라 맛으로 나와 있는데, 체중조절 중이라면 덜 자극적인 간장덮밥을 택하라”고 조언했다.전복감태김밥은 가격은 다른 김밥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김밥 안에 여러 해산물이 풍부해 권할 만하다. 이 역시 밥의 양을 줄이기 위해 다 먹기보다 3분의 2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 전은복 영양사는 “이들 덮밥류를 좀더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집에 와서 버섯과 야채 등을 더해 같이 조리할 것을 권한다”며 “이를 통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포만감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당장 편의점에서 한끼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밥·소스 줄이기’를 기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레시피 중 다이어터에게 ‘세모’ 성적표를 받은 것은 ▲떡-떡갈비 버거 ▲떡갈비 브리또 등이다. 이들 메뉴는 한끼 식사로 손색없지만 다소 배가 덜 찬 느낌을 줄 수 있어 세모 성적을 받았다. 떡-떡갈비 버거는 떡갈비, 소량의 양파와 소스를 곁들여 마치 햄버거를 한식처럼 만든 버전이다. 떡도 탄수화물이니 마음 놓고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떡갈비 브리또 역시 ‘브리또’를 한식화한 느낌인데, 닭가슴살대신 떡갈비로 대체된 것이다. 반개 정도 먹으면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영양사는 “이들 메뉴를 택했다면 편의점에서 작은 샐러드나 과일·채소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다이어터라면 피해야 하는 편의점 레시피 메뉴는 ▲고추참치비빔면 ▲파래탕면 ▲매운크림쫄면 등이다. 모두 자극적인 소스, 밀가루면 등을 사용했는데 이들은 다이어터와 ‘극악’의 상성을 이루는 메뉴다. 파래탕면의 경우 다른 라면국물에 비해 덜 자극적이지만, 그럼에도 라면 특성상 유탕 처리한 밀가루면을 사용하는 만큼 추천하기 어렵다. 또, 매운크림쫄면은 매운파스타크림소스와 쫄면을 활용한 쫄면 파스타인데 열량, 지방함량은 높은 데 비해 단백질·채소는 부족해 다이어터는 피하는 게 좋다. 전 영양사는 “다이어트 식단은 웬만하면 집에서 차려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바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할 때, 시간이 없어서 굶어야 할 때, 퇴근길에 지친 몸을 이끌고 간단한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 편의점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밑줄 쫙!]24살 여자 최고위원 박성민…"청년·젠더문제 적임자"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대학생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 (사진=연합뉴스, 박성민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캡처)첫 번째/ 이낙연 '24세 女 박성민 최고위원' 발탁…“할 말 하겠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당직 인선을 통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했어요. 당 대표 권한으로 2명 지명하게 돼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청년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그동안 높은 평가…젠더·청년 이슈 적임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대변인단,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했어요. 정책위의장에는 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한정애 의원(3선·서울 강서병)이, 사무총장에는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이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과 박흥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밝혔어요.최 대변인은 박 최고위원 지명과 관련해 “그동안 당에서 청년대변인으로서 여러 역할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했고 당 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감 없이 소통하며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어요.박 신임 최고위원은 “이 자리가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나여야만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나의 정체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그것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결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어요.◆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서 최고위원까지1996년생인 박 최고위원은 올해 24살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현재 휴학 중인 박 최고위원은 이번 학기 대학교에 복학해 최고위원과 학업을 병행할 계획이에요.그는 지난해 9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대변인으로 선발됐어요.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용인시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여성가족부 청년참여 플랫폼 정책추진단에서 활동했어요.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직접 연락해 최고위원직을 수락해달라고 부탁했다. 청년이고 여성이니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수락했다"고 전했어요. 그는 “청년?여성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에 대해서도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발언하겠다”며 “청년이기 때문에, 청년 문제에만, 혹은 여성 문제에만 발언해야 한다는 프레임에는 갇히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어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지현(왼쪽 세 번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번째/ 정부, 의사 국가시험 1주일 연기…"정책 추진 이미 중단“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35명 늘어 총 2만1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전임의와 전공의들은 아직 무기한 집단 휴진 중이에요. 전공의들이 업무 복귀 조건으로 정책 철회를 고수하자 정부는 이미 해당 정책 추진을 중단한 상태라고 강조했어요.◆“의사 국가 시험 8일부터 시행, 재연기는 없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공의단체 진료 거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사 국가시험일을 일주일씩 순연하기로 했다”며 “예를 들어 9월 1일 응시 예정자는 9월 8일에 응시하고, 9월 2일 응시 예정자는 9월 9일에 응시하게 된다. 기존 9월 1일에서 9월 7일 사이에 시험 응시를 신청했던 의대생들께는 진심 어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어요.하지만 정부는 9월 8일까지 의대생들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추가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에요.김 차관은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 결정도 매우 예외적인 결정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다른 국가 시험들도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어요.◆젊은의사 비대위 출범 “정책 철회 명문화하면 파업 중단”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과대학 학생들과 함께 '?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젊은의사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어요.젊은의사 비대위는 1일 오전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책 우선 철회, 원점 재논의에 대한 명문화 된 합의에 이르면 즉시 의료 현장에 복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어요.비대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원격진료 등 정부 4가지 정책을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반복했어요. 