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814건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안진이씨 별세, 백종문(전 MBC 부사장)씨 부인상, 백수정(효성첨단소재 커뮤니케이션실 대리)·동하(현대오토에버 사원)씨 모친상, 김상민씨 장모상=12일 오후 10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지하2층 5호실, 발인 14일 오후 1시30분, 장지 고양 벽제, 031-900-0444△홍풍조씨 별세, 김원배·진희·용배씨 모친상, 김미라·김기량씨 시모상, 이규상씨 장모상, 김서원(파이낸셜뉴스 산업부 기자)씨 조모상=12일 오후 7시, 대구전문장례식장 102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장지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 053-964-7102△장시원(전 FAG 베아링코리아 상무)씨 별세, 장하나(연합뉴스 산업부 차장)씨 부친상, 김병규(연합뉴스 미디어전략홍보부 차장)씨 장인상=13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97△이원숙씨 별세, 장상헌씨 부인상, 장준영(화이어캅스 과장)·준혁(대교그룹 홍보담당 과장)씨 모친상=12일 오후 10시13분, 서울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5일 오전 5시50분, 장지 경북 의성군 의성읍 호미리 선영, 02-836-6900△김조인씨 별세, 김어준(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씨 부친상, 인정옥(작가)씨 시부상=12일 오후 4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5시, 장지 대전시 선영, 02-2227-7550△윤태웅 씨 별세, 윤익규(KBS 안전관리실 실장)씨 부친상=12일 오후 8시, 영등포구 양평동 국민장례식장 2층 401호, 발인 14일 오전 10시, 02-2676-4444△김판순씨 별세, 정영숙·태진(푸르밀 근무)·미숙씨 모친상, 문홍철(전민일보 임실 주재기자)·윤종남(셰플러코리아 근무)씨 장모상=13일 오전 6시30분, 전주 삼성장례문화원 30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63-247-1003△윤명희씨 별세, 송순철씨 부인상, 송충식(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부사장)·옥례·은주씨 모친상, 이미원씨 시모상, 신용선(스칼라웍스 대표)씨 장모상=12일 오후 5시,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장지 강원도 춘천시 용산리 선영, 033-258-9402△김종윤씨 별세, 김석원(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워싱턴주재원 사무소장)씨 부친상=13일 오전 2시, 전북 부안군 호남장례식장 2분향소, 발인 15일 오전 8시, 063-581-1004△조민영씨 별세, 권용준(한국은행 금융규제팀 팀장)씨 장모상=13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00
- 업비트도 잡코인 정리? 25개 코인 투자유의 종목 지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한꺼번에 25개 코인을 상장 폐지 수순이라 할 수 있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다음 주부터 금융위원회가 거래소를 대상으로 사업자 신고와 관련된 현장 컨설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업비트도 ‘잡코인’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업비트 공지사항 캡처11일 업비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모도’ 외 24종의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업비트에 상장된 전체 코인 178개 중 14%에 해당한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일주일간의 검토를 거래 지원 종료 여부가 정해진다. 문제가 없다면 거래가 재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코인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이번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은 코모도 외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스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로곤 등이다.업비트 측은 유의 종목 지정 사유로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 미달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여기에 업비트는 오는 18일 12시부터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개 코인의 원화 거래 지원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대표적인 김치 코인 중 하나인 페이코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페이코인은 이미 편의점 등 결제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마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업비트는 이번 조치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하나, 업계에선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위해 잡코인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본다. 신고 접수를 위해선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상장된 코인이 많으면 평가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다음 주부터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장 컨설팅도 예정돼 있다. 사업자 신고 수리를 위한 보완사항 등을 안내하는 목적으로, 이날 업비트도 현장 컨설팅 접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FIU의 컨설팅이 시작되면서 사전에 김치코인 등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업비트 출범 이후 계속해서 진행해오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거래소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에서 무더기로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자 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유의 종목 지정만으로도 가격이 급락할 수 있어서다.
