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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에 뒤에서 웃는 AWS
  • 비트코인 열풍에 뒤에서 웃는 AWS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시세 상승 등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웃고 있다. 거래소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클라우드 서버 등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클라우드란 서버, 소프트웨어 등의 IT 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 대부분이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IT인프라를 운영하던 빗썸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병행하기 시작했다.국내 거래소 뿐 아니라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직상장을 앞둔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AWS의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2014년부터 AWS를 사용해온 코인베이스 이용자는 현재 100개 국가에 걸쳐 4300만명을 넘게 늘어났다.AWS나 거래소에서 클라우드 매출이나 비용을 공개하고 있진 않다. 다만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이 늘어나는 서비스 구조상 최근 일부 거래소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코인원 관계자는 “지난 3월 한 달 클라우드 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가 급증하면 서버 비용이 늘어나서 이용 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실제로 올 들어 국내 4대 거래소들의 일일 거래량은 30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가뿐히 뛰어넘고 있다. 정부가 과도한 ‘투기’ 열기가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이날 블록체인 마케팅 업체 이더랩이 발표한 거래소 트래픽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업비트 방문자 수는 3700만명을 웃돌았다. 2위 빗썸의 방문자 수는 2900만명 가량에 이른다.현재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거래소 역시 AWS 클라우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이런 상황을 증명하듯 지난 2018년 11월 AWS의 국내 데이터센터(서울 리전)에서 장애가 났을 때 업비트, 코인원, 고팍스 등 거래소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은 이미 클라우드 기업들에 작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 KT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아직까지 거래소 고객은 없는 상태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몽고DB 서비스 출시
  • 네이버클라우드, 몽고DB 서비스 출시
  • (사진=네이버클라우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중 하나인 몽고DB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몽고DB 서비스를 선보인 건 네이버클라우드가 처음이다.몽고DB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오픈소스 문서지향형(도큐먼트) DB로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복제·이전 등 관리가 쉽고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몽고DB는 1억3000만번 이상 다운로드됐다.이번에 출시한 ‘클라우드 DB 포 몽고DB’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사용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최신 몽고DB를 구축·관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서비스 규모와 데이터 처리량에 적절한 서버 및 클러스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며 “몽고DB 설치가 완료되면 이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록을 콘솔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어 장애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DB의 최신 버전을 매일 자동으로 백업하며, 최대 보관 기간인 30일 이내 원하는 시점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특히 회사 측은 이 서비스가 국내 공공·금융, 의료 분야처럼 규제가 많은 산업군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민간은 물론 금융, 공공 등 규제가 많은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앨런 차브라 몽고DB 월드 와이드 파트너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일즈 부문 수석 부사장는 “몽고DB는 이미 한국 시장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까다로운 규제가 존재하는 산업군의 기업들도 클라우드에서 DB 서비스를 활용해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몽고DB는 개발 시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빠른 응답속도, 안정성, 유연성으로 최근 트렌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네이버 DB 운영 경험을 몽고DB에 접목해 개발자의 생산성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LG CNS, AI 영어학습 서비스로 日 공략
  • LG CNS, AI 영어학습 서비스로 日 공략