정부가 정책 철회 또는 원점에서 재검토를 명문화 하지 않는 이상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전임의 무기한 파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에요.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위원장은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형사고발한 것은 유례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저희가 원하는 것은 정책 원점 재논의와 처음부터 전문가 의견을수렴하는 기구에서 함께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어요.◆복지부 "첩약·공공의대 요구는 위법, 의사수는 논의 가능"보건복지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요구하는 정책 철회 요구 중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공공의대 설립 철회는 정부가 건강보험법을 위반해야 하거나 국회의 입법권을 해치는 등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어요.다만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의대정원 확대 철회만이라면 이미 조건 없이 정책추진을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전공의들이 대안을 제시할 시 정부도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어요.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적인 진료거부가 지속되면서 검사와 수술이 취소·연기되는 등 환자분들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어요.윤 정책관은 "한방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3가지 한방 첩약을 1년간 시범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해보고 결과를 평가해 정식 보험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어요.이어 "이런 시범사업을 철회하라는 것은 그간 논의경과를 무시하는 것이고 정부에게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하라는 요구"라며 "평가를 위해 1년간의 시범사업조차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 사유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어요.그는 "정부는 이미 어떠한 조건도 걸지 않고 교육부 정원 통보 등 의사 수 확대 정책의 추진을 중단해 둔 상태"라며 "이 과정에서 전공의단체가 의료전문가로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도 진정성을 가지고 같이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을 찾아 주호영 원내대표 만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 번째/ 거리두기로 소비 끊겨…2차 재난지원금 지급될까재난지원금 효과로 반짝 회복했던 소비가 지원금을 다 쓰자마자 이미 지난 7월에 확 꺾인 걸로 나타났어요. 거리두기로 소비가 더욱 끊기자 이에 따라 2차 재난지원금 논의도 계속되고 있어요.◆‘30만원씩 100번 지급' 이재명에…홍남기 "책임없는 발언“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평균 국가부채 비율에는 도달하지 않는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어요.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어요.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다시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조했어요.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재정 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하는 게 아니라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어요. 이어 "발언을 비틀어 제가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설명했어요.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만 바라는 통합당은 그렇다쳐도 정부 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며 섭섭함을 표했어요.◆이재명 “재난지원금 효과 이미 입증”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갖고 공력(功力)을 낭비하며 우물쭈물했던 과오를 반복하면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어요.이 지사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쓰나미급 충격 앞에 많은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전 국민 대상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듭 주장했어요.그는 "지역화폐처럼 저축이 불가능한 형태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의 승수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어요. 이어 "1차 지급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경제 백신인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다시 한번 이뤄져 신음하는 국민에게 단비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어요.◆이낙연-김종인, 4차 추경 사실상 합의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한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공감대를 마련했어요.이 대표는 1일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며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곧 결론이 날 텐데,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 본다"고 했어요.김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가 코로나 2차 확산이며 코로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정치권에서 해결해줘야 한다"며 "4차 추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빨리해야 한다는 것이 통합당의 입장"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이 대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선별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이니, 그런 점에서는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부터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관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어요.이에 이 대표는 "오늘 중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기로 약속된 모양인데, 그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지켜보겠습니다만, 워낙 위기이니 집권여당이 책임있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협력을 구했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CU, 코로나 재확산에 편의점 반찬 매출 50% 늘어
- CU 편의로운 집반찬(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자 집밥족이 늘면서 반찬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서다.CU는 지난달 16~30일까지 약 2주간 반찬류 매출은 전월 대비 45.7%나 신장하며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기 전인 8월 1~15일의 매출신장률이 20.5%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상품별 매출 동향을 살펴 보면 장조림, 깻잎, 무말랭이 등 밑반찬이 53.8%로 가장 높은 매출 지수를 보였다. 햄·소시지 34.6%, 정육 27.9%, 통조림 27.3%, 김치 21.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자취생들이나 저부들이 반찬이나 음식을 만드는 잦은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에서 반찬을 많이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반찬류 매출은 가족주택가 입지에서 36.4%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원룸 및 오피스텔 14.2%로 절반 이상이 주거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집밥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반찬은 스팸 등 통조림 햄이며 다음으로 소용량 김치, 참치, 조미김, 골뱅이, 고추장 삼겹살, 꽁치 통조림, 소시지 야채볶음, 오삼불고기, 양념 깻잎 순으로 매출 상위 상품에 올랐다.