- '총성없는 전쟁'…농협 잡은 네이버·AWS, IBM은 파트너에 1조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IBM·네이버 등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클라우드란 서버, 소프트웨어 등의 IT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서비스다.11일 업계에 따르면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문 파트너 양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공지능(AI) 파트너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IBM은 최근 파트너 프로그램까지 개편하며 클라우드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IBM기업가치연구소에 따르면 80%의 기업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향후 2년 내 9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혜영 한국IBM 파트너 에코시스템 담당 전무는 전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까지 파트너 프로그램이 IBM의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에 초점이 맞췄다면, 이제는 파트너가 실질적으로 고객을 도울 수 있는 스킬, 역량을 갖추는데 혜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은 흔히 ‘파트너 비즈니스’라고 할 정도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MSP) 역량이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되며 금융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재해복구(DR) 시스템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등 농협은행의 중요 업무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이 금융 시장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DR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건 1금융권 최초”라고 했다. 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중요 시스템 부문)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AWS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중국 기업까지 가세하며 ‘총성없는 전쟁터’가 되는 분위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미 지난해 국내 MSP인 메가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아태 지역 디지털 인프라 강화 프로젝트 ‘아시아 포워드’의 일환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혀 한국 시장 공략 강화도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간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며, 개발자 10만명·기술 벤처 기업 10만곳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중국이나 아시아 등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알리바바클라우드는 7세대 엘라스틱 컴퓨트 서비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 관리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 20여 종의 솔루션을 아시아 지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셀리나 위안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글로벌 사업 부문 회장은 이 행사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아태 지역 전략상 현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으로 꼽힌다.경쟁에 그치지 않고 협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KT는 클라우드를 비롯해 AI, 미디어 분야에서 AWS와 협력하기로 했다. AWS 클라우드를 쓰는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KT 클라우드를 쓰거나, KT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해외로 나갈 때 AWS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를 쉽게 갖추게 하는 식이다.
- '투게더 모드' '라이브 이모티콘'…MS 팀즈 기능 대폭 강화
- 투게더 모드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업 플랫폼 ‘팀즈’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11일 한국MS에 따르면 MS는 팀즈에 개인용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영상 통화시 배경화면을 패밀리 라운지, 카페, 피서지 등 가상의 공간으로 전환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모두가 함께 있는 느낌을 주는 ‘투게더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또한 대화 도중 재미있는 라이브 이모티콘이나 움직이는 사진 파일(GIF)을 공유할 수 있으며 할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작업 목록 만들기’, 채팅을 통한 공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팀즈 개인용 기능은 iOS,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팀즈 사용자는 사용자 프로필을 선택한 후 개인 계정을 추가하면 된다. 일대일 통화는 24시간, 3인 이상 그룹 통화는 최대 100명까지 하루 60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최대 300명의 그룹 통화를 24시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라이브 이모티콘’ 기능더불어 MS는 비즈니스용 팀즈에 웨비나 기능, 파워포인트 라이브, 발표자 모드 등 대규모 온라인 이벤트를 돕는 기능도 추가했다. 최대 1000명의 참석자를 수용하는 웨비나 기능을 통해 기업은 소규모 회의부터 대규모 온라인 콘퍼런스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파워포인트 라이브 기능을 활용하면 발표자는 발표를 하는 동안 다음 슬라이드, 메모, 채팅창, 참석자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다. 발표자 화면과 콘텐츠 노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발표자 모드’도 추가됐다.오성미 MS 모던워크 비즈니스 담당 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MS는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없어도 함께 협업하고, 즐거운 순간을 나누고,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했다”며 “새롭게 출시된 팀즈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개인은 가족·친구와 더 자주 소통하고, 기업은 보다 편리하고 전문적으로 대규모 온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발표자 모드
- 금융위, 10일 암호화폐 거래소와 두 번째 만남
