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814건
- 대기업 시장 잡아라, 국내외 클라우드 '전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이른바 ‘빅3’가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게임사 등에 이어 기존 IT시스템(레거시)이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업들에 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클라우드란 서버, 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고 쓴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22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1조6530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1조9600억원으로 18%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조3030억원으로 기록하며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사실 그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충성 고객은 스타트업, 게임사 등이 주를 이뤘다. 스타트업은 이미 구축해놓은 IT시스템이 적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수월한 반면 대기업은 보안 등을 이유로 꺼린 탓이다.그러나 최근엔 대기업조차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도 클라우드 전환은 이뤄졌지만, 코로나 이후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클라우드가 원격근무 등을 뒷받침하며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클라우드 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대기업들도 클라우드를 쓸 ‘마인드셋’이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클라우드 ‘빅3’도 본격적으로 대기업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한국HPE 출신이 함기호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앉힌 AWS코리아는 영업 조직을 대기업 위주로 개편하는 등 대기업, 금융시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대형 항공사 최초로 AWS 클라우드에 ‘올인’했으며, 화장품 회사 아모퍼시픽도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며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구글 클라우드도 지난해 4월 한국어도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거친 최기영 대표를 영입한 뒤 삼성전자, LG전자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늘렸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해 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리전)도 국내에 처음 개설한 바 있다. 한국MS도 같은해 2월 이지은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대기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며 대기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여기에 공공 시장 등에 주력해온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도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해외 로밍 서비스(바로)를 제공 중이다.대기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시장 판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여전히 IT 투자에서 클라우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만큼 클라우드가 ‘초기 시장’이라는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업 매출은 다수의 스타트업보다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기업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CJ올리브네트웍스, 폴바셋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구축
- 폴바셋 삼성강남타운점 키오스크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CJ올리브네트웍스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One Order)’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원오더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매장 솔루션이다. 키오스크와 태블릿PC, 모바일,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고객 대기부터 주문, 생산, 직원 호출, 결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매장 운영을 효율화시킬 수 있다.폴바셋에는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바리스타가 주문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문 디스플레이 시스템(ODS)이 적용된다. 폴바셋 강남삼성타운점에 가장 먼저 구축된 원오더 시스템은 전국 매장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대기시간 축소, 원가 절감 등 고객 만족 및 매장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폴바셋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 주문이 가능한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뒤 네이버 스마트 주문과 배달 플랫폼,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주문 채널을 확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왔다.박현우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 팀장은 “원오더를 통해 주문,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안전하고 스마트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유통 및 외식업계 등 원오더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전세계 초대형 데이터센터 600개 육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전 세계 초대형(Hyperscale) 데이터센터가 지난해 기준 60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디지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흔히 ‘서버 호텔’이라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기업용 서버들을 모아둔 물리적 공간이다. 보통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한 곳을 말한다.1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주요 클라우드 및 인터넷 서비스 회사 20곳이 보유한 전 세계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수는 작년 기준 597개로 증가했다. 5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이 포진한 곳은 미국이었다. 데이터센터의 40% 가량이 미국(39%)에 위치했다. 다음은 중국(10%), 일본(6%), 독일, 영국, 호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1년간 가장 많이 데이터센터를 늘린 기업은 아마존과 구글로 조사됐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도 활발히 데이터센터를 늘렸다. 아마존, MS, 구글 등 이른바 클라우드 ‘빅3’ 기업들이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회사가 가진 데이터센터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아마존, 구글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20개 기업의 자본 지출은 990억 달러(약 10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의 지출은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에 쓰였다.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터진 뒤 원격근무 등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 클라우드 인프라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협업툴 등의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8분기 동안 111개의 새로운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그중 52개가 지난해 가동됐다”며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SaaS, 전자상거래, 게임 및 비디오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1조9천60억원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2조3천30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오는 2024년에는 3조1천4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카카오도 오는 6월 경기도 안산시에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NHN도 경상남도 김해에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 코로나에도 성공한 페덱스·벤앤제리스…비결은 고객 경험 관리
- 우미영 한국어도비 대표가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어도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고객 경험(CX) 관리를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성장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작년엔 그 격차가 훨씬 더 분명해진 한 해였다.”우미영 한국어도비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경험 관리가 곧 비즈니스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무렵부터 한국어도비를 이끌고 있다.실제로 이날 어도비가 공개한 ‘2021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고객 경험 관리 역량을 높인 기업의 70% 이상이 동종업계 기업을 뛰어넘는 사업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으로 이어진단 얘기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및 중동, 북미 지역의 기업, 에이전시, 컨설팅 업체, 마케팅 기업 소속 경영진 1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우 대표는 “고객의 전 여정에 대한 통합한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확보하고 빠르게 실행에 옮긴다면 변화무쌍한 고객 행동과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이날 우 대표는 고객 경험 관리 선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특송 회사인 페덱스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벤앤제리스 사례를 거론했다. 페덱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웹사이트 방문자가 폭증했지만 효과적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었다. 급격히 늘어난 고객을 중소기업, 리테일업체, 소비자 등으로 적절히 나눠 고객 여정을 구축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및 소비자 요구에도 기민하게 대응했다.벤앤제리스는 100종이 넘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각기 다른 고객의 입맛과 취향까지 공략한다. 고객 행동을 분석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벤앤제리스는 아이스크림 회사답게 ‘녹으면 망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우 대표는 좋은 고객 경험을 위한 세 가지 요소로 유연한 기술, 디지털 역량 및 조직문화, 고객 공감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기술을 갖춘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속도와 정확성, 실행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으로는 개인화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디지털과 고객 경험 분야에서 최고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유연한 근무환경’을 ‘승진’ 다음으로 가장 큰 동기부여 요인으로 지목했다.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고객경험의 차별화 요소로 고객 공감이 대두됐다. 전 고객 여정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차세대 고객 경험 관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보통 기업의 경우 20% 정도만이 고객 마인드에 대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있다.우 대표는 “고객 공감은 고객이 우리 회사와 브랜드를 접하고 의사결정을 행하는 전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의 심리적인 상태까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려면 전 고객 여정을 아우르는 통합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고객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일관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