  • LG CNS 직원이 일본에서 출시한 ‘AI 스피크 튜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인공지능(AI) 영어학습 서비스 ‘AI 튜터’를 들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AI 튜터는 국내에서 약 60만명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LG 계열사 등 약 150개 기업에서 임직원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12일 LG CNS는 일본 현지 기업 이온(AEON)과 손잡고 일본판 AI 튜터인 ‘AI 스피크 튜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온은 일본 통신회사인 KDDI 그룹의 자회사로 현지에서 250여 개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는 어학업체다. 이온은 기존 수강생을 대상으로 AI 스피크 튜터를 선공개하고, 내달부터는 일반인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LG CNS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현지 특성을 반영한 AI 튜터 학습 콘텐츠를 제작했다. 예컨대 AI가 생선을 좋아하는 일본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질문을 던진다.AI가 ‘How do you cook fish in Japna?(일본에서는 생선을 어떻게 요리하니?)’라고 물으면, ‘People in Japan mostly eat it as sashimi or sushi, but some people also like to eat it as pasta(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회나 초밥으로도 먹지만 생선 파스타로도 해먹는다)’고 답하는 식이다.또한 독자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답변을 주저하거나 틀린 답변을 할 경우 힌트를 제시하고 되묻는 등 사람과 대화하듯 끊김없이 대화가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2월 한국영어교육학회(KATE)로부터 영어교육 인증을 받기도 했다.김창은 LG CNS 디지털마케팅&신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일본어 버전 AI튜터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어, 베트남어 버전 AI 튜터도 테스트 중”이라며 “글로벌 영어 교육에 한국의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국내 첫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작명권 NFT 1억6000만원 낙찰
  • 국내 첫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작명권 NFT 1억6000만원 낙찰
  • 국내 첫 비트코인 거래 작명권 NFT 경매 낙찰 결과 (사진=코빗)[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제작한 국내 첫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의 작명권이 약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NFT 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지난주부터 진행한 경매에서 비트코인 작명권이 24이더리움(약 6500만원), 이더리움 작명권은 35이더리움(약9500만원)에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앞서 코빗은 ‘Nonamed’라는 활동명을 쓰는 NFT 작가와 협업해 해당 작품을 만들어 NFT 경매 플랫폼 ‘파운데이션’에 등록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작명권은 동일인(파운데이션 등록명: @3fmusic)에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음악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지난 3월 뉴욕타임스 최초 NFT로 제작된 칼럼을 350이더리움(당시 한화 6억3000만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된 인물이다.코빗은 이번 경매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은 넥슨을 비롯한 500여 개 기업이 힘을 합쳐 지난 2016년 4월 문을 연 어린이 재활병원이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상자산 아이템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라이브 영상 개발 '뚝딱'…카카오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출시
  • 라이브 영상 개발 '뚝딱'…카카오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출시
  •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실시간 온라인 방송,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라이브 커머스 등의 영상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라이브’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는 라이브 영상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개발 도구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쉽게 개발해 운영할 수 있으며, 지연없는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트랜스코딩 과정없이 영상을 그대로 전송하는 웹 실시간 통신(WebRTC) 기술을 적용해 영상 스트리밍 지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였다.또 안드로이드·iOS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며, 하나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로 방송·통화·화상회의 기능을 모두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니터링, 채팅 및 실시간 이벤트, 녹화 등 다양한 추가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여서 개발, 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리모트몬스터를 인수한 바 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라이브 영상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라이브방송 운영을 위한 기술과 도구, 인프라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SAP,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설립
  • SAP,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설립