- [이데일리 김인경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20여 곳과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회동을 한다. 1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만날 예정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늘 거래소들과 미팅을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간담회보다 미팅의 성격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또 안건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역시 “간담회인지 모르겠으나 만남이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만 FIU가 최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과 첫 회의를 갖고 암호화폐 관리와 감독과 관련한 방향성을 논의한 만큼, 이에 대한 내용을 거래소 등과도 협의하고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지난 3일 FIU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관련 사업자와 비공개 간담회를 연 바 있다.당시 간담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자 신고와 준비 사항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20개사가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FIU는 거래소들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고 당부하며 향후 납세, 특금법 시행경 개정방안, 주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을 향해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거래소 신고등록안내 현장 간담회’에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뉴스1 제공]
- [소득논쟁]②강남훈 교수 "기본소득, 조세저항 낮고 재원마련 용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09년부터 기본소득 운동을 펼쳐 온 강남훈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설계자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청년 배당’이 최근 기본소득 정책의 씨앗이 됐고, 강 교수가 그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강 교수가 기본소득에 주목한 것은 2009년 독일의 한 학회에서라고 한다. 그는 기본소득이 조세 부담률이 낮고, 이에 따라 복지 총량도 적어 납세자가 세금 납부에 대한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제도라고 봤다. 이른바 ‘저부담→저복지→저신뢰’의 악순환을 기본소득이 끊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 (사진=이데일리 DB)강 교수는 7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을 목적세로 걷어 나눠주면 정부는 다른 용도로 한 푼도 쓰지 못한다”며 “내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불신을 걷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9일 “지역화폐 기본소득은 노동회피 유인이 없고, 경제효과가 크며, 모두가 수혜자여서 조세저항 정도가 낮아 지속적 재원 마련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월 5만원 씩이라도 기본소득을 지급해 국민들이 납세의 효용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 제도를 실시할 경우 내는 돈보다 받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 조세 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인당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나눠주기 위해 총 소득에서 10%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자신이 내는 세금보다 받는 기본 소득이 큰 국민이 전체의 85%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연 소득이 8000만원인 3인 가구를 예로 들면 이들은 한 달에 90만원, 연 1080만원을 기본 소득으로 받게 된다. 이 가구는 연 소득의 10%를 기본소득 지급 목적으로 하는 증세에 찬성할 것이고, 이 같은 경우가 국민의 85%에 이르며 누진 구조로 설계할 경우 9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만큼 한국의 소득 구조가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소득 금액을 수백 만원으로 늘리기는 어려우며, 한 달에 50만원 안팎의 기본소득이 적정 수준이라고 봤다. 소득세가 아닌 교정적 과세로서 탄소 배출과 토지 소유에 기본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스위스에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세를 걷어 전국민에 ‘탄소 배당’을 실시했다. 10년 새 세율을 8배나 올렸으나 조세 저항은 적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경유세 인상을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일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이 조세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라며 “한국은 제조업 국가이므로 수출을 위해선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기본소득 탄소세법’을 발의했다. 부동산 보유세 역시 상당 부분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강 교수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인한 조세 저항에 대해 “교정적 조세만 부과한다면 저항이 크다”며 “투기를 막을 정도로 보유세를 과감하게 0.5% 부과한 뒤 그 돈으로 기본소득을 준다면 정치적 지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비효율적인 복지 체계를 통폐합하고 그 대체재로서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이에 강 교수는 “아동 수당이나 노령 연금처럼 기본소득과 성격이 같은 것은 (장기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며 “진보진영에선 기존 복지 수준 자체가 높지 않으니 당분간은 기존 복지를 줄이지 않은 채 기본소득을 추가로 도입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보수진영에서도 현재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다는 데 대해선 문제 의식을 가진 것”이라며 “여야 의견 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베너지-듀플로 교수의 주장을 이재명 지사가 잘못 인용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선 “책의 내용은 후진국에선 기본소득 외에는 대안이 없고,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는 안 되고 직업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주의할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대가가 하는 말이 ‘이것이다, 저것이다’는 논쟁보다는 기본소득 자체가 어떤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일까. 강 교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퓰리즘은 경제 전체에는 해가 되는데 특정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은 불평등과 기후 재난을 막는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포퓰리즘이 아니다”고 답했다.