이 밖에도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덮밥·국밥류 38.4%, 냉장면(메밀국수 등) 37.0%,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25.1%, 국·탕·찌개류 21.6% 등 가정간편식(HMR)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달 1일 밑반찬 모둠세트인 ‘편의로운 집반찬(3900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정에서 흔히 먹는 메추리알 장조림, 소시지 볶음, 콩자반, 생김치, 오뎅볶음, 무말랭이 총 6가지 반찬을 하나로 묶은 간편 반찬이다.9월 한 달 동안 알뜰 장보기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콩조림, 쇠고기장조림, 깻잎지 등 밑반찬은 물론, 두부, 김치, 우동, 떡볶이, 베이컨, 소시지 등에 이르기까지 집밥으로 주로 먹는 총 20가지 상품들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조성욱 BGF리테일은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집 앞 편의점에서 주요 먹을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개별 점포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들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하는 등 고객 만족과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e터뷰]김대연 윈스 대표 “연말 5G 보안장비 본격 공급…日 수출 호조도 지속”
- 김대연 윈스 대표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기가급 침입방지시스템(IPS) 공급 계획과 일본 수출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윈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100기가급 침입방지시스템(IPS)이 올해 연말부터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점차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100G IPS 연말부터 상용화…“5G 전국망 구축 타고 수요 계속 늘어날 것”김대연 윈스(136540) 대표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G IPS는 LG유플러스에 1차로 올해 초도 납품이 거의 완료됐으며, 최근 SK브로드밴드와도 업무협력(MOU)을 맺어 SK브로드밴드를 통해 SK텔레콤에 공급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KT와는 9월 기술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체인 윈스는 현재 40G IPS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2% 급증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언택트 서비스 이용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공공·통신부문의 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일본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윈스는 국내 통신사의 5G 전국망 구축에 따른 수혜를 통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약 25조원을 투자해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윈스가 연초 LG유플러스, 인텔과 함께 개발한 100G IPS는 통신사의 데이터센터나 5G 기지국 등 대규모 트래픽이 요구되는 인프라에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100G급 대용량 IPS 개발을 통해 기존 장비 보다 5배 많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며 “전력사용량이 약 70% 절감되는 등 IPS 운영관리 효율성이 높아지며 트래픽 자동학습을 통한 상관분석,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행위분석 등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잠재적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윈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5G망 보안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국책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KISA와는 5G 망 전용제품인 `스나이퍼 5G IPS`를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ETRI와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전용 IPS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100G 장비는 내년부터 공급 물량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내후년에는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의 통신사와도 올 연말에 PoC를 진행할 예정이라, 큰 문제없이 통과하면 내년에 일부 100G IPS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윈스는 올해 일본 주요 통신사에 40G IPS를 대량으로 공급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 160억원 중 상반기에 이미 약 13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도쿄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 우려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업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 대표는 “일본에서도 언택트 확산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IPS 장비 수요가 많이 발생했는데, 도쿄올림픽을 위해 준비해놨던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공급한 장비들이 순차적으로 망구축에 사용되고, 망 교체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장비 수요는 꾸준히 발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IPS 한우물 벗어나 아이템 확장…“클라우드·AI 보안관제 공략 강화”지난 20여년간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던 김 대표는 과거에는 IPS에 집중하는 한우물 전략을 펼쳐왔으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차세대 방화벽(NGFW),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해 종합 보안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IPS 하나의 아이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IPS 시장에서 경쟁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보안 관련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18년 출시된 윈스의 NGFW는 공공 조달기준으로 지난해 제품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현재 공공 중심에서 금융·민수 영역으로 확장해 국산 방화벽 중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큐아이나 안랩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 품질 상으로는 비슷한 수준에 올라섰고, 올 상반기에 공공 조달시장에서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안랩을 제치고 2등에 오르기도 했다”며 “천천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올해는 관제서비스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제공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안관제 서비스가 실제 매출로 가시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IPS 사업을 캐시카우로 가져가면서 클라우드 및 AI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 공략을 준비해 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대 "국정원 '北위임통치' 표현, 박지원의 과시적인 행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최근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인다운 어떤 과시적인 행태”에 다름 아니라고 해석했다. 