  • (사진=SAP코리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SAP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12일 SAP코리아에 따르면 SAP는 이번에 설립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DB) 등 데이터 관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분기 내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의 분석 서비스인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데이터 보안 및 데이터 주권에 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도출해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SAP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SAP BTP에 내장돼 있는 비즈니스 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확장하고, 신기술을 민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또 SAP 측은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로 고객의 지능형 기업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SAP는 모든 디지털 전환 단계에서 지능적 기술로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며, 더 나은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를 지원하고 있다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SAP 코리아는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 기업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지능형 기업)’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김국배 기자
"누구나 채식주의자 될 수 있어요"...불완전 비건 '비덩주의'
  • "누구나 채식주의자 될 수 있어요"...불완전 비건 '비덩주의'
  •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비건 지향인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전 완벽하지 않은 채식이라도 지속할 생각입니다.”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이윤지(28·여)씨는 두 달 째 불완전 채식을 이어가고 있다.소위 ‘고기성애자’였던 이씨는 그간 동물권 보호를 외치면서도 선뜻 고기를 끊지 못했다. 그런 스스로의 모순적인 모습 때문에 이씨는 종종 자괴감을 느꼈다. 그러다 비건 지향인의 영향력에 대한 글을 접한 이후로 불완전 채식에 도전하게 됐다.최근 동물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기후위기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채식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군대와 학교 등에서도 채식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금은 느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채식 '비덩주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완벽한 채식 어렵다면 비덩주의로 출발‘비덩주의’(非 덩어리 주의)는 고기를 덩어리째 먹지 않는 채식 방법이다. 소위 한국식 채식주의를 말한다.국물 요리가 많은 한식 특성상 고기를 온전히 식단에서 끊어내기란 쉽지 않다. 비덩주의는 육안으로 구별 가능한 고기는 거부하되 고기 육수로 우려낸 국물이나 양념은 섭취하는 채식주의를 일컫는다.지속가능한 채식 방법으로 비덩주의를 실천 중인 환경단체 활동가이자 작가인 김가영(36·여)씨는 “비덩주의는 다른 엄격한 채식보다 식단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라 비건을 도전하는 것보다는 쉽다”며 “육안으로 구별 가능한 고기는 최대한 먹지 않고 김밥이나 비빔밥처럼 육류를 뺄 수 있는 요리는 미리 빼달라고 요청한다. 다만 너무 잘게 다져 있는 고기는 그냥 먹는 편”이라고 전했다.정진영(37·남)씨도 5개월째 비덩주의를 실천 중이다.정씨는 고기 육수를 이용한 국물요리는 채소 건더기만 먹고 국물도 최대한 먹지 않는다. 그는 “가령 김밥은 계란과 맛살, 햄은 빼고 시금치랑 우엉 등을 더 넣어달라 요청한다”며 “국수류도 고기를 제거해도 먹을 수 있는 메뉴로만 먹는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따라해? 식물은 생명 아냐?" 선입견이 높인 진입장벽정씨는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이란 책을 읽고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채식을 지속하는 게 어려웠다. 그는 비덩주의를 통해 직장생활과 비건 사이 타협점을 찾았다.정씨는 “사내 식당에 메뉴가 10가지가 넘는데 놀라울 정도로 거의 모든 메뉴에 동물성 식재료가 포함되어 있다”며 “그래서 처음엔 샐러드와 과일, 고구마 등만 먹었는데 힘들더라. 그러다 다른 책을 통해 비덩주의를 알게 돼 실천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실제로 육식이 만연한 식문화는 채식주의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완벽한 채식을 해야 한다는 강박 또한 채식을 어렵게 만든다.필명 ‘김옹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브런치 작가 김현지(31·여)씨는 실제로 채식주의를 고백했다가 “너도 이효리 따라하려고 하는거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김씨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면 거의 100% 육식이 포함된 식당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 때문에 메뉴 선택지를 줄여야하는게 부담스러워 모임이 생기면 늘 난감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비건이라고 하면 그냥 인정해주는 경우보다는 '왜 비건을 하냐', '생선은 먹냐, 그럼 완벽한 비건이 아니지 않냐' 등의 질문을 계속 들어야 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씁쓸해했다.오해와 편견에 마주하는 건 이씨도 마찬가지다.이씨는 "채식을 한다고 하면 식물도 소중한 생명인데 왜 먹냐고 하는 이들이 있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몇 배의 곡식을 사용해야 해 식물을 보호하려면 더더욱 채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씨는 나름의 노하우까지 생겼다. 정씨는 “간혹 고기를 먹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굳이 비건이라 밝히지 않고 소화가 잘되지 않아 고기를 안 먹기 시작했다고 답한다”며 “그럼 힘이 없지 않냐는 질문이 따라붙는데 그런 건 전혀 모르겠다고 했더니 더 이상 질문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고기가 죽은 동물의 몸덩이라는 것 인식하게 돼"비덩주의를 실천하는 이들은 외적인 변화는 물론 내적인 변화도 크게 겪는다. 정씨는 “혈압 수치가 내려가고 고지혈증이 사라졌다"며 "예전에는 소화제를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소화가 너무 잘 돼 소화제도 다 버렸다.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어 질병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고 언급했다.이어 "스스로 건강한 식단을 먹는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졌다"며 "환경과 동물보호에도 관심이 생겨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다. 비덩주의를 그만둬야 할 이유를 못 느껴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현지 씨도 동물복지에 관심이 크게 늘었다.그는 “비건에 대해 공부하고 나니 내 앞에 있는 고기가 처음부터 저 상태 그대로 만들어져 나온 식품이 아니라 어느 동물의 목숨을 빼앗아 얻은 동물의 몸덩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며 "비덩주의를 하며 가장 좋은 점은 생명에 대한 폭력에 가담하지 않고 죄책감 없이 식사를 한다는 만족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예전에는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했는데 지금은 비싸더라도 동물복지마크가 붙어있는 제품으로 구매한다”며 “아직 유제품이나 계란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섭취량을 평소의 반 이상으로 줄였다. 앞으로는 동물성 제품을 최대한 먹지 않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이씨 또한 비덩주의를 지속하며 완전한 비건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씨는 “최근 상품성을 이유로 수퇘지가 마취 없이 거세를 당하고 병아리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분쇄기에서 갈려 죽는다는 뉴스를 보고 채식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단시간 내에 고기를 완벽히 끊는 것은 어렵겠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12 I 심영주 기자
디지털 신분증 시대…"내정보 통째로 보여줄 필요없죠"
  • 디지털 신분증 시대…"내정보 통째로 보여줄 필요없죠"
  • 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대 초반의 남성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산다고 치자. 만약 편의점에서 ‘나이’를 확인하려 한다면 이 남자는 신분증을 꺼내 제시해야 한다. 원치 않아도 얼굴 사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그런데 머지않아 이런 일은 점차 없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서다.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신분증은 신원 인증 시 불필용하게 많은 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상황에 맞게 제출할 항목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기존 신원 인증은 고객이 전반적인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해야 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면 충분한데도 주소, 나이 등 기타 정보까지 전달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증명(DID)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디지털 신분증은 본인이 제공할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자동차를 렌트를 할 때도 운전면허 정보, 연락처, 이름 등 디지털 신분증에 저장된 정보 중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 위·변조 가능성도 줄어든다.이 단장은 “디지털 신분증은 고객이 개인정보에 관한 자기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스스로가 개인정보 관리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 신분증 시대는 이미 열렸다. LG CNS는 지난 1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모바일 공무원증 시스템을 구축해 발급하기 시작했다. 공무원들은 스마트폰에 공무원증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모바일 공무원증은 청사 출입, 온라인 업무시스템 로그인 등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은행 대출 심사 시 재직증명서를 종이로 떼서 낼 필요없이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재직 사실을 증명하는 서비스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행안부는 내년부터 운전면허증, 장애인 등록증 등으로 디지털 신분증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올해 금융·공공 분야 블록체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LG CNS도 수주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이 단장은 ‘지갑은 두고 다녀고 스마트폰은 항상 챙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디지털 신분증이 빠른 시일 내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디지털 신분증은 휴대성은 높고, 분실할 염려는 적다. 그는 “스마트폰 속 디지털 신분증만 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에는 본인인증은 물론 투표 기능까지 지원하며 공유 킥보드 렌트, 콘서트 예매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11 I 김국배 기자
"국내 첫 비트코인 거래 작명권 NFT로 팝니다"
  • "국내 첫 비트코인 거래 작명권 NFT로 팝니다"