김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정치적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어떤 습성이 작동했다고 보는 것이지, 이것이 북한 내의 모종의 변화를 반영하는 메시지는 아니다”고 말했다.앞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권한 일부를 이양받아 사실상 2인자로 ‘위임통치’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김 부부장은 큰 태도 변화가 없다”면서 “김 부부장이 2인자,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국정원-통일부, 김여정 지위 놓고 미묘한 입장차?…“2인자”vs“역할 분담”)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전에도 북한은 팀플레이였다”며 “어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태스크포스(TF), 소 조활동 같은 것도 생겼고 어떤 국정의 구석구석마다 어떤 돌격대같은 인물이 나타나 자기네 위원장은 에워싸는 모습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런데 이걸 갖다가 김 위원장이 최근에 공개행보 횟수가 줄어들고 어떨 때는 사라져서 잘 안 나타나는 상황과 맞물려 위임통치라는 표현을 썼는데 위험천만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사회자가 “국정원의 해석과 분석을 나름의 용어로 한 것이 위임통치라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동의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업무보고) 이튿날 한국정치학회 교수들이 모였는데 전부 ‘용어 선택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였다”고 덧붙였다.김 전 의원은 “실제 또 국정원도 ‘(김 부부장이) 2인자, 후계자라는 뜻으로 한 얘기가 아니다’며 자기가 한 말을 또 주워담았다”며 “국정원장이 자기가 한 말의 뜻을 알고 얘기했는가 저는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그는 국정원이 위임통치의 근거로 내세운 ‘통치 스트레스’도 “매우 주관적이고 비과학적인 설명”이라며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주관적인 표현을 정부기관이 쓴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쓸데없는 상상을하게 만들고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정보공해’”라고 덧붙였다.최근 통일부가 승인을 검토 중인 남한의 설탕과 북한의 술 물물교환 사업에서 북측 기업이 국제연합(UN)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이인영 장관 본인이 (그것을) 몰랐을리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장관은 국제 제재 틀이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남북 교류에 아주 부당한 장벽이라고 인식하고 계시는 분”이라며 이같은 시각에서 이번 사건을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그는 “어떤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돼 있고, 어떤 시기에는 제재의 목적이 사라지면 얼마든지 수정 완화, 백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결의안이 북한을 괴롭히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비핵화라는 전략적인 목표 달성에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제재가 그 범위와 목적을 초월해서 고통을 주고, 아주 죄 없는 주민들의 민생, 인도주의적 교류, 정상적인 남북 교류까지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북한 술 한 35톤(t)을 받고 설탕 170톤(t)을 넘기는 게 설령됐다고 치자, 무엇이 달라지느냐”며 “이런 것까지도 가로 막는 제재라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라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북한의 식량난, 전염병 등은 우리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며 “우리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교류, 기초적인 사항까지도 국제사회가 감 놔라, 배 놔라 하게 되면 주권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품격이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장관의 문제의식은 옳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이 장관은 청문회 때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너무 말을 앞세웠다”며 “대북특사를 간다,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다, 물물교환을 한다 등 자꾸 단기 성과에 집착해 말을 한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 철학이 옳지만 좀 더 냉각기에 맞춰 상황을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 “산업재해, 원·하청 주체들에게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산업재해의 결과만 처벌하는 것이 아닌 원청, 하청 등 모든 과정과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사고가 나는 것을 줄일 수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ON)국민 공부방’ 7강 강연에서 산업재해 감소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오늘도 3명은 퇴근하지 못했다: OECD 산재사망 1위의 문제점과 대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7강 ‘오늘도 3명은 퇴근하지 못했다: OECD 산재사망 1위의 문제점과 대안’에 참석해 산업재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림과 동시에 재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끊이지 않고 있는 산업재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2016년 구의역에서 일하다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19살 김군,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24살 김용균 씨, 올해 4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숨진 노동자 38명 등을 언급했다.그는 또 ‘퍽, 퍽, 퍽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는 추락, 매몰, 압착, 붕괴, 충돌로 노동자의 몸이 터지고 부서지는 소리다’라는 내용이 담긴 김훈 작가의 기고글 ‘죽음의 자리로 또 밥벌이 간다’도 소개했다. 안 대표는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사망사건 소식으로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 때뿐이었다”면서 “국내 사고성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 5년 한 해 평균 943명으로 해가 거듭되어도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2014년 기준 산재로 인한 우리나라 사고사망만인율(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은 0.58로 0.19인 일본이나 0.16인 독일보다 3배나 높고, OECD 회원국 평균인 0.30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세부적으로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보다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또 원청업체보다는 하청업체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전체 사망자의 반에 해당하는 49.9%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이에 안 대표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하청 등 모든 과정과 주체들에게 책임 추궁 △산재보험의 입증책임과 청구절차 개선 △비정규직 사용 금지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산재가 은폐되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보험은 진료비 청구를 의료기관이 대신해주는데, 산재보험은 노동자가 직접 서류를 준비해 청구하고, 업무와 질병 사이에 인과성도 증명하는 등 복잡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업무에는 비정규직 사용을 금지해야 소중한 목숨들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늘 이 시간이 깊이 있고 근본적인 대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