  • 코빗이 NFT 작가와 협업해 만든 가상자산 국내 최초 거래 작명권 NFT. (사진=코빗)[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국내 최초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에 관한 작명권을 ‘대체 불가 토큰(NFT)’으로 만들어 경매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현재 미술품 영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특정 자산의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작자, 판매 시점 등의 세부 정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거래소인 코빗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된 날은 각각 2013년 9월 3일, 2017년 3월 25일이다.코빗은 ‘Nonamed’라는 활동명을 쓰는 NFT 작가와 협업해 총 2점의 작품을 제작, NFT 경매 플랫폼인 ‘파운데이션’에 등록했다. 이더리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파운데이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입찰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두 제품의 최초 입찰가는 각각 2이더리움(한화 약 500만원)으로 정해졌다. 입찰 기준 가격 이상의 입찰가가 등록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경매는 자동 종료된다.만약 최신 입찰 가격의 잔여 시간이 15분 이내일 때 새로운 입찰가가 등록되면 그 이후부터는 15분씩만 시간이 갱신된다. 최종 낙찰자는 각 작품의 작명권을 갖게 된다. 낙찰자가 선정한 이름은 향후 이미지화해 코빗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2021.04.09 I 김국배 기자
"정부, 가상자산에 소극적…이용자 보호 위해선 업권법 필요"
  • "정부, 가상자산에 소극적…이용자 보호 위해선 업권법 필요"
  • 주요 국가 가상자산 제도화 현황 (자료=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가상자산 제도화와 거리두기를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업권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25일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이 시행되긴 했으나, 이용자 보호나 사업자 운영 형태를 규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가상자산업권법 관련 온라인 세미나에서 “특금법으로 사업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은 개선될 수 있으나, 이용자 권리 보호나 사업자 운영 형태를 규제하기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조정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도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 목적에 한해 가상자산 사업자를 규율하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진입규제 등 가상자산업 발전을 위한 일반적인 사항이나 공시 등 이용자 보호 제도에 대해 충분히 규정하지 못한다”고 했다.이는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라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을 소지한 사업자는 고객 자산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한 변호사는 “비트라이선스 소지자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감독기관이 지정한 형태와 금액의 보증 증서(Surety Bond) 또는 신탁 계정(Trust Account)을 미국 달러로 유지해야 하며, 신탁계정은 적격한 관리자(Qualified Custodian)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자금결제법에 따라 자율규제 기관을 지정했다. 암호자산교환업의 수행과 이용자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이 기관은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분쟁 해결 창구를 제공한다.반면 국내에서 가상자산은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특금법, 세법 등 제한적으로만 규제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루 거래량이 코스피 일 거래대금을 추월할 정도로 늘어나며 투자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국내는 여전히 제도화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체계적인 규제 체계가 미비하다”면서 “가상자산 관련 소득세, 법인세 등을 징수하면서 규제 공백이나 흠결을 방치하는 것은 정당성을 갖지 못한다”고 비판했다.특금법을 발의한 김병욱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09 I 김국배 기자
업스테이지, 맥킨지 출신 인사 2명 영입
  • 업스테이지, 맥킨지 출신 인사 2명 영입
  • 김수호 업스테이즈 고문 (사진=업스테이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 출신 인사 2명을 영입했다.8일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이달부터 김수호 전 맥킨지앤컴퍼니 서울 사무소 파트너가 고문으로 합류했다.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김 고문은 금융 분야 경영 컨설팅 전문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수합병(M&A), 상품 포트폴리오, 신사업 등 다양한 성장 전략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향후 업스테이지에서 금융 분야 AI 로드맵과 사업 전략에 관한 자문역을 맡는다.아울러 업스테이지는 AI 사업 전략 및 개발 리더로 권순일 전 엘레먼트AI 동북아 사업전략·개발담당 이사를 영입했다. 권 리더는 맥킨지에서 기업의 사업 전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권 리더는 업스테이지의 비즈니스 전략과 고객사 대상 AI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현재 업스테이지는 금융, 교육, IT, 제조 등의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AI 솔루션 문의를 받고 있다”며 “고객사의 사업적인 니즈를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해 각 기업에 적